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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웃사촌' 정우 "한겨울 알몸 촬영, 죽을만큼 뛰었다"

단 한번도 온 마음을 다하지 않은 작품이 없다. 브라운관을, 스크린을 뚫고 나오는 배우 정우(42)의 진정성은 굳이 스스로 언급하지 않아도 보는 이들이 너무나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약 3년만에 빛을 보게 된 '이웃사촌(이환경 감독)' 역시 마찬가지.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정우가 다 했다. 작품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오랜 공백을 깨고 다시 인사하게 됐다. 현재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드라마 촬영에 한창인 정우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웃사촌' 홍보를 위해 두 팔을 걷어 부쳤다. 밤샘 촬영 후 앉게 된 인터뷰 자리에서 정우는 먼저 "혹시 다른 이야기를 하게 될까 예상 질문과 답변을 휴대폰에 미리 적어왔다"고 털어놔 단숨에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잡았다. 꼼꼼하고 세심한 정우의 성격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tvN '응답하라1994' 이후 '배우 정우'의 존재감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킨 정우는, 몇 년간 스크린 활동에 매진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히 다졌다. 흥행을 떠나 정우에게 실망이 뒤따른 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쉼없이 달린 만큼 재충전의 시간도 피할 수 없었다. 1년 3개월간 연기를 내려놓고 모든 것을 비워낸 정우는 "절박함을 다시 채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여전한 긍정 에너지를 뽐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변소에 들어가는 첫 장면이 첫 촬영이었나. "맞다. 첫날 첫촬영이었다. 모든 배우가 어떤 현장이든 처음엔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차분하게 마인드 컨트로를 하는데, 난 첫날부터 똥간에 빠져야 했다.(웃음) 근데 미술팀에서 준비를 너무 너무 잘 해주셨더라. 촉감은 진짜 변과 흡사했다. 어릴 때 변소에 들어간 기억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는데, 뭔가 예전에 느꼈던 그 느낌이 났다. 냄새만 안났지 초코파이를 녹여 놓은 기분이랄까? 연기에도 도움이 많이 됐다.' -알몸으로 뛰어다니는 신이 클라이막스인데. "너~무 추웠다. 크랭크업 직전이었던 2018년 2월께 촬영을 했는데, 스케줄표를 보니 '이쯤에는 정우가 아파도 되겠구나. 촬영에 지장은 없겠구나' 싶을 때 뛰었다. 하하. 스크린으로 볼 때는 전력질주 느낌이 아닐 수 있는데, 나는 할 수 있는 최대의 전력질주를 펼쳤다. 테이크가 한번만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도에 따라 수 십번을 뛰었고, 양말을 신고 뛰어도 돌에 가시에 오만 것들이 발을 찔러대더라. 그땐 진짜 최선을 다했는데 막상 영화를 볼 땐 에너지가 더 폭발했어도 아쉽지 않았을 것 같다." -마지막 촬영 즈음 오달수 미투 이슈가 터졌다. 어떤 마음이었나."어떻게 보면 영화 외적인 질문일 수도 있기 때문에 잘 부탁드리겠다.(웃음) ….기도하는 마음으로 있었다. 개봉을 하느냐 마느냐는 배우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지금 촬영을 끝마친 작품이 '이웃사촌' 뿐만 아니라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뜨거운 피'도 있다. '뜨거운 피' 역시 촬영한지 1년이 지났다. 시국 자체가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기 때문에 전문가 분들의 판단 하에 개봉 시기가 정해지면 거기에 맞춰 배우들은 응원하고 기다리는 마음이다. 늘 그렇다." -오달수와 호흡은 어땠나."달수 선배님은 묵묵히 지켜봐 주시는 스타일이다. 연기할 땐 받아 주실 것을 다 받아 주시지만 평소 말 수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뵀는데 작품을 하기 전보다는 훨씬 더 친밀해졌다." -극중 대권과 비교해서 실제로는 어떤 남편이고 가장이라 생각하나. "기본적으로 대권은 투박한 인물이다. 실제 나는 대권 스타일은 아니다. 가부장적이지는 않다.(웃음) 근데 더 솔직히 그 부분에 있어서 언급을 하는 것이 10년, 20년 정도는 조금 더 살아보고, 조금 더 지내보고 이야기를 해도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라디오에서도 딱 한 마디 밖에 안 했다. 감사하게도 관심가져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싫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과 유미씨가 생각하는 것이 다를 수도 있지 않나. 조금은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아주 혹시나 자랑이 될까봐."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리틀빅픽처스 [인터뷰①] "눈물났다" 다시만난 정우, 변치않은 진정성[인터뷰②] '이웃사촌' 정우 "한겨울 알몸 촬영, 죽을만큼 뛰었다"[인터뷰③] 정우 "연기 내려놨던 공백기, 절실함 채운 기회" 2020.11.2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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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이웃사촌' 정우 "오달수 사건 후, 기도하는 마음으로 있었다"

정우가 '이웃사촌'의 늦은 개봉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영화 '이웃사촌(이환경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정우는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마지막 촬영 즈음 오달수 미투 이슈가 터졌다. 어떤 마음이었냐"는 질문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있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어떻게 보면 영화 외적인 질문일 수도 있기 때문에 잘 부탁드리겠다"고 조심스레 인사부터 건넨 정우는 "개봉을 하느냐 마느냐는 배우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지금 촬영을 끝마친 작품이 '이웃사촌' 뿐만 아니라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뜨거운 피'도 있다. '뜨거운 피' 역시 촬영한지 1년이 지났다"고 밝혔다. 이어 "시국 자체가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기 때문에 전문가 분들의 판단 하에 개봉 시기가 정해지면 거기에 맞춰 배우들은 응원하고 기다리는 마음이다. 늘 그렇다"고 덧붙였다. "오달수와 호흡은 어땠냐"고 묻자 "달수 선배님은 묵묵히 지켜봐 주시는 스타일이다. 연기할 땐 받아 주실 것을 다 받아 주시지만 평소 말 수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뵀는데 작품을 하기 전보다는 훨씬 더 친밀해졌다"고 말했다. 극중 정우는 좌천 위기의 도청팀장 대권 역을 맡아 어설픈 도청팀원들을 이끌어 간다. 대권은 가족을 지켜야 하는 가장의 무게까지 짊어져 무한 책임감을 소유한 캐릭터. 눈빛과 표정 만으로 미묘한 심리적 변화를 뽐내며 '믿보배' 정우의 저력을 확인케 한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돼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80만 관객을 울리고 웃긴 '7번방의 선물'(2017) 이환경 감독과 제작진이 7년만에 재회해서 선보이는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25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리틀빅픽처스 2020.11.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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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온 몸 던진 정우, 눈부시게 반가운 3년 기다림

오랜 기다림 끝, 누구보다 반가운 만남이다. 배우 정우(40)가 영화 '이웃사촌(이환경 감독)'을 통해 약 3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오달수 이슈로 초반 화제성이 쏠리고 있는 작품이지만, 정우 역시 '이웃사촌'으로 오랜만에 관객들과 인사하는 것. 지난 2018년 개봉한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 이후 첫 컴백작이자, 현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후 선보이는 첫 작품으로 남다른 의미를 더한다. 이미 지나버린 3년에 대한 아쉬움만 토로하기엔 이제라도 보여질 수 있어 다행인 영화다. 단 한명도 빠짐없이, 출연한 모든 배우들의 열정이 스크린을 뚫고 나올 정도로 빛나는 만큼 그대로 창고에 묵혀 두기엔 분명 아까운 결과물이다. 특히 그 중심에서 극 전반을 이끈 정우는 또 한번 온 몸 다 내던진 열연으로 배우 정우의 진가를 확인하게 만든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된 후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정우는 좌천 위기의 도청팀장 대권 역을 맡아 어설픈 도청팀원들과 호흡한다. 80년대 그 때 그 시절 '애국심'을 빌미로 차기 대권 주자를 호시탐탐 지켜보는 대권은 완벽주의 성격에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책임감까지 미묘한 심리적 변화를 귀신같이 표현해냈다. 매 작품 '진정성 빼면 시체'라는 반응을 얻는 정우는 '이웃사촌'에서도 더하면 더했지 전혀 덜하지 않은 연기로 몰입도를 높인다. 극의 강약조절은 물론, 성장형 캐릭터로 변화하는 인물의 기승전결을 완벽하게 완성한다. 같은 우여곡절을 겪어도 오달수가 연기한 이의식(오달수)이 영화적 인물로 스크린 안에 존재한다면, 대권은 관객들의 입장을 직접 대변하며 공감대를 자아낸다. 시대의 주인공은 킹일지언정, 영화의 주인공은 늘 킹메이커다. 또한 대권은 극을 이끌고 지배하지만 러닝타임내내 고구마를 먹이는 것도 사실. '저러고 끝인가' '언제 움직이지' 답답함에 매몰되려는 순간,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빵 터지는 한 방을 날리며 분위기 쇄신과 함께 작품의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캐릭터가 살아날 때 배우도 빛난다. 대권의 성장만큼 배우 정우의 성장도 담겨있는 '이웃사촌'이다. 3년 전에도 정우는 걷고 뛰고 날아다녔다. 정우는 이환경 감독과 배우들에게 모든 고마움을 돌리며 "캐릭터 자체가 감정 기복도 있고 감정신들이 많아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땐 '이 캐릭터를 내가 과연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시나리오와 캐릭터가 욕심나 결국 선택하게 됐다"며 "힘들고 외로운 순간들이 많았는데 현장에 가면 언제나 내 마음을 이해해주는 달수 선배님, 어떤 연기를 하든 다 받아주는 희원 선배님, 늘 어깨동무 하시는 병철 선배님이 계셨다"고 진심을 표했다. 또 "무엇보다 이환경 감독님에게 정말 많은 힘을 받았다"며 "심적으로 힘들어하거나 고민을 넘어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일 때면 항상 현장에서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게끔 지휘해 주셨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에 이환경 감독과 오달수, 김희원, 김병철 등 배우들은 정우의 강점을 세세하게 늘어놓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정우를 재발견시킨 tvN '응답하라 1994' 이후 스크린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정우는 최근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에 이어 '이웃사촌'까지 예기치 못한 파트너 이슈를 함께 짊어져야했다. 해당 이슈들로 인해 작품 또한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정우는 또 다른 주연 배우로서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때마다 보여준 성숙하고 의연한 대처들은 정우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기 충분했다. 대외적으로는 3년의 공백기처럼 비춰지지만 '이웃사촌' 외에도 정우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김민수 감독)' '뜨거운 피(천명관 감독)' 등 개봉을 준비 중인 영화가 두 편이나 기다리고 있다. 장르물 성격이 강한 두 작품에서는 새로운 정우의 얼굴을 만날 수 있을 전망. 열일에 대한 보답이 2020년을 넘어 2021년까지 쭉쭉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 출연을 확정짓고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촬영을 진행 중인 정우는 빼곡한 스케줄 속에서도 '이웃사촌' 홍보 전면에 나서 장외 책임감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할 계획이다. 신뢰를 부르는 배우 본연의 이미지와 이를 작품 안 팎에서 진정성 넘치게 활용하는 정우의 진심이 올 겨울 관객들을 응답하게 만들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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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마음의 짐 덜었다" 위로·응원 쏟아진 오달수 복귀 무대

동료, 동지들의 응원과 위로 속 스크린으로 복귀한 오달수다. 지난 2018년 미투(Me Too) 논란에 휩싸인 후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자취를 감췄던 오달수가 1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이웃사촌(이환경 감독)' 언론시사회에 참석, 약 2년만에 공식석상에서 인사했다. 이날 행사에는 여느 때모다 많은 취재진이 모여 뜨거운 관심을 입증시켰다. 이날 "반갑습니다. 오달수입니다"라고 첫 인사를 건넨 오달수는 "날씨도 추운데 찾아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며 "조금 전에 영화를 봤는데 누구보다 마음이 무거웠다. 영화를 보고 나니 3년 전 고생하셨던 배우 분들, 감독님, 스태프 분들에게 다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오달수는 2018년 두 명의 여성에게 당시의 미투, 즉 성추행 고발을 당했다. 피해자라고 주장한 A씨는 두 번의 온라인 댓글을 통해 '1990년대 부산 소극장에서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연극배우 엄지영 씨는 JTBC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2003년 서울의 한 모텔에서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실명과 얼굴을 드러낸 채 직접 인터뷰해 연예계를 발칵 뒤집었다. 오달수는 두 번의 공식입장으로 자신의 뜻을 전했다. 처음엔 "억울하다. 사실무근이다"는 전면 부인의 내용이 가득했지만, 두번째 사과문에서는 "난 이미 덫에 걸린 짐승처럼 팔도 잘렸고, 다리고 잘렸고, 정신도 많이 피폐해졌다. 어떻게 말하든 변명이 되고 아무도 안 믿어 주시겠지만 준엄한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 책임과 처벌 피하지 않겠다"고 '무조건 잘못'을 시사했다. 물론 "성추행, 성폭행은 없었다"는 입장만큼은 변함 없었다. 경찰청은 지난해 초 오달수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 내사 종결 처리했다. 오달수가 출연했다는 이유로 개봉이 보류됐던 '이웃사촌'과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이후 여러 번의 개봉 타이밍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오랜 눈치싸움 끝 가장 마지막에 촬영을 마친 '이웃사촌'이 먼저 공개되게 된 상황. '이웃사촌'은 미투 논란을 버티면서 막바지 촬영을 동시에 진행했던 작품이다. 공개된 영화는 오달수 없이는 개봉이 당연히 불가했을만큼 오달수에 의한, 오달수를 위한 영화로 완성됐다. 극중 오달수는 자택에 강제 연금된 차기 대선 주자로 분해 민주주의를 꽃피우려는 의로운 인물로 어느 작품보다 깊이있는 정극 연기를 펼친다. 배우 오달수의 최대 강점으로 꼽혔던 코믹 색깔은 최대한 배제한 채, 작품을 선택했을 당시 '천만 요정'의 이미지 변신을 꾀했음을 확인케 한다. 영화에서도 오프닝부터 등장, 컴백하는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오달수는 "서먹해 할까봐 걱정이다"고 말하는 등 의도치 않았겠지만 몇몇 대사들과 인물이 처한 현실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실제 오달수의 상황과도 연관지어 생각하게 만든다. 오달수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이웃사촌'의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온전히 다가갈지 주목도를 높인다.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서게 된 심경을 묻는 질문에 오달수는 "솔직히 영화가 개봉이 되지 못했다면 평생 마음의 짐을 덜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조심스레 운을 뗐다. 이어 "나에게는 (칩거한) 지난 3년이 우리 영화에서 보여지듯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제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동안 거제도에서 가족들과 농사를 지으며 살았는데, 그 분들이 항상 내 옆에 늘 붙어 있었다. 생각을 많이 할까봐, 단순한 생각들을 하기 위해 농사를 지었던 것 같다. 언젠가는 영화가 개봉 될 날만 기도하면서 지냈다"고 토로했다. 또 "'행운이 있고 불행이 있고 다행이 있다'라는 말이 있다. 너무 다행스럽게 개봉 날짜가 정해져 내 소회는 그렇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짊어지고 갈 짐을 그래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달수가 운을 떼기 전 이환경 감독은 먼저 배우 오달수에 대한 애정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환경 감독은 "'7번방의 선물' 이후 7년만에 내놓는 작품이라 너무 떨리더라. 옆에 계신 오달수 선배님께 '내 옆에 꼭 계셔 달라'고 몇 번씩이나 부탁 드렸다. 달수 선배님도 많은 힘을 갖고 나와 주셨다"고 말했다. 이환경 감독은 "나는 오달수 선배님을 늘 '라면'이라고 표현한다. 라면같은 분이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고, 언제 먹든 그때 그맛 그대로 나오고, 살찔 것 같아서 안 먹다 보면 다시 또 땡기는 그런 느낌이다"며 "연기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딱 그 맛 그대로가 담긴 것 같다. 늘 사랑한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정우는 "그간 오달수 선배님이 한국 영화에서 굉장히 큰 역할을 해주시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관객 입장에서 스크린에 나오는 선배님의 모습을 오랜만에 보면서 반가웠고 감사한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오달수는 정의롭고 인간적인 '큰 인물'로 설정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큰 일을 하기 전 과정에서 아버지이고, 일반 사람들과 전혀 다르지 않은 이웃의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본의 아니게 가택연금을 당하면서 가족들과 많은 시간 보낼 수 있는, 평범한, 다르지 않은 그런 인물로 다가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실존 인물을 연상시키는 캐릭터로 분한 것에는 "나는 현대 정치를 이렇게 생각해봤다. 우리 현대사는 1950년 6.25부터 60년, 70년, 80년 광주까지 10년마다 한번씩 '하혈한다' 생각했다. 많이 듣고 배우고 이해하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되려 조금도 편견없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연기할 수 있었다. 감독님도 그런 지점을 주문하셨다"고 밝혔다. 이날 오달수는 다양한 질문에 조근조근 자신의 생각을 말하면서도 긴장된 표정을 쉽게 풀지 못했다. 감독과 동료 배우들의 응원 속 호탕한 미소를 한번씩 짓기도 했지만 목소리는 작았고, 연신 죄송함과 감사한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하고 싶었던 말, 준비했던 말을 100% 완벽하게 꺼내지는 못했다고. 남은 이야기는 추후 진행되는 인터뷰에서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웃사촌'은 개봉을 하게 됐지만 확정된 오달수의 차기 계획은 없다. 공식 복귀 전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독립영화 '요시찰(김성한 감독)'과 '이웃사촌' 보다 앞서 마무리 지은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김지훈 감독)' 개봉은 '이웃사촌' 상영 레이스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 될 예정이다. 오달수는 미투 사건 이후 처음으로 촬영에 임했던 '요시찰' 현장을 떠올리며 "오전 9시에 나가 새벽 1시까지 촬영을 했다. 하루도 안 쉬고 일주일 정도 찍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너무 재미있었다. 힘든 줄 모르게 재미있게 잘 찍었다"며 "추후 계획은 아직 없다"고 단언했다. 평생 연기를 위해 살았던, 현장에서 연기를 하며 다시금 살아있음을 느꼈을 오달수의 진정한 한 마디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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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촌' 정우 "오달수 韓영화에 큰 역할…반갑고 감사하다"

정우가 '이웃사촌'을 통해 오달수와 함께 호흡맞춘 소감을 전했다. 1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이웃사촌(이환경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정우는 "그간 오달수 선배님이 한국 영화에서 굉장히 큰 역할을 해주시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우는 "관객 입장에서 스크린에 나오는 선배님의 모습을 오랜만에 보면서 반가웠고 감사한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우는 현장에서도 오달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현장에 가면 달수 선배님은 언제나 내 마음을 이해해주는 분이었다. 감정 기복이 큰 캐릭터라 어렵고 외로운 지점들이 많았는데, 선배님과 감독님이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돼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1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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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촌' 정우 "외로울 때마다 힘 받은 현장, 새로운 경험"

정우가 '이웃사촌'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1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이웃사촌(이환경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정우는 "캐릭터 자체가 감정 기복도 있고 감정신들이 많아서 처음 대본을 볼 땐 '이 캐릭터를 내가 과연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시나리오와 캐릭터가 욕심났다"고 운을 뗐다. 정우는 "배우들은 카메라 앞에 서면 외롭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나 역시 이번 작품을 할 때 그런 경험들이 꽤 있었다"며 "근데 더 새로운 경험을 했다. 현장에 가면 언제나 내 마음을 이해해주는 달수 선배님, 어떤 연기를 하든 다 받아주는 희원 선배님, 늘 어깨동무 하시는 병철 선배님.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환경 감독님도 계셨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정말 큰 힘을 받았다"고 거듭 언급한 정우는 "심적으로 힘들어하거나 고민을 넘어서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일 때면 항상 현장에서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게끔 지휘해 주셨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돼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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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촌' 이유비 "감히 함께할 수 있는 현장 영광…책임감 배웠다"

이유비가 '이웃사촌'을 통해 배우로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 1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이웃사촌(이환경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이유비는 "현장에서 모니터링 하고 이야기 나누고 상의하는 감독님과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런 작업들을 내가 감히 같이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유비는 "촬영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제일 많이 배운 것은 책임감인 것 같다. 이 역할을 맡아 이것을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배웠던 작품이다"며 "3년만에 보면서도 많이 배워간다. 나에게는 굉장히 뜻 깊은 작품이다"고 진심을 표했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돼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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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3년만 빛 본다" 정우X오달수 '이웃사촌' 작품으로 사랑 받을까(종합)

'이웃사촌'이 진정성 넘치는 결과물로 관객들을 만난다. 1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이웃사촌(이환경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환경 감독을 비롯해, 사생활 논란 후 2년 만에 공식석상에 나선 오달수, 그리고 정우, 김희원, 김병철, 이유비가 참석해 장고 끝 영화를 공개한 첫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돼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80만 관객을 울리고 웃긴 '7번방의 선물'(2017) 이환경 감독과 제작진이 7년만에 재회해서 선보이는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공개된 영화는 오달수 없이는 개봉이 당연히 불가했을만큼 오달수의 존재 자체가 영화의 정체성으로 활용된다. '정우에 의한, 오달수를 위한' 작품으로 완성된 것. 오달수가 복귀와 절묘하게 맞물린 오프닝으로 영화의 문을 연다면, 정우는 성장형 캐릭터로 완벽한 엔딩을 장식한다. 시대적 상황에 의해 영화적인 서사는 차기 대권 후보인 이의식(오달수) 캐릭터에 부여될 수 밖에 없지만, 정우는 뚝심있는 인물의 영향력이 한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어떤 긍정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드는지의 과정을 캐릭터에 100% 녹아든 연기로 고스란히 보여준다. 함께 호흡맞춘 도청팀 김병철과 조현철, 안정부 김실장 역의 김희원, 그의 수하 지승현 등 모든 인물들과의 케미도 찰떡같이 소화해냈다. 연기에는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일가견 있는 배우들로 꾸려진 조연진까지 '이웃사촌'은 미세한 구멍조차 없는 배우들의 활약이 빛을 발한다. 여기에 오달수는 자택에 강제 연금된 차기 대선 주자로 분해 민주주의를 꽃피우려는 의로운 인물로 어느 작품보다 깊이있는 정극 연기를 펼쳤다. 배우 오달수의 최대 강점으로 꼽혔던 코믹 색깔은 최대한 배제한 채, 작품을 선택했을 당시 '천만 요정'의 이미지 변신을 꾀했음을 확인케 한다. "서먹해 할까봐 걱정이다" 등 의도치 않았겠지만 몇몇 대사들과 인물이 처한 현실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실제 오달수의 상황과도 연관지어 생각하게 만든다. 오달수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이웃사촌'의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온전히 다가갈지 관심이 쏠린다. '이웃사촌'은 개봉을 현실화 시켰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둔 작품. 지난 2018년 2월, 주연배우 오달수의 미투(Me too) 파문으로 크랭크업과 동시에 개봉 보류 낙인이 찍혀야 했던 '이웃사촌'은 약 3년의 기다림 끝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이환경 감독은 "나는 7자와 인연이 깊은 것 같다. '7번방의 선물' 이후로 7년만에 내놓는 영화가 됐다. 빨리 좋은 영화를 했었어야 하는데 죄송스럽기도 하고 오랜 기다림 속 나온 영화라 긴장도 되고 많이 떨린다"며 "옆에 계신 오달수 선배님께도 '내 옆에 꼭 계셔 달라'고 몇 번씩이나 부탁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달수 선배님도 오늘 많은 힘을 갖고 나와 주셨다"며 "나는 달수 선배님을 늘 '라면'이라고 표현한다. 라면같은 분이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고, 언제 먹든 그때 그맛이 그대로 나오고, 살찔 것 같아서 안 먹다 보면 다시 또 땡기는 그런 느낌이다. 연기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그 맛이 그대로 담긴 것 같다. 늘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오달수는 "반갑습니다. 오달수입니다"라고 첫 인사를 건넨 후 "날씨도 추운데 찾아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조금 전에 영화를 봤는데 누구보다 마음이 무거웠다. 영화를 보고 나니 3년 전 고생하셨던 배우 분들, 감독님, 스태프 분들께 다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영화 개봉에 거듭 감사함을 표하며 "솔직히 영화가 개봉이 되지 못했다면 평생 마음의 짐을 덜기 힘들었을 것 같다. (지난 3년은) 영화에서 보여지듯 나에게도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제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난 그동안 거제도에서 가족들과 농사 짓고 살았는데, 그 분들이 항상 옆에 늘 붙어 있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또 "생각을 많이 할까봐. 단순한 생각들을 하려고 농사를 지었던 것 같다. 언젠가는 영화가 개봉 될 날만 기도하면서 지냈다"며 "'행운이 있고 불행이 있고 다행이 있다'라는 말이 있더라. 너무 다행스럽게 개봉 날짜가 정해져서 내 소회는 그렇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짊어지고 갈 짐을 그래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스태프, 배우 분들에게 다시한번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인사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우는 "그간 오달수 선배님이 한국 영화에서 굉장히 큰 역할을 해주시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관객 입장에서 스크린에 나오는 선배님의 모습을 오랜만에 보면서 반가웠고 감사한 생각이 들었다"고 진심을 표했다. 이번 영화에서 정우는 좌천 위기의 도청팀장 대권 역을 맡아 어설픈 도청팀원들을 이끌어 간다. 대권은 가족을 지켜야 하는 가장의 무게까지 짊어져 무한 책임감을 소유한 캐릭터. 눈빛과 표정 만으로 미묘한 심리적 변화를 뽐내며 '믿보배' 정우의 저력을 확인케 한다. 이와 함께 오달수는 자택격리된 정치인, 김병철은 도청팀의 암호 해석 1인자 동식, 김희원은 카리스마 넘치는 안정부 김실장으로 열연했고, 이유비, 조현철, 김선경, 염혜란, 지승현, 그리고 아역 정현준까지 매력 넘치는 존재감을 전한다. 정우는 "캐릭터 자체가 감정 기복도 있고 감정신들이 많아서 처음 대본을 볼 땐 '이 캐릭터를 내가 과연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시나리오와 캐릭터가 욕심났다"고 운을 뗐다. 정우는 "배우들은 카메라 앞에 서면 외롭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나 역시 이번 작품을 할 때 그런 경험들이 꽤 있었다"며 "근데 더 새로운 경험을 했다. 현장에 가면 언제나 내 마음을 이해해주는 달수 선배님, 어떤 연기를 하든 다 받아주는 희원 선배님, 늘 어깨동무 하시는 병철 선배님.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환경 감독님도 계셨다"고 회상했다. "정말 큰 힘을 줬다"고 거듭 언급한 정우는 "심적으로 힘들어하거나 고민을 넘어서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일 때면 항상 현장에서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게끔 지휘해 주셨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오달수는 이의식 캐릭터에 대해 "큰 일을 하기 전 과정에서 아버지이고, 일반 사람들과 전혀 다르지 않은 이웃의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본의 아니게 가택연금을 당하면서 가족들과 많은 시간 보낼 수 있는, 평범한, 다르지 않은 그런 인물로 다가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깜짝 히든카드로 놀라운 존재감을 뽐내는 이유비는 "현장에서 모니터링하고 이야기 나누고 상의하는 감독님과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런 작업들을 내가 감히 같이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며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제일 많이 배운 것은 책임감인 것 같다. 이 역할을 맡아 이것을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배웠다. 3년만에 보면서도 많이 배워간다. 너무 뜻깊은 작품이다"고 말해 겸손함을 엿보이게 했다. 마지막으로 이환경 감독은 "시대적, 정치적 상황보다 가족의 사랑, 두 남자의 우정에 초점을 맞춰 글을 썼고 영화를 만들었다"며 "개인적으로는 '7번방의 선물' 업그레이드 버전처럼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코로나19 시국 속 답답하고 허탈하고 힘들고 외로웠을 관객 분들이 백신을 맞듯이 '이웃사촌'을 보면서 그 시간 만큼은 편안하고 즐거울 수 있는, 해피한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3년 만에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와 관객들과 소통하게 된 '이웃사촌'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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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촌' 감독 "오달수 힘 갖고 나와…라면같은 배우" 애정

이환경 감독이 배우 오달수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1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이웃사촌(이환경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이환경 감독은 "나는 7자와 인연이 깊은 것 같다. '7번방의 선물' 이후로 7년만에 내놓는 영화가 됐다"고 운을 뗐다 . 이환경 감독은 "빨리 좋은 영화를 했었어야 하는데 죄송스럽기도 하고 오랜 기다림 속 나온 영화라 긴장도 되고 많이 떨린다"며 "옆에 계신 오달수 선배님께도 '내 옆에 꼭 계셔 달라'고 몇 번씩이나 부탁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달수 선배님도 오늘 많은 힘을 갖고 나와 주셨다"며 "나는 달수 선배님을 늘 '라면'이라고 표현한다. 라면같은 분이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고, 언제 먹든 그때 그맛이 그대로 나오고, 살찔 것 같아서 안 먹다 보면 다시 또 땡기는 그런 느낌이다. 연기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그 맛이 그대로 담긴 것 같다. 늘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돼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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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폭로→사죄→희생양→자진고백까지…미투운동 大확산

미투(ME TOO) 운동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폭로, 부인, 사죄, 희생양, 자진고백까지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문화계에 미투 운동의 시작은 폭로였다. 그간 피해 사실을 밝히지 못했던 피해자들이 하나둘 등장하며 폭로 글을 이어갔다. 폭로 글은 하나로 똘똘 뭉쳐 엄청난 파급력을 자랑했다.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연출, 배우 조민기, 오달수, 조재현으로 이어졌고 영화 '흥부' 조근현 감독이 거론됐다. 익명 제보자의 제보, 실명을 밝힌 폭로 등이 연달아 이어지며 해명을 하면 할수록 더욱 깊은 수렁에 빠졌다. 특히 조민기의 경우가 그랬다. 조재현은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만에 사실 인정과 사죄 입장으로 밝히며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댓글을 통해 성추행 혐의가 제기된 오달수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곽도원은 미투 운동의 희생양이 됐다. 25일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성추행을 했다는 글이 올라왔으나 삭제됐다. 이후 실명이 언급되며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며 자신과 같은 허위 글로 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는 입장과 함께 미투 운동을 지지했다. 최일화는 과거 성추행을 자진 고백하고 사죄했다. 한 매체를 통해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 고발 글이 공개적으로 올라오지 않았지만, 자진해서 사죄했다. 선 고백과 사죄라는 방법을 택한 것. 최일화의 소속사 관계자는 "보도를 한 해당 기자가 미투 취재를 하던 중 최일화 선배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어떤 글이 올라온 것은 아니지만 사실 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성추행과 관련된 이야기 속 당사자와 연결이 됐고 이에 대한 최일화 선배님의 입장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어 "혹여 추후에라도 당사자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더 큰 피해가 갈까 일단 '미안하다'는 사과를 먼저 전한 것 같다"면서 "그 수위가 어느 정도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가 있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일화는 현재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불과 4일 전 세종대학교 평생교육원 연극학 교수로 임용됐다. MBC 새 수목극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 최근 캐스팅이 확정된 그는 한혜진의 아버지 남진태 역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첫 방송은 3주 후인 3월 21일이다. 드라마 하차 여부는 현재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8.02.2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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