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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이웃사촌' 정우 "오달수 사건 후, 기도하는 마음으로 있었다"
정우가 '이웃사촌'의 늦은 개봉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영화 '이웃사촌(이환경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정우는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마지막 촬영 즈음 오달수 미투 이슈가 터졌다. 어떤 마음이었냐"는 질문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있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어떻게 보면 영화 외적인 질문일 수도 있기 때문에 잘 부탁드리겠다"고 조심스레 인사부터 건넨 정우는 "개봉을 하느냐 마느냐는 배우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지금 촬영을 끝마친 작품이 '이웃사촌' 뿐만 아니라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뜨거운 피'도 있다. '뜨거운 피' 역시 촬영한지 1년이 지났다"고 밝혔다. 이어 "시국 자체가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기 때문에 전문가 분들의 판단 하에 개봉 시기가 정해지면 거기에 맞춰 배우들은 응원하고 기다리는 마음이다. 늘 그렇다"고 덧붙였다. "오달수와 호흡은 어땠냐"고 묻자 "달수 선배님은 묵묵히 지켜봐 주시는 스타일이다. 연기할 땐 받아 주실 것을 다 받아 주시지만 평소 말 수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뵀는데 작품을 하기 전보다는 훨씬 더 친밀해졌다"고 말했다. 극중 정우는 좌천 위기의 도청팀장 대권 역을 맡아 어설픈 도청팀원들을 이끌어 간다. 대권은 가족을 지켜야 하는 가장의 무게까지 짊어져 무한 책임감을 소유한 캐릭터. 눈빛과 표정 만으로 미묘한 심리적 변화를 뽐내며 '믿보배' 정우의 저력을 확인케 한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돼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80만 관객을 울리고 웃긴 '7번방의 선물'(2017) 이환경 감독과 제작진이 7년만에 재회해서 선보이는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25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리틀빅픽처스
2020.11.17 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