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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김헌곤의 야구, 가을에 '꽃'을 피우다 [IS 피플]

베테랑 외야수 김헌곤(36·삼성 라이온즈)은 2022년 8월 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하루 전 허삼영 감독이 사퇴한 삼성은 박진만 2군 감독을 감독대행으로 선임, 잠실 원정을 떠났는데 박 감독대행은 김헌곤을 1군에서 제외한 뒤 주장도 오재일로 바꿨다.김헌곤은 허삼영 전 감독 체제에서 잘나갔다. 허 전 감독은 2019년 11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구심점을 잡아줬으면 하는 선수'로 구자욱과 함께 김헌곤을 언급했다. "선수단의 중심이 되는 연령과 위치가 됐다. (두 선수가) 적극적으로 내년 시즌 움직일 거 같다"라며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김헌곤은 이듬해 개막전에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허삼영 전 감독이 김헌곤을 내세운 건 그의 성향이 한몫했다. 김헌곤은 자타공인 연습벌레. 숙소에서 배트를 휘두를 정도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훈련하는 건 유명한 일화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선수 생활이 길지 않았던 허 전 감독은 성실함을 인정받아 1996년 훈련지원요원으로 입사, 1988년 이후에는 전력분석 업무를 주로 담당하며 삼성 전력분석팀장과 운영팀장 등을 역임했다. 영남대 졸업 후 2011년 입단한 김헌곤의 성실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구단 관계자 중 한 명이었다.2021년 12월, 삼성은 주전 중견수 박해민(현 LG 트윈스)이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났다. 허삼영 전 감독은 박해민의 공백을 채울 첫 번째 대안으로 좌익수 김헌곤의 포지션 전환을 언급했다. 중견수 경험이 없는 건 아니지만, 김헌곤을 향한 감독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고스란히 느껴진 대목이었다. 공교롭게도 김헌곤의 성적은 이즈음 곤두박질쳤다. 부상에 부진이 겹친 2022년에는 타율 0.192, 그해 6월에는 '43타수 무안타'로 2009년 진갑용이 세웠던 구단 기록 '42타석 무안타'를 경신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시즌 뒤에는 자유계약선수(FA) 권리까지 포기했다. 2023시즌엔 1군 6경기 출전, 타율 '0'을 기록했다. 4타수 무안타. 2군에서 타율마저 0.188(16타수 3안타)에 머무르며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벼랑 끝에 몰린 김헌곤은 올 시즌 드라마틱한 '반등'을 만들어냈다. 정규시즌 117경기 출전, 타율 0.302(281타수 85안타) 9홈런 34타점을 기록한 것. 화려하지 않지만,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으로 팀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감독대행 당시 그를 2군에 바로 내렸던 박진만 감독의 평가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의 존재감은 지난 15일 열린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정점을 찍었다.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회와 7회, 연타석 홈런으로 팀의 10-5 대승에 힘을 보탰다. 김헌곤은 한창 부진할 때 언론사 인터뷰를 정중하게 거절했다. 성적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마음고생도 심했다. 하지만 특유의 성실함으로 버텼다. PO 2차전 홈런 직후, 동료들이 함께한 세리머니는 그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더 의미 있었다. '잡초' 같았던 그의 야구가 가을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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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5호 연타석 홈런...'KT 살림꾼' 장성우, 연타석 홈런으로 위닝시리즈 견인 [IS 스타]

KT 위즈 살림꾼 장성우(35)가 소속팀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장성우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연타석 홈런을 치는 등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KT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1차전에 이어 시리즈 2승(1패)째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해냈다. 7위 롯데와의 승차도 1.5경기로 좁혔다. 장성우는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번 타자 문상철이 상대 선발 투수 김진욱을 상대로 좌월 홈런을 치며 선취점을 안긴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고, 백투백 홈런을 완성하는 중월 아치를 그렸다. 시즌 7호 홈런이었다. 장성우는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흔들리며 2-3,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서 동점 홈런도 쳤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섰고, 다시 한번 김진욱을 상대했다. 초구 14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다시 넘겼다. 연타석 홈런은 시즌 22번째, 장성우 개인 통산 5번째다. 시즌 8호. KT는 이어진 상황에서 오윤석까지 홈런을 치며 4-3으로 달아났다. 쿠에바스가 6회 초 나승엽에게 적시타를 맞고 다시 동점을 내줬지만,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안현민이 3루타, 대타 오재일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5-4로 앞섰다. 장성우의 뜨거운 타격감은 8회 말, 마지막 타석까지 이어졌다. 선두 타자로 나서 투수 현도훈을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후속 배정대의 우전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안현민의 좌익수 직선타가 나왔을 때 홈까지 밟았다. 6-4, 2점 차로 앞선 KT는 9회 초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고승민과 손호영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9회 말 상대 야수 실책으로 선두 타자 김상수가 출루한 뒤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전 안타, 강백호가 고의4구로 만루를 만든 뒤 상대 투수 김원중이 폭투를 범하며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경기 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초반 장성우의 연타석 홈런으로 좋은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고, 안현민이 장타와 빠른 발로 좋은 활약을 해줬다. 대타 출전한 오재일도 귀중한 타점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동점이 됐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장성우는 "연타석 홈런 상황은 첫 타석에서는 컨택에 집중했는데, 타구가 바람을 타고 넘어갔다. 처음 임팩트 당시에 타이밍도 늦었고, 아웃인 줄 알았다. 두 번째 홈런 당시는 대기 타석에서부터 노림수를 가지고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치자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 구종을 놓치지 않은 것이 연타석 홈런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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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오신 날’ 두산, 홈런 4방으로 롯데 제압…키움은 홈 13연패(종합)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홈런 4방을 앞세워 박정원 구단주 앞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통산 100승 사령탑이 됐다. 같은 날 키움 히어로즈는 홈 13연패라는 늪에 빠졌다. 이 밖에 LG 트윈스·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가 상대를 제압했다.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8-3으로 제압했다. 두산은 ‘홈런’으로 승기를 다잡았다. 5번 타자 양석환이 1회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정수빈(1점 홈런)과 김기연(1점 홈런)이 배턴을 넘겨받았다. 양석환은 5회에도 2점 홈런을 추가해 2홈런 5타점 경기를 완성했다.두산 선발 투수 곽빈은 5.1이닝 7피안타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김택연·최지강·이영하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곽빈은 시즌 4승(4패) 평균자책점(ERA) 3.92.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은 4.1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무려 3피홈런을 허용한 것이 치명타였다. 이승엽 감독은 이날 승리로 통산 100승째를 올렸다. 지난해 두산의 사령탑이 된 이승엽 감독은 74승을 올렸고, 올해 26승째를 추가했다. 감독 부임 후 192경기 만에 100승 고지를 점령했다. 한편 같은 날 키움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SSG는 3회 고명준의 적시타에 이어, 6회 최정의 1타점 2루타와 한유섬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키움을 제압했다.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워밍업 중 옆구리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었으나, 대체 선발 이기순이 3과 3분의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키움은 최근 2연패, 특히 홈에서만 13연패를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다. KBO리그 역대 홈경기 최다 연패는 1987년 청보 핀토스의 14연패다.한편 LG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를 7-6으로 제압하며 2연승을 질주했다. 타석에선 김범석이 첫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고, 마운드에선 선발 최원태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김진성은 무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극적인 승리를 지켰다.KIA 역시 창원 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7-2로 제압하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최형우가 2타점 3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4회 박찬호의 2루 방면 타구가 2루심을 맞고 굴절돼 행운의 안타가 됐다. 선발 투수 황동하가 5이닝 2실점으로 데뷔 첫 승리에 성공했다. NC 선발 이재학은 4이닝 5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가장 마지막으로 삼성은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9-8로 제압했다. 삼성은 7회까지 7-5로 앞서다 8회 노시환의 1타점 적시타, 김강민의 2타점 중전 안타로 순식간에 승부가 뒤집혔다. 하지만 8회 오재일의 대타 동점 홈런, 9회 맥키넌의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재역전승에 성공했다.김우중 기자 2024.05.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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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민호 "고참 삼총사가 더 힘내겠다. 가자, 순위 싸움으로"

'도우미'로 나서던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8)가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선다.강민호는 최근 오재일과 김현준에게 "(레슨비를)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타율 최하위에 처져 있던 오재일은 10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년 만에 연타석 홈런과 4안타 경기를 했다. 강민호는 경기 전 개인 훈련 중이던 오재일에게 토스 배팅을 올려줬다. 김현준 역시 "(강)민호 선배님의 조언 덕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웃었다. 김현준은 10~11일 롯데전에서 8타수 5안타(1홈런) 5타점을 몰아쳤다. 강민호는 "후배들의 훈련 모습을 유심히 보며 이야기를 하곤 한다"면서 "얘들이 입금하지 않는다"고 농을 쳤다. 강민호는 지난 11일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무려 14년 만에 끝내기 홈런의 짜릿함을 느꼈다. 그는 4-4로 맞선 연장 10회 말 2사 3루에서 좌월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2점 홈런을 터트렸다. 공교롭게도 롯데 소속이던 2009년 6월 19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4년 만의 끝내기 홈런이다. 그는 "끝내기 안타는 꽤 있었지만 (2018년) 삼성 이적 후에 끝내기 홈런은 처음"이라며 "연장 10회 말 돌입 전에 화장실에서 포수 김재성을 만나 '나한테 찬스가 올 것 같다. 내가 한 번 끝내보고 싶다'고 했는데 이뤄졌다"고 기뻐했다강민호는 여전히 팀의 중심이다. 체력 부담이 큰 안방마님으로 마운드를 이끄는 역할뿐만 아니라 4번 타자를 맡고 있다. 삼성이 올 시즌 치른 56경기 가운데 강민호는 36경기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팀 내 타율 1위(0.305) 홈런 1위(8개) 타점 1위(33개)로 성적도 가장 좋다. 심지어 도루도 4개로 김지찬(7개)-구자욱(5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삼성은 최근 팀 분위기가 다소 주춤했다. 1군 박한이 타격 코치가 2군으로 내려가고, 타치바나 코치가 1군 타격 메인 코치로 승격하는 변화를 줬다. 롯데를 만나기 전 5차례의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를 거둔 적이 한 번뿐이었다. 강민호는 "(오)재일이나 호세 피렐라가 정말 노력하고 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앞으로 더 중요하다"며 "고참으로 나랑 오재일, 피렐라가 좀 더 힘을 합쳐 우리 팀이 (상위권) 순위 싸움에 끼어들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피렐라-강민호-오재일은 삼성은 3~5번 중심 타선을 형성하고 있다. 강민호는 "주말 3연전 동안 정말 많은 팬이 찾아주셨다. 롯데의 투수 교체 때 2루에 서 있는데 관중 함성에 가슴이 뭉클했다. '야구를 사랑하는 팬이 정말 많구나. 더 잘해야겠다' 싶더라"며 "끝내기로 이겨 팀 분위기가 더 올라갈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3.06.1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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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신호탄' 오재일 "오랜만이네요"

삼성 라이온즈 '주장' 오재일(37)은 "오랜만이네요"라는 말을 몇 번이나 되풀이했다.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시달리던 그가 모처럼 맹타를 휘둘렀다. 오재일은 지난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2홈런) 3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와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경기 수훈 선수로 뽑혀 취재진과 만난 오재일은 먼저 "이런 인터뷰도 오랜만이네요"라며 웃었다. 오재일은 2021년 9월 18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630일 만의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5회 말 4-2로 달아나는 솔로 아치(시즌 6호), 5-3으로 쫓긴 6회 또 솔로포를 터뜨렸다. 두 번째 홈런은 KBO 역대 34번째 개인 통산 200홈런이었다. 한 경기에서 4안타를 몰아친 것도 2021년 5월 29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약 2년 만이었다. 1-0으로 앞선 1회 말 1타점 2루타를 뽑았고, 8회 말에도 안타를 추가했다. 그는 "4안타 경기도 굉장히 오랜만이다"며 기뻐했다. 오재일은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 유형이다. 2005년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0.281을 올렸는데, 3~4월 타율이 0.231로 가장 낮다. 오재일은 지난 9일까지 타율 0.172로 규정타석을 채운 55명 가운데 최하위였다. 과거 그는 5월 전후를 기점으로 타격감을 점점 끌어올렸다. 올 시즌은 4월 타율 0.193을 기록한 뒤 5월 들어 타율 0.152로 오히려 더 떨어졌다. 6월 역시 1~9일 8경기에서 타율 0.150으로 부진했다. 프로 19년 차 오재일은 "될 듯 말 듯 계속 정체되어 있다 보니 자신감이 점점 떨어졌다"고 돌아봤다. 모처럼 웃음을 찾은 그는 "오랜만에 좋은 타구들이 하루에 다 나왔다. 그래서 기분이 더 좋다"고 말했다. 1회 때린 라인 드라이브성 2루타와 6회 좌측으로 밀어 쳐 기록한 홈런이 긍정적인 신호였다.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오재일은 "내가 좋아하는 좌측 방면의 홈런이 나왔다. 좋은 타구가 나왔으니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홀로 실내 연습장에서 훈련하는데 (강)민호 형이 토스 배팅으로 타격 훈련을 도와줬다"며 "박진만 감독님과 이병규 수석 코치님이 믿어주셨지만,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대구=이형석 기자 2023.06.1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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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타율 최하위' 오재일에게 두 번이나 '입금하라'고 한 사연

'타율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37)이 10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타수 4안타(2홈런) 3타점의 맹활약을 펼쳐 취재진과 수훈 선수 인터뷰를 가졌다. 오재일은 "인터뷰가 오랜만이네요"라고 멋쩍게 웃었다. 마침 팀 동료 강민호가 옆을 지나가면서 오재일에게 "입금해"라고 한 마디 툭 던졌다. 사연은 이랬다. 오재일은 전날까지 타율 0.172로 극심한 부진을 겪는 중이었다. 규정 타석을 채운 55명의 타자 중 타율 최하위였다. 리그에서 1할대 타자는 오재일과 SSG 랜더스 한유섬(타율 0.179) 두 명 뿐이었다.오재일은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 유형이나 이처럼 슬럼프가 길게 간 적도 없었다.누구보다 오재일이 가장 답답했다. 10일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타격 훈련을 마치고, 실내 연습장에서 추가로 개인 훈련을 했다. 강민호가 실내 연습장을 찾았다가 오재일을 발견했다. 같은 베테랑으로서 후배의 마음고생을 이해한 강민호가 훈련 도우미를 자청했다.오재일은 "잠깐 5분, 아니 3분 정도 토스 배팅 훈련을 도와줬다"고 귀띔했다. 이날 훈련 효과 덕분인지 오재일의 방망이가 모처럼 폭발했다. 1-0으로 앞선 1회 말 1타점 2루타를 터뜨린 오재일은 3-2로 쫓긴 5회 솔로 홈런(시즌 6호)을 때려냈다. 이어 5-3으로 쫓긴 6회에는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았다. 오재일이 연타석 홈런을 날린 건 630일 만이다. 오재일은 8회 무사 1루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올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오재일의 시즌 타율은 0.190으로 올라, 2할대 타율 진입을 눈앞에 뒀다. 오재일은 "첫 홈런 뒤에 (강)민호 형이 본인 덕분이라고 하더라. 두 번째 홈런 뒤에 '입금해'라고 했다"고 웃었다. 인터뷰 도중 강민호가 다시 한번 자신의 옆을 지나가자 오재일은 일부러 들으라고 "민호 형 덕에 200홈런을 달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재일은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감독님과 코치님께 죄송한 마음에 더 열심히 운동했다"며 "감독님이 계속 타격감이 올라올 것이라며 기회를 주셨다. 믿음에 빨리 보답하기 위해 중심타자 역할을 잘 해야한다"고 부활을 다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6.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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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 "9회 깔끔하게 마무리 짓지 못해 아쉽다"

삼성 라이온즈가 모처럼 터진 타선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에 당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롯데의 거센 추격을 가까스로 뿌리치고 9-7으로 이겼다. 전날 롯데에 1-5로 패한 7위 삼성은 장단 14안타, 6볼넷을 묶어 3연패(24승 31패)에서 탈출했다. 원년 구단 삼성과 롯데의 '클래식 씨리즈'로 열린 이날 경기는 2만 4000명 만원 관중 속에 치러졌다. 이번 시즌 삼성의 두 번째 홈 매진.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경기 후반 관중석에는 파도 응원이 펼쳐지기도 했다. 삼성 선발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는 5와 3분의 2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2승(5패)째를 달성했다. 그동안 지독한 불안에 시달린 수아레즈는 지난달 4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7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전날까지 규정타석을 채운 55명 중 타율 최하위(0.172)였던 오재일은 이날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이자 630일 만에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리드오프 김지찬이 4타수 3안타를, 유격수 이재현도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김현준은 홈런 포함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김호재도 시즌 두 번째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수아레즈가 좋았을 때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하진 못했지만, 다음 선발 등판을 기대하게 만든 투구를 보여줘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재일도 원래 모습을 보여주며 타선에 무게감을 더해줘 좋았다. 김호재는 투타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며 승리를 지켜줬다"고 돋보였다. 삼성은 9-3으로 앞선 9회 말 4점을 뺏겨 9-7까지 쫓기기도 했다. 박 감독은 "(4월 1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 이후) 오랜만에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9회 깔끔하게 마무리 짓지 못해 아쉽다"며 "내일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6.1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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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꼴찌' 오재일의 방망이 4안타 2홈런 폭발···타율 2할대 진입 보인다

'타율 최하위' 오재일(37)의 방망이가 모처럼 폭발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대구 홈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며 9-7로 이겼다. 삼성은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 못지 않게 중심타자 오재일의 방망이가 시원하게 터져 기뻤다. 오재일은 이날 5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오재일은 전날까지 타율 0.172를 기록했다. 규정 타석을 채운 55명의 타자 중 타율 최하위였다. 리그에서 1할대 타자는 오재일과 SSG 랜더스 한유섬(타율 0.179) 두 명이었는데, 한유섬은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오재일은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 유형이다. 대개 5월 전후를 기점으로 점점 살아났다. 올 시즌은 전혀 달랐다. 4월 타율 0.193을 기록한 그는 5월 들어 타율 0.152로 더 떨어졌다. 6월에도 전날까지 8경기에서 타율 0.150으로 부진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130으로 더 좋지 않다. 그런데도 중심타자 오재일은 계속 선발 출전하며 기회를 받았다. 오재일은 모처럼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했다. 1-0으로 앞선 1회 말 1타점 2루타를 터뜨린 오재일은 3-2로 쫓긴 5회 솔로 홈런(시즌 6호)을 때려냈다. 이어 5-3으로 쫓긴 6회에는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았다. 오재일이 연타석 홈런을 날린 건 630일 만이다. 오재일은 8회 무사 1루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올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오재일의 시즌 타율은 0.190으로 올랐다. 대구=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6.10 21:01
프로야구

'오재일 멀티포·4홈런' 삼성, 만원 관중 속 롯데 맹추격 따돌리고 설욕

삼성 라이온즈가 모처럼 터진 타선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롯데의 거센 추격을 가까스로 뿌리치고 9-7으로 이겼다. 전날 롯데에 1-5로 패한 7위 삼성은 장단 14안타, 6볼넷을 묶어 3연패(24승 31패)에서 탈출했다. 원년 구단 삼성과 롯데의 '클래식 씨리즈'로 열린 이날 경기는 2만 4000명 만원 관중 속에 치러졌다. 이번 시즌 삼성의 두 번째 홈 매진.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경기 후반 관중석에는 파도 응원이 펼쳐지기도 했다. 삼성 선발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는 5와 3분의 2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2승(5패)째를 달성했다. 그동안 지독한 불안에 시달린 수아레즈는 지난달 4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7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홈팬의 뜨거운 응원 열기를 등에 업은 삼성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1회 말 선두타자 김지찬의 안타 후 김현준의 희생 번트로 찬스를 이어갔다. 호세 피렐라의 투수 앞 땅볼 때 1루수 고승민의 포구 실책으로 김지찬이 홈을 밟았다. 이어 오재일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이후 롯데가 쫓아오면 삼성이 달아나는 형국으로 경기는 전개됐다. 롯데가 2회 초 2사 후 박승욱-유강남-김민수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하자, 삼성은 2회 말 이재현(시즌 6호)의 솔로 홈런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5회 초 1사 2, 3루에서 프로 데뷔 첫 4번 타자로 나선 윤동희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삼성은 5회 말 오재일의 솔로 홈런(시즌 6호)과 이재현의 1타점 내야 안타 2점을 보탰다. 롯데가 6회 초 2사 2루에서 김민수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삼성은 이어진 6회 말 오재일의 연타석 솔로 홈런(시즌 7호)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7회 말 2사 1, 2루에서 김현준의 쐐기 3점 홈런(시즌 2호)으로 승기를 굳혔다. 삼성은 9-3으로 앞선 9회 초 4점을 뺏겨 9-7까지 쫓겼다. 마무리 오승환이 9-4로 앞선 1사 만루에서 등판했고 윤동희를 땅볼 처리하고 점수와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이후 고승민과 전준우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9-7까지 좁혀졌다. 오승환은 2사 1, 2루에서 박승욱을 삼진 처리하고 힘겹게 경기를 매조졌다. 전날까지 규정타석을 채운 55명 중 타율 최하위(0.172)였던 오재일은 이날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이자 630일 만에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리드오프 김지찬이 4타수 3안타를, 유격수 이재현도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김현준은 홈런 포함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김호재도 시즌 두 번째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6.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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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에 강한 김동엽, 홈런과 홈런 그리고 쐐기타

삼성 라이온즈 김동엽이 다시 한번 친정팀에 강한 면모를 발휘했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선두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11-9로 이겼다. 멀티 홈런을 쏘아올린 김동엽의 활약이 빛났다. 삼성은 5타수 3안타 5타점을 올린 김동엽의 활약을 앞세워 최근 6연패에서 벗어났다. 김동엽은 2016년 2차 9라운드 전체 86순위 지명을 받고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SK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18년 기록한 27개다. 공교롭게도 김동엽은 2018시즌 종료 후 삼성-SK-키움 히어로즈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옮겼다. 2020년 20홈런을 때렸지만, 최근 2년간 타율 0.238, 0.221의 부진으로 2군에 머무른 날이 더 많았다.김동엽의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0.270이었다. SSG를 상대로 타율 0.305로 가장 높았다. OPS는 SSG전에서 0.827로, 개인 통산(0.771)보다 훨씬 높았다. 13일 SSG전 6번·지명타자로 나선 김동엽은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1회 말 호세 피렐라의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2-0으로 앞선 1회 말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동엽은 SSG 랜더스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의 시속 122㎞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는 105m. 지난 4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6경기 만에 추가한 시즌 2호 홈런이다.삼성은 이후 5-3으로 쫓기다가 3회 말 오재일의 2점 홈런으로 7-3으로 달아났다. 이어 김동엽의 이날 두 번째 홈런 속에 8-3을 만들었다. 김동엽은 이번에도 박종훈을 상대로 시속 135㎞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15m의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개인 통산 7번째 연타석 홈런. 김동엽이 한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터뜨린 건 2020년 10월 대구 KT 위즈전 이후 924일 만이다. 삼성은 이후 4회 1점, 7회 1점을 내줬고, 8회 4점을 뺏겨 역전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구자욱의 동점 솔로 홈런, 오재일의 1타점 2루타로 재차 10-9로 역전했다. 이어 김동엽이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1타점 쐐기 안타를 터뜨렸다. 김동엽의 SSG전 강세는 이어졌다. 김동엽은 친정팀을 상대로 타율 0.315(130타수 41안타)로 9개 구단을 상대로 가장 좋은 성적이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3.04.1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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