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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13년 만에 UCL ‘코리안 더비’…결승 헤더로 웃은 KIM→이강인은 25분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커리어 1호 득점을 터뜨렸다. 13년 만에 UCL에서 한국인 선수들의 코리안 더비가 펼쳐졌는데, 김민재가 주인공이 됐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최근 공식전 연승 기록을 7경기로 늘렸다. 이 기간 실점은 없다. 뮌헨의 선제 결승 골은 다름 아닌 김민재의 머리에서 나왔다. 김민재는 이날 전반 막바지 코너킥 상황에서 세컨드 볼을 정확한 헤더로 PSG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가 UCL에서 득점을 터뜨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뮌헨 입성 후 공식전 3호 골이기도 하다. 뮌헨은 이번 승리로 리그 페이즈 11위(승점 9·27일 기준)가 됐다. 개편된 UCL에선 리그 페이즈 1~8위가 16강에 직행한다. 9~24위는 16강 진출을 위한 별도의 토너먼트를 치러야 한다. 25위 아래 순위는 UEFA 대항전에서 탈락하는 구조다.PSG는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한 채 원정길에서 고개를 떨궜다. 특히 후반 에이스 우스만 뎀벨레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등 악재 겹쳤다. 이강인은 팀이 뒤진 상황에서 투입돼 날카로운 킥을 뽐내기도 했지만, 만회 득점은 없었다.한편 두 선수가 후반 20분부터 종료까지 나란히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13년 만의 UCL 코리안 더비가 성사되기도 했다. 가장 최근 한국인 선수들의 UCL 맞대결은 지난 2011~12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박지성과 FC바젤(스위스) 박주호의 대결이었다. 새 역사가 13년 만에 쓰였다. 주인공은 김민재였다. 이날 콤파니 감독은 해리 케인·킹슬리 코망·자말 무시알라·르로이 사네를 전방에, 조슈아 키미히·레온 고레츠카를 중원에 배치했다. 수비진은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우파메카노·콘라드 라이머·마누엘 노이어였다.PSG는 브래들리 바르콜라·뎀벨레·파비안 루이스·주앙 네베스·워렌 자이르-에머리·비티냐·누누 멘데스·윌리안 파초·마르퀴뇨스·아치라프 하키미·마트베이 사포노프(GK)로 맞섰다. 이강인은 벤치로 출발했다.전반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건 뮌헨이었다. 7분 만에 무시알라가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사포노프의 선방이 빛났다.PSG는 뎀벨레의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수비수에게 막히며 유효타가 되지 못했다.전반 29분 PSG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압박에 성공한 뒤 루이스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나왔다. 하지만 박스 안 자이르-에머리의 슈팅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3분 뒤엔 뎀벨레가 김민재 앞에서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노이어의 손끝을 피하지 못했다. 이후 일격을 날린 건 뮌헨이었다.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 사포노프가 제대로 펀칭하지 못했다. 애매하게 흐른 공을 문전의 김민재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PSG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의 UCL 커리어 1호 골. 김민재는 포효하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뮌헨은 이후 사네의 돌파로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 결국 뮌헨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후반 11분 변수가 나왔다. 뎀벨레가 박스 안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데이비스에게 막혔다. 뎀벨레는 역습을 차단하기 위해 발을 뻗었는데, 태클이 다소 늦었다. 주심은 지체없이 그에게 두 번째 옐로카드를 꺼냈다. 뎀벨레의 퇴장이 확정된 순간이었다.위기를 맞이한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첫 번째 교체 카드는 이강인이었다. 후반 20분 워렌 자이르-에머리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투입 직후 간접 프리킥으로 날카로운 공격 찬스를 만들었으나, 동료들의 발끝에 제대로 맞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수적 우위를 점한 뮌헨의 파상공세는 이어졌다. 특히 골키퍼 노이어가 수비수들 사이까지 올라와 공격과 수비에 가담하는 등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무시알라, 사네, 케인의 슈팅은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다. 콤파니 감독은 후반 26분 세르쥬 그나브리와 마이클 올리세를 투입하며 윙을 바꿨다. 엔리케 감독은 곤살루 하무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올리세는 투입 직후 무시알라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엔 무시알라가 아크 정면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골대 오른쪽을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골키퍼 사포노프의 절묘한 선방이었다. 무시알라는 후반 32분까지 소화한 뒤 토마스 뮐러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PSG는 후반 35분 왼쪽 측면 공격으로 활로를 찾으려 했지만, 김민재의 정확한 커팅에 저지당했다.이강인은 하키미와의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오른쪽 공격을 전개했으나, 이번에도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40분 간접 프리킥 후 네베스의 슈팅도 골대 위로 향했다.PSG는 이후 멘데스의 왼쪽 돌파로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추가시간은 4분.PSG는 추가시간 2분 이강인의 코너킥과 멘데스의 스로인으로 마지막 반전을 기대했다. 하지만 슈팅은 결국 나오지 않았다. PSG는 25위까지 추락했다.김우중 기자 2024.11.27 06:56
프로축구

가장 슬픈 득점왕 타이틀…‘강등’ 인천 무고사, 4년 만에 외국인 공격수 득점왕

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수 무고사(몬테네그로)가 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다. 다만 소속팀은 K리그2 강등이 확정된 상황이라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타이틀로 남았다.무고사는 24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다른 경쟁 선수들이 모두 침묵하면서 득점왕을 차지했다.이번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15골을 넣은 무고사는 일류첸코(FC서울·14골)와 야고(울산 HD) 이상헌(강원FC·이상 13골), 이동경(김천 상무·12골) 등을 제쳤다.외국인 공격수가 K리그1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한 건 2020년 주니오(당시 울산) 이후 4년 만이다. 이후 2021년 주민규(당시 제주 유나이티드), 2022년 조규성(전북), 2023년 주민규(울산) 등 국내 선수가 3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무고사는 그러나 소속팀 인천이 이미 리그 최하위로 2부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된 상황이라 가장 슬픈 득점왕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K리그 역사상 강등팀에서 득점왕이 나온 건 처음이다. 이번 시즌 인천의 득점은 38골로, 이 가운데 절반가량을 무고사 홀로 책임졌다. 도움왕 타이틀도 외국인 선수인 안데르손(브라질·수원FC)이 차지했다. 이번 시즌 38경기에서 1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안데르손은 김대원(김천) 세징야(대구·이상 8개) 등 2위권을 여유 있게 제쳤다.외국인 선수가 도움왕을 차지한 건 지난 2018년 세징야(대구) 이후 6년 만이다. 득점왕과 도움왕 모두 외국인 선수가 차지한 것 역시 2018년 말컹(당시 경남FC·득점왕)-세징야(도움왕) 이후 6년 만이다.따로 시상은 하지 않지만 수원FC 안데르손은 7골·13도움으로 리그 공격포인트 1위에도 올랐다. 세징야와 일류첸코, 이상헌이 19개로 그 뒤를 이었고, 이동경과 이승우(수원FC) 양민혁(강원FC)이 18개로 공동 5위였다.클린시트(무실점 경기)는 전북 현대의 김준홍(15경기)이 조현우(울산·14경기)를 제쳤다. 김준홍은 31경기에서 27실점(0.87)을 기록, 이번 시즌 2경기 이상 출전한 모든 골키퍼 중 유일하게 0점대 실점률을 기록했다.김명석 기자 2024.11.24 17:38
예능

#미국 진출 #역대급 컬래버…’2024 마마 어워즈’, 화려한 막 내려

글로벌 대표 K팝 시상식 ‘2024 마마 어워즈’(이하 ‘2024 MAMA AWARDS’)가 화려한 막을 내렸다.K팝 시상식 최초로 미국에서 개최되며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한 ‘2024 마마 어워즈’는 시공간, 진짜와 가짜, 세대와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전무후무한 시상식으로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현지시간 21일 미국 LA 돌비씨어터를 시작으로 11월 22일과 23일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로 이어지는 3일 간의 릴레이로 전 세계에 생중계되어 200여개 국가 및 지역의 관객이 현장을 지켜봤다. 오프라인 티켓은 전석 솔드아웃되어 총 9만 3천여 관객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X(구 트위터) 트렌드 역시 총 42개 국가 및 지역에서 475개에 진입하는 등 화제성을 지닌 K팝 시상식임을 입증했다.특히 ‘BIG BLUR : What is Real? (빅블러 : 왓 이즈 리얼?)’ 콘셉트 아래, 취향과 문화, 지역 등 경계가 모호해지고 융합되는 빅블러 시대에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느 것이 진짜인지에 대한 화두와 함께 그 물음에 대한 답을 무대로 보여줬다. 1년을 손꼽아 기다려온 전 세계 음악 팬들을 위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제대로 된 진짜 무대’, ‘세상에 없던 New Thing’을 선보였다. 아티스트들의 빛나는 퍼포먼스로 촘촘하게 채워진 무대, 획기적인 기술력이 응집된 인터렉티브한 무대는 K-POP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며 글로벌 팬덤의 통합을 이끌어냈다.‘마마 어워즈’의 최초의 시간을 함께 하고 있는 대체 불가 스토리텔러 박보검은 미국의 호스트로 나서며 의미 있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함께 했다. 올해 첫 호스트로 나선 김태리 역시 23일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열린 ‘마마 어워즈’의 챕터2에서 긍정 에너지 가득 넘치는 안정적인 진행으로 대미를 장식했다.‘2024 마마 어워즈’에서만 볼 수 있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다채로운 무대는 올해도 역시 전 세계 K-POP 팬들을 열광케 하기 충분했다. 호스트 박보검의 진행으로 미국 LA 돌비씨어터에서 포문을 연 ‘2024 마마 어워즈’는 수많은 그래미 수상 경력을 지닌 미국의 아티스트 앤더슨 팩(Anderson .Paak)과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한국의 프로듀서이자 아티스트 박진영(J.Y.Park)이 최초의 컬래버 공연으로 눈길을 사로잡았고, 글로벌 KATSEYE(캣츠아이)는 미국프로풋볼(NFL)팀 LA램스 치어리더와의 컬래버로 파워풀한 에너지를 선사했다. 올 한해 눈부신 활약을 이어온 아일릿(ILLIT), 라이즈(RIIZE), 투어스(TWS), 영파씨(YOUNG POSSE)는 글로벌 루키답게 신선한 무대 퍼포먼스로 박수를 이끌었다.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펼쳐진 ‘마마 어워즈’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다채로운 볼거리로 돔구장을 함성으로 메웠다. 22일 챕터1에서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과 로봇독의 ‘테마(THEME)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에스파 ‘카리나’, 아이브 ‘레이’, 트레저 ‘요시’, 제로베이스원 ‘성한빈’이 등장해 의미있는 오프닝을 완성했다. MZ 대통령 이영지와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그리고 배우 이지아는 빅블러 시대에 걸맞는 스테이지의 전율을 선사했고, 보이넥스트도어, 엔하이픈, 아이브, ME:I, 트레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다채로운 컨셉의 퍼포먼스도 강렬하게 이어졌다. 그리고 이번 시상식을 통해 데뷔 최초 무대를 가진 이즈나도 패기 가득한 모습으로 글로벌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제로베이스원은 컬래버 밴드 ‘자체발광 TOENZE(투엔제)’를 결성해 숨겨둔 악기 실력을 제대로 발산했으며, 최초로 선보인 브루노 마스(Bruno Mars)와 로제의 ‘APT.’(아파트) 퍼포먼스가 열기를 제대로 끌어올렸다. 가수별/장르별 부문의 시상이 이루어진 챕터2(23일)에도 다채로운 구성의 무대들이 이어졌다. 최초로 시상식 호스트 도전에 나선 김태리와 아티스트들이 함께 꾸민 ‘테마 스테이지’에서는 챕터1 오프닝의 화두에 답을 던지는 연출로 전율을 일으켰다. 또한 ‘소나기 신드롬’을 일으킨 변우석의 최초 시상식 무대로 주목 받은 ‘익스클루시브(EXCLUSIVE) 스테이지’에서는 오랜만에 ‘류선재’로 변신한 변우석의 완벽한 무대가 객석을 뒤흔들었다. 제로베이스원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모티브로 9명의 로미오로 변신, 비극적 스토리를 재해석하며 종합예술과도 같은 고퀄리티의 ‘시네마틱 스테이지’를 완성했다. (여자)아이들은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메가(MEGA) 스테이지’를 꾸미며 또 한 번 레전드를 경신했다. 또 다른 우주의 에스파들과 만난 에스파의 무대 역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으며, 비비(BIBI)의 밤양갱 무대에서는 배우 안재현이 깜짝 등장해 현장을 순식 간에 달달하게 만들었다. INI, MEOVV의 무대들도 좌중을 압도했다. 세븐틴은 ‘2024 MAMA AWARDS’에서 로봇과 함께하는 ‘마에스트로’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환호하는 K팝 시대를 이끈 컬처 아이콘 지드래곤의 첫 솔로 컴백 무대와 함께 태양, 대성이 무대에 오르자 현장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감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며 시간을 초월하는 음악의 힘을 보여줬다. 매년 드라마틱하면서도 최신 기술을 총망라한 연출로 새로운 도전을 해온 ‘MAMA AWARDS’는 올해 센터 스테이지에서 360도 무대를 선보였으며, LED를 활용한 스테이지 구성을 선보이며 풍성한 볼거리를 더했다.이 밖에도 LA 돌비씨어터와 연이 깊은 오스카 수상 경력을 지닌 할리우드 배우 더스틴 호프만과 정이삭 감독 외에 배우 데이바인 조이 랜돌프, 가수 랜스 베이스가 깜짝 미국 시상자로 등장했으며, 영화배우 미미 로저스, 안드레아 라이즈보로를 비롯해 박찬호가 시상식을 관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는 공명, 곽동연, 김민하, 김혜준, 나가노 메이, 나영석, 덱스, 마동석, 문상민, 박서준, 변우석, 서인국, 설인아, 안재현, 오상욱, 이주빈, 이준호, 이지아, 임시완, 정호연, 조유리, 최현욱, 홍진경 등 월드클래스급 시상자 유니버스를 완성하며 글로벌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2024 마마 어워즈’에는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 결제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글로벌 결제기술기업 비자(Visa)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K-POP 컬처 플랫폼 Mnet Plus(엠넷플러스)와 X(구 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팬들이 선택한 ‘팬스 초이스(FANS' CHOICE)’ 부문 시상이 이뤄졌으며,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와 음원/음반 성적 등 글로벌 지표를 기반으로 심사가 진행되었다. 4개 부문으로 이뤄진 대상 외에 가수별/장르별 부문, 특별상 등 글로벌 팬심과 전문성을 균형 있게 반영한 ‘올라운드 시상식’으로 확고히 했다. 또한 예년과 마찬가지로 투표집계 및 결과 산출 과정은 투명성 및 공정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기관인 삼일PwC의 검증을 받았다.‘올해의 가수’는 세븐틴(SEVENTEEN)이 수상하며 ‘2024 마마 어워즈’의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또 다른 대상인 ‘올해의 노래’는 에스파(aespa)의 Supernova가 수상했으며, 세븐틴(SEVENTEEN) ‘SEVENTEENTH HEAVEN’이 ‘올해의 앨범’을 수상했다.‘올해의 팬스 초이스’는 지민(Jimin)이 수상했다. 또한 ‘남자 신인상’에 투어스(TWS), ‘여자 신인상’ 아일릿(ILLIT), ‘남자 그룹상’ 세븐틴(SEVENTEEN), ‘여자 그룹상’ 에스파(aespa), ‘남자 가수상’ 정국(Jung Kook), ‘여자 가수상’은 아이유(IU)가 수상했다. 또한 올해 새롭게 신설된 ‘베스트 코레오그래피’는 에스파(aespa)의 Supernova가, ‘월드 와이드 케이코너스 초이스’에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이 트로피에 이름을 새겼다. 또한 내년에 30주년을 맞이하는 CJ ENM의 ‘2025 비저너리’ 문을 여는 첫 시상인 ‘뮤직 비저너리 오브 더 이어’에 지드래곤(G-DRAGON)이 첫 주인공이 되었다.K팝 시상식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한 ‘2024 마마 어워즈’는 세대와 국경의 경계를 넘어서 음악으로 하나되는 연말 최대의 축제로서 글로벌 음악 팬들과 함께 소통하고, 아티스트들이 한껏 무대를 즐기는 시상식으로서 다시 한번 그 위상을 입증했다.한편, ‘마마 어워즈’는 1999년 Mnet ‘영상음악대상’으로 출발해 2009년 대한민국 최초의 아시아 음악 시상식을 선언하며 ‘Mnet ASIAN MUSIC AWARDS’로 변경했다. 2022년 ‘마마 어워즈’로 리브랜딩을 단행했으며, 전 세계에 희망과 공감의 에너지를 선사하고 음악이 전하는 ‘선한 영향력’을 지속하여 보여주고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4 09:17
프로축구

누가 받아도 진기록…K리그 ‘최고의 별’ 누가 될까

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최고의 별’에 도전하는 후보가 공개됐다. 누가 수상하더라도 K리그 역사에 남을 ‘진기록’의 주인공이 된다.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0일 조현우(33·울산 HD)와 양민혁(18·강원FC), 안데르손(26·수원FC)을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 후보로 선정해 발표했다.후보는 각 구단이 MVP 후보를 제출하고, K리그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를 거쳐 선정됐다. 수상자는 감독(30%)과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통해 결정되고, 오는 29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울산의 K리그1 3연패 주역 조현우는 2008년 이운재(당시 수원 삼성) 이후 1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골키퍼 MVP’에 도전한다.이번 시즌 조현우는 K리그1 전 경기(37경기·21일 기준)에 출전해 38실점했다. 무실점 경기(클린시트)는 14경기로, 김준홍(전북 현대·15경기)에 이어 리그 2위다. 오는 주말 최종라운드 결과에 따라 클린시트 공동 1위에 오를 수도 있다.챔피언 울산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에 출전한 데다, 시즌 내내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을 구해낸 경기가 많아 울산 우승의 핵심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번 시즌 라운드 베스트11에는 리그 최다인 10차례나 선정됐다.특히 ‘우승 프리미엄’이 MVP 도전에 가장 큰 무기다. K리그 41년 역사상 우승팀에서 MVP가 나온 건 무려 35차례나 된다. 2022년 이청용, 2023년 김영권(이상 울산) 등 최근 네 시즌 연속 우승팀에서 MVP가 나왔다. 여기에 양민혁도 ‘최고의 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06년생인 그는 MVP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이미 최연소 후보라는 새 역사를 썼다. MVP까지 품으면 당연히 K리그 역사를 새로 쓴다.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도 올라 이번 시즌 MVP·영플레이어상 석권에 도전한다.그만큼 이번 시즌 존재감이 남달랐다. 37경기(선발 36경기)에 출전해 11골·6도움을 쌓았다. 조현우처럼 팀 내 유일한 전 경기 출전 선수다. 고등학교 졸업도 하지 않은 선수의 데뷔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기록이다. 각종 최연소 기록도 새로 썼다. 지난 7월 K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최연소로 수상했고, 역대 최연소 K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도 세웠다. 이같은 활약으로 국가대표에 뽑혔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잉글랜드) 이적이 확정됐다. 양민혁은 시즌 내내 K리그 최고 스타로 주목을 받았고, 강원의 돌풍을 이끈 젊은 에이스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브라질 출신의 안데르손은 이번 시즌 K리그1 최다 공격 포인트(20개·7골 13도움)를 기록한 주인공이다. 도움 부문도 리그 1위다. 2위 김대원(김천 상무·8개)에 5개나 앞서 있어 도움상 타이틀은 확정적이다.안데르손 역시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며 수원FC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밀렸던 수원FC를 파이널A(상위 스플릿)로 이끈 핵심 역할을 했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 속 시즌 내내 꾸준하게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는 점도 강점이다.만약 안데르손이 MVP를 수상하면, 수원FC 역사상 최초의 K리그1 MVP이자 2016년 정조국(광주FC·8위) 이후 우승·준우승 팀이 아닌 팀에서 MVP를 받는 두 번째 사례로 남는다. 외국인선수의 MVP는 2018년 말컹(당시 경남FC)이 마지막이다.MVP 투표는 K리그1 최종일인 24일 마감된다. 양민혁이 속한 강원은 준우승 경쟁, 수원FC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을 각각 펼치고 있다. 최종전 활약 여부와 소속팀 성적이 막판 표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김명석 기자 2024.11.23 07:03
뮤직

Z세대 홍대여신들이 뭉친다

Z세대 홍대여신들이 처음으로 뭉친다.최근 음악씬에서 가장 뜨겁게 주목 받고 있는 블루디, 이지, 씬스 세 명의 여성 싱어송라이터가 그 주인공이다. 세 아티스트들은 ‘쓰리 컬러즈 페스타.01’라는 타이틀로 12월 20일 오후 7시 서울 서교동 ㅎㄷ스테이지에서 감각적인 무대를 펼친다. ‘쓰리 컬러즈 페스타’는 3색의 아티스트를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컬래버 시리즈 라이브. 역사적인 첫 출발부터 특별한 조합이 음악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블루디, 이지, 씬스, 세 싱어송라이터는 닮은듯하면서도 뚜렷한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만큼 이들의 시너지가 무대에서 어떻게 발현될 지 호기심을 자극한다.블루디는 유튜브 45만 구독자를 보유한 뮤지션이다. 독특한 음색과 감성적인 스타일이 독보적이며 파란색 꿈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로 통한다. 씬스는 몽환적인 톤을 앞세워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표출하고 있다. 화음을 쌓아 독특한 사운드를 구현한 음악들로 주목받고 있다.이지는 따뜻한 문학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를 대표한다. 올해 1월 ‘놔둘테야’로 데뷔해 ‘고뇌’, ‘그 애의 일기장’ 등으로 음악팬들과 평단의 눈도장을 받았다. 주목 받는 신예들만 참여할 수 있다는 ‘브라이트.13’에 이름을 올렸고, 레전드 뮤지션인 공일오비의 뉴 에디션 앨범에 피쳐링으로 5곡이나 참여할 정도로 보컬 실력을 인정 받았다.이번 공연을 주최, 기획한 엠와이뮤직은 “세 뮤지션, 세 가지 색의 무대와 음악을 만날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며 “시리즈 형태로 다양한 컬래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며 기존 콘서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쓰리 컬러즈 페스타’만의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21 07:35
뮤직

첫회 KGMA 성황 마무리…K팝 갤럭시의 탄생 순간을 목격하다

국내 최고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가 주최한 새로운 대중음악 시상식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가 지난 16, 17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달구며 성대하게 개최됐다.첫째 날 아티스트 데이, 둘째 날 송 데이로 각각 꾸며진 KGMA는 한국 대중음악 시상식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캐치 프래이즈를 그대로 살려 K팝 신의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는 30여 팀의 가수들의 놀라운 무대 릴레이로 열정 가득한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최고 영예인 ‘그랜드’ 부문을 수상한 아티스트들은 물론, 레전드 아티스트와 라이징 스타 등 모든 출연진이 KGMA만을 위해 특별한 무대를 준비해 새롭게 출발한 KGMA를 빛냈다. 오직 음악과 무대를 위해 아티스트들이 뜨겁게 흘린 땀과 눈물들은 이번 KGMA에서 ‘갤럭시의 탄생’ 순간으로 완성됐다. 개별 아티스트들에게도 이번 KGMA 무대는 특별한 의미였다. 첫날 ‘그랜드 아티스트’ 주인공이 된 뉴진스는 새로운 전환점을 공개 선언했고, ‘그랜드 레코드’를 수상한 (여자)아이들은 데뷔부터 셀프 프로듀싱으로 걸어온 7년 여정에서 더없이 빛나는 순간을 장식했다. 에스파는 데뷔 4주년 당일인 송 데이에 ‘그랜드 송’, ‘그랜드 아너스 초이스’를 포함해 4관왕에 오르며 명실상부 최고의 주가를 입증했다. 또 다른 ‘대세’ 그룹 데이식스는 ‘그랜드 퍼포머’로 호명되며 데뷔 9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상을 거머쥐었고, 에이티즈 또한 ‘그랜드 아너스 초이스’로 데뷔 6년 만에 첫 최고 영예상을 품에 안았다. “뉴진스가 아니더라도 뉴진스는 네버 다이” 새로운 전환점 공개선언16일 ‘그랜드 아티스트’ 포함 2관왕에 오른 뉴진스는 수상소감을 통해 사실상 새로운 전환점에 섰음을 공개 선언했다. 감사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소감에 더해 “언제까지 뉴진스일지 모르지만 (뉴진스) 다섯 명과 버니즈를 방해할 순 없다. 끝까지 뭉치자”, “뉴진스가 아니더라도 뉴진스는 네버 다이”라고 밝혔는데, 지난 13일 소속사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 가능성이 담긴 내용증명을 발송한 뒤 오른 첫 공식석상에서의 의미심장한 발언인 만큼 상당한 관심을 모았다. 변화 기로 (여자)아이들, 첫 최고 영예상으로 존재감 과시 (여자)아이들도 막강한 퍼포먼스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50명에 달하는 댄서들과 똑같이 민트색 가발을 쓰고 무대에 올라 메가 스테이지를 선보인 이들은 첫날 ‘그랜드 레코드’의 주인공이 되며 지난 7년간 ‘셀프 프로듀싱 걸그룹’으로 성장해 온 여정에 의미 있는 결실을 맛봤다. 리더 전소연의 계약 만료 시점이 임박하면서 재계약 또는 새로운 길이란 변화의 기로에 선 이들은 “프로듀싱을 열심히 한 걸 인정받는 것 같아 행복하다”며 “앞으로 영원히 평생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될 것”이라고 다부지게 약속했다. 데이식스, 데뷔 9년 만에 첫 최고 영예상 ‘그랜드 퍼포머’ 우뚝데이식스는 둘째 날 ‘그랜드 퍼포머’의 주인공이 되며 데뷔 9년 만에 최고 영예상을 수상했다. 수년 전 발표한 명곡들이 뒤늦게 조명되며 가요계 ‘역주행’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들은 최근 발표곡이 발매 당일 음원차트 1위에 안착, ‘정주행’까지 성공하며 말 그대로 ‘대세’의 위엄을 뽐냈다. ‘베스트 밴드’, ‘베스트 송’ 등 이유 있는 수상에 이어 ‘그랜드 퍼포머’까지 3관왕에 오른 데이식스는 대세 가수에 걸맞는 화끈한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화답했다. 에이티즈-제로베이스원, 이유 있는 ‘그랜드 아너스 초이스’ 최근 데뷔 6주년을 맞은 ‘7년차’ 에이티즈도 KGMA 둘째 날 최고 영예를 품에 안았다. 글로벌 K팝 신에서 ‘퍼포먼스 킹’으로 큰 사랑을 받고있는 이들은 KGMA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데 이어 ‘그랜드 아너스 초이스’ 대상자로 호명되며 국내 무대에서도 우뚝 섰다. 또 전날 동일 부문을 수상한 제로베이스원 또한 데뷔 1년 4개월 만에 최고 영예상 가수가 되며 5세대 대표주자다운 현재의 주소와, 더 높이 날아오를 미래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레전드 동방신기→태민·도경수·트레저까지…실력이 곧 정체성실력이 정체성인 ‘정석’ 아티스트들은 무대 그 자체로 KGMA의 모든 순간을 빛나게 채웠다. ‘케이팝 레전더리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한 동방신기는 그 이름에 걸맞게 20년 역사를 응축한 압도적 퍼포먼스로 팬들은 물론, 현장을 채운 후배 아티스트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태민은 샤이니를 넘어 솔로 아티스트로도 ‘원톱 퍼포머’라 할 만한 역대급 퍼포먼스로 현장은 물론,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수상자 중 가장 먼저 무대에 등장, KGMA 첫째 날 포문을 연 도경수는 세 번째 미니 앨범 ‘성장’의 선공개곡 ‘팝콘’을 특유의 매력적인 중저음과 단단한 고음으로 불러 무대를 가득 채웠다. 이영지와 함께 한 ‘스몰걸’은 달달함과 확실한 라이브로 관객의 탄성과 환호를 자아냈다. ‘베스트 스테이지’의 주인공인 트레저 역시 자유분방함 속 칼각이 공존하는 특유의 퍼포먼스로 무대 장인다운 면모를 펼쳐 보였다. 라이즈, 최고의 함성→최정상의 시간 예고‘대세’ 라이즈는 ‘베스트 송’, ‘베스트 그룹’, ‘팬투표 신인상’을 휩쓸어 3관왕에 오르며 곧 다가올 최정상의 시간을 예고했다. 이외에도 K팝 시스템으로 탄생한 JO1은 한국에서의 첫 시상식 무대에 올라 뜨거운 열정을 과시했으며 이영지와 비비 그리고 우기는 ‘대세’ 솔로 여자 아티스트의 이유 있는 인기를 무대로써 입증했다. 여기에 5인조로 새출발한 피프티 피프티 역시 남다른 음색과 라이브 실력을 보여줬으며 NCT 위시, 나우어데이즈, 유니스 등 올해 데뷔한 신인들도 개성 가득한 무대를 완성하며 K팝의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최다관왕 이찬원→영탁·정동원·송가인, 막강 팬덤 입증 이찬원, 영탁, 정동원(JD1), 송가인 등 어덜트 컨템포러리 라인업으로 함께 한 트롯 가수들은 아이돌과 차별화된 무대로 KGMA의 다양성을 더했다. 중년의 트롯팬들은 딸 뻘 되는 K팝 팬들 사이에서도 일당백으로 엄청난 환호를 보냈고, 이들의 응원에 힘입어 가수들 역시 매끄러운 톤앤매너의 무대로 화답했다. 특히 이찬원은 5개 부문을 휩쓸며 이번 KGMA 최다관왕자가 됐으며, 영탁도 3관왕에 오르며 막강 팬덤을 입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19 06:00
드라마

‘정년이’ 김태리 “모든 걸 쏟아냈지만 아쉬움 남아” 일문일답

배우 김태리가 ‘정년이’ 종영 후 시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첫 방송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까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극중 김태리는 국극 배우가 되기 위해 목포에서 상경한 정년이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소리뿐만 아니라 안무, 사투리까지 구사하며 국극 배우를 향해 달려가는 정년이의 성장 과정을 그려냈다.다음은 김태리 일문일답.Q. 드라마 <정년이>를 마친 종영 소감은?A. 모든 배우진의 소리와 무대 연기에 대한 부담, 4개의 큰 무대, 그리고 시대적 배경인 50년대까지.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었고 그렇게 기적처럼 만들어진 드라마가 기적처럼 단기간에 많은 시청자분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시청자분들께 먼저 무궁무진한 감사를 드리고 싶고 이 드라마를 만들 용기를 내고 또 기적을 만들어낸 모든 제작진분들과 함께한 배우분들께도 따뜻한 감사 전하고 싶습니다. Q. 드라마 <정년이>를 처음 마주했을 때 들었던 감정을 한 단어를 표현한다면? 이유는?A. ‘재미있겠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큰 도전을 한다는 불안도 없었습니다. 당장 소리 연습을 시작했고 기대보다 더 재밌고 더 즐거웠습니다. 이 즐겁고 재밌는 것을 드라마를 통해 많은 분들이 알게 되고 즐기게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습니다.Q. 인물 ‘정년이’를 생각하면 단연, 소리, 안무, 사투리가 먼저 떠오른다. 각각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나? 외에 인물을 구현해 내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A. 각 분야의 선생님들이 정말 각고의 노력을 해주셨습니다. 모든 분야를 기초부터 시작했어요. 잘하는 척이 목표가 아니었기에 끝까지 노력했음에도 안되는 경우에야 그렇게 보일 수 있을 기술을 물었습니다.권송희 소리 선생님과는 21년도 첫 수업부터 그 모든 날 함께 소리를 주고받았습니다. 선생님의 선생님(김수연 명창)께도 몇 번의 수업을 받았었는데 권송희선생님은 옆에서 함께 무릎 꿇고 앉아 학부모의 심정으로 저를 응원해 주셨습니다. 떡목이 된 이후 씬의 녹음 전날은 연습실을 빌려 물 한 모금 안 마시고 몇 시간이고 목을 긁기 위해 함께 소리를 했습니다. 지쳤던 날들에 선생님이 보내주시는 응원의 메시지들이 참 좋았습니다. 서로를 존경하고 위하며 그렇게 함께했습니다.이이슬 안무 선생님과의 합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선생님은 실수에서도 좋은 것을 끄집어 내주는 분이셨고 제 몸에 맞는 동작을 찾아주려 끝까지 노력하셨습니다. 지방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새벽에도 수업을 해주실 정도로 배우가 욕심내는 모든 것을 만들어주시려 애써주셨습니다. 마지막 공연을 준비하던 때에 매란국극단의 배우들 모두가 이젠 정말 제자처럼 느껴진다던 선생님의 말이 기억납니다.사투리는 목포 출신의 배우 정수정 선생님이 프리 단계부터 모든 촬영일자와 후반 ADR(후시녹음)까지 전부 붙어 지도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사전에 이렇게나 대사를 전부 숙지했던 드라마가 없을 정도로 많은 대사를 숙지하고 촬영에 들어갔었던 거 같아요. 광주 출신의 오경화 배우(윤정자 역)와 함께 셋이 한 줄 한 줄, 한 단어 한 단어까지 사투리의 맛이 느껴지면서 인물의 성격도 살릴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댔습니다. 마냥 듣기 좋은 사투리보다 시대성을 살리자고 얘기했고, 요즘 사람들은 알아듣기 어려운 단어나 문장도 감독님을 설득해 조금씩 집어넣었습니다. Q. 현재를 살아가는 대중에겐 여성 국극이라는 소재가 생소했을 거 같다. 배우 김태리가 매료된 여성 국극의 매력은?A. 원작 안에서 그려지는 여성 국극의 세계가 흥미진진했습니다. 우리 소리로 만드는 연극, 엄청났던 인기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짧았던 전성기,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들... 또 여성 국극이 탄생하게 된 맥락, 그 역사가 가치 있다고 느꼈고 여성이 남역을 맡았을 때의 정의된 젠더를 넘어서는 매력이 너무나 궁금했습니다.Q. 배우 김태리가 뽑은 드라마 ‘정년이’의 명장면 or 명대사는?A. 시퍼런 새벽을 넘어 해가 뜨며 붉어지는 바닷가에서 엄마 공선(문소리 분)이 추월만정을 불러주는 씬을 꼽고 싶습니다. 모녀의 갈등을 완전히 씻어내리며 또한 공선의 모든 한이 정년의 마음으로, 한 많은 세상으로 녹아내린 씬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리는 한이고 우리 드라마의 가장 거칠지만 가장 아름다운 소리였다고 생각해요.Q. 함께 드라마와 국극을 만들어 간 여러 배우 중 많은 장면을 촬영 했던 배우는 신예은, 정은채, 우다비였을 것 같다. 그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A. 메이킹에서 보이는 현장의 분위기가 말해주듯 배우들 모두와 호흡이 좋았습니다. 주란(우다비 분)이는 정년이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인물이었고 다비도 제게 많이 기대주어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모든 촬영 내내 주란이는 사랑스러운 얼굴을 하고 늘 정년이 편이라고 눈으로 말해주었어요. 다비도 마찬가지고 한두 분을 제외하고는 모든 배우와 처음 호흡을 맞춰봤고 은채 언니와도 처음 만났어요. 드라마 같은 경우는 특히 서서히 배역의 옷을 입어가는데 은채 언니는 달랐어요. 처음부터 왕자님이었고 끝까지 왕자님이었어요. 극 중 배역과 상황에 몰입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정말이지 촬영 내내 눈 호강한다는 생각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예은이는 참 마음이 갔던 거 같아요. 목표치가 너무 멀고 안 보인다며 연습 말미에 쓰러져서 집에 돌아가면 늘 이겨내고 다음 연습에 나왔습니다. 배우에게 있어 자기 객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예은이는 매분 매초 자신과 싸우는 듯했습니다. 그럼 주변에 기댈 법도 한데 스스로 싸워 이겨내는 친구였어요. 말할 것도 없는 좋은 호흡이었고 예은이가 정말 멋진 영서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외에도 연습실에서 동고동락한 매란국극단의 모든 친구들과도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눈이 마주치면 늘 웃고 장난치고 응원을 나누고 그렇게 한 무대가 끝나면 격하게 서로를 안아주고 잘했다고 속삭여주던 것들이 생각나요. 초록이 역의 승희 역시 제 것을 찍을 때가 아닐 때에도 최대치의 감정을 제게 전달해 주었어요. 배우들 모두 고맙고 고생했고 정말 잘 해냈다고 다시 한번 얘기하고 싶습니다. Q. 가족으로 함께한 배우 문소리, 오경화와의 호흡은 어땠는지?A. 두 분은 정말이지 고향 같은 느낌이었어요. 첫 촬영을 함께 하고 헤어진 후 매일매일 다시 함께 연기하는 날을 기대하며 기다렸어요. 그렇게 촬영할 때 가끔 만나게 되면 그동안 있었던 일들과 지금의 고민들을 마구마구 쏟아내고 쓰다듬을 받았습니다. 두 분이 제 마음의 안정제였어요. 말도 안 되게 힘이 되었어요. 경화 같은 경우는 정말이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친구입니다. 배우의 직업을 가지고 걸어갈 길에 함께 하게 될 든든하고 빛나는 친구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Q. 드라마를 보며 가족들이나 가까운 지인, 시청자 반응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A. 할머니가 드라마 ‘악귀’는 무서워서 못 봤다는 얘길 들었어요. ‘정년이’를 준비하며 할머니가 쉽고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날 때면 더욱 신이 나서 촬영을 했습니다. 가족은 물론이고 제 주변 분들 중에 저 소리 하는 거 안 들어본 분이 없을 정도로 여기저기서 불렀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들 더욱 즐겁게 시청해 주신 것 같아요. “태리 불렀던 갈까 부다 나오네~” 하면서요. 시청자분들의 반응 중엔 “나 소리 좋아하네...”라던가 “소리 듣는데 왜 눈물이 흐르는지 모르겠어요”라는 반응들이 기억납니다. Q. 드라마 ‘정년이’를 관통하는 단어는 성장인 거 같다. 배우 김태리는 드라마 ‘정년이’와 인물 정년이를 만나 어떠한 성장을 했을까?A. 쏟아낼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었다고 자부하더라도 마음 한켠에 무언가 조금 더 해볼 수 있는 것이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을 매주 느꼈습니다. 100화가 넘는 원작 웹툰을 12부안에 녹인다는 것은 모두에게 도전이었고 그렇게 함축된 서사 안에서 매번 다음 장면을 납득시킬 수 있는 징검다리를 그려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의 정년이가 되었습니다. 드라마 방영 중에 그런 모든 논리를 뛰어넘어 그럼에도 주인공으로서 사랑스러움을 지키는 방향의 연기를 했어야 했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구체적인 답은 찾지 못했지만 그저 이렇게 생각해요. ‘나는 이런 선택을 했고 그런 가능성도 있었구나’ 답이 없어도 충분히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Q. 정년이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A. 정년아. 폭풍 같은 그 시절을 넘어 얼마나 크게 자랐을까. 너 덕분에 재능과 노력보다 중요한 건 어쩌면 마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같아. 너를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Q. 마지막으로 드라마 ‘정년이’와 정년이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마디.A. 끝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다음에 다른 이야기로 다른 별천지에서 또 만나요. 시청자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18 08:56
국가대표

손흥민, 韓 대표팀 GOAT 다가선다…역대 득점·최다 출전 도전 계속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도전이 계속된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6차전을 치른다.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은 지난 14일 열린 쿠웨이트와 5차전 원정 경기에 왼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격해 63분을 소화하고 벤치로 물러났다. 홍명보 감독이 의도적으로 손흥민의 몸 상태를 고려해 플레잉 타임을 조절한 만큼, 팔레스타인전에도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2010년 12월 A매치를 처음 소화한 손흥민은 지금껏 차곡차곡 여러 부문 기록을 쌓았다. 쿠웨이트전에서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망을 가르며 A매치 통산 50번째 골을 기록했다.한국 축구 역사상 최다 득점 부문 공동 2위에 오른 손흥민은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손흥민 위에는 차범근(136경기·58골) 전 축구대표팀 감독만이 자리하고 있다.꾸준함을 대변하는 최다 출전 기록에서도 손흥민은 단독 4위에 올라 있다. 130경기를 뛴 손흥민 위로는 차범근 전 감독, 홍명보 감독(이상 136경기), 이운재(133경기)가 있다. 올해 마지막 A매치인 팔레스타인전을 포함해 내년 6월까지 예정된 4경기에 모두 출전한다면, 손흥민은 이운재를 제치고 단독 3위에 올라설 수 있다. 동시에 공동 1위 차범근 전 감독, 홍명보 감독을 1경기 차로 추격하게 된다. 사실상 부상 등 변수만 없다면, 손흥민이 내년 하반기에는 최다 출전 부문 1위에 오를 수 있다.올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물오른 득점 페이스를 선보인 손흥민이 내년에도 기세를 이어간다면, A매치 최다 골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작지 않다.A매치 ‘50골’이란 특별한 기록을 달성한 손흥민은 “많은 골을 넣을 기회를 받아 감사하다”며 “그동안 함께한 동료, 코치진에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동료들이 도와줘서 득점했다. 50골을 넣어 이름이 함께 거론돼 영광스럽지만, 오늘은 승리가 제일 중요했다”라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1.18 00:02
해외축구

“토트넘 파격 계약 추진” EPL 최초 ‘1억 파운드 신화’ 주인공 영입설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의 잭 그릴리쉬(29) 영입을 추진 중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그릴리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초로 이적료 1억 파운드(약 1785억원)의 벽을 깨트렸던 주인공이다.영국 풋볼인사이더는 13일(한국시간) “토트넘이 그릴리쉬 영입이라는 파격적인 계약을 노리고 있다”며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 옵션 강화를 위해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원하고 있고, 그릴리쉬를 적임자로 판단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공격진에 퀄리티와 경험을 더하기를 원하고 있는 토트넘은 그릴리쉬의 볼 운반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파울을 유도할 수 있고 팀을 전진시킬 수 있는 그릴리쉬의 능력이 팀에 중요한 자산이 될 거라는 전망이다. 오른발잡이 왼쪽 윙어이자 공격형 미드필더인 그릴리쉬는 애스턴 빌라 유스 출신의 잉글랜드 국가대표 자원이다. 특히 지난 2021년엔 EPL 역사상 최초로 1억 파운드의 이적료로 애스턴 빌라를 떠나 맨시티로 이적했다. 그릴리쉬의 이적료는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전 세계 이적료 순위 9위에 해당한다.다만 맨시티 이적 후엔 막대한 이적료에 걸맞은 존재감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엔 EPL 7경기(선발 4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공격 포인트도 어시스트 1개가 전부다. 그래도 맨시티가 투자한 이적료가 말해주듯 재능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공격진 보강을 원하고 있는 토트넘이 맨시티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그릴리쉬 영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풋볼인사이더는 “창의성을 가진 그릴리쉬는 토트넘의 장기적인 목표였다”면서 “맨시티는 선수단 부상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내년 1월엔 그릴리쉬의 이적을 허락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토트넘은 이적시장에서 야심 차게 움직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실제 토트넘이 그릴리쉬 영입을 추진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릴리쉬가 토트넘으로 향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넘어야 할 관문이 적지 않은 탓이다. 당장 그릴리쉬에 1억 파운드를 들였던 맨시티가 그릴리쉬의 이적료로 얼마를 책정할 지부터가 미지수다. 현재 시장가치는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5500만 유로(약 817억원)로 평가받고 있으나, 계약이 2년 반이나 남은 만큼 맨시티는 급할 게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카폴로지에 따르면 그릴리쉬의 주급은 30만 파운드(약 5억 4000만원)에 달한다. 토트넘 주급 1위인 손흥민(19만 파운드·약 3억 4000만원)과 격차가 크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성향 등 토트넘 구단이 이 정도의 주급을 보장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그릴리쉬가 주급을 양보하면서까지 토트넘으로 향할 가능성도 마찬가지다.매체는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진출하느냐에 따라 이적 추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릴리쉬가 ‘스텝 다운’을 할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전했다. 선수 측이 EPL 최강팀 맨시티를 떠나 토트넘으로 향하는 선택이 쉽지만은 않을 거란 의미다.김명석 기자 2024.11.14 07:25
스포츠일반

학업 대신 당구에 ‘올인’…17살에 프로당구 제패한 ‘당구천재’ 김영원

2007년생 당구천재 김영원이 프로당구 챔피언이 됐다. 17세 23일, 역대 최연소 우승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사상 첫 10대 챔피언이라는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김영원은 지난 1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PBA-LPBA 챔피언십(6차 투어) PBA 결승전에서 오태준(32)을 세트스코어 4-1(15-13, 15-5, 7-15, 15-12, 15-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이번 우승으로 김영원은 지난 2020년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이 세웠던 프로당구 남·여 최연소 우승 기록(20세 11개월 13일)을 앞당기고 프로당구 역대 최초의 10대 챔피언이 됐다. 우승 상금 1억원을 더해 단숨에 시즌 상금 랭킹 3위(1억 4100만원)로도 올라섰다. 일찌감치 당구천재로 불렸던 재능에, 중학교 졸업 이후 학업 대신 당구에만 올인한 노력까지 더해져 이뤄낸 성과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처음 큐를 잡은 김영원은 각종 유소년 당구대회를 휩쓸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고등학교 진학 대신 프로당구 선수의 길을 택해 15세이던 2022~23시즌 챌린지 투어(3부)를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이듬해 2부, 그리고 올해 1부로 거침없이 승격을 이뤄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128강 통과’를 목표로 세웠던 김영원이지만, 개막 투어부터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비록 ‘헐크’ 강동궁에 져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뒤 눈물을 쏟았으나 이제 겨우 17세의 어린 선수가 결승까지 올랐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다만 이후 성적은 다소 주춤했다. 최근 3개 투어의 최고 성적은 64강이었다. 이에 이번 투어를 앞두고는 삭발에 가까울 정도로 이발하며 의지를 다잡았다. 재능과 노력, 여기에 승부욕까지 더한 김영웅은 두 번째 결승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첫 세트와 두 번째 세트를 잇따라 따내며 승기를 잡았고, 3세트를 내준 뒤에도 흔들리지 않고 4세트와 5세트를 연거푸 잡아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김영원은 “첫 우승이라서 얼떨떨하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에 머리를 밀었다. 내 결정이었다”며 “개막전 때 첫 결승전에서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 강동궁 선수를 상대로 초반에 앞서가고도 추격당하면서 압박을 받았다. 너무 공격적으로 나서지 말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게 더 좋다고 느꼈다. 그때 준우승이 아픈 기억으로 남았었는데, 두 번째 결승전에서 우승해서 기쁘다”고 했다. 김영원이 더욱 무서운 건 앞으로 어린 나이만큼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천부적인 재능에 노력까지 더하고 있다. 당구뿐만 아니라 영어 공부도 병행하고 있는 것 역시 결국은 ‘당구’를 위해서다. 김영원은 “훈련을 쉬는 날이 없다. 매일 연습하고 있다”며 “외국 선수들과 영어로 소통할 수 있다면 당구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영어 공부도 조금씩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첫 우승 상금으로 1억원을 받은 김영원은 “어떻게 활용할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개인 연습실을 차리자는 이야기는 나눈 적이 있다”며 웃은 김영원은 “이제 한 번 우승했다. 두 번째, 세 번째 우승을 목표로 달려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연소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으로 향하겠다는 17세 당구천재의 다짐이다. 김명석 기자 2024.11.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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