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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409억원' 텍사스로 간 디그롬, 9년 계약 유력한 저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 투수 최대어 제이콥 디그롬(34)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디그롬과 2023~27시즌을 포함한 5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3일(한국시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4일 디그롬의 계약 조건이 5년 총액 1억8500만 달러(2409억원)라고 전했다. 6년째 옵션이 실행되면 총액은 2억2200만 달러(2890억원)까지 오른다. 지난 11월 제이크 오도리지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텍사스는 디그롬-마틴 페레스-존 그레이-오도리지-데이 더닝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을 갖추게 됐다. 디그롬은 2019년 봄 뉴욕 메츠와 5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하지만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둔 올겨울 옵트아웃 조항을 발동, FA로 풀렸다. 2014년 메츠에서 데뷔한 디그롬은 그해 내셔널리그(NL) 신인왕에 올랐고, 2018년부터 2년 연속 NL 사이영상까지 받았다. 올 시즌에는 잔부상에 시달려 11경기 등판(5승 4패 평균자책점 3.08)에 그쳤지만, 가치가 떨어진 건 아니었다. 디그롬의 MLB 통산 성적은 82승 57패 평균자책점 2.52.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오프시즌 주요 목표 중 하나가 선발 투수를 강화였는데 최고의 선수 중 하나를 추가했다"며 흡족해했다. 이어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AL) MVP 애런 저지(30)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저지는 157경기에 출전, 타율 0.311(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을 기록했다. 로저 매리스가 1961년 달성한 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갈아치우며 홈런왕에 올랐다. 올 시즌 뒤 FA로 풀렸고 3억 달러(3906억원) 이상의 장기 계약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원소속팀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저지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래틱은 4일 '저지가 9년 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저지는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양키스의 7년 총액 2억1350만 달러(2780억원) 계약을 거절한 바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04 17:19
메이저리그

텍사스, 트레이드로 오도리지 영입…ATL 138억원 보조

텍사스 레인저스가 트레이드로 선발을 보강했다. 1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텍사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오른손 투수 제이크 오도리지(32)를 영입했다. 텍사스는 반대급부로 왼손 투수 콜비 알라드(25)를 보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도리지는 트레이드 전 1250만 달러(173억원)짜리 2023년 선수 옵션을 실행했고 애틀랜타가 1000만 달러(138억원)를 보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빅리그에 데뷔한 오도리지의 통산(11년) 성적은 74승 69패 평균자책점 3.99. 올 시즌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애틀랜타에서 6승 6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다. 2014년과 2016년, 2017년, 2019년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선발 자원이다. 알라드의 MLB 통산(5년) 성적은 9승 23패 평균자책점 6.07. 오도리지와 비교하면 무게감이 떨어진다. 알라드는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4번으로 애틀랜타에 지명된 이력이 있다. 이번 트레이드로 '친정팀'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10 22:42
메이저리그

'왼손 킬러' 영입한 애틀랜타, 내친김에 오도리지까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선수 보강에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베테랑 외야수 로비 그로스먼(33)을 영입했다. 외야수 아담 듀발의 공백을 채울 카드가 필요했던 애틀랜타는 마이너리그 싱글A 투수 크리스 앵글린(20)를 내주고 그로스먼을 데려왔다. 그로스먼의 올 시즌 성적은 83경기 타율 0.205 2홈런 23타점. 오른손 투수(0.143)에 약점이 있지만, 왼손 투수(0.364)에 강점이 뚜렷, 활용 가치가 있다. 한편 애틀랜타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트레이드로 선발 투수 제이크 오도리지(32) 영입이 임박했다. MLB 닷컴은 애틀랜타가 왼손 불펜 윌 스미스를 내주고 오도리지를 영입하는 거래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오도리지는 통산(11년) 72승, 올 시즌 4승을 기록 중인 선발 자원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02 15:16
야구

[IS 포커스] 김광현 부상, 선발 보강 손 놓고 있던 STL의 위기

오프시즌 내내 선발 투수 보강에 소극적이었던 세인트루이스가 결국 역풍을 맞았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33)이 등 통증을 이유로 투구를 잠정 중단했다"고 14일(한국시간) 밝혔다. 김광현은 앞선 두 번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1.00(3이닝 10피안타 7자책점)으로 부진했다. 부상 정도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김광현의 개막전 출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광현이 개막에 맞춰 투구 수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투구를 중단했다는 게 뼈아프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김광현이 (팀 동료인) 마일스 마이콜라스와 비슷한 운명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마이콜라스는 현재 어깨 통증을 이유로 투구를 중단한 상황이다. 부상 부위만 다를 뿐 김광현의 처지와 비슷하다. MLB닷컴은 지난 13일 '7~10일 정도 공을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콜라스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선 일단 구조적 손상이 발견되지 않아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워낙 민감할 수 있는 부위라 모든 게 조심스럽다. 2주 가까이 휴식한 뒤 상태를 다시 체크할 계획. 2018년 18승을 따낸 마이콜라스는 지난해 팔뚝 부상으로 MLB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팔뚝에 이어 어깨까지 아프니 구단엔 초비상이 걸렸다. MLB닷컴은 김광현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은 스프링캠프에 들어갈 때부터 의문점이 있었다. 이젠 더 많은 위험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겨우내 선발 투수 보강에 소극적이었다. 2019시즌 16승을 따낸 다코타 허드슨이 지난해 9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아 2021시즌 결장하게 됐다. 스윙맨으로 활약한 오스틴 곰버는 지난 2월 단행된 3루수 놀란 아레나도 트레이드 때 콜로라도로 이적했다. 올해 마흔 살이 된 아담 웨인라인트, 부상 경험이 많은 마이콜라스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상태를 고려하면 외부 전력 수혈이 필요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웨인라이트와 재계약(1년 800만 달러)했을 뿐 별다른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았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세인트루이스가 관심을 보였던 제임스 팩스턴(시애틀)과 제이크 오도리지(휴스턴)는 다른 팀과 계약했다. 파격적인 움직임으로 리그 정상급 내야수 아레나도를 데려와 타선 보강엔 성공했지만, 선발 투수는 아니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일단 내부 자원으로 김광현과 마이콜라스의 빈자리를 채울 계획이다. 오른손 투수 다니엘 폰세 데 레온, 존 간트, 요한 오비에도, 제이크 우드포드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팀 내 '왼손 유망주 듀오' 잭 톰슨과 매튜 리베라토어 등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선발 경험이 부족하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노리는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기존 선발 투수 중 추가 부상자라도 나오면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다. 선발 투수 영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후폭풍이 구단을 휘몰아치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15 06:00
야구

선발 보강 필요했던 MIN, '통산 123승' J.A 햅과 1년 계약

미네소타가 선발 보강에 성공했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21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미네소타가 왼손 선발 J.A 햅(39)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1년이며 연봉은 800만 달러(88억원)이다. 미네소타는 선발 영입이 필요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제이크 오도리지와 리치 힐이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선발 로테이션에 공석이 발생했다. 베테랑 햅은 좋은 대안이다. 200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햅은 통산(14년) 123승 92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 중이다. 토론토에서 뛴 2016년에는 시즌 2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뉴욕 양키스에서 뛴 지난 시즌에도 2승 2패 평균자책점 3.47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오프시즌 동안 LA 에인절스, 텍사스, 토론토 구단 등의 구애를 받았고 최종적으로 미네소타행이 확정됐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1.21 07:41
야구

美 매체 류현진 영입대상 4개 팀 예상, FA 랭킹 6위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32)의 행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FA 현황과 영입 타깃 선수를 예상하면서 류현진을 영입대상에 올려놓은 팀으로 애틀랜타, 뉴욕 메츠, 미네소타, LA 에인절스를 꼽았다. 이 매체는 2019시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팀인 애틀랜타에 관해 "내년 선발진 라인업에 마이크 소로카, 맥스 프리드가 버티고 있지만, 우승을 노리기엔 다소 부족하다"며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매디슨 범가너, 류현진 등 FA시장에 나온 주요 선발 투수 영입에 뛰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뉴욕 메츠에 대해선 "에이스 제이컵 디그롬과 스트로먼, 노아 신더가드, 스티븐 마츠 등이 있다"며 "콜, 스트라스버그 등 리그 최고 수준의 에이스를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여 영입할 필요는 없지만 FA자격을 얻은 잭 휠러와 재계약하거나 류현진 등 우수한 선발 투수를 영입하면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크 오도리지, 마이클 피네다, 카일 깁슨 등 세 명의 투수에게 많이 의존한 미네소타가 이번 FA시장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풍성하게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LA 에인절스에 관해서 "불펜은 풍부하지만 최근 수년간 오타니 쇼헤이, 앤드루 히니, 그리핀 캐닝 등 적잖은 젊은 선발 투수가 부상으로 고꾸라지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캘리포니아 출신인 콜, 스트라스버그 혹은 한국 출신 류현진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류현진을 영입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내다봤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에 가장 필요한 보직은 마무리 투수다. 최근 수년간 월드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무너진 다저스는 변화를 추구한다"며 "고정 선발진은 워커 뷸러, 클레이턴 커쇼, 마에다 겐타로 채우고 훌리오 우리아스, 로스 스트리플링,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데니스 산타나 등이 나머지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CBS 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FA 상위 50명의 순위를 매기며 류현진을 6위로 평가했다. 류현진의 새 행선지로는 다저스,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등 서부지구 4개 구단을 지목했다. 이 매체는 워싱턴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3루수 앤서니 렌던을 FA 랭킹 1위로, 우완 강속구 투수 게릿 콜을 2위로 각각 평가했다. 이형석 기자 2019.11.02 12:15
야구

[2016년 ML 결산④]AL 동부-치열한 내부의 경쟁, 그래서 재밌었다

◇ 총평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강팀들이 즐비한 리그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팀인 뉴욕 양키스와 그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를 주축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 각기 개성이 넘치는 팀들이 훌륭한 성과를 거두어 왔다. 올시즌도 크게 다를 것은 없었다. 타지구의 팀들을 압도하는 전력을 선보였다. AL 중부지구 팀들을 상대로는 88승 77패, AL 서부지구 팀들을 상대로는 86승 79패, 내셔널리그 팀들을 상대로는 59승 41패를 기록했다.그 결과 내부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시즌 중반까지 지구 1위는 안개 속이었다. 하반기 보스턴 레드삭스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지만, 지구 2위와 3위였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만만찮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결국 양 팀은 89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에 배당된 2장의 와일드카드 모두를 가져갔다.전세계 최고의 인기팀인 뉴욕 양키스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아롤디스 채프먼, 앤드류 밀러, 카를로스 벨트란 등을 시장에 내놓으며 ‘셀러’의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마이너리그 팜은 풍족해졌다. 베이스볼 아메리카, mlb파이프라인 등 주요 유망주 평가 기관은 뉴욕 양키스의 팜을 메이저리그 전체 1위로 꼽고 있다. 현재가 아닌 미래를 방점을 찍은 뉴욕 양키스의 움직임은 몹시 이색적인 볼거리였다.◇ 보스턴 레드삭스타선의 힘이 인상적이었다. wRC+ 113을 기록하며 30개 팀 중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타선의 신구 조화가 잘 어울러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팀의 정신적 지주인 데이빗 오티즈는 38홈런과 0.315/0.410/0.602의 비율 스탯을 기록하며 마지막 은퇴 시즌을 장식했다. 더스틴 페드로이아는 지난 3년과는 다르게 154경기에 출장하는 건강한 한 해를 보냈다. 이적 첫 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핸리 라미레즈도 30개가 넘는 홈런을 터뜨리며 반등에 성공했다.젊은 타자들의 활약은 더욱 놀라웠다. 무키 베츠는 0.318/0.363/0.534 31홈런을 기록하며 7.8의 fWAR(승리기여도)을 기록했다. 마이크 트라웃에 이어 MVP 2위를 차지했다. 잰더 보가츠는 작년의 3배인 21개의 홈런을 쳐내며 장타력 면에서 큰 성장세를 보였다. 수비 외에 경쟁력이 없다고 평가 받던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도 26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아메리칸 리그의 대표 중견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투수진에서는 릭 포셀로와 스티븐 라이트의 활약이 대단했다. 늘 2%가 부족했던 미완의 대기 포셀로는 223이닝과 22승을 거두며 사이영상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32살의 너클볼러 스티븐 라이트 역시 포셀로와 함께 로테이션을 이끌었다. 대주자로 출잔한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한 것은 옥의 티였다. 야심차게 영입한 데이빗 프라이스는 기대만큼의 활약은 아니었다. 하지만 끔찍했던 4월 이후 시즌이 흐를수록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고 17승과 fWAR 4.5를 기록하며 본인의 몸값을 해내는데 성공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애초 기대치는 별로 높지 않았다. 시즌을 앞두고 발표된 ESPN 31인 전문가의 지구별 우승팀 예측에서 단 1표도 얻지 못했다. 리그 최악의 수준이었던 선발 투수진에는 요바니 가야르도를 보강하는데 그쳤고, 덱스터 파울러처럼 우선적인 목표로 삼았던 타자 FA는 놓쳤다. 황급히 마크 트럼보, 페드로 알바레즈, 김현수 등 B급으로 평가 받던 선수 여럿을 데려왔을 뿐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마크 트럼보는 47홈런을 터뜨리며 홈런왕을 차지했다.총 7명의 타자가 17개 이상의 홈런을 쳐내며 거포군단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기록한 253개의 팀홈런은 리그 2위인 시애틀 매리너스보다 30개가 많은 압도적인 수치였다.투수진에서는 불펜진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마무리 투수인 잭 브리튼은 03년 에릭 가니에 이후 가장 압도적인 불펜 투수의 모습을 보였다. 시즌 중반 4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으며, 주어진 47번의 세이브 기회 모두를 성공시켰다. 시즌 뒤 발표된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4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브래드 브락, 마이클 기븐스, 데런 오데이 등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개막 이전만 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ESPN 전문가 31명중 조쉬 도날드슨, 호세 바티스타, 에드윈 엔카나시온, 트로이 툴로위츠키로 이어지는 막강 타선을 막을 팀은 아무도 없어 보였다.그러나 정작 팀을 이끌어 나간 것은 오히려 선발 투수진이었다. 팀내 최고 유망주였던 애런 산체스는 3.00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리그 1위를 차지했다. 15년 멋진 시즌을 보낸 뒤 2년 계약을 맺었던 마르코 에스트라다는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에이스 자리를 꿰찼다. 3년간 3600만 달러에 영입한 JA 햅은 20승을 거두면서 데이빗 프라이스의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문제는 내년이다. 수년간 팀을 지탱해왔던 호세 바티스타와 에드윈 엔카나시온이 FA자격을 얻어 팀을 떠나게 되었다. 발빠르게 켄드리 모랄레스를 영입했지만, 그 둘의 빈자리를 메꾸기에는 역부족이다. 우승을 위한 최적기로 꼽혔던 2016년의 기회를 놓친 그들의 앞날은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 뉴욕 양키스15년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뉴욕 양키스. 평소의 양키스의 모습이었다면 또 한번 지갑을 열며 시장의 선수들을 모두 쓸어갔을 터였다. 하지만 의외로 그들의 겨울은 조용했다. 스탈린 카스트로와 아롤디스 채프먼을 트레이드로 영입했을 뿐이었다. 별다른 보강이 없었던만큼 경기력도 인상적이지 않았다. 시즌의 1/4이 흘렀을 무렵인 5월 25일 이후 지구 3위 이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결국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을 팔며 현재가 아닌 미래를 택했다.지구 4위라는 성적은 불만족스러웠지만, 희망은 있었다. 포수 개리 산체스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신인왕 투표 2위에 올랐다. 디디 그레고리우스는 좌투수를 상대로 일취월장한 성적을 기록하며 공수 모두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와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룬 스탈린 카스트로 역시 무난한 첫 시즌을 보냈다.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하며 뭇 사람들의 우려를 샀던 마사히로 다나카는 1선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탬파베이 레이스치열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경쟁에서 한발 비껴가 조용한 한해를 보냈다. 6월달 있었던 11연패가 치명적이었다. 투타 모두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장타력을 보강하기 위해 야심만만하게 영입한 코리 디커슨은 반쪽짜리 타자였다(우투수 상대 22홈런 OPS 0.807, 좌투수 상대 2홈런 OPS 0.589). 윌 마이어스 트레이드 당시 트레아 터너와 조 로스를 받는 대신 데려왔던 스티븐 수자는 또다시 절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하고 말았다. 팀의 상징인 롱고리아가 커리어 최다인 36개의 홈런을 치며 부활한 것이 유일하게 희망적인 소식이었다.희망이라면 평균연령 20대 중반의 젊은 투수진이다. 이제는 사이영상 후보로까지 거론되기 시작한 크리스 아쳐를 주축으로, 블레이크 스넬, 맷 안드리즈, 제이크 오도리지, 드류 스마일리 등 잠재력이 풍부한 투수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토미존 서저리에서 돌아오는 과거의 에이스 알렉스 콥까지 합류한다. 이들이 자신의 기대치를 그대로 발휘한다면 그 어떤 팀의 선발 투수진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임선규(야구공작소) 야구 콘텐트, 리서치, 담론을 나누러 모인 사람들. 야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2016.12.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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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맹타’ TB 이학주, ‘프랭클린 유탄’ 맞나

과연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유격수가 탄생할까.이학주(24·탬파베이)는 5일(한국시간) 열린 보스턴과의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지난 3일 미네소타전에서 1안타 1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연속안타와 첫 타점까지 신고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시범경기 타율은 0.400(5타수 2안타)이다.2008년 미국 진출 후 처음 시범경기에 나섰던 2010년(타율 0.200)을 비롯해 2012년(타율 0.278)과 2013년(타율 0.176)보다 출발이 좋다. 하지만 탬파베이가 잠재적 경쟁자인 닉 프랭클린(23·시애틀) 영입을 준비 중이어서 그의 메이저리그 진입 기상도가 급변할 가능성도 있다.◇탬파베이 NO.1 내야 유망주이학주의 입지는 나쁘지 않다. 지난해 말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팀내 유망주 순위에서 투수 제이크 오도리지(24)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 1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가 실시한 유망주 평가에서도 리그 전체 84위로 분류됐고, 팀에서는 오도리지에 이어 다시 2위를 차지했다. '팀내 마이너리그 내야수 중 이학주의 경쟁자가 없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이는 '빅리그 데뷔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이학주는 이미 지난해 4월에도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준 경험이 있다. 당시 마이너리그에서 경기 중 주자의 태클에 왼 무릎을 가격당하며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15경기에서 타율 0.422, 출루율 536, 1홈런 7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올 시즌 행보가 눈길을 모으는 이유다.◇프랭클린 트레이드 변수이학주의 빅리그 데뷔 시점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변수는 '프랭클린 트레이드'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으로 시애틀 유니폼을 입은 프랭클린은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타율 0.225·12홈런·45타점을 기록한 리그 최고의 내야 유망주다. 하지만 올 시즌 FA(프리 에이전트) 야수 최대어 로빈슨 카노(32·전 뉴욕 양키스)가 시애틀에 영입되면서 보직(2루수)을 잃어버렸다.시애틀은 이후 프랭클린을 트레이드 매물로 내놨다. 최근에는 시애틀이 구단 스카우트를 파견해 탬파베이의 젊은 투수들을 관찰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프랭클린의 탬파베이행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프랭클린은 탬파베이의 연고지나 다름없는 플로리다 출신이다.프랭클린은 주포지션이 2루수여서 유격수인 이학주와 겹치지 않는다. 하지만 팀 전략에 따라 내야 포지션은 이동이 가능하다. 실제 프랭클린은 마이너리그에서 2루수(122경기)보다 유격수(261경기)로 더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2013시즌을 앞두고 mlb.com이 발표한 유격수 유망주 순위에서도 프랭클린이 6위, 이학주가 9위였다.메이저리그 탬파베이에 키스톤 콤비인 벤 조브리스트(33·2루수)-유넬 에스코바(32·유격수)가 건재한 상황에서 또다른 잠재적 경쟁자가 등장하는 건 이학주에게 달갑지 않다. '2014시즌 빅리그 데뷔'라는 목표가 자칫 미뤄질 수 있는 요인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4.03.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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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MLB] 밀워키, 사이영 위너 잭 그레인키 영입 外

○…밀워키가 사이영상 투수 잭 그레인키를 영입했다. MLB.com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가 외야수 로렌조 케인, 유격수 알사이드 에스코바, 투수 제레미 제프레스와 제이크 오도리지 등 4명을 캔자스시티로 보내는 대신 그레인키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그레인키는 2009년 16승8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캔자스시티의 에이스였다. 올 시즌 10승 14패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한 그레인키는 만년하위팀인 캔자스시티를 떠나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기 위해 에이전트를 교체하기도 했다. ○…전 시카고 컵스 1루수 필 카바레타가 20일 향년 94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사인은 암이다. 카바레타는 1934년 시카고컵스서 데뷔, 21년간 2030게임에 출장해 통산 타율 0.293을 기록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1945년 시즌 타율 0.355를 기록,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으며 같은 해 컵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1949년 이후 13시즌을 메이저리그 강타자로 활약한 월트 드로포는 19일 사망했다. 향년 87세다. 드로포는 보스턴에서 활약하던 1950년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으며 1288경기서 통산타율 0.270을 기록했다. 2010.12.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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