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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지→안유진 지락이들 진짜 온다…’뛰뛰빵빵’ 24일 첫방 [공식]

‘뿅뿅 지구오락실’이 스핀오프 버전 ‘지락이의 뛰뛰빵빵’으로 돌아온다.오는 24일 첫 방송되는 tvN ‘지락이의 뛰뛰빵빵’은 운전면허부터 여행계획, 촬영, 그리고 게임기획까지 모든 것을 지락이들(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의 손으로 만들어가는 생애 첫 셀프 여행기다.이번 여행의 콘셉트는 올해 2월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 시작됐다. 나영석 PD가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에게 ‘뿅뿅 지구오락실’ 새 시즌 돌입 전, 3박 4일 간의 짧은 국내 여행을 제안한 것. 이에 이영지는 기다렸다는 듯 “3박 4일 만에 10일 분량을 뽑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이은지는 “오디오 감독님 마음의 준비 하셔라”는 현실적인 경고를 보내 기대감을 높였다.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은 여행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촬영도, 운전도 직접 하는 셀프 여행으로 뜻을 모았다. 특히 이들은 모두 운전면허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가장 먼저 면허를 따는 사람이 이번 여행에서 운전대를 잡기로 약속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누가 먼저 운전면허를 따게 될지 투표가 진행되는 등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과연 이번 여행에서 운전대를 잡을 사람은 누구일지, 그 정체는 ‘지락이의 뛰뛰빵빵’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티저에서는 여전히 시끌벅적하고 유쾌한 지락이들의 케미가 담겼다. 영화 ‘타짜’의 정마담 역할에 한껏 과몰입한 이은지는 그의 명대사를 따라하며 미미, 이영지, 안유진을 소개한다. 이은지는 “그들은 내가 본 타짜 중에 최고였어요. 궁금해요? 그럼 와요. ‘지락이의 뛰뛰빵빵’”이라며 꿋꿋하게 카메라를 응시하는 프로페셔널함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동시에 이은지가 어떤 대사를 내뱉던 눈길조차 제대로 주지 않은 채 언제나 그랬듯 큰소리를 내며 게임에 몰두한 미미, 이영지, 안유진은 익숙해서 더 그리웠던 대환장 케미를 예고한다.‘지락이의 뛰뛰빵빵’은 24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이후 저녁 10시 유튜브 ‘채널십오야’에서 풀버전이 공개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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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복귀, 진선규→김히어라 합류 ‘경소문2’, 더 강력하게 컴백 [종합]

‘경소문2’가 더 강력하게 돌아온다. 메가폰을 잡은 유선동 감독은 카운터즈들의 유쾌한 케미, 카운터즈와 악귀의 더 강력한 대결 등 ‘경소문’만의 매력이 더 강해졌다고 자신해 기대감을 높인다. 다만 ‘학폭 의혹’이 불거진 배우 조병규가 ‘경소문2’로 2년 만에 복귀해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조병규는 의혹을 다시 한번 부인하면서 “더 악에 바쳐 연기했다”고 전했다. 21일 tvN 새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연출 유선동, 극본 김새봄, ‘경소문2’)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안석환, 진선규, 강기영, 김히어라, 유인수, 유선동 감독이 참석했다. ‘경소문2’는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악귀 타파 히어로물이다. 앞서 지난 2021년 종영한 OCN ‘경소문’ 시즌1은 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대 시청률로 출발해 최종회는 11.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큰 흥행에 거뒀다. 전작의 큰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이 확정됐고 시청자의 기대감이 쏠렸으나, 제작진으로서는 부담감도 적지 않았을 터. 유선동 감독은 감독은 “시즌2 촬영을 시작하기 전 1년 반 만에 모두가 만난 자리가 있었다”며 “그 자리에서 ‘시즌1이 성공했다 해서 적당히 안주하면서 가지 말자’고 했고 모두가 한마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시즌2촬영현장이 더 힘들 테니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해 뵙자고 부탁했다”며 “시즌2는 1일1액션이라고 할 정도로 정말 힘들었다. 기존 배우들뿐 아니라 새로운 배우들도 몸을 불살랐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이 좋아했던 ‘경소문’만의 액션, 통쾌함, 매력 등 모두가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고 강조하며 “빨리 시청자를 만나고 싶다”고 자신했다. ‘경소문2’에선 시즌1에서 차진 팀플레이를 선보인 카운터즈 조병규(소문), 유준상(가모탁), 김세정(도하나), 염혜란(추매옥), 안석환(최장물)이 더 통쾌하고 더 땀내나는 악귀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카운터즈의 유쾌함은 이날 현장에서도 드러났다. 이들은 시즌2로 재회한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조병규는 “처음 촬영할 때가 생각나더라. 시즌1부터 시즌2 마지막까지 그냥 좋은 기억밖에 없다”며 “호흡을 따로 맞출 필요없이 복기하면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유준상은 “만나자마자 짜릿했다. ‘시즌7까지는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전했으며, 김세정은 “카운터는 카운터구나 싶더라. 행복해 하면서 찍었다”며 다만 “그래서 더 조심스러웠다. 너무 익숙해지면 안 되니까 대본을 보면서 더 열심히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염혜란은 “오디오가 계속 맞물려서 감독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그만큼 좋았다”고 웃었고, 안석환은 “한식구처럼 호흡이 맞았다 나이 많은 사람으로서 기쁘게 촬영했다”며 “시즌7까지 간다고요? 감사합니다”라고 맞장구쳤다. 이번 시즌에선 진선규, 강기영, 김히어라, 유인수가 새롭게 합류한다. 진선규는 소문의 은인이자 불의를 지나칠 줄 모르는 열혈 소방관 주석 역을, 강기영과 김히어라는 각각 최악의 힘으로 최상위 포식자를 꿈꾸는 필광 역과 순수 악 겔리 역을 그리고 유인수는 신입 카운터 적봉으로 분한다. 이들 모두 시즌1의 인기에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당시 느꼈던 기대감을 전했다. 진선규는 “카운터들만의 느낌이 있다. 티키타카가 있는데 그 속에서 기운을 확 느껴서 좋았다”며 “부담이 없지는 않았다. 새로운 역할로 잘 보였으면 했다. 그런데 그 부담감을 좋은 분위기를 통해 설렘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강기영은 “시즌1 분들이 너무 잘해서 부담감을 느꼈고 이번에 빌런을 처음 연기하는 거라서 더 그랬다. 빌런으로서 데이터가 없었다”며 “하지만 진선규와 김히어라 씨도 새롭게 합류한다고 해서 묻어가면 되겠다 싶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히어라가 “감독님과 배우들이 나를 처음부터 빌런으로 바로 여겨주더라”라고 웃으며 우회적으로 출연작 ‘더 글로리’를 언급하기도 했다. “시즌1을 너무 재밌게 봤었다. 시즌1의 빌런 역할을 다른 분들이 너무 잘해서 내가 그걸 넘을 수 있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감독님과 카운터즈들이 나를 처음부터 빌런으로 받아들여줘서 오히려 자신감이 붙었다”며 외적 변화에 대해 “근육질의 몸이 되고 싶어서 체중과 근육을 늘렸다”며 “감독님에게 ‘내 등 근육을 보이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다”고 웃었다. 이날 ‘경소문2’ 제작발표회는 학폭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가 2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현장이기도 했다. 그렇다 보니 행사 전부터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 상황이었다. 조병규는 조심스럽게 언급을 하면서도 여전히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조병규는 “사실이 아니라는 소명을 하기까지 정말 최선을 다했다. 사실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폭로자가) 타국에 있다 보니까 시간이 걸리고 그 결과가 나오기 전에 방송에 나오게 돼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 보니 더 악에 바쳐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자리가 아니라 ‘경소문2’ 제작발표회라서”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며 “감독님과 스태프들, 동료 배우들이 정말 많은 노력을 들인 작품이다. 오늘은 드라마에 많은 사랑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경소문2’는 오는 29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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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스’ 이준혁 “내 목소리가 좋다고? 단점 많다고 생각”

배우 이준혁이 목소리가 좋다는 평가에 겸손을 표했다. 이준혁은 16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네이버 바이브 오디오 무비 ‘바이브’ 제작 보고회에서 사회자로부터 “목소리가 좋은데 평소에 실감하며 사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준혁은 “목소리가 좋다는 생각은 못 했다. 단점이 많다고 생각하며 산다”고 이야기했다. 또 자신이 ‘리버스’에 캐스팅된 이유에 대해 “일과 관련된 부분에서 감독님이 내게 좋은 부분을 봐주셨던 게 아닌가 싶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리버스’는 의문의 별장 폭발 사고와 함께 기억을 잃은 묘진(이선빈 분)과 그의 헌신적인 약혼자 준호(이준혁 분)가 사고의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오디오 무비다. 18일 공개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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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소리까지 집중…” 믿고 보는 곽경택 ‘극동’으로 ‘믿고 듣는’ 수식어 도전[종합]

‘믿고 보는’ 광경택 감독이 ‘믿고 듣는’ 수식어를 얻게 될까. 1일 오전 네이버바이브의 새 오디오 영화 ‘극동’의 제작 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극동’은 세계 평화를 위협한 천문학적 규모의 비자금을 차지하려는 자들이 벌이는 일촉즉발 첩보 스릴러 오디오 영화. 김강우, 유재명, 곽동연 등 명품 연기와 목소리로 유명한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됐다. 특히 이번 작품은 ‘친구’로 유명한 곽경택 감독의 첫 오디오 영화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디오 영화를 찍다 보니 생각도 못 한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곽 감독은 “예상치 못 한 태클이 있더라. 주연 배우들의 목소리와 단역, 조연들의 목소리와 비슷하면 안 됐다. 목소리만 듣고 구별을 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연을 맡은 김강우는 “(오디오 영화라) 비주얼에 신경을 쓸 일이 없으니까 처음 녹음을 할 때 세수도 대충 하고 갔다. 그런데 그날 스튜디오에서 기어서 나왔다. 걸어 들어갔다가 네 발로 나왔다. 목소리만 나오니 더 예민해졌던 것 같다. 호흡이나 느낌 같은 작은 디테일을 살려야 하니 나도 그렇고 감독님도 예민해졌던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곽경택 감독 역시 “연기자들과 레슬링을 한 기분이다. 어떻게든 감정 끌어내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곽 감독은 또 “성우가 하는 작품이 아니라 기존에 연기 활동을 하는 배우들이 참여하는 영화기 때문에 듣는 사람들이 목소리만 들어도 표정까지 같이 연상을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극 속 인물과 이미지가 맞는 분들을 캐스팅하기 위해 고심했다”고 밝혔다. 곽동연은 “처음 리딩 자리가 생각난다. 상상만 하다가 선배들 대사를 들으니 많은 상상이 되더라”며 “신기하고 값진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곽경택 감독은 “너무 다들 잘해서 캐스팅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화답했다. 곽동연은 “아이폰을 끼고 듣는데 데 듣는 맛이 너무 있더라. 쫄깃하고 바삭했다. 경상도 어딘가에 있는… 예전에 TV 프로그램에도 나왔던 대한민국 3대 중국 음식점에서 갓 튀긴 찹쌀 탕수육을 먹는 그런 느낌이었다”는 감상평을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네이버 바이브에서 ‘층’ 이후 두 번째로 공개하는 오디오 영화인 ‘극동’은 오는 26일 공개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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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 김강우 “첫 녹음 때 걸어 들어갔다 기억 나와… 날로 먹으려다 혼쭐”

배우 김강우가 오디오 영화에 참여한 소감을 공개했다. 김강우는 1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극동’ 제작 보고회에서 “날로 먹으려다가 혼쭐났다”고 털어놨다. 김강우는 “(오디오 영화라) 비주얼에 신경을 쓸 일이 없으니까 처음 녹음을 할 때 세수도 대충 하고 갔다. 그런데 그날 스튜디오에서 기어서 나왔다. 걸어 들어갔다가 네 발로 나왔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목소리만 나오니 더 예민해졌던 것 같다”며 “호흡이나 느낌 같은 작은 디테일을 살려야 하니 나도 그렇고 감독님도 예민해졌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극동’은 세계 평화를 위협한 천문학적 규모의 비자금을 차지하려는 자들이 벌이는 일촉즉발 첩보 스릴러 오디오 영화다. 네이버 바이브에서 ‘층’ 이후 두 번째로 공개하는 오디오 영화로 돌비 애트로스로 제작됐다. 오는 26일 공개.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0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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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강기영 “정명석 역할 무조건 하겠다 다짐”[일문일답]

배우 강기영이 한국 드라마 최초 ‘서브 아빠’ 시대를 열었다. 강기영은 지난 18일 종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에서 14년 차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 역을 맡아 그야말로 인생캐(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정명석은 현실에 없는 ‘유니콘 상사’ 그 자체였다. 우영우(박은빈 분)를 비롯한 최수연(하윤경 분), 권민우(주종혁 분) 등 신입 변호사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은 물론 잘못된 일은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참된 어른의 면모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한마디를 안 져’, ‘새들도 아가 양도 명석이도’라는 애드리브로 시청자들의 웃음까지 책임져 ‘애드리브 장인’으로 주목받았다. 강기영은 종영을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우영우’의 비하인드부터 종영 소감까지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계속되는 칭찬에 “정명석 역은 누가 해도 멋있었을 것”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인기를 예상했나. “전혀 예상 못 했다. 캐릭터가 좋고 매력적인 역인 건 알았는데 이 정도로 봐주실 줄은 몰랐다.” -출연하게 된 과정은. “무조건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감독님을 만났다. 가족들한테도 ‘이 드라마 내가 해야겠다’ 말하고 막무가내로 비싸고 맛있는 걸 쐈다. 아직 캐스팅 확정도 안 됐는데(웃음). 꽃게를 시켜서 맛있게 먹고 감독님께 가서 ‘저 가족들에게 꽃게도 쐈다’고 말하니 ‘꽃게도 사셨으니 출연하시죠’라고 흔쾌히 말씀해주셨다. 작가님이 ‘미추리’ 팬이시라더라. ‘미추리’의 강기영과 정명석은 너무 다른 거 아닌가 싶었는데 감사했다.” -가장 맘에 드는 별명은. “‘서브 아빠’. 이렇게 신선한 별명은 살면서 처음 들어본 것 같다.” -정명석이 사랑받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영우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는 걸 좋게 봐준 것 같다. 사실 너무 판타지적인 역인가 싶기도 한데(웃음). 그래도 그런 멘토가 있다는 믿음으로 연기했다.” -정명석 하면 애드리브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한마디를 안 져’를 너무 사랑해주셔서 얼떨떨했다. 멋있어지려고 했던 건 아닌데 멋있게 그려져서 좋았다. ‘새들도 아가 양도 명석이도’도 좋아해 주더라. ‘워~워~’는 원래 대본에 있던 거다.” -‘어른 섹시’라는 찬사가 나오기도 했는데. “너무 좋다. 그동안 개그 캐릭터를 많이 해서 어른 섹시에 대한 갈증이 없던 것은 아니다. 그런데 ‘우영우’ 속 다른 배역들이 정명석을 멋진 시니어 변호사로 만들어줬다. 대본을 보면서 어떤 배우가 해도 정명석은 매력적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저는 그 수혜자일 뿐이다.” -결말에 만족하나. “만족한다. 영우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게 남은 회차에도 잘 보여서 명석이가 할 일 다 하고 끝난 느낌.” -강기영과 정명석의 싱크로율은. “60%. 정명석이 우영우에게 편견을 떨치고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을 보고 배우는 점도 많지만, 나 자신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 후배들이 내가 겪었던 일 중 나쁜 과정은 될 수 있으면 안 겪으면 좋겠고, 또 그걸 겪으면서 성장하고 경험치가 생기는 일이라면 ‘한번 배워보라’고 다독이기도 한다.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 -단체 카톡방이 있나. “방송 중간에도 카톡하고 재미있게 수다 떠는 편이다. 지방 촬영이 많다 보니 사진을 많이 찍었다. 단체방에 사진 올려서 ‘자, 컨펌 바랍니다’ 이러면 각자 얼굴만 본다. 그렇게 컨펌된 사진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라갔다.”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다들 보통이 아니다. 연기도 잘하고. 이 친구들과 나이가 7~8살 정도 차이가 나는데 ‘그 나이 때의 나는 뭐했지?’ 생각해봤는데 나도 그 나이 때 잘했더라(웃음). 요즘 예전 영상들이 다시 올라오는데, 그 당시의 나는 겁 없이 연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하윤경에게 ‘하윤기영’이라고 부른다. 여자 강기영 같다고. 막 던져도 막 받아치니까 촬영장 오디오가 빌 틈이 없다.”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인가. “나였던 거 같다. 나 혼자 ‘여러분의 자양강장제 자양강기영이다’고 밀었는데 끝까지 아무도 안 불러주셨다. 한바다에서는 내가 나이가 제일 많다. 제가 편하게 장난을 치니까 애들도 잘 끼워줘 재미있게 놀았다.” -현장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이유가 뭔가. “행복하게 일하고 싶어서. 조정석 형과 ‘오 나의 귀신님’을 하면서 많이 배웠다.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촬영 중 힘든 점이 있다면. “힘들다고 못 하겠다. 훨씬 더 많은 대사를 유창하게 소화하는 박은빈을 보고 찡찡댈 수 없었다. 드라마 후반에 몸이 풀렸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운데 ‘우영우’를 임하면서 연기 호흡도 좋아진 거 같아서 다음에 하게 될 작품이 기대된다.” -의상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은데. “14년 차 시니어 변호사를 표현할 때 각 잡힌 게 좋을 거 같았다. 슈트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 해서 쓰리피스 착장을 입었다. 확실히 안경을 쓰니 스마트한 느낌이 들었다.” -시즌2에도 출연 의사가 있나. “안 나가면 안 되지 않을까(웃음). 너무 긍정적인 얘기를 해줘 좋았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은 모두가 있을 거다. 이 친구들을 다시 만난다는 설렘이 너무 크다.” -영우에게 ‘고래’가 있다면 강기영에게는 무엇이 있나. “미국 아빠에 대한 로망이 있다. 바베큐, 가드닝도 하고, 직접 다 고친다. 얼마 전 옥상에서 크랙 부분을 손보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다. 요즘은 보수 공사에 관심이 생겨 장비를 구입하고 있다. 실리콘 쏘는 내 모습이 멋있다. 하하하.”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하자면. “박은빈은 기본기가 좋은 친구다. 배우로서 엄청 태도가 좋다. 경력도 오래돼서 현장에서는 박은빈이 정명석이다. 내가 캐릭터 갈피를 못 잡고 있을 때 ‘나도 이런 역할을 처음 해봐서 과정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했는데 박은빈이 ‘그냥 지금부터 잘해요! 무슨 과정이에요!’ 하는데 세게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합리화해서 피해 가려는 걸 딱 잡아줬다. 하윤경도 딕션과 표현력이 뛰어나다. 주종혁이 욕을 많이 먹는 것을 보면 연기를 잘했다는 거니까. 장난삼아 ‘너한테 이런 훌륭한 드라마가 너무 빨리 왔다’고 말하기도 한다. 질투 아닌 질투 중.” -앞으로의 계획은. “안 해본 역할을 많이 하고 싶다. 빌런도 좋다. 요즘에 손석구 배우에 빠져있는데 ‘나의 해방일지’ 구씨처럼 사연 많아 보이는 역할도 좋을 것 같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22 08:30
축구

손흥민보다 더 뛴다…선수도 아닌 이 남자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조제 모리뉴(AS로마), 위르겐 클롭(리버풀) 등과 함께 세계적인 명장으로 꼽힌다. 시즌 도중인 지난해 11월 토트넘 감독을 맡으면서 손흥민(30)과도 인연을 맺게 됐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8경기 연속 무패(5승3무)를 기록 중이다. 6일 리그컵 4강 1차전에서는 첼시에 0-2로 졌지만, 코로나19 집단 감염 여파에도 각종 대회에서 7승3무2패로 선전 중이다. JTBC ‘비정상 회담’에 출연했던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 몬디(38)가 콘테 감독의 리더십을 분석했다. 알베르토는 콘테의 오랜 팬이다. 21세까지 세리에D(4부리그)에서 축구 선수로 뛴 경험도 있다.나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신이지만, 할아버지와 아버지까지 3대가 유벤투스 팬이다. 열두살 때 관중석에서 콘테를 본 적이 있다. 유벤투스에서 수비를 잘하면서도 멋진 골을 많이 넣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람들은 콘테를 ‘노동자 미드필더’라 불렀다. 지네딘 지단(프랑스)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열정적으로 많이 뛰고 싸우면서 동료에게 파이팅을 불어 넣었다. 선수 시절부터 ‘그라운드 위의 감독’이라 부를 만했다.콘테는 감독이 되고 나서도 터치라인에 서서 쉬지 않고 고함을 지른다. 유로2016 8강전에선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을 맡아 처음부터 끝까지 미친 듯이 뛰어다니며 소리를 질러 스페인 선수들을 정신없게 만들었다. 콘테의 리액션을 쫓는 ‘직캠’이 등장할 정도다. 축구팬 사이에는 ‘손흥민보다 콘테가 더 많이 뛴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손흥민도 “콘테 감독님은 절대 앉지 않는다. 체력이 떨어졌을 때 사이드라인에서 뛰어다니는 감독님을 보면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콘테의 별명은 ‘해머(il martello)’다. 망치로 끊임없이 못을 내려치듯, 선수들을 혹독하게 단련시킨다 해서 붙은 별명이다. “입에서 피가 나올 때까지 뛰어야 한다”고 말한 게 카메라 오디오에 잡혀 이탈리아에서도 화제가 됐다. 보수적이고 엄격했던 지오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의 영향을 받았다.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은 콘테 감독 밑에서 고생할 거다. 그는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 올리려고, 쉼 없이 독려한다. 아마도 둘 중 하나일 거다. 선수들이 미치거나, 우승하거나.콘테는 과르디올라나 클롭처럼 전술적으로 완벽한 플레이를 만드는 감독은 아니다. 하지만 콘테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는 감독이다. 2011년 유벤투스를 맡아 세리에A 3연패를 이끌었다. 직전 시즌 프리미어리그 10위였던 첼시(잉글랜드)를 2016년 맡자마자 정상에 올려놓았다. 나는 토트넘이 콘테를 잘 데려왔다고 생각한다. 지금 토트넘에 필요한 건 ‘이길 줄 아는 감독’ ‘결과를 만들어내는 감독’이다.스리백을 추구하는 콘테 감독 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자 무기는 윙백이다. 유벤투스의 슈테판 리히슈타이너가 그랬듯, 콘테 밑에서 윙백은 한 경기에서 적어도 일백번은 왔다 갔다 해야 한다. 토트넘 왼쪽 윙백 세르히오 레길론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죽을 것 같다”고 말하는 걸 본 적이 있다.콘테 감독은 천천히 빌드업(공격 전개)하기보다는 후방과 중원에서 공을 빠르게 최전방으로 전하되는 걸 선호한다. 콘테는 힘이 센 스트라이커, 또 한 명의 빠르고 많이 움직이는 공격수를 중용한다. 과거 유벤투스의 페르난도 요렌테와 카를로스 테베스, 인테르 밀란의 로멜로 루카쿠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처럼. 옆에 빠른 선수가 골 넣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전술 하에선 손흥민 같은 선수에게 득점 찬스가 많이 생긴다.콘테는 ‘두 아내 사이에서 잠드는 남자’라고 불린다. 인생의 절반은 아내, 또 다른 절반은 축구다. 은퇴한 뒤 네덜란드 AZ알크마르 루이스 판할 감독의 전술 훈련을 몰래 엿보다가 쫓겨난 적도 있다. 상대 팀과 언론 등 외부에 우는 소리를 자주 해서 ‘울보(Piagnone)’라고도 불리는데 이런 행동은 사실 팀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전략이다. 많은 분이 콘테의 선수 시절 사진을 보고 탈모 여부를 묻는데 머리카락을 심은 게 맞다. 상대 팀이 ‘파루키노’(작은 가발이라는 뜻) 이라며 놀린 적도 있다.냉정하게 봐서 토트넘의 현재 스쿼드는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보다 약하다. 콘테와 함께 유벤투스 전성기를 이끈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도 토트넘에 함께 왔다. 파라티치 단장은 세리에A 팀에 정통한 데다 이탈리아 에이전트와 친하기 때문에 자기만의 영입 전략이 있을 거다.콘테 감독은 6일 열린 첼시와의 리그컵 4강 1차전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이날은 첼시에 0-2로 졌는데 아마 토트넘 스쿼드 분석을 마친 뒤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선수의 영입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콘테는 구단주가 선수를 안 사주면 그만둘지도 모르는 감독이다.스테판 더 프레이(인테르 밀란), 프랑크 케시에(AC밀란), 아다마 트라오레(울버햄튼) 등의 토트넘 이적설이 돌던데 개인적으로는 아탈란타의 로빈 고젠스, 요하킴 메흘레, AC밀란의 테오 에르난데스가 좋은 선수 같다. 참, 개인적으로 이탈리아 베네치아 단장과 친분이 있는데 지난해 여름쯤 “내가 엄청 좋아하는 한국 선수가 있다. 김민재라고 아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유벤투스와 AS로마 등 이탈리아 팀들도 김민재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살다 보면 게임에 질 것 같으면 참가 자체를 안 하는 사람이 있지 않나. 콘테가 그렇다. 리그 3, 4등 하러 토트넘에 간 건 아닐 거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하고 싶어한다. 콘테는 경기에서 지면 기자회견장에서 표정이 너무 안 좋고 기자와 다투기도 한다. 한마디로 ‘미친 승부욕’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토트넘의 리그 우승은 1961년이 마지막이고, 최근 우승은 2008년 리그컵이다. 콘테가 언젠가는 토트넘의 한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1.0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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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 강신일 "화려한 영상 시대에 오디오 무비? 궁금해 참여"

강신일이 오디오 무비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16일 진행된 네이버 첫 오디오 무비 '층(임지환 감독)'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강신일은 "처음에는 의아했다. 내 어린시절을 이야기하면 죄송하지만, TV 보급이 잘 안 될 때는 집에서 라디오를 들었다. 라디오 드라마가 방송 되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강신일은 "식구들이 귀를 쫑긋하면서 오디오 드라마를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층' 시나리오를 받고 '요즘처럼 화려한 영상 시대에 오디오 무비? 이게 되나?' 의구심이 들었다. 궁금증도 생겼다"며 "근데 시나리오를 읽었더니 '이렇게 멋진 시나리오를? 실사를 찍어도 될텐데?' 싶더라. '그렇다면 감독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이 이어졌고 만나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가지 궁금증으로 감독님을 만났는데 그땐 또 '어? 저 사람 배우 아니야? 분명 배우인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더니 "그러한 모든 궁금증들이 다모여져서 '이건 내가 한번 경험 해봐야겠다'는 마음에 참여했다.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크다. 너무 재미있었다"고 진심을 표했다. 이와 함께 강신일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오디오 콘텐트가 각광받고 있는 것에 대해 "MZ세대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영화를 봐도 만들어진 영화에 덧붙여 자신의 상상력을 결부시켜 비교하고 판단하고 각자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만들어내기도 한다. 오디오 무비는 어떤 시각적 효과는 던져주지 않지만 소리를 통해 상상력을 자극시켜 준다거나 더 심도깊고 몰입하게 만드는 콘텐트라 더 호응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정리해 눈길을 끌었다. 프로파일링 오디오 무비 '층'은 알 수 없는 층간소음이 계속되는 무광 빌라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을 두고 용의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프로파일러 강호(이제훈)와 사건 담당 경위 지호(문채원)가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총 6편의 에피소드로 27일부터 네이버 바이브를 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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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형편없는 공유 vs 별 볼일 없는 엄태구

구수한 입담도 빛났다. 영화 '서복(이용주 감독)'과 '낙원의 밤(박훈정 감독)'을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공유와 엄태구가 영화 공개 관련 매체 인터뷰에서 꾸밈 하나 없는 솔직한 이야기들 털어놔 배우 본체의 매력을 또 한번 엿보이게 했다. '서복'과 '낙원의 밤'은 코로나19 여파를 직격탄으로 맞아 개봉 방식부터 변화를 꾀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당초 지난해 말 개봉을 추진했던 '서복'은 해를 넘기면서 극장과 OTT 티빙(TVING) 동시 공개라는 한국영화 최초의 길을 열었고, '낙원의 밤'은 넷플릭스(Netflix) 공개를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복'은 15일부터 극장 관객과 국내외 티빙 유저를 만나고 있으며, '낙원의 밤'은 이에 앞선 9일 전세계에 공개돼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개봉되는 영화를 홍보해야 하는 주연 배우들은 코로나19 심각성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 꾸준히 화상 인터뷰를 추진 중이다. 화상 인터뷰는 직접 대면 인터뷰보다 매끄러운 소통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때론 배우들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배우들은 첫 화상 인터뷰를 어색해 하면서도 중후반이 넘어가면 빠른 적응으로 혼자 주절주절, 조잘조잘 말을 늘어 놓으며 TMI도 편하게 대방출한다. 공유와 엄태구도 "이게 정말 무슨 일인가 싶다" "첫 화상 인터뷰라 어색해도 양해해 달라"고 인사하며 적응의 시간을 짧게 가지더니 이후에는 스리슬쩍 점점 말이 길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워낙 보는 맛 있는 배우들로 유명했기에 화상 인터뷰에서도 여지없이 그 매력은 숨겨지지 못했다. 특히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일상을 언급할 땐 다채로운(?) 어휘를 사용해 폭탄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다(多)대1 인터뷰 특성상 오디오를 음소거 처리하기에 웃음소리를 직접 들려주지 못해 아쉬울 따름. '서복'과 '낙원의 밤'의 짙은 분위기 속 유머들이 그냥 탄생한건 아니었다. 먼저 공유는 식단관리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캐릭터 기헌에 대해 털어놓으며 "많이 말하기도 했고, 굳이 싶기도 하지만 기헌을 설명할 땐 빼놓을 수 없는 일도 맞는 것 같다. 시한부의 삶을 사는 기헌의 비주얼을 위해 어느 정도의 식단 조절은 필요했고, 그로 인한 예민함이 기헌과 잘 맞았다"고 운을 뗐다. 공유는 "재수없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 과정이 아주 힘들거나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예전부터 캐릭터에 따른 준비 과정이라 자연스럽게 여겼다. 더 힘들게 준비했던 때도 있었기 때문에 '아, 이걸 또 해야돼?' 그런 마음 보다는 하면 하게 되더라. 4개월 정도 관리했다"고 회상했다. "기헌에게는 좋은 과정이었다. 찰떡이었다"고 강조한 공유는 "육체미 액션배우의 모습이 아니라 내 얼굴이 수척해져 보이기를 바랐기에 운동은 무리해서 하지 않아도 됐다. 그럼에도 사람인지라 예민할 수 밖에 없었는데 감독님은 그걸 기민하게 알아채 주셔서 감사했다"고 인사하기도 했다. 이어 "식단 조절이 되니까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몸이 좋아지긴 하더라. 주변 사람들이 '아깝다'고 했다. 근데 몸을 드러낼 신은 없었으니까"라며 "라면 먹는 신을 찍을 땐 감독님의 배려로 딱 한 젓가락 먹고 끝이었다. 진짜 꿀.맛이었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떻냐"고 묻자 공유는 "다 돌아왔다. 돌아온지 꽤 됐다. 지금은 형편없다"는 망언과 함께 "체력적으로 예전같지 않아 영양제를 많이 챙겨 먹고 있는데 걱정은 노파심이다. 나 아직 젊다. 레이저보다 땀으로 관리하겠다"고 약속, 스스로 호탕한 웃음을 터트려 좌중을 폭소케 했다. 타고나기를 보호본능 자극하는 엄태구는 수줍음 가득한 말투를 유지하면서도 '맞다, 아니다'의 확고한 입장을 표명해 시종일관 보는 이들을 미소짓게 했다. 짤막짤막한 답변 속 심심하지만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엄태구를 확인 시켰다. 스스로 "러블리 하지 않다"고 단언한 엄태구지만 출연하고 싶은 예능으로 1초의 고민없이 '동물농장'을 말할 땐 인간 러블리 그 자체였다. 엄태구는 "'동물농장' 불러 주시면 나가보고 싶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내가 동물을 너무 좋아한다"며 신나했다. 실제 엄태구의 힐링 매개체는 강아지 엄지. 엄태구는 자신의 일상을 "별 볼 일 없다"고 표현하며 "진짜 하는 일이 없다. 집에만 있고 심심하게 보내는 것 같다. 활력을 느낄 땐 강아지 엄지를 만날 때. 가끔 직접 보고, 부모님이 영상 찍어 보내주시면 그걸 보면서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고 귀띔했다. 티빙 오리지널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시작하게 된 특별한 동행, 넷플릭스 오리지널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스크린용으로 제작됐지만 티빙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으로 정체성을 달리하게 된 '서복'과 '낙원의 밤'은 훗날 현재의 콘텐트 과도기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기록 될 전망이다. 흥행의 성패를 떠나 최초의 길을 함께 개척했다는 것 만으로도 의의는 남다르다. 그 중심에서 배우들은 물론 업계 모든 이들은 따라가기 벅찬 변화의 바람을 정통으로 맞고 있다. 갈피가 잡히지 않아 우여곡절과 재미가 동반되고 있는 이 흐름이 또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 또 어떤 새로운 결과물을 맞이하게 만들지 어리둥절 흥미로움이 공존하는 현실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4.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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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댕댕이' 문세윤 "오디오 감독님 귀에 이명 올 것 같아"

'달려라 댕댕이' 1차 티저가 공개됐다. 3월 첫 방송될 MBC에브리원 새 반려견 프로그램 '두근두근 레이스 달려라 댕댕이'(이하 '달려라 댕댕이')는 주인과 반려견이 전통적인 도그 스포츠인 '도그 어질리티(dog agility)'를 배운 후 정식 어질리티 대회에 도전하는 과정 속 인간과 반려견의 교감, 도전, 성취, 감동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달려라 댕댕이' 제작진은 조금 특별한 댕댕이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첫 번째 티저를 선보였다. 약 40초의 비교적 짧은 영상임에도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는 물론 유쾌한 웃음까지 담아냈다. 공개된 '달려라 댕댕이' 1차 티저는 풀밭 위를 자유롭게 달리는 귀염둥이 강아지들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달리는 반려견을 응원하는 견주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사랑스러운 강아지들의 모습이 그야말로 흐뭇한 미소를 유발한다. 이어 다른 화면에는 '이것은 댕댕이가 달리는 이야기', '어디로 뛸지 모르는 댕댕이와 사람이 함께 교감하는 이야기지만..', '오디오는 조금 걱정되는 이야기'라는 자막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자막을 통해 '달려라 댕댕이'가 시청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다. MC 문세윤, 최성민을 시작으로 '달려라 댕댕이' 출연진들과 그들의 반려견이 모두 모여 금방이라도 달려갈 듯한 시그니처 포즈를 취한다. "오디오 감독님 귀에 이명 오겠다"라는 MC 문세윤의 멘트처럼, 오디오는 조금 걱정되지만 그래서 더 유쾌하고 사랑스러울 '달려라 댕댕이'를 기대하게 한다. '달려라 댕댕이'는 내달 MBC에브리원과 MBC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2.1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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