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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개세모’ 임라라 “포스트 송은이가 목표”

‘스트릿 개그우먼 파이터’ 멤버 홍윤화, 이혜지, 임라라가 ‘개세모’에서 뭉쳐 코미디언 커플들만의 에피소드들을 대방출했다.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를 통해 ‘개세모’(개그맨 세 명이 모이면?) 여덟 번째 에피소드가 공개된 가운데, 이날 ‘개세모’에는 홍윤화, 이혜지, 임라라가 출연해 코미디언 커플의 장단점부터 프로포즈 썰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결혼을 앞둔 이혜지는 결혼식 사회는 신동엽이, 주례는 하지원, 축가는 이효리가 하게 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는가 하면, 임라라는 “인생을 결혼식에 다 갈아 넣었다. 유재석 선배님이 사회 봐주시고, EXO도 왔다”라며 남다른 인맥을 자랑했다.이어 홍윤화는 “‘웃찾사’, ‘코미디빅리그’ 없어지고 개그맨들끼리 모여서 단체로 할 자리가 없다. 그래서 ‘스트릿 개그우먼 파이터’를 기획한 임라라를 높게 평가한다”라고 극찬했다. 이에 임라라는 “야망을 이야기하자면, 포스트 송은이가 목표다”라며 선배 송은이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이외에도 홍윤화 이혜지, 임라라는 SBS 개그맨 시절 에피소드부터 코미디언 커플의 장단점, 프로포즈 썰 등 개그 프로그램 만큼 웃음 넘치는 이야기들을 공개, “‘개세모’ 너무 재밌다, ‘개세모’만 기다린다. 너무 좋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끄는 데 성공했다.한편, ‘개세모’는 “개그맨들이 모여서 별 거 안 해도 너무 웃기다. 뭐 할지는 모르지만 개그맨들을 모아보면 어때?”라는 송은이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콘텐츠로, 최근 조세호, 남창희, 이은지, 나선욱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코미디언들의 심의 없는 토크들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0.26 12:41
연예일반

신동엽, ♥선혜윤 PD 언급 “내 출연료→퇴근 시간 다 알아”(중매술사)

방송인 신동엽이 아내 선혜윤 PD를 언급한다.14일 방송된 KBS Joy & Smile TV Plus ‘중매술사’ 12회에는 역대급 스펙과 함께 당당한 자신감까지 장착한 미모의 여성 의뢰인이 출연한다.안정적인 직장은 물론 높은 경제력까지 갖춘 기업 금융 전문가인 완벽한 의뢰인의 마음을 얻기 위한 선남들의 박력 넘치는 적극적인 애정공세가 펼쳐질 예정이다. 장유진 파랑 중매술사는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의뢰인에 대해 “그동안 의뢰인에게 대시한 남자가 많을 듯하지만 최적의 상대를 찾느라 결혼을 안 했을 뿐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중매술사들이 의뢰인의 노산이 우려되는 나이를 유일한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으며 중매 매칭 점수를 공개한 가운데 의뢰인이 첫 번째 조건으로 ‘수도권 주택 마련이 가능한 O억 이상의 저축’이라는 강력한 결혼 조건을 내세워 중매술사 출연진 모두를 놀라게 했다.높은 저축 금액 조건 등장에 놀란 신동엽이 그 기준의 이유를 묻자 의뢰인은 “경기권에 자가 소유 중이며 조건으로 내세운 O억의 3배 정도 재산을 축적하고 있다”라며 자신의 경제력을 공개했다. “여자 연봉 O억? 상위 1% 지만 결혼 시장에서는 나이가 0순위”라는 박정원 그린 중매술사의 말에 최윤혜 옐로 중매술사는 “요즘은 결혼 적령기 크게 의미 없다. 실제 나이보다 자기 관리가 잘 된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우리 솔직해져요. 매칭할 때 어때요?”라는 되물음에는 “어렵지”라고 바로 인정하며 큰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신동엽은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배우자는 원치 않는다는 의뢰인의 말에 공감했다. 신동엽의 아내는 현직 PD 선혜윤. 신동엽은 “아주 현명한 생각”이라며 “아내가 몇 시에 끝나는지 출연료 얼마인지 다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14 08:50
연예일반

신동엽, 부부관계 거절당하면 수치심.. 상처 안주는 거절법? (쉬는부부)

방송인 신동엽이 부부관계 거절법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N, K-STAR ‘쉬는 부부’에서는 안 돼요, 콜택시 부부의 거절 트라우마가 공개됐다. 이날 신동엽은 부부관계 거절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함께 좋은 시간을 가지려고 했는데 상대방이 컷 하면 굉장히 자존심 상하고 수치심이 들 거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한채아도 “맞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너무나도 창피한 거 있잖아? 왜 뭔가 부탁을 했을 때 안 들어주는 거랑 차원이 다른, 얼굴이 화끈거리는 거. 어쩔 수 없이 거절하게 될 때 세련되게 해야 되나? 어떻게 해야 상처가 안 될까”라고 물었다. 산부인과 전문의는 “남자든 여자든 거절할 때 ‘내가 오늘은 피곤하니까 이번 주 다른 날은 어때’라든가 ‘이번 주말에 해줄게’라는 말을 해주면 된다”라고 답했고, 한채아는 “그런 거절도 괜찮은 것 같다”라고 공감했다. 산부인과 전문의는 이어 “나를 거절한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거절한 건데 그 말도 않고 거절하는 게 한 번 두 번 세 번이 되면 자존심이 상한다. 그런데 그다음을 약속해주면 기다릴 수 있고 기대를 할 수가 있지”라고 설명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1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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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이 장난인가?” 돈 스파이크, 방송서 뻔뻔한 마약 시늉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작곡가 겸 가수 돈 스파이크가 과거 방송에서 ‘마약 시늉’을 한 것이 확인돼 논란이다. 돈 스파이크는 지난 5월 24일 가수 정엽이 진행하는 웹예능 ‘엽이 어때’에 출연했다. 영상에서 돈 스파이크는 정엽을 위해 바비큐를 준비했다. 그는 고기 플레이팅 과정에서 소금을 뿌린 후 모양을 보기 좋게 다듬었다. 이때 갑자기 “내가 (모양 다듬기를) 하니까 약간 좋지 않은 무언가 같아 보인다”고 마약을 암시하는 농담을 던졌다. 이에 정엽은 “비켜봐”라며 코로 소금을 흡입하는 시늉을 했고, 이어 화면에 ‘마약신고 1301’이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이 영상은 돈 스파이크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재조명되고 있다. 영상이 게재된 시점은 5월 말, 이미 그가 필로폰을 투약한 시기이기 때문. 이에 네티즌들은 “장난인 척 뻔뻔하게 마약 시늉을 한 게 화난다”, “마약이 장난인가?”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6일 돈 스파이크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등에서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지난 4월부터 마약을 투약해왔고,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해 마약 혐의를 인정했다. “언제부터 마약을 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최근”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29일 YTN 보도에 따르면 돈 스파이크는 이번 마약 투약 혐의 외 마약류 전과 3회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29 14:17
연예

'미치지 않고서야' 김가은, 일-사랑 쟁취한 MZ세대 대표 직장인

배우 김가은이 솔직하고 당찬 MZ세대 대표 직장인으로 일과 사랑을 모두 쟁취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지난 26일 종영된 MBC 수목극 '미치지 않고서야' 최종회에는 정재영(최반석)이 한명전자를 퇴사하고 직접 차린 회사 반스톤 컴퍼니에 문소리(당자영), 김남희(신한수), 김가은(서나리)이 입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야말로 한명전자의 핵심 인물들이 함께 모여 사이니지 고장 예측 서비스 기술인 DS 닥터 프로그램의 고객사를 찾기 위해 의기투합하기 시작한 것. 김가은은 반스톤 컴퍼니의 홍보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 스타트업 벤처 공모전을 찾아 참가하자고 설득했다. 한명이앤씨에서마저 버림받은 이상엽(한세권)에 계속 마음이 쓰인 김가은은 결국 그를 찾아가 "내가 계속 오빠를 걱정하고 있더라. 오빠는 어때? 나랑 다시 잘해볼 생각 있어?"라며 당당하고 멋지게 사랑을 쟁취했다. 마음을 다잡은 이상엽이 반스톤 컴퍼니의 투자자로 나섰고 이들은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 한명전자에 통쾌한 복수에 성공했다. 이후 김가은은 사세를 확장한 반스톤 컴퍼니에서 직원들에게 청첩장을 돌리며 이상엽과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일과 사랑 모두 꽃길을 걸으며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은은 이번 작품에서 수려한 외모와 남부럽지 않은 스펙, 집안까지 갖춘 상품기획팀 선임 서나리 역을 소화했다. 남다른 딕션과 풍부한 감정 연기가 돋보인 김가은은 때로는 질투의 화신, 때로는 프로페셔널한 커리어 우먼의 면모를 드러내며 브라운관을 수놓았다. 매회 컬러풀한 김가은 표 오피스룩 스타일링 역시 볼거리를 선사했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와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각각 시크한 중국집 배달원 이현주, 사랑스러운 30대 청춘 양호랑 역으로 분했던 김가은은 안정적이면서도 개성 있는 연기로 일찌감치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번엔 이전 캐릭터들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의 당차고 야망 있는 커리어우먼 서나리로 본인만의 색채를 드러내며 스펙트럼을 넓혔다. 김가은은 "'미치지 않고서야' 속 커리어우먼 서나리를 연기한 건 색다른 경험이었다. 봄부터 시작해서 뜨거운 여름날까지 현장에서 선배님들과 모든 배우분들, 그리고 스태프분들과 함께 힘을 모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또 한 번 많은 걸 느끼고 배운 현장이었다. 너무 고생 많으셨다. 그동안 '미치지 않고서야'를 시청해주신 시청자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또 다른 작품으로 찾아올 저도 많이 기대해 주시고 반겨 달라"라고 인사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8.27 09:37
연예

'당나귀 귀' 원희룡 지사, 지진희 닮았다? 착각 보스 등극

‘당나귀 귀’에 지진희를 닮았다는 엄청난 착각 보스가 등장한다.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제작진이 5일 새롭게 합류한 신입 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착각 속에 빠진 티저 3종 세트를 공개했다.먼저, 첫 번째 티저에서 전현무는 학력고사, 서울대 법대, 사법고시까지 무려 수석 3관왕의 어마어마한 스펙을 지닌 원조 ‘공부의 신’ 원희룡 지사를 소개해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장면에서는 ‘내 나이가 어때서’ 노래를 열창하는 원희룡 지사의 모습에 심영순과 현주엽이 쓰러지고, 이에 참을 수 없었던 전현무는 “지사님은 공부만 잘했던 걸로”라고 급하게 정리한다.다른 티저 속 전현무는 원희룡 지사가 첫 예능 출연을 앞두고 ‘대단한 준비’를 하고 왔다고 해 기대감을 선사하더니 이어 “파마하고 오셨다”고 폭로한다.평소 얼굴 크기에 콤플렉스가 있는 원희룡 지사는 얼굴을 작게 보이기 위해 나름 머리에 볼륨을 살렸던 것. 마지막 장면에서 제주 해녀 잠수 모자에 얼굴이 꽉 낀 채로 한결 작아진 얼굴에 흐뭇하게 웃음 짓는다.전현무는 “본인 입으로 꽃미남이라고 말씀하셨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한다. 그는 남들이 “지진희 닮았다”, “신해철 닮았다”고 한다면서 이를 자연스럽게 인정한다.하지만 그런 원희룡 지사를 유심히 쳐다보던 김용건은 “내가 볼 때는 배도환”이라고 말한다. 이후 다리 깁스를 풀면서 얼굴을 찌푸리고 있는 그의 표정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7.05 14:11
연예

신동엽, 광고인이 뽑은 올해 최고의 광고모델 선정

방송인 신동엽이 2018 대한민국광고대상의 광고인이 뽑은 최고의 광고모델로 선정됐다.올해로 25회를 맞이하는 2018 대한민국광고대상에는 8개 일반부문 대상을 포함한 52개 수상작이 선정됐으며 이는 국내 광고계 최고의 영예로 손꼽히고 있다. 더불어 23일 진행되는 본 행사에는 광고주·매체사·광고회사·광고제작사 등 광고계 인사 다수가 참석해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신동엽은 롯데렌터카·여기어때·NK뷰키트·아프니벤큐액·동대문엽기떡볶이·유진투자증권·종국이두마리치킨·금융감독원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 모델로 발탁돼 활동해 오며 특유의 재기발랄한 모습으로 큰 호응을 얻어 광고인이 뽑은 최고의 광고모델상을 수상했다.올 한 해 예능·시사교양·드라마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섭렵해 온 신동엽이 이번에는 2018 대한민국광고대상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며 광고계까지 전방위 활약 펼치는 등 명실상부 남다른 존재감을 전해오고 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8.11.23 16:00
야구

LG 박경수 “10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LG 박경수(30)는 2003년 성남고 졸업 뒤 계약금 4억3000만원에 LG 1차 지명 신인으로 입단했다. 공·수·주를 모두 갖춘 대형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았다. 2005년을 제외하고 매 시즌 80경기 이상 출장했다. 그러나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가며 공격과 수비, 어느 것 하나 확실한 능력을 선보이진 못했다. 박경수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친 뒤 올 시즌 복귀했다. 시즌 초반에는 백업 요원이었지만 최근에는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77경기에서 타율 0.231이지만, 9월만 놓고 보면 18타수 8안타 타율 0.444로 전체 3위에 올라있다. 양상문(53) LG 감독이 "박경수가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하는 횟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06~2007년 LG에서 한솥밥을 먹은 마해영(44) 베이스볼긱 위원이 잠실구장에서 박경수를 만났다. 마해영 베이스볼긱 위원(이하 마)="몇 년 차야?"박경수(이하 박)="12년차입니다." 마="군 복무를 제외하면 LG에서 10년째 뛰는 거네. 어때? 나는 절실함이 느껴지는데."박="그런 것도 있습니다. 군 전역하고 첫 시즌이잖아요. 나름대로 많이 준비한다고 훈련했는데 확실히 혼자 하는 것과 단체 운동은 달라요. 그런데 스프링캠프부터 햄스트링을 다쳐 중도 귀국했는데, 곧 일본 오키나와로 합류하고선 또 다쳤어요." 마="너무 빨리 합류했네."박="저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급했던 점도 있었죠. 2년 공백이 있었던 만큼 남들보다 더 준비했어야 하는데 다쳐서 운동도 제대로 못하고. 시즌 시작 후에 보니 몸과 생각이 전혀 다르더라고요. 실전감각을 비롯해 여러 가지 적응하는 데 힘들었어요." 마="입단 초기를 돌이켜보면 어떤 점이 부족했던 것 같아?" 박="그 때랑 비교하면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아요." 마="오만?" 박="그런 것보다 막연히 '나는 잘 할 수 있을거야'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지금은 '뭘 준비해야 더 잘할 수 있을까'를 생각합니다.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도 많이 신경 써주시고. 입대 전에는 저를 잡아서 지도하시곤 했는데,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그런 게 전혀 없는 거에요. 한편으로 서운하면서도 소외된 느낌을 많이 받았죠.(웃음) 이제는 내가 혼자 하지 않으면 안 되는구나 느꼈죠. 선배들을 보면 스스로 운동하는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나도 이제 스스로 하지 않으면 절대 안 되는구나라고 느꼈어요." 마="코칭스태프의 조언을 무조건 따라갔다는 얘기야? 그러면서 고등학교 때 잘했던 박경수의 장점은 없어지고?" 박="아마추어 때랑 달리 프로에선 '이런 스타일로 가지 않으면 넌 절대 못 살아 남는다'고 주문을 많이 하셨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 시도를 했는데 제 것을 많이 놓쳤던 것 같아요. 그 때는 코치님의 주문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 제 이해력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마="거의 매년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됐어. 그런데 막힌 게 뭐야?" 박="정신적인 부분이 가장 크죠. 제 것이 없으니까 어떤 고집을 못하는 거에요. 잘 맞을 때는 좋지만 슬럼프가 길어지면 '이 폼이 아닌가'라고 생각하며 경기에 따라 타격폼이 많이 왔다갔다 했어요." 마="예를 들면 변화구가 좋은 투수면 찍어놓고 치자, 빠른 공 투수면 직구만 노리자 이런 식으로?" 박="그렇죠." 마="고등학교 때 다친 적 있어?"박="없습니다."마="프로 와서 많이 다쳤지? 이유가 뭘까?" 박="(잠시 고민하며) 준비?" 마="내가 볼 땐 준비 잘하던데. 네가 연습을 너무 많이 해. 성적이 나지 않으니까 많이 할 수밖에 없겠지. 나랑 있을 때도 오키나와에서 엄청 훈련했잖아. 저녁에 특별 타격 훈련하고 웨이트 트레이닝하고. 경기 나가면 2루수도 보고, 유격수로도 나가고. 경기 안 나가면 펑고 엄청 받았고, 그러다 경기 나가서 다이빙 캐치하다 다치고. 너무 많이 했어. 네 체력을 네가 알잖아. 몸은 피곤해도 말도 못하니까." 박="맞습니다." 마="네 절실함은 알겠는데 절대 무리하지 마. 준비는 좋은데 불안해서 너무 많이 하면 다친다니까. 인터뷰를 하면서 느끼는 건, 내가 대한민국에서 야구를 제일 잘하진 않았어. (이)승엽이도 있고, (양)준혁이 형도 있는데. 내가 제일 잘한 건 안 다친 거야. 100% 주전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안 아파야 경기에 나가잖아. 그래야 대주자든 대수비든, 대타든 나갈 수 있지. 그러다가 기회 잡고 선발로 나가잖아. 힘들 땐 훈련은 쉬고 경기에 나가겠다고 말을 해야 하는데 그 전에 못했던 거잖아." 박="저는 상상을 할 수 없는.(웃음) 요즘에는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코칭스태프에서 조절해줄 때도 있고, 몸이 피곤할 땐 선수단에서 준비를 해주시더라고요. 이전이랑 달리 그런 팀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더라고요. 한편으론 이런 게 선수들이 정말 원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마냥 쉬라고 해서 쉬는 게 아니라 스스로 판단해서 치료 혹은 준비에 더 할애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마="선수들이 훈련 많이 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박병호(넥센)가 3년 연속 잘하잖아. 병호한테 연습량 많냐고 물어봐." 박="저도 병호랑 친하니까 가끔 연락 주고 받거든요. 병호가 '형이 꼭 잘 됐으면 좋겠다'며 '형, 너무 운동 많이 하지 말고 그 시간에 안 다칠 수 있는 보강훈련법을 찾으라'고 그래요. 아니면 상대 전력 분석이든. 그래서 물어봤어요. '내가 봤을 때 너는 이적 후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달라진 계기가 뭐냐'고 물어봤는데 '형, 그런 거 없어요. 그냥 자신감이에요'라고 말하더라고요. 자신감. 아~ 야구는 멘틀 싸움이구나 싶었죠." 마="병호는 쓸데 없이 운동 안 하잖아. 못해도 팀에서 내보내주니까 흔들리지 않는 거고. 넌 절실해진 것도 있는데 아직도 갈등하고 있고. LG에 같이 있을 때 너를 보면 느낀점은 타석에서 수백 가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어. 기억나니? '너 초구에 왜 안쳐'라고 그랬잖아."박="기억납니다. 많이 하셨어요." 마="그때 뭐라고 답했어?" 박="하위타순이나 2번타순에 많이 들어갔으니까 출루에 신경쓴다고 그랬습니다. 선배님, 잘 치는 타자 보면 초구 실투 안 놓치고 과감하게 타격하잖아요. 저도 가끔씩 하는데 결과가 좋을 때가 있고 안 좋을 때가 있잖아요. 결과가 안 좋으면 그 타석이 너무 아까운 거에요. '너무 허무하게 죽었나'라는 생각도 들고. 정말 치기 좋은 코스에 공이 들어오면 저도 무의식중에 더 세게 치려고 더 완벽하게 하려다 오히려 결과가 안 좋아질 때가 있어요. 결국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걸 빨리 잊어야 하는데 계속 머릿속을 맴돌고 그래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마="지금도 초구 타격을 고민해?" 박="아니요. 칩니다. 최근에 밴덴헐크(삼성)의 직구가 157㎞, 슬라이더가 140㎞대 초반 나오더라고요. 그러면 '공을 많이 보고 투구수를 채워서 빨리 내려보내자' 그러는 게 일반적인데 제 생각은 아닌 것 같았어요. 그렇게 되면 너무 허무하게 내용 없이 아웃되는 경우가 많으니까."마="일단 투수는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들어오는데 그게 실투가 많아. 무조건 쳐야 돼. 투 스트라이크에서 타격하면 안타 나오나? 초구부터 방망이를 휘두르고 타이밍이 맞으면 상대가 긴장하게 되지. 그럼 변화구 승부도 하고 그러다가 투구수 많아지지. 오히려 투수가 도망가게 만들어야 하는데 (초구에 가만히 있으면 상대를) 너무 편하게 한다는 거지.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고 싶어?"박="아~, 진짜.(오래 뜸을 들이며) 그런 기회가 온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마="잘할 수 있을 것 같아?"박="(자신있게) 네." 마="돌아가면 제발 운동 너무 많이 하지 마."박="하하하. 10년 동안 뭐했나 싶기도 하고. 만약 돌아가면 진짜 야구를 알고, 잘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만큼 준비부터 열심히 할 것 같습니다." 마="네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병호가 1학년이었나. 박병호, 정의윤 등 LG에 1차 지명된 선수들은 모두 열심히 했어. 가끔식 기사 댓글 혹은 반응을 보니?"박="한 번 계기가 있었어요. 당시 안 좋은 평가를 알고 있었어요. 그래도 신경 안 썼는데 집에서 우연치 않게 기사를 보게 됐어요. 그게 많이 본 기사 중 하나였는데 제 이름이 있으니까 보게 됐죠. 솔직히 저는 프로선수니까 결과로 평가받는 건 당연하고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가족들이 힘들어했죠. 아내도 괜찮은데 부모님이 받는 상처는 좀 힘들더라고요, 며칠 힘들었어요. 주변에서 위로해주셨고 저는 '괜찮다'고 하고. 그때 우천으로 2경기가 취소되면서 뭔가 마음이 풀리더라고요. 어쨌든 야구는 해야 되고 제가 못 이겨내면 누가 해결해줄 수도 없고." 마="그것도 네가 거쳐가야 하는 과정이야."박="맞습니다." 마="힘내라."박="자주 연락하겠습니다." 정리=이형석 기자 2014.09.26 18:37
야구

[포토] 오승환, ‘승엽이형 기분이 어때?’

20일 오후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홈런신기록을 세운 이승엽을 경기후 오승환이 축하해주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joongang.co.kr 2013.06.20 22:09
야구

박찬호 “내 컷패스트볼 어때요?”

"내 컷패스트볼 어때요?"오릭스 박찬호(39)가 지난 10일 두산 홈인 잠실구장서 훈련을 소화했다. 그동안 서울고 등에서 훈련해 온 박찬호는 날씨가 추워지며 잠실구장 실내훈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오후 12시 경기장을 찾은 그는 후배들의 훈련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조용히 개인 훈련에 몰두했다. 같은 건물서 훈련한 두산 선수조차 "처음에 박찬호 선배가 온 것을 몰랐다"고 할 정도다. 실내 연습장 한편에 자리를 잡고 3시간 가량 하프피칭과 웨이트트레이닝, 자전거 등을 타며 몸을 끌어 올렸다. 박찬호는 하프피칭 중 상당 시간을 자신의 컷패스트볼을 가다듬는데 쏟아 부었다. 컷패스트볼은 박찬호가 지난 21일 가진 오릭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1년 넘게 연습한 컷패스트볼을 익히는 데 성공했다. 이 공이 잘 들어가면서 은퇴 대신, 미래를 고민하게 됐다”고 밝혔던 구종이다. 시즌 마지막 등판인 플로리다전에서 박찬호는 컷패스트볼로 3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며 메이저리그 아시아인 최다승 기록인 124승을 기록했다. 그는 "내 공이 어떻게 들어가나. 직구처럼 아래로 떨어지나, 옆으로 휘나"등을 매치볼 파트너에게 물었다. 곁에서 훈련을 지켜본 관계자는 "분위기가 좋았다. 날카롭게 공이 옆으로 빠졌다"고 했다. 박찬호는 원래 12일 예정이었던 두산의 일본 미야자키현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원래 15일까지 두산과 함께 미야자키현 시영구장에서 함께 훈련한 후, 오릭스로 넘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구제역 때문에 전지훈련이 일정이 바뀌고 장소도 벳부로 옮기며 찬호도 당황스러울 것"이라며 걱정했다. 이어 "며칠 전 이승엽, 박찬호와 함께 식사를 했다. 평소 연락을 주고 받는 편이다. 작년에는 이승엽이 우리와 함께 일본 미야자키 캠프서 훈련을 함께 했다. 두산 선수들도 곁에서 찬호나 승엽이 같은 선수들을 보며 배우는 게 있다"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서 친분을 쌓은 김광수 두산 수석코치와는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김 수석코치가 하프피칭을 하고 있는 박찬호에게 다가가 "이 정도는 해야 한다"며 사이드 스텝 등 강도 있는 체력훈련을 시킨 것. 질세라 열심히 코치 지시에 따르던 박찬호는 이내 지친 듯 "코치님! 이제 저도 39살이라 힘이 들어요. 첫 훈련부터 너무 세네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 2011.01.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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