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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고민시, 로코도 통했다… ‘당신의 맛’ 넷플릭스 글로벌 2위

고민시의 마법은 로맨틱 코미디에서도 통했다.지니 TV 오리지널 ‘당신의 맛’(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쇼트케이크, 크리에이터 한준희, 극본 정수윤, 연출 박단희)이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 2위(2025.05.12~2025.05.18)에 오르는 성과를 거둔 것은 물론 연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자들의 오감을 단단히 사로잡는 중이다. 특히 대한민국을 포함해 전 세계 넷플릭스 17개국에서 1위를 차지, 53개국 톱10에 진입하며 OTT와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순항하고 있다.그 중심엔 강하늘(한범우 역)과 티키타카 호흡을 펼치며 ‘로코의 맛’을 선보이고 있는 고민시(모연주 역)가 있었다.극 중 모연주(고민시)는 우연한 계기로 전주에 정착해 파인다이닝 ‘정제’를 운영하게 된 오너 셰프로, 요리에 자신만의 철학과 진심을 담아 식당을 꾸려가고 있다. 하지만 재료 하나하나를 엄선하는 까다로움과 가게 입지의 아쉬움, 홍보의 부족 등 적자 신세를 간신히 면하고 있던 상황. 이 가운데 한범우(강하늘)가 나타나면서 모연주와 정제는 새로운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됐다.두 사람의 인연은 경영과 마케팅이 다소 부족했던 모연주와 이를 도울 한범우의 계약으로 시작됐지만 한범우는 어느새 모연주의 실력과 성격, 그리고 요리를 향한 진심에 서서히 스며들었다. 자타공인이 인정하는 요리 실력과 손맛만큼이나 뚝심 있고 야무진 성격, 무심함 속에 담긴 부드러운 모연주의 면모는 안하무인 재벌 한범우를 녹이기에 충분했다.특히 모연주의 요리는 맛을 봤다 하면 금세 빠져들 정도로 뛰어났고 레시피를 빼앗으러 내려왔던 한범우의 마음마저 돌리게 했기에 예사롭지 않을 그녀의 경력에 궁금증이 뒤따랐다. 게다가 불에 탄 가게를 정리하던 중 진명숙(김신록)이 모연주의 것으로 추정되는 외국 유명 요리 학교의 상장과 과거 사진을 발견하기도 해, 그녀가 전주에 내려와 '정제'를 운영하게 된 사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춘 데다가 베일에 싸인 과거를 지닌 모연주는 고민시의 입체적인 연기로 더욱 빛나고 있다. 고민시는 무한한 연기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모연주란 인물을 알고 싶고, 보고 싶게 만들었으며 인물이 가진 다양한 면면들을 설득력 있게 연기했다. 덕분에 모연주는 고집있는 셰프가 되기도, 신념과 잠시 타협하는 오너가 되기도 했으며 한 남자로 인해 순간의 마음이 말랑해지고 만 여자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고민시의 연기는 달콤함부터 묵직한 맛까지 모두 아우르며 매회 색다른 맛을 선사하고 있다.이처럼 고민시는 진정성 있는 연기로 모연주라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랑스러운 매력을 한껏 뽐내며 새로운 케미 요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고민시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한편, 지니 TV 오리지널 '당신의 맛'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ENA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본방 직후 KT 지니 TV에서 무료 VOD로 독점 공개된다. OTT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21 13:41
배구

'ENJOY' 새겨진 작전판 들고 매력 발산...유쾌했던 '배구 여제' 고별전 [IS 인천]

'라스트 댄스'는 끝났다.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이제 '넥스트 댄스'를 시작한다. 김연경은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 2일차 이벤트를 통해 고별전을 치렀다. KYK 인비테이셔널은 김연경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 KYK 파운데이션이 세계적인 여자 배구 선수들을 초청해 주최하는 자선 이벤트로 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올해는 2024~25시즌을 끝으로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김연경이 고별전을 치르는 무대로 더 주목받았다. 김연경은 전날(17일) 세계 올스타 팀 소속으로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에 나섰다. 먼저 80점에 도달하는 팀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 경기에서 세계 올스타 팀의 80-59 승리를 이끌었다. KYK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대비해 몸을 잘 만들겠다고 예고했던 김연경은 '은퇴 선수'라는 게 무색할 만큼 강한 스파이크와 빠른 몸놀림을 보여줬다. 세계 올스타 선수들이 팀을 나눠 치른 18일 이벤트에서 김연경은 팀 스타의 감독 겸 선수로 나서, 마르첼로 아본단자 전 흥국생명 감독이 이끈 팀 월드를 상대했다. 경기 시작 2시간 30분 전부터 입장한 팬들은 오후 3시께 코트 위에 등장한 김연경을 향해 큰 환호를 보냈다. 손을 흔들며 팬들을 맞이한 김연경은 이내 자신과 함께 뛸 선수들과 대화하며 경기를 준비했다. 고조된 축제 열기. 김연경은 1세트 먼저 감독으로 나서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ENJOY(즐기다)라는 영단어가 새겨진 작전판을 들고 사이드라인 옆에 서서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반응했다. 작전타임을 부르고 코트에서 나오는 선수들의 엉덩이를 치며 독려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경기 전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경기가 되어야 한다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단순한 쇼가 아닌, 치열한 승부 속에서도 재미를 줄 수 있는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던 김연경은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사령탑 임무를 수행했다. 감독으로 스타 팀의 1세트 리드(스코어 20-18)를 이끈 김연경은 2세트는 선수로 진가를 발휘했다. 직선과 대각선을 가리지 않는 오픈 공격엔 힘이 넘쳤다. 안정감 있는 서브 리시브도 돋보였다. 스타 팀이 30-32, 32-34로 지고 있었던 상황에서는 득점을 올리며 특유의 클러치 능력도 선보였다. 결국 스타 팀은 두 세트 연속 리드를 잡았다. 경기장을 찾은 배구팬은 코트 안팎에서 활약하는 김연경의 모습에 한껏 열광했다. 결국 김연경은 스타 팀의 80-63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16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은퇴식을 포함해 너무 자주 은퇴식을 하는 것 같다"라면서도 "(이번 이벤트가) 배구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다. 은퇴한 걸 후회하지 않는다. 다음 인생으로 가는 길이 설렌다"고 했다. 올 시즌 브라질 리그 MVP 나탈리아 페레이라, 미국 리그 MVP 켈시 로빈슨 등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김연경의 요청으로 방한했다. KYK 인비테이셔널을 찾은 팬들을 김연경 덕분에 수준 높은 경기를 볼 수 있었다. 김연경의 고별전이라는 의미가 부여됐지만, 17·18일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은 넘치는 흥밋거리 덕분에 유쾌하게 치러졌다. 2024~25시즌 소속팀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화려하게 은퇴한 김연경. 배구라는 스포츠의 진정한 매력을 보여준 그는 선수로서 코트를 누빈 마지막 날까지 '배구 전도사'로 힘을 썼다.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8 17:57
스포츠일반

이해인-빙상연맹, 자격정지 징계 소송 최종 조정…‘징계 무효’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20·고려대)에 대한 대한빙상경기연맹의 3년 자격정지 징계가 무효로 조정됐다.이해인의 매니지먼트사 디제이매니지먼트는 13일 “국가대표 이해인 선수에 대한 자격정지 징계 소송이 최종 조정으로 마무리됐다”라며 “최근 선출된 연맹의 새로운 집행부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 이해인 선수가 이미 4개월 이상 자격이 정지된 상태로 많은 반성을 했다는 사실을 고려해 일부 조정안에 동의했다”라고 전했다.매니지먼트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0일자 징계가 무효로 조정됐다. 또 향후 동일 사안에 대해 연맹이 다시 징계하더라도, 이해인의 경우 ‘성희롱’을 징계 사유로 삼지 않고 자격정지 4개월 이하의 징계처분을 하기로 조정됐다.이해인은 지난해 전지훈련 기간 중 음주 및 후배 선수 성추행 혐의로 연맹으로부터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이해인은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본안 소송을 제기했고, 당시 법원은 “이해인이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가처분을 인용했다.이 덕분에 이해인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과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며 국제 무대를 누빌 수 있었다.특히 보스턴 세계선수권에선 총점 9위에 오르며 한국 여자 싱글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현재 비시즌을 소화 중인 그는 ‘성추행’ 누명을 벗으며 선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이해인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긴 시간 동안 함께 걱정하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일을 통해 더 단단해졌고, 다시 얼음 위에서 제 진심을 보여드리고 싶다.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스케이팅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한편 지난해 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를 받은 유영(21·경희대)에 대한 조정도 함께 이뤄졌다. 유영은 지난해 이해인과 같은 전지훈련 기간 성희롱을 했다는 혐의로 연맹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가처분이 뒤늦게 인용돼 선발전에 참가하진 못했지만, 이번 조정으로 선수 자격을 회복해 향후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김우중 기자 2025.05.13 08:37
프로축구

포항, 연고지 3개 女 축구부에 유니폼 지원

포항 스틸러스가 포항 지역 여자 축구부에 유니폼을 지원했다.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10일 수원FC와 홈경기 시작 전 포항 지역 여자 축구부를 위한 유니폼 전달식을 진행했다. 전달식에는 포항 스틸러스 이철호 사장과 포항여자전자고, 항도중, 상대초 지도자와 주장이 참석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지역 내 여자 축구의 발전을 위해 2019년부터 유니폼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역시 여자 축구부가 있는 포항시 3개 학교 80명의 선수를 위해 유니폼을 전달했다.상대초 김유진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에서 매년 여자 축구를 위해 후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며 “유니폼 지원 사업 덕분에 우리 팀이 전국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포항시 축구의 발전을 위해 함께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오는 14일 오후 7시 김포로 원정을 떠나 김포FC와 2025 코리아컵 16강을 치른다. 18일 다시 스틸야드로 돌아와 오후 4시 30분 광주FC와 홈 경기를 펼친다.김희웅 기자 2025.05.12 13:06
LPGA

서른 살 김효주, 잔치는 시작됐다

올해 서른 살이 된 김효주(롯데)가 어느 때보다도 돋보이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효주는 지난 11일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CC(파72·6372야드)에서 막을 내린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대회 2연패다. 김효주는 11일 최종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면서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 2위 키아라 탬벌리니(스위스)를 2타 차로 제쳤다. 마지막 날 한때 탬벌리니에게 역전을 허용했던 김효주는 후반 9개 홀에서만 3타를 줄이는 뒷심을 보여줬다. 특히 17번 홀(파5) 버디로 2타 차로 달아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김효주에게는 특별한 우승이었다. 타이틀 방어 성공을 국내팬의 열띤 응원 속에서 해냈기 때문이다. 그는 우승 직후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와 우승해 너무 기분 좋다"며 "골프는 직업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다. 하지만 팬들 덕분에 그 스트레스를 잊고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오늘은 순간을 만끽하며 정말 즐겼고, 오늘 밤은 가족들과 함께 축하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김효주는 올해 2승째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3월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4월 LPGA 투어의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는 연장 끝에 준우승했다. 김효주는 지난해 LPGA 투어 우승이 없었다. 미국 투어에서 통산 7승을 기록 중인 김효주는 지난해 무관 시즌을 보내며 LPGA 투어 상금 랭킹 4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5월 12일 기준 LPGA 투어 상금랭킹 3위, CME포인트 순위 2위, 올해의 포인트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기록 지표도 대부분 좋다. 4라운드 기준 평균 스코어 67.86으로 이 부문 LPGA 투어 전체 1위다. 평균타수(69.70) 순위는 8위, 평균 퍼트수(28.33) 5위, 드라이브샷 정확도(80.95%) 9위로 톱10 안에 들었다. 전체적인 샷의 정교함을 가늠할 수 있는 샷 이득타수(SG Total)는 1.50으로 17위다.올 시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유에 대해 김효주는 "겨울에 연습을 정말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초등학교 이후 최고로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미국 투어를 오래 뛰면서 나름 슬럼프도 경험했는데, 다시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끼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갔다"고 했다. 김효주는 1995년 7월생으로 두 달 후 만 30세가 된다. 그는 "올해 30대가 되는데 30대 시작을 잘하고 싶다"며 "올해 메이저 우승 목표도 이루면 좋겠다"고 했다. 김효주는 LPGA 투어 7승 중 메이저 우승이 1회(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다. 20대에는 추가하지 못했던 메이저 타이틀을 30대에는 반드시 해내겠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이은경 기자 2025.05.12 10:42
예능

[TVis] 탈북 의사 아내, 육아X집안일 담당 남편에 “돈 버는 게 더 힘들어” (‘이혼숙려캠프’)

‘이혼숙려캠프’ 11기 탈북민 부부의 아내가 남편을 향해 불만을 표출했다. 8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 탈북민 부부가 등장했다.이들은 15년차 부부로 아내는 의사이며, 남편은 레슬링 선수 출신으로 현재 보험 회사에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남편은 아내의 계속된 무시에 “나는 자존심이 없겠나. 나도 남자인데 여자한테 빌 붙어 살겠나”라며 “모두 본인 생각대로 하고, 남자 취급도 하지 않는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러자 아내는 “어떻게 하면 남자 취급이냐. 내가 돈 벌어 오라고 하느냐”라고 따져 물었고 남편은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은 “저도 (홀로) 아이 둘 키우면서 그렇게 힘들어도 부인에게 힘들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아내는 “돈 버는 게 힘드냐, 집안일 하는 게 힘드냐. 돈 보는 게 힘들다”며 “아이들도 남편이 키웠다고 하는데 어린이집, 유치원 보냈다. 나를 위해 운전해준 건 고맙지만 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아내는 지인 앞에서도 남편에 대해 “나 덕분에 잘 먹고 잘 살지 않았느냐”고 토로했다.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08 23:17
뮤직

[IS인터뷰] 박기영 “개인사 마케팅 NO…음악과 무대로 이야기하죠”

명품 보컬리스트 박기영이 봄을 닮은 새 음악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30일 발매된 디지털 싱글 ‘러브홀릭’을 들고서다. 2003년 동명 혼성그룹 러브홀릭이 부른 이 곡은 서정적이고 슬픈 가사와 상반되는 밝은 멜로디의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돋보이는 록 사운드 노래다. 이번에 발매된 곡은 원곡 보컬 지선의 몽환적이고 신선한 분위기와 차별화된, 박기영 특유의 파워풀하면서도 청량한 분위기가 인상적인데 여기에 힘을 더한 건 대세 싱어송라이터 윤마치다. 두 보컬이 입 모아 부른 도입부를 시작으로 윤마치와 박기영이라는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보컬이 씨줄날줄처럼 쫀쫀하게 엮여 마치 꽃망울이 터지는 듯한 기분 좋은 청량감을 선사한다.뮤직비디오에는 곡 제목 그대로 마치 사랑에 빠진 듯 행복한 표정으로 노래하는 박기영과 윤마치의 모습이 담겨 있다. 둘은 각각 1977년, 1996년생이지만 ‘러브홀릭’ 안에서는 스무 살 가까운 나이 차이를 초월해 ‘동료’이자 ‘원팀’이 된다. 박기영과 ‘러브홀릭’의 만남은 각별하다. 한창 솔로 보컬리스트로 주목받으며 활동하던 2000년대 초, 박기영은 이재학(러브홀릭)과 실제로 프로젝트팀 결성을 논의하기도 했다. 당시 프로젝트는 여건상 성사되지 않았지만 그 덕분(?)에 러브홀릭이 탄생했고, 박기영은 러브홀릭의 탄생은 물론 노래가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옆에서 지켜보며 응원해왔다. 이후엔 러브홀릭스 ‘버터플라이’ 가창에도 참여했는데, 그 시간을 거쳐 돌고 돌아 22년 만에 다시 리메이크로 ‘러브홀릭’을 만나게 된 것이다. “사실 작년 여름 이후로 록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20대 박기영의 음악은 록이었고, 30대는 팝 어쿠스틱이었다면 40대는 크로스오버로 갔는데, 다가올 50대에는 재즈를 할 생각이지만 나의 아이덴티티를 잘 섞어보자는 생각을 했죠. 그동안 아이 키우느라 못 나가다가 페스티벌에 10여년 만에 나갔는데, 너무 재미있었거든요. ‘아, 나 록 했었지’ 생각도 들었고요.(웃음)”올해 마흔아홉. 어느새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20대 박기영으로의 회귀는 ‘인간’ 박기영으로선 특별한 일이지만 ‘뮤지션’ 박기영에겐 여느 때와 같이 도전하는 여정의 일환이다. “‘멜로가 체질’이라는 드라마에 ‘도전하는 사람이 섹시하다’는 대사가 나왔는데, 그 말이 확 와닿았어요. 나도 갇혀있지 않고, 음악 재미있게 하며 도전하는 사람인데, ‘아 나 섹시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록 하던 사람이 크로스오버로 전향한 것도 최초였고, 스튜디오 라이브도, 원테이크 앨범도 제가 처음 시도한 도전이었죠. 지금도 다양한 시도를 고민하고 있어요.” 그는 당장 오는 17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연극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으로 관객을 만난다. 여자 솔로 뮤지션이 주목받기 어려운 대중음악 환경에서도 25년 넘게 왕성하게 활동 중인 비결을 묻자 “음악이 먹고 사는 길이라서”라고 담담하게 밝힌 박기영. 인터뷰 내내 ‘뮤지션’ 모드와 ‘엄마’ 모드를 오가며 다양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들려준 그는 최근의 원치 않은 사생활 보도에 딸이 받은 상처를 걱정하면서도 어느덧 훌쩍 자란 딸과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거나, 그 자신 또한 각박한 세상을 마주하며 단단하게 성장하는 한편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추구하며 지낸다고 했다. 무대 위에선 여지 없이 ‘멋쁨’을 뽐내며 경탄을 자아내는 박기영이지만 데뷔 후 쉼 없이 달려온 27년의 여정은 음악으로 스스로를 위로해 온 시간이기도 했다. 결혼과 육아, 이혼 등은 방송가의 단골 소재라 ‘워킹맘’이자 ‘싱글맘’인 박기영을 노리는 선수(?)들도 적지 않았을테지만 그는 오직 음악으로 관객 그리고 리스너와 소통하고 있다. “저는 개인사나 가족 이야기를 꺼내고 싶진 않아요. 저는 음악으로 다 이야기하거든요.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고, 괴로웠고, 얼마나 기쁘고 행복하고, 만끽하고 있는지 음악으로 얘기하고 있어요. 저는 무대에서 멋있고 싶어요. 무대는 관객들에게도 그리고 저에게도 꿈과 환상의 공간이죠. 그래서 그 곳에 설 땐 가장 멋있게 준비하고 예쁜 모습, 건강한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는 싱글맘이에요. 하지만 그로 인해 동정받고 싶지 않고, 감성 팔이를 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냥 박기영 자체로,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07 05:55
LPGA

대회 도중 퍼터 바꾸고 한국에 연락까지, "네 자신을 믿어" 지독한 징크스 끝낸 유해란의 노력

"네 자신에 집중해."지난달 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을 마친 유해란(24·다올금융그룹)은 한국에 있는 코치에게 전화를 걸었다. "샷 감각이 떨어진 것 같다. 무엇이 문제일까요"라고 물었다. 사실 유해란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날 4타를 잃고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에 유해란은 코치에게 조언을 구했다. 하지만 돌아온 코치의 답변은 "(샷에는) 문제가 없다"였다. 이어 코치는 "네 자신에게 집중해"라고 말했다. "침착하게 네 골프를 믿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그렇게 유해란은 지난 5일(한국시간), 지독했던 4라운드 징크스를 깨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해란은 5일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파72·662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총 상금 3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2위 그룹을 5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유해란은 시즌 첫 승이자, 2023년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 지난해 FM 챔피언십에 이어 3년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사실 이전에도 우승에 근접했던 적이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4라운드 징크스'에 발목이 잡혔다. 유해란은 지난해 4월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날 5번 홀까지 3타를 잃는 난조로 우승컵을 내줬다. 7월에 열린 CPKC 여자오픈과 10월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도 마지막 날 역전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올해 4월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도 마지막날 무너지며 우승을 놓쳤다. 답답한 결과가 이어지자 유해란은 한국 코치에게 조언을 구하는 한편, 대회 도중 변화를 주며 징크스 탈출에 열을 올렸다. 그 변화 중 하나가 퍼터 교체였다. 유해란은 셰브론 챔피언십 기간 퍼터를 바꿨다. 사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던 그가 대회 도중 퍼트를 바꾸는 건 과감한 선택이였다. 하지만 그 과감한 변화가 유해란에게 믿음을 가져다 줬다. 유해란은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내 퍼트에 믿음을 쌓을 수 있었고, 좋은 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조언과 변화를 통해 유해란은 자신을 더욱 믿게 됐고,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유해란은 "올 시즌 초반 몸 상태가 안 좋았지만, 최근 컨디션을 회복한 만큼 나 자신을 믿으며 경기를 이어간 덕분에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5.05.06 06:04
LPGA

유해란 "13번 홀 이글보다 12번 홀 파 세이브가 우승의 열쇠"

유해란(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일궈낸 원동력을 돌아봤다. 유해란은 5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파72·6천62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2위 그룹을 5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신설 대회 초대 우승자가 됐고, 지난해 9월 FM 챔피언십 이후 약 8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LPGA 개인 통산 3승째다. 유해란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많은 분이 (이글을 기록한) 13번 홀(파5)을 승부처라고 생각하겠지만, 12번 홀(파4)이 더 중요했다"며 "12번 홀 파 세이브가 이번 우승의 열쇠가 됐다"고 말했다.3라운드까지 두 타 차 선두를 달린 유해란은 이날 전반까지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에게 한 타 차로 쫓겼다.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유해란은 12번 홀 두 번째 샷이 그린 인근 벙커로 빠지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유해란은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공을 홀에 붙인 뒤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후 13번 홀에서 이글에 성공하며 헨젤라이트를 4타 차로 따돌렸다.유해란은 "헨젤라이트는 9번 홀까지 잘 쳤고, (공동 2위에 오른) 인뤄닝(중국)은 9번 홀부터 잘 쳤다"며 "같은 조에 속한 두 선수가 모두 좋은 기량을 펼쳤기에, 난 내 스윙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올 시즌 초반 몸 상태가 안 좋았지만, 최근 컨디션을 회복한 만큼 나 자신을 믿으며 경기를 이어간 덕분에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밝혔다.지난달에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결과가 이번 대회에 영향을 미쳤다고도 말했다. 유해란은 "셰브론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를 마치고 샷 감각이 떨어진 것 같아서 한국에 있는 코치님에게 매일 전화했다"며 "무엇이 문제인지 여쭤봤는데 돌아온 답변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코치님은 그냥 나 자신에 집중하라고 조언해주셨고, 말씀대로 평소처럼 대회에 임한 것이 샷이 살아나고 우승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유해란은 지난달 28일에 끝난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잃고 공동 6위로 마쳤다. 2023년에도 이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하다가 4라운드에서 미끄러진 경험이 있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유해란은 올해 셰브론 챔피언십 기간 퍼터를 바꾸기도 했다. 그는 "메이저 대회 기간에 퍼터를 바꾼 건 매우 과감한 선택이었으나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며 "내 퍼트에 관해 믿음을 쌓을 수 있었고,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3차례 우승한 대회 중 가장 으뜸인 대회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이번 우승이 최고"라고 답했다.안희수 기자 2025.05.05 08:43
LPGA

"김민선 화이팅!" 소리에 힘 번쩍, 김민선의 65전 66기 "목표는 3승, 꾸준한 선수 될래요" [IS 스타]

"'김민선 파이팅!' 소리가 힘이 많이 됐다."'1m77㎝ 장신 골퍼' 김민선7(22·대방건설)이 데뷔 첫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민선은 26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672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덕신EPC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마지막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작성했다. 4라운드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김민선은 2위 임진영(22·대방건설)을 5타 차로 크게 제치고 우승했다. 2003년생 김민선은 지난 2023년에 데뷔한 투어 3년 차 선수로, 이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동안 정규 투어 최고 성적은 데뷔해(2023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과 지난해 Sh 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준우승이었다. 3라운드까지 2위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김민선은 5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19.2야드(약 17.6m) 밖에서 친 칩인 버디를 성공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10번 홀(파4)에서 그린 밖 러프에서 시도한 10야드(약 9.1m) 칩인 버디로 한 타를 줄인 김민선은 11번 홀(파5)에서 투온그린(두 번째 샷 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리는 일)에 성공하며 이글까지 노렸으나 버디에 만족해야 했다. 12번 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한 그는 남은 홀을 모두 파 세이브 해내며 우승했다. 우승 후 김민선은 "나흘 내내 잘해준 제게 고생하다고 전하고 싶다. 코스 도는 내내 들었던 (가족 및 갤러리들의) '김민선 파이팅' 소리가 힘이 많이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신설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그는 "처음 쳐보는 코스라 과감하게 공략했다. 그린 주변 어프로치나 샷, 구질 등 하고 싶은 것들을 많이 쳤다. 나를 믿고 친 게 도움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김민선은 "올해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핀 위치와 내가 있는 곳의 바람을 따로 보면서 계산했고, 원하는 바람이 불었을 때 공을 치려고 노력했다. 경기 중 나온 몇 번의 어려운 상황에서 잘 막아냈던 것이 누적돼 해낼 수 있겠다는 믿음과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돌아봤다. 그 덕분일까, 김민선은 환상적인 칩인 버디를 2번이나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민선 역시 "칩인 버디 두 번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도파민이 솟는 경험이었다. 이번 대회는 쇼트 게임이 효자였다"라고 말했다. 김민선의 목표는 시즌 3승이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첫 승을 했으니 더 노력하겠다. 대회가 아직 많이 남았으니 남은 2승도 도전해 보겠다"라면서 "지금처럼 꾸준히 열심히 하고 안주하지 않는 선수가 되는 게 가장 큰 목표다"라고 말했다. 임진영은 마지막 홀(18번) 포함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작성,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2위에 올랐다. 지난주 유현조(20·삼천리) 정윤지(25·NH투자증권)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5에서 우승 포함 3주 연속 우승권에 도전했던 방신실(21·KB금융그룹)은 홍진영(25·디에스이엘씨)과 최종 4언더파 공동 5위에 머물렀다. 대상 포인트(149점)와 상금(3억2041만원) 순위는 1위를 유지했다. 윤승재 기자 2025.04.2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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