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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개운한 뒷 맛을 원하나요?... 풍자의 신 ‘엄은향’ [김지혜의 ★튜브]

유튜브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다들 있죠? ‘김지혜의 ★튜브’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그야말로 풍자의 신이다. 적절한 선과 웃음, 공감 요소까지 챙기면서 구독자들을 끌어모으는 중이다. 구독자 49만 명을 보유한 엄은향의 이야기다.엄은향은 1인 코미디 유튜버다. 감성 카페 현실을 풍자한 영상으로 이름을 알렸다. 바쁘진 않지만 바빠 보이는 얼굴 표정, 묘하게 차가운 말투, 늘 화장실은 밖에 위치한 점 등. 현실 고증을 잘 살린 영상미로 단숨에 주목받았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SNS 코리아에서 방송인 권혁수가 선보인 얄미운 합장 포즈도 엄은향이 먼저 시도했다. 이후 센터 욕심내는 아이돌 콘셉트로 구독자 굳히기에 들어간다. 무려 685만 회 조회수를 기록한 ‘최근 하차 하라고 욕먹은 뉴진스 멤버’ 영상에서 엄은향은 수면바지를 입고 등장해 ‘어텐션’을 추고, 멤버들이 휘두르는 팔에 얼굴을 맞는다. 마지막 엔딩포즈도 놓칠 수 없다. 실제 아이돌 음악방송 영상에 크로마키로 본인의 모습을 삽입해 만든 ‘아이돌 방송사고’ 모음집은 ‘엄은향’ 채널의 정체성이다.최근에는 드라마 속 클리셰와 현실을 비교하는 콘텐츠로 인기다. 꼭 엄마와 다투고 집을 나서는 날이면 엄마에게 예기치 못하는 비극이 닥치는 드라마. 그리고 현실은 “엽떡에 분모자 추가했냐”고 엄마에게 묻는 중학생. 차가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뻥튀기를 파는 전 남자 친구를 보고 기분이 이상해진 여주인공, 그러나 현실에선 “안 가고 뭐해”라고 짜쯩내며 클락션 울리기에 바쁘다. 엄은향이 표현하는 드라마 클리세가 특별한 이유는 1인 다역을 소화한다는 것. 배역에 따라 의상과 메이크업, 목소리 톤을 달리해 변주를 준다. 또 현실 속 인물을 표현할 때는 얼굴에 코믹한 효과를 줘 드라마와 대비를 극대화한다. 영상 업로드 주기는 1~2주 정도로 긴 편이며, 쇼츠 하나다 평균 조회수는 500만 회로 상당히 높다. 엄은향은 10년 동안 개그맨 지망생이었으나 ‘개그콘서트’ 폐지 후 유튜브로 전향했다. ‘드라마 속 여주가 늦잠 잤을 때’, ‘재벌남이 가난녀를 붙잡을 때’ ‘도시녀가 시골에 살 때’ ‘반장선거할 때’ 등 K드라마 찐팬이어야 가능한 콘텐츠들은 엄은향이 노력한 결과물이다. 한 작품을 여러번 돌려보며 구독자들이 공감할 법한 소스를 얻는다고 한다.엄은향이 구독자 5만 명일 때부터 찐팬이었다는 장다은(26) 씨는 “평소 밥 먹을 때 ‘엄은향’유튜브를 자주 본다. 볼 때마다 ‘어떻게 드라마 클리셰를 저렇게 잘 알고 있지?’ 하며 감탄한다. 무엇보다 클리셰를 재미있게 잘 풀어내는 게 엄은향 유튜브 채널의 매력이다. 연기도 일품이다. 괜히 개그맨 지망생이 아니다”고 말했다. 짧은 쇼츠만으로 아쉬움이 남는다면 엄은향 부캐시리즈가 있다. ‘인스타 금수저’ ‘찐 부자의 삶’ ‘손흥민 여친’과 같은 부캐 시리즈는 10분 내외 영상들로, 쇼츠보다 스토리텔링이 좀 더 구체적이다. 부캐시리즈는 대부분 브이로그 형식으로 진행된다. 다양한 효과가 들어간 쇼츠 영상이 마라맛 웃음이라면, 부캐 시리즈는 효과를 덜어내고 오로지 대사와 자막만으로 은은하게 웃음을 안긴다.최근 ‘풍자’를 다룬 콘텐츠들이 적절한 선을 지키지 못해 뭇매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엄은향 표 풍자 콘텐츠는 웃고 나서 찝찝함이 아닌 개운한 뒷맛이 밀려온다는 평가다. 가파르게 구독자가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0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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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웹드 ‘러브 인 블랙홀’… 설아 한결 의외의 연기력 주목

웹드라마 ‘러브 인 블랙홀’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제작사인 ‘빅픽처 마트’ 공식 유튜브를 통해 첫 공개된 이 ‘러브 인 블랙홀’은 강원도 원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SF 판타지 청춘 로맨스물이다. 우주소녀 설아, BAE173의 한결, SF9의 재윤, 다이아기희현 등 K팝 아이돌들이 출연하고, 20개국 사전 수출로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된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절친인 은하(설아 분)와 태양(한결 분)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발해대학교 음악연구회 멤버인 태양과 은하는 동아리방에서 텀블러와 폰 충전기가 없어진 것을 확인하는데, 공교롭게도 다음 날 은하가 새로 이사한 집에서 물건을 발견했다. 같은 시간 기타 연습을 하던 태양이 연필을 떨어뜨리자 연필이 누워있는 은하에게로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드럼 채와 텀블러까지도 동아리 방의 바닥으로 흘러내려 간다. ‘러브 인 블랙홀’은 여주인공 은하를 좋아하는 누군가가 쓴 편지가 화이트홀을 통해 전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SF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매주 금요일과 일요일 오후 6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24일 3회, 26일 4회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영된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09.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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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짓눌리지 않는 강하늘 "조금 더 나답게"

충무로 대표 청춘배우 강하늘과 천우희가 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갔다. 청량한 아날로그 감성을 물씬 풍기는 배우들에게 꼭 어울리는 작품이다. 2021년판 '접속' '8월의 크리스마스'를 표방하는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조진모 감독)'는 강하늘의 전매특허 순박함을, 천우희의 가장 아름다운 비주얼을 담아내 관객들에게 봄날의 따뜻함을 선사할 전망이다. 장르는 멜로로 분류되지만 강하늘과 천우희가 직접 만나 호흡을 맞춘건 아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그 시절의 낭만 '편지'가 놓여있다. 그래서 더 신선하고 설레는 마음을 마음껏 표현했다. 충무로에서 씨가 말랐다는, 그토록 귀하디 귀한 멜로 시나리오를 잡았다는 것 만으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강하늘은 군대에서 남몰래 눈물을 찍었고, 천우희는 강렬한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고 전도연, 심은하를 잇는 멜로 여주인공이 됐다. 굳이 청춘물을 찾았던 것은 아니지만 앉은 자리에서 쉼없이 읽히는 시나리오를 선택해보니 어느덧 청춘의 대표 얼굴이 된 강하늘.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며 청춘물을 만나고 싶은 아련한 애정이 샘솟았던 천우희. 그 교차점에서 대중적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소소한 일상에 위안받는 강하늘·천우희 본체와도 결이 비슷한 작품, 그리고 캐릭터다. 따뜻한 봄날 몽글몽글 피어나는 설레임을 가득 안고 따로, 하지만 같은 마음으로 이야기한 강하늘과 천우희의 인터뷰를 영화처럼 한 프레임 안에 담았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함께 한 영화에 출연한 소감은. 강= "우희 누나 팬이었다. 작품도 거의 다 챙겨봤는데, 배우 천우희가 등장하면 화면이 좋아지고 갖고 있는 힘이 훨씬 더 커진다. '실제로도 무게감 있는 사람일 것이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아니었다. 귀엽고 사랑스럽다. '어떤 면에서 그렇게 느꼈냐'고 한다면 홍시가 홍시맛이 나서 홍시라고 하는 것인데…. 라고 할 수 밖에 없다. 하하. 이번에는 잔잔했으니 다음엔 대판 싸우는 역할로도 한번 만나보고 싶다." 천= "영호를 표현한 강하늘 씨의 매력이 너무 좋더라 .그가 표현한 청춘의 이미지가 좋았다.사실 촬영할 땐 마주치는 신이 별로 없어 홍보 기간에 더 친해지고 있다. 워낙 넉살이 좋은 친구라 성격적으로 잘 맞다 보니 금방 친해진 것 같다. 왜 대판 싸우고 싶은 역할을 하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받아 들이겠다.(웃음) 색다른 연인도 좋고, 남매도 좋고, 다 괜찮을 것 같다. 길게 호흡 맞춰보고 싶다." -청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소희 나이대 천우희는 어땠나. 천= "난 영화 속 청춘 세 인물이 모두 공감됐다. 꿈이 없어서 불안한 청춘도 있고, 꿈을 포기해야 하는 청춘도 있고, 그저 막연한 청춘도 있고. '가장 찬란한 것 같지만도 가장 불안한 것 같은 20대'라는 표현도 와 닿더라. 나는 주어진 자유를 어떻게 활용하고 만족해야 하는지 모르는 20대였다. 뭔가를 많이 갖고 있지 않아서 불안함이나 조급함이 크지 않았던 것 같다. 돌이켜 보면 당시 꿈꿨던 것들은 어느새 차근차근 이뤄낸 것 같다." -강하늘은 청춘을 대표하는 얼굴로 꾸준히 언급된다. 강= "주변에서 '청춘에 대한 영화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그렇구나' 하는 것이지, 스스로는 아직 '청춘'이라는 정의를 잘 모르겠다. 청춘의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작품을 일부러 선택하는 것도 아니다. 앉은 자리에서 대본을 다 읽게 되면 보통은 거리낌없이 선택을 한다. 그것이 우연찮게 많은 분들이 이야기해주시는 청춘에 관한 영화였던 것 같다." -과거 기다렸던 것이나, 지금 기다리고 있는 것이 있다면, 강= "기다림을 가깝게 두지는 않는 편이다. '지금을 즐기자'는 주의라.(웃음) 그럼에도 있다면 대학교 합격자 발표와 전역? 하하. 그리고 지금은 이상하게 부모님이 이 영화를 많이 기대하고 계셔서 보여드릴 날을 기다리고 있다." -입대 전보다 훨씬 여유로워지고 예능감도 높아진 느낌이다. 강= "예능감은 아직도 없다. 홍보차 나가면 제작진 분들이 잘 포장을 해주시는 것 같다. 군대에서는 작업하는 것 밖에 안했다.(웃음) 다만 개인적으로 '서당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언제까지 예능을 못할 거야. 언제까지 재미 없을거고'라는 생각은 했다. 보는 분들도 '답답하게 언제까지 저럴래' 그러실 것 같아서 조금 이 악물고 말이라도 한마디씩 더 하려 노력했다. 근데 훨~씬 여유로워진 것은 기분 탓이지 않을까 싶다. 하하." -미담아이콘 이미지가 부담스럽지는 않나. 강= "이런 질문이 부담스럽다.(웃음) 난 한번도 그렇게 보이려고 노력하며 살지 않았다. 단순히 그냥 살아가고 있던 것인데 그런 이미지를 장착해 주셔서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그런 것에 신경 쓰면서 살지 않다 보니 부담도 느끼지 않았고 '더 조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안했다. 오히려 '조금 더 나답게 생활하자'는 생각을 하면 더 했지, 그 자판기, 그 아이콘 이야기 해주실 때마다 짓눌려 있지는 않는다." -작품하지 않을 때, 평소 일상 루틴은 어떤가. 강= "거짓말이 아니라 나는 진짜 집에서 멍때리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하지 않는다. 아주 가끔 (섭외가) 들어오지도 않았지만 혼자 '관찰 예능? 그런 것이 오면 어떨까?' 상상을 해봤는데 도저히 안 되겠더라. 뭘 아무것도 안해서. 책 읽고, 다큐멘터리 보고, 시간나면 자고, 다시 일어나 멍 때리고, 창 밖 보고가 끝이다." -천우희에게 위안을 주는 것이 있다면. 천= "소소한 것들에 행복과 위안을 느낀다. 가족이나 주변 지인들, 반려 동물. 현장을 같이 한 동료들, 작품이 스크린에 올라갔을 때 반응해주는 관객들 모두에게 위안을 받는다. 너무 피곤할 때 먹고 싶은 것을 먹는 것도 위안이 된다. 다들 그렇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주)키다리이엔티 2021.05.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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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천우희 "가족이라면 모든 것 다 할 수 있어"

충무로 대표 청춘배우 강하늘과 천우희가 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갔다. 청량한 아날로그 감성을 물씬 풍기는 배우들에게 꼭 어울리는 작품이다. 2021년판 '접속' '8월의 크리스마스'를 표방하는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조진모 감독)'는 강하늘의 전매특허 순박함을, 천우희의 가장 아름다운 비주얼을 담아내 관객들에게 봄날의 따뜻함을 선사할 전망이다. 장르는 멜로로 분류되지만 강하늘과 천우희가 직접 만나 호흡을 맞춘건 아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그 시절의 낭만 '편지'가 놓여있다. 그래서 더 신선하고 설레는 마음을 마음껏 표현했다. 충무로에서 씨가 말랐다는, 그토록 귀하디 귀한 멜로 시나리오를 잡았다는 것 만으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강하늘은 군대에서 남몰래 눈물을 찍었고, 천우희는 강렬한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고 전도연, 심은하를 잇는 멜로 여주인공이 됐다. 굳이 청춘물을 찾았던 것은 아니지만 앉은 자리에서 쉼없이 읽히는 시나리오를 선택해보니 어느덧 청춘의 대표 얼굴이 된 강하늘.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며 청춘물을 만나고 싶은 아련한 애정이 샘솟았던 천우희. 그 교차점에서 대중적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소소한 일상에 위안받는 강하늘·천우희 본체와도 결이 비슷한 작품, 그리고 캐릭터다. 따뜻한 봄날 몽글몽글 피어나는 설레임을 가득 안고 따로, 하지만 같은 마음으로 이야기한 강하늘과 천우희의 인터뷰를 영화처럼 한 프레임 안에 담았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멜로지만 직접 만남이 아닌 편지로 감정 교류를 표현한다. 천= "어렵지는 않았다. 아주 처음엔 '내레이션 연기를 어떻게 하지' 막막하기도 했는데, 첫 시도라는 점에서 더 큰 흥미를 느꼈다. 하고싶은 만큼, 상상할 수 있을 만큼 표현하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 연기로 교감하지는 못하지만 그 외 구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열려있어 편했다." 강= "나 역시 자유스러움이 컸던 것 같다. 표현할 수 있는 것에 대한 한계치가 없어졌다고 해야 할까? 3단계로 나눠 일단 촬영을 하고 서로 톤을 맞추는 신들도 꽤 있었는데 머릿속에서 창의력이 마구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손편지는 직접 쓴 것처럼 보였는데. 강= "오~ 어떻게 아셨지? 명필이 아니라 예뻐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데 직접 썼다. '이렇게 쓰여졌으면 좋겠다'는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좀 더 편한 말로 바꿔보기도 하고 실제로 몇 번 구긴 적도 있었다.(웃음) 그러면서 연기의 톤도 잡히더라. '이런 글을 쓸만한 감성을 가진 친구겠구나' 싶었다." 천= "난 내 글씨가 아니다. 사실 욕심이 나서 손글씨 인터넷 강의까지 신청해 배웠는데 감독님이 보시기엔 썩 괜찮지는 않았나 보더라. 하하하. 그래서 전문가 분이 따로 써 주셨다." -편지에 대한 기억이 있다면. 천= "내가 직접 편지를 많이 써 본 적은 없는데, 팬분들이 보내주시는 편지에 늘 소중함을 느낀다. 어떻게 보면 나는 그냥 내 할일을 하며 사는 것인데 그런 내 모습을 누군가가 보고 좋아해 준다는 것 만으로도 감동이지 않나. 본인들 이야기를 써 주실 때도 있는데 매번 크게 위로 받는다." 강= "옛날에 연애편지를 직접 쓴 적이 있다. 어디서 주워들은 명언 같은 것 좀 쓰고, 당시 유행하던 싸이월드에 있는 '퍼가요~♡' 할만한 글들을 적기도 했다. 으하하. 근데 영호의 편지가 조금 더 고차원적이지 않나 싶다. 그래서 영화인 것 같기도 하고.(웃음)" -특별히 공감되는 지점들이 있었나. 강= "영호가 1000원, 2000원을 소중해 하는 모습이 나온다. 시대를 관통하는 것은 아니지만 캐릭터를 관통하는 공감이었다. 나도 버스비 몇 백원이 아까워하고 고이고이 간직했던 시절이 있다. 그 때가 떠오르더라." 천= "가족에 대한 마음? 소희는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할 정도로 가족을 굉장히 중요한 존재로 여긴다. 나도 그렇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을 만큼 가족애가 많이 큰 편이다. 가장 의지하는 관계이기도 하고. 실제로 내가 좋은 딸인지는 모르겠다.(웃음)" -복고 감성이 작품 전반을 아우른다. 천= "많이 반가웠다. 소희가 머무르는 책방부터 오래 된 패션잡지, LP판, 카세트테이프를 보니까 나보다 전 세대이기는 하지만 기분이 이상했다.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지는 소품이 많아 찾아보는 재미가 있더라." 강= "음악 자체는 아니지만 음악이 사용되는 포인트나 효과, 타이밍에서 굉장한 복고의 향기를 느꼈다. 요즘엔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형식이 세련된 느낌을 준다면,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싸이월드에 퍼 날랐던 영상의 느낌이 강하다.(웃음) 개인적으로 90년대 음악 중에서는 샵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을 좋아했다." -영호는 소희를 비, 수진(강소라)을 별이라고 표현한다. 강= "영호의 감정은 '이 사람이 좋다, 나쁘다' 두개 중 하나로 딱 나눠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 감정이 무엇이었다' 규정짓기 전 단계의 느낌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그런 어중간한 마음에서 사람 자체를 보고 느낀 분위기를 전한 것이다. 연기를 할 때도 '좋아해'라는 확실한 체계를 빼보자 했고, 확실한 감정에 의해 움직이기 보다는 흘러가는 감정으로 인해 움직일 수 있는 힘을 받는 것이라 생각했다. 정의되지 않은 상황이 묘하면서 괜찮았다." -소희에게 영호는 어떤 존재일까. 천= "가뭄 속의 단비 같은 느낌? 소희가 편지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자신이 아닌 언니에 대한 마음 때문이었다. 추억이 될 만한, 활력이 될 만한 일을 만들어 주고자 한 것이었는데 어느 순간 소희에게 더 위로가 된 거싱다. 지친 일상에 조금은 위안을 주는 단비 같은 사람이라 생각했다."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주)키다리이엔티 2021.05.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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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비당신' 강하늘♥천우희, 90년대 타임머신 멜로

충무로 대표 청춘배우 강하늘과 천우희가 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갔다. 청량한 아날로그 감성을 물씬 풍기는 배우들에게 꼭 어울리는 작품이다. 2021년판 '접속' '8월의 크리스마스'를 표방하는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조진모 감독)'는 강하늘의 전매특허 순박함을, 천우희의 가장 아름다운 비주얼을 담아내 관객들에게 봄날의 따뜻함을 선사할 전망이다. 장르는 멜로로 분류되지만 강하늘과 천우희가 직접 만나 호흡을 맞춘건 아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그 시절의 낭만 '편지'가 놓여있다. 그래서 더 신선하고 설레는 마음을 마음껏 표현했다. 충무로에서 씨가 말랐다는, 그토록 귀하디 귀한 멜로 시나리오를 잡았다는 것 만으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강하늘은 군대에서 남몰래 눈물을 찍었고, 천우희는 강렬한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고 전도연, 심은하를 잇는 멜로 여주인공이 됐다. 굳이 청춘물을 찾았던 것은 아니지만 앉은 자리에서 쉼없이 읽히는 시나리오를 선택해보니 어느덧 청춘의 대표 얼굴이 된 강하늘.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며 청춘물을 만나고 싶은 아련한 애정이 샘솟았던 천우희. 그 교차점에서 대중적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소소한 일상에 위안받는 강하늘·천우희 본체와도 결이 비슷한 작품, 그리고 캐릭터다. 따뜻한 봄날 몽글몽글 피어나는 설레임을 가득 안고 따로, 하지만 같은 마음으로 이야기한 강하늘과 천우희의 인터뷰를 영화처럼 한 프레임 안에 담았다. -어려운 시기 개봉하게 됐다. 천우희(이하 천)= "코로나 시기에 촬영을 하고 개봉까지 하게 됐는데 큰 무리없이 진행된 것 것 같아 다행이다. 많은 분들에게 보여 드리고 싶었기 때문에 지금은 개봉을 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 -강하늘은 시나리오를 보면서도, 영화를 보면서도 눈시울을 붉혔다고. 강하늘(이하 강)= "이 영화의 감성이라고 해야할까? 내 감정은 '코 끝이 찡해졌다' '눈물을 머금었다' 정도였는데 우리 영화가 딱 그런 감성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실제 내 과거도 회상하게 되니까 이상하게 코 끝이 찡해지더라.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충분히 잘 느껴졌던 부분이다." -느린 호흡에 과거 이야기지만 현 시대까지도 공감 높일 수 있는 강점이 보인다. 강= "감독님 작가님 제작진과 했던 말은 요즘 많은 영화들이 한 회에 모든 것을 담아내기 위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었다. 확실한 기승전결을 필요로 하는. 그래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작품은 과거의 '접속'이나 '8월의 크리스마스'처럼 보였으면 싶었다. 돌려보면 볼 수록 좋기를 바란다." -캐릭터 싱크로율은 어떤가. 강= "나는 애초부터 '강하늘로서' 다가가려고 했다. 내 모습을 많이 투영시켰고, 대본에 써 있는 텍스트보다 더 나와 비슷하게 나온 것 같다. 실질적으로 닮은 점은 공부를 못했다는 것? 만약 연기를 안했다면 삼수, 사수, 오수까지 하고 있지 않았을까.(웃음) 가죽 공방을 하는 아버지 밑에서 공방 일을 하는 영호는 감각적인 느낌이 있는 인물인데, 내가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모습을 '닮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공방과 어울리는 느낌을 갖고 싶다" 천=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에는 가장 높은 편 아닌가 싶다. 일상적인 부분을 표현한 작품이나 캐릭터가 많이 없어서.(웃음) '멜로가 체질'에서도 땅에 발이 붙어있는 캐릭터는 아니다 보니 소희가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주변인들에게 하는 행동이 소희와 비슷하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많이 배려한달까? 그런 모습이 꽤 닮았다." -공방 분위기는 뭘까. 강= "음…. 기술로서 작업장을 차린다는 자체가 내가 생각할 때는 고집도 있어야 할 것 같고,나름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고집이 있는 모습이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을 촬영하면서도 했다. 반대로 차이점이 있다면 나는 그래도 연인 관계가 진행되기 전에 썸이라고 하나? 그런 과정이 애매모호하지는 않다. 확실한 편이다.(웃음)" -천우희 본인의 말처럼 매 작품 강렬한 이미지가 돋보였다. 천= "나 역시 작품마다 새로운 내 모습을 본다. 그럼에도 워낙 무거운 역할들을 많이 했다 보니 정반대 이미지에 대한 갈증이 없지 않아 있었다. 청춘물이지 않냐. 그 나이대 생기있는 모습을 작품에서는 처음 본 것 같아 좋았고, 감독님이 계속 '예쁘게 찍어드리겠다'고 했는데 정말 예쁘고 맑게 나와 만족스럽다.(웃음) 한 살 한 살 나이가 먹을 수록 청춘물과 멀어질까봐 아쉬움이 컸는데 지금 만났다는 것 만으로도 좋다." 〉〉②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주)키다리이엔티 2021.05.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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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주연 배우 이보영의 '촉촉한 감성' 담은 스틸 공개

이보영이 안방극장을 흠뻑 적실 멜로의 주인공으로 돌아온다. 12일 tvN 새 토일극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 이보영의 단독 스틸을 공개했다. 오는 4월 첫 방송되는 '화양연화'는 아름다운 첫사랑이 지나간 뒤 많은 것이 뒤바뀐 상황에서 다시 만난 유지태(재현)·이보영(지수)이 가장 빛나는 시절의 자신을 마주하며 그리는 마지막 러브레터를 담은 작품이다. 두 배우의 만남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공개된 스틸에서는 이보영의 아우라가 돋보인다. 잘 울고 웃는 소녀 같은 감수성 뒤에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강단을 감춘 윤지수로 분한 이보영은 멜로드라마 여주인공으로 변신해 '화양연화'의 설레임 가득한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다. 수수한 차림을 하고도 숨길 수 없는 그의 비주얼과 은은하게 퍼지는 아련한 기류가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극 중 이보영(지수)은 자신보다 남을 먼저 위하는 인물로 어느 날 인생에 찾아온 또 한 번의 '화양연화'를 만난다. 이보영은 힘겹지만 고요히 흘러가던 삶에 뜻하지 않게 파장을 맞은 윤지수 캐릭터를 깊이 있게 그려내며 올봄 안방극장을 촉촉한 감성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이보영의 정통 멜로 연기가 기대되는 tvN 새 토일극 '화양연화'는 '하이바이, 마마!' 후속으로 오는 4월 방송을 앞두고 있다.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 2020.03.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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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박신혜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베일벗은 15초 '몰입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12월 첫 방송 예정인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가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방문하고, 여주인공 정희주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묵게 되면서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리는 서스펜스 로맨스 드라마다. 22일 공개된 티저 영상은 세 가지 버전으로, 각각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이야기를 이끌어갈 현빈과 박신혜, 그리고 두 남녀의 운명적인 만남이 첫 방송을 예고하는 배우들의 목소리와 함께 임팩트 있게 담겨 시선을 끈다. 첫 번째 티저 영상에는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스페인의 어느 골목길에서 정면을 응시하며 서 있는 뒷모습이 눈에 띄는 남자 유진우(현빈)의 모습이 담겼다. 서서히 가까워지는 카메라의 시선에 화답하듯 뒤를 돌아보는 그의 표정은 앞으로 펼쳐질 기묘한 사건을 예고하듯 의미심장하다. 이어지는 두 번째 티저 영상에서 노을 진 하늘이 아름다운 스페인을 전경으로 은은하게 미소 짓는 정희주(박신혜). 유진우를 바라보는 눈빛엔 이들이 마주할 기묘한 사건들을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랑스러움이 가득하다. 스페인 남부의 고대 도시 그라나다에서 드디어 마주한 두 남녀가 한 컷에 담긴 티저 영상은 평화로운 도시에서 운명처럼 만난 유진우와 정희주, 두 남녀의 눈빛 교환을 전해 이들이 그려갈 서스펜스 로맨스에 궁금증이 증폭시킨다. 단 한 컷의 표정 연기만으로도 천부적인 게임개발 능력을 가진 공학박사 출신으로 귀신같은 촉을 지닌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와 그라나다에서 오래된 한인 호스텔을 운영하는 정희주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했음을 보여주는 현빈과 박신혜, 그리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촬영한 스페인 곳곳의 이국적인 풍광과 긴박하면서도 어딘지 애틋한 바이올린 선율이 더해진 감각적인 배경 음악은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충분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09.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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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대 트로이카②] "공승연, 좋은 에너지+안정적 연기력 갖춘 배우"

① 문희·남정임·윤정희② 장미희·정윤희·유지인③ 원미경·이보희·이미숙④ 심혜진·강수연·최진실⑤ 전도연·심은하·고소영⑥ 전지현·송혜교·김태희이들은 국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장악한 트로이카다.시대별 히트작과 개인적인 인지도 등을 기본으로 트로이카로 묶였다.일간스포츠가 추석을 맞아 7세대로 불릴 트로이카를 꼽았다. 현재 활발하게 브라운관과 스크린서 활동하는 20대 여배우 세 명, 공승연·서예지·채수빈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의 지금껏 활약과 더 빛날 앞으로를 내다봤다. 선배 및 제작진은 공승연의 매력에 대해 '넘치는 에너지'와 '안정적인 연기력'을 꼽았다.공승연은 지난해 '마스터-국수의 신' 이후 주연 배우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tvN '써클'의 여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더욱 승승장구해 2018년 KBS 2TV 상반기 방송 예정인 '너도 인간이니' 주연으로 나선다. 지상파 미니시리즈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20대를 대표하는 주연배우로 성장했다.'국수의 신'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조재현은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로 공승연을 지목했다. "학교에서 가르쳤던 제자다. 수업시간에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웃음) 학교에서 봤을 때도 상대방한테 좋은 기운을 주는 돋보이는 친구라고 생각했었는데 촬영장에서도 그렇더라"고 말했다. 이 좋은 기운을 이어간 작품이 바로 '써클'이었다. 민진기 PD는 "톱배우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있음에도 저평가받는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써클'을 통해 기회를 주고 싶었다"면서 최대 수혜자로 공승연을 뽑았다. "예쁜 외모에 비교적 안정된 연기력은 여주인공으로서 손색이 없다. '써클'에서 1인 3역(별, 한정연, 블루버드)을 하면서도 자신이 가진 장점을 살려 연기했다. 어느 작품에 내놔도 이런 여주인공이 없을 거다. 공승연을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한 것은 내 신의 한 수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차기작 '너도 인간이니' 이건준 CP는 공승연에 대해 "에너지도 좋고 장점이 많은 친구다. 왈가닥 캐릭터이기에 자칫 잘못하면 미워 보일 수도 있는데 공승연은 그렇지 않았다. 그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MC로도 두각을 보여줬다. 공승연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SBS '인기가요' MC로 활약했다. 배우 김민석, 트와이스 정연과 함께 유쾌한 에너지를 자랑했던 공승연. '인기가요' 조문주 PD는 "똘똘하고 재능 많은 친구"라고 치켜세웠다.&#91;7세대 트로이카③&#93;에서 계속..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91;7세대 트로이카①&#93; "이구역 퀸 나야나" 단아+청순+연기력=공승연 &#91;7세대 트로이카②&#93; "공승연, 좋은 에너지+안정적 연기력 갖춘 배우" &#91;7세대 트로이카③&#93; 공승연 "조정석 선배님, 꼭 만나보고 싶어요" 2017.10.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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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신네기' 박소담, 돈 내고 다녀야할 역대급 근무환경

이쯤 되면 출연료를 내고 출연해야할 판이다. tvN 금토극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이하 '신네기')의 박소담(은하원)은 역대급 근무환경을 누리고 있는 여주인공이다. 각기 다른 매력의 네 남자가 그 주변을 둘러싼 덕분이다. 박소담을 국민로또녀로 만든 가짜 약혼남 안재현(강현민)은 카사노바의 달콤한 매력으로 TV 앞 여심을 유혹한다. 안재현의 무기는 시도때도 없는 스킨십. 넘어질 뻔한 박소담을 끌어안으며 "내가 지켜준다니까"라고 말하면 심쿵하지 않는 여심이 어디 있으랴. 게다가 툴툴대는 정일우(강지운)에게 "신경쓰지 마라. 내가 신경쓸 테니까"라고 선전포고하는 박력까지. "네가 자꾸 재밌어진다"며 박소담에게 키스하려는 마지막 장면은 그의 카사노바 매력이 극대화됐다. 반면 정일우(강지운)는 이른바 '츤데레' 매력을 가진 남자다. 예쁜 말 한 번 한 적 없지만 알고 보면 상냥하다. 그는 안재현과 박소담이 사실 약혼한 사이가 아니란 걸 알고 있는 상황. 이를 박소담에게 따져 묻다 예상치 못한 스킨십을 하게 됐는데, 당황한 박소담은 "너 내 몸에 손대지 말랬지"라고 쏘아붙였다. 알고 보면 정일우는 박소담 등 뒤에 있던 위험한 연장을 발견하고 그를 구하려던 것. 구구절절 설명하진 않지만 박소담을 지켜주려는 '츤데레남' 정일우다. 이정신(강서우)은 하늘집 재벌 3세 중 가장 '멀쩡한' 남자다. 그는 내어놓고 상냥한 남자이기도 하다. 이정신은 박소담이 호텔에서 흘린 부케를 건네면서 "어젯밤 무슨 일 있었냐"고 물었다. 박소담이 상처 받을까 조심스레 건넨 질문이었다. 이어 이정신은 박소담의 못된 이복자매를 함께 욕해주며 박소담을 위로했다. 마지막, 집사 최민(이윤성)은 키다리 아저씨의 면모로 안방극장 여심을 사로잡았다. 로봇처럼 딱딱한 말투이지만 알고 보면 박소담을 가장 배려하는 인물. 배고파 하는 박소담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해주거나, 박소담을 위해 옷을 사주는 등 "회장님의 지시"라는 명분 아래 박소담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신네기'엔 이토록 다른 매력을 가진 네 명의 기사가 살고 있다. 여주인공 박소담은 전생에 나라라도 구했을까. 박소담에게 월요병 따윈 없다. 역대급 근무환경의 직장이니까. 한편, '신네기'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6.08.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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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주, '신네기' 캐스팅..하늘집 살림꾼 역

배우 정영주가 tvN 금토극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에 출연한다. 정영주의 소속사 측은 18일 이같이 밝히며 "주인공 박소담(은하원)과 재벌 형제들이 머무르는 하늘집에서 살림꾼 벌교댁 역할로 캐스팅됐다"고 알렸다. 그는 전남 벌교가 고향인 벌교댁으로 변신, 구수한 사투리 연기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또한 여주인공 박소담에게 인정 넘치는 벌교댁의 모습으로 훈훈한 여여 케미를 예고하기도 했다.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통제불능 꽃미남 재벌 형제들과 이들의 정신 상태를 개조해야 하는 하드캐리 신데렐라의 심쿵유발 동거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6.08.1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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