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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인 대기자의 성인가요 이야기] 관심 집중시킨 아이큐 ‘늑대’ 동영상

유튜브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노래 중에 ‘늑대’가 있다. 통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가수 아이큐의 곡인데 지금까지 938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요즘 성인가요계에서는 듣기 어려운 특이한 곡이다. 정열적인 탱고 리듬의 곡으로 사랑하는 남성을 늑대로 표현한 알 듯 모를 듯한 노랫말이 재미있다. 여성들이 경계해야 할 세상의 남자들을 상징하는 단어 ‘늑대’를 사랑의 대상으로, 자신을 ‘여린 여우’로 설정했다. “늑대, 으르렁거리지 말아요”라고 시작되는가 싶었는데 금세 “오~ 늑대 당신만 사랑했잖아”로 이어져 듣는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지만 매혹적이다.기타를 두드리면서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다가 눈을 감고 심각해지는 등 변화무쌍한 표정에 맑은 음성으로 노래하는 베이글녀 같은 모습이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데 한몫을 한다.남다른 개성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한 아이큐는 유튜브에서 아이큐뮤직을 개설해 35만명의 구독자를 모은 실력파다. 이중 10만명 내외가 멕시코 팬들이라고 한다. 예명 아이큐(I.Q.)는 ‘똑똑한 여왕’이란 뜻의 인텔리전트 퀸(Inteligent Queen)의 약자. 소속사 TJR 엔터테인먼트는 ‘터져라’라는 우리말을 영어 이니셜로 표기한 것이라고 한다.‘늑대’는 아이큐가 2015년 발표한 데뷔 CD ‘짱이야’에 ‘춘향뎐’과 함께 수록된 곡이다. 이 앨범에 담긴 세 곡 모두 작사 작곡가 이름으로 ‘지금노래부르고있는나’로 표기돼 있다. 본인의 이름이냐고 물으니 티지알엔터의 대표인 작곡가 류기훈의 필명이란다.국악 포크록 트롯 재즈 라틴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구사하는 아이큐는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 송진우라는 본명을 갖고 있다. 어려서부터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한국음악을 하면서 국립국악고등학교와 이화여대 한국음악학과에서 정가(正歌)를 전공했다. 중학생 시절 한국의 전통 궁중음악 ‘정가’를 처음 들어보고 자신의 목소리가 판소리보다 정가에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선택했다고 한다.대학 1학년 때 본격적으로 대중음악을 하자는 생각으로 대학생 연합서클에 들어갔다. 남학생들 대부분이 헤비메탈에 빠져 각자 다른 악기를 연주하고 있을 때였다. 자신도 악기 하나는 해야겠다 싶어 음악학원에 다니면서 통기타를 배웠다.학비와 학원비를 마련하려고 아르바이트를 했다. 식당 설거지와 영화관매점 오징어 굽기를 하다가 신촌과 종로 일대의 7080 라이브클럽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대학을 마치고도 오랫동안 라이브클럽 무대에 서던 아이큐는 풀로렌이란 그룹을 조직했다가 실패하고 2008년 솔로 음반을 취입했다. 풀로렌의 이니셜 F를 사용해 F.시연이란 이름으로 포크록 스타일의 ‘첫사랑’과 ‘몽환’을 발표했다. 모두 아이큐가 작사 작곡은 물론 편곡까지 한 야심적인 곡들이었지만 관심을 끌지 못했다.2012년에는 타악기 가야금 해금 등 5인 국악 퓨전밴드 하람 스토리를 조직해 ‘천지애’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속사의 폐업으로 그룹은 해체되고 다시 혼자가 됐다.3년 후 작곡가 류기훈을 만나 아이큐라는 예명으로 ‘짱이야’와 ‘늑대’를 발표한 이후에도 홀로 라이브 무대에 오르며 10년간 1000회의 공연으로 2017년 대한민국 도전 페스티벌에서 ‘도전 한국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아이큐는 2019년 조선시대 임금님만 듣던 정가를 현대화시킨 ‘바람에게 묻다’를 디지털 싱글로 발표했다. 듣기 편하면서 가슴 속까지 울리는 자연스런 목소리로 관심을 끌었다.2020년 ‘선데이 레시피’, 2021년 ‘비커즈 오브 유’(Because of you), 2022년 ‘눈꽃’ 등 발라드 위주의 곡들을 발표하다가 2022년 뮤지컬 스타일의 재즈 ‘서울의 밤’과 정가 스타일의 발라드 ‘꿈길’을 내놓고 호평을 들었다.유튜브에서 온갖 장르의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정가를 발라드로 현대화시키는 게 꿈이다. 아이큐의 음악 인생이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완성될지 지켜볼 일이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04.05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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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칭 복수’ 로몬, 첫 주연작의 무게 [일문일답]

하루아침에 벼락스타가 됐지만, 그것을 실감할 틈도 없이 다음 작품에 몰입했다. 배우 로몬에게 디즈니+ 시리즈 ‘3인칭 복수’는 생애 첫 주연작이라는 무게가 있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뒤 ‘3인칭 복수’까지 연이어 호평을 받으며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을 로몬을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인기 정점을 구가하고 있는 배우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는 차분했고 또 조심스러웠다. -‘3인칭 복수’의 마지막 회가 베일을 벗었다. “내 첫 주연작이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웠고 걱정도 많이 된 게 사실이다. 최선을 다해 쏟아부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는 작품이다. 함께 연기한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다. ‘3인칭 복수와 지수헌’을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지금 우리 학교는’의 큰 성공 이후 차기작이었다. 그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관심을 많이 받아 감사한 마음이 컸다. 어쩔 줄 모를 정도였다.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공개됐을 때 ‘3인칭 복수’를 촬영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촬영장에서 마음을 최대한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촬영에 집중할 수 있게 나를 다독였다.” -지수헌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했나. “착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친구들을 도와주려고 하는 인물로 봤다. 다만 주어진 상황과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선 안 될 일도 하게 되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어려움을 꿋꿋하게 이겨내려고 하는 캐릭터로 봤다.” -범인 찾기가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였다. 범인이 누구인지 처음부터 알고 있었나. “사실 대본을 3부까지만 보고 촬영에 임했던 거라 전혀 몰랐다. 촬영 끝날 때까지 범인도 몰랐고 드라마의 결말도 몰랐다.” -결말이 마음에 드나. “개인적으로는 해피엔딩이라 마음에 든다. 그동안 힘든 일을 많이 겪은 지수헌에게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한다.” -방금 말했듯이 지수헌은 개인사가 기구한 인물이다. 어떻게 감정에 이입했나. “상황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학교에서 지수헌은 밝아야 했고, 복수대행을 할 때는 히어로처럼 보여야 했다. 어떻게 하면 그런 부분을 잘 살려 표현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감정적으로도 그렇고 육체적으로도 연기하며 어려움이 많았으리라 생각되는데. “사실 첫 주연작이기 때문에 정작 찍을 때는 ‘잘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 힘든 줄 몰랐다. 이제 와서 돌이켜 보니 정말 힘들었던 작업이었구나 싶다. 추운 겨울부터 더운 여름까지 거의 사계절을 보내며 촬영을 했고, 노출신도 있었다. 노출신의 경우 한 번 촬영하면 자료가 평생 남으니까 몸을 만드는 데 노력을 많이 했다. 잠을 포기하면서까지 거의 매일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을 했다.” -타고나길 좋은 몸 같은데. “전혀 아니다. 되게 왜소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올라갈 때 키가 178cm 정도였는데, 몸무게가 53~54kg 정도였다. 몸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다. 그런데 중학생 때부터 운동을 하면 키가 안 클 것 같아서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참았다. 고등학교 때부터죽기 살기로 몸을 만들어서 25kg 정도를 찌웠다. 하루에 다섯끼씩 먹고, 씹는 게 힘들어서 닭고기를 믹서기에 넣어서 물이랑 같이 갈아 마시면서 지냈다.” -액션 연기도 많았다. 전작인 ‘지금 우리 학교는’과 비교하자면. “전작에서는 도망 다니면서 하는 액션이 많았다면 ‘3인칭 복수’에서는 선수급으로 운동을 잘하는 면모를 보여드려야 했다. 선수만큼은 아니지만 비슷하게 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거의 액션 스쿨에서 살다시피 했고, 집에서도 스텝 연습을 계속했다. 체력을 키우기 위해 한강에서 러닝도 했다.” -특히 만족하는 장면 있나. “액션은 하면 할수록 점점 좋아졌다. 초반에 조금 헤맸는데 다행히 점점 발전했다. 모든 장면에 최선을 다하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노래방 장면이 기억에 크게 남는다. 그게 극에서는 비교적 초반에 등장을 하지만, 실제로는 후반부 촬영 때 찍었던 장면이다. 액션에 물이 올랐을 때 찍었다. (웃음) 한 번에 가고 싶어서 과몰입해서 찍었던 것 같다.” -신예은과 호흡은 어땠나. “누나가 리더십이 강한 편이다. 현장에서 나를 많이 챙겨줘서 감사하고 든든했다. 사실 후반까지는 터치도 거의 없고 멜로라인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후반부 전개가 특별하게 다가왔다.” -‘3인칭 복수’ 촬영을 마쳤는데 어떻게 지내고 있었는지. “이번 작품을 하며 스스로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발성 연습을 위해 작품 끝나자마자 판소리 수업을 시작했다. 주 3회 배운다.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고 연기 수업도 받고 영어도 배우고 있다. 시간이 있을 때 여러 가지를 배워두려고 한다.” -차기작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 “아직 확정된 작품은 없다. 만약 좋은 작품이 들어온다면 긍정적으로 보려고 한다.” -어떤 작품 하고 싶나. “장르물보다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청춘물을 하고 싶더라. 요새는. (웃음) 고등학생 연기를 한 번 더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몇 년 지나면 고등학생 연기는 못 할 수 있으니까 할 수 있을 때 많이 하면 후회가 남지 않을 것 같다. 다음 작품에서는 아무도 죽지 않는, 생사가 아닌 성적을 걱정하는 그런 인물이었으면 한다. (웃음) 사실 해본 작품이 많지 않아서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많다. 한계를 두고 있지는 않다. 가능하면 우주 다녀오고 싶고, 사극도 해보고 싶다.” -올해가 보름여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 1년을 돌아보자면. “‘3인칭 복수’를 잘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고 스스로가 기특하다. (웃음) 올해는 선물 같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던 해인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받은 것에 최대한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배우로서 목표가 있다면. “10년, 20년 후에 ‘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항상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1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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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판스타’ BTS ‘버터’+‘흥보가’ 영어 판소리 ‘올스타’ 합격

대한민국 최초의 퓨전 국악 서바이벌 오디션 MBN ‘K-소리로 싹 가능, 조선판스타(‘조선판스타’)에서 영어 판소리가 올스타를 받았다. 21일 방송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더욱 강력한 이색 참가자들이 등장, 놀라운 무대를 선보이며 치열한 ‘올스타’ 쟁탈전을 벌였다. 국악계 BTS를 꿈꾸는 도전자 ‘K-판’은 영어 판소리 무대를 선보이며 올스타를 받았다. 단가 ‘사철가’ 영어버전에 이어, BTS의 ‘Butter’에 ‘흥보가’를 크로스오버했다. 글로벌 판정단 크리스티안과 허배는 “처음으로 판소리를 100% 다 이해했다. 이런 내용이었구나 하고 한 번에 알아들었다”며 영어버전 무대에 즐거워했다. 판정단 신영희 명창은 “국악을 영어로 번역한 건 좋았지만 ‘공명’을 조금 넣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흥보가는 진짜 좋았다. 재미있어서 좋았다”며 조언과 칭찬을 함께했다. 또 키로 시선을 사로잡은 도전자 김산옥은 카리스마 있는 파워보컬로 ‘황홀한 고백’을 들려주었고, ‘올스타’를 받았다. 판정단 이홍기는 “노래 시작하자마자 ‘우와’ 했는데 ‘판터닝’ 후 전율이 발끝부터 머리까지 소름이 돋았다”며 극찬했다. ‘올스타’의 또 다른 주인공은 3인조 국악 창작 그룹 ‘뮤르’의 ‘누구없소’ 무대였다. 피리, 카혼, 태평소, 북 연주까지 다양한 악기들을 선보이며 국악과 재즈의 섹시한 크로스오버를 선보였다. 판정단 데프콘은 “코로나19만 물러가면 30개국을 도셔야 한다. 세계인을 놀라게 할 무대였다”며 해외진출을 예상했다. 일견 평범해 보였던 도전자 전태원이 ‘이별가+나혼자’ 열창으로 올스타 합격을 확정했다. 판정단 이봉근은 “사람들은 ‘한’이 많아야 전통음악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전통음악은 ‘흥’이다. 그 흥의 무대를 잘 보여줬다”며 호평했다. 판정단을 뒤집은 반전 무대도 이어졌다. 밴드 ‘경로이탈’의 무대를 앞두고 판정단은 ‘올스타’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별 14개였다. 별 하나가 모자라 합격 보류가 된 ‘경로이탈’은 “자극과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무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색 참가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대한민국 유일, 소리하는 개그우먼 김희원은 시원한 고음으로 ‘돌덩이’를 준비했다. 노래 초반 가사 실수가 있었지만, 판정단 치타는 “가사 내용처럼 돌덩이가 깎여서 다듬어지듯이 제자리를 잘 찾아갔다”며 칭찬했다. 김희원은 11개 스타를 받았다. 판소리계 ‘작은 거인’ 민은경이 ‘사랑가+사미인곡’을 컬래버 무대를 선보였다. 이봉근은 “판소리에서 웅장하고 쾌활한 성량이 잘 구현된 성음을 ‘수리성’이라 하는데 수리성에 탁월한 사람이다”고 극찬했다. 천하장사 백승일의 아내이자 20년차 가수 홍주도 등장해 판정단을 놀라게 했다. 홍주는 ‘저 바다가 날 막겠어+민요 뱃노래’를 신명나게 선보여 13개의 스타를 받았다. 딕펑스의 보컬 김태현이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춘향가’를 불렀다. 소리는 부족했지만 국악에 대한 사랑으로 첫 도전한 모습에 찬사가 쏟아졌다. 그러나 5개 스타를 받아 탈락했다. 국악 신동 도전자들도 등장했다. 9살 최연소 도전자 박규리가 ‘Tears+민요 노랫가락’을 선보이며 11개 스타를 받았다. 판소리로 한글을 배운 12세 서건후도 ‘엄마아리랑’을 직접 기타로 연주하며 불렀고, 어린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연륜이 묻어나는 무대로 극찬을 받으며 12개 스타를 얻었다. MBN ‘조선판스타’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08.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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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판 팀, '조선판스타' 등장과 함께 우승 후보 급부상! "드루와 남매였네~"

‘조선판스타’ K-판(조찬주, 조양준. 박서연) 팀이 첫 무대부터 ‘올스타’에 등극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들은 21일 방송된 MBN ‘K-소리로 싹 가능, 조선판스타(이하 ‘조선판스타’)에서 국악계 BTS를 꿈꾼다는 포부와 함께 영어 판소리 무대를 선보여 스튜디오를 뒤집어 놓았다.세 명의 10대로 이뤄진 K-판 팀은 한복 차림으로 등장해, 단가 ‘사철가’를 영어 버전으로 선보였다. 뒤이어 무대 의상을 벗어던지면서 ‘판터닝’을 알린 뒤, BTS(방탄소년단)의 ‘Butter’를 귀여운 댄스와 함께 선보였다. 여기에 ‘흥보가’를 ‘Butter’의 리듬과 결합시킨 신선한 편곡으로 역대급 환호를 자아냈다. 상상을 초월하는 신명나는 ‘K-판’의 ‘판터닝’에 판정단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며 극찬을 쏟아냈다. 조선판정단 데프콘은 “우리 소리의 세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다. 혹시 멤버 한명을 영입할 생각 없냐? 제가 참여해 국악계의 텔레토비가 되고 싶다”며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다. MC 신동엽 역시, “판소리를 영어로 한 계기가 궁금하다”면서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K-판 팀은 "K-pop을 통해서 전 세계에 국악을 알리고 싶었는데, 영어로 노래하면 많이 알아주시지 않을까 해서 개사를 해봤다“라고 밝혔다. ‘K-판’ 팀은 MBC ‘트로트의 민족’에서 ‘드루와 남매’로 출연해 무서운 10대의 힘을 보여준 조찬주 양과 조양준 군, 그리고 두 남매의 사촌인 박서연 양이 함께 만든 팀이다. 놀라운 국악 DNA를 보여준 세 사람은 ‘글로벌 국악 영재’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무대로 단숨에 ‘조선판스타’의 우승 후보이자, 마스코트로 주목받았다. 과연 세 사람이 두 번째 경연에서는 어떤 신선한 무대와 에너지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판소리와 K-POP의 완벽하고 참신한 크로스오버를 선보이고 있는 국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MBN ‘조선판스타’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40분에 MBN에서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MBN ‘조선판스타’ 캡쳐 2021.08.2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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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에릭남 스윗 매력에 제대로 홀릭.."좋았다"

가수 제시(Jessi)가 에릭남과 아웅다웅 케미를 발산했다.지난 13일 공개된 SBS 모비딕 채널 ‘제시의 쇼!터뷰’에는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한 가수 에릭남이 출연했다.이날 제시의 에릭남 인터뷰는 ‘영어 쓰지 말기’ 룰을 적용해 진행됐다. 두 사람은 벌칙을 피하기 위해 서로의 한국 이름을 불렀고, 제시는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에릭남이 영어를 쓰도록 유도해 분위기를 풀었다.본격적인 인터뷰에서 제시는 에릭남과 상황극을 펼치며 그의 매력을 파헤쳤다. 이번 방송을 통해 에릭남 특유의 스윗함과 젠틀한 매력이 그대로 드러났다.또 제시는 아이콘택트 인터뷰에서 에릭남과의 눈 맞춤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리포터 콘셉트의 인터뷰에서 거침없는 말솜씨로 에릭남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대한 외국인 퀴즈에서는 승부욕을 발휘해 웃음을 자아냈다.끝으로 에릭남은 “오늘 너무 좋았다”라며 판소리로 소감을 대신했고, 제시는 “에릭남이 나와서 정말 기뻤다”라고 화답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한편 제시는 지난달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NUNA (누나)’ 타이틀곡 ‘눈누난나 (NUNU NANA)’가 댄스 챌린지 열풍 속 각종 음원 차트 최상위권을 점유하며 핫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대세 아티스트로 종횡무진 활약 중인 제시가 단독 진행하는 ‘제시의 쇼!터뷰’는 오는 15일 밤 10시 40분 SBS TV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최주원 기자 2020.08.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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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얼굴이 된 '기생충' 女제작자…걸크러시 넘어 젠더프리

TV와 스크린, 그리고 무대에서 여성은 이제 특별한 조연이 아닌 보편적인 주연이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최근 공개된 애플(Apple)의 글로벌 광고 캠페인에 국내 영화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 등장했다. 영화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의곽신애 대표다. 비영어권 영화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전세계 영화사에 새로운 역사를 쓴 '기생충'을 제작했다. 전세계에 동시에 공개된 이 광고 캠페인에서 곽 대표는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Malala Yousafzai) 등과 함께 여성을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오랫동안 여성 영화 가뭄 현상과 여성 배우 기근 현상을 겪어온 영화계에서 곽 대표는 고무적이면서 상징적인 존재가 된 셈이다. 그는 미래의 여성 크리에이터들을 향해 "우선,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라. 그런 당신이 저절로 몰입과 기쁨을 느끼게 되는 행위, 순간, 대상 등 무엇을 탐색하고, 찾았다면, 그것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스크린보다 앞서 무대에서는 성 역할의 경계를 없애는 젠더 프리 열풍이 불었다. 기존에 남성 배우들이 맡아왔던 역할을 여성 배우가 맡는 등 성 개념을 지워버렸다. 판소리극 '적벽'은 남성적인 이미지로 굳어온 조조 역할에 남녀 배우가 더블 캐스팅됐고, 2인 연극 '언체인'도 주인공을 남녀가 번갈아 연기한다. 이는 공연계를 뒤흔들었던 미투 열풍 이후 달라진 풍경이다. 젠더 프리 캐스팅은 한시적 시도가 아닌 공연계 전체를 관통하는 트렌드가 됐다. 무대만큼 파격적이지는 않지만, TV와 스크린에서도 여성주의 그 이상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히 걸크러시로 설명되던 단순히 센 여성 캐릭터가 아니라, 고정된 성 역할에서 벗어난 여성 캐릭터와 배우들이 속속 등장했다.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의 이주영이 가장 대표적이다. 극중 트랜스젠더 마현이를 연기한 그는 고난과 역경에도 끝내 다이아몬드가 되는 돌덩이 같은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묵직한 돌덩이를 던졌다. 마현이 에피소드가 방송된 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내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영화 '야구소녀'에서 여고생 야구 선수라는 흔치 않은 캐릭터를 연기하기도 한 이주영은 한계에 도전하는 여성의 새로운 얼굴로 떠오르고 있다. SBS 월화극 '아무도 모른다'에는 형사로 등장하는 김서형이 '원톱쇼'를 펼치고 있다. 연쇄살인범을 쫓는 형사를 연기한다. 그간 남성들이 주로 맡아왔던 역할이다. 보이시한 외모로 꾸미고 서늘한 표정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김서형은 시청자들이 익숙하게 봐왔던 여럿의 남성 형사들 못지않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봉이 연기됐으나,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친 영화 '콜'은 주요 출연진이 모두 여성이다. 그 가운데서도 신예 전종서가 눈길을 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뜨거운 데뷔전을 치른 전종서는극중연쇄 살인마를 연기한다. '추격자' 하정우 등 살인마를 연기해 강한 인상을 남긴 남성 배우는 있으나 여성 배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흔치 않은 여성 연쇄 살인마로 분한 전종서는 공개된 짧은 예고편만으로도 여성 배우의 스펙트럼 확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정직한 후보'는 브라질 영화 원작의 남성 정치인 캐릭터를 여성으로 바꿔 만들어졌다. 파워풀한 연기를 보여주는 라미란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대단한 사명감은 없지만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은 마음은 있다"는 라미란은 "남녀의 잣대를 넘어서서 조금 더 다양한 영화가 나오는 추세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3.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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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김준한 "연기스승 고준 덕분에 스스로 싸울 힘 키워"

배우 김준한(36)이 반전 매력을 자랑했다.MBC 수목극 '봄밤'을 통해 자존심 센 집착남 권기석 역으로 활약했던 김준한이 인터뷰가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수줍게 미소를 지으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 부드러운 모습이었다. "드라마와 너무 다른 것 같다"고 하자 "그런가요?"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촬영 끝나고 못 만났던 사람들을 만나고 잠도 실컷 자고 있다. 푹 쉬고 있다"는 그는 여유가 넘쳤다. 밴드 이지(izi) 드러머로 연예계에 처음 입성했다가 배우의 길로 다시금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상황.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밟아왔고 지금의 위치까지 오른 그는 자신의 연기 스승 고준, 그리고 '봄밤'에서 함께한 안판석 PD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연기 스승은 누구였나."2010년쯤이었다. 고준 형한테 배웠다. 스타일리스트 친구한테 소개를 받고 갔는데 형이 너무 잘 가르쳐줬다. 형을 만나서 진짜 많이 배운 것 같다. 형이 지독하게 가르치는 스타일이다. 잔소리도 많이 하고 스파르타 식으로 가르친다. 배우는 당시엔 괴로웠는데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싸울 수 있는 힘을 기른 것 같다. 형에게 감사하다. 배우는 지독하게 살아야 한다는 걸 몸소 체험했던 시기다. -지독하게 무엇을 시켰나."형은 진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진심이어야 하고 그게 어떤 내면적인 부분이나 표면적인 부분이나 모든 것들을 진실된 상태에 이르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발성은 별로 강조하지 않았다. 발성이란 건 하다 보면 늘고, 어떤 하나의 개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요즘은 발성이 나의 표현력에 있어 개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가끔 시간이 나면 판소리를 배우곤 한다." -연기 선생님 고준도 요즘 잘 나간다."서로가 잘 되어서 너무 좋다고 해준다. 나보다 형이 먼저 활동을 활발하게 시작했다. 영화 '타짜2-신의손'을 통해 형이 본격적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는데 그땐 내가 매니저를 했었다. 내가 차를 운전하고 형이 월급을 주는 형태였다. 같이 작품에 대해 고민도 나누고 그랬다. 근데 영 매니저에 소질이 없더라. 형이 불편했을 수 있다."-할리우드에 불혹 전에 진출하는 게 꿈이라고 하더라."목표를 좀 더 타이트하게 잡아놓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마흔이라고 정한 것이다. 상업영화 데뷔를 10년 이후 기점으로 생각했다. 10년까지는 연기 공부에 최선을 다하고 10년 안에 데뷔하자는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일찍 하게 됐다. 요즘 할리우드에 한국 배우들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들었다. 나뿐 아니라 미리 대비해놓으면 그 기회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연애나 결혼에 대한 관심은 없나."너무 하고 싶다. 근데 일 중독 성향이 있어서 멀티 태스킹이 잘 안 된다. 손을 뻗어야 하는데 그걸 못 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 내가 연기를 잘 못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연애를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에 매몰되다 보니 연애를 오랜 기간 못 했는데 마음먹으면 서툴지만 시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인연을 기다리고 있다." -드러머 역할을 영화에서 소화해도 좋을 것 같다."좋은 의미를 가진 작품이라면 얼마든 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그런 날이 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는데, 드럼은 내 인생의 일부니까 그걸 잘 녹여내고 싶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씨엘엔컴퍼니 [인터뷰①]'봄밤' 김준한 "한지민, 내겐 너무나 톱스타…배려에 감사"[인터뷰②]'봄밤' 김준한, 알고보니 '응급실' 이지(izi) 드러머 출신[인터뷰③]김준한 "연기스승 고준 덕분에 스스로 싸울 힘 키워" 2019.07.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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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 유네스코 세계유산 '처용무' 국내외로 알린다

MBC 김태호 PD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처용무'를 국내외로 알린다.15일 공개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손혜리)에서 제작한 4분짜리 영상에서 김태호 PD는 처용무의 유래와 특징, 그리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선정될 수 있었던 처용무의 가치 등을 소개하고 있다. 김 PD는 내레이션을 재능기부했다.이번 일을 기획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세계적으로 보존가치를 인정받는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이 점차 잊혀지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영상을 통해 국내 및 해외로 널리 소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전 세계 주요 언론사 3백여 곳의 트위터 계정에 영어 영상을 첨부했고, 50여 개국 대표 한인 커뮤니티에도 영상을 올려 유학생 및 재외동포에게도 널리 알리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영상은 유튜브 뿐만이 아니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국내외 젊은층이 많이 사용하는 SNS 계정으로도 게재하여 국내외 네티즌에게 널리 홍보중이다. 이번 한국어 내레이션을 김태호 PD는 "한국의 대표 전통공연인 처용무를 목소리로 소개하게 돼 영광이며, 국내외 네티즌이 처용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금까지 배우 안성기, 가수 션, 배우 박중훈이 각각 농악, 아리랑, 판소리의 한국어 내레이션에 참여해 큰 화제가 됐고, 다음달에는 종묘제례악을 영상으로 제작해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김연지 기자 2018.11.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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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와코리아, 대학생 홍보대사 선발

살레와코리아(www.salewa.co.kr)가 지난 30일 ‘국민대학교-살레와 대학생 홍보대사’ 선발 대회를 열었다.100여명의 서류접수 지원자 중 1차 심사를 통과한 20명은 고산 등반용부터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등 다양한 살레와의 고기능성 상품을 착용하고, 대학생 특유의 당당함을 선보여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와 갈채를 받았다. 아울러 판소리, 중국어 노래부르기, 영어 자기소개, 아크로바틱 및 화려한 댄스 등 개개인의 다양한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깊어가는 대학 가을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뜨거운 경합 결과 최종 5명 학생이 제1기 살레와 대학생 홍보대사로 선정되어 다양한 형태의 홍보마케팅 활동에 참가할 계획이다.살레와 관계자는 “미래를 이끌어 나갈 인재이자 미래 잠재고객인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브랜드에 고스란히 전달 되기를 바라며, 참가 학생들도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살레와는 1935년, 독일 뮌헨에서 탄생한 유럽 브랜드로 현재 이탈리아 알프스 볼자노에 본사를 두고 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2013.10.3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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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석의 아무거나2] 방송 진행 비법은?

방송 채널이 많아지다 보니 진행자들이 이래저래 많이 필요한 시대다. 나 같은 사람들이 먹고 사는 것을 보면 아직도 방송 MC가 부족한 것 같기도 하다. 어쩌다보니 나는 연예인보다는 외국인, 평범한 이웃 또는 전문직 출연자, 탈북해 대한민국 국민이 된 여성 등이 나오는 프로그램의 진행을 주로 하게 됐다. 사실 내가 학벌이 좋은 것도 아니고 기초 학력이 좋아 영어 수학을 잘 하는 놈도 아니다. 근데 사회를 본다. 오늘은 나 같은 애가 먹고 사는 비법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사실 사회생활의 일정 부분에 많이 겹치는 것들이다.1.가짜 점쟁이 되기. 가짜 점쟁이가 뭘 알겠나. 그냥 처음 사람 봤을 때 오는 촉이다. 옷·시계·가방·양말·구두··화장·표정·말투를 보는 거다. 그런 모든 것은 상대의 성향을 대변한다. 그래서 평소 브랜드 관련한 잡지를 많이 본다. 그것은 이 사람에게 어떻게 첫 인사를 할 것인가 방향을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내 위주로 갈지, 상대를 살살 달래며 이어갈 것인지를 결정하기도 한다.2.들어주기생방송이 아니면 어지간한 녹화는 길어지더라도 들어준다. 듣다보면 사전에 작가도 알아내지 못한 새 길이 열리기도 한다. 유머가 없는 사람은 상대의 말을 유심히 듣고 웃어주기만 해도 상대는 ‘아~이 사람은 대화를 잘 하는 구나?’ 라는 착각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종교인과 정신과 의사들은 잘 들어주는 사람들이다. 그냥 듣기만 하면 안 된다. 판소리 고수처럼 추임새를 넣어주어야 한다. 놀라주고 웃어주고 함께 흥을 느껴야 한다.3.기 싸움덩치가 작은 건달이 커다란 체구의 상대에게 '한판 붙어볼래?' 하는 것을 보면 기에서 눌리지 않으려 하는 것이 느껴진다. 오랫동안 술집에서 일한 사람은 상대가 아무리 잘 나가는 척을 해도 사기꾼을 금방 알아본다. 아무리 없는 척 해도 돈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기도 한다. 흔히 말해 간보는 직업이다. 진행자도 강한 상대에게 기가 눌리면 이리저리 휘둘리다 배가 산으로 가기도 한다. 강호동처럼 강한 기운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유재석의 진행에 배려만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부드러움 속에 강하게 압박하기도 하고 방향을 틀어 리드하기도 한다. 초반 1분에 나머지 흐름은 결정난다. 4. 교통경찰누군가 그랬다. MC는 신호등이 고장난 사거리에서 수신호로 차량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교통 경찰관 같은 것이라고. 이것은 기업의 회의를 리드하는 사람이 알면 참 좋은 방법이다. 한쪽만 계속 보내면 대통령 지나가냐고 항의가 넘치기 마련이다. 100분 토론·대선 후보 토론·청문회 등에서 최고의 불만은 발언 시간이다. 그렇다고 시간 분배만 딱딱 끊어주면 바둑판의 초재기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일부러 한쪽을 밀리게 하여 조바심에 강하게 튀어나오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물론 중심을 잘 잡고 있어야 모두의 마음이 불편하지 않다.*이 밖에 겁나 많은 상황의 것들이 있으나 더 듣고 싶으면 500 원. 작은 모임의 진행이건 커다란 모임의 진행이건 아주 겁나 킹왕짱 중요한 것이 있다. 다름 아닌 ‘진심으로 듣고 말하고 대하는 것’이다. 그것은 그 어떤 테크닉보다 우선해야 한다. 2012.10.3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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