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직전 '엘 두케' 소환한 힐, 이번엔 8K 무실점…5월 월간 ERA 0.59 '괴력'
뉴욕 양키스의 새로운 에이스 루이스 힐(26)이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힐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5-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승(1패)째를 따낸 힐은 평균자책점을 2.39에서 2.11까지 낮추며 순항을 이어갔다. 5월 월간 평균자책점(ERA)은 0.59(30과 3분의 2이닝 2자책점)로 더 낮다.이날 힐이 허용한 안타는 4회 초 선두타자 J.P 크로퍼드에게 내준 내야 안타가 전부다. 2-0으로 앞선 6회 초에는 볼넷 2개로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루크 레일리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7회 초에도 등판한 힐은 첫 타자 미치 가버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고 힐은 모자를 벗어 화답했다.
힐은 지난 1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선 6이닝 5피안타 14탈삼진 1실점하며 승리를 따냈다. 한 경기 14탈삼진은 1998년 '엘 두케' 올란도 에르난데스가 세운 양키스 신인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13개)을 1개 경신한 결과. 양키스 투수가 이 기록을 해낸 건 2022년 9월 게릿 콜 이후 처음이자 역대 15번째(선수 11번째). 힐과 호흡을 맞춘 포수 호세 트레비노는 "(힐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별로 놀랍지 않다"며 대기록을 축하했고, 에런 분 양키스 감독은 "정말 훌륭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힐은 화이트삭스전 상승세를 시애틀전까지 이어갔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힐은 2015년 국제 자유계약선수(FA)로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3월 단행된 트레이드로 양키스로 이적, 2022년 5월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올 시즌,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4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