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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속 뜨는 '쉬인'... "우리가 저품질? 다른 C커머스와 다르다"

불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C커머스)의 한국 시장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 이어 중국 패션 커머스 플랫폼이자 SPA(제조·유통 일원화) 브랜드인 ‘쉬인’이 저가 제품을 기반으로 빠른 속도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쉬인의 직진 행보에 국내 패션·의류 중심 플랫폼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쉬인 측은 “저품질 제품만 모인 C커머스 플랫폼이 아니다”면서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15일 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5년 4월 쉬인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20만731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약 60만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쉬인은 같은 달 신규 앱 설치에서도 33만건으로 부문 1위였다. 패션 업계는 쉬인이 상대적으로 소재가 떨어지는 저가 상품 위주로 판매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내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가 쉬인에 모여들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패션 플랫폼의 한 관계자는 “쉬인은 저가 위주 상품이 많기 때문에 10대부터 다양한 연령층의 진입 장벽이 낮은 편으로 MAU가 높게 나올 수 있다”면서도 “SPA 위주의 저가 제품 위주로 품질이 높은 편이 아니라 추후 재구매율 등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쉬인 측은 단순히 저품질의 저가 상품만 모아놓은 C커머스가 아니라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쉬인의 비즈니스 모델이 여타 C커머스와는 다르다는 점을 짚었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이날 일간스포츠에 “글로벌 패션 브랜드인 쉬인은 외부 브랜드 외에도 수백여 개에 달하는 자체 브랜드를 기반으로 소량 생산 뒤 반응에 따라 늘려가는 방식”이라면서 “단순한 오픈마켓 형식의 플랫폼과 결이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쉬인은 해외 각국의 디자이너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중국의 6000여개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각 국가별 체형이나 트렌드에 맞는 브랜드를 갖추고 있어서, 한국 소비자에게도 소구점이 있다는 것이 쉬인의 설명이다. 내부 사정을 잘 하는 업계 관계자는 “한국인과 잘 어울리는 ‘데이지’와 같은 브랜드도 보유 중”이라면서 “디자인이나 품질 면에서 현지에 맞게 빠르게 움직이는 생산 시스템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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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500여 브랜드 모은 ‘패션·뷰티 전문관’ 론칭…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

11번가가 500여개 인기 패션·뷰티 브랜드들을 한 자리에 모은 ‘패션·뷰티 전문관’을 론칭, 카테고리 경쟁력을 강화한다.이번 론칭은 브랜드에 민감하고 선호 상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패션·뷰티 고객들의 특성을 반영, 전문관 안에 각 브랜드의 스토리와 상품들을 감도 높은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하는 ‘브랜드관’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통상적인 오픈마켓의 상품 전시 방식에서 벗어난 형태다. 1차로 50여개 패션∙뷰티 브랜드의 ‘브랜드관’을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150여개 브랜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11번가의 ‘패션·뷰티 전문관’에서는 여성·남성패션(에고이스트, 온앤온, 인디안 등), 캐주얼(게스, 지오다노, 제너럴아이디어 등), 스포츠·아웃도어(푸마, 언더아머, 아이더 등), 신발·가방(르무통, 호재 등) 등 패션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또 미샤, 이니스프리, 설화수 등 인기 뷰티 브랜드의 1만여 개 상품도 준비했다. 뷰티 브랜드에는무료 멤버십 프로그램 ‘11번가플러스’의 최대 25% 할인쿠폰 혜택이 적용된다. 11번가의 명품 버티컬 서비스 우아럭스와 트렌드 패션 버티컬 서비스 #오오티디(OOTD)의 상품들도 패션·뷰티 전문관에서 함께 선보인다.11번가는 모바일 앱 홈 화면 상단에 ‘패션·뷰티’ 탭을 배치함으로써 고객들이 11번가의 대표 패션과 뷰티 브랜드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이와 함께 오는 17일까지 패션·뷰티 전문관 오픈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4일에는 캐주얼 메리노울 운동화 르무통(29% 단독 할인)을, 15일에는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디퍼앤디퍼(최대 82% 할인+사은품 증정+11페이 포인트 5% 적립), 17일에는 트렌디 SPA 패션 브랜드 에잇세컨즈(최대 70% 할인+5% 추가 할인) 등 매일 인기 브랜드들의 할인판매가 이어진다.11번가 신현호 패션·뷰티·글로벌담당은 “브랜드와 소비자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수행하는 ‘패션·뷰티 전문관’을 통해 카테고리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전시 브랜드와 상품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인기 브랜드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혜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11번가는 최근 SSG닷컴의 ‘이마트몰’, 11번가 ‘신선밥상’(신선식품 전문 버티컬), ‘슈팅배송’(빠른배송 서비스) 상품을 한 곳에서 탐색·구매할 수 있는 통합 장보기 전문관 ‘마트플러스’를 론칭했다. 이번에는 ‘패션·뷰티 전문관’까지 선보이며 올해 핵심 카테고리로 선정한 ‘마트’와 ‘패션·뷰티’의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5.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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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가 싸이닉, '육상 여신' 김민지 선수 앰배서더 선정

11번가의 뷰티 브랜드 싸이닉이 ‘육상 여신’ 김민지 선수를 앰배서더로 선정했다.김민지 선수는 화려한 미모 덕분에 ‘육상 여신’으로 불린다. 유명 걸그룹 비주얼 멤버와 닮은 꼴로 잘 알려져 있다. 뛰어난 운동신경과 밝은 에너지를 뽐내며 축구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중으로, 활기차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싸이닉 측은 “강력한 자외선 차단과 저속 노화를 핵심으로 하는 싸이닉의 선케어 제품과 김민지 선수의 건강하고 활동적인 이미지가 이상적으로 부합한다고 판단해 앰배서더로 발탁했다”며 “올 한 해 김민지 선수와 함께 자외선 차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캠페인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싸이닉은 보습을 넘어 자외선 차단(SPF20)과 입술 주름개선을 돕는 신제품 ‘UV 쉴드 에센셜 립밤’을 출시했다. 멘톨의 상쾌한 플럼핑 효과를 담은 투명한 ‘클리어’와 입술 본연의 컬러에 자연스러운 생기를 더하는 ‘로지 핑크’ 2종으로 선보인다.싸이닉은 김민지 선수 앰배서더 발탁과 새로운 선케어 제품의 론칭을 기념해 ‘UV 쉴드 에센셜 립밤’ 2종과 ‘UV 엑스퍼트 선 에센스’ 2종을 정상가 대비 30% 할인 판매한다. 또한 지난 3월 출시한 ‘UV 엑스퍼트 선 에센스’를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투명 파우치 키링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신현호 11번가 패션·뷰티·글로벌담당은 “브랜드 최초로 자외선 차단 기능을 담은 립밤을 출시하면서 더욱 탄탄한 선케어 제품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싸이닉은 11번가, 네이버 등 오픈마켓을 비롯해 올리브영, 에이블리, 무신사, 뷰티컬리, 지그재그 등 패션·뷰티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 오프라인의 경우, 올리브영 600여개 매장에서 선케어 라인을, 편의점 GS25에서 선케어와 기초화장품 라인을 간편 소용량으로 구매할 수 있다. 동남아 6개국 쇼피, 미국 아마존, 일본 아마존·이베이 등 25개 국가의 플랫폼에서도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4.22 16:52
산업

테무, KOTITI시험연구원과 품질관리 업무협약

중국 쇼핑 플랫폼 테무는 국가 공인 인증기관인 KOTITI시험연구원(코티티)과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테무는 작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와 '자율 제품안전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한국 소비자 보호를 위해 이달 16일 코티티와 손을 잡았다.테무 관계자는 "코티티와 협업은 제품 품질 보증을 강화하기 위한 테무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투명하며 신뢰할 수 있는 이커머스 경험을 보장하는 동시에 다양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테무는 2023년 7월 한국에 직구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 2월부터 한국에서 오픈마켓(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장터)사업도 시작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22 16:05
산업

선명한 빨간색 간판 '시바'…테무 전초기지 "한국 진격 이상 無"

대한민국에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이하 C커머스) 바람이 거세다. 알리익스프레스가 본격적으로 국내 진출한 지 만 2년 만에 쿠팡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꿰찬 가운데, 또 다른 C커머스 업체인 테무가 국내 직진출을 선언했다. 지난달에는 C커머스 최초로 경기도 김포시에 초대형 물류센터까지 장기 임대차계약을 맺으며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됐던 배송까지 해결하는 분위기다. 상상을 초월하는 자본 규모와 속도, 초저가 정책으로 밀어붙이는 테무를 바라보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테무가 한국 점령의 전초기지로 삼은 김포 물류센터를 직접 찾아가봤다. 낯선 빨간색 글씨 ‘시바’ 지난 11일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 6871-22를 내비게이션에 찍었다. 쭉 뻗은 자유로를 내달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김포 일대에서도 유난히 크고 세련된 물류센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연 면적 약 5만평(16만5000㎡),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에 달하는 테무의 국내 첫 물류 전진기지였다. 차에서 내려 물류센터에 가까이 다가가자 건물 최상단에 붙은 낯선 발음의 빨간색 대형 간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영문으로 선명하게 새겨진 ‘SHIVA’(시바)였다. 시바로 간결히 표현된 시바로지스는 중국 C커머스 글로벌 물류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풀필먼트·국제특송·통관·포워딩까지 이커머스의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화물 보관 및 분할 배송을 하는 3자물류(3PL) 외에도 물류 계획과 조정, 운영까지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4자물류(4PL)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시바로지스는 테무를 대행해 김포 구래의 물류센터를 계약한 주체다. 시바로지스가 국내 테무 물류센터의 운영 일체를 맡고, 국내 물류와 상품 보관·운영지원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쉽게 말해서 시바로지스가 시행사이고,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시공사를 맡아 수익은 함께 셰어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건물을 한 바퀴 둘러보는 내내 감탄사가 나왔다. 동부건설이 지난해 준공한 만큼 전반이 최신식이었다. 당장 조업이 가능한 상하차 시설은 물론 상·저온 복합설비를 고루 갖추고 있었다. 압권은 입지였다. 김포 구래는 주변에 항만이 있어서 중국 본토에서 접근이 용이하고, 수도권과 1시간 거리밖에 되지 않아 당일 배송이 가능한 입지였다. 테무가 장기 임차계약을 맺을만했다. 물류가 본격적으로 들어오지 않아 전반적으로 한산했지만, 드문드문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현장에서 만난 내부 사정을 잘 하는 관계자는 “테무 한국 총괄 사무실이 10층에 들어와 있다. 테무 직원들이 실무 준비를 위해 자주 왔다 갔다 하고, 롯데글로벌로지스 직원들도 오간다”고 귀띔했다. 이어 “현재는 3개 층만 점거하고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물동량이 늘어나고 사업이 확대되면) 물류센터 전체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테무가 김포 구래동에 들어왔다는 소식이 번지면서 인근 부동산은 사뭇 밝은 분위기였다. 대규모 물류센터의 특성상 젊은 층을 위한 일자리가 다수 생길 수 있고, 이에 따라 침체한 상권도 활성화될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엿보였다. 인근의 부동산 중개사무소 직원 A씨는 “축구장보다 큰 규모의 테무 물류센터가 생기면서 미리 근처 원룸이나 소형 아파트 등을 선점 매수하려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전초기지 세운 테무 ‘한국 진출 순항 중’이커머스 업계는 김포에 배송 인프라까지 갖춘 테무가 한국 시장 장악에 고삐를 쥐었다고 보고 있다. 2023년 10월 국내에 앱을 출시한 테무의 유일한 약점은 배송이었다. 국내에 없는 초저가 상품으로 무장했지만, 배송 속도가 너무 느리다 보니 경쟁력을 단번에 키우기 쉽지 않았다. 한국은 빠른 것에 익숙하다. 쿠팡 외에도 네이버쇼핑, 11번가, G마켓 등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이 익일·당일·지정일·주말 배송 등 소비자 맞춤형 빠른 배송에 사활을 걸고 있다. 때로는 보름을 넘기는 테무의 배송 속도는 한국 정서와 맞지 않았다. 하지만 테무가 한국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상품을 미리 국내 물류센터에 보관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기존에 1∼2주가 걸리던 배송 기간을 1~2일 안으로 단축할 수 있다. 테무로서는 김포 물류센터를 통해 초저가와 빠른 배송까지 동시에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이미 국내 진출을 위한 ‘예열’은 끝났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가 발표한 ‘2024년 이커머스 앱과 브랜드 시장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테무는 한국 시장에서 지난해 약 14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전체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139% 성장한 수치다. 업계는 추후 물류센터가 활성화할 경우 배송까지 갖추면서 테무의 성장세가 더 가파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김포 구래 물류센터를 통해 테무 외에도 C커머스 업계 큰손들의 한국 진출도 연쇄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업계 일각에서는 김포 구래 물류센터 내에 테무만을 위한 공간 외에도 타오바오(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오픈마켓)나 틱톡(동영상 공유플랫폼) 등에서 커머스 사업을 전개 중인 중국 대형 벤더사들이 함께 들어왔다는 소문이 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무는 중국 본토를 통한 직구가 기본 베이스라 현재로서는 물동량이 많지 않다”며 “시바로지스가 김포 물류센터를 임대하면서 테무 외에도 중국 내 대형 벤더사들도 함께 계약해 들어와 같이 쓰는 움직임이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아직 테무의 콧대는 높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로컬라이징(현지화)에 집중하고 있다. 플랫폼에 한국산 상품 채널인 ‘케이베뉴’(K-venue)를 만들어 한국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반면 테무는 모기업 핀둬둬그룹의 정책에 따라 현지화에 별 관심이 없다. 또다른 업계의 관계자는 “테무가 최근 L2L 방식을 도입했지만, 기본 원칙은 글로벌 공통적으로 직구”라며 “테무는 알리익스프레스와 달리 현지화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커머스 격전지 된 한국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 242조 원대로 중국·미국·영국·일본에 이어 세계 5위 규모다. 최근 수년 사이 한국이 C커머스의 격전지로 떠오른 배경이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각각 912만4000명, 823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쿠팡에 이어 2~3위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테무의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 제동이 걸리면서 한국이 더욱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800달러(약 117만원) 미만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제외 해주는 ‘소액 면세 기준’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동안 미국 내에서 고공 성장한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테무의 시선이 한국으로 향하자, 국내 이커머스 업계와 유통가는 긴장하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 B사의 관계자는 “C커머스는 자본력을 쏟아붓는 규모가 다르다”며 “초저가 정책에, 무료 배송 및 반품까지 더해지면서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반면 C커머스의 테무의 직진출을 소비자의 쇼핑 선택권이 확대되는 과정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또다른 관계자는 “한국 언론이 다소 과하게 공급자 중심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 소비자들도 이런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면 좋은 것 아닌가”라며 입맛을 다셨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C커머스가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 키우기 어려워지면서 한국 진출에 더욱 공격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시바로지스 측은 보도가 나간 뒤 본지에 테무와 김포 물류센터는 관계가 없다는 점을 알려왔다. 시바로지스 대표는 본지에 "김포 구래 물류센터는 시바로지스의 자체 물류회사로서 풀필먼트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계약한 것"이라며 "우리는 테무의 김포 물류센터를 계약한 주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바로지스 대표는 "해당 물류센터는 한국제품의 중국 역직구 외에도 중국 기업의 한국 진출 등을 돕는 양방향 물류센터로 사용 예정이며 테무와는 관계가 없다"며 "현재 물류센터 10층에도 테무 직원이 아닌 시바로지스 직원들만 들어와 사업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기자seojy@edaily.co.kr 2025.04.21 06:50
경제일반

‘물 없이 OK’…HR메디컬, 일회용 칫솔 ‘퀵클린’ 출시

HR메디컬이 5가지 기능을 하나에 담은 올인원 일회용 미니 칫솔 ‘퀵클린(Quick Clean)’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퀵클린은 칫솔, 민트향 캡슐형 구강세정제, 혀 클리너, 치실, 이쑤시개 등 일상적인 구강 관리에 필요한 5가지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통합한 일회용 구강케어 솔루션이다. 물 없이도 사용 가능한 구조로 설계돼, 여행, 출장, 외출 등 다양한 상황에서도 간편하고 위생적인 구강관리를 가능하게 한다.제품은 초소형·초경량 디자인으로 휴대성을 극대화했으며, 낱개 개별포장 형태로 제작돼 있다.칫솔과 치실은 분리형으로 설계되어 사용 편의성을 높였고, 캡슐형 구강세정제는 쿨 민트향으로 상쾌함을 더한다. 또한, 칫솔모는 부드러운 이중모 구조로 치아 사이사이까지 효과적인 세정을 돕는다.퀵클린은 HR메디컬 공식 홈페이지, 쿠팡,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오픈마켓에서 판매 중이며, 향후 주요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조혜란 HR메디컬 대표는 “퀵클린은 간편하고 위생적인 구강케어 솔루션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실용적 제품”이라며, “5가지 기능을 하나에 담아 일상은 물론 이동 중에도 효과적인 구강 관리를 가능케 한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퀵클린은 HR메디컬과 중국 산둥 마오주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마오주바이오)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관련 특허는 HR메디컬이 보유하고 있다. HR메디컬은 최근 마오주바이오와의 독점적 전략 합작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기능성 생활건강제품 공동 개발에 나섰다. 양 사는 기술 이전 및 시장 공유를 비롯해 공동 실험실 설립 등 포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바이오 헬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산둥 마오주바이오는 GMP 인증 생산시설과 연구소를 갖춘 중국의 생명공학 전문 기업으로, 차(茶) 기반 건강보조식품과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안민구 기자 2025.04.15 08:34
산업

티몬, 새 주인 오아시스 잠정 결정...오는 6월 최종 확정

티몬의 새 주인 후보로 오아시스가 잠정 결정됐다.서울회생법원 회생3부는 14일 티몬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오아시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수는 100% 신주인수 방식으로 인수대금은 116억원으로 책정됐다. 오아시스가 추가 운영자금을 투입해 변제할 예정인 미지급 임금과 퇴직금 채권 등 65억원을 합치면 실질 인수 대금은 181억원 수준이다.오아시스는 5년간 종업원의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오아시스는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인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고 있다.법원은 "오아시스마켓은 직매입 판매로 물류 효율화를 최상으로 추구해왔던 만큼 오픈마켓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던 티몬에 물류 경쟁력을 입혀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오아시스는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인가된 변제계획에 따라 인수대금으로 회생채권을 변제하고 추가로 운영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조속히 정상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법원은 다음 달 15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받은 뒤 오는 6월 관계인 집회를 열어 오아시스를 티몬의 최종 주인으로 결정할 예정이다.법원 조사위원이 선정한 티몬의 청산 배당률(티몬이 파산해 자산을 청산할 경우 채권자들이 받을 수 있는 돈의 비율)은 0.44%였는데, 티몬 측은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경우 일반 회생채권의 변제율은 약 0.8%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회생계획안이 가결되려면 회생담보권자 75% 이상, 회생채권자 66%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앞서 티몬은 작년 7월 대규모 환불 사태와 거래처 이탈 등으로 자체적으로 재정 상황을 회복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위메프와 함께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김두용 기자 2025.04.14 17:31
산업

'지재권 침해 신고' GS샵·현대홈쇼핑 쿠팡서 판매 중지

쿠팡 오픈마켓(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장터)에 입점한 일부 TV홈쇼핑사를 상대로 지식재산권 침해 신고가 들어와 판매가 잠정 중단됐다.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달 1일부로 GS샵과 현대홈쇼핑의 온라인 판매 계정을 정지했다.판매 중단된 상품 수는 각각 2천개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쿠팡은 해당 업체의 상품 지재권 침해 문제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국내 대형 가전 제조사 A사는 지난 2월 해당 업체가 상품 이미지를 무단 도용했다며 쿠팡에 권리 침해 신고를 했다. 또 글로벌 테크기업 B사는 이들 업체가 유사 상품을 팔았다고 신고했다.쿠팡은 약관에 따라 해당 업체에 한 달 기한의 소명 기회를 줬으나 답변을 얻지 못해 불가피하게 판매 중단 조처를 했다는 입장이다.다만, 지금이라도 유효한 소명 자료를 제출하면 검토 후 곧바로 계정 정지를 해제한다는 방침이다.쿠팡은 문제가 된 업체와 이르면 오는 10일부터 실무자 간 관련 협의를 할 예정이다.이외에 NS홈쇼핑도 지재권 위반 신고가 들어와 상품 판매가 일시 중단됐다가 소명 절차를 거쳐 지난달 말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쿠팡은 산업계의 지재권 보호 기조에 맞춰 오픈마켓 입점 판매자들에게 위반 사례를 알리고 관련 정책을 정기적으로 고지해왔다. 지재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도 강화했다.업계 일각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계 전자상거래(이커머스)의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제조사는 물론 유통업계 전반에 지재권 보호 움직임이 가시화하면서 불거진 문제로 보는 시각도 있다.해당 TV홈쇼핑사는 쿠팡의 판매 중지 조처에 불만을 표시했다.한 업체 관계자는 "쿠팡으로부터 어떤 지재권 침해 신고를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전달받은 바 없다"며 "소명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판매 중지 통보를 받아 당황스럽다"고 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08 17:53
IT

프리미엄 TV도 넘보는 중국…삼성·LG, 관세 폭탄까지 '이중고'

글로벌 TV 리더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 브랜드 추격과 미국 관세 폭탄의 이중고에 시달리게 됐다.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전 투톱의 안방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싼값에 산다’는 기존 이미지를 탈피해 화질 경쟁력까지 확보한 모습이다.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전 세계 프리미엄 TV 출하량 통계를 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은 29%로 전년 동기의 41% 대비 뚝 떨어졌다.삼성전자가 가까스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2위가 뒤집혔다. 중국 TCL이 12%였던 점유율을 20%로 끌어올리며 LG전자(19%)를 눌렀다. 중국 하이센스(16%)도 경쟁에 가세했다.그간 중국산 브랜드는 저가 제품의 물량 공세에 주력해왔지만 최근 들어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손을 뻗고 있다. TCL의 경우 정교하게 색을 표현하는 QD(양자점)-미니 LED TV부터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 UHD TV까지 제품을 다양화했다. 40형 이하부터 115형까지 크기도 다양하다.타사와 성능을 동급으로 맞추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TCL의 85형 QLED TV는 공식 온라인 매장에 200만원 초반대에 올라와 있지만, 오픈마켓의 쿠폰을 적용하면 100만원 중반대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다. 같은 해상도와 주사율의 85형 삼성 QLED TV는 혜택가가 약 200만원이다.이처럼 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미국의 관세 정책은 또 다른 가격 부담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4월 2일 관세 정책을 발표할 예정인데,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독일, 멕시코, 캐나다 등이 대상 국가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자국 수출 품목의 관세가 높거나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큰 나라가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물론 삼성전자(티후아나)와 LG전자(레이노사)가 북미와 남미에 공급하기 위해 가동 중인 멕시코 공장의 TV에도 관세가 붙으면 가격 부담이 커져 미국 내 입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이제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관세 폭탄’이 시행되면 멕시코 생산 TV도 영향을 받을 것이며, 특히 북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업체들이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상황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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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한국에 첫 물류센터 확보…쿠팡·네이버에 도전장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대표 주자 중 하나인 테무가 한국 상륙 2년 만에 물류 거점을 구축한다.20일 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최근 중국계 물류 대행사를 내세워 경기도 김포시 내 한 대형 물류센터를 장기 임차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C커머스가 한국에 대형 물류센터를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저가 상품의 해외 직구 채널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든 모습이다.해당 물류센터는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 인천항 등 주요 공항·항만과 가깝고 서울에도 근접해 배송 입지가 강점으로 꼽힌다. 롯데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운영을 맡았다.테무는 조만간 공개 입찰이나 수의 계약 방식으로 국내 물류 업체와 손잡고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며, 한국 사업을 관리하는 사무실을 두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테무는 지난달 네이버처럼 오픈마켓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판매자 모집에 나선 바 있다.모든 유형의 비즈니스 입점을 허용하고 있으며, 신규 판매자의 50%가 20일 이내 판매를 경험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전담 팀이 상점 등록부터 마케팅 등 단계별 가이드를 제공하고, 판매 파트너 등록 땐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그간 C커머스는 빠른 배송보다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이번 물류센터 확보로 테무는 수도권을 시작으로 오픈마켓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쿠팡, 네이버와 직접 겨루게 됐다. 기존 강점인 중국산 초저가 상품의 배송도 보다 원활해질 전망이다.어린이 용품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되는 등 제품 신뢰도 이슈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지만 C커머스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국산 이커머스를 위협하고 있다.모바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올해 1월 이커머스 앱(네이버 제외) 사용자 수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100만명 이상 늘어난 곳은 쿠팡(318만명)과 알리익스프레스(194만명), 테무(251만명)뿐이었다.생필품과 신선식품의 빠른 배송을 앞세운 쿠팡이 3293만명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2위를 다투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각각 911만명, 822만명으로 집계됐다. 1000만명 달성을 목전에 둔 이들 C커머스를 11번가(779만명)와 G마켓(542만명), GS샵(345만명) 등이 추격하는 상황이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가격 경쟁력, 현지화 전략, 대규모 마케팅 및 투자 등으로 C커머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를 비롯해 제조업, 중소 플랫폼, 유통 산업의 우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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