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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천] 공식 개막전 맞이한 하나은행-KB…김도완 “긴장되는 경기” 김완수 “부담감 없어”

김도완 부천 하나은행 감독과 김완수 청주 KB 감독이 2024~25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을 맞이해 상반되는 소감을 전했다.하나은행과 KB는 27일 오후 2시 30분 부천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을 벌인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리그 4위, KB는 1위를 기록한 팀이다. 비시즌 행보는 엇갈렸다. 하나은행은 국가대표 센터 진안을 품으며 전력을 강화했다. 기존 자원인 양인영과의 호흡이 관심사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리그 평균 득점 2·3위에 오른 특급 자원이다.KB는 ‘농구여제’ 박지수(갈라타사라이)가 튀르키예로 떠나며 공백이 생겼다. 강이슬, 허예은, 나윤정 등 자원들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5년 만의 홈 개막전이라 긴장이 된다”라고 작게 웃은 뒤 “김정은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게 아쉽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한다”라고 밝혔다.팀의 정신적 지주인 김정은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것은 악재다. 김도완 감독은 “조심스럽게 훈련을 진행 중이다. 2~3번째 경기 때 복귀할 것이다. 양인영, 김시온 선수가 중심을 잡아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팀 입장에서 당장은 (김정은의 이탈이) 아쉽지만, 결국 인영, 시온 선수가 향후 팀을 끌어줘야 하는 부분이다.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싶다”라고 짚었다.상대인 KB는 강이슬을 필두로 한 외곽 플레이에 강점을 둘 전망. 김도완 감독 역시 “기본적으로는 맨투맨으로 막는다. 정예림 선수가 맡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한편 하나은행은 지난해 KB와 6번 만나 모두 졌다. 하지만 김도완 감독은 “지난해까진 (박)지수 선수라는 벽이 있었다. 안을 막으면 외곽이 터지고, 외곽을 막으면 인사이드가 무너졌다”라고 돌아보며 “이제는 외곽 수비에 초점을 맞춘다면, 인사이드에서 잘 해줄 거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하나은행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양인영-진안의 더블 포스트는 개막전부터 출격한다. 김도완 감독은 “두 선수는 거의 계속 같이 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박신자컵 때 움직임이 겹치는 부분이 있었다. 지금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아마 첫 경기는 많이 삐걱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맞선 김완수 KB 감독은 “우리는 비시즌 많은 변화가 있었다. (박)지수 선수의 이탈로 이제는 외곽 플레이의 장점을 잘 가져가야 할 것 같다”라고 짚었다.KB가 그간 박지수라는 특급 센터로 인사이드를 지배했다면, 이제는 하나은행의 국가대표 센터를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김완수 감독은 “수비는 김소담, 김민정, 나가타 모에 등에게 맡기려 한다. 기본적으로는 맨투맨이다. 책임감을 갖고 맡아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한편 김완수 감독은 팀의 ‘외곽 플레이’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어제까지 훈련하면서 나가타, 허예은, 소담, 이윤미, 양지수 선수 모두 기대가 된다. 연습경기 때도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염윤아 선수가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게 아쉽지만, 잘해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잃을 게 없다. 우리의 플레이를 잘 해준다면, 좋은 경기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끝으로 김완수 감독은 “사실 빠른 농구를 하겠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빨라지진 않은 것 같다”라고 웃은 뒤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시즌을 소화하면서 공격을 더 맞춰봐야 할 것 같다. 2년 전 안 좋은 성적을 겪은 아픔을 모두 알고 있다. 그런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나도, 선수들도 훈련에 매진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부천=김우중 기자 2024.10.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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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박지현, 해외리그 도전한다…WKBL 임의해지 공시

여자 프로농구 박지현(24·우리은행)이 해외리그 진출에 도전한다.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14일 공개한 2024년 자유계약선수(FA) 1차 협상 결과에 따르면 박지현은 해외리그 진출 도전을 이유로 임의해지 신분이 됐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등 구단은 박지현과 동행을 원했지만, 선수의 해외 도전 의지가 워낙 강해 결국 박지현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 박지현은 유럽리그를 중심으로 차기 행선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임의해지 공시가 된 박지현은 공시일로부터 1년이 지나야 WKBL 복귀가 가능하고, 임의해지 당시 소속 구단인 우리은행 복귀만이 인정된다. 공시 3년이 지난 뒤에는 모든 구단과 선수 계약을 체결해 복귀할 수 있으나 복귀 방법은 이사회에서 정하는 바에 따른다.FA 1차 협상 대상자인 삼성생명 신이슬과 신한은행 이혜미, 우리은행 나윤정은 원소속팀과 협상이 결렬됐다. 이들은 2차 협상 기간 타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나, 금액은 1차 협상 기간 선수 제시액을 초과해야 한다. 신이슬은 1억 3500만원, 나윤정은 1억 2100만원, 이혜미는 5200만원을 앞서 1차 FA 협상에서 제시한 바 있다.이밖에 2차 이상 FA 대상자인 김단비·김한비·박혜미(이상 삼성생명) 김소니아·김아름·이하은(이상 신한은행) 박혜진·최이샘(이상 우리은행) 김한별·안혜지(이상 BNK썸) 심성영·염윤아(이상 KB스타즈) 등 12명은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한 상태다. 2차 협상 기간은 오는 15일부터 19일 오후 5시까지다. 1차 FA 대상자는 다른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고, 2차 이상 FA 대상자는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만약 2차 기간에 협상이 결렬되면 오는 20일부터 22일 오후 5시까지는 원 소속 구단과 다시 3차 협상에 나선다. 앞서 FA 1차 협상 기간에는 1차 FA 대상자인 김단아가 연봉 4800만원에 수당 200만원 등 연봉 총액 5000만원으로 원 소속팀인 하나원큐와 2년 더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또 2차 FA 대상자 김시온은 계약 기간 3년에 연봉 1억 1000만원, 수당 3000만원 등 연봉 총액 1억 4000만원, 양인영은 계약 기간 3년에 연봉 2억 8000만원, 수당 2000만원 등 연봉 총액 3억원으로 역시 하나원큐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BNK 썸 소속이던 진안은 계약 기간 4년에 연봉 3억원, 수당 6000만원 등 연봉 총액 3억 6000만원 조건으로 하나원큐에 새 둥지를 틀었다.김명석 기자 2024.04.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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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여제’ 박지수의 소회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의 농구 여제 박지수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히면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박지수는 30일 SNS를 통해 지난 아산 우리은행과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패한 뒤 소감을 밝혔다.그는 “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면서 “다리가 떨어지지 않아 40분의 경기 시간이 힘들고, 길게만 느껴졌고, 참 많이 넘어지고 일어나기를 반복했다. 뒤엔 우리를 응원해 준 팬이 있기에, 목이 쉬어라 응원하는 그 마음을 도저히 져버릴 수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내가 포기하는 순간 팬들을 놓는 것이다’라는 마음 하나로 끝까지 코트를 지킬 수 있었다. 한 시즌 동안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보내주신 응원에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박지수의 KB는 올 시즌 정규리그 승률 9할(27승 3패)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에 올랐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 공황장애 여파와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지만, 건강하게 복귀한 올 시즌에는 1~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시즌 중 올스타전 MVP까지 거머쥔 그가 사실상 모든 MVP에 도전할 것이란 기대감까지 키웠다.하지만 KB는 3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챔프전 4차전에서 72-78로 졌다. 시리즈 전적은 1승 3패. 2년 만에 재회한 우리은행에 져 고개를 떨궜다.애초 전망은 KB의 우세가 점쳐졌다. 박지수를 비롯해 허예은·강이슬·염윤아 등 선수층이 두꺼운 데다, 우리은행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4승 2패로 앞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KB는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1차전서 패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했다. 2차전에서 시리즈를 동률로 맞췄지만, 아산에서 2연패 하며 결국 아쉬운 시즌 마침표를 찍었다.박지수는 시리즈 내내 맹활약했다. 그의 챔프전 성적은 평균 35분 59초 출전 24.0점 17.3리바운드 2어시스트 1.3블록. 득점·리바운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그는 지난 2차전에서는 37점 20리바운드라는 역사적인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는 챔프전 역사상 최초의 37득점 동반 30-20 리바운드였다. 그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11경기 연속 챔프전 더블더블(1위) 기록도 이어갔다.하지만 박지수는 하드콜 양상에서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고, 동료들의 지원도 전만큼 나오지 않는 등 불운까지 겹쳤다. 박지수는 더 나은 2024~25시즌을 바라본다. 그는 SNS를 통해 “챔프전 동안 보인 부족함을 끊임없이 반성하고 돌아보며 이내 곧 단단해져 돌아오겠다”라는 각오로 글을 마쳤다.김우중 기자 2024.03.3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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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17득점 KB, 김정은 분전한 하나원큐 제압…챔프전 진출 확률 100%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진출 확률 100%를 잡았다. KB가 부천 하나원큐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도 승전고를 울렸다. KB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2-52로 이겼다. KB가 시리즈에서 2승을 먼저 가져갔다. 1승만 더 추가한다면, 2년 만에 챔프전에 오를 수 있다. 5전 3승제 기준 역대 PO 1·2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100%다.‘에이스’ 박지수가 17득점 22리바운드 5어시스트 1블록으로 기록지를 가득 채웠다. 2쿼터 중반 오른 발목 통증으로 잠시 코트를 떠나기도 했지만, 후반에 복귀하며 맹활약했다. 허예은(8득점) 김민정(10득점) 강이슬(7득점 12리바운드) 등도 힘을 보탰다.반면 하나원큐는 원정 2연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은 베테랑 김정은의 17득점 3스틸 맹활약에 힘입어 거센 추격전을 이어갔으나, 역전까지 이루진 못했다. 김정은은 4쿼터 중반 파울 아웃으로 코트를 떠났고, 더 이상의 반전을 이어가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신지현(15득점 6어시스트) 양인영(12득점 9리바운드) 등 활약도 빛이 바랬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18개나 헌납한 것이 치명타였다. 전체 리바운드에서도 30-52로 크게 밀렸다. 1쿼터 기선제압에 성공한 건 하나원큐였다. 김정은이 2대2 플레이에서 더블 클러치 레이업을 얼려 놓은 데 이어, 신지현이 스틸 후 단독 속공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김완수 KB 감독이 먼저 타임아웃을 외칠 수밖에 없던 장면이었다. 센터 양인영이 박지수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몸싸움을 보여주며 점프슛을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KB는 강이슬의 자유투 득점과 박지수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했다. 하나원큐에선 김시온과 신지현이 연이은 돌파 득점으로 응수했다. 쿼터 마지막 공을 잡은 건 강이슬이었다. 그는 페인트 존에서 페이드 어웨이 점프슛을 터뜨리며 3점까지 추격했다. 1쿼터는 하나원큐의 18-15 리드. KB는 2쿼터 시작과 함께 허예은의 골밑 득점과 이혜주의 우중간 3점슛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양인영이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재차 균형을 맞췄다.조금씩 흐름을 찾은 KB는 한 차례 아찔한 상황과 마주했다. 2쿼터 7분 16초를 남기고 박지수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을 터뜨린 뒤, 오른 발목을 부여잡으며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박지수가 빠졌지만, KB는 리바운드 후 빠른 공격에 성공하며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KB는 4분 31초를 남겨두고 강이슬과 염윤아의 완벽한 2대2 플레이로 10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나원큐는 5분 가까이 무득점에 그치기도 했다. 막힌 혈을 뚫은 건 김정은이었다. 그는 2쿼터 2분 21초를 남겨두고 코너 3점슛을 터뜨리더니, 컷인 레이업과 점프슛을 연거푸 터뜨리며 홀로 7득점을 몰아쳤다. KB가 5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열을 정비한 3쿼터, 박지수가 시작과 함께 코트를 밟았다. 그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정확한 패스로 김예진의 득점을 도왔다.이에 응수한 건 역시 김정은이었다. 그는 양인영의 득점을 돕더니, 직후 수비에선 염윤아의 슛을 정확히 블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어 7분 5초를 남겨두고는 수비 리바운드 후 정면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1점까지 좁혔다. 하지만 KB는 박지수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다시 달아났다. 그동안 침묵했던 강이슬은 42초를 남겨두고 3점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3쿼터 종료 시점, KB가 52-42로 크게 앞섰다. 4쿼터 중반까지는 두 팀 모두 나란히 공격을 주고받으며 격차가 유지됐다.변수는 하나원큐에서 나왔다. 4쿼터 5분 30초를 남겨두고 김정은이 기습적인 더블팀을 시도하려다 5번째 파울을 범해 코트를 떠났다. 3점슛 3개 포함 17득점을 몰아친 에이스가 일찌감치 임무를 마쳤다.1분 뒤엔 KB 이윤미의 U-파울에 이어, 강하게 항의한 김완수 감독이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나왔다. 하지만 박지수가 수비에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팀의 리드를 지켰다. 4쿼터 막바지 KB의 공격력은 크게 감소했지만, 수비 집중력을 앞세워 홈 팬들 앞에서 연승의 기쁨을 누렸다.김우중 기자 2024.03.1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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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우승 현장 키워드는 #불만족 “해야 할 일 남았다”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가 2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시즌 내내 압도적인 우승 레이스를 펼쳤고, 단 26경기 만에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하지만 사령탑과 선수들은 우승의 기쁨보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다”며 잔여 경기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 예고했다.KB는 지난 시즌 5위에 그치며 봄농구를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국보 센터’ 박지수(26·1m96㎝)의 이탈이 뼈아팠다. 그는 공황장애 탓에 선수단 합류가 늦었고, 시즌 중 복귀했으나 손가락 부상을 입어 온전히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박지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KB는 2위·2위·1위를 차지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박지수가 건강하게 돌아온 올 시즌은 달랐다. 그는 부상 복귀 후 전 경기에 출전하며 1~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했다. 베테랑 염윤아(37)를 비롯해, 주전 강이슬(30) 김예진(27) 허예은(23) 등 전 포지션에서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치렀다. 우연히 나온 결과는 아니다. KB는 지난해 3월 2일 정규릭 최종전을 마친 뒤 4월 7일 첫 소집, 이후 전지훈련·박신자컵·연습경기 등 긴 강행군을 펼치는 등 비시즌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 기간 외박과 휴가도 최소화하는 등 이를 악물었다. 첫 소집 후 리그 우승을 확정하기까지 무려 11개월이라는 장기 레이스를 펼쳤다.강행군을 이겨낸 선수단은 성적으로 화답했다. 우승 시점, KB는 평균 72.2득점으로 WKBL 유일 평균 70득점 이상의 공격력을 뽐냈다. 팀 리바운드·어시스트에서도 단연 1위다. 리그 최소 실점(59.7)까지 차지하는 등 ‘완벽한 우승’이나 다름없다. 김완수 감독은 우승 전후로 비시즌을 버텨준 선수단을 향해 거듭 칭찬했다. 김 감독은 “내가 질책도 많이 했고, 훈련도 많이 시켜서 힘들었을 텐데 염윤아를 중심으로 선수단 모두가 잘 이겨내며 시즌을 준비했다.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에도 “지금 기쁨보다는, 그동안 고생했던 일이 생각나 울컥하다”라고 했을 정도였다.워낙 압도적인 리그 우승 레이스를 펼쳤지만, 사령탑과 선수들은 여전히 ‘불만족’이다. 먼저 김완수 감독은 “나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며 “해야 할 일이 많다. 선수들의 마무리 능력도 더 키우고 싶다. 기본적인 플레이에 더 집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잔여 경기, 그리고 봄농구에선 상대가 누구든 우리의 장점을 부각하고, 약점을 최대한 감추겠다”라고 덧붙였다. KB의 주전 센터 박지수와 가드 허예은도 사령탑과 같은 의견이었다. 박지수는 “주변에서 많은 칭찬을 해주시고, 상도 많이 받아 최고의 시즌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솔직히 아직 내 마무리 능력은 부족하다. 감독님의 요구치에도 미치지 못한다.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허예은 역시 “아직 너무 부족한 것 같다.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수는 정규리그 득점·리바운드 1위, 허예은은 어시스트 1위를 기록했음에도 아직 부족하다며 자신을 낮췄다.여전히 ‘불만족’ 상태인 KB가 남은 경기를 통해 만족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KB는 3월 9일부터 시작하는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4위 팀과 만난다. 현재 4위 경쟁을 하는 팀은 부천 하나원큐와 인천 신한은행이다. 이번 시즌 KB는 두 팀을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뒀다. 한편 박지수와 허예은은 우승 현장에서 한 차례 취재진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경기 뒤 취재진이 “김완수 감독은 여러 차례 11개월 동안 버텨준 선수단이 대견스럽다고 했다”고 하자, 허예은은 “나는 2023~24시즌이 오지 않는 줄 알았다”고 말했고, 박지수는 “알고 계셨다니 다행이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청주=김우중 기자 2024.02.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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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청주] “보물답게 빛나는 플레이” 약속한 박지수, 정규리그 V5로 화답…KB 정규리그 우승

“보물답게 빛나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지난해 10월 열린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청주 KB 박지수의 말이다. 올 시즌 부상에서 돌아와 정규리그 내내 맹활약한 그는 팀의 조기 우승을 이끌며 자신의 발언을 지켰다. 팀은 2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KB는 14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8-60으로 이겼다. 초반 야투 난조를 딛고, 공-수에서 우위인 기세를 이어가며 팬들 앞 승전고를 울렸다. 홈에서의 14연승이자, 최근 13연승이다.승리의 주역은 단연 박지수였다. 그는 이날 13득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허예은(11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염윤아(10득점 5리바운드) 김예진(10득점 3어시스트) 김민정(8득점) 등의 활약도 빛났다. 강이슬은 야투 2개를 넣는 데 그쳤으나, 정확한 자유투 득점과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2블록을 보태며 제 몫을 했다. 벤치로 나선 심성영과 이채은도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KB는 이날 승리로 시즌 24승(2패)째를 기록, 4경기를 앞두고 통산 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KB는 지난해 5위에 머물며 봄농구를 하지 못했지만, 박지수의 건강한 복귀와 함께 정상에 우뚝 섰다. 반면 BNK는 최근 연패 기록을 ‘13’으로 늘리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여전히 2024년 첫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종전 9연패가 최다였던 BNK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가며 홈팀의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BNK는 시즌 22패(4승)째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PO) 탈락을 확정했다.진안이 20득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안혜지(11득점 8어시스트) 김한별(9득점 8리바운드)이 힘을 보탰으나 역부족이었다. 3쿼터까지 9득점을 몰아친 이소희가 5번째 파울을 범해 일찌감치 코트를 떠나는 등 아쉬움도 있었다. 한편 KB가 조기 우승을 확정하기까지 필요했던 경기는 단 26경기였다. 4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한 셈. 승률은 무려 0.923에 달한다. 단일리그(2007~08) 체제 이후 우승 시점 승률 9할을 넘은 건 2008~09 신한은행(0.903) 2016~17 우리은행(0.960) 2021~22 KB(0.958) 이후 4번째다. 이 중 마지막 경기까지 9할 승률을 유지한 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뿐이다. 향후 KB의 결과에 시선이 모이는 배경이다. 동시에 ‘농구 여제’ 박지수의 최우수선수(MVP) 싹쓸이가 이뤄질지도 관전 요소다. 그는 이미 1~5라운드 MVP를 수확했다. 시즌 중 열린 올스타전에서도 최고의 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제 남은 건 6라운드·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MVP뿐이다. 정규리그 득점·리바운드 1위에 오른 그의 MVP 수상이 매우 유력해 보인다. 데뷔 후 KB의 챔프전 2회 우승을 모두 이끈 그의 손끝이 3번째 트로피로 향한다.한편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KB는 우승 상금 5000만원을 받는다. 챔피언 결정전 우승 상금은 6000만원이다. 현 시점 가장 긴 연승을 달리고 있는 팀과, 연패 중인 팀의 만남이었다. 특히 KB 입장에선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둔 상황, 하지만 양팀 사령탑은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입을 모았다.김완수 KB 감독은 “상대의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쉬운 경기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방심을 경계했다. 박정은 BNK 감독 역시 “‘들러지가 되지 말자’라고 당부했다. 중요한 건 우리의 농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먼저 김완수 감독은 허예은·염윤아·박지수·강이슬·김예진을 내세웠다. 이에 BNK는 안혜지·이소희·박성진·진안·한엄지로 맞섰다.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건 BNK였다. 이소희와 진안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포문을 열었다. KB는 염윤아의 중거리 슛, 허예은의 레이업으로 맞섰다. 허예은이 단독 돌파로 득점을 올리자, 안혜지가 곧바로 그 앞에서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맞불을 뒀다. 동시에 BNK는 1쿼터 7분 4초를 남기고 김한별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하지만 분위기를 먼저 잡은 건 KB였다. 염윤아의 중거리슛, 이어 허예은의 패스를 받은 박지수의 앨리웁 득점이 나오며 BNK의 작전타임을 이끌었다.중반까지 BNK는 야투 난조와 턴오버로 고전하고, KB 역시 공격 템포가 더디며 저득점 양상을 이어가는 듯했다. 특히 첫 7분 58초 동안 두 팀의 3점슛은 모조리 림을 외면했다. 하지만 KB에는 박지수가 있었다. 그는 김한별과의 일대일 상황에서 깔끔한 중거리 득점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좀처럼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던 강이슬이 자유투로 3득점을 추가해 격차를 벌렸다. 마지막 김민정이 버저비터 레이업에 성공하며 KB의 21-13 리드를 이끌었다. BNK 입장에선 턴오버가 반복되고, 이소희가 1쿼터에만 3번째 개인 파울을 범하는 것이 악재였다. 김민정은 2쿼터에도 첫 득점을 책임졌다. 그는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박지수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손쉬운 레이업 득점으로 쿼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채은이 좌중간 3점포를 터뜨리며 더욱 달아났다. BNK는 4번째 개인 파울을 범한 이소희가 우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키웠다. 하지만 직후 박지수가 심성영의 3점슛을 도왔고, 이어진 공격권에서 그와의 2대2 플레이를 통해 통해 중거리 득점에 성공하며 15점 차로 달아났다.무너지는 듯했던 BNK는 김한별이 골밑 공격에 힘을 보태며 재차 추격했다. 한엄지-진안 등이 적극적인 하이 로우 플레이로 김한별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사이 KB는 허예은, 박지수가 턴오버를 기록하며 달아나지 못했다. 2쿼터 마지막 공격권을 잡은 BNK였지만, 진안·안혜지·이소희의 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 KB가 11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열을 재정비한 3쿼터, BNK는 연속 중거리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단숨에 한 자릿수로 좁혔다. 그런데 3쿼터 6분 19초를 남겨두고 5번째 파울을 범하며 임무를 일찌감치 마쳤다. KB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먼저 김예진이 왼쪽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더니, 직후 수비에선 타이트한 마킹으로 BNK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강이슬·강예진이 연속 득점까지 몰아치며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그 사이 박지수가 한엄지의 슛을 깔끔하게 블록한 장면도 하이라이트 필름 중 하나였다. 이후엔 두 팀 모두 무난한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았다. 슛감을 회복한 두 팀의 슛은 나란히 림을 통과했다.분위기가 한 차례 바뀐 건 1분 2초를 남긴 상황에서였다. BNK 진영에서 진안이 허예은과 맞붙은 상황에서 팔꿈치에 맞아 쓰러졌다. 심판진은 비디오판독 끝에 허예은의 U파울을 선언, 자유투 2구와 공격권을 BNK에 줬다. 진안이 자유투 1구만 넣으며 격차는 5점. 하지만 안혜지가 패스 미스로 턴오버를 범하며 다소 아쉬운 쿼터 마무리를 했다. 여전히 KB가 52-47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는 ‘우승’을 향한 KB의 질주가 돋보였다. 허예은·염윤아·박지수가 연이어 림을 갈랐다. 특히 허예은은 연속 3점슛으로 청주체육관을 환호성으로 뒤덮었다.BNK는 안혜지와 진안이 분투하며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턴오버와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에 발목을 잡혔다. 꾸준히 골밑을 지킨 박지수는 2분 38초를 남겨두고 깔끔한 블록슛을 선보이며 승리를 자축했다. KB는 지난 2021~22시즌 이후 2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을 탈환했다.청주=김우중 기자 2024.02.1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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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아산] 박지수·허예은 날았다…KB, 우리은행 꺾고 5연승 '1.5경기 차 선두 질주'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 스타즈가 아산 우리은행을 적지에서 잡아냈다.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올 시즌 처음으로 우리은행과 격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 박지수와 허예은이 날아오른 가운데 강이슬과 염윤아, 김민정 등도 고르게 활약했다. 김단비가 분전한 우리은행은 안방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KB는 1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우리은행을 60-55로 제압했다. 지난달 23일 부산 BNK썸전을 시작으로 이어 온 연승 행진을 5경기로 늘린 KB는 16승 2패를 기록, 2위 우리은행(14승 3패)과 격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올 시즌 KB와 우리은행은 압도적인 양강 체제 속 살얼음판 우승 경쟁을 이어왔다. 한 팀이 달아나면 다른 팀이 곧바로 따라가는 양상이 이어졌다. 두 팀의 격차가 1.5경기 차로 벌어진 건 우리은행(당시 13승 1패)이 KB(11승 2패)에 앞섰던 지난달 22일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KB가 1.5경기 차 리드를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양 팀 모두 약 2주 간 올스타 휴식기를 치르고 난 뒤 첫 경기라 경기 감각에 애를 먹었다. 그래도 후반 들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숨 막히는 경쟁을 펼쳤다. KB는 2쿼터에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선두 팀 다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끈질긴 추격에 나선 우리은행도 끝내 승부를 뒤집진 못했지만 홈팬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경기력으로 답했다.KB에선 박지수와 허예은의 활약이 빛났다. 박지수는 17득점에 무려 2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 가운데 공격 리바운드는 9개나 됐다. 5개의 어시스트에 2개의 블록도 더했다. 허예은도 40분 풀타임을 뛰며 17점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강이슬은 10득점 8리바운드, 염윤아와 김민정도 각각 9점과 7점으로 힘을 보탰다. 부상 복귀전을 치른 김예진은 10분 23초 간 3개의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스틸 1개씩을 기록했다.우리은행은 1쿼터 박지현이 11점을 쓸어 담으며 활약했지만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난 게 변수가 됐다. 김단비가 3점슛 4개 포함 21점에 11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최이샘도 11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지만 4쿼터 막판 끈질긴 추격 끝에 결실까진 맺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휴식기 동안 쉴 선수들은 좀 휴식을 줬다. 올스타 브레이크라고 충전할 수 있는 건 덜했다. 계속 KB를 쫓아가 줘야 한다.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박지수 등 KB 선수들이 우리랑 할 때 집중력이 있다.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다. 저희가 역부족이라는 걸 느끼지만, 상대가 최선을 다해주는 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완수 KB 감독은 “올스타전을 한 뒤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일주일 정도 수비나 공격적인 부분을 다듬는 부분을 했다. 큰 틀은 바뀌지 않았다. 경기 감각이 아무래도 염려가 되는데, 저도 믿고 있고 선수들도 신뢰하고 있다. 안 될 때도 있겠지만 코트 안에서 선수들이 잘 풀어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1쿼터부터 불꽃이 튀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원정팀 KB였다. 박지수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허예은이 골밑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염윤아와 강이슬의 연속 득점이 더해졌다. 우리은행은 최이샘과 나윤정 등의 슛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KB가 1쿼터 초반 6-0으로 달아났다.우리은행은 경기 시작 2분이 지난 뒤에야 박지현의 골밑 득점으로 반격에 나섰다. 나윤정의 3점슛과 박지현의 득점을 더해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허예은이 다시 균형을 깨트리자 박지현이 역전 3점포를 터뜨렸다. 박지현은 홈 관중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더했다.KB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우리은행이 14-9로 달아나기 시작하자 허예은의 외곽포로 격차를 줄였다. 우리은행도 박지현의 골밑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최이샘의 점퍼를 더해 다시 달아났다. KB는 1쿼터 막판 염윤아의 연속 득점을 더했다. 1쿼터는 우리은행의 18-16 리드. 우리은행은 박지현이 홀로 11점을 책임졌고, 최이샘이 4점, 나윤정이 3점을 각각 보탰다. KB는 허예은이 8점으로 고군분투했고 염윤아도 6점으로 활약했다. 박지수는 득점은 없었으나 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1쿼터 주춤했던 양 팀 에이스들이 2쿼터에선 침묵을 깨트렸다. 김단비가 먼저 2쿼터 시작과 함께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이날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에 질세라 박지수도 김민정의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을 성공시킨 뒤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고 포효했다. 1쿼터에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친 뒤 아쉬워했던 박지수는 이번 자유투는 놓치지 않았다.기세가 오른 KB가 승부를 뒤집었다. 2쿼터 7분 36초를 남기고 강이슬의 패스를 받은 허예은이 골밑 득점과 함께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22-21, KB가 빼앗긴 리드를 다시 되찾았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와 이명관의 연이은 턴오버가 아쉬웠다.역전에 성공한 KB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김예진의 스틸에 이은 허예은의 속공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이어진 외곽 찬스에서 강이슬의 이날 첫 3점포가 터졌다. 여기에 박지수의 골밑 득점에 김민정이 3점슛 포함 5점을 홀로 책임지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우리은행은 외곽포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려 애썼다. 그러나 김단비, 고아라 등 3점슛이 잇따라 림에 맞고 나오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KB도 자유투가 잇따라 실패로 돌아가면서 좀처럼 격차를 벌리지 못했지만 박지수의 골밑 득점에 염윤아, 강이슬의 자유투 1개씩을 더해 격차를 더 벌렸다.결국 2쿼터는 KB의 36-25가 여유 있게 앞섰다. KB가 20점을 쌓은 2쿼터 우리은행은 단 7점에 묶였다. KB 박지수는 2쿼터에만 7점 4리바운드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김민정(5점) 강이슬(4점) 등도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4점, 최이샘이 3점을 각각 책임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우리은행이 대반격에 나섰다. 선봉은 에이스 김단비였다. 3쿼터 시작 12초 만에 3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박지수의 공격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간 사이 또 한 번 외곽포를 적중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11점 차로 시작한 후반은 순식간에 5점으로 줄었다.이에 질세라 박지수가 재반격에 나섰다. 김단비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데 이어 강이슬의 슛이 무산되는 사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추가 득점까지 더했다. 우리은행이 격차를 좁히면 KB가 곧장 달아나는 흐름이 이어졌다. KB가 42-36으로 상황에선 박지현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는 악재가 우리은행에 찾아왔다.KB는 김민정과 허예은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우리은행도 김단비의 막판 득점으로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3쿼터에선 김단비가 3점슛 2개 포함 10점에 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KB는 박지수가 4점에 리바운드만 무려 9개를 잡아냈다. 리바운드 9개 중 5개는 공격 리바운드였다.KB가 47-40으로 앞선 채 맞이한 운명의 4쿼터. KB가 강이슬의 3점슛으로 격차를 다시 두 자릿수로 벌렸다. 우리은행도 포기하지 않았다. 김단비가 중심에 섰다. 직접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추가 득점을 성공시킨 데 이어 박지수의 골밑 득점엔 외곽포로 응수했다. 4쿼터 중반 이후엔 양 팀의 공방전에 더욱 불이 붙었다. 치열하게 득점을 주고받았다. 김단비와 나윤정의 외곽포를 더한 우리은행이 52-58까지 추격했고, 종료 1분 57초를 남기고는 이명관의 3점슛까지 터졌다. 경기 막판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까지 좁혀졌다.그러나 KB의 막판 집중력이 더 앞섰다.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던 강이슬의 3점슛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자칫 동점을 허용할 위기 상황. 허예은이 이명관의 공을 결정적인 스틸로 따내면서 공 소유권을 되찾았고, 속공 득점까지 더했다. 이어진 우리은행의 공격마저 이윤미가 스틸로 흐름을 끊어냈다. 종료 23초를 남기고 고아라의 슛이 림에 맞고 나온 공을 박지수가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사실상 경기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승장 김완수 KB 감독은 “우리 팀도, 우리은행도 서로 라이벌 팀이다 보니 부담을 가졌던 경기였던 것 같다. 양 팀 선수들 다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정적인 순간 (허)예은이와 (이)윤미의 스틸이 나왔다”며 “(박)지수와 (강)이슬이도 하던 대로 잘해줬다. (김)민정이가 초반에 나와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역할을 해줬다”고 했다.다만 김 감독은 “앞으로 더 보완해야 될 부분들은 슛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팬분들도 결국 슛이 들어가는 걸 보고 싶어 하시지 않나. 선수들에게 경기 후 물어봤을 때도 ‘못한 경기’라고 했다. 이긴 건 이긴 거지만, KB 팬분들도 많이 와 주셨는데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결국 중요할 때 박지수에게 리바운드나 세컨드샷을 준 게 패인이 됐다. 사실 KB도 오늘 슛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 60점이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며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 팀에 뛸 수 있는 선수가 많지가 않다. 그런데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다. 1, 2위 맞대결인데도 원사이드 게임이 되지는 않을까 신경이 쓰였다. 저득점이었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아산=김명석 기자 2024.01.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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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빛 크리스마스…가장 빛난 건 ‘코트 위’ 박지수

크리스마스를 맞은 청주체육관에서 가장 빛난 건 코트 위에 선 청주 KB의 센터 박지수(25·1m96㎝)였다. 1위 쟁탈전에서 선봉에 나선 그는 경기 초반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이내 위기를 극복하고 코트로 돌아와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올 시즌은 박지수에게 특별한 해다. 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공황장애 여파로 뛰는데 어려움을 겪어 2022~23시즌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 중반 복귀했지만, 부상 탓에 이내 코트를 떠났다. 2021~22시즌 통합 우승을 이끈 최우수선수(MVP) 출신 박지수가 이탈하자, KB는 지난 시즌 5위로 마쳤다.개막을 앞두고 돌아온 ‘건강한 박지수’는 코트 위에서 가장 빛났다. 1·2라운드 MVP를 싹쓸이하며 KB의 상위권 다툼에 앞장섰다. 그런 박지수 앞에선 건 1위 팀 아산 우리은행. 앞선 맞대결에선 1승 1패씩 주고받아 호각세였다.2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우리은행전이 KB 입장에서 중요했던 건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기 때문이다. 두 팀은 첫 14경기서 승률 85%를 웃도는 ‘2강’ 체제를 꾸렸다. 이날 전까지 KB는 우리은행에 1경기 뒤처진 2위였다. 선봉장은 이번에도 박지수였다. 우리은행이 빠른 외곽슛으로 압박하자, 그는 장기인 골밑 플레이로 팀의 첫 14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이날 휘슬은 우리은행의 거친 수비에 관대했지만, 박지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연이어 우리은행의 골밑을 공략했다.다만 1쿼터 중반 위기가 찾아왔다. 거친 몸싸움 뒤 득점에 실패한 박지수는 이내 귀마개를 집어 던졌고, 벤치로 향했다. 그는 공황장애 탓에 주위 소음을 줄이기 위해 귀마개를 착용하는데, 경기 중 다소 불편함을 드러낸 것이다. 일찌감치 자리를 비워 우려섞인 시선이 이어졌다. 걱정은 기우였다. 박지수는 2쿼터 중반 다시 코트로 돌아와 우리은행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그는 공격에서도 적절한 스크린, 킥아웃 패스를 뽐냈다. 노마크 찬스를 잡은 강이슬(15득점) 허예은(14득점 9어시스트)은 연이어 림을 가르며 우리은행의 추격을 뿌리쳤다. 박지수의 이날 최종 성적은 31분 39초 29득점 17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 청주체육관의 주인다운 활약이었다.이날 경기를 중계한 김은혜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박지수 선수의 표정이 좋아 보이진 않았다. 경기 전엔 강이슬 선수가 계속 다독여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서 “1쿼터 교체된 뒤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코트로 돌아와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돌아봤다. 김 위원은 이어 “박지수가 공수 리바운드 싸움에 활발히 가담하자, 우리은행의 공격이 더뎠다. 그는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빛날 수 있는 선수다. 이날 염윤아와 함께 놀라운 수비를 보여줬다”라고 평했다. KB는 이날 승리로 상대 전적에 앞서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적이 동률인 만큼, 매 라운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끝으로 김 위원은 “결국 중요한 건 전반기 마무리”라며 “분명 이날 경기는 양 팀에 큰 영향을 줄 것이지만, 앞으로 방심하지 않는 게 더욱 중요하다”라고 짚었다.김우중 기자 2023.12.26 22:00
프로농구

[IS 청주] ‘슬테판 이슬’ 3점 폭격에도…KB, 접전 끝에 에네오스에 패하며 박신자컵 4위

치열한 공방전이 오간 경기의 승자는 일본 챔피언 에네오스 선플라워즈였다. 청주 KB 스타즈는 마지막까지 강이슬의 3점슛을 앞세워 승리를 노렸지만, 상대의 속공을 막아내지 못해 대회를 4위로 마무리했다.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KB 스타즈는 3일 오후 2시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일본 챔피언 에네오스 선플라워즈와의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 3·4위 순위결정전에서 74-79로 졌다.KB는 이날 결과로 대회를 4위로 마무리했다. 대회 성적은 4승 2패. 조별 예선에선 4전 전승을 거뒀으나, 이내 4강과 순위결정전에서 연이어 일본 팀에 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팀의 주포 박지수가 2쿼터 중반 코트를 떠난 뒤 복귀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팀의 에이스 강이슬은 3점슛 5개 포함 25득점을 올렸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KB는 이날 김소담·허예은·염윤아·강이슬·김예진이 선발로 나섰다. 전날 혈투를 펼친 박지수는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렸다. 카시와쿠라 히데노리 감독이 이끄는 에네오스는 나가오카 모에코·후지모토 마코·토카시키 라무·타카다 시즈카·미야자키 사오리로 맞섰다. 1쿼터 초반은 에네오스의 공격이 우위였다. 토카시키와 후지모토가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에 KB는 6분 23초를 남기고 박지수를 투입했다. 직후 수비에서 상대의 공격을 저지한 박지수는 공격에서는 김소담의 점퍼를 도우며 추격을 시작했다. 2분 48초를 남기고는 정면에서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더욱 좁혔다. 1쿼터 1분을 남기고는 강이슬이 5점을 몰아쳤다. 1쿼터 종료 직전에는 박지수가 포스트업 이후 미드레인지 점퍼를 터뜨리며 1쿼터를 20-21로 마쳤다.2쿼터의 포문도 양 팀 센터의 몫이었다. 토카시키가 먼저 박지수 앞에서 골밑슛을 넣자, 이번에는 박지수가 미드레인지 점퍼로 응수했다. 두 선수가 자리를 비운 시간 강이슬과 심성영이 득점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김소담이 2쿼터 들어 탄탄하게 골밑을 지키고, 직접 4득점까지 올리는 등 존재감을 뽐냈다. 이어 허예은과 양지수의 멋진 패스 플레이가 나왔다. 2쿼터 58.2초를 남기고는 강이슬이 다시 한번 3점슛에 성공하며 더욱 앞서갔다. KB는 2쿼터 에네오스의 공격을 단 5개만 허용(33%)하는 짠물 수비를 펼쳤다. 2쿼터 종료 시점 KB가 40-34로 리드를 잡았다. 강이슬이 3점슛 3개 포함 11점, 박지수는 8득점 3리바운드를 보탰다. 다만 박지수는 2쿼터 초반 교체된 뒤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3쿼터 에네오스는 토카시키를 앞세워 골밑 공격을 노렸으나, KB가 협력 수비로 대응했다. 특히 허예은은 득점에 이어 수비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8분 22초경 김예진이 깔끔한 3점슛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11까지 벌렸다. 박지수가 없어도 KB는 효과적으로 토카시키를 막았다. 적절한 파울로 흐름을 끊거나, 협력 수비로 에네오스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이에 에네오스는 미야자키를 앞세워 공격 템포를 끌어 올렸다. 직후 멋진 패스로 후지모토의 골밑슛을 돕기도 했다. 3쿼터 막바지엔 에네오스의 추격이 거세졌고, 어느덧 점수 차는 다시 좁혀졌다. 이어 강이슬이 팀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넣으며 다시 달아났다. 3쿼터 종료 시점 KB가 61-54 리드를 잡았다. 4쿼터에도 KB의 공격은 모두 강이슬의 몫이었다. 팀의 성공한 야투 2개가 모두 강이슬의 몫이었다. 두 번 모두 패턴이 읽혔는데, 강이슬은 개인 능력으로 장기인 3점슛을 터뜨렸다. 직후 공격권에선 멋진 드리블로 상대수비를 무너뜨리기도 했다. 이에 에네오스는 다시 한번 템포를 끌어 올렸다. KB의 슛이 림을 외면하자, 리바운드를 잡자마자 속공으로 연결했다. 5분 19초를 남기고 점수 차는 단 1. KB 입장에선 강이슬 외 동료들의 득점이 없는 것이 고민이었다.우려는 현실이 됐다. 기어를 올린 에네오스는 후지모토와 오카모토가 연이어 3점슛을 터뜨리며 5점차 리드를 잡았다. 염윤아, 이윤미가 연이어 득점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림을 외면했다. 강이슬의 연이은 슛 역시 마찬가지였다. 설상가상 2분 20초를 남기고 이윤미가 슈팅 파울을 범하며 팀파울 상황이 됐다. 다음 공격권에서 KB가 힘을 냈다. 강이슬의 드라이브인은 실패했지만, 염윤아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2점 차까지 추격했다.1분 23초를 남기고는 강이슬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골밑을 성공했고, 슈팅파울까지 얻어내 앤드원을 완성했다. KB가 재차 역전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내 에네오스의 빠른 공격을 이겨내지 못했다. 후지모토, 나카다, 호시가 연이어 득점을 올리며 KB를 꺾었다.KB는 대회 4위, 에네오스는 대회 3위로 마무리했다. 청주=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9.03 15:51
스포츠일반

KB '주장' 염윤아 팀 훈련 합류··· 김완수 감독 "수비에 큰 도움될 것"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 염윤아(34)가 팀 훈련에 합류해 복귀를 준비한다. 김완수(44) KB 감독은 25일 일간스포츠와 전화 통화에서 “염윤아가 부상에서 회복해 팀 훈련에 합류한다”며 “염윤아가 팀에 돌아올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개막 9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리그 1위 KB는 오는 26일 아산 우리은행과 28일 부천 하나원큐와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다만, 염윤아가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염윤아는 개막 직전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악재의 연속이었다. 발목 부상을 안고 지난 시즌을 소화한 염윤아는 올해 3월 발목 수술을 했다. 6개월 동안 재활과정을 거친 그는 시즌 개막을 앞둔 10월 11일 인천 신한은행과 연습 경기 도중 왼 발 족저근 부위에 부상을 당했다. 결국 시즌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다시 재활에 힘써야 했다. KB는 염윤아의 진료를 위해 서울, 세종 등 저명한 의료진을 찾아다녔다. 염윤아 자신도 경기에 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 커 의료진을 찾아 수시로 상태를 확인했다. 팀 동료 강이슬도 “시즌 전부터 나한테 ‘너무 재밌을 것 같다’고 얘기했었다”라며 “재활 훈련 끝내고 빨리 같이 뛰고 싶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KB가 염윤아의 복귀를 반기는 이유는 ‘수비’다. 박지수와 강이슬 등을 앞세워 경기당 78.4득점을 하는 KB의 공격력은 리그 최상위권이다. 하지만 수비는 다르다. 경기당 평균 69.8실점으로 리그 4위다. KB를 추격하는 우리은행(64.1실점)과 신한은행(67.1실점)보다 많다. 염윤아는 이전부터 김단비(신한은행), 박헤진(우리은행) 등 상대 에이스들을 전담으로 맡았다. 발이 빠른 염윤아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상대가 어느 곳으로 공격을 시도할지 미리 파악하는 능력이 좋다. 김 감독은 “수비적인 부분에서 큰 도움 될 것. 다른 선수들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정신적인 지주 역할도 크다. 팀 내 주장을 맡은 염윤아는 코트 안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다. 김 감독도 “무엇보다 코트 내에서 중심을 맡아 다른 선수들과 좋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 KB의 가드 심성영, 허예은과 시너지 효과도 발생할 수 있다. 세 명의 가드를 로테이션으로 기용하면서 체력적인 안배를 할 수 있다. 다만 무리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이미 KB는 리그에서 독보적인 라인업을 구성해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김완수 감독은 박지수와 강이슬도 체력적인 문제와 부상을 우려해 출전 시간을 조정해준다. 김 감독은 “염윤아의 몸 상태는 괜찮다. 다만 연습과 경기의 차이는 크다”며 “무리하지는 않고 싶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2021.11.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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