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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기사회생"…'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글로벌 오프닝 800억 예측

DC가 살아난다.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주말 북미를 비롯해 전 세계 64개국에서 개봉, 박스오피스 점령을 예고했다. 제임스 건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새롭게 탄생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DCEU 작품 사상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역대급 오락영화의 탄생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허 캐릭터들이 펼치는 자비 없이 화끈한 액션, 빵빵 터지는 유머, 상상초월 빌런의 등장까지 유쾌 상쾌 통쾌한 재미로 관객들의 반응이 남다르다. 국내에서도 개봉과 동시에 CGV 골든 에그 90%의 높은 점수로 출발, 개봉 첫날 6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주말 흥행 가도에 진입했다. 외신에 따르면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주말 7000만 달러(한화 약 800억 원)의 월드 와이드 오프닝 수익이 예상된다. 북미에서는 5일 오후 7시(현지시간)부터 4000개 극장에서 상영이 시작되는 가운데, 3000만 달러(약 343억 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제임스 건 감독의 재치 넘치는 코미디적 감성이 빛을 발하며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로튼 토마토에서 110개의 리뷰 중 96%의 신선도로 치솟으며 언론과 평단의 호평이 대단하고 일반 관객들의 관심 역시 뜨거워 예상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에서 4일 개봉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개봉 첫날 6만404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6만1919명을 기록했다. 동시기 한국영화 대작과 비교해 청소년관람불가등급의 핸디캡과 50% 수준의 상영횟수에도 불구하고 높은 좌석판매율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처음부터 끝까지 질주하는 차원이 다른 매력,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속이 뻥뻥 뚫리는 시원한 쾌감, 미친 듯이 웃기고 미친 듯이 터지는 제대로 취향을 저격하는 청불 액션 영화의 탄생에 관객들이 열광하고 있어 주말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최악의 안티히어로들, 팀플레이가 불가능한 자살특공대에게 맡겨진 ‘더’ 규칙 없는 작전을 그린다. 할리 퀸, 블러드스포트, 피스메이커, 릭 플래그, 랫캐처2, 킹 샤크, 폴카도트맨, 아만다 월러, 캡틴 부메랑, 씽커, 서번트, 블랙가드, TDK, 위즐, 몽갈, 자벨린 등의 캐릭터가 저마다의 개성을 선보인다. 영화의 모든 장면이 IMAX 인증 카메라로 촬영되었고 R등급 영화 사상 최고의 제작비가 투입된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로 제작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8.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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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코믹·액션·멜로 총망라"…'오케이마담' 장르파괴 엄정화 원맨쇼(종합)

여름을 뜨겁게 달굴 시원한 오락영화의 탄생이다. 사전 공개된 예고편은 빙산의 일각, 더 많은 스토리가 본편에 담겼다. 특히 코미디와 액션, 로맨스 장르를 경계없이 넘나드는 엄정화의 원맨쇼 활약은 '오케이 마담'의 정체성으로 그녀가 등장할 때마다 통쾌함과 울컥함까지 동시에 전한다. 3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오케이 마담(이철하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하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이선빈이 참석해 영화를 처음 공개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액션 코미디 영화다. 시작부터 끝까지 다소 유치찬란한 스토리를 담고 있지만, 각 배우들의 각개전투 열연과 끈끈한 의기투합은 관객들의 마음도 하나로 모은다. 무엇보다 '오케이마담'을 직접 관람하는 관객들만 느낄 수 있는 재미는 역대급 카메오 캐스팅이다. 이철하 감독은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코믹 액션이라는 장르적 재미도 있지만, 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익 때문에 인물이 살아나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엄정화 배우부터 단역으로 나오는 배우들까지도 일일이 인터뷰하고 캐스팅 했다"며 "혼신의 힘을 다 할 수 있는 사람들을 한 배에 태우는 것이 목표였다. 어느 정도 달성되지 않았을까 기대하고 있다.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5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엄정화는 평범한 꽈배기 맛집 사장에서 비행기 납치 사건의 유일한 해결사로 변모하는 미영 역으로 분해 전매특허 코믹 연기는 물론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다.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는 다정다감한 모습부터 위험에 빠지는 순간 숨겨둔 내공을 발휘하는 반전 카리스마까지.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킨 명불허전 디바다. "신인같은 마음이다"며 떨리는 속내를 여러 번 표한 엄정화는 "오늘 이렇게 시사회를 하는 것도 반갑고, 너무 그리웠다. 행복하다"며 "현장에서도 배우들이 한 마음으로 임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각각의 매력도 흘러 넘친다. 함께 한 배우들 덕분에 부담감과 책임감은 크게 느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캐릭터는 미영의 기본적인 악착같음과 정의로움을 기반으로 생각했다"며 "액션 연습을 할 땐 통쾌했다. 연습할 때도 공간을 좁게 만들어 놓고 연습했다. 내부가 쇠로 되어 있어서 공포심은 있었지만 타격이 잘 맞았을 때 쾌감이 있다. 흡족했다. 관객 분들도 액션신으로 인해 통쾌하고 시원해지는 그런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회상했다. 박성웅은 사랑하는 아내 미영 밖에 모르는, 아내 앞에서는 항상 애교가 넘치는 철부지 남편 석환을 연기했다. 박성웅은 엄정화와 알콩달콩 깨가 쏟아지는 닭살 부부 연기를 생동감 있게 펼치는 것은 물론, 컴퓨터 수리점을 운영하는 컴퓨터 박사, 일명 영천시장 스티브잡스로서 반전 면모까지 진지한 얼굴 너머 숨어있던 절묘한 코미디 감각을 마음껏 발휘했다. 박성웅은 "정화 누나는 캐스팅이 되기 전에 액션스쿨을 다니더라. 나는 애교를 연습했다"며 "난 액션이 하나도 없고 구강액션과 손가락액션만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누나의 파트너였다. 케미를 맞추기 위해 촬영 들어가기 전에 누나와 술자리도 좀 많이 가졌다. 그 결과 이러한 작품이 나오게 된 것 같다"고 뿌듯해 했다. 이상윤은 한 명의 타깃을 잡기 위해 비행기를 납치한 테러리스트 리철승 캐릭터에 도전, 악역으로 180도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짧은 헤어스타일과 가죽 재킷을 위화감 없이 소화한 이상윤은 고난도 기내 액션부터 처음 도전하는 사투리도 완벽하게 마스터,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매력과 반전 존재감을 선사한다. 이상윤은 "북한 말은 실제로 북에서 온 분에게 배웠다. 다만 우리가 '흔히 북한 말은 이렇다'고 알고 있는 특유의 억양을 이 선생님은 특이하게도 쓰지 말라고 하시더라. 우리로 치면 북한에도 표준어가 있고 방언도 있다. '강한 억양은 지역 방언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 말라'고 하셔서 안 하고 하니 편하긴 했지만 의심도 들고 걱정도 됐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정남은 첩보 요원을 꿈꾸지만 현실은 구박덩어리 신입 승무원 현민을 맡아 유쾌한 웃음을 책임진다. 현민은 의욕만큼은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에 버금가는 첩보 요원이지만 어딘가 살짝 부족한 촉으로 엉뚱한 매력을 드러낸다. 배정남은 현민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실제 승무원 교육까지 받으며 아낌없는 노력을 쏟아 부었다. '오케이 마담'의 히든카드로 소개되는 이선빈은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고 하와이에 도착해야 하는 신원 미상 미스터리 승객 역할로 변신, 관객들에게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전한다. 주변을 경계하는 의미심장한 눈빛과 예측 불가한 상황에 처한 모습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동시에 자아낸다. 코로나19 시국 이후 첫 코미디 영화로 등판하는데 대해 엄정화는 "요즘 마음이 답답하고 막막한데, 잠시나마 스트레스가 해소 되고, 영화를 보는 시간 만큼은 웃고 있을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표했다. '오케이 마담'은 12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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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대전③] "배꼽 잡는다" 조정석X윤아 '엑시트' 예고된 복병

뜨거운 여름, 뜨거운 전쟁이다. 여름 대전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6월을 지배한 걸작 '기생충(봉준호 감독)'을 넘어 디즈니의 영향력으로 기세등등한 외화의 존재감이 압도적이지만, 극장가 최대 성수기라 불리는 여름시장을 놓칠리 없는 한국 영화다. 올 여름엔 24일 개봉하는 '나랏말싸미(조철현 감독)'를 기점으로 31일 '사자(김주환 감독)', '엑시트(이상근 감독)', 8월 7일 '봉오동 전투(원신연 감독)'까지 총 4편의 대작이 출격한다. 각 배급사마다 물밑 작업은 시작됐고, 업계 입소문부터 잡기 위해 각자의 방법대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식 홍보도 시작됐다. 개봉 수순에 따라 지난 달 25일 송강호·박해일·전미선 '나랏말싸미', 26일 박서준·안성기·우도환 '사자', 27일 조정석·윤아 '엑시트' 그리고 3일 유해진·류준열·조우진 '봉오동전투' 팀이 제작보고회를 통해 처음으로 영화를 소개했다. 폭풍전야나 다름없는 한 주 담금질을 15일 '나랏말싸미' 부터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된다. 17일 '엑시트'에 이어 22일 '사자'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사전 반응은 강자도 약자도 없다. 좋은 의미인지 그 반대의 의미일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다만 최고 보다는 최선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5월 개봉작 '알라딘'이 기적의 1000만 영화에 등극, '기생충'이 990만 명을 넘어서며 1000만 관객에 육박한 만큼 올 여름시장은 사실상 6월부터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관객들은 줄줄이 개봉한 명작의 향연을 흡족하게 즐겼고, 이슈와 화제성도 이미 떠들석하게 치렀다. 그만큼 진짜 여름 극성수기를 노리고 개봉하는 작품들에 대한 기대치는 예년만 못한 것이 맞다. 하지만 늘 그러했듯, 흥행의 신이 언제 어디에서 어떤 작품에 손을 내밀지는 아무도 모른다. 반전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고, 영화마다 자신하는 관전 포인트도 꽤 흥미롭다. 따지고 보면 '알라딘'도 개봉 초에는 기대작이 아니었다. 단 한 편도 겹치지 않는 장르적 매력, 안성기·송강호부터 박서준·류준열까지 현 영화계를 이끄는 신구세대가 총 출격한다는 지점은 흥행에 앞서 다양성 도전에 대한 의미를 더한다. "어차피 1위는 '라이온킹'"이라는 예측을 뒤집어 엎을 수 있을지 관건이다.코믹에 재난 한스푼, 유일한 오락영화 '엑시트' 능청스러움으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조정석과 임윤아가 만났다. 긴장감 속 유쾌함까지 녹여낸 '신선한' 재난 탈출기다. 올 여름 최고 반전 흥행작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엑시트'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다.조정석은 짠내폭발 청년 백수 용남을, 윤아는 연회장 직원으로 퍽퍽한 회사원 생활을 이어고 있는 의주를 맡아 가장 잘 할 수 있는 연기를 물 만난 고기처럼 잘 해냈다는 평이다.당초 '엑시트'는 "누가 조정석·윤아에 100억을 투자하냐"는 의구심을 자아냈던 작품이지만, CJ엔터테인먼트의 여름 텐트폴 영화로 최종 낙점 받았다. 그 만큼 영화의 힘이 강하다는 뜻이다.실제로 '엑시트'는 후반 작업 과정에서 "잘 나왔다. 잘 빠졌다"는 입소문이 솔솔 퍼지기 시작했고, 영화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내부 시사회 반응 역시 폭발적으로 좋았다는 후문이다.이에 일각에서는 과거 최약체로 꼽혔지만 반전 흥행을 일궈낸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연초부터 터졌던 '극한직업'에 이어 여름시장 유일한 오락영화라는 점도 '엑시트'에는 호재다. 공개된 예고편과 포스터는 촌스러움이 강하지만 '재미'라는 첫 번째 목적을 달성했다면 흥행은 따놓은 당상으로 보인다. 화제성 ★★☆☆☆ 역대급 화보가 올려놓고, 예능 투어가 찍어낼 방점궁금증 ★★★☆☆ 뻔해 보이는데 뻔하지 않고, 웃길 자신까지 있답니다.기대치 ★★★★☆ 얼마나 잘 나왔길래 1년 전부터 입소문이 돌았을까. >>[여름대전④]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여름대전①] '나랏말싸미' 송강호 세종대왕, 5천만 국민 팬덤 이끌까[여름대전②] "오컬트 新세계관" 박서준 '사자' 너 대체 어떤 영화니 [여름대전③] "배꼽 잡는다" 조정석X윤아 '엑시트' 예고된 복병[여름대전④] "일본 가만안둬"…'봉오동전투' 반일감정 수혜 입을까 2019.07.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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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회 칸] '한 솔로' 레드카펫부터 호평까지…모든것이 '역대급'

"재미가 넘친다" 영화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가 15일 오후(현지시각)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는 최고의 파일럿을 꿈꾸던 주인공 한 솔로가 예상치 못한 팀에 합류, 상상을 초월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새로운 히어로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어드벤처 블록버스터다. 시리즈 사상 최초로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되면서 '2018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작품'(더 타임스), '2018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해야 할 작품'(BBC NEWS)으로 관심을 모았다. 영화가 공개된 후 해외 언론들은 '모든 면에서 재미가 넘친다! 올 여름 최고의 오락영화'(US WEEKLY), '론 하워드 감독이 그 어려운 걸 해냈다! 능숙한 솜씨로 한 솔로에게 다양한 감정을 부여했을 뿐만 아니라 한 솔로, 츄바카, 랜도 사이의 살아있는 감정과 캐릭터간의 이해관계를 성공적으로 구현했다'(SCREENRANT), '끝내주게 재미있다.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섬머 시즌의 포문을 열 완벽한 오락 영화'(INVERSE), '예상을 뛰어넘는 스토리와 상상도 못했던 모험이 담겨있다'(ET Online), '문제적 주인공이 선사하는 신나는 모험을 제대로 보여준다. 한 솔로와 츄바카의 브로맨스 최고'(USA TODAY), '엘든 이렌리치는 매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한 솔로를 제대로 연기했다'(THE HOLLYWOOD REPORTER), '엄청난 액션과 깜짝 놀랄만한 장면들까지, 모든 것이 어마어마하다'(iO9) 등 신선함 가득한 새로운 액션 블록버스터의 탄생에 환호하며 호평을 쏟아냈다. 특히 문제적 히어로 한 솔로 역을 맡은 엘든 이렌리치의 열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전 세계의 취재진들과 수많은 팬들이 몰려든 레드카펫 행사장 또한 역대급 이벤트로 진행돼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칸 영화제 메인 상영관 뤼미에르 극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진풍경을 자아냈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론 하워드 감독을 비롯해 거장들의 사랑을 받는 엘든 이렌리치, 에밀리아 클라크, 요나스 수오타모, 우디 해럴슨, 도날드 글로버, 폴 베타니 등 영화의 주역들이 모두 모여 레드카펫을 빛냈다. 여기에 영화 속 인기 캐릭터 츄바카 캐릭터가 배우들과 함께 등장하는 것은 물론, 스톰트루퍼 군단의 행진까지 역대급 퍼포먼스로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또 현장에는 걸그룹 출신 최초로 칸 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소녀시대 전 멤버 제시카와 칸 경쟁부문 후보에 오른 '레토'의 주연배우 유태오가 등장해 한국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는 국내에서 북미 개봉일 보다 하루 빠른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05.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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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블랙팬서' 보러오세요"…亞취재진 감동케한 첫 韓방문기(종합)

"감사합니다" 인사만 수십번 쏟아졌다. 감독과 배우들의 진심어린 답변과 미소에 현장은 시종일관 훈훈함 그 자체였다.5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는 영화 '블랙 팬서(라이언 쿠글러 감독)'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라이언 쿠글러 감독을 비롯해 채드윅 보스만·마이클 B. 조던·루피타 뇽이 참석해 영화를 처음으로 소개하는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한국에 처음 방문한 감독과 배우들은 이구동성으로 '뜨거운 환대'에 고마움을 표했다. 배우들보다 하루 일찍 한국을 찾은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직접 방문하고 맛본 고궁과 음식에 감탄을 금치 못했고, 마이클 B. 조던은 "지금 내 귀로 들리는 한국말이 너무 예쁜 것 같다"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취재진들이 모두 모인 자리인 만큼 질문 역시 한국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질문보다는 '블랙 팬서'라는 영화 자체가 집중된 질문이 주를 이뤘다. 단순한 오락영화로서의 재미가 아닌 각 캐릭터의 의미와 '블랙 팬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관통한 심도깊은 질문에 감독·배우들 역시 긴 답변으로 화답했다.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사려깊게 생각하고 질문 해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고 전했고, 마이클 B. 조던은 "아프리카와 미국의 문화에 크게 관심을 가져 주신 것 같아서 다행이다"고 밝혔다. 또 채드윅 보스만은 "영화에도 토론 장면이 많이 나온다. 팝콘 먹으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모든 행사가 마무리 된 후 감독과 배우들은 주최 측이 준비한 복주머니와 금수저, 한국 전통 피규어를 선물로 받았다. 피규어를 뚫어져라 쳐다보던 채드윅 보스만은 "너무 예쁘고 귀엽다. 우리 집 어디에 장식해야 할지 머릿 속에서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亞취재진 250명 운집…실시간 라이브 방송 눈길한국은 '블랙 팬서' 인터내셔널 최초 월드 투어 국가로 선정된 것은 물론,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그야말로 대규모 행사인 것. 때문에 해외 취재진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실제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가 치러지기 한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현장은 일본·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호주 등 해외에서 참석한 취재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관계자 추정 약 250여 명의 취재진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해외 취재진들은 행사 시작 전부터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국에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를 예고하는가 하면, 공식 포토타임 땐 열광적인 환호성으로 이들을 환대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혁신적 히어로·독창적 스파이·섹시한 빌런채드윅 보스만·마이클 B. 조던·루피타 뇽은 영화에서 자신들이 맡은 캐릭터를 단순한 히어로가 아닌 사연많은 인물드로 깊이있게 접근했다.혁신적 히어로라 평가되는 블랙팬서 채드윅 보스만은 "티찰나는 지도자이면서 히어로다. 많은 세계 지도자들이 직면하게 되는 갈등,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그에 대해 사람들이 비난 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그러한 지도자가 블랙팬서 수트를 입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에 혁명적인 인물이가 생각된다"고 설명했다.섹시한 빌런으로 소개된 에릭 킬몽거 역의 마이클 B. 조던도 "그가 겪은 모든 일들이 향후 행보와 미래를 결정지었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행동 속에서 섹시한 빌런이라는 캐릭터가 부산물로 태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부산팬서? 아하하하…'블랙 팬서' 보러 오세요"'블랙 팬서'는 마블 영화로는 최초로 부산에서 장기간 촬영을 진행했다. 부산은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장소가 아닌 '블랙 팬서'의 주요한 배경 중 하나로 등장한다. 화려한 CG와 거대한 스케일로 중무장한 부산의 추격신은 한국 팬들의 역대급 반응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기자회견에서는 부산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주인공 채드윅 보스만은 자신에게 '부산 팬서'라는 별명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됐다. "부산 팬서? 부산 팬서?"라며 새로운 닉네임을 여러 번 읊조린 채드윅 보스만은 마음에 드는 듯 "아하하하"라며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또 루피타 뇽은 "'블랙 팬서' 보러 오세요"라며 마지막까지 한국말로 인사해 박수를 자아냈다.한편 '블랙 팬서' 주역들은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를 마친 후 오후 7시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아시아 프리미어 레드카펫을 진행, 대한민국을 및 아시아 전 지역의 기자 뿐만 아니라 국내 영화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2018년 마블 첫 프로젝트 '블랙 팬서'는 와칸다의 국왕이자 어벤져스 멤버로 합류한 블랙 팬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둘러싼 전세계적인 위협에 맞서 와칸다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는다. 북미보다 빠른 2월 14일 국내 개봉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박세완 기자 2018.02.0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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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한수] 류승룡X연상호 '염력', 어벤져스보다 강한 아재 히어로

지난 2016년 '부산행'으로 1156만 명의 관객을 매혹한 연상호 감독이 신작 '염력'으로 돌아왔다.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한국영화 최초로 좀비를 등장시킨 연 감독은 이번에도 범상치 않은 그림을 스크린 위에 그려낸다. 좀비보다 강한 아저씨 히어로는 그렇게 탄생했다.아저씨 히어로 신석헌은 2015년작 '도리화가'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류승룡이 연기한다.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보여준 코미디 연기를 역할에 맡게 변형해 오랜만에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나게 활약한다. 류승룡의 원맨쇼와 다름 없는 이야기지만, 딸 루미 역할의 심은경, 변호사 김정현을 연기하는 박정민과 두 악역 민사장 김민재·홍상무 정유미도 자기 자리에 맞는 몫을 한다. 출연: 류승룡·심은경·박정민·김민재·정유미 감독: 연상호배급: NEW장르: 코미디줄거리: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평범한 아빠가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딸을 구하기 위해 염력을 펼치는 이야기등급·러닝타임: 15세 이상 관람가·101분 개봉: 1월 31일조연경 기자의 신의 한 수: "적당한 경멸과 적당한 존경을 받으면서 생명력 있게 관객들과 만나고 싶다" 정확한 자기객관화 만큼 관객들이 딱 좋아할만한 영화를 탄생시켰다. 오락영화라는 장르에 팩트폭력에 버금가는 현실적인 스토리, 초능력이라는 초현실 소재를 한꺼번에 담아내면서 저예산 영화로 다룰 법한 이야기를 130억 대작으로 완성했다. 류승룡·심은경·박정민·김민재 그리고 특별출연 정유미까지 애정이 담기지 않은 캐릭터가 없다. 유머코드만 맞는다면 류승룡의 원맨쇼는 역대급이라는 평을 자아낼 전망. 좀비 신드롬에 이어 초능력 신드롬이 보인다. 찰떡같은 옷을 입고 훨훨 나는 한국형 히어로는 웃기고 멋있고 또 슬프다. 박정선 기자의 신의 한 수: 연상호 감독은 첫 실사 영화인 '부산행'으로 단숨에 흥행 감독이 됐지만, 특유의 사회비판적인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던 팬들에겐 실망감을 안겼다. '염력'은 그러한 아쉬움을 날릴 작품. 초능력이라는 판타지에 류승룡의 코미디 원맨쇼를 외피로 입고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연상호 감독 특유의 현실 비판과 냉소적 시선이 고스란히 담겼다. 용산 참사라는 비극적 사건을 이토록 유쾌하고 박진감 넘치게 그리는 것은 연상호라 가능한 일이었다.조연경 기자의 신의 악수: 호불호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기승전결은 완벽하지만 예상 가능한 전개다. 초능력이라는 거대한 소재를 참사 속 슈퍼맨, 그것도 한국의 아빠라는 울타리 안에 가둬버렸다. 초능력을 구현해낸 영상이 신기하게 다가올 뿐 '부산행'의 신선함은 없다. 목적이 뚜렷한 영화인만큼 개연성을 따지는 것도 무리수. 그저 마음을 활짝 열고 받아들이는 것이 속 편하다. 풍자를 빗댄 블랙코미디도, 대사를 통한 직접적 고발도 너무 적나라해 거부감이 느껴진다. 관객들은 '쉬운' 영화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박정선 기자의 신의 악수: 서사가 단순하다. '갑자기 초능력을 가지게 된 아저씨가 철거 위기에 놓인 힘없는 사람들을 돕는다'가 전부다. 게다가 101분이라는 러닝타임 중, 류승룡이 초능력을 가지게 되고 딸 심은경과 만나는 과정에서 한시간 가량을 소요한다. 막상 악당을 물리치는 아저씨 히어로의 활약 부분에선 힘을 빼니 흥미가 덜 할 수밖에 없다. 2018.01.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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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오늘(27일) '하정우 vs 하정우' 현실화

'하정우 대 하정우'가 현실화 됐다. 27일 영화 '1987(장준환 감독)'이 개봉하면서 스크린에는 한 배우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두 편의 영화가 나란히 걸리게 됐다. 1년 6개월을 쉰(?) 하정우에게 내려진 가혹한 운명이다. 그나마 같은 날 개봉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정도다. 물론 잠깐 민망하고 힘들더라도 원하는 목표달성을 일군다면 하정우의 가치는 또 한 번 수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개봉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김용화 감독)'이 일주일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하정우는 일단 한시름 놨다. 그는 일주일내내 열혈 홍보인을 자청하면서 무대인사 등 영화 홍보와 관객들과의 만남에 최선을 다했다. '신과 함께' 흥행은 '1987'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신과 함께' 속 강림(하정우)에 반한 관객들이 '1987' 속 또 다른 하정우의 모습을 보기 위해 티켓팅을 이어갈 수 있다. 심지어 두 작품 속 하정우의 모습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지루하기는커녕 전혀 다른 캐릭터로 분해 신선함을 동반한다. 오락영화 '신과 함께'에서 유머보다 섹시미를 뽐낸 리더 강림은, 실화 시대극 '1987'에서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깨알같은 웃음을 자아낸다. 비중을 떠나 존재감 하나는 어디서든 특출나다는 말이다. 때문에 어떤 작품을 선택하든 관객들은, 특히 하정우의 팬들은 실망감을 느낄리 없다. 단지 '1987'에 주연 자격으로 이름이 올라 있지만 특별출연 강동원보다 비중이 적은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아쉽다면 아쉬운 지점이다. 일련의 상황에서 하정우는 공식적으로 '신과 함께' 팀과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인터뷰 내용은 딱 '절반'이었다. '신과 함께' 이야기를 신나게 하다가도 "그럼 우리 다시 '1987'로 돌아갈까요?"라며 천연덕스럽게 두 영화를 야무지게 홍보했다. 몸이 아니라 머리가 피곤하다고 말한 그는 "뇌가 하나 더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지만 이 또한 하정우이기에 가능한 행복한 고민이다. 하정우는 "올림픽 결승전을 두 번 뛰는 느낌이다. 전혀 다른 영화, 전혀 다른 캐릭터, (성격이) 완전히 다른 투자 배급사의 작품 아니냐. '신과 함께'에서 강림으로서 태도를 취해야 할 것, '1987'에서 최검사로 취해야 하는 태도들이 있다보니 어질어질하다"며 "거의 하루 차이로 스케줄이 다닥다닥 붙어 있으니까 제 정신을 차리고 있다는게 희한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하정우는 "근데 하나 꼭 말하고 싶은 것이 내가 '1987' 홍보를 안 하고 있다는 말이 있는데 그건 아니다. 무비토크 하나 빠졌다. 다른건 (김)윤석이 형 다음으로 많이 하고 있다"며 "무대인사 비중도 똑같이 나눴다. 그런 의혹은 일말의 싹도 없어지라는 의미에서 먼저 말씀 드린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정우 대 하정우'는 비단 올 겨울 스크린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신과 함께' 2편이 내년 여름 개봉을 확정지은 가운데, 하정우가 주연으로 나선 'PMC(김병우 감독)' 역시 여름 개봉을 논의 중이기 때문. 겨울 대전과 마찬가지로 롯데엔터테인먼트와 CJ엔터테인먼트의 전쟁이다. 하정우는 "난 내년 여름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겠더라. 배급사에 '조율 좀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귀띔했다. 인기 많은 배우의 숙명이라면 숙명이다. 역대급 흥행력을 보이고 있는 '신과 함께', 역대급 호평을 받고 있는 '1987' 모두 하정우에게는 애정어린 '내 작품'이다. 어느 것 하나 마음쓰지 않을 수 없는 두 작품에 관객들은 어떤 선택의 결과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7.12.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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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반전극장②] '남한산성vs킹스맨2' 양강구도? 이변속출 韓영화 점령

기간이 길어서일까. 연휴내내 이변이 속출한 스크린이다. 기승전'범죄도시'다.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남한산성(황동혁 감독)'과 '킹스맨: 골든 서클(매튜 본 감독)'이 연휴내내 양강구도를 지켜내지 못한 것도 이변, 두 작품을 기대도 하지 않았던 최약체 '범죄도시(강윤성 감독)'가 입소문 하나 만으로 이겨벼린 것도 이변이다. 한 번도 아닌 두 번에 걸쳐 성공한 '범죄도시'의 역주행 신화는 추석 연휴는 물론 올해 영화계 전체를 놓고 봐도 최대 이변이자 사건으로 꼽히기 충분하다. 당연한 흥행과 당연한 결과는 없다. 당연히 피해야 마땅했던 '킹스맨: 골든 서클'도 이제는 '왜 피했나' 싶을 정도로 약해 보일 뿐이다. 한 주 먼저 개봉해 벌어들인 시간은 오히려 흥행력을 떨어뜨리는데 일조했다. 한국 영화의 힘이 이렇게 강할 줄은 충무로도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다. 민족 대명절 답게 한국 영화들은 간만에 찾아 온 특수를 놓치지 않았다. '킹스맨: 골든 서클'이 무너지면서 스크린은 사실상 한국 영화가 점령한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남한산성'은 '남한산성'대로 대작의 자존심을 지키며 '명절=사극'이라는 공식을 어느정도 입증시켰다. 그 뒤를 바짝 따라붙은 '범죄도시'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촘촘한 영화적 재미로 관객들의 환심을 샀고 오락영화의 흥행사를 다시 썼다. 여기에 장기 흥행을 통해 4파전을 이끈 '아이 캔 스피크(김현석 감독)'는 관객동원력 자체는 다소 떨어졌지만 99.9% 호평이라는 역대급 지지를 받으며 꾸준한 흥행 레이스를 펼쳤다. 확 불타 올랐다가 화력이 뚝 떨어지는 드롭률도 가장 낮은 축에 속해 추석 영화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와 관련 충무로 관계자는 "'범죄도시'는 영화적 재미도 재미지만 판도를 뒤바꾸는 재미까지 스크린 안 팎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남한산성'이 1위에 올라서면서 '역시 예상대로 흘러가는구나' 싶었던 것을 '범죄도시'가 보기좋게 뒤집었다"며 "대부분 흥행 맛을 보기 전 작품성면에서 먼저 인정받은 것도, 독과점 논란이 없었던 것도 성과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여름시장과 마찬가지로 추석 연휴에도 관객들의 평가가 왜 중요한지, 얼만큼 중요한지 확인할 수 있었다. 호불호 갈렸던 '킹스맨: 골든 서클'의 성적이 이를 반증한다"고 덧붙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황금연휴 반전극장①] "참패없는 역습" 빵터진 10일간의 흥행 드라마[황금연휴 반전극장②] '남한산성vs킹스맨2' 양강구도? 이변속출 韓영화 점령[황금연휴 반전극장③] 맥 못춘 '킹스맨2' 결국 김칫국 마신꼴 되나[황금연휴 반전극장④] SF·복수극·시대극·마블까지 등판…신작 몰려온다 2017.10.1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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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극장②] 복병 '아이캔스피크·범죄도시' 가족관객 잡을까

9월30일부터 10월9일까지 최장 열흘간의 역대급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극장도 일찍부터 연휴기간 물밀듯이 밀려들 관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긴 연휴에 비해 극장에 걸리는 영화의 '수' 자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코믹·액션·드라마·사극에 애니메이션까지 '장르'는 다양하다. 대형 작품들의 빅매치를 비롯해 막바지 관객몰이를 시도하는 가벼운 외화들과 꼬마 관객님들을 위한 애니메이션도 빈틈없이 깔린다. 올해는 어떤 영화들이 명절 수혜를 톡톡히 입을지 이미 개봉한, 그리고 추석시즌 개봉을 앞두고 있는 '볼 만한' 영화들을 짚어봤다. ▶ 가족영화 모범답안 '아이 캔 스피크'가족 영화의 모범 답안이다. 엄마·아빠에게 보여줘도, 딸·아들에게 보여줘도 그 누구도 실망할리 없다. 예민할 수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소재를 상업영화로 '영리하게' 풀어낸 첫 번째 작품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영화를 이끈 나문희·이제훈은 대표작이 또 한 편 생겼다.지난 21일 개봉해 100만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일상에 치여 영화관을 찾지 못한 관객들 사이에는 '아이 캔 스피크'를 보겠다며 연휴만 기다린 이들도 수두룩하다. 준비물은 민낯과 휴지. 배꼽잡고 웃다가 어느새 펑펑 울고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민족 대명절, 일본에 대한 분노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러닝타임 119분. ▶ "만족도 최상" 마동석X윤계상 '범죄도시''의외'가 영화로 탄생하면 '범죄도시'다. '남한산성'과 같은 날 개봉일을 확정지었을 때만 해도 "무리수다. 추석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았구나"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시사회 후 관계자들은 "여름시장을 들썩인 '청년경찰(김주환 감독)' 못지 않게 추석시즌을 흔들어 놓을 작품이 될 것 같다"며 입을 모은다.'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온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그렸다. 많은 이들이 영화를 보기 전부터 그저 그런 'B급 조폭 액션 영화'로 단정짓고 있지만 놓치기 아깝다. 조폭같은 형사 마동석, 조선족 깡패 윤계상의 아이러니한 변신이 조화롭다. 러닝타임 121분. ▶ 막바지 관객몰이 '김광석' 外 외화들주인공이 있으면 조연도 있다. 박스오피스 상위권 만큼 중위권 다툼도 치열하다. 한 방을 노리는 한국 영화들 사이 일찌감치 입소문을 잡은 외화들은 틈새를 채우며 막바지 관객몰이를 시도한다. 과거 어른들 틈바구니에서 TV로 시청했던 명절용 오락영화가 스크린에 되살아난 느낌이다. '킬러의 보디가드', '베이비 드라이버'는 맛있지만 느끼한 명절 음식을 소화시키기 딱 좋다.역주행 바람이 분다. 다시 시작된 이야기에 관객들도 움직이고 있다. 영화 개봉이 사회적 파장으로 이어지고, 그로 인해 다시 영화에 관심이 쏠리고 스크린이 늘어나고,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는 긍정적 선환 구조의 중심에 '김광석(이상호 감독)'이 있다. 고(故) 김광석 죽음에 대한 의혹이 20년만에 수면 위로 떠올라 재수사 착수에 돌입한 현재, '김광석'에 대한 관심 역시 당분간 끊이지 않을 예정이다. 연휴기간 대화 소재로도 한 번쯤은 언급될만하다. 어른들은 과거 김광석을 추억하고, 아이들은 궁금해 할 모습이 그려진다. [추석극장③]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추석극장①] 명절 '오락'이냐 VS 전통강호 '사극'이냐 [추석극장②] 복병 '아이캔스피크·범죄도시' 가족관객 잡을까 [추석극장③] "웰컴! 꼬마관객" 역대급 애니메이션 파티 2017.10.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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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극장①] 명절 '오락'이냐 VS 전통강호 '사극'이냐

9월30일부터 10월9일까지 최장 열흘간의 역대급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극장도 일찍부터 연휴기간 물밀듯이 밀려들 관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긴 연휴에 비해 극장에 걸리는 영화의 '수' 자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코믹·액션·드라마·사극에 애니메이션까지 '장르'는 다양하다. 대형 작품들의 빅매치를 비롯해 막바지 관객몰이를 시도하는 가벼운 외화들과 꼬마 관객님들을 위한 애니메이션도 빈틈없이 깔린다. 올해는 어떤 영화들이 명절 수혜를 톡톡히 입을지 이미 개봉한, 그리고 추석시즌 개봉을 앞두고 있는 '볼 만한' 영화들을 짚어봤다. ▶"벌써 200만" 명절엔 오락 '킹스맨: 골든 서클'이변은 없었다. 개봉 전부터 예매율 70%를 넘었던 '킹스맨: 골든 서클'은 개봉 일주일을 채 넘기기도 전 가뿐하게 200만 돌파에 성공했다. 올 추석 유일한 오락영화로 분류되는 만큼 이 같은 분위기는 연휴에 더욱 불타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는 핸디캡도 '킹스맨: 골든 서클'에는 큰 영향력을 끼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성인 관객들은 오랜만에 아이들 없는 영화관에서 수위만 조금 높은 만화같은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친척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명절, 보고 싶지만 아직은 볼 수 없어 아쉬워 하는 조카를 놀리는 삼촌의 모습도 종종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아무 생각없이 즐기기 딱 좋다. 시원하게 쏘고 통쾌하게 죽인다. 머리 아프게 작품성을 운운할 필요도 없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그대로 신나게 웃으면 그만이다. 개봉 전 우려를 낳았던 여혐 장면들도 개봉 후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모양새다.한 번 마음을 주면 웬만해서는 신뢰를 거두지 않는 한국 관객들의 애정이 '킹스맨: 골든 서클'에 제대로 적용되고 있다. 이쯤되면 마블 뺨치게 사랑받는 세계관이다. 올 추석은 '킹스맨: 골든 서클'의 신기록 행진을 위한, 행진을 위한 판이 벌여졌다 봐도 무방하다. 러닝타임 141분. ▶"걷고보는 흥행길" 전통강호 사극 '남한산성'명절에는 오락? 대항마가 사극이다. 명절 스크린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단골 장르가 바로 사극이다. 전통의 강호다. 매 해 등판하지만 흥행을 빗겨간 적은 거의 없다. 올해 추석을 대표하는 사극은 '남한산성(황동혁 감독)'이다.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렸다.감독·배우·원작·스태프까지 특 A급으로 구성됐다. 충무로 어벤져스라 불릴만 하다. 사공은 많지만 산으로 가지는 않았다. 놀라울 정도로 구멍없는 완성도에 감탄이 쏟아지고 있다. 단순하고 간단한 평이지만 쉽게 들을 수 없는 '좋은 영화'라는 표현이 '남한산성'의 모든 것을 설명해 준다.총 11장으로 구성된 이야기는 촘촘한 짜임새를 바탕으로 배우들의 연기가 빛을 발한다. 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피하고 싶은 굴욕적 사연을 다뤘지만 역사가 주는 메시지의 깊이는 남다르다. 무겁지만 지루하지 않고, 재미없어 보이지만 터지는 웃음은 여느 오락영화 못지 않을 터.인터뷰에서 "내 작품 중 가장 후회없는 작품이다. 다 털어냈다. 하얗게 불태웠다"고 여러 번 강조한 황동혁 감독은 "'관객들이 어려워 하지 않겠냐'고 많이들 물어보는데 이는 우리 관객들의 수준을 낮춰 보는 것이다. 만든 우리보다 더 '남한산성'을 잘 봐주실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러닝타임 139분.[추석극장②]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추석극장①] 명절 '오락'이냐 VS 전통강호 '사극'이냐 [추석극장②] 복병 '아이캔스피크·범죄도시' 가족관객 잡을까 [추석극장③] "웰컴! 꼬마관객" 역대급 애니메이션 파티 2017.10.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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