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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육계협회, 9년간 닭고깃값 인위적으로 인상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9년 넘게 닭고기 판매가격, 출고량 등을 인위적으로 결정해온 한국육계협회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육계협회를 구성한 사업자들의 담합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17일 공정위는 육계협회의 공정거래법상 사업자단체 금지행위를 적발, 검찰 고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육계협회에 시정 명령과 과징금 12억100만 원을 부과했다. 육계협회는 하림·올품·마니커·참프레 등 국내 최대 닭고기 제조·판매사업자들이 모두 구성사업자로 가입돼 있다. 앞서 공정위는 이들 육계협회 구성사업자들의 종계·삼계 신선육·육계 신선육 가격 담합을 순차적으로 제재해왔다. 이 과정에서 육계협회가 담합의 주요 창구가 돼 닭고기 가격 및 출고량 등을 인위적으로 결정해왔다는 것이 공정위 판단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육계협회는 치킨, 닭볶음탕 등 요리에 쓰이는 육계 신선육 판매가격을 올리기 위해 2008년 6월∼2017년 7월 총 40차례에 걸쳐 육계 신선육 판매가격·생산량·출고량 및 육계 생계 구매량을 결정했다. 판매가격의 경우 구성사업자가 거래처에 적용하는 제비용, 생계 운반비, 염장비 등을 인상하기로 하거나, 할인 하한선 설정 및 할인 대상 축소 등으로 사업자들의 가격 할인 경쟁을 제한했다. 또 사업자들의 출고량을 제한해 판매가격 하락을 막고자 도계된 신선육을 냉동 비축하기로 하거나, 육계 신선육 판매가 상승을 위해 육계 생계 시장에서 사업자들의 생계 구매량을 늘리기도 했다. 게다가 사업자들의 육계 신선육 생산량을 근원적으로 제한하기 위해 육계 신선육의 핵심 생산 원자재인 종란(달걀)과 병아리를 폐기·감축하기도 했다. 육계협회는 삼계탕에 쓰이는 삼계 신선육 판매가격 상승을 위해 2011년 7월∼2017년 7월 총 17차례 삼계 신선육 판매가격·생산량·출고량도 결정했다. 자신이 고시하는 삼계 신선육 시세를 인위적으로 인상·유지하고, 사업자들이 거래처에 적용하는 삼계 신선육 할인금액의 상한을 결정하거나 최종 판매가격 인상을 직접 결정하기도 했다. 종계(육·삼계의 부모 닭) 신선육 시세를 올리기 위해서는 2013년 2월∼2014년 2월 2차례 원종계(종계의 부모 닭) 신규 수입량을 제한하거나, 원종계를 감축하는 방법으로 종계 생산량을 제한한 사실도 적발됐다. 공정위 측은 "먹거리·생필품 등 분야에서 물가 상승 및 국민의 가계 부담을 가중하는 법 위반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17 14:58
경제

경찰, 하림 수사 착수…'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하림그룹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4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홍국 하림 회장 일가를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말 공정위는 하림그룹 8개 계열사가 김 회장의 아들 회사인 육계 가공업체 올품을 부당 지원했다고 보고 과징금 48억88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경영권 승계 방안을 검토하던 김 회장은 2012년 1월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던 올품(당시 한국썸벧판매) 지분 100%를 아들 준영 씨에게 증여했다. 이를 통해 준영 씨는 올품→한국인베스트먼트(당시 한국썸벧)→하림지주(당시 제일홀딩스)→하림그룹으로 이어지는 지분 구조로 아버지를 뛰어넘는 그룹 지배력을 확보했다. 이후 하림 계열사들은 김 회장과 그룹본부의 개입 아래 올품에 구매물량 몰아주기, 고가 매입 등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당시 공정위는 총수를 고발하지는 않았다. 고가 매입이나 과다한 중간 마진 지급을 지시하거나 관여한 직접적인 증거까지는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민단체의 고발을 접수한 경찰은 고발 내용이 공정위 처분과 겹치는지 법리검토에 착수했다. 경찰은 혐의가 입증된다고 판단되면 고발인과 하림 측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2.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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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승계자금 마련에 올품 밀어준 '하림'…과징금 48억

하림그룹이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2세 승계를 위해 부당하게 계열사의 지원을 해온 사실이 적발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48억원을 받게 됐다. 27일 공정위는 기업집단 하림 소속 계열회사들이 ㈜올품을 부당하게 지원하고, 올품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한 행위에 대하여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48억88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홍국 회장은 2012년 1월 장남 김준영에게 하림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한 올품(구 한국썸벧판매) 지분 100%를 증여했다. 이후 하림 계열사들은 회장과 그룹본부의 개입 아래 올품을 과도하게 지원해 왔다. 먼저 국내 최대 양돈용 동물약품 수요자인 팜스코, 포크랜드, 선진한마을 대성축산, 팜스코바이오인티 등 하림의 5개 계열사는 각자 구매해오던 동물약품을 올품을 통해서만 통합 구매하는 것으로 변경해 올품의 매출을 올려줬다. 계열농장들은 자신들의 구매물량 전체를 올품에 몰아주었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사용하던 타사 제품을 가격, 품질 등에 대한 합리적인 고려나 비교 없이 단지 계열사라는 이유만으로 올품 제품으로 대체 구매했고, 그 결과 계열농장들의 올품 제품 사용 비중이 급증했다. 비슷하게 선진, 제일사료, 팜스코 등 3개 계열 사료회사들은 기능성 사료첨가제 구매방식을 종전의 각사별 구매에서 올품을 통해 통합 구매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에 2012년 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거래상 역할이 사실상 없는 올품에 구매대금의 약 3%를 중간마진으로 수취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계열 사료회사들은 시장 상황 등에 대한 정보파악이 늦어지고 단가경쟁에도 뒤쳐질 수 있다는 이유로 그룹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으나, 동일인과 그룹본부의 개입에 의해 선택의 여지 없이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제일홀딩스(현 하림지주)는 보유하고 있던 구 올품 주식 100%를 한국썸벧판매에 낮은 가격으로 매각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하림그룹 내에서 동일인 2세가 지배하는 올품을 중심으로 한 소유집중 및 자신의 경쟁력과 무관하게 올품의 사업상 지위를 강화하는 시장집중을 발생시킬 우려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0.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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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용 닭고기 가격담합…공정위, 하림 등 7개사 과징금 251억

삼계탕용 닭고기 가격과 출고량을 담합해 온 닭고기 신선육 제조·판매업체 7곳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하림, 올품, 동우팜투테이블, 체리부로, 마니커, 사조원, 참프레 등 7개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251억3900만원을 부과했다고 6일 밝혔다. 이중 시장 지배력이 크고, 담합 가담 기간이 긴 하림과 올품 등 2개사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참프레를 제외한 6개사는 2011년 9월∼2015년 6월 9차례에 걸쳐 삼계 신선육 가격 인상을 합의하고 실행했다. 삼계 신선육 판매가격은 한국육계협회가 개별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후 고시하는 시세에서 일부 금액을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이때 협회의 시세 조사 대상이 회원사인 자신들이란 점을 이용해 각 사가 결정해야 하는 할인금액의 상한과 폭 등을 사전에 합의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인위적으로 올리거나 유지했다. 이들 업체는 또 2011년 7월∼2017년 7월 삼계 신선육 가격을 올리기 위해 시장 출고량을 인위적으로 조절하기도 했다. 사육을 위해 농가에 투입하는 병아리 물량인 '삼계 병아리 입식량'을 감축·유지하거나, 도계(도축) 작업 후 생산된 삼계 신선육을 냉동 비축하는 방식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삼계 신선육 물량을 줄였다. 삼계 신선육 시장 점유율 93% 이상을 차지하는 이들 업체는 2011년 당시 삼계 신선육 공급이 늘어 시세가 하락하고 경영 여건이 악화되자, 수익 개선을 위해 담합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2006년에도 삼계 신선육 시장의 담합 행위를 확인해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는데, 2017년 이들 업체에 대한 직권 조사를 시작하면서 또다시 담합 행위를 적발했다"며 "이와 별도로 한국육계협회에 대해서는 회원사들에 특정 가격과 출고량을 요구하는 등 공정거래법상 사업자 단체 금지행위를 한 사실이 있는지 별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0.06 15:28
경제

하림 김홍국 회장 총수일가 편법승계, 일감몰아주기 제재 임박

하림그룹을 향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칼날이 끝을 향하고 있다. 공정위는 내년 초 전원회의를 열고 총수일가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하림그룹과 이 회사의 총수를 제재할 예정이다. 14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하림이 공정위의 심의 절차를 문제 삼아 서울고등법원에 제기한 열람·복사 거부처분 취소 소송 결과가 내년 1월 13일께 나온다. 공정위는 이 행정소송에서 승소하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전원회의를 열고 하림그룹과 김홍국 회장에 대한 제재 수준을 정할 방침이다. 패소할 경우 공정위가 비공개한 일부 자료에 대한 열람을 허용하고 한 두 달 내 전원회의를 열기로 했다. 2017년 조사에 들어간 하림그룹 일감 몰아주기 의혹은 4년째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하림그룹은 지주사 하림지주를 비상장사인 올품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특이한 구조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아들 김준영씨가 지분 100% 보유하고 있는 회사가 바로 올품이다. 올품은 자회사 한국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한국인베스트먼트는 하림지주의 지분 20.25%를 갖고 있다. 이로 인해 김준영→올품→한국인베스트먼트→하림지주의 지배구조가 완성된 상황이다. 또 올품은 4.3%의 하림지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의 하림지주 지분도 22.95%다. 2017년 이 같은 편법 승계 문제가 불거지자 김 회장은 “(증여 당시) 기업가치에 맞게 증여세를 냈는데 현 자산 가치를 들어 '10조원의 회사를 증여하면서 100억원의 증여세만 냈다'는 지적은 옳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회장은 당시 15~20년 뒤 아들 경영능력을 보고 승계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림 측은 "증여는 자산이 3조5000억원대 규모였던 2012년에 이뤄진 건데 그간 팬오션 인수 등으로 기업 규모가 갑자기 커졌다"며 "수직계열화 사업 구조상 내부거래가 많았을 뿐 일감 몰아주기도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총수일가 사익편취 혐의로 김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다는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2018년 12월 하림그룹에 발송하면서 곧이어 제재 수준을 결정하려 했다. 하지만 하림그룹이 타 업체의 거래가격을 비롯해 공정위가 정상가격을 산정하는 데 활용한 자료를 공개하라며 열람·복사 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내면서 지연되기 시작했다. 작년 10월 비공개한 자료 일부를 공개하라는 대법원판결이 나왔으나 공정위는 이를 하림에 제공하는 대신 해당 부분을 입증자료에서 제외한 새 심사보고서를 보냈다. 그러자 하림은 새로운 심사보고서에 대해 다시 행정소송을 걸었고, 서울고법 판결을 앞두고 있다. 공정위는 김 회장이 2012년 올품 지분을 아들에 물려주는 과정에서 부당지원 행위가 있다고 보고 있다. 회장 아들 지분이 100%인 올품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700억∼800억원 대의 계열사 일감을 받아 덩치를 키웠고 이를 토대로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하림지주의 지분을 4.3% 보유, 지주회사가 아니라 체제 밖 계열사가 사실상 그룹을 지배하는 '옥상옥' 구조가 만들어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서울고법 판결이 나면 하림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혐의에 대한 제재 수준이 되도록 빨리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14 11:38
경제

재벌 개혁 속도 내는 공정위, 하림·대림 총수 검찰고발 검토

공정거래위원회가 총수 일가 사익 편취(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김홍국(61) 하림그룹 회장과 이해욱(50) 대림그룹 부회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안을 전원회의에 상정한다.10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사무처는 최근 김 회장과 이 부회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는 내용의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하림·대림그룹에 각각 발송했다.공정위 사무처는 김 하림 회장이 6년 전 아들 김준영(26)씨에게 비상장 계열사 '올품' 지분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부당 지원 행위가 있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준영씨는 2012년 김 회장에게 올품 지분 100%를 물려받은 뒤 올품→한국썸벧→제일홀딩스→하림그룹으로 이어지는 지분을 통해 아버지보다 더 강력한 그룹 지배력을 확보했다. 이 시기에 올품과 한국썸벧의 매출은 연 700억∼800억원대에서 3000억∼4000억원대로 급성장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감을 몰아줬고, 이런 사익 편취 행위에 김 회장이 관여한 것으로 공정위 사무처는 판단했다.하림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이후 처음 조사받은 대기업집단이기도 하다. 지난해 7월 현장 조사를 받았다.이와 관련해 하림그룹 관계자는 "작년 7월 처음 현장 조사를 받은 것은 맞다"면서 "심사보고서를 언제 받았는지, 의견서 준비에 대해서는 일절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대림그룹은 총수 일가 지분이 50%를 넘는 대림코퍼레이션과 에이플러스디·켐텍 등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혐의를 받는다.대림그룹은 지난해 9월 같은 혐의로 공정위 현장 조사를 받았고 올 1월 이 부회장 등이 에이플러스디 지분을 처분하고 순환 출자를 해소하는 등 경영 쇄신 계획을 발표했다.그러나 공정위 사무처는 이 부회장이 사익 편취 행위에 직접 관여했다고 판단해 이번 고발 검토 대상에 올렸다.이와 관련해 대림그룹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조사하고 있는 사안이라 심사보고서를 받았는지 여부를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공정위는 하림과 대림그룹으로부터 소명 의견서를 받은 뒤 이르면 내년 초 위원 9명이 참여하는 전원회의를 열어 고발 여부와 과징금 규모 등 제재안을 결정하게 된다.공정위는 지난달 같은 혐의로 이호진(56) 태광그룹 회장과 박삼구(73) 금호아시아나 회장을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는 심사보고서를 각 회사에 발송했었다.또 삼성·SK·한진·한화·아모레퍼시픽·미래에셋 등 6개 대기업집단의 사익 편취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공정위 관계자는 “진행되는 사건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줄 순 없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 공정위 재벌 총수 일가 사익 편취 조사 현황------------------------------------------------------------------------그룹 조사 시점 조사 상태 심사보고서------------------------------------------------------------------------하림 2017년 7월 완료 발송 중대림 2017년 9월 완료 발송 중태광 2016년 9월 완료 접수금호아시아나 2018년 1월 완료 접수------------------------------------------------------------------------조사 진행 중인 그룹 삼성·SK·한진·한화·아모레퍼시픽·미래에셋 등 6개------------------------------------------------------------------------ 2018.12.10 14:28
경제

9월부터 마트·프랜차이즈 등 납품 닭고기 원가 공개…업체명은 비공개

9월부터 국내 대형마트와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납품 받는 닭고기 원가가 공개된다.농림축산식품부는 9월 1일부터 축산물품질평가원과 농식품부 홈페이지에서 닭고기 유통 가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닭고기 가격 공시'를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국내에서 유통단계별 닭고기값이 공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금까지는 닭고기의 생산부터 도축·가공 등까지 소비자에게 거쳐지는 유통 마진을 알 수 없는 구조여서 소비자가 치킨 가격에 포함된 닭고기가 가격을 알 수 없었다.이에 농식품부는 닭고기 유통 투명성을 위해 가격 공시를 도입한 것이다.다만 아직 관련법이 개정되지 않아 이번 가격 공시는 국내 닭고기 생산량의 75%를 차지하는 9개 육계 계열화 사업자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다. 참여업체는 하림·올품·한강CM·참프레·동우팜투테이블·사조화인코리아·체리부로·마니커·목우촌 등이다.농식품부는 가격 공시 때 계열화 사업자의 업체명이나 개별 프랜차이즈·마트 상호를 일절 공개하지 않고 익명으로 처리할 방침이다.공시되는 가격은 육계 계열화 사업자들이 농가로부터 살아있는 닭을 사들이는 위탁생계의 평균 가격과 도계 후 대형마트·프랜차이즈 등에 납품할 때 받는 평균 도매가격 등이다.프랜차이즈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연 매출액 기준 100억원 이상이라고 신고한 업체 11곳의 납품 가격이 공개된다. 이들 업체는 국내 치킨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도매가격은 닭 규격(9~13호)별로 공시된다.이들 업체들과 별개로 계열화 사업자에 속하지 않은 농가가 사육한 닭을 중간유통상인 생계유통업체 10곳이 도계장에 판매하는 생계유통가격도 공개된다.이번 가격 공시가 이뤄지는 것은 처음이지만 자발적 참여라는 점에서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현재로서는 가격 공시를 하지 않은 업체들에게 과태료 부과 등의 처벌 규정이 없다.또 업체명도 익명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가격을 공개하더라도 소비자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농식품부는 향후 농협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관계기관에서도 유통 가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8.3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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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일감 몰아주기에 닭고기 담합 의혹까지… 공정위 조사 실시

올해 처음으로 대기업 집단에 포함된 하림이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이어 닭고기 가격 담합 의혹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최근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하림 본사에 카르텔조사국 조사관을 보내 생닭 출하와 관련된 영업 자료 등을 가져갔다.공정위는 하림이 다른 업체와 생닭 출하 가격을 담합했는지 여부와 하림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고의적으로 비싼 값에 생닭을 가맹점들에 제공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공정위는 치킨 가맹본부들이 하림에서 생닭을 대량 매입한 후 가격을 부풀려 가맹점에 팔아 하림과 함께 부당이득을 취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하림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 공정위 시장감시국은 하림 계열사들이 김홍국 회장의 장남 준영씨가 최대 주주인 비상장기업 올품을 부당하게 지원했는지 조사 중이다. 올품의 지난해 매출은 4039억원으로 2011년 709억원에서 5년 만에 약 5.7배나 껑충 뛰었다.하림은 지난해 기준으로 자산 규모가 10조5000억원에 달해 지난 5월 처음으로 자산 10조원 이상인 대기업 집단에 포함됐다. 공정위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이후 대기업 집단에 대한 조사가 들어간 것은 하림이 처음이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8.07 15:22
연예

온라인몰, 신석식품 매출 늘자 ‘친환경 식품’ 강화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는 올해 상반기 친환경 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식품을 찾는 고객이 늘자 인터파크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제휴를 맺고 지난 1일 '올본 친환경 식품관'을 오픈했다. 서울시친환경유통센터에서 직접 운영하는 '올본'은 현재 서울지역 초중고 860여곳에 학교급식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는 믿을 수 있는 친환경 농축산 브랜드다.인터파크는 '올본 친환경 식품관'을 통해 무항생제 육류와 유기농 채소, 무농약 곡류 등 총 300여종의 친환경 식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인기 상품으로는 찹쌀, 건삼, 대추 등 국산 삼계탕 부재료 3팩과 생닭 3마리를 묶은 '올본 올품 삼계탕 셋트'(1만7810원)와 상추, 적로, 적겨자, 쑥갓 등 쌈채류 5~7종을 선별한 '올본 친환경 쌈모듬 1kg'(6720원) 등이 있다. 또한 오픈을 기념해 오는 7월 31일까지 전 상품 20% 할인 판매하며, 매일 구매고객 선착순 100명에 한해 '무농약 찰현미 800g'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옥션에서는 지난해 2월부터 '친환경 브랜드 전문관'을 운영하고 있다. 안전하고 건강한 친환경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전문관으로, 쌀, 과일, 채소, 육류, 수산물 등 총 10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다양한 상품들이 구성돼 있다. 올본, 이팜, 자연애, 오가닉샵 등 총 5개의 친환경 브랜드 매장에 약 2천여개의 브랜드 상품들도 만날 수 있으며, 인증별 추첨상품, 친환경 매장 상품, 품목별 추천상품 등 추천 코너를 통해 더욱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다. 주부들을 위해 농식품 인증제에 대한 내용과 확인법 등을 익힐 수 있는 쇼핑팁도 제공하고 있다.롯데닷컴에서는 '건강을 위한 바른 선택 100% 자연산 유기농 식품' 기획전을 통해 다양한 친환경 식품을 선보인다. 특히 친환경 식품은 2013년 들어 6개월간 전년 동기대비 판매율이 40% 증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MD추천상품으로는 9가지 100% 유기 곡물의 영양이 가득 담긴 '올가홀푸드 유기농 발아현미 미숫가루 1kg'(2만3470원)와 자연의 법칙을 거르지 않고 만든 '가을신선 국화차 30g'(2만7000원)이 있다.AK몰은 유기농식품 전문관 '오가닉숍(Organic Shop)'을 통해 올가(ORGA), 온쿱, 총각네 등 다양한 친환경 브랜드 식품과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AK몰 오가닉숍의 친환경식품 매출은 2013년 상반기(1월~6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50% 상승했다. 이에 AK몰은 올해 친환경먹거리 브랜드 '온쿱'의 400여개 상품을 입점시키고 '맛있는풍경', '총각네야채가게' 본사 등을 연달아 입점시키는 등 친환경 전문매장 및 브랜드 신규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인터파크쇼핑 식품팀 홍승우 과장은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안전하게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며 "온라인으로 친환경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게 친환경 브랜드 제품 구별법 등 유익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3.07.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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