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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김천상무 이승원, 2025시즌 9월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 상’ 수상

김천상무 미드필더 이승원이 9월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 상’을 수상하며 두 달 연속 K리그1 최고의 영플레이어로 우뚝 섰다. ‘이달의 영플레이어 상’ 두 달 연속 수상은 2023시즌 양현준(당시 강원), 2024시즌 양민혁(당시 강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이달의 영플레이어 상’은 매달 K리그1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영플레이어’에게 주어진다.후보 자격은 K리그1 선수 가운데 ▲한국 국적, ▲만 23세 이하(2002년 이후 출생), ▲K리그 공식경기 첫 출전 연도로부터 3년 이하(2023시즌 이후 데뷔) 등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또한, 해당 월 소속팀 총 경기 시간의 절반 이상을 소화해야 후보군에 포함된다. 최종 수상자는 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 위원들의 논의와 투표로 결정된다.9월 영플레이어 상은 K리그1 29라운드부터 31라운드까지 총 3경기를 평가 대상으로 했다. 후보에는 이승원(김천)을 포함해 이현용(수원FC), 진시우(광주), 홍윤상(포항)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9월 한 달 이승원은 전 경기에 나섰고, 같은 기간 김천은 2승 1패를 기록하며 K리그1 2위 자리를 지켜냈다. 특히 이승원은 선두권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30라운드 전북전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고, 경기 MOM,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올 시즌 프로 3년 차를 맞이한 이승원은 총 30경기에 나와 1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도움 2위에 올라있고, 매 경기 김천의 후방 빌드업 연결고리 역할과 함께 다양한 공격 전개, 적극적인 수비 등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그 결과 이승원은 TSG 위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TSG 평균 평점 1위를 차지하며 이달의 영플레이어 상을 수상하게 됐다. 9월 ‘이달의 영플레이어’ 이승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이 전달될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2025.10.14 14:20
국가대표

홍명보호, 카스트로프 등장·손흥민 건재 ‘수확’…중원 구성·빌드업 체계 ‘고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9개월 앞둔 홍명보호가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다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지난 7일 미국을 2-0으로 꺾었던 한국은 미국 원정 2연전을 1승 1무로 마쳤다.이번 2연전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수 있는 강팀이자 개최국인 두 팀과 대결이라 의미가 컸다. 적지에서 무패를 기록했다는 것은 준수한 성과라는 평가다.수확도 있었다. 독일과 한국 혼혈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처음 대표팀에 합류해 경쟁력을 뽐냈다. 그는 2경기에 모두 출전해 공수 연결고리 구실,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역할을 착실히 수행했다. 주장 교체 논란에 휩싸인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도 2연전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달부터 미국에서 뛰는 손흥민은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웃었다. 무엇보다 손흥민이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친 것이 호재다. 멕시코전을 벤치에서 시작한 손흥민은 0-1로 뒤진 후반 시작과 동시에 피치를 밟고 동점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분위기를 바꿨다. 오현규(헹크)의 역전골까지 터지며 한국이 한때 흐름을 가져오기도 했다.대표팀 두 수문장 조현우(울산 HD)와 김승규(FC도쿄)가 건강한 경쟁 체제를 구축한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는 조현우가 중용됐다. 김승규는 지난해부터 연이은 십자인대 파열로 경기 감각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조현우는 미국전에서 선방쇼를 펼치며 클린시트에 성공했고, 멕시코전에서 기회를 받은 김승규도 선방 4개를 기록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상대 특성에 맞게 골키퍼를 기용할 수 있다는 건 큰 힘이 될 전망이다.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부터 본격적으로 실험한 스리백은 아직 더 가다듬어야 한다는 평가다. 특히 상대가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펼칠 때 이를 풀어 나오는 빌드업 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실제 멕시코전 후방 빌드업 때 여러 차례 패스 미스로 상대에게 볼 소유권을 내주는 장면이 여럿 나왔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꾸려질 스리백 라인 구성도 계속 고민해야 한다. 중원 구성도 여전한 고민이다.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 아인)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하지만 카스트로프와 김진규(전북 현대)가 합류한 뒤 경쟁이 치열해진 형세다. 9월 A매치에서 중앙 미드필더 개개인은 기량을 뽐냈으나 조합 면에서는 합격점을 주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내달 ‘중원 사령관’ 황인범이 합류했을 때 그와 어울리는 짝을 찾는 게 급선무로 꼽힌다.한국은 월드컵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있는 미국과 멕시코가 어느 정도 내려선 상황에서 세 골을 뽑아냈다. 역습 찬스에서도 한 골을 만들었다. 태극전사들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패스워크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다양한 패턴으로 골을 넣었다는 게 긍정적이다. 다만 세트피스로는 한 골도 만들지 못했다. 프리킥·코너킥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것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김희웅 기자 2025.09.11 00:27
국가대표

‘이제는 韓 대표’ 카스트로프, 애국가 열창 화제…45분 ‘미친개’처럼 뛴 한국의 신형 엔진

독일과 한국 혼혈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대표팀에 서서히 녹아드는 형세다. 경기 전 애국가를 열창했고, 다음을 기대케 하는 맹활약까지 펼쳤다.카스트로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간 뛰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진규(전북 현대)와 교체된 카스트로프지만, 전반 내내 충분히 자기 강점을 잘 드러냈다는 평가다. 독일 태생의 카스트로프는 이달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 7일 미국전에 교체 출전하며 A매치 데뷔에 성공했고, 멕시코전에서는 선발로 낙점됐다.경기장에 선 카스트로프가 킥오프 전 동료들과 어깨동무하고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카스트로프는 간단한 한국어는 알지만, 독일에서 생활한 터라 독일어와 영어를 구사한다. 대표팀 동료들과도 독일어나 영어로 소통한다.한국어가 서툰 카스트로프 입장에서는 애국가를 부르는 것도 분명 쉽지 않은 일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멕시코전을 마친 뒤 “데뷔한 건 무척 자랑스럽고 기쁜 순간이었다. 감정이 올라오기도 했다”며 “경기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는데 애국가가 나오는 순간은 매우 자랑스러웠다. 애국가는 집에서 배웠다”고 밝혔다. 태극마크를 달고 두 번째 경기에 나선 카스트로프는 기대에 부응했다. 피치 이곳저곳을 누비며 적극적으로 상대 공세를 끊어내고 공수 연결고리 역할도 톡톡히 했다. 그는 리커버리(5회), 태클 시도(6회), 차단(3회), 공격 지역 패스(8회) 등 네 부문에서 대표팀 내 전반전 1위를 기록했다.축구에서는 왕성한 활동량과 투쟁심이 있는 선수를 두고 ‘미친개’라고 표현하는데, 카스트로프의 활약을 이 단어로 표현하기 적합할 정도였다. ‘파이터’ 기질을 뽐낸 카스트로프는 대표팀 내 다른 미드필더들과 다른 특성을 뽐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만약 카스트로프가 내달 국내에서 열리는 브라질, 파라과이와 평가전에도 부름을 받는다면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과 호흡도 기대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9.10 15:27
프로농구

'단기전 괴물'이 된 41세 함지훈...현대모비스, 정관장 상승세 꺾고 6강 PO 1차전 기선제압

울산 현대모비스가 41세 베테랑 함지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안양 정관장을 누르고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잡아냈다. 현대모비스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1차전에서 87-84로 이겼다. 공격에서 현대모비스의 숀 롱(20점)과 게이지 프림(19점)이 불을 뿜은 가운데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함지훈(17점 8리바운드)이 완벽하게 해냈다. 경기는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접전이었다. 정규리그 3위 현대모비스와 6위 정관장은 순위가 무색할 만큼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특히 정관장의 다양한 공격 옵션이 빛나면서 현대모비스는 수비에 계속 진땀을 뺐다. 정관장은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1쿼터에만 10득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리는 등 총 31점(3점슛 4개)을 몰아넣었다. 오브라이언트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으로 상대 수비를 교란시켰다. 여기에 디온테 버튼(18점)과 아시아 쿼터 선수인 하비 고메즈(8점)도 외곽에서 득점포를 터뜨렸다. 두 팀 모두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력이 뛰어나다. 프로농구에서는 외국인 선수를 팀당 2명 보유, 1명만 출전시킬 수 있는데 두 팀 모두 외국인 선수의 1, 2옵션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누굴 넣어도 공격력이 뛰어나고 제몫을 해낸다. 그런데 현대모비스와 정관장의 결정적인 차이는 단기전에서 냉정하게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의 유무였다. 정관장은 젊은 패기로 초반부터 밀어붙이고 오랜 시간 근소하게 리드를 이어갔지만,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경기의 흐름을 돌려놓은 주인공은 함지훈이었다. 함지훈은 1984년 12월 11일생이다. 드래프트 동기들은 이미 은퇴했고, 선수라기보다는 플레잉 코치에 가깝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총 37경기, 평균 21분을 뛰며 평균 6.6득점을 기록했는데 이날은 24분을 뛰며 17점을 넣었다. 결정적으로 이날 그가 잡아낸 리바운드 8개 중 3개가 공격 리바운드였는데, 이게 모두 4쿼터에 나왔다. 특히 종료 19초 전 현대모비스가 85-84로 단 1점 앞서고 있을 때 이우석이 던진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함지훈이 노련하게 절묘한 위치선정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사실상의 결승 리바운드라 할 만했다. 결국 정관장은 파울을 할 수밖에 없었고, 박무빈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87-84로 이날의 최종 스코어를 만들었다. 함지훈은 40대의 선수인 만큼, 이미 3쿼터 중반부터 확연하게 지친 얼굴이었다. 그러나 체력의 약점을 노련함으로 눌러버리며 단기전에서 그가 얼마나 무서운 선수인지를 보여줬다. 함지훈은 중계사인 티빙과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였다. 정관장의 외국인 선수들을 막지 못해 힘든 경기를 했는데, 결국 마지막에 기본적인 것들이 잘 됐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6강 PO 1차전 승리 팀이 4강 PO에 진출할 확률은 92.6%(54회 중 50회)에 달한다. 현대모비스는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며 92.6%의 확률을 잡았다. 전날 열린 수원 KT(3위)와 대구 한국가스공사(5위)의 경기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67-64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와 정관장의 2차전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은경 기자 2025.04.13 16:36
해외축구

‘최근 3골·3골·2골’ 한때 먹튀 공격수 대반전…PSG, 모나코에 4-1 완승 ‘공식전 4연승·이강인 교체’

2경기 연속 해트트릭(3골) 포함 공식전 7경기 연속골. 한때 ‘희대의 먹튀’ 논란의 주인공 우스만 뎀벨레(28·파리 생제르맹)가 이제는 유럽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가 됐다.뎀벨레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1라운드 홈경기 AS모나코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뎀벨레는 팀이 2-1로 앞서던 후반 12분과 45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치열했던 승부에 잇따라 쐐기를 박았다.이로써 뎀벨레는 최근 출전한 공식전에서 무려 7경기 연속 골이자, 최근 3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리는 눈부신 기세를 이어가게 됐다.앞서 뎀벨레는 지난달 30일 슈투트가르트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데 이어, 사흘 뒤 브레스트와의 리그1 20라운드에서도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나아가 이날 AS모나코전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린 그는 지난달 6일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 모나코전부터 이어온 출전 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7경기로 늘렸다. 이 과정에서 무려 13차례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017년 무려 1억 3500만 유로(약 2031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 오랫동안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전력을 돌아보면 그야말로 대반전 활약이다. 실제 뎀벨레는 바르셀로나에서 6시즌 동안 뛰면서 단 한 시즌도 리그 1800분 이상 출전한 적이 없을 정도로 잦은 부진과 부상에 시달렸다.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2015~16시즌 스타드 렌 시절(12골)이 유일했다.결국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는 6년 만에 절반 이상 줄어든 5000만 유로(약 752억원)에 불과했다. 그리고 PSG에서도 첫 시즌 리그 26경기(선발 17경기)에서 3골에 그치면서 부진에 그쳤다.그러나 킬리안 음바페가 떠난 뒤 비상이 걸린 PSG 공격진의 새로운 해결사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 역시 사실 전반기까진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해가 바뀐 뒤 PSG를 넘어 유럽에서 가장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뎀벨레는 리그에서만 16골을 터뜨리며 9년 전 렌 시절을 넘어 개인 커리어하이를 이어가는 중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4골), 트로페 데 샹피옹(1골) 등 시즌 득점도 어느덧 21골까지 늘었다.뎀벨레의 맹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PSG는 최근 공식전 4연승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AS모나코전에서는 뎀벨레 멀티골뿐만 아니라 비티냐와 ‘이적생’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연속골이 더해지면서 4-1로 완승, 리그1 개막 21경기 무패(16승 5무) 기세를 이어갔다. 이강인은 후반 18분 교체로 출전해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김명석 기자 2025.02.08 11:18
프로야구

시리즈 타율 0.615, 장타율 1.000…'물 만난 고기'처럼 뛰는 김선빈 [KS 피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만 뛰면 물 만난 고기처럼 생동감이 넘친다. 베테랑 김선빈(35·KIA 타이거즈)의 KS 초강세는 '현재진행형'이다.김선빈은 지난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4차전에 2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득점 맹활약했다. 리드오프 박찬호(5타수 2안타 1득점)와 5안타를 합작하며 팀의 9-2 대승에 힘을 보탰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한 KIA는 5~7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역대 12번째 KS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날 KIA는 김선빈을 2번으로 전진 배치한 게 주효했다. 1회 초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을 소화한 김선빈은 파울 7개를 걷어내는 끈질긴 승부 끝에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찬스를 연결했다. KIA는 1사 2·3루에서 나온 나성범의 내야 땅볼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선빈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 안타로 삼성 선발 원태인을 흔들었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2루타를 추가, 시리즈 타율을 0.615(13타수 8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KS 장타율(0.1000)과 출루율(0.625) 모두 4번 타자를 방불케 하는 성적이다.고비마다 활약이 빛난다. 1차전(6번 타자)에서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 2차전(6번 타자)에선 3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패한 3차전(6번 타자)에서도 3타수 2안타로 고군분투했다. 4차전까지 포함하면 4경기 연속 멀티 출루로 최우수선수(MVP)급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해결사와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공격의 톱니바퀴 역할을 해낸다. 김선빈의 KS 활약은 지난 2017년에도 눈에 띄었다. 당시 김선빈은 시리즈 5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0.357(14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주로 9번 타순에 이름을 올려 전 경기 출루했다. 특히 1승 1패로 시리즈 분수령이 된 3차전에선 7번 타순에서 3타수 2안타 1득점 하며 6-3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주전 2루수로 타석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니 이범호 감독의 운영에도 탄력이 붙는다. 어느새 개인 통산 KS 타율이 0.481(27타수 13안타)까지 올랐다. 결과에 따라 KS MVP에도 도전해 볼만하지만, 몸을 낮춘다. 김선빈은 4차전을 마친 뒤 "팀이 우승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7 17:05
프로야구

'2024시즌 2번째 3안타' 김지찬, 스윙 변화 효과 만점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 주전 중견수 김지찬(23)이 3안타를 치며 3연승을 이끌었다. 김지찬은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6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의 11-6 승리를 견인했다. 삼성이 승기를 잡는 과정에서 포문을 열었고, 해결사 역할을 해냈으며 탄탄한 연결고리 역할까지 했다. 김지찬이 3안타를 친 건 지난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올 시즌 2번째다. 삼성은 시즌 18승(1무 12패) 째를 거두며 리그 3위를 지켰다. 키움 3연전 스윕을 거두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을 거뒀다. 범위를 4월 23경기를 넓히면 16승(7패). 승률은 무려 0.696다. 김지찬은 삼성이 1-2로 지고 있던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하영민으로부터 우전 2루타를 동점 주자로 나섰다. 이후 이재현의 진루타, 구자욱의 땅볼 타구로 홈까지 밟았다. 삼성이 승기를 잡은 4회도 주자를 2루에 두고 나서 좌중간 안타를 치며 적시타를 올렸다. 5회도 1·2루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삼성은 3회 동점을 만든 뒤 4·5회 연속 4득점으로 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 과정에서 김지찬이 맹활약했다.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거듭 생산한 김지찬은 경기 뒤 "배트가 공에 바로 갈 수 있는 스윙을 하기 위해 변화를 준 게 좋은 효과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2020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된 김지찬은 데뷔 시즌(202)부터 135경기에 출전하며 프로 무대 적응을 마쳤고, 2021시즌부터는 주전급 선수로 뛰었다. 프로야구 최단신(1m63㎝) 선수로 주목받은 그는 다부진 스윙과 주루로 경쟁력을 증명했다. 올 시즌은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젊은 사자 군단의 포효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 그 중심에 김지찬이 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8 20:10
프로야구

[IS 스타] 백업 외야수 조수행의 발, KIA 10연승 막았다

두산 베어스 ‘슈퍼 백업’ 외야수 조수행(30)이 KIA 타이거즈 10연승을 저지했다. 조수행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 공격과 수비 모두 맹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두산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이 승리로 지난달 24일 KT 위즈전부터 9경기 연속 이어진 KIA의 연승 행진을 막아섰다. 선발 투수 최원준이 그토록 뜨겁던 KIA 타선을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 발판을 만들었고, 양석환이 상대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선제 솔로포, 정수빈이 땅볼 타점을 기록하며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두산은 불펜진이 가동된 6회 이후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최원준·양석환도 KIA 10연승 저지에 큰 공을 세웠지만, 이 경기 가장 돋보인 선수는 조수행이었다. 일단 수비. 그는 두산이 1-0으로 앞선 4회 초 2사 1루에서 KIA 4번 타자 최형우가 친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담장 앞까지 쇄도해 포구했다. 타구 판단, 주력 모두 돋보였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4회 공격에선 득점에 기여했다. 두산은 선두 타자 허경민이 좌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 박계범이 희생번트 작전 수행에 실패하고 말았다. 빗맞은 뜬공이 바로 포수에 잡혔다. 조수행은 후속 타자로 나서 득점 기회 연결고리를 해냈다. 그것도 양현종으로부터 기습번트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전력 질주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해 KIA 포수 김태군의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두산은 이어진 상황에서 정수빈이 1루 땅볼을 치며 3루 주자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추가 득점에 조수행의 지분이 60% 이상으로 볼 수 있었다. 조수행은 5회 초, 앞선 4회 수비와 비슷한 장면을 재연했다. 선발 최원준이 2사 뒤 오선우와 김태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리고 이어진 KIA 타자 최원준과의 승부에서도 우중간 정타를 허용했다. 앞선 4회 최형우 타구보다 더 깊은 코스 타구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다시 조수행이 포구를 해냈다. 반동을 이기지 못해 담장과 출동하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두 차례 호수비로 최원준의 무실점 투구를 지원했다. 조수행은 7회 공격에서도 다시 절묘한 번트안타를 만들어냈다. KIA 두 번째 투수 김대유 왼쪽으로 타구를 보냈고, 다시 한번 먼저 1루를 밟았다. KIA가 세이프-아웃 여부를 두고 비디오판독을 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두산은 이어진 상황에서 정수빈이 희생번트를 해내며 조수행을 2루로 보냈고, 2사 뒤 나선 대타 김인태가 상대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이어진 8·9회 실점 없이 KIA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했다. 하루 만에 승률 5할(56승 1무 56패)를 회복했다. 대수비·대주자 요원 조수행은 이전 2시즌(2021~202)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두산 작전·수비 야구에 큰 힘을 보낸 선수다. 8월 20일 이후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났고, 한층 좋은 경기 감각을 바탕으로 이날(7일 KIA전) 공·수 맹활약했다. 경기 뒤 조수행은 "KIA 타선 화력이 좋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수비에 임했다. 내 강점이 빠른 발을 이용한 번트이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시도했다"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7 21:53
프로축구

독일 진출 기회 놓친 조규성…덴마크 미트윌란 '이적 임박'

조규성(25·전북 현대)이 덴마크 FC미트윌란과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직후 독일 분데스리가 직행 가능성이 있었다는 점을 돌아보면 분명 아쉬운 행선지다.조규성 측 관계자는 6일 본지와 통화에서 “미트윌란 구단과 이적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게 맞다. 무엇보다 선수 의사가 가장 중요한데, 구단과 선수 모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트윌란은 이미 지난 5월부터 조규성 영입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규성 측은 이적 제안을 우선 보류한 뒤 다른 구단들의 제안을 기다리다 결국 미트윌란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전북 구단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겨울 조규성의 여름 이적을 허용하기로 약속을 한 만큼 조규성의 유럽 진출을 막지는 않겠다는 게 구단 입장이다. 조규성을 비롯해 전북 구단 선수들의 모든 이적 관련 내용은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가 진행 중이다. 조규성의 미트윌란 이적설은 앞서 현지 보도들을 통해 먼저 전해졌다. 영국 텔레그래프 소속 마이크 맥그라스 기자가 가장 먼저 “조규성이 260만 파운드(약 44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미트윌란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레스터 시티를 비롯해 왓퍼드, 블랙번 등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팀들도 영입전에 나섰지만 미트윌란이 이적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풋볼 인사이더 등 다른 현지 매체들도 같은 내용의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조규성의 유럽 진출과 도전은 분명 박수를 받을 일이지만, 행선지가 덴마크 리그라는 점에서는 고개를 갸웃하는 반응이 적지 않다. 지난 1월만 하더라도 유럽 빅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05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았다는 점과 비교하면 덴마크 리그 이적 임박설은 팬들의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실제 조규성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전 멀티골 등 맹활약을 펼치며 단숨에 해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거론됐던 팀들이 마인츠와 셀틱(스코틀랜드)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미국) 왓퍼드(잉글랜드 2부) 등이었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당시 마인츠와 셀틱, 미네소타 유나이티드가 제안을 한 상태라고 전한 바 있다.특히 가장 강력한 러브콜을 보낸 팀들이 마인츠와 왓퍼드였다. 마인츠로 이적하면 빅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에 직행할 수 있었고, 왓퍼드는 조규성의 꿈이기도 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었다.그러나 조규성은 고심 끝에 전북에 남았다. 스스로도 1월 이적 또는 여름 이적을 두고 고민했고, 박지성 디렉터와 김상식 당시 감독 등 구단 차원에서도 여름 이적을 권했다. 여름에도 앞선 팀들을 비롯해 유럽의 러브콜이 이어질지 미지수라는 리스크를 감수했다. 결과적으로 마인츠 등 조규성의 영입을 원했던 팀들은 당시 다른 공격수를 영입하면서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당초 전반기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여름 더 큰 구단 이적을 원했던 조규성이지만, 유럽의 관심은 차갑게 식었다. 미트윌란의 제안을 보류하고 다른 구단의 오퍼를 기다리다 결국 미트윌란과 협상을 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잉글랜드 2부 팀들의 관심에도 미트윌란이 유일한 행선지로 떠오른 건 다른 구단들은 구체적인 제안까지는 없었거나 이적료 등 제안 자체가 부족했을 가능성이 크다. 미트윌란이 속한 덴마크 리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에서도 16위에 처진 팀이다. 유럽 진출 초반 주전 경쟁은 비교적 수월할 수 있겠으나 가장 꾸준하게 뛰어야 하는 리그 수준에 대해서는 스스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만한 리그인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그나마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에 꾸준하게 출전하는 팀이라는 점이 장점일 수 있겠지만, 올시즌엔 UEFA 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보다 한 단계 아래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2차 예선부터 참가한다. 그나마 미트윌란 이적설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유럽 하부리그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쌓아가는 루트를 택한 것일 수도 있다. 앞서 박지성 디렉터가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입성한 것과 비슷한 루트다. 박지성 디렉터가 조규성 이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만큼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미트윌란 구단주가 EPL 브렌트퍼드 구단주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향후 EPL 진출의 ‘연결고리’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2년 전엔 미드필더 프랭크 오니에카가 같은 루트로 현재 브렌트퍼드에서 뛰며 EPL 무대를 누비고 있다. 다만 분명한 건 미트윌란에서 뛰다 빅리그로 직행하는 사례 자체가 흔치 않다는 점이다. 결국 조금씩 더 높은 리그로 차근차근 올라가는 게 현실적인데, 덴마크 리그에서 뛰는 공격수가 향후 이적시장에서 얼마나 주목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시작부터 유럽 빅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길이 분명히 있었던 선수기에, 팬들의 아쉬움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김명석 기자 2023.07.06 14:44
국가대표

[IS 용인] 괜히 맨시티·브라이턴 멤버 아니다… 이금민, ‘세 방’으로 저력 증명

이금민(29·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이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에서 뛰는 이유가 그라운드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의 저력은 오른발 킥 ‘세 방’으로 증명됐다.이금민은 11일 오후 7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잠비아와 평가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 여자 축구대표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이금민은 핵심 멤버인 지소연, 이민아 등이 빠진 대표팀에서 단연 빛났다.3-5-2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금민은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며 중원을 장악하는 데 힘썼다. 공수 연결고리 역할도 충실히 했다. 특히 정교한 킥 세 방이 돋보였다. 전반 공을 오래 점유하며 경기를 주도한 한국은 잠비아의 넓은 뒷공간에 긴 패스를 보내는 등 빠른 전개로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는 잡지 못했다. 전반 33분 이금민의 페널티킥 골이 다소 답답해질 수 있던 흐름을 끊었다. 이금민은 장슬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정확하고 과감한 오른발 킥으로 매조졌다. 최전방에 선 장신 공격수 박은선과의 호흡도 빼어났다. 한국이 2-0으로 앞선 후반 8분, 박은선이 공중볼을 머리로 떨궜고,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난도 높은 득점이었다. 미리 공을 찾아서 들어간 움직임이 주효했다. 또한 무게 중심을 잃는 상황에서 골문 반대편으로 보내는 슈팅은 그의 클래스를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이금민은 32분 또 한 번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이번에는 첫 번째 득점과 반대 방향인 오른쪽으로 깔끔히 차 넣었다. 잠비아와 2연전을 기분 좋게 마친 이금민이다. 이금민은 지난 7일 잠비아와 1차전에서도 멀티 골을 기록했다. 당시 생일이던 그는 자축포를 쏘며 한국의 5-2 대승을 이끌었다. 2차전에서도 맹활약하면서 벨호의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2013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금민은 꾸준히 태극 마크를 달았다. 2019년 7월에는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하며 유럽 도전을 시작했고, 이듬해부터 브라이턴에서 활약하고 있다. 용인=김희웅 기자 2023.04.1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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