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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WHO, 매주 4만명 사망자 발생에도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할까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유지할지를 결정하기 위한 장고에 들어갔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27일(현지시간) WHO 회의는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최근 급증한 상황을 공유하며 시작됐다. 이에 비춰 회의에서는 PHEIC를 일단 유지하면서 추이를 더 보는 쪽으로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WHO가 이날 개최한 회의는 보건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의 분기 회의다.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는 특정 질병에 대해 내려진 PHEIC를 계속 이어갈지, 아니면 해제할지를 분기마다 검토한다. 지금까지는 분기 회의에서 코로나19에 대한 PHEIC 해제가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나왔다.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력이 어느 정도인지,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PHEIC가 유지되면 각국의 방역 태세에는 큰 변동이 없겠지만 해제될 경우 확진자 격리기간 단축, 마스크 의무 착용 조건 완화 등 많은 변화가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한국 방역 당국도 PHEIC가 해지될 경우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등급을 홍역, 결핵 등과 같은 '2급'에서 '독감(인플루엔자)과 같은 '4급'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WHO 안팎에선 방역 전문가들의 시각에서 볼 때 현 상황을 여전히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계해야 할 시기로 판단할 거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중국에서 최근 방역 규제 완화 이후 감염자가 급증세를 보이는 데다 방역 관련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쉽사리 경계수위를 낮추기 어려울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이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중국의 감염 확산 등으로 인한 사망자 급증세를 거론하며 방역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메시지를 내놨다.테워드로스 총장은 "우리는 오미크론 바이러스 유행이 절정에 달하고 매주 7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WHO에 보고됐던 1년 전보다 확실히 훨씬 더 나은 위치에 있다"면서도 "작년 12월 초부터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난주 4만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WHO에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중국에서 나왔다"라고 설명했다.WHO의 주간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이달 16일부터 22일 사이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만2000여명이다.테워드로스 총장이 이날 언급한 '사망자 4만명'이 22일 이후의 사망자 집계치인지, 동일한 기간에 중국으로부터 새로 전달받은 사망자 통계를 새로 반영한 수치인지는 분명히 언급되지 않았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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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중국 봉쇄로 올해 스마트폰 생산량 감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오미크론 봉쇄의 영향으로 올해 스마트폰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2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이 3억1000만대로 전 분기보다 12.8%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유통채널의 재고 조정과 비수기의 영향이 일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2분기에는 스마트폰 생산량이 3억900만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에서 전염병이 확산한 것이 원인이다. 다만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7%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야기했다"며 "이로 인해 개인 가처분 소득이 줄어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구매예산이 줄었다"고 말했다. 올해를 요약하면 상반기에는 중국의 도시 봉쇄,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위기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생산량은 13억3330만대로, 향후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이지만, 판매 기준 점유율은 작년 24.2%에서 올해 21.1%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13.1%)와 미국(11.0%)이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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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스포크, 잘 팔리는데 돈은 안 되네…돌파구는

삼성전자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한 가전 사업을 보고도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판매 실적은 업계 선두를 달리는데 수익성은 장기간 바닥에 머물고 있어서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비용 부담까지 겹쳤다. 사업 중요도는 반도체와 모바일, 디스플레이에 점차 밀리는 모습이다. 그나마 함께 엮인 TV의 선전 덕에 부진을 희석하고 있다. 회사는 일단 프리미엄 가전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인데, 증권가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삼성 가전, 영업이익률 바닥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VD(TV)·가전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조4700억 원, 8000억 원이다. 매출은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이다. 이에 반해 영업이익률은 5.17%에 그쳤다. 1만 원어치를 팔아 500원을 남긴 셈이다. 반도체(31.44%), 디스플레이(13.68%), 모바일·네트워크(11.80%)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가전 영업이익률은 6.54%로 하락세에 진입했다. 2019년 당시 가전 사업을 이끌었던 김현석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비스포크'를 입힌 냉장고를 처음 선보인 뒤 라인업을 확대했다. 파스텔톤의 화사한 색상으로 젊은 소비자를 공략했다. 가격경쟁력을 가져가기 위해 국내외 OEM(위탁생산) 방식도 적절히 섞었다. 대표적인 제품이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로, 중국 메이디가 제조해 삼성 로고를 붙인다.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생산라인을 구축할 필요가 없으며 국가에 따라 인건비도 절감할 수 있다. 덕분에 2020년 영업이익률이 7.39%까지 올랐지만, 약발이 오래 가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전은 가격 탄력성이 높은 제품이 아니다. 원가가 올랐다고 해서 소비자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공급망 관리(SCM) 강화와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판매 등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LG전자도 올해 1분기 가전 사업 영업이익률이 5.6%에 머물렀지만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8.2%를 찍었다. 일부 소형가전을 제외하고 대부분 창원사업장에서 생산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지만,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라인업을 앞세워 고객에 어필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가전과 TV 실적을 묶었는데, LG전자는 순수 가전 매출을 공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브랜드파워를 내세운 마케팅 활동에 더 집중한다. 혁신 기능이 들어가면 부품의 원가가 올라가는데, 프로모션으로 경쟁하려다 보니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믿을 건 프리미엄 가전뿐 증권가는 TV가 가전의 영업이익률 하락을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실적을 세분화해서 분석했는데, 지난 1분기 TV와 가전의 영업이익률을 각각 7.0%, 2.8%로 추정했다. 가전 때문에 합산 영업이익률이 5.17%로 내려앉았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올해와 내년 순수 가전 영업이익률은 3%대 초반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제 막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 시작한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치) 자회사 하만에도 추월당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가전 성수기 효과가 있지만 비용 증가 부담이 있고 VD 실적은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 가전 시장에는 먹구름이 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오미크론 봉쇄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박으로 이어지며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혔다. 일상 전환이 가속하며 코로나19로 인한 보복 소비 현상도 사라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fK는 올해 1~2월 국내 가전 시장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0.5% 불과했다고 전했다. 특히 TV·에어컨·세탁기 등 대형가전은 7% 역성장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당분간 수익성을 보장하는 프리미엄 제품에 역량을 쏟을 방침이다. 지난 2월 출시한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이 선봉에 섰다. 우리나라에 새로 도입한 와인냉장고와 스마트 후드의 품격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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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회복에 올해 TV 출하량 12년 만에 바닥 찍나

방역조치 대폭 완화로 '집콕' 트렌드가 사라지면서 올해 TV 출하량이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2년 연간 전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189만8000대 줄어든 2억1163만9000대로 추정된다. 2억1000만대를 기록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이 4726만대로 전 분기 대비 20% 감소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 오미크론 확산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운임 인상을 야기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박도 심화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가처분 소득이 제한된 소비자들은 비필수품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 올 상반기 TV 브랜드의 대규모 프로모션에 대한 희망이 완전히 부서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TV 시장 연간 성장률이 1% 불과하며, 추가적인 하향 위험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TV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 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1분기 TV 출하량은 1090만대로 전 분기 대비 3.1% 줄었다. LG전자는 653만대로 전 분기 대비 11.8% 감소했다. 이에 두 회사는 지난 3월 말 패널 구매 전략을 수정했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의 구매량은 1분기와 2분기 각각 7.5%, 9.5% 하향 조정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2분기 구매량 감소폭은 2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위축에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카타르 월드컵이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다.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OLED TV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23% 성장한 800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전체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어섰으며 올해는 12.8%까지 올라갈 것으로 관측된다. 1500달러(약 189만 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OLED TV 비중은 40%에 육박한다. 이에 국내 가전 투톱은 OLED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주력인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에 더해 지난달 북미와 유럽에 OLED TV를 내놨다. 60%가 넘는 점유율로 OLED TV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 중인 LG전자는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세계 최소 42형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05 16:31
연예

김태호 하이브 COO “BTS '더 시티‘ 서울에서 먼저 시작 못 한 이유는…” [BTS 인 베가스]

공연을 보는 것을 넘어 오감으로 체험하게 한다는 하이브의 ‘더 시티’ 프로젝트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열었다. 김태호 하이브 COO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에서 진행된 하이브의 ‘더 시티’ 프로젝트 관련 간담회에서 라스베이거스를 ‘더 시티’ 프로젝트의 첫 도시로 선정한 이유를 공개했다. 간담회장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더 시티’ 프로젝트는 202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먼저 열릴 예정이었다. 당시에는 ‘테마파크 프로젝트’라는 가칭으로 불렸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재앙이 덮치면서 당시 프로젝트는 무산됐다. 김태호 COO는 “사실 ‘더 시티’ 프로젝트가 일부 적용된 첫 페스트는 2019년 10월에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렸던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파이널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온라인에서 구입한 굿즈들을 현장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처음으로 도입됐고, 공연장 인근에 다양한 즐길 거리와 먹을거리를 준비해 공연을 다양하게 즐기고 갈 수 있게끔 준비됐다. ‘더 시티’ 프로젝트는 2020년에 시작될 예정이었던 ‘더 시티’ 프로젝트가 결합된 ‘맵 오브 더 솔’ 투어의 전초전 개념이었다. ‘더 시티’ 프로젝트는 2020년 봄에 로스앤젤레스에서 처음 적용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더 시티’ 프로젝트를 서울에서 먼저 시도하고자 하는 마음은 당연히 있었다. 하지만 아시겠지만, 지난달에 서울에서 열렸던 콘서트 때는 거리두기 정책으로 인해 부대 행사를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작년 11월에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콘서트 때도 마찬가지다. 그때는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었기 때문에 방역 상황을 고려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었다. 지금이라도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를 ‘더 시티’의 시작점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는 것을 보면서 이 프로젝트를 언제 재개할 것인가를 고민했고, 많은 관광객이 찾는 쇼와 컨벤션의 중심인 라스베이거스를 생각하게 됐다. 라스베이거스는 엔터테인먼트 관련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그렇다고 이 프로젝트가 쉬웠던 건 아니다. 오히려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엔터테인먼트 쇼들이 계속해서 열리는 곳이기 때문에 경쟁과 비용, 일정, 완성도 면에서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다. 기존에 한국에서 가지고 있던 네트워크가 통하지 않고 새롭게 세팅해야 한다는 점도 어려웠다. 점진적으로 접근성이 쉬운 도시부터 하지 않고 ‘엔터테인먼트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라스베이거스에서부터 ‘더 시티’를 시작한 건 우리에겐 도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김 COO는 또 “이후에도 여러 도시에서 ‘더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 국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많이 완화됐고, 공연에 적용됐던 거리두기나 인원제한 역시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어느 도시에서 ‘더 시티’를 진행할지는 확정된 바 없지만, 한국에서도 언젠가 ‘더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방역 정책은 당연히 우리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의사결정의 근거”라고 강조했다. ‘더 시티’는 콘서트 개최 전후로 도시 곳곳에 다양한 즐길 거리와 이벤트를 열어 확장된 팬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를 표방하는 프로젝트다. 하이브는 콘서트 관람을 포함해 쇼핑,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숙박 등의 경험 요소를 라스베이거스 곳곳에 마련해 팬들이 확장된 공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4.10 03:28
무비위크

CGV, 4월 4일부터 관람료 1천원 인상 "불가피한 선택"

CGV가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코로나19)로 인한 영화산업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CGV가 위기 극복을 위해 4월 4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성인 2D 영화 관람료는 1천원이 올라 주중 1만 4천원, 주말 1만 5천원으로 조정된다. IMAX를 비롯한 4DX, ScreenX, SPHEREX, 스타리움 등 기술 특별관은 2천원, 그리고 씨네드쉐프, 템퍼시네마, 골드클래스 등 고급관은 5천원씩 인상된다. 무비머니(영화관람권)도 동일하게 인상된다. 단, 군인·경찰·소방공무원 및 장애인·국가 유공자 우대 요금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됐다. CGV 측은 "코로나19 이후 영업시간 제한과 띄어앉기 등의 제약으로 관객이 급감했고, 이로 인해 주요 기대작들이 개봉을 미루며 영화산업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영화관의 적자는 누적돼 경영 위기가 가중되고, 제작 및 투자·배급 등 영화산업 생태계 전체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어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국내 영화계가 겪는 어려움은 최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잘 나타난다. 2021년 한국 영화산업은 1조 239억원의 매출로 2년 연속 감소 중이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조 5,093억원) 대비 약 60% 가까이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극장 매출감소율은 이보다 더 높아 2019년(1조 9,140억) 대비 70%가 줄었다. 한국 상업영화의 추정 수익률 역시 -50%에 육박해 영화진흥위원회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개봉하는 영화들의 대부분이 제작비 대비 50% 가량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개봉하는 영화마다 수익을 거두기 힘들어지면서 60여 편이 넘는 상업성 있는 국내 영화 기대작들이 개봉을 확정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해외 블록버스터들 역시 개봉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개봉이 확정된 영화들마저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수시로 개봉일을 변경해야 하는 등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특히, CGV는 임차료 및 관리비 등 고정비 증가, 상영관 취식 금지로 인한 매점 매출 급감, 영업시간 제한, 좌석 띄어앉기, 방역비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지난 2년간 국내에서만 약 3,668억 원에 달하는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도 설 연휴가 있던 2월 이후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코로나19가 본격화 된 2020년 2월 이후 25개월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영화산업 선순환 구조를 지탱하기 위해 CGV는 지난 여름 영화 ‘모가디슈’, ‘싱크홀’ 등 한국영화의 개봉 촉진 목적으로 약 88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배급사 및 제작사에 지원했고, 지금까지 개봉하는 영화들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등 한국영화 생태계 복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CGV는 이번 영화 관람료 인상을 통해 제작·투자·배급 등으로 분배되는 금액이 늘어나 영화업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CGV 자체로도 극장 안정화 및 사업 개편 등을 추진하며 생존을 위한 기반 마련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해외에서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극장업계가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미국 최대 영화관 체인인 AMC에서는 텐트폴 영화의 경우 1~1.5 달러의 추가 요금을 받는 정책을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세계 2위 영화관 체인인 씨네월드는 영국에서 지난해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후 영업을 재개하면서 평균 영화 관람료를 40% 인상했다. CGV 관계자는 “투자·제작·배급·상영이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는 국내 영화산업은 코로나 이후 그 어떤 산업보다 가장 큰 피해를 입어 붕괴 직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영화산업의 생존을 위해 피치 못하게 관람료 인상을 할 수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을 너그러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 분들의 부담을 늘리게 되어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이지만 좋은 영화들이 지속적으로 극장에 걸리게 하고 이를 통해 전 국민이 위로를 받으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25 10:10
경제

구매한도 폐지·여행 재개 기대감…분주한 면세점

면세점 업계가 분주하다. 면세점 구매한도 폐지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발판 삼아 다시 고객을 맞을 채비에 나섰다. 신세계면세점은 본점의 뷰티 브랜드를 확대하는 등 매장을 대대적 개편한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뷰티 및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뷰티 브랜드를 200여 개에서 240여 개로 확대·개편한다. 이중 K뷰티 브랜드를 90개에서 106개로 대거 확대한다. 가치소비 추세를 반영해 비건 및 클린뷰티(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배제한 화장품) 브랜드도 선보인다. 올해 1월 향기 관련 제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106% 늘어나는 등 추세를 고려해 다양한 콘셉트의 향 브랜드도 대거 입점한다. 고객 편의에 맞춰 매장도 변신한다. 명동점 10층 외 11층까지 매장을 확대하고, 신규 K뷰티 및 향수 브랜드의 팝업 체험존 등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신세계백화점과 멤버십 제휴를 맺고 면세점에서도 ‘백화점 VIP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리오프닝에 맞춰 MD(상품기획자)를 개편·강화하고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다양한 행사를 이어가며 VIP 혜택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면세점도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지난 7일부터 내국인 대상 대규모 증정·할인행사를 시작했다. 베르사체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고, 서울·부산 시내점에서 하루 55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이달 19일과 26일 출발하는 무착륙 관광 비행 탑승권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면세점들이 이처럼 ‘마케팅 허리띠’를 푼 것은 하반기에 해외여행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다. 전파력은 높지만 치명률, 중증화율이 낮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자 미국 유럽 등은 관광객의 입국 제한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또 43년 만의 면세점 구매한도 폐지가 가져올 효과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기존에 내국인이 해외로 출국 시 면세점에서 5000달러까지만 구매할 수 있었다. 정부는 면세업계를 지원하고 해외소비의 내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이를 폐지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치들이 완화되면서 한국도 빠르면 이달 말부터 해외여행 규제가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내국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은 해외여행이 본격화되기 전, 먼저 숨통을 틔우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11 07:00
무비위크

'더 배트맨' 예매 관객만 11만명…흥행 청신호

벌써부터 뜨겁다. 내달 1일 전세계 최초 국내 개봉하는 블록버스터 영화 '더 배트맨(맷 리브스 감독)'이 개봉 하루 전 실시간 예매율 66%를 돌파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예매 관객수만 11만명에 달한다.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를 모은다. 28일 오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더 배트맨’이 실시간 예매율에서 66.3%의 예매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예매관객수 10만7464명으로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기간 개봉한 ‘테넷’보다 높고, 코로나19 이전 개봉한 ‘조커’와 유사한 성적이다. 앞서 영화의 연출을 맡은 맷 리브스 감독과 배우 로버트 패틴슨, 조이 크라비츠가 “한국이 전 세계 최초로 극장에서 개봉해 영광이다. 극장가에 계속해서 활력이 넘치고, 많은 사람들이 극장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영화 ‘더 배트맨’은 자비 없는 배트맨과 그를 뒤흔드는 수수께끼 빌런 리들러와의 대결을 통해 인정사정 없는 폭투 액션과 강력하고 무자비한 배트맨의 등장을 알린다. 배트맨으로서 활동한지 2년차인 브루스 웨인이 수수께끼 킬러 리들러가 던진 단서를 풀어가면서 탐정으로 활약해 추리극으로서의 매력을 더한다. 또한 차를 이용한 모든 액션은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제 액션으로 강력한 질주 액션을 선보인다. 배우들은 방대한 전투 시퀀스를 소화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았다. 사실적으로 재현된 고담시는 실제로 어딘가에 있을법한 현실적인 모습으로 구현되어 그 자체로 볼거리를 선사한다. ‘더 배트맨’은 3월 1일, 2D, IMAX, 돌비 애트모스&돌비 비전, ScreenX, 4DX, SUPER 4D 포맷으로 전 세계 최초 개봉하며, 28일 개봉 전야제 상영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2.28 13:21
경제

확진자 연일 최다 속 모더나 CEO "팬데믹 종식 멀지 않았다"

오미크론 변이로 국내 신규 확진자가 9만명을 넘어서는 등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팬데믹 종식 견해가 나와 관심을 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CNBC 방송 '스쿼크 박스 아시아'에 출연해 ‘이제 코로나19 팬데믹은 최종 단계일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타당한 시나리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오미크론 변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진화하면서 우리가 점점 덜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보게 될 확률이 80%”라며 “다음 변이가 오미크론보다 더 치명적이라는 시나리오는 20%의 확률”이라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변이는 감염력은 높지만 치사율은 떨어진다. 방셀은 “다행히도 오미크론은 매우 치명적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매일 지구촌에서 오미크론 때문에 수천 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7일간 전 세계에서 1547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같은 기간 7만316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이 바이러스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마치 독감처럼 우리는 이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더나는 이날 성명을 내고 말레이시아, 대만, 싱가포르, 홍콩에 새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아시아 시장 확대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은 물론 미래에 나올 다른 mRNA 백신과 치료제의 생산과 유통 역량을 계속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7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9만3135명 늘어 최다치를 경신했다. 조만간 일일 확진자가 10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17 10:48
연예

한국영화 비수기 오나? ‘영웅’ ‘한산’ ‘외계+인’ 등 개봉 무소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및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극장가가 다시금 얼어붙고 있다. 지난 설 연휴의 대목도 관객들의 발걸음이 극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더구나 개봉을 앞둔 대작들이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어 한국 영화의 또다시 ‘보릿고개’가 온 게 아니냐는 우려가 돌고 있다. 반면 외화에서는 블록버스터들의 잇단 공개로 코로나 시국을 뚫고 가겠다는 의지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1월 29일∼2월 2일) 극장을 찾은 관객은 모두 136만 40000여 명에 머물렀다. 직전 명절인 지난해 9월 추석 연휴 관객 수(154만8000여 명)보다 약 18만명 적다. 설 특수를 기대했던 코미디 어드벤처 영화 ‘해적: 도깨비깃발’과 정치물 ‘킹메이커’는 각각 약 64만9000여 명, 35만7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박스오피스 1~·2위에 오른 두 작품을 합쳐 간신히 관객 수 100만명을 넘겼다. 오랜만에 나온 국산 대작 영화인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개봉 2주 차가 되면서 실시간 예매율이 떨어져 극장으로 관객을 불러 모으기란 어려워 보인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설 연휴 이후다. 1분기가 끝나는 다음 달까지 관객몰이를 할만한 한국 영화의 개봉이 없다는 것이다. 유명 감독, 배우, 7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한 이른바 흥행이 확실한 ‘텐트폴’ 작품이 없어 ‘보릿고개’를 맞을 것으로 예고된다. 크랭크업한 ‘영웅’(윤제균 감독), ‘한산: 용의 출현’(김한민 감독), ‘외계+인’(최동훈 감독), ‘보스턴 1947’(강제규 감독), ‘더 문’(김용화 감독), ‘밀수’(류승완 감독) 등은 개봉일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비상선언’, ‘공조2: 인터내셔날’, ‘승부’, ‘교섭’, ‘범죄도시2’, ‘보고타’, ‘마녀2’ 등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영화 관계자들은 “평소 같으면 대략적으로나마 언제쯤 개봉을 할지 정해놨겠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변수가 너무 크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쉽사리 개봉일을 정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외화의 사정은 그나마 좀 낫다. DC의 히어로물 ‘더 배트맨’과 톰 홀랜드 주연의 ‘언차티드’, ‘문폴’, 스파이더맨 세계관의 안티 히어로 영화 ‘모비우스’까지 국내 개봉 일정을 잡았다. 뮤지컬 영화 ‘시라노’, 애거사 크리스티의 베스트셀러 원작인 ‘나일강의 죽음’,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나이트메어 앨리’, 샌드라 불럭 주연의 ‘로스트 시티’ 등도 극장가의 불을 밝힌다. 한국영화 개봉작의 두 배가 넘는 작품들이 줄줄이 공개되면서 2∼3월은 외화가 박스오피스를 점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OTT 플랫폼들이 새해 들어 극장 영화에 맞먹는 블록버스터 콘텐트들을 선보이면서 극장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더욱 줄고 있다. 넷플릭스의 좀비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나 디즈니+의 ‘너와 나의 경찰수업’ 등을 비롯한 전 세계 신작 콘텐트들이 공개되는 점도 가뜩이나 흥행 비수기를 부추기고 있다. 대작들이 여름 성수기를 노리고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 일부 작품은 흥행에 참패할 수 있어 지금부터 조금씩 개봉을 이어가야 한다는 조언이다. 현재 개봉 대기 중인 대작만 30편에 이른다. 한 관계자는 “개봉 예고만 하고 막상 나오지는 않아 ‘구작’ 이미지가 강해진다. 빨리 개봉하지 않으면 신선함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2.0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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