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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초크 2.0' '붕괴' 1994년 밀러의 악몽을 소환한 할리버튼, 뉴욕 언론도 놀랐다

뉴욕 현지 매체들이 충격에 가까운 패배를 1면에 고스란히 실었다.뉴욕 닉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4~25 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콘퍼런스(7전 4승제)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결승 1차전을 135-138로 패했다. 4쿼터 막판 두 자릿수 리드를 잡아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으나 인디애나의 뒷심에 발목이 잡혔다.뉴욕으로선 악몽에 가까운 전개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차전에서 4쿼터 후반 14점 차로 앞서 있던 뉴욕의 승리 확률은 99.8%(인디애나 0.02%)로 정점을 찍었다'라고 전했다.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1998년 이후 PO에서 4쿼터나 연장전 마지막 1분 구간에서 9점 이상 뒤진 팀의 성적은 0승 1414패였는데 이번 인디애나의 승리로 1승 1414패가 됐다. 인디애나 간판 타이리스 할리버튼은 "끝날 때까지, 0이 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은 상징적인 세리머니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123-125로 뒤진 상황에서 23피트(7m) 버저비터 점프슛을 집어넣은 뒤 할리버튼이 두 손으로 목을 감싸는, 이른바 '초크 세리머니'를 한 것. '초크 세리머니'는 1994년 뉴욕과의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5차전에서 인디애나 레전드 레지 밀러가 보여준 것으로 구단 역사에 남을 명장면 중 하나다. 당시 밀러는 4쿼터에만 25점을 집어넣는 초인적인 득점력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는데 경기 중 코트 바로 옆 관중석에 앉아 있던 뉴욕의 광팬이자 영화감독인 스파이크 리와의 신경전 도중 '초크 세리머니'를 해버렸다.야후스포츠는 23일 '뉴욕 신물들이 1면에 숨이 멎을 듯한 헤드라인을 뽑아냈다'라고 전했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붕괴(Collapse)'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했고 뉴욕 포스트는 밀러의 제스처를 떠올리게 하는 할리버튼의 세리머니를 '초크 2.0'이라고 규정했다. 뉴스데이는 '초크에 걸린 닉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야후스포츠는 '뉴욕은 2차전에서 1차전 패배가 우연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할 것'이라며 '만약 그렇게 할 수 있다면 훨씬 유리한 보도가 나올 거지만 그게 아니라면 뉴욕의 신문들은 실패를 강조하는 말장난을 만들어내느라 골머리를 앓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두 팀의 시리즈 2차전은 오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3 01:07
연예

스파이크 리, 9·11 테러 음모론 다큐멘터리로 '된서리'

미국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가 9·11 테러 음모론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가 입방아에 올랐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은 27일(현지시간) 스파이크 리가 9·11 테러 20주년을 앞두고 제작한 다큐멘터리의 일부 내용을 재편집했다고 보도했다. 스파이크 리는 9·11 테러 사건과 관련해 음모론자의 시각을 빌려 의문을 제기하려다 거센 비판을 받았다. 케이블 채널 HBO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스파이크 리의 8부작 다큐멘터리는 지난 20년간 뉴욕 시민들이 9·11 테러의 상처를 어떻게 견뎌냈는지 등에 초점을 맞춰 제작됐다. 하지만 마지막 에피소드가 문제가 됐다.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 공격으로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붕괴한 것을 두고 음모론자의 주장을 반영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 테러 사건은 이미 미국 연방정부 기관과 전문가의 조사와 검증을 거쳐 결론을 낸 바 있다. 스파이크 리는 ‘9·11 진실을 위한 건축가와 엔지니어들’이라는 음모론 단체를 인터뷰해 다큐멘터리 8회에 상당 부분을 반영했다. 이 단체는 쌍둥이 빌딩이 테러 공격으로 무너졌다는 결론을 부정하고 모종의 통제된 다른 원인에 의해 비밀리에 폭파됐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스파이크 리는 NYT 인터뷰에서 “의문이 있다”며 음모론적 시각을 옹호했고 의회 청문회 개최론까지 주장했다. 하지만 스파이크 리가 다큐멘터리에 9·11 테러 음모론을 반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매서운 비판이 쏟아졌다. 미국 매체들은 스파이크 리가 음모론에 신빙성을 부여했고 “시청자들을 흉악하고 위험한 생각의 늪”으로 끌어들인다고 성토했다. 거센 비난에 직면한 스파이크 리는 결국 음모론자 인터뷰 부분을 다큐멘터리에서 덜어냈다. 이에 따라 다큐멘터리 마지막 회는 2시간에서 1시간 30분으로 축소됐다. 스파이크 리는 성명에서 다큐멘터리 편집 사실을 공개하며 “최종본을 시청할 때까지는 (내용에 대한) 판단을 보류해달라”고 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08.29 15:11
연예

[무비IS] "송강호 열고 이병헌 닫는다" 74회 칸영화제 개막(종합)

칸영화제의 막이 오른다. 제74회 칸국제영화제(Festival de Cannes·이하 칸영화제)가 6일 오후 7시25분(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오프라인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열흘간의 축제를 펼친다. 칸영화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칸2020 오피셜 셀렉션(Official Selection)'이라는 명칭을 달고 공식 초청작 56편을 발표했을 뿐,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행사도 진행하지 않았다. 온라인 영화제를 최대한 지양하려 했던 칸영화제 집행위원회 측은 올해는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정상 개최를 치르려 노력했고, 매해 5월 개최되는 영화제를 7월로 옮겨 전세계 영화인들을 맞이하게 됐다. 2년 2개월만의 개막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안정적이지 못한 만큼, 칸영화제 측은 방역과 안전 예방에 만반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 사무국 측은 사전 방역 수칙을 안내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한국영화는 경쟁부문 진출작 없이 '비상선언(한재림 감독)'이 비경쟁 부문에, '당신 얼굴 앞에서(홍상수 감독)'가 처음 신설된 칸 프리미어 섹션에 공식 초청 받았다. '비상선언' 팀은 한재림 감독과 송강호, 이병헌, 임시완이 영화제에 직접 참석해 프리미어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며, 홍상수 감독을 비롯한 '당신 얼굴 앞에서' 팀은 이번 영화제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작은 레오 카락스 감독의 '아네트'(ANNETTE)가 상영된다. ◇백신접종 기본…방역 단계 최고치 칸영화제 관련 행사장을 비롯해 영화관 입장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인증해야 한다. 프랑스 정부가 인정하는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이다. 현지로 향하는 '비상선언' 팀도 스태프들까지 전원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집행위원회는 행사장 근처에 검사소도 마련했다. 주최 측 발급 출입증을 들고 검사소에 가면 국적과 관계없이 무료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고 6시간 뒤 결과가 나온다. 검사소는 폐막식 당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 사이 운영한다. 내·외부 마스크는 기본, 열화상 카메라도 통과해야 하며, 무엇보다 반가운 악수, 기쁨의 포옹 등 '신체적 접촉' 또한 일절 불허다. 티켓 예약은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 온라인으로만 창구를 열었다. 공식 프리미어 외 행사들은 대폭 축소됐다. 또한 각국의 영화 배급사 또는 영화제 관계자들이 신작 영화를 관람하고 개봉작 또는 상영작을 선택하는 필름마켓은 '칸 인 더 시티' 프로젝트로 변환, 전 세계 주요 5대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다. 서울도 포함됐으며, 8일~9일, 12일~16일 아트나인에서 개최한다. ◇심사위원 송강호→폐막식 시상 이병헌 경쟁부문 진출작은 없지만 어느 때보다 칸영화제 중심에서 활약할 한국 영화인들이다. 시작과 끝을 모두 책임진다. '비상선언'의 두 주인공이기도 한 송강호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문을 열고, 이병헌이 폐막식 시상자로 선정돼 행사의 마지막을 함께 한다. 송강호는 국내 남자배우로는 최초, 한국 영화인으로는 신상옥(1994), 이창동(2009), 박찬욱(2017) 등 감독과 배우 전도연(2014)에 이어 다섯번째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칸영화제 참석은 무려 여섯번째다. 송강호는 개막식 당일 진행되는 심사위원 기자회견을 첫 행사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지난 3일 가장 먼저 칸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스파이크 리 감독 및 심사위원들과 함께 24편의 경쟁부문 초청작을 평가한다 이병헌은 후반부 존재감을 내비친다. 한국 배우 최초 폐막식 시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박찬욱 감독이 각본상 시상자로 나선 데 이어 한국 영화인으로는 두 번째다. 심사위원석에 앉아있을 송강호와 시상 무대에 설 이병헌의 투샷도 기대를 모은다. 이병헌과 해외 시상식 인연은 2016년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시발점. 당시 이병헌은 한국 배우 최초로 외국어영화상(현 국제장편영화상) 시상을 진행해 한국 영화인 중 가장 먼저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를 밟기도 했다. 칸영화제 참석은 세번째다. ◇한국영화 월드 프리미어 첫 선 '당신 얼굴 앞에서'와 '비상선언'은 칸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당신 얼굴 앞에서'는 15일 상영이 예정돼 있으며, '비상선언'은 15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3시30분) 칸영화제 60주년 기념관(Salle du soixantième)에서 프레스 스크리닝을, 16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 오전 5시15분) 뤼미에르 대극장(Theatre Lumiere)에서 공식 스크리닝을 진행한다. 홍상수 감독은 '당신 얼굴 앞에서'를 통해 통상 11번째 칸영화제 공식 초청을 받은 한국 감독으로 기록을 세웠다. '당신 얼굴 앞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칸 프리미어에 초청받은 첫번째 한국 영화가 됐다. 칸 프리미어는 칸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전 세계적으로 저명한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영화제 기간 내 드뷔시 극장에서 상영된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는 홍상수 감독은 개인적인 영화를 만드는 미니멀리스트이며, 다른 영화감독들에게 영감을 주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이번 영화에서 홍상수 감독의 뮤즈 김민희는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이혜영이 여주인공으로 나서 열연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다. 칸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송강호·이병헌·전도연·김남길·임시완을 비롯해 김소진·박해준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 역대급 대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국내 영화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비상선언'이 초청된 비경쟁 부문은 예술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을 엄선해 초청하는 칸영화제의 대표적 섹션 중 하나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비상선언'에 대해 "완벽한 장르 영화"라고 호평했다. 칸영화제 포스터와 스틸도 공개 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프리미어 후 세계 영화인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06 10:41
야구

지터 은퇴 특수, 마제스틱 100종류-1000% 판매량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캡틴' 데릭 지터(40·뉴욕 양키스)는 다양한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스포츠 관련 상품 판매에서도 최고 기록을 남겼다. espn은 24일(한국시간) 스포츠 상품 시장에 지터의 '은퇴 특수'가 불어닥쳤다는 기사를 전했다. 1982년부터 배팅용 저지, 2005년부터 30개 구단의 유니폼을 공식 판매한 마제스틱 애슬레틱은 올해 지터 관련 상품만 100종류를 선보였다. 메이저리그 모자 공식업체인 뉴에라는 200개나 되는 지터 관련 상품을 만들었다. 마제스틱 애슬레틱은 '지난 10년간 데릭 지터의 유니폼은 역대 가장 많이 팔린 메이저리거 유니폼'이라고 밝혔다. 짐 피사니 마제스틱 애슬레틱 사장은 "데릭 지터는 전국적으로 모든 연령대로부터 사랑을 받는 선수다. 전국 어디를 원정 가더라도 항상 자신의 유니폼을 입은 현지 팬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10년간 유니폼 판매 1위의 이유다"라고 설명했다.마제스틱은 올해 은퇴 시즌을 뛴 지터의 상품으로 약 100가지를 만들어 판매했다. 모든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1년 동안 가장 많은 상품을 남긴 선수가 됐다. 'Final Season' 로고가 들어간 유니폼만 해도 25가지가 된다. 공식 모자 업체인 뉴에라는 200개나 되는 지터 관련 상품을 만들었다. 피트 아우구스틴 뉴에라 사장은 "지터가 자신의 마지막 시즌이라고 발표하자마자, 시장 수요가 엄청날 것이라고 예측했다"며 "이전까지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는 못 봤다. 앞으로도 나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터 은퇴 선언 덕분에 뉴에라의 올해 MLB 사업의 약 23%가 양키스 관련 제품이 차지했다. 경이적인 숫자라고 한다. 파나틱스(스포츠 라이선스 상품의 최대 온라인 판매업체)는 올해 지터 관련 제품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무려 1000% 늘어났다고 했다. 미국 50개주를 비롯해 30개국에서 지터의 유니폼은 팔려나갔다.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에겐 달갑지 않겠지만, 파나틱스 회사 대변인은 "보스턴은 올해 지터 관련 상품이 가장 많이 팔린 도시 중 6번째"라고 말했다. MLB.com의 대변인 매트 굴드는 "지터는 지난해 마리아노 리베라를 뛰어넘는 은퇴 시즌에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인 선수"라고 말했다. 나이키는 모자를 살짝 들었다 놓으며 상대에 경의를 표하는 'Hat tip'을 주제로 지터 헌정 광고를 만들었다. (이 광고에는 마이클 조던, 타이거 우즈, 조 토리 전 감독, 필 잭슨 농구 감독,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스파이크 리 영화감독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나이키가 만든 'RE2PECT'를 새긴 티셔츠는 MLB.com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지터 아이템이라고 한다. 양키스타디움 내에서 지터 아이템은 지난해보다 690% 판매가 늘어났다. 더불어 올해 양키스타디움 티켓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2만 4000장 이상 많이 팔렸다고 한다. 판매액으로 약 650만 달러(약 68억원)다. 양키스는 24일까지 81승76패를 기록 중이다. 1992년(76승86패)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결국 12만명은 지터가 은퇴하기 전 마지막으로 뛰는 모습을 보러 온 관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제 지터가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뛸 경기는 '5경기'만이 남았다. 한용섭 기자 2014.09.25 08:04
경제

차별없는 세상으로… 백인 경관 총에 맞아 숨진 흑인 청년 장례식 엄수

8월 25일 오전 10시(현지 시각) 백인 경관의 총에 사망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의 장례식이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한 침례교회에서 엄수됐다. 이 자리에는 브라운의 유족과 친지, 지인을 비롯해 제시 잭슨 목사, 알 샤프턴 목사, 마틴 루터킹 3세,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등 흑인 인권 운동에 앞장서 온 유명인과 흑인 공동체가 총출동해 마이클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장례위원회는 예배당에 들어가지 못한 조문객을 위해 예배당 근처 강당에 의자 1천개와 대형 TV를 마련했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소속 직원 3명을 보내 브라운을 추모했다. 문상객들은 장례식에 앞서 흥겨운 음악과 율동으로 브라운의 넋을 달랬다. "장례식이 평화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브라운 부친의 소망에 따라 이날 장례식은 경찰과 별다른 충돌 없이 치러졌다. 장례식장 바깥에 있던 추모객들은 "정의 없이 평화는 없다", "대런 윌슨 경관이 감옥에 갈 때까지 시위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브라운의 목숨을 빼앗은 윌슨 경관의 조속한 처벌을 주장하기도 했다. 샤프턴 목사는 "공정하고 편파적이지 않은 수사를 원한다"며 "경찰을 존경하지만 잘못을 저지른 경찰은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처벌론에 힘을 실었다. 브라운은 8월 9일 퍼거슨시 외할머니 집 앞에서 윌슨의 총에 최소 6발 이상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당시 브라운이 양손을 들고 경찰의 지시에 순순히 따랐음에도 무참히 살해됐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인종차별 논란으로 비화했다. 브라운의 무고한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는 10일 밤부터 퍼거슨시 웨스트 플로리샌트 거리를 점거했고 이를 제지하려던 경찰과 맞섰다. 경찰은 최루탄·섬광 수류탄 등으로 맞서면서 시위와 진압은 날이 갈수록 격해졌다. 혼란을 틈타 일부 시위 인원이 인근 상점을 터는 약탈까지 발생하면서 소요 사태에 전국적인 우려가 일었다.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사태가 악화되자 17일 퍼거슨시 일원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야간 통행금지 명령을 내린 데 이어 18일에는 주 방위군까지 동원해 시위대 진압에 나섰다. 시위대의 분노를 가라앉힌 것은 연방정부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휴가 중임에도 성명을 발표하고 시위대에 진정을 호소한 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을 20일 퍼거슨으로 파견해 사태 해결에 나섰다.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법무장관인 홀더 장관이 브라운의 2차 부검을 지시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약속하면서 시위 양상은 한층 부드러워졌다. 세인트루이스 카운트 대배심이 윌슨 경관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자료 검토에 착수했지만 윌슨 경관을 옹호하는 '백인 시위대'가 세력을 확장하는 등 인종 간의 갈등은 끝나지 않고 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08.26 10:39
스포츠일반

[2022 월드컵] 박태환, 소프와 월드컵 유치경쟁

2022 월드컵 유치를 위해 측면지원에 나선 박태환(21·단국대)이 자신의 우상이자 세계적 거물 이언 소프(28)와 대결을 벌이게 됐다. 박태환은 2022 월드컵 유치단의 일원으로 지난달 30일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가 열리는 스위스 취리히로 갔다. 한국과 유치경쟁을 벌이는 호주에서 소프는 여전한 국민영웅으로 월드컵 유치에 앞장서왔다. 취리히에 '인간 어뢰'의 깜짝 출현도 기대된다. 호주 언론들은 호주 대표단이 소프를 비롯한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를 동원해 "FIFA 집행위원들을 놀라게 할 영상을 준비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영상은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블록버스터 '솔트'를 비롯해 '본콜렉터' 등을 제작한 필립 노이스 감독이 준비했다. 출연진은 소프와 세계적 영화배우 니콜 키드먼과 캐시 프리맨, 그리고 휴 잭맨이다. 올림픽과 할리우드 스타들의 총출동이다.박태환은 소프로부터 세계 수영 중거리 부문의 왕자 자리를 물려받아 인연이 남다르다. 소프는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자유형 200m와 400m를 석권했다. 소프가 은퇴 후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박태환은 4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200m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소프는 "박태환은 내 기록을 깰 수 있는 선수"라며 칭찬했다. 축구팬인 소프는 일찍부터 월드컵 유치활동에 참여해왔다. 6월 남아공 월드컵 때는 현지를 방문해 홍보대사로 활약했다.취리히에 도착한 박태환은 "수영선수가 아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월드컵 유치에 힘을 보태고 싶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대한민국 선수로 참가했지만 이제는 월드컵 유치의 열정과 자부심을 안고 왔다. 월드컵 유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BBC는 홍보활동에 나선 각국의 유명인사 중 호주와 미국의 영향력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호주는 소프와 키드먼·프리맨·잭맨뿐아니라 포뮬러원(F1)의 스타 마크 웨버까지 힘을 싣고 있다. 미국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유명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자국 출신 인물을 부각하기 어려운 카타르는 오일머니를 동원해 세계적인 축구스타를 확보했다. 아랍의 피를 물려받은 지네딘 지단을 홍보대사로 초빙해 월드컵 개최로 '중동·아랍의 축구열기와 평화정착'을 홍보 포인트로 삼았다. 호셉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 왕년의 아르헨티나 축구스타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등도 카타르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민간 주도로 월드컵 유치에 나선 일본은 세계적 인사 섭외가 신통찮다. 은퇴한 일본대표팀 주장 나카타 히데토시가 조국을 위해 뛰고 있다. 한국의 간판은 박지성(맨유)이다. 경쟁국을 대표하는 현역선수 중 가장 지명도가 높다. 떠오르는 스타 박태환이 한 물 간 소프의 아성을 무너뜨린다면 월드컵 유치를 위해 측면 지원에 나선 스포츠 스타들의 임무는 완수되는 셈이다. 장치혁 기자 [jangta@joongang.co.kr] 2010.12.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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