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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 이선균 유작 ‘탈출’도 개봉 확정…7월 극장가 찾는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의 마지막 작품을 연이어 만날 수 있게 됐다.16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선균의 유작 ‘탈출: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오는 7월 개봉을 최종 확정 지었다.‘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연쇄 재난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 극 중 이선균은 사태를 해결하려고 분투하는 청와대 행정관을 연기했다.2021년 3월 크랭크업한 영화는 후반 작업,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이유로 2년 넘게 공개되지 못하다 지난해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며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초 개봉 역시 칸 화제성이 남아 있는 지난해 연말 또는 올해 초로 점쳐졌으나 이선균의 마약 복용 의혹 및 사망으로 무기한 미뤄진 상태였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까지 7월 개봉을 확정 지으면서 이선균의 유작은 모두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앞선 10일 배급사 NEW는 고인의 또 다른 유작인 ‘행복의 나라’의 8월 개봉을 확정 소식을 알렸다. ‘행복의 나라’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추창민 감독 신작으로, 현대사를 뒤흔든 10·26 대통령 암살사건 속 아무도 몰랐던 또 다른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한편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돼 세 차례의 경찰 조사를 받던 이선균은 지난해 12월 27일 생을 마감했다. 간이 시약 검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선균이 사망함에 따라 해당 사건 관련 경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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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부터 강동원까지 ‘줄줄’…코로나 ‘창고영화’, 쏟아지는 이유는 [줌인]

몇 년간 시장을 표류하던 영화들이 잇따라 관객을 찾고 있다. 엔데믹으로 극장 상황이 호전된 데다 모태펀드 등 지원이 힘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시작을 알리는 작품은 다음 달 개봉하는 변요한, 신혜선 주연의 ‘그녀가 죽었다’다. 관음과 관종을 소재로 한 영화로 지난 2021년 상반기 촬영을 마쳤다. 비슷한 시기 크랭크업한 ‘원더랜드’는 오는 6월 극장에 걸린다. ‘만추’ 김태용 감독이 13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자 탕웨이, 수지, 박보검 등 스타 배우들의 출연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으나 개봉이 밀리면서 3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이와 함께 6월 나란히 출사표를 던진 강동원 주연의 ‘설계자’와 이제훈, 구교환 주연의 ‘탈주’는 2022년 상반기에 촬영을 마쳤다. 모두 리드타임(촬영 종료 후 개봉까지 걸리는 시간)이 2~3년에 달하는 작품이다. 통상 상업영화들이 크랭크업 후 1년 내 작품을 개봉하는 걸 고려하면 늦은 감이 있다.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화 산업이 무너진 탓이 컸다. 실제 팬데믹 기간(2020~2022년)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연 평균 7762만명으로 코로나 직전 3년(2017~2019년) 연간 평균 관객수(2억 2098만명)보다 64.9% 떨어졌다. 매출액으로는 58.9% 감소했다. 그러다 지난 연말부터 분위기가 반전됐다. ‘서울의 봄’과 ‘파묘’가 연이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침체됐던 극장가에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파묘’가 무섭게 달리던 3월에는 관객수가 1170만명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동기 대비 56.5%(422만명) 늘어난 수치이자 팬데믹 이전 평균 관객수(1378만명)의 84.9%까지 회복한 수준이다. 여기에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벤처투자가 결성한 모태펀드도 힘을 더했다. 출자예산(325억원) 증가, 홀드백 준수 규정 등과 더불어 미개봉 영화 의무 투자 조항을 추가하면서 ‘창고 영화’들에게 기회가 됐다. △운용자산 50% 이상을 2022년 이전 촬영된 영화에 투자하고 △투자 3개월 이내에 개봉해야 하는 조건으로, 시장에서 예측하는 부합 작품은 40여편 이상이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그간 영화시장이 너무 안 좋아지면서 투자가 위축됐다. 상황이 좋지 않으니 개봉을 못하고 투자비 회수가 안 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실제로 예전과 달리 기관 투자도 눈에 띄게 줄었다”며 “모태펀드가 계속 활성화되면 투자·배급, 제작사 입장에서는 공개를 미뤄왔던 영화의 투자 및 흥행 리스크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어 보다 개봉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일각에서는 산업 분위기가 긍정적일 때 묵혀 있던 작품들을 최대한 내보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국내 배급사들의 창고에 쌓여 있는 영화는 수십여 편. ‘사흘’, ‘핸섬가이즈’, ‘소방관’, ‘바이러스’ 등이 2020년 촬영을 끝냈고, ‘정가네 목장’, ‘보고타’, ‘승부’, ‘비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등은 2021년 크랭크업했다. 기한을 2022년까지 넓히면 ‘악마가 이사왔다’, ‘설계자’, ‘히든페이스’, ‘행복의 나라’, ‘크로스’, ‘보통의 가족’ 등 미개봉작 수는 더 많다. 물론 이 중에는 배우 이슈 등 불가피한 이유로 개봉하지 못하는 작품도 있지만, 리드타임이 길어질수록 부정적인 이미지가 굳어지는 만큼 창고 영화들을 털어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0년 이후 개봉한 한국영화의 경우 리드타임이 짧을수록 흥행에 성공할 확률이 높았다. ‘범죄도시2’, ‘서울의 봄’은 각각 11개월, 16개월, ‘파묘’는 11개월 후 개봉했다. 리드타임이 10개월 이하인 경우 제작비를 웃도는 박스오피스 달성 비율이 67%였지만, 30개월 이상인 경우 29%에 그쳤다”며 빠른 영화 개봉이 전체 시장 상황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내다봤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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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는 120분, 뜨겁고 웅장하다 [종합]

웃다 울다 보면 어느새 가슴이 뜨거워진다. 안중근 의사의 거사 전후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영화 ‘영웅’이 묵직한 감동으로 연말 극장가를 찾는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웅’의 언론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약 8년 만에 상업영화로 돌아온 윤제균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인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은 뮤지컬 영화 불모지라 불릴 만큼 뮤지컬 영화 자체가 많지 않다. 특히 ‘영웅’처럼 이미 뮤지컬로 크게 히트한 작품을 스크린으로 옮긴 경우는 거의 없었기에 영화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분분했다. 뮤지컬 스타이지만 스크린 주연으로는 만나기 어려웠던 정성화가 안중근 역으로 나선다는 점 역시 영화 ‘영웅’의 도전이었다.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뮤지컬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사실적인 근접 샷과 압도적인 스케일, 상영관을 꽉 채우는 넘버가 시작부터 관객들을 홀린다. 연출을 맡은 윤제균 감독은 “영화와 뮤지컬에는 시청각 거리에 차이가 있다. 공연은 앞에서 배우들이 연기할 때 객석과 배우 간의 거리가 있고 그것을 좁힐 수 없다. 하지만 영화는 카메라가 눈 가까이까지 가고, 저 멀리 하늘까지도 빠질 수 있다. 그래서 공연보다 더 큰 생생함과 웅장함을 영화에서 만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기대했다. 또 유명한 뮤지컬을 영화로 바꾸며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절반의 새로움, 절반의 익숙함이라 정리하고 싶다. 뮤지컬 공연에 쓰인 넘버를 많이 사용해서 익숙함을 살렸고, 또 공연에는 없었던 새로운 넘버를 추가해 새로움을 첨가했다. 내가 생각했을 때 공연에서 잘 표현되지 않았던 안중근 의사의 과거와 설희(김고은 분)라는 인물의 개연성 부분에 있어 추가한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2019년 12월 크랭크업, 약 3년 만에 국내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오래 묵혔지만 김고은, 박진주 등 최근 드라마와 예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스타들이 출연하기 때문에 더없이 좋은 타이밍이기도 하다. 특히 안중근 의사를 위시한 의병군 외에 이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사뭇 다른 분위기는 ‘영웅’을 더욱 특별하게 한다. 정성화는 이 두 사람을 영화가 아닌 뮤지컬 무대에까지 서게 하고 싶은 배우로 꼽았다. 윤제균 감독은 “‘영웅’은 시청각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라며 “집에서 느끼는 것과 전혀 다른 사운드의 향연을 극장에서 직접 느껴보셨으면 좋겠다. 우리가 영화에 담은 진심의 깊이를 스크린에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웅’은 조국 독립을 위해 고향을 떠난 대한제국 의병대장 안중근(정성화 분)이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죽음을 맞이한 순간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화다. 오는 21일 개봉. 120분.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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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국·장동윤 '늑대사냥' 연말 크랭크업…스틸 선공개[공식]

또 하나의 박진감 넘치는 범죄 영화가 찾아온다. 1일 영화 '늑대사냥'(김홍선 감독) 측은 연말 크랭크업 소식과 함께 스틸을 공개했다. '늑대사냥'은 인터폴도 포기한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 한가운데서 한국까지 3일 안에 이송해야 하는 미션을 그린 글로벌 호송 프로젝트 영화다. 충무로의 떠오르는 신예 장동윤이 수많은 죄목을 가진 인터폴 적색 수배 범죄자 도일 역을 맡는다. 서인국은 광기 서린 범죄자 종두로 분한다. 또한 '범죄도시' 시리즈의 최귀화를 비롯해 성동일, 박호산, 정소민, 고창석, 장영남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사전 공개된 스틸은 강렬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인국의 처음 보는 연기 변신과 함께 다른 배우들의 존재감이 '늑대사냥'의 재미를 예상케 한다. '늑대사냥'은 올해 여름 촬영을 시작했다. 필리핀 로케이션 촬영과 함께 연말 크랭크업을 앞두고 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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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국, 12월 28일 데뷔 10주년 콘서트 개최

서인국이 연말 콘서트를 개최한다. 서인국은 데뷔 10주년을 맞아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마련, 12월 28일 서울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회관에서 '2019 서인국 연말 콘서트 '를 진행한다. 단독 공연으로 국내 팬들과 만나는 건 지난해 12월 팬 콘서트로 진행된 '설:레임' 이후 1년여 만이다. 'S#33. 서인국의 시간. TAKE 10. 함께한 10년의 시간, 그보다 더 함께 할 우리의 시간'이라고 소개된 이번 공연은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서인국의 지난 시간을 함축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공연을 통해 팬들과 소중한 추억을 되돌아볼 예정이라 기대가 쏠린다. 그는 콘서트 타이틀은 물론 VCR 영상 연출에도 직접 참여하며 팬들과 만남을 위해 알찬 내용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10년 동안 발매된 그의 곡들을 되돌아보며 추억여행과 같은 따뜻한 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그가 들으며 위로를 받았던 곡들도 함께 소개해 팬들과 더욱 깊게 소통하고 가까워진다. 서인국은 최근 영화 '파이프라인' 크랭크업 후 내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11.26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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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장준환 감독 "'역사 박제화 하지 말자' 스스로와 약속"

아무리 좋은 단어를 써도 부족하다. 그래서 '어떠한 찬사도 아깝지 않은 작품'이라는 평이 가장 많이 쏟아지고 있는 영화 '1987(장준환 감독)'이다. 2017년 개봉한 마지막 한국 영화로, '6월 항쟁'이 치러진지 꼭 30년 만에 개봉하는 영화로 그 의미를 더한 '1987'은 관객들의 극찬에 힘입어 쾌속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에 보기에는 다소 묵직하고 무거운 소재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영화의 힘은 관객들을 움직이게 만들었고, 그 속에 담긴 진정성은 자발적 홍보로 이어졌다. '만들고 싶지만, 만들어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은 오로지 장준환 감독의 몫이었다. 살얼음판 같았던 시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1987' 시나리오를 꼭 쥐고 있었던 장준환 감독의 걸정을 덜어내준 이들은 다름아닌 이름값 굵직한 배우들이었다. 첫 타자 강동원을 필두로 김윤석·하정우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빠르게 합류를 결정하면서 제작에 급물살을 탄 '1987'은 크랭크업한 그 해 개봉하는 '초스피드' 수순을 밟았다. 저예산 제작까지 염두해 뒀던 장준환 감독에게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천운이었다. 예상보다 커진 스케일에 자동적으로 느껴졌던 부담감도 잠시, 장준환 감독은 "돌이켜 생각해 보면 즐거운 비명이었다"며 일련의 과정을 표현했다. 영화적인 재미를 더하되, 철저한 고증을 통해 30년 전 그날의 모습, 그날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싶었다는 장준환 감독의 목적은 120% 달성됐다. 남은 것은 역시 관객과의 소통. 장준환 감독은 "이젠 관객들에게 그 날의 메시지가, 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고스란히 전달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주연은 물론, 작은 역할까지 어마어마한 배우들이 연기했다."동박박사 3인이라고 말한다.(웃음) 블랙리스트를 감수하면서 최초로 의기투합 해준 사람은 바로 강동원 배우였다. 김윤석 선배는 '동원이가 한다고? 그럼 같이 해보자'고 했고, (하)정우 씨도 '시나리오 너무 재미있어요. 재미있어서 하는 거예요'라며 그 서슬퍼런 시기 의기투합했다. 배우들의 합류도 내가 눈물을 많이 쏟은 포인트다. 감사해서." - 하정우는 장난스럽게 '얼렁뚱땅'이라고 표현했다. "윤석 선배가 어느날 갑자기 '지금 정우 만나고 있는데 나올 수 있겠냐'며 연락이 왔다. 부랴부랴 준비해 나갔다. 그 날이 정우 씨를 처음 보는 날이었다. 갔더니 둘다 거나하게 취해 계시더라.(웃음) 정우 씨는 첫 만남에 '감독님, 저 이 작품 할게요!'라고 말했다. '이건 뭐지?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신기했다." - 그 날도 감독님은 울었다고."하…. 하배우가 그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하하. 동원 씨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분위기 좋은데 당장 만나자'가 됐다. 강배우가 외국에 있었던 관계로 당일에는 못 만나고 돌아오자마자 넷이 다시 뭉쳤다. 그때 영화 이야기를 하며 눈물 찔끔 흘렸다.(웃음) 모든 근심·고민이 사라질 정도로 시작부터 파이팅이 좋았다." - 관객들은 오프닝부터 울었다. 고 박종철 열사 아버지를 연기한 김종수 배우의 연기가 대단했다."강물에 뛰어드는 신은 얼음이 녹는다고 해서 공식 크랭크인을 하기도 전에 미리 찍었다. 촬영 전날 예상치 못한 눈까지 와서 멘붕에 빠지기도 했다. 원래 설정은 유골을 집어 다시 날리는 것이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다 보니 물에 떠나 보내는 것으로 바꾸게 됐다."- 실화 속 실제 장면들을 차용한 신도 많다."'역사를 박제화 하지 말자'는 마음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발랄하게 갈 수는 없는 작품이라 그 선을 지키다 보니 여러 에피소드들이 만들어졌다." - 여름에는 비슷한 소재라면 소재라 할 수 있는 '택시운전사'가 있었다. 대박 흥행에 성공했고."사실 타 작품들을 생각할 겨를은 없었다. '택시운전사'가 세상에 나왔을 때 한창 '1987' 촬영 중이었다. 다만 우리 영화는 80년대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건 광주와 떼려야 뗄 수 없다. 그래서 반가웠고, 그러한 '택시운전사'가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 받으며 좋은 결과를 낸 것도 반가웠다."- 역사를 소재로 다루는 작품인 만큼 조심할 부분도 많았을 것 같은데."어떤 팩트에 최대한 가깝게 다가가는 것이 임무이자 원칙이었다. 그 다음이 영화적 재미다. '어떻게 하면 많은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게 캐릭터들을 조각해 내는가'를 고민했고 밸런스를 잘 맞추고 싶었다. 팩트가 아닌 것은 없다. 캐릭터들을 조금 과장되게 만든 것 말고 팩트에 크게 어긋난 것은 없다. 하정우 씨가 연기한 캐릭터의 실제 모델이 된 최검사님만 '난 저런 술주정뱅이도 아니었고, 껄렁 하지도 않았는데'라는 나름의 귀여운 투정만 보였을 뿐이다." - '1987'이 만들어지던 시기, 광화문 광장에서는 촛불시위가 있었다."'어떻게 이럴 수 있나' 싶었다. 놀라웠고 신기했다. 자꾸 신기하다고 말하는데, 그렇게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것이 그건 인력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일 아닌가. 87년의 뜨거웠던 힘을 2017년에 다시 보니까 '내가 하고 있는 이야기랑 똑 같은 일이 여기서 또 벌어지고 있잖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는 계속 어떤 힘을 보여주는구나' 싶기도 했다. 다만 어떤 분들은 '시류에 합류 한다. 촛불을 자꾸 연관 짓는다'는 말씀도 하시는데 감독 입장에서 그러한 반응은 정말 억울하다. 우리는 그 전부터 이 영화를 기획하고 만들고 있었다."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CJ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1987' 장준환 감독 "울면서 만든 작품…무너진 순간 많았다"[인터뷰②] 장준환 감독 "'역사 박제화 하지 말자' 스스로와 약속"[인터뷰③] 장준환 감독 "강동원·김태리, 로맨스로 엮일줄 몰랐다" 2018.01.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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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1987' 장준환 감독 "울면서 만든 작품…무너진 순간 많았다"

아무리 좋은 단어를 써도 부족하다. 그래서 '어떠한 찬사도 아깝지 않은 작품'이라는 평이 가장 많이 쏟아지고 있는 영화 '1987(장준환 감독)'이다. 2017년 개봉한 마지막 한국 영화로, '6월 항쟁'이 치러진지 꼭 30년 만에 개봉하는 영화로 그 의미를 더한 '1987'은 관객들의 극찬에 힘입어 쾌속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에 보기에는 다소 묵직하고 무거운 소재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영화의 힘은 관객들을 움직이게 만들었고, 그 속에 담긴 진정성은 자발적 홍보로 이어졌다. '만들고 싶지만, 만들어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은 오로지 장준환 감독의 몫이었다. 살얼음판 같았던 시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1987' 시나리오를 꼭 쥐고 있었던 장준환 감독의 걸정을 덜어내준 이들은 다름아닌 이름값 굵직한 배우들이었다. 첫 타자 강동원을 필두로 김윤석·하정우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빠르게 합류를 결정하면서 제작에 급물살을 탄 '1987'은 크랭크업한 그 해 개봉하는 '초스피드' 수순을 밟았다. 저예산 제작까지 염두해 뒀던 장준환 감독에게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천운이었다. 예상보다 커진 스케일에 자동적으로 느껴졌던 부담감도 잠시, 장준환 감독은 "돌이켜 생각해 보면 즐거운 비명이었다"며 일련의 과정을 표현했다. 영화적인 재미를 더하되, 철저한 고증을 통해 30년 전 그날의 모습, 그날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싶었다는 장준환 감독의 목적은 120% 달성됐다. 남은 것은 역시 관객과의 소통. 장준환 감독은 "이젠 관객들에게 그 날의 메시지가, 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고스란히 전달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1987 모자가 돋보인다."1987이 쓰여진 모자만 세 개다. 나와 와이프가 기념용이자 선물용으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김)태리 씨 역시 따로 모자를 준비했고 스태프들도 만들었더라. 현장에서 '모자 풍년이다'고 했다.(웃음)" - 영화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마지막까지 일정이 빠듯해 정신 없었다. 지금도 아직 정신을 다 차리지는 못했다.(웃음) 반응은 간간히 체크하고 있는데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만들어질 수 있을지 조차 몰랐던 작품이기 때문에 더욱 감회가 남다른 것 같다. 전(前) 정권 때 제작을 시작했기 때문에 조마조마한 마음이 있었다. 무엇보다 일부 유가족 분들이 '좋다'고 해주시니 막혀있던 것이 한꺼풀 내려간 느낌이다." - 시사회 때 결국 눈물을 떨궜다."되게 창피하다. 하하.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뭔지 모르겠지만 나도 모르게 뚝뚝 떨어지더라. 평소에는 잘 안 운다. 영화나 소설을 볼 때 찔끔찔끔 흘리긴 하지만 원체 메마른 사람이다. 근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는 유독 많이 울었다. 무너졌던 순간도 많았다. 그 부분이 나 스스로도 의아하다. 작품이 갖고 있는 신기한 힘인 것 같다."- 유가족들도 영화를 관람했다고."고(故) 박종철 열사 누님께서 해주신 말이 있다. 그동안 이 소재를 갖고 많은 시도들이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잘 몰랐던 부분인데 유가족 분들은 모를 수가 없지 않나. 기획과 시나리오를 봤을 때 대체적으로 썩 만족스럽지는 않으셨던 것 같다. 근데 '1987'를 관람하고 나서 '영화로 잘 만들어줘서 고맙다. 뿌듯했다'고 말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그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촬영부터 개봉까지 굉장히 빠듯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내가 워낙 느린 사람인데, 첫 작품 만들고 두 번째 작품 내놓을 때까지 10년씩 걸린 사람인데 갑자기 시대가 변하고 훌륭한 배우분들이 동참해 주시면서 순식간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즐거운 비명이었다.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걱정했던 사람에게 주어진 행운이었다. 순조롭지만 너무 바쁘게 진행되다 보니 부담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부담감 조차 행복했다." - 감독으로서 기대한 부분 혹은 우려했던 부분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창작자로서 새로운 시도로 생각된 부분은 안타고니스트를 뼈대에 두고 많은 주인공들이 쭉 흘러가는 구조가 신선하다는 것이었다. 결국 영화를 보는 주체인 관객이, 관람석에 앉아 있지만 '내가 주인공일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이 시대의 주인공'이라는 마음을 품고 영화관을 나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 누구나 같은 감정을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내가 원했던 반응들이 꽤 있어 다행이다. '내가 이 시대를 만들어 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씀해 주신 분들도 계셔서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그렇다." >>②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CJ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1987' 장준환 감독 "울면서 만든 작품…무너진 순간 많았다"[인터뷰②] 장준환 감독 "'역사 박제화 하지 말자' 스스로와 약속"[인터뷰③] 장준환 감독 "강동원·김태리, 로맨스로 엮일줄 몰랐다" 2018.01.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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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 비 "'더 유닛' 참가자 열정에 마음 움직여 출연 결정"

가수 비(본명 정지훈)는 뜻깊고 알찬 2017년을 보내고 있다.지난 1월 배우 김태희와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렸고 연말엔 아빠가 된다. 하반기엔 연예계 활동을 휘몰아치며,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노린다. 2012년 주연한 영화 '알투비: 리턴 투 베이스' 이후 5년 만에 찍은 한국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촬영을 마쳤고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는 12월엔 3년 만에 미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태양을 피하는 방법' '레이니즘' 등 비의 대표곡을 잇는 또 하나의 히트송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영화와 앨범보다 먼저 선보이는 건 10월 28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다. 멘토이자 진행자로 출연한다. 1998년 그룹 '팬클럽'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비가 처음으로 고정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정상을 찍은 가수이자 무명의 설움과 그룹 해체의 아픔을 겪은, 연예계 단맛과 짠맛을 다 맛본 '선배 비'가 프로그램에서 들려 줄 이야기에 이목이 쏠린다.하반기 스케줄이 꽉 찬 비와 어렵게 '일간스포츠 창간 48주년 특집'으로 진행한 취중토크 자리에 함께했다. 취중토크 인터뷰는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술을 마시면 금방 몸이 빨개진다"면서도 시원하게 맥주잔을 비워 내며 지난 연예계 생활과 앞으로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냈다. - 2010년 취중토크 이후 7년 만이네요. 당시 주량이 소주 2병이라고 했는데요. 지금은 어떤가요."많이 늘었어요.(웃음) 술을 즐기는 자리면 두 병 반에서 세 병까지 먹어요. 주사는 그냥 자는 거예요." - 창간 48주년 기념 취중토크니까요. 일간스포츠와 추억도 물어볼게요."데뷔 때부터 인연이 깊어요. 그 당시는 지금처럼 기자가 많지 않아서 일간스포츠에 들어가서 인터뷰를 했거든요. 또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는) 골든디스크에서 상도 많이 받았고요. 기억에 남는 공연도 꽤 많이 했고요. 앞으로 일간스포츠가 지금처럼만 하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아요." - 근황이 궁금해요."마케팅 등 비용을 빼고 120억원 정도 제작비가 들어간 규모의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을 찍었어요. 크랭크업은 했어요. 엄복동이라는 실존 인물을 중심으로 한 영화예요. 사실을 바탕으로 감동 있게 또 재밌게 꾸며 낸 오락영화예요. " -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출연 제안을 받고 오랜 시간 고민한 것으로 알아요."엄복동이라는 인물을 사실 잘 몰랐어요. 할아버지 세대 때, 약 1910년대에 일어난 일이라서 이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어떻게 흥미롭게 그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어요. 또 사람들로 하여금 어떻게 동질감, 동요를 일으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있었고요. 사실 처음부터 다가오진 않았는데 한 달, 두 달 고민하다가 결정하게 됐죠. 배우 이범수씨에 대한 신뢰가 있었고, 캐릭터에 녹여있는 매력들이 (시나리오를) 한 번 두 번 계속 읽다보니깐 재밌는 영화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영화 촬영 중 감독이 바뀌었어요. 촬영 마무리는 잘 했나요."전 최선을 다했고 미련은 없어요. '엄복동'에 대한 기대가 있었고, 충분히 잘 나올 것이라고 믿어요. 중간에 감독님이 바뀌는 등 촬영 과정에서 브레이크가 걸린 것에 대해 내가 설명하는 건 (제작진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 그건 (제작을 맡은) 배우 이범수씨가 추후에 많은 설명을 드릴 것 같아요. 배우들의 호흡만 놓고 봤을 땐 정말 좋았어요. 촬영 자체가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 KBS 2TV '더 유닛'도 출연 결정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사실상 몇 번 거절했어요. 제가 이제까지 있었던 오디션 프로그램의 제안을 대부분 받았었거든요. 근데 그동안 오디션 프로그램을 고사한 이유는 남을 평가하는 게 싫었어요. 그 사람은 최선을 다했는데 남이 지나가는 말로 한 마디 한 게 상처가 될 수 있잖아요. 그렇게 상처를 주는 게 싫었고 '나나 잘하지 남을 왜 평가해'라는 생각도 있었어요. 또 '그럴 시간에 드라마나 영화를 한 편 더하지'라는 생각도 있었고요. 고정으로 예능에 나간 적도 없어서 더 고민이 많았죠." - 오디션 프로그램 홍수 속에서 '더 유닛' 출연을 결국 결정한 이유는 뭔가요."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포인트는 리부팅이잖아요. '왜 패자부활전이 없어야 하지?'라고 생각했어요. 데뷔했다가 기회와 여건이 안 좋아서 본인의 실력을 못 보여 준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런 친구들 중에 몇 명을 봤어요. 제 옛날(팬클럽 시절) 생각이 나는거예요. '아 그때 나도 그랬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우리팀을 불러 주는 음악 프로그램이 없었거든요. 무대에 올라가면 잘할 자신이 있는데 왜 안 불러 줄까라는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열정을 다해서 찬스를 노리는 '더 유닛' 친구들을 높게 평가했고, 제 마음을 크게 움직였어요." - 리부팅 오디션이라는 포맷 자체가 한편으로는 잔인하다는 목소리가 있어요. 데뷔 했는데 잘 안돼서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또 탈락하면 너무 절망에 빠지지 않을까요."거기에 대한 반론을 하자면, 그래도 고기 맛은 한 번 보여 줘야 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도 한 번은 맛을 보여 줘야 '아 이런 맛이구나' 해서 진짜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있을 것이고, 한 번 유명세를 탔을 때 더 열심히 잘해 보려는 친구도 있을 수 있잖아요. 반면 나태해지는 친구도 있을 거예요. 거기서 걸러질 거예요. 그건 본인이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에요. (방송에서) 그동안 힘들었고 슬펐던 것만 보여 주는 게 상처로 돌아올 수도 있고 결국 반짝 이슈만 되는 게 안 좋아 보일 수 있다는 것도 (참가자들이) 받아들여야 하는 것 같아요. 또 만약 도태되고 뒤처지는 친구가 있다면 '한 번의 고기 맛'을 착각해서 그런 거예요. 더 이상 노력을 안 한 거죠. 200~300명 나온 친구들 중에 사라질 줄 알았는데 결국 열정을 가지고 살아남는 친구도 있을 거예요." - '더 유닛' 참가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나요."여기서 떨어졌다고 늪에 빠지는 건 아니거든요. 열정이 있으면 계속 도전하라고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싶어요. '너희들은 한 명 한 명 다 소중한 사람이다' '여기서 떨어져도 또 다른 찬스로 스스로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등의 희망을 주고 싶어요. 출연하는 친구들한테 '너희들의 하루하루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너희들은 소중한 사람이다'라고 꼭 얘기해 주고 싶어요. 전 19~20세 때 박자도 음정도 제대로 못 맞추던 애였어요. 춤을 추는데 키가 커서 흐느적거리는 느낌이 강했죠. 어떻게 하면 흐느적거리지 않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중학교 때부터 운동을 했어요. 춤을 출 땐 흔히 말하는 '박자의 뒤깎이'가 중요해요. 모든 박자에 맞춰서 춤을 추는 거죠. 또 전 기본적으로 음역대가 낮아요. 음역대가 낮다고 노래를 못 부르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 당시 비슷한 또래에서 제일 잘하는 사람의 노래를 찾아서 듣고 따라했어요.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하면서 라이브로 노래하고 싶어서 러닝머신을 달리면서 1~2시간씩 노래를 부른 적도 있어요. 제가 단독 콘서트를 하면 28곡 정도를 부르거든요. 19세 때 제 실력에 비하면 이건 말도 안 되는 거예요. 연습을 통해 늘 수 있어요. (탈락해도) 또 다른 기회가 있고, '나 자신을 믿어라'라고 친구들한테 얘기하고 싶어요." 김연지 기자사진=박세완 기자영상=박찬우 기자영상편집=민혜인장소협찬=가로수길 테이블원 ※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취중토크①] 비 "'더 유닛' 참가자 열정에 마음 움직여 출연 결정" [취중토크②] 비 "팬클럽 해체 후 일용직..JYP 오디션, 패자부활전 기회였다" [취중토크③] 비 "댄스가수 수명? 비트 보다 몸이 빠를 때까지" 2017.09.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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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포착] "수고했어 브라더!" 황정민X소지섭X송중기 한밤의 회동

`군함도` 주연 3인방 황정민·소지섭·송중기똘똘 뭉쳐 고생한 전우들이 다시 만났다.#6개월, #115회차. 오로지 하나의 목표만 바라본 채 달렸던 시간이다. 그래서 더욱 끈끈하게 다져진 우정이고 의리다. 술 한 잔과 고기 한 점에 그 동안의 고생을 훌훌 날려버렸다.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 팀이 성공적인 크랭크업을 기념, 5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인근 고기집에서 대규모 쫑파티를 열었다. 지난해 12월 20일 공식적으로 촬영을 마친 후 약 보름 만에 마련된 자리다. "브라더 왔어~" `힙통령`의 존재감이 날 쫑파티에는 '군함도'를 진두지휘한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황정민·소지섭·송중기·이정현·정만식 등 주요 배우진과 조, 단역 배우들, 전 스태프와 영화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군함도' 팀은 오후 6시가 되기 전부터 식당에 속속 모여 들었다.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인물은 맏형 황정민. 황정민은 누구보다 편안한 차림으로 등장, 스태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소지섭 님 도착하셨습니다" 웃는 소지섭 놀란 소지섭 "내가 소간지다" 소지섭 퍼레이드 "사진찍자~" 섬세한 팬서비스그 다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배우는 소지섭이었다. 소지섭은 '내가 소간지다'라고 자랑하듯 멋진 비주얼을 뽐내 시선을 사로잡았다.포스는 누가 봐도 톱배우였지만 다정함과 친절함은 타의추종을 불허했다. 소지섭은 오랜시간 함께 호흡 맞춘 조, 단역 배우들을 알뜰살뜰 챙기는가 하면, 1차 쫑파티가 끝날 무렵 주변에 모여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까지 찍어주는 등 남다른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반짝반짝 블링블링` 얼굴이 형광등 `대상배우` 송중기 길거리 포착 나무 사이로 `빼꼼` 2016년을 지배한 남자 `잘생겼다…`연기대상을 수상하며 연말을 누구보다 바쁘고 기쁘게 보낸 송중기 역시 더 잘생겨진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후광이 비치는 듯한 착각이 들만큼 모자를 푹 눌러써도 새하얀 피부와 잘생김이 뚫고 나왔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유명 배우들이 자리한 만큼 식당 주변은 안전에 대비해 여러 명의 경호원들이 배치돼 있는 등 철통보안을 자랑했다. 홍일점 이정현 `부내폭발` "꺄르르~" 몸매가 공포 `소`경영의 귀환 정만식·리틀 정만식의 만남 "김동영 입니다~"하지만 배우들은 오히려 식당 안과 밖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삼삼오오 대화의 꽃을 피웠다. 분위기는 화기애애 그 자체였다.1차 쫑파티는 자정께 끝났지만, 거리가 조금 떨어진 인근 호프집에서 2차 쫑파티가 이어졌다. 이정현을 제외한 대부분의 배우들은 2차 장소로 이동, 밤 늦게까지 회포를 풀었다. 이들은 별도의 차량을 이용하지 않은 채 도보로 자유롭게 이동했다. 배우보다 멋진 감독님1 배우보다 멋진 감독님2'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 명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새롭게 창조해 낸 작품이다.순 제작비 200억, 공식 손익분기점이 700만 명으로 책정된 '1000만 프로젝트'로 2017년 충무로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대작이다. 여름 시장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00만 GO!"…`군함도` 파이팅~!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정시종·박세완 기자 2017.01.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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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류승룡·하정우, 안 보이면 쉬는 것 같죠?

'안 보이면 쉬는 것 같죠? 류승룡·하정우는 올해도 달립니다.' 류승룡과 하정우는 각각 지난해 개봉한 영화 '도리화가'와 '암살' 이후 크게 화제나 이슈가 없었다. 한 때 '열일' 하며 다작하던 배우들이라 잠시만 조용해도 근황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눈 앞엔 보이진 않지만 사실 두 사람 모두 지난해 말부터 영화 촬영에 몰두 중이다. 영화는 드라마에 비해 사전 준비 기간, 촬영 기간, 후반 작업 기간이 길어 대중들에게 완성된 작품을 선보이는 데까지 물리적인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활동을 쉬는 것 처럼 보일 수 있다. 류승룡은 지난해 10월부터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호흡을 맞춘 추창민 감독과 새 영화 '7년의 밤'을 촬영 중이다. 올 상반기까지 영화 촬영 스케줄이 꽉 잡힌 상황이다. '7년의 밤'은 우발적으로 소녀를 살해하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남자와 딸을 죽인 범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 아들을 죽이려 7년간 범행을 계획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류승룡은 극 중 소녀를 살해한 남자를 맡아 장동건·송새벽·문정희·고경표 등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류승룡 소속사 측은 "지난해 말부터 계속 '7년의 밤' 촬영 중이다. 올 상반기까지는 영화 촬영에 몰두하느라 다른 스케줄을 빼지 못 할 정도"라고 전했다. 하정우는 '암살' 이후 '아가씨'·'터널'·'신과 함께' 등 세 작품 연속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암살'로 천만 배우가 된 후 박찬욱 감독과 '아가씨' 촬영을 이어갔고, 지난해 11월부터는 배두나와 함께 영화 '터널' 촬영을 시작해 최근 크랭크업했다. 오는 4월 영화 '국가대표'를 함께한 김용화 감독과 '신과 함께' 촬영에 들어간다. 차태현·주지훈 등 이전 작품에서 만나지 않았던 배우들과의 신선한 조합에 하정우 역시 부푼 마음으로 작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정우 소속사 측은 "(하정우가 쉴 때마다 찾는) 미국 하와이도 한 동안 못 갔다. 영화 촬영이 계속 이어져서 개인적인 시간이 많지 않았다"며 "최근엔 틈날 때마다 그린 작품 전시회까지 준비해 더 바쁘게 보냈다. 올 연말까지는 '신과함께' 촬영에만 집중하면서 '아가씨' 개봉 등을 준비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2016.03.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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