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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빠던’과 와신상담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엘리엇의 시구는 찬란한 계절, 봄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역동적인 이 시기에 맞는 상실은 더 아픈 법입니다. 잔인하다는 말 속의 냉혹함이 희망에 찬 이 봄과 대비를 이룹니다. 이달의 첫 주말 일요일(6일)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사직 경기를 보면서 쾌감과 당혹스러움의 대비를 느끼며 지켜봤습니다. 이 경기의 누구를 응원하지도 않았으나 경기 자체의 흥미, 결말에 이르는 역동성이 매우 컸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은 8회였습니다. 두산은 7-12로 밀린 8회 초 7점을 뽑으며 경기를 완전히 뒤집습니다. 5점을 추격해 12-12 동점을 만든 두산은 양의지의 볼넷 후 양석환 선수가 역전 2점 홈런을 날리며 쐐기를 박습니다. 그는 감격에 겨워 타구가 그리는 포물선 끝을 바라본 뒤 배트를 두산 더그아웃 쪽으로 큰 동작을 취하며 던졌습니다. 다음날 양 선수의 홈런 세리머니가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롯데 팬 중심으로 ‘마운드에 있던 신인 투수와 상대 팀을 노골적으로 조롱하는 태도’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본인의 기쁨과는 별개로 최선을 다한 상대 팀 선수와 팬을 무시한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상대를 지나치게 자극하는 ‘빠던(방망이 던지기를 뜻하는 속어로, 한국 야구 특유의 홈런 세리머니를 지칭)’이 분노를 일으켰다고 지적합니다. 이슈가 제기되자 두 팀의 중심 선수들이 서둘러 불을 끄는 내용도 미디어에서 앞다퉈 소개합니다. 두산의 주장 양의지 선수는 롯데 전준우 주장에게 전후 사정을 전하며 오해하지 않도록 소통합니다. 두산이 1년여 이어진 일요일 경기 17연패 징크스에 빠져 있었기에 역전 과정에 민감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습니다. 롯데 주장도 “양석환으로부터 따로 사과 연락도 받았고, 싸움 날 상황이 아니다"라고 상황을 정리했습니다.여러분께선 그 장면을 보셨는지요. 하이라이트나 짧은 영상 등을 통해 한번 보십시오. 일단 양석환 선수의 배트 플립(bat flip)이 화려합니다. 우리나라 야구 문화에서 이 정도를 수용할 수 있을까요. 의견이 다양하겠으나, 저는 괜찮다는 쪽입니다. 스포츠 문화는 선수, 팬, 리그 등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만드는 것이지만 우선은 그라운드에서 맞서기도 하고 협력하기도 하는 선수들의 관계와 판단, 감정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이라면 빈볼(보복구)을 맞을 정도지만, 우리나라 야구에서 이 정도를 수용할 정도가 됐습니다. 우리 야구팬의 흥미와 재미 요소로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야구팀 프런트 생활을 해보니 우리 야구도 매우 보수적입니다. 예의나 격식을 엄청나게 따집니다. 그런데 ‘빠던’이 이렇게 받아들여진 게 의외입니다.두산의 캡틴 양의지 선수의 말에 힌트가 있습니다. 그는 이번 일에 대해 이렇게 덧붙입니다. ”그런 극적인 상황에서는 상대가 세리머니를 해도 자극받지 않을 거 같다. 팬들도 그런 세리머니를 즐거워하고, 열광하신다. 그런 상황을 맞으면 쇼맨십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입니다. 몇 가지 조건이 있군요. 극적인 승부처 상황이라면 클라이맥스에 도달한 승자의 감정 표현이 다소 과도해 보여도 인정하자는 겁니다. 물론 패배한 쪽에선 무척 슬프고 화가 날 수 있습니다. 감정은 물처럼 흐르고 넘치기도 해서 다루기가 조심스럽습니다. 내 것도 챙기기 어려운데 남의 감정은 내가 어떻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사실 가족, 친구, 동료 사이에서도 우리는 수많은 감정 교류를 겪으며 스트레스받지 않습니까. 남의 감정을 우리가 통제할 수 없습니다. 상대의 행동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내 감정 반응의 신호와 체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잘 살펴보는 것이 나한테 도움이 됩니다. 참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억울하고 짜증 난 내 감정은 충분히 풀어내면 됩니다.저는 이번 빠던 이슈를 보며 2016년 11월 2일 밤을 떠올렸습니다. 그날 마산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는 두산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내줬습니다. 작고 좁은 경기장 안 복도에서 두산 선수들과 프런트들이 흥에 겨워 펄쩍펄쩍 뛰어다니며 축하하는 장면에 너무나도 속이 쓰렸습니다. 와신상담의 의미를 그때 몸으로 느꼈습니다. 그날을 기억하며 준비해 나갔습니다.롯데의 누군가도 4월의 첫 주말 악몽을 시원하게 되갚기를 기다리겠습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4.14 09:00
산업

취임 1주년 정용진 "본업경쟁력 강화…올해 성장 본격 재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성장 본격 재개'를 선언했다.신세계그룹은 오는 8일 회장 취임 1주년을 맞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성장 재개'를 핵심으로 하는 그룹의 향후 전략과 나아갈 방향을 공유했다고 5일 밝혔다.성장 전략은 '투트랙'으로 나뉜다. 이마트와 스타벅스는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초격차' 시장 지배력 구축에 나선다. 정 회장이 지난해 부실 요소를 덜어내는 데 힘쓴 전자상거래(이커머스)와 건설 등의 사업군은 올해 완전한 경영 정상화의 기틀을 다진다는 계획이다.성장의 선봉장은 그룹의 주력인 이마트가 맡는다.이마트는 지난달 문을 연 마곡점에 이어 상반기 중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개장한다. 하반기에는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구월점(인천)이 영업을 개시한다. 핵심 상권인 수도권에만 세 개의 매장을 추가로 선보이는 것이다.트레이더스를 포함한 이마트 매장 수는 2020년 160개로 정점을 찍은 후 줄곧 감소해왔다. 매출과 효율이 떨어지는 점포를 솎아내는 작업의 결과다.지난해 말 기준 이마트 매장 수는 154개다.정 회장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는 지난 수년간의 '와신상담' 끝에 효율적인 점포 운영 시스템 구축 작업이 일단락됐다고 판단해 올해 다시 외형 성장을 추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이마트는 내년에도 신규 점포를 세 곳 이상 열 계획이다. 신규 부지도 다섯 곳 이상 확보해 점포를 신설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지난해 7월 이마트와 한 몸이 된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올해 20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연다.외형 성장에 더해 수익성 향상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이를 위해 식료품(그로서리)에 특화한 푸드마켓 등의 차별화 매장을 늘리는 한편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트레이더스를 아우르는 통합매입의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정 회장은 "경기가 안 좋고 시장 상황이 혼란스러울수록 본업경쟁력을 강화해 경쟁자가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지배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지난달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 매입을 완료하며 책임 경영 의지와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대내외에 보여주기도 했다.스타벅스도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넘어서며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에 이은 그룹 내 '넘버3'의 위상을 굳히며 성장에 힘을 싣는다. 스타벅스는 올해 100개 이상의 점포를 새로 연다. 제주, 의암호 등 수려한 풍광을 갖춘 명소 11곳에 있는 스페셜 매장도 지속해 확장한다는 계획이다.그룹의 약한 고리로 꼽히는 이커머스와 건설은 올해를 사업 정상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정 회장은 지난해 회장 취임 직후 신세계건설과 SSG닷컴(쓱닷컴), G마켓(지마켓) 등 계열사에 대한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CJ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이커머스 물류 경쟁력을 한단계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SSG닷컴은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EBITDA)를 기록하며 수익 창출을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올해는 이런 수익 기조를 더 공고히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G마켓은 중국계 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시너지 창출을 모색한다.신세계건설은 지난달 상장폐지로 더 효율적인 경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더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편의점 이마트24는 신세계그룹의 본업경쟁력이 응축된 '노브랜드'를 무기로 수익 개선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안민구 기자 2025.03.05 12:57
스포츠일반

UFC 톱10 벽 높다…미들급 7위 캐노니어, 호드리게스에 역전 TKO승 “기분 끝내준다”

UFC 미들급(83.9kg) 랭킹 7위 ‘킬러 고릴라’ 재러드 캐노니어(40∙미국)가 신예에게 UFC 톱10의 벽을 보여줬다. 불혹의 캐노니어(18승 8패)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캐노니어 vs 호드리게스’ 메인 이벤트에서 ‘로보캅’ 그레고리 호드리게스(33∙브라질)에게 4라운드 21초 오른손 펀치 연타로 역전 TKO승을 일궈냈다.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을 정도로 치열한 명승부였다. 초반에는 무너지는 듯했다. 호드리게스는 사이즈 어드밴티지를 이용해 우직하게 밀고 들어와 캐노니어에게 강타를 날렸다. 결국 오른손 펀치를 맞고 캐노니어는 쓰러졌다. 곧바로 일어나 클린치로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위기는 계속됐다. 캐노니어는 또 한 번의 오른손 펀치를 맞고 쓰러졌다. 이번에도 간신히 일어나 레슬링으로 위기를 넘겼다. 2라운드에 체력전에서 역전이 시작됐다. 큰 펀치를 여러 차례 날린 호드리게스는 눈에 띄게 출력이 줄어들었다. 캐노니어는 간결하게 잽을 날리며 전진했고, 호드리게스는 뒤로 밀렸다. 결국 3라운드 팔꿈치 공격으로 승부가 갈렸다. 캐노니어는 지친 호드리게스를 펀치로 계속 괴롭혔다. 호드리게스도 밀리지 않으려고 계속 밀고 들어오려 했다. 그러다 클린치 상황이 생기자 캐노니어가 오른쪽 팔꿈치 공격을 날려 호드리게스를 쓰러뜨렸다. 라운드 종료 벨이 울리며 호드리게스가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4라운드 시작하자 캐노니어가 강력한 오른손 펀치 러시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캐노니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 위기 상황에 대해 “두어 번 바닥에 엉덩이를 찧을 만큼 큰 대미지를 입었다”며 “폭풍을 견뎌내고, 힘든 상황에서 평정을 유지할 수 있었고, 다시 일어섰다. 난 누워서 죽기보단 서서 죽는 걸 택하겠다”고 설명했다. 불혹의 나이지만 여전히 발전하고 있다. 그는 “우리 팀이 이번 캠프 내내 나를 도와줬고, 이번 경기에서 분명 내 발전이 드러났다”며 “그 덕에 호드리게스를 피니시 할 수 있었고, 끝내주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 상대는 불확실하다. 캐노니어는 상위 랭커를 원하지만 3위 함자트 치마예프는 타이틀샷이 유력하고, 1위 나수르딘 이마보프는 타이틀샷을 기다리고 있고, 다른 선수들은 전부 캐노니어와 붙어본 상대들이다. 비교적 싸운 지 오래된 2위 션 스트릭랜드, 3위 이스라엘 아데산야, 5위 로버트 휘태커와의 재대결 가능성은 있다. 캐노니어는 더 높은 꿈을 꾸고 있다. 그는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을 거다. UFC가 ‘재러드, 드리퀴스 뒤 플레시와 타이틀전을 치러줬으면 해’라고 말한다면 나는 ‘좋아, 준비됐어’라고 말할 것”이라고 희망을 밝혔다. 코메인 이벤트 페더급(65.8kg) 경기에선 ‘모로칸 데빌’ 유세프 잘랄(28∙모로코)가 랭킹 10위 ‘보스턴 피니셔’ 캘빈 케이터(36∙미국)를 꺾고 랭킹 진입을 예약했다. 잘랄(17승 1무 5패)은 간결한 타격과 현란한 스텝으로 베테랑 케이터를 농락했다. 케이터는 두 라운드 동안 잘랄을 거의 때리지도 못했다. 3라운드 반드시 피니시가 필요하다는 코너의 질책을 듣고 강력하게 밀어붙여 우위를 점했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잘랄은 승리 후 이번 경기가 ‘쉬운 돈벌이’였다며 “난 이거보다 더 잘한다. 난 세계 챔피언이 되고 싶고, 결국 세계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잘랄은 2022년 UFC에서 방출된 후 7연승(UFC 4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와신상담하며 복싱과 킥복싱 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쌓고, 종합격투기(MMA)로 돌아와 환상적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다음에 원하는 상대는 5위 야이르 로드리게스와 6위 브라이언 오르테가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난 UFC에서 이런 레전드들과 싸워 즐기고, 내 인생을 바꾸고 싶다”며 “UFC에서 방출돼 희망을 잃은 유망주들에게 계속 희망을 주고 싶다. 절대 인생에서 희망을 잃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김희웅 기자 2025.02.18 13:46
스포츠일반

UFC ‘로보캅’ 호드리게스, ‘킬러 고릴라’ 캐노니어 상대로 TOP10 진입 도전

‘로보캅’ 그레고리 호드리게스(32∙브라질)가 UFC 미들급(83.9kg) 톱10 랭킹 진입에 도전한다. 호드리게스는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캐노니어 vs 호드리게스’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7위 ‘킬러 고릴라’ 재러드 캐노니어(40∙미국)와 격돌한다. 단숨에 톱10 랭킹 진입 기회가 열렸다. 생애 첫 UFC 메인 이벤트에 나서는 호드리게스(16승 5패)는 “내 고된 노력이 마침내 보상을 받은 것”이라며 “아무것도 하늘에서 거저 떨어진 건 없다”고 강조했다. 호드리게스는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며 매치메이커의 눈도장을 받았다. 반면 2연패 중인 캐노니어(17승 8패)에게 이번 대결은 절대 무너지면 안 될 마지노선이다. 2022년 미들급 타이틀에까지 도전했던 그는 지난해 치고 올라오던 나수르딘 이마보프, 카이우 보할류에게 연달아 무너지며 본인의 자리를 내줬다. 이번에는 반드시 신성의 도전을 막아내 톱10 랭킹을 지켜야 한다. 캐노니어는 다른 사람들이 볼 때 자신이 신예에게 문을 열어주는 ‘게이트 키퍼’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그는 “내가 또 (신예에게 던져진) 희생양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게 게임의 법칙이다. 나는 감정적 측면은 제쳐두려고 한다”고 침착하게 말했다. 두 선수는 모두 하드 펀처로 유명하다. 호드리게스는 박준용전을 포함해 UFC 7승 중 5승을 KO로 장식했다. 마치 ‘로보캅’처럼 강타를 맞고도 미동도 없이 기계처럼 밀고 들어가 상대의 숨통을 끊어 놓는다. 캐노니어는 헤비급에서 ‘킬러 고릴라’ 파워를 가져왔다. 그는 헤비급에서 라이트헤비급을 거쳐 미들급으로 내려온 뒤 7승 중 4승을 KO로 결정지었다. 도박사 배당은 호드리게스에게 70:30으로 기울어져 있다. 호드리게스 또한 자신만만하다. 그는 “재러드 캐노니어를 존중한다. 그는 타이틀전도 치러봤다”면서도 “그는 내가 이 체급 챔피언으로 가는 여정에 있어서 또 하나의 단계일 뿐”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캐노니어는 “호드리게스는 굉장히 크다. 펀치가 강하고, 기꺼이 맞불을 놓을 준비가 돼 있다. UFC에서 흥미진진한 경기들을 펼쳐왔다”고 상대를 평가했다. 이어 “내 지난 두 경기는 좋지 않았다. 항상 더 나아지려고 한다. 실수를 찾아서 고치려고 한다”며 부활을 다짐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도 하락세인 베테랑과 치고 올라오는 신예의 대결이 펼쳐진다. UFC 페더급(65.8kg) 랭킹 10위 ‘보스턴 피니셔’ 캘빈 케이터(36∙미국)는 ‘모로칸 데빌’ 유세프 잘랄(28∙모로코)과 맞붙는다. UFC 페더급 랭킹 터줏대감 케이터는 현재 3연패 중이다. 반면 잘랄은 지난해 UFC로 복귀한 뒤 3연속 서브미션승을 달리고 있다. 잘랄은 최승우 등에게 패하며 2022년 UFC에서 방출된 뒤 와신상담해 일취월장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케이터는 최근 연패에 대해 “분명 내가 원하는 시나리오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일이나 미래의 일에 너무 초점을 맞추는 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잘랄은 톱10 랭킹 진입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그저 내 앞에 있는 선수를 쓰러뜨리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잘랄은 이번 경기에 대해 “11달 전에는 UFC에 있지도 않았는데 코메인 이벤트에서 10위 선수와 싸울 수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축복”이라며 감격했다. 이어 “케이터와 같은 레전드와 싸울 수 있어 그를 우러러보던 어린 시절의 내가 되살아나 흥분된다”며 “최고의 케이터를 상대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도박사들은 잘랄의 승리 확률을 80% 이상으로 점치고 있다. ‘UFC 파이트 나이트: 캐노니어 vs 호드리게스’ 메인 카드는 오는 2월 16(일) 오전 9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캐노니어 vs 호드리게스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9시) #7 재러드 캐노니어 vs 그레고리 호드리게스 #10 캘빈 케이터vs 유세프 잘랄 에드먼 샤바지안 vs 딜런 버드카 이스마엘 봉핌 vs 나짐 사디코프 호돌포 비에이라 vs 안드레 페트로스키 코너 매튜스 vs 호세 델가도 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6시) #13 안젤라 힐 vs 케틀린 수자 재러드 고든 vs 마시라브존 루지바예프 라파엘 에스테반 vs 헤수스 아길라 가브리엘 봉핌 vs 카오스 윌리엄스 빈스 모랄레스 vs 엘리야 스미스 #15 돈테일 메이스 vs 발터 워커 #12 줄리아 아빌라 vs #13 자켈리니 카발칸티김희웅 기자 2025.02.15 05:33
산업

‘혹한기’ 삼성전자, 인사 판 커지나...사내이사 4명 중 3명 임기 만료

재계 1위 삼성전자가 흔들리고 있다.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사업이 고전하면서 전사적 위기라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사내이사 4명 중 3명이 내년 상반기 임기 만료 예정이다. 반등을 겨냥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결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임기 만료 사장단 ‘인사카드’ 쓰나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이사회 사내이사 중 75%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6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김한조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고, 사내이사인 한종희 부회장이 경영위원회 의장을 담당하고 있다. 사내이사는 한종희 부회장을 비롯해 사장단인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박학규 경영지원실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4명이다. 이중 노태문, 박학규, 이정배 사장의 임기가 내년 3월이면 만료된다. 이들의 공통점은 2022년 3월 처음으로 삼성전자 사내이사직을 맡았다는 것이다. 한종희 부회장은 연임을 한 차례 했고, 2026년 3월까지 임기가 조금 남아있다. 하지만 한 부회장도 안심할 수 없는 입장이다. 경계현 사장도 지난 5월 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임기가 남아 있었던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이사회는 경계현 사장 자리를 포함해 내년 이사회 구성의 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노태문 사장은 MX사업부 경영전반 총괄, 박학규 사장은 전사 경영전반, 이정배 사장은 메모리사업부 경영전반 총괄 업무를 맡은 삼성전자의 핵심 인물들이다. 이들의 교체 여부에 따라서 인사의 향방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 이재용 회장의 인사카드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반도체 영업이익 부문에서 SK하이닉스에 뒤졌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SK하이닉스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 올해 3분기까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2조원대 안팎이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5조3845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 전망한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삼성전자 18조원, SK하이닉스 23조원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는 31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에서 부문별 영업이익 등이 공개될 것이고, 이에 대한 경영진의 설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부회장이 3분기 실적 공개 후 사과 메시지를 내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이로 인해 반전을 위한 인적 쇄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내부에서 나오는 비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연말 인사 등을 통해 와신상담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기 침체 돌파구 CEO 교체 이재용 회장은 지난 27일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이날 이 회장은 용인을 찾아 토요타그룹 회장과 만나는 행보를 보였다. 글로벌 1위 자동차 완성업체인 토요타의 아키오 회장과 교류하면서 전장(자동차 전기·전자부품)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5일 고 이건희 회장 4주기 추모식에서 사장단 50여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 사내이사 4명이 모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11월 1일 삼성전자 창립 55주년을 기념해 이재용 회장이 엄중한 상황을 반등시킬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이날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 집단 중 자산 상위 30개 그룹 내 전체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등기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내년 상반기 중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가 1145명으로 파악됐다.내년 상반기에 임기가 끝나는 사내이사 가운데 대표이사 타이틀을 보유한 최고경영자(CEO)급 경영자는 45%인 515명이다. 주요 그룹별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 수는 SK그룹이 98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LG 51명, 삼성 39명, 현대차 31명 순이다.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들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단행될 각 회사의 인사에서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이사는 "경영 환경이 어려울 때는 사업 방향을 새로 설정하고 침체한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새로운 인물을 통해 반전을 꾀하는 경우가 많은데 CEO급 인사에서 이러한 특징이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29 07:00
스포츠일반

60연승 시즌 전승 '전인미답' 임채빈, 그랑프리 왕좌 탈환

임채빈(25기 슈퍼특선)이 전인미답의 시즌 전승 대기록을 달성했다. 임채빈은 지난달 31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륜’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4코너 지점까지 선두 정종진(20기 슈퍼특선)의 후미에서 경주를 전개한 임채빈은 마지막 스퍼트 지점에서 추입 승부를 펼쳐 역전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임채빈은 시즌 전승에 성공했다. 임채빈은 올해 60번의 경주에서 모두 우승, 경륜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임채빈은 2022년에도 89연승 행진을 달리며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지만, 마지막 그랑프리에서 정종진에게 밀리며(3위) 기록을 작성하지 못한 바 있다. 그랑프리 왕좌도 탈환했다. 2020년 데뷔한 임채빈은 이듬해인 2021년 첫 그랑프리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2년 3위로 그랑프리를 마감한 임채빈은 왕좌 탈환을 위해 와신상담했다. 연말 그랑프리를 위해 12월 초부터 창원 원정 훈련에 나서는 등 강도 높은 일정을 소화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2023 그랑프리 경륜 결승에는 지난달 29일 예선과 30일 준결승전을 거쳐 임채빈과 정종진, 성낙송(21기 특선), 정해민(22기 특선), 신은섭(18기 특선), 황인혁(21기 특선), 류재열(19기 특선)이 진출했다. 강약 구도는 임채빈, 정종진 2강에 정해민, 성낙송, 황인혁, 신은섭, 류재열 5중으로 혼전 양상이었다. 임채빈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전년도 그랑프리 우승자인 정종진이 그 뒤를 이었다. 임채빈과 정종진의 우승 다툼 사이를 파고들 복병에도 관심이 쏠렸는데, 류재열과 정해민이 각각 인기 순위 3·4위를 차지했다.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의 시총으로 시작된 레이스는 초반 자리 잡기부터 신경전이 대단했다. 초주 선행은 성낙송이 나선 가운데 동서울팀인 정해민과 신은섭이 함께 자리하며 협공을 이뤘다. 그 뒤로 임채빈, 정종진, 류재열 등 인기순위 상위권 선수들이 뒤를 따랐다.한 바퀴 반을 남겨두고 정종진과 임채빈이 동시에 외선 반격에 나서며 주도권 다툼을 펼쳤다. 마지막 바퀴를 알리는 타종 지점을 선점한 정종진이 기습 선행 작전에 나서 4코너까지 선두를 유지했지만, 정종진의 후미를 확보한 임채빈이 4코너 지점부터 추입 승부로 선두를 꿰차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선에서 버티기에 나선 정종진과 임채빈 마크에 성공한 정해민의 2착 경합도 뜨거웠다. 임채빈과 함께 직선주로에서 두각을 드러낸 정해민이 준우승했다. 전년도 그랑프리 우승자인 정종진은 과감하게 선행 작전을 펼쳤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임채빈은 우승 소감 인터뷰에서 “빠른 판단으로 선두를 장악한 부분과 가장 의식됐던 정종진을 적절히 활용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라고 밝혔다.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이번 우승으로 임채빈의 연승 행진이 다시 시작됐다”라면서 “현재 페이스라면 꿈의 기록인 100연승 달성도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경륜 최다 연승 기록은 임채빈이 보유한 89연승이다. 2021년 9월부터 현재까지 150번의 경주에서 149번의 우승을 기록한 임채빈이기에, 100연승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 시작된 임채빈의 연승 기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2024시즌의 또 다른 볼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윤승재 기자 2024.01.02 16:09
연예일반

‘현역가왕’ 박혜신-한봄-별사랑-요요미-김다현-마리아, ‘졌.잘.싸!’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현역가왕’ 박혜신-한봄-별사랑-요요미-김다현-마리아가 역대급 무대에도 불구, 비운의 방출 후보가 된 가운데 ‘최후의 운명’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지난 12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 3회분이 또 다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 가치정보 분석시스템 라코이(RACOI)가 조사한 12월 1주차(12월 4~10일) 인터넷 반응 DB 부문에서 드라마와 예능 통합 1위를 거머쥐었고,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2월 1주 차 비드라마 TV 검색 반응 부문에서 역시 2주 연속 4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방증했다.무엇보다 ‘현역가왕’은 예선전 격이었던 ‘자체 평가전’에 이어 현역들이 현장에서 상대방을 바로 지목해 맞대결을 벌이는 ‘현장 지목전’을 가동, 누군가 살기 위해 누군가는 반드시 방출해야만 하는 본격 서바이벌 싸움에 불을 지폈다. 특히 한 치의 오차 없는 무대를 전한 이견 없는 실력자들이 줄줄이 방출 후보가 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과 짜릿함을 동시에 불렀다.먼저 박혜신은 투병 중인 아버지를 향한 애끓는 사부곡 ‘떠나는 임아’로 지난 자체 평가전에 이어 또다시 현장의 모두를 울리는 진정성 넘치는 무대를 전했다. 하지만 후공자 반가희가 그야말로 괴물같은 성량을 뿜어내면서 박혜신을 한순간에 방출 후보로 만든 것. 지난번 MVP 박혜신이 방출 멤버가 된 충격적인 결과가 전해진 후 온라인 공간에서는 “제발 박혜신 만큼은 부활 시켜달라”, “이렇게 부르고도 떨어지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성원이 빗발치고 있다. 박혜신이 절치부심 역량을 다시금 드러낼지 귀추를 주목케 한다.만삭의 몸으로 서바이벌에 도전 중인 한봄은 부른 배 탓에 호흡이 쉽지 않은 핸디캡에도 불구, ‘물레야’로 절절한 감성을 토해낸 정통 트로트를 선보였다. 하지만 반대 매력의 두리가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감상하는 듯 잘 짜인 구성의 무대를 전하며 끝내 석패하고 말았다. 도전하는 모습 그 자체로 뭉클한 감동을 안기고 있는 한봄이 ‘어머니는 위대하다’를 몸소 증명할지 기대감을 품게 한다.별사랑은 ‘사내’를 선곡해 강약 및 밀당 조절 완벽한 무대를 전하며 스페셜 마스터 전원에게 몰표를 받았지만 국민 판정단에 의해 점수가 뒤집히며 단 8점 차로 신미래에게 뒤지고 말았다. 이후 별사랑은 “투표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며 “왜 인정을 못 받는지 모르겠다”고 눈물을 흘려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의심의 여지 없는 실력파 별사랑이 와신상담에 성공할지 긴장감을 높인다.요요미는 ‘그 순간’을 선곡, 특유의 에너지로 무대를 꽉 채운 데 이어 고난도 마이클 잭슨 댄스까지 선보여 눈과 귀가 동시에 즐거운 무대를 선사했지만, ‘인생’으로 묵직한 여운을 드리운 강혜연에게 밀려 방출 후보가 됐다. ‘중년들의 대통령’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요요미의 최종 행보에 궁금증이 쏠린다.김다현은 ‘가버린 사랑’으로 나이답지 않은 차분한 감성과 성숙한 무대 매너, 흔들림 없는 가창력으로 ‘믿고 듣는 김다현’을 입증했지만 ‘트로트에 진심’인 신흥 강자 린에게 2라운드 진출권을 내어주고 말았다. 숱한 트로트 오디션에서 소기의 성과를 이루며 ‘도전의 아이콘’이 된 김다현이 결국 방출되고 말지 이목이 집중된다.끝으로 마리아는 ‘천년바위’를 보다 완벽에 가깝게 소화하기 위해 가사를 한줄 한줄 적으며 해석하고 연습하는 진정성으로, 현역들에게 “지금까지 마리아 무대 가운데 최고”라는 평과 주현미로부터 “전생에 한국인이었을 것 같다” 극찬 중 극찬을 들었다. 하지만 탄탄한 관록의 저력을 발휘한 윤수현에게 단 3점 차로 뒤지며 방출 멤버가 된 것. ‘현역가왕’ 유일한 외국인 참가자 마리아가 위기를 극복하고 ‘파란 눈의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응원을 쏟게 한다.‘현역가왕’ 제작진은 “이미 실력과 스타성 모두 보증된 현역들의 무대인 만큼, 누군가 방출되는 모습이 더욱 아쉬움을 진하게 남기는 것 같다”며 “그럼에도 서바이벌인 만큼 정해진 룰대로 진행을 하고 있다. 비운의 방출 후보로 전락한 이들의 최후의 운명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현역가왕’은 나우 앱을 통해 ‘대국민 응원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나우 앱에 접속한 후 ‘현역가왕’을 검색해 라이브 화면을 누른 후, 실시간 채팅 화면에 있는 ‘모래시계’ 버튼을 눌러 원하는 현역 7팀을 선택하면 된다. ‘현역가왕’ 4회는 19일 오후 9시 40분에 전파를 탄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15 15:16
스포츠일반

한국프로레슬링 첫 ‘세대 항쟁’ 4대천왕 대결...김일,이왕표 뒤 따르는 WWA 순혈 매치

한국프로레슬링의 2차 부활이 시작된다.대한프로레슬링연맹(이하 WWA)은 지난 ‘WWA Is Back’ 이어 ‘세대 항쟁’ 타이틀을 걸고 6월 10일 오후 3시 WWA 오피셜 짐(김포시 고촌읍 태리 1000)에서 대회를 개최한다. ‘세대 항쟁’은 WWA 월드헤비급챔피언 홍상진이 현 극동헤비급 챔프 김민호를 직접 지목 팀 태그 매치가 성사됐다.홍상진 챔피언은 그간 부상으로 지난 경기에 불참. 와신상담 재기 후 ‘마왕’김종왕과 원팀으로 프로레스링계의 불문율을 깨고 직속 후배들과 맞대결에 나선다. 이번 메인 경기 홍상진-김종왕VS 김민호-조경호의 빅 매치는 한국프로레슬링 4대천왕 대결로 김일, 이왕표로 이어지는 WWA 순혈 매치이다. 한편 ‘세대 항쟁’은 신한국프로레슬링의 윤강철, PWS 소속의 ‘붉은여우’ 시호,‘언터처불’ 조경호 외 아메리칸이글,다크로키,앙드레카티에르, 던칸,닥터 익스플로시브 등 다국적 선수들이 출전 화끈하고 재미있는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또한 격투가 한태윤의 복귀와 R.O.K 하다온과 최두억의 화려한 테크니션이 주목을 끌 예정이다. 이은경 기자 2023.06.06 12:46
프로축구

[IS 춘천] 울산, 엄원상·마틴 아담 연속골 힘입어 17년 만 우승 확정

2022년 호랑이의 해에 울산의 호랑이들이 춘천에서 포효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는 17년의 와신상담 끝에 세 번째 ‘별(우승)’을 획득했다. 울산은 16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승점 76(22승 10무 5패)가 된 울산은 우승 경쟁을 벌이던 전북 현대를 제치고 2005년 이후 17년 만의 리그 정상에 올랐다.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996년, 2005년에 이어 세 번째 리그 우승을 이뤘다. 6년 연속 리그 우승을 노리던 전북 현대의 ‘업셋’을 허용하지 않았다. 17년 만에 우승한 울산은 ‘준산(준우승+울산)’ 오명을 벗어던졌다. K리그 최다 준우승팀(10회) 울산은 최근 3시즌 연속 전북에 밀려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2019시즌 울산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에 1-4로 패하며 전북에 다득점(전북 72, 울산 71)에서 밀려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2020시즌과 2021시즌에도 전북과 맞대결에서 일격을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 시즌도 순탄치 않았다. 공격수 이동경(샬케 04), 이동준(헤르타 베를린·이상 독일), 오세훈(시미즈 에스펄스·일본)이 차례로 해외 리그로 떠났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FA(대한축구협회)컵 준결승전에서 전북과 120분 혈투를 펼쳤으나, 1-2로 무릎을 꿇었다. 전북과 승점 격차가 10점에서 5점 차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리그 우승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ACL, FA컵 대신 리그 우승에 ‘올인(all-in)’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 통했다. 전북과 맞붙은 FA컵 준결승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아꼈다. 그 결과 FA컵 직후 치른 리그 경기에서 전북을 2-1로 꺾었다. 이어 포항과 1-1로 비기면서 우승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다. 시즌 막바지 정상에서 미끄러지는 ‘가을 트라우마’를 마침내 극복했다. 가을 트라우마는 구단, 선수단, 팬들에게 모두 고역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시즌 막바지에 미끄러지는 ‘가을 트라우마’가 선수들에게 있다”면서도 “선수들 스스로 자신감 갖고 극복해낼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북돋워줬다. 울산은 강원 상대로 22경기 연속 무패(18승 4무) 행진을 이어갔다. 울산은 2012년 7월 15일 홈에서 강원에 2-1로 이긴 것을 시작으로 최근 10년 동안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역대 전적에서도 24승 5무 2패로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4전 전승으로 승률 100%를 기록했다. 선제 득점은 강원에서 나왔다. 후반 20분 강원 미드필더 정승용이 울산 문전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의 반칙을 끌어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주심은 온필드리뷰(VAR)를 거쳐 페널티킥을 최종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강원 공격수 김대원이 골대 오른쪽 구석에 정확히 차 넣었다. 김대원의 올 시즌 12호 골. 양 팀 벤치의 희비가 엇갈렸다. 위기의 울산에 ‘새끼 호랑이’ 엄원상과 ‘헝가리산 탱크’ 마틴 아담이 있었다. 후반 29분 마틴 아담의 헤딩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문전으로 침투하며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엄원상의 리그 12호 골. 이어 후반 40분엔 마틴 아담이 울산의 코너킥 상황에서 김기희가 건넨 공을 몸으로 밀어 넣으며 결승 골을 넣었다. 마틴 아담의 리그 9호 골.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원정석을 메운 1234명의 울산 원정 팬의 환희로 경기장이 가득 찼다. 춘천=김영서 기자 2022.10.16 15:52
연예

‘원 더 우먼’ 이하늬 “첫 1인 2역 현미경 줌인하듯 캐릭터 바라봐”

“처음 해보는 1인 2역 현미경을 줌인하듯 캐릭터를 다채롭게 보고 있다.” 배우 이하늬가 9월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이하늬는 ‘펜트하우스3’ 후속으로 9월 7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의 주인공을 맡아 생애 첫 1인 2역 연기에 도전한다. 이 드라마는 비리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이 바뀐 후 빌런 재벌가에 입성하는, 불량지수 100% 여검사의 ‘더블라이프 코믹버스터’를 그린다. 이하늬는 스폰서 비리검사계의 에이스 조연주 역과 재벌가 한주그룹 며느리 강미나 역을 맡는다. 외모만 같을 뿐 극과 극의 다른 인생을 사는 모습으로 예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2019년 ‘열혈사제’에 이어 또 검사 역할을 맡는 터라 어느 때보다 연기 변신에 와신상담하고 있다. 이하늬로부터 2년 6개월 만의 컴백을 앞둔 소감과 각오를 들어봤다. -오랜만의 드라마에 컴백하는 소감과 출연을 결정한 계기가 있다면. “2년 6개월 만의 컴백이다. 오랜만에 시청자들을 만나려니 굉장히 설레고 떨린다. ‘원 더 우먼’은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사실 대본을 읽으면서 ‘현웃’이 터지는 경우가 많이 없는데 이 대본은 깔깔거리면서 읽었다. 빨리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다. 대본의 기대감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탄탄하고 좋은 분들이어서 감사하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 -‘믿고 보는 이하늬’라는 기대감이 있다. 새 드라마에서 주목할 포인트가 있다면. “‘원 더 우먼’에서 정말 다채로운 연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 기본이 코미디지만 1인 2역이기 때문에 조연주와 강미나의 온도 차이를 느껴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조연주가 액션 등 굉장히 다양한 것들을 소화하는 ‘원 더 우먼’인 만큼 통쾌함과 짜릿한 것들을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 -생애 첫 1인 2역에 도전한다. 어려운 점이나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1인 2역은 첫 도전이다. 어려운 점이라면 한 사람이 연기해야 하는 만큼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온도의 차이를 잘 잡지 않으면 변별력이 없을 수 있겠다. 1인 2역인데 1인 1역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면을 면밀하게, 세심하게, 그리고 구별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있듯이, 현미경을 줌인하듯 캐릭터 속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바라본다는 부분들이다.” -검사와 재벌 며느리의 매력을 꼽자면, 두 인물이 닮은 점이 있다면. “사실 ‘원 더 우먼’에서 90%가량 조연주 역할을 연기하고 있다. 연주라는 인물은 연기하면서도 굉장히 통쾌하고 짜릿한 부분이 많다. 특히 재벌가 며느리로 참고 살아야 하는 부분을 터트리거나 ‘상사에게도 이렇게까지 할 수 있나’ 싶은 말들을 한다. 그게 다 틀린 말들이 아니어서 ‘정말 누군가가 나 대신해줬으면 좋겠다’는 것들을 연주가 많이 한다. 해결사 같은 역할들이 연주가 가진 매력 같다. 강미나는 어떤 부분에서 순응하는 모습들이 지고지순해 보이기도 하고 연민을 자아내는 매력이 있다. 둘의 닮은 점은 본인 인생의 운명을 그냥 받아들이지 않고 헤쳐 나가려고 하는 ‘원 더 우먼’ 같은 부분들이다.” - 이상윤, 진서연, 이원근 등 배우들과의 호흡 및 현장 분위기는 어떤지. “배우들과의 호흡은 물론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다. 내가 배우들의 팬이기도 했고, 한 번쯤 같이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다들 연기에 진심인 분들이라 함께 연기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선배님들 라인업도 그야말로 정말 탄탄하다. 시청자들이 보기에 너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호흡은 너무나 좋다. 특히 상대역인 이상윤 배우와는 처음 호흡을 맞추는데 ‘이게 호흡을 맞추는 건가’ 싶을 정도로 처음부터 잘 맞았다. 상대 배우를 굉장히 배려한다.” -‘원 더 우먼’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당부의 말은. “코로나19 시국 속 여러 가지로 쉽지 않은 일상을 보내고 계실 텐데 우리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정말 ‘원더’한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통쾌, 상쾌, 유쾌하게 드라마를 보고 싶다는 분들에게 ‘원 더 우먼’이 좋은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해본다. 시원한 쾌감을 선사하기 위해 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정말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08.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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