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62건
메이저리그

'1억 달러 가치' 김하성, 4G 연속 안타 행진...출루율 7할

'어썸 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스프링캠프 초반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선 상대 우완 투수 데이비 가르시아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0-0 동점이었던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바뀐 투수 브라이언 쇼를 상대로 라인 드라이브성 중전 안타를 쳤다. 김하성은 이후 투수 폭투로 2루까지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선두 타자로 나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내야수 콜슨 몽고메리의 실책 덕분에 출루했다. 이후 대주자와 교체됐다. 김하성은 앞서 출전한 세 차례 시범경기에서 모두 멀티 출루를 해냈다.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꾸준히 생산했다. 이날 연속 안타 행진을 네 경기로 늘렸다. 총 7타수 4안타(타율 0.571)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7할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치른 시범경기에선 타율 0.241에 그쳤다. 정규시즌에선 타율(0.260)과 홈런(17개) 모두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기록은 빅리그 대표 내야수로 올라선 김하성에게 큰 의미가 없지만, 매 경기 손맛을 보며 좋은 기운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김하성은 팀 스프링캠프 초반,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로 낙점됐다. 2022시즌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징계 소화와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를 메웠고, 지난 시즌은 빅딜(11억 2억8000만 달러)로 가세한 젠더 보가츠에게 자리를 내줬다.김하성은 지난 시즌 유격수와 2루수, 3루수를 두루 소화했고 시즌이 끝난 뒤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며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그런 김하성을 보가츠 대신 주전 유격수로 내세웠다. 올겨울에도 트레이드설에 휘말린 김하성이지만 현재 팀 내 입지는 탄탄해 보인다. 2024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그가 점점 주가를 높이고 있다. 1억 달러 이상 대형 계약을 해낼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9 08:30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왜 김하성은 다시 유격수로 돌아갈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은 지난 17일(한국시간) 김하성을 2024년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겠다고 발표했다.지난해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GG) 수상자인 김하성은 빅리그에서 뛴 3년 동안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에서 리그 정상급 수비 실력을 뽐냈다. 주전 유격수로도 손색없는 경력을 쌓아왔지만 스타 플레이어 잰더 보가츠를 밀어냈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가 더욱 눈길을 끈다. 보가츠는 2022년 12월 샌디에이고와 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3733억원)에 계약한 올스타 유격수다. 이런 선수를 영입 1년 만에 포지션 이동시킨다는 건 좀처럼 보기 드문 '결단'이다. 과연 어떤 배경이 있는 걸까.우선 보가츠는 MLB에서 11년을 뛰면서 단 1이닝도 2루수로 뛴 적이 없다. 통산 379경기를 뛴 마이너리그 시절도 마찬가지다. 그가 유격수가 아니었다면 3억 달러에 이르는 대형 계약을 따내기 어려웠을 거다. 포지션을 고려한 수준급 공격 수치가 더해져 오늘날 보가츠의 가치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보가츠의 수비가 나빠서가 아니라 김하성의 수비가 더 좋기 때문에 포지션을 바꿨다고 조심스럽게 표현했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보가츠는 지난해 평균 대비 아웃 카운트를 더 잡아낸 수비 척도인 OAA(Outs Above Average)가 3으로 평균 이상이었다. 하지만 수비로 막아낸 점수(Defensive Run Save)는 4로 평균 이하였다. 반면 김하성의 수치는 훨씬 좋다. 주전 유격수로 뛴 2022년 OAA와 DRS는 8과 10이었다. 김하성은 지난해 커리어 하이 공격 스탯을 기록,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이 5.8로 야수 가운데 11위였다. 높은 WAR을 달성한 배경에는 공격 못지않게 수비 WAR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보가츠는 지난해 도루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김하성에 앞섰다. 하지만 WAR이 4.4로 낮았다. 공격 WAR은 4.8로 4.2를 기록한 김하성에 우위를 점했으나 수비 WAR이 0.4(김하성 2.1)로 격차가 컸다. 쉽게 말해 김하성이 수비에서 전체 평가를 뒤집은 것이다.고액 연봉 스타 플레이어의 포지션 변경을 강요할 수 없다. 보가츠처럼 계약 기간이 10년이나 남은 선수라면 더더욱 그렇다. 보가츠는 약간의 아쉬움을 표했지만, 팀에 도움이 된다면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비교적 '쿨하게' 포지션 변경을 수락했다. 샌디에이고의 지난 3년 투자는 큰 아쉬움을 남겼다. 월드시리즈(WS) 첫 우승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지갑을 화끈하게 열었으나 결과는 미미했다. 올해 전망도 마냥 밝지 않다. 실트 감독은 전력을 대대적으로 강화한 LA 다저스, 지난해 WS 준우승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쟁해야 한다. 이정후와 호르헤 솔러를 비롯해 타선 보강에 주력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만만치 않다. 샌디에이고는 올겨울 대형 선수 영입을 주저했다. 내부 전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인데 그런 면에서 김하성의 포지션 변경은 의미가 크다.'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했다. 2024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 가능성이 큰 김하성은 본인의 가치를 더욱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2.26 00:30
메이저리그

이정후, 포브스 선정 '잠재력 랭킹' 5위...김하성은 예비 FA 15위

이적설이 쏟아졌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5 자유계약선수(FA) 시장도 흔들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더스코어닷컴은 5일(한국시간) '2025년 FA 시장에서 주목할 선수 20명'을 소개하며 김하성을 15위로 랭크 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과 샌디에이고는 2024시즌이 끝난 뒤 상호 합의로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지만, 이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며 "김하성은 눈에 띌 정도는 아니지만, 견고한 타격 능력과 탁월한 주루, 3개 포지션(2루수·3루수·유격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라고 전했다. 김하성이 2023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플레이어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내용도 전했다. 더스코어닷컴은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을 채운 뒤에도 20대인 김하성의 나이도 경쟁력으로 봤다.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총액 최대 3900만 달러(519억원)에 계약했다. 2025시즌 샌디에이고에 남으면 연봉 8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지만, 김하성은 시장에 나갈 가능성이 높다. 샌디에이고가 올겨울 그를 트레이드 카드로 쓰려고 했던 이유다. 김하성은 2023시즌 타율 0.260·17홈런·38도루를 기록했다. 타율 0.202·8홈런에 그쳤던 빅리그 데뷔 시즌(2021)과 비교해 괄목할 성장세를 보여줬다. 2024시즌 기량이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후 4~5년을 전성기로 보고 영입전에 가세할 팀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총액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더스코어닷컴이 꼽은 예비 FA 1순위는 뉴욕 양키스 외야수 후안 소토, 2위는 양키스 에이스 개릿 콜이었다. 북미 스포츠 구단 가치를 매년 꼽는 유력 경제지 포브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를 주목했다. 포브스는 2024년 빅리그에 진출하는 신인들(Baseball Rookies Ready To Stake Claims On 2024 Big-League Jobs)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겨울, MLB 기록도 없는 선수들이 여러 명 6년 이상 장기 계약을 한 점, 몇몇 구단들이 리빌딩 기조를 보이며 공격적인 트레이드를 보여준 점도 언급했다.이어 잠재력을 인정 받은 선수 12명(실제로 13명)을 꼽았고, 이정후를 5번째로 소개했다. 포브스는 이정후가 KBO리그에서 5회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으며, 최우수선수(2022년)까지 수상했던 선수라는 점,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것까지 두루 전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외야진에 안정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브스는 가장 먼저 LA 다저스와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소개했고, 현재 MLB 유망주 랭킹 1위 잭슨 홀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밀워키 브루어스와 8년 8200만 달러에 계약한 잭슨 추리오, 지난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에반 카터 그리고 이정후를 상위 5명으로 소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5 17:25
메이저리그

3구삼진→멀티히트 설욕...이정후 VS 야마모토, 빅리그에서 성사된 동갑내기 한일 라이벌전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앞둔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동갑내기 한일 라이벌'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와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전했다. 이정후는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로 향했다. 야수진 소집은 16일, 풀 스쿼드 공식 훈련은 21일이지만, 현지 적응을 위해 3주 정도 먼저 나섰다. 그라운드에서 할 수 있는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정후는 출국 기자회견에서 MLB 데뷔를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적응을 가장 큰 숙제로 봤고, 절친한 선배 김하성과의 대결도 고대했다. 그는 "김하성이 친 타구를 이빨로라도 잡겠다"라고 말해 야구팬에 기대감을 남겼다. 이날 이정후의 인터뷰 중 가장 눈길을 끈 건 그동안 '가장 상대해 보고 싶은 MLB 투수' 질문에 말을 아꼈던 그가 주저 없이 답을 한 것이다. 이정후는 "야마모토 선수가 같은 지구(내셔널리그 서부)로 오게 됐는데, 국가대표팀에서 만났을 때와 리그(MLB)에서 만났을 때 다른 느낌이 생길지 궁금해서 (그의 공을) 쳐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야마모토와 이정후는 1998년생 동갑이다. 이정후의 도전 정신을 자극한 것도 야마모토였다. 2019년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 8회, 이정후는 셋업맨으로 등판한 야마모토를 상대로 3구 삼진을 당했다. 초구 커브와 2구 포크볼을 지켜본 뒤 3구째 포크볼에 헛스윙했다. 당시에도 좀처럼 헛스윙 삼진을 당하지 않았던 이정후가 완패한 것. 이정후는 2021년 8월 열린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2년 전 프리미어12에서 3구 삼진을 당했던 야마모토와 다시 승부하고 싶다. 이번엔 꼭 이기도 싶다"라고 했다. 그렇게 도쿄 올림픽 준결승전에서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이정후는 선발 투수로 나선 야마모토를 상대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회 1사 1루에서 2루타, 6회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쳤다. 4회는 루킹 삼진. 두 선수는 이후 다시 성장해 나란히 올겨울 MLB에 입성했다. 이정후는 아시아 타자 역대 포스팅 최고액(6년·1억1300만 달러)를 경신했고, 야마모토는 12년 3억2500만 달러 계약으로 MLB 투수 최고 계약을 경신했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첫 3연전은 4월 2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시작한다. 야마모토의 선발 등판 일정에 따라 바로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2 11:31
메이저리그

[IS 인천] "처음 보는 공을 볼 거야, 느껴봐" 김하성의 조언, 이정후도 웃었다

"한 번 느껴봐."미국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앞둔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향한 선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조언은 짧고 강렬했다. 이정후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공을 보게 될 거니까 느껴보라고 하더라. 누구의 공이 이렇게 오고 그런 것보다 와서 느껴보라는 식의 조언을 많이 해줬다"며 껄껄 웃었다.MLB 정복에 나서는 이정후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05억원)에 계약한 그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할 수 있는 훈련을 다 했다. 밖(야외)에서 하는 기술 훈련만 남았는데 빨리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 구단에서 시설을 쓸 수 있게 해준다고 해서 내일부터 (스프링캠프 장소인) 애리조나에서 훈련할 생각"이라며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연습하면 그때 더 와닿을 거 같다. 기분이 묘하다"고 말했다.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스프링캠프 투·포수 훈련을 시작한다. 이정후를 비롯한 야수 포함 풀스쿼드 훈련은 21일 예정돼 있지만 이정후는 20일 정도 먼저 미국으로 가 현지 적응에 돌입한다. 이정후의 MLB 성공 키워드 중 하나는 '강속구 대응'이다. KBO리그보다 구속이 월등히 빠른 MLB 투수들의 공을 때려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2021년부터 MLB에서 활약 중인 선배 김하성의 조언이라면 와닿을 수 있다. 이정후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공이라고 표현해 주셔서 (거기에 맞게) 잘 준비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두려움보다 기대가 느껴진다"는 취재진 질문에 그는 "두려울 건 없다. (강속구에) 맞으면 아프고 무서울 거 같은데 막상 타석에 들어서면 두려움보다 이런 공이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 거 같다. 또 그 공을 치기 위해서 더 노력할 거 같다"며 상대해 보고 싶은 투수로는 일본 야구대표팀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꼽았다. 야마모토는 올겨울 이정후와 마찬가지로 포스팅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대형 계약으로 빅리그 꿈을 이룬 이정후는 부담보다 책임을 얘기했다. 그는 "내가 잘해야 뒤에 도전하는 후배들이 좋은 대우를 받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이 형은 물론이고 나까지 잘한다면 한국 선수에 대한 기대나 대우가 좋아질 거 같아서 책임감은 있다. 돈을 많이 받아서 느끼는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 선수다. 2022년 타격 5관왕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상까지 거머쥐었다. 1994년 MVP에 오른 '바람의 아들' 이종범(전 LG 코치)에 이어 한·미·일 사상 첫 부자(父子) MVP라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통산 타율이 0.340으로 3000타석 소화 기준 프로야구 역대 1위다. 그가 MLB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한국 야구의 위상도 달라질 수 있다.이정후는 "많이 기대해 주시는 만큼 보답할 수 있게 하겠다. 은퇴하는 그날까지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1 20:08
메이저리그

[IS 인천] "하성이형 타구 이빨로라도 잡겠다" MLB 정복 이정후, 당차게 떠났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치르기 위해 떠났다.이정후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스프링캠프 투·포수 훈련을 시작한다. 이정후를 비롯한 야수 포함 풀스쿼드 훈련은 21일 예정돼 있지만 이정후는 20일 정도 먼저 미국으로 가 현지에서 개인 훈련할 계획이다.그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할 수 있는 훈련을 다 했다. 밖(야외)에서 하는 기술 훈련만 남았는데 빨리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 구단에서 시설을 쓸 수 있게 해준다고 해서 내일부터 (스프링캠프 장소인) 애리조나에서 훈련할 생각"이라며 "새로운 시설과 유니폼을 입고 연습하면 그때 더 와닿을 거 같은데 출국길 기분이 묘하다"고 멋쩍게 웃었다.이정후는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05억원)에 계약했다. 올겨울 MLB 선수 이적 시장에서 1억 달러(1332억원) 이상의 계약을 따낸 건 1일 기준 오타니 쇼헤이(7억 달러)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3억2500만 달러) 에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1억7200만 달러)에 이어 이정후까지 4명에 불과하다.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오타니를 제외하면 순수 타자 중에선 이정후의 계약이 가장 고액. 샌프란시스코는 4년 뒤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다시 얻는 것) 할 수 있는 권리까지 보장했다. 그만큼 공을 들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이정후의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10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 때 피트 푸틸라 단장이 고척 스카이돔을 직접 찾는 등 적극적이었다.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를 비롯한 MLB 복수의 구단이 고척돔에 관계자를 파견했는데 선수단 운영 총괄 책임자인 단장(GM)이 직접 나선 건 샌프란시스코가 유일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샌프란시스코를 2024시즌 성장 잠재력이 큰 6개 팀으로 뽑는 등 '이정후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이정후는 "책임감은 있는데 부담은 없다. 내가 잘해야 뒤에 도전하는 후배들이 좋은 대우를 받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이 형은 물론이고 나까지 잘한다면 한국 선수에 대한 기대나 대우가 좋아질 거 같아서 책임감은 있다. 돈을 많이 받아서 느끼는 부담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먼저 MLB에 진출한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은 이정후와 경쟁을 반긴다. 이정후도 마찬가지다. 그는 "(김하성과의 경기에서 내 방향으로 타구가 오면) 이빨(치아)로라도 잡겠다"며 껄껄 웃었다. 이어 "하성이 형이 태어나서 처음 보는 공을 보게 될 거니까 느껴보라고 하더라. 타석에 들어서면 두려움보다 이런 공을 치기 위해 노력할 거 같다"며 "(일본 국가대표 주축 투수인) 야마모토의 공을 가장 쳐보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많은 관심만큼 어깨도 무겁다. 이정후는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 선수다. 2022년 타격 5관왕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상까지 거머쥐었다. 1994년 MVP에 오른 '바람의 아들' 이종범(전 LG 코치)에 이어 한·미·일 사상 첫 부자(父子) MVP라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통산 타율이 0.340으로 3000타석 소화 기준 프로야구 역대 1위다. 그가 MLB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한국 야구의 위상도 달라질 수 있다.이정후는 "많이 기대해 주시는 만큼 보답할 수 있게 하겠다. 은퇴하는 그날까지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인천=배중현 기자 2024.02.01 18:09
메이저리그

마쓰이→고우석→페랄타...샌디에이고, 가성비 불펜 투수 영입 집중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를 주도하던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올겨울 콘셉트는 가성비 추구다. 재정 악화로 연봉 총액을 줄이려는 행보 속에서도 꾸준히 전력 보강을 노리고 있는 상황. 이름값 높은 선수보다는 약점이었던 불펜 강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당장 KBO리그 대표 투수였던 고우석을 영입한 게 대표적이다. 샌디에이고는 1일(한국시간) 불펜 투수를 또 보강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샌디에이고가 자유계약선수(FA) 불펜 투수 완디 페랄타와 1650만 달러(220억원)에 4년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페랄타는 2016년 빅리그에 데뷔, 지난 8시즌 동안 385경기에 등판해 61홀드·13세이브,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한 투수다. 전 소속팀 양키스도 페랄타 영입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샌디에이고가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는 '호화 군단'이다. 리그 넘버원 3루수 매니 마차도, 역대급 재능을 갖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보유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영입한 김하성도 리그 대표 내야수로 성장했다. 샌디에이고는 전담 중계권 방송사인 밸리스포츠의 모기업 다이아몬드 스포츠 그룹이 파산하며 재정이 악화됐다. '매드맨'으로 불리며 스토브리그마다 광폭 행보를 했던 A.J 프렐러 단장도 대어 영입전에서 운신 폭이 좁아졌다. 그런 상황에서 불펜 보강에 힘을 쏟았다. 고우석 전에는 일본 리그 대표 불펜 투수 마쓰이 유키를 영입했다. 기존 주축 불펜 투수 조쉬 헤이더가 FA 자격을 얻고 이적했지만, 몸값 대비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받는 투수들을 계속 영입했다. 페랄타 영입도 연장선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1 08:40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17홈런'에도 물음표 던진 김하성의 미션, 타구질을 올려라

"사실 여전히 (내) 타격에 물음표가 있었다."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탄 수비도 뛰어났지만, 타격 능력도 뛰어났다. 17홈런 38도루로 호타준족의 가능성을 증명했다.정작 선수 본인은 아쉬움이 컸다. 김하성은 20일 미국으로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사실 여전히 타격에 물음표가 있었다"며 "그래서 비시즌 동안 노력했다. 올해는 장타가 더 나올 거로 기대한다"고 전했다.김하성은 지난해 8월 9일(한국시간)까지 타율 0.288 15홈런과 장타율 0.454를 기록했다. 시즌 20홈런-20도루 가능성이 높았고, 중장거리 타자라 부르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9월 월간 성적이 타율 0.184 장타율 0.218로 부진하며 결국 20홈런 달성에 실패했다.김하성은 "지난해도 목표로 장타율을 높이고 싶다고 말했는데, 생각만큼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며 "올겨울 중량 운동도 많이 했고, 벌크업도 마쳤다. 장타가 더 나올 거로 기대한다"고 했다. 결국 타구의 질이 좋아져야 한다. 김하성은 지난해 17홈런을 쳤지만, 타구 질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지난해 김하성은 장타로 직결되는 평균 타구 속도(139㎞/h⋅하위 7%) 강한 타구(Hard hit) 비율(26.7%⋅하위 3%) 등에서 리그 최하위권이었다. 유인구 스윙 비율(20.4%⋅상위 10%) 헛스윙 비율(17.7%⋅상위 9%) 등 선구안에서 리그 최상위권이었던 것과는 180도 달랐다.타구 질 개선은 '대박 계약'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MLB 구단들은 클래식 스탯뿐 아니라 세부 지표에도 민감하다.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코디 벨린저는 타율 0.307 26홈런을 치고도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1년 전까지 부진(2022년 타율 0.210)했고, 지난해에도 평균 타구 속도(하위 22%) 강한 타구 비율(하위 10%) 유인구 스윙 비율(하위 33%) 등이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기 때문이다.여러 구단이 벨린저에게 '물음표'를 던지는 가운데, 지난 두 달 동안 그에게 계약을 제안한 건 친정팀 시카고 컵스가 전부다. 올 시즌 뒤 FA가 되는 김하성이 1억 달러(1333억원) 대박을 터뜨리고자 한다면, 물음표를 지울 지표를 만들어야 한다.차승윤 기자 2024.01.23 08:56
프로야구

'지옥의 종소리' 트레버 호프먼이 지켰던 SD 뒷문...고우석이 차지할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무리 투수는 상징성이 있다. 고우석(25)이 그 자리를 노린다. KBO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다가섰다. 3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매체 기자들 중에서도 대표 소식통으로 인정받는 존 헤이먼이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고우석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계약할 것'이라고 남겼다. 그는 '(고우석을) 아마 그들(샌디에이고의) 마무리 투수로 쓸 것 같다'라고도 덧붙였다. 몇 시간 뒤 고우석의 '현재' 소속팀 LG 트윈스가 입장을 밝혔다. 당초 조건부 해외 진출 수용, 즉 헐값에는 고우석을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던 LG는 오후 2시 15분 "고우석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절차에 따라 MLB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았고, LG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내온 MLB 팀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고우석이 메디컬 테스트를 포함한 계약 진행을 위해 이날(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사실상 고우석의 빅리그 진출은 결정된 것 같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3시즌(2021~2023) 김하성 소속팀으로 국내 야구팬에게 친숙해진 팀이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3월 20·21일 서울에서 열리는 MLB 공식 개막전(서울 시리즈)에서 LA 다저스와 대결한다.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소속된 다저스를 상대로 김하성과 고우석이 한국인 빅리거 자존심을 지켜줄 수 있을지 벌써 기대가 모이고 있다. 다음 관심사는 고우석의 보직이다. 헤이먼 기자의 언급처럼 샌디에이고의 마무리 투수를 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이 자리는 공석이다. 2023시즌 임무를 수행한 '좌완 강속구' 투수 조쉬 헤이더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팀 연봉 총액을 줄이기 위해 간판타자 후안 소토까지 뉴욕 양키스로 보냈다. 마무리 투수 기준으로 몸값이 높은 헤이더를 잡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지난달 일본 리그에서 세 차례 세이브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통산 236세이브를 기록한 마쓰이 유키와 5년 총액 2800만 달러(367억원)에 계약했다. '오버 페이'를 지양하면서도 전력은 보강하겠다는 의지였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김하성 등 아시아 출신 선수가 빅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한 구단이다. 고우석도 한국 야구 자존심을 걸고 자리 경쟁에 임할 수밖에 없다. 통산 세이브(139개)는 마쓰이에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 KBO리그 최고의 클로저로 인정받고 있다.마쓰이는 마무리 투수로 등판하는 경기 수에 따라 인센티브가 추가되는 계약을 했다. 고우석의 계약 조건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비슷한 옵션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MLB 역사를 대표하는 클로저를 배출한 팀이다. 바로 트레버 호프먼(은퇴)이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종소리와 함께 흐른 묵직한 등장곡(AC/DC 'Hells Bell')으로 인해 '지옥의 종소리'라는 별명을 가진 선수다. 그는 샌디에이고에서 16시즌 동안 뛰며 552세이브를 올렸다. 통산 세이브는 601개. 뉴욕 양키스 레전드 마리아노 리베라(은퇴)에 이어 MLB 통산 세이브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2018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호프먼이 샌디에이고를 떠난 2008시즌 이후 3시즌(2009~2011)은 히스 벨, 그 이후 3시즌(2012~2014)은 허드슨 스트리트가 샌디에이고 뒷문을 지켰다. 하지만 이후 2023시즌까지 3시즌 이상 자리를 지킨 투수는 없었다. 2024시즌 샌디에이고 마무리 투수는 헤이더의 후임이자, 호프먼의 후계자가 될 기회를 얻는다. 고우석이 MLB 레전드 클로저 호프먼이 공을 뿌렸던 마운드에서 그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같은 보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3 17:20
프로야구

'포스팅 수락' LG, 고우석 MLB 보낸다…'오늘 미국 출국'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26)의 빅리그행이 임박했다.LG는 '고우석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절차에 따라 최근 메이저리그(MLB) 구단으로부터 오퍼(제안)를 받았으며, LG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내온 팀으로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고우석은 금일 메디컬 테스트를 포함한 계약 진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3일 밝혔다.이에 앞서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한국인 오른손 투수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올겨울 LG 구단의 양해를 받아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MLB) 문을 노크 중이었다. 4일 오전 포스팅이 마감될 예정인데 갑작스럽게 샌디에이고행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샌디에이고는 한국인 타자 김하성이 뛰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 팀이다. 헤이먼의 공신력, LG 구단의 발표를 종합하면 샌디에이고행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고우석은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포스트 오승환'으로 불리며 2022시즌 리그 최연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하며 개인 첫 구원왕(42세이브)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잔부상에 시달려 부침을 보였으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시즌 성적은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44이닝). KBO리그 통산 성적은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이다.관건은 포스팅 비용이었다. 차명석 LG 단장은 고우석의 포스팅을 수락한 뒤 "(포스팅) 금액이 나오면 선수 측과 조율하기로 했다. 몇십만 달러에는 보낼 수 없지 않냐"고 말했다. 하지만 고우석이 2024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고 해외 진출 의사가 워낙 강하다는 게 변수다. FA로 해외 이적하면 원소속구단은 아무 보상도 받을 수 없어 포스팅이 현실적인 방법으로 꼽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03 14:2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