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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한일전 결승 시작…그런데 초반부터 1분 20초 만에 '충격 골' [항저우 2022]

아시안게임 3연속 우승을 위해 자신 있게 출격했던 한국 축구 대표팀이 충격적인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전반 5분 시점에서 0-1로 끌려가고 있다.일본은 경기 시작 초반 순식간에 득점에 성공했다. 사토 게인이 한국의 오른쪽 측면을 공략해냈다. 측면 싸움에서 한국 수비가 그를 막아내지 못했고, 사토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보냈다. 우치노 고타로가 이를 받아 단숨에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수비가 내준 공간을 순식간에 살려내 득점까지 연결했다. 경기가 시작한 지 불과 1분 20초 만의 일이었다.한편 이번 대회 기간 6경기 25득점을 퍼부은 황선홍호는 황재원·박진섭·이한범·박규현·정호연·백승호·정우영·고영준·이강인·조영욱을 먼저 내세운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역대급 2선’이라는 평에 걸맞게 정우영·고영준·이강인이 모두 총출동한다. 송민규·홍현석·설영우·엄원상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단연 시선은 이강인으로 향한다. 그는 2년 전 자신의 첫 번째 한일전에서 익숙하지 않은 ‘제로톱’으로 나섰다가 0-3으로 완패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6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U-23 대표팀을 이끈 사령탑이 황선홍 감독이며, 그 상대인 일본도 동일하다. 말 그대로 ‘리벤지 매치’ 기회를 잡은 셈이다.이강인은 지난달 허벅지 부상으로 이번 AG에서 늦장 합류를 했다. 조별리그 3차전부터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고 있지만, 풀타임으로 나서지는 않았다. 물론 역대급 2선 자원을 보유한 황선홍호에선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정우영·송민규·안재준·고영준 등이 훌륭한 활약을 선보였다. 경기당 4득점이 넘는 폭발력이다.이제 남은 건 일본뿐. 출전 시간을 조절해 온 이강인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시선이 모인다. 그는 짧은 시간에도 번뜩이는 패스와 움직임으로 주목받았다. 이외 황선홍호의 ‘No.7’ 정우영도 일본의 골문을 노린다. 이미 7골을 터뜨린 그는 1990년 서정원(4골) 1994년 황선홍(11골) 2018년 황의조(9골)에 이어 역대 4번째 AG 득점왕을 예약했다. 조별리그 1차전 쿠웨이트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16강 키르기스스탄전·4강 우즈베키스탄전 멀티 골을 신고했다. A대표팀에서의 손흥민처럼, 왼쪽 지역에서 매서운 골감각을 선보이는 그의 발 끝에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한편 상대인 일본은 2024 파리 올림픽을 위해 오랜 기간 합을 맞춰온 팀이다. 와일드카드 없이 22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이다. 22명 중 10명이 대학 소속이며, 리그에서 굳건히 자리 잡은 선수도 적다. 다만 이번 AG에서는 5경기서 17득점 3실점으로 만만치 않은 상대다.끝으로 황선홍호가 한국의 ‘일본전 악몽’을 깰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2년 전 A대표팀이 요코하마 원정에서 0-3으로 진 것을 시작으로, 16세 이하(U-16) 23세 이하(U-23)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연달아 3실점 하며 졌다. A대표팀은 두 번의 0-3 패배를 당했다. 황선홍호는 대회 금메달은 물론, 한일전 악몽을 끊기 위해 최정예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7 21:11
프로축구

한일전 악몽 끊으러 이강인이 뜬다…황선홍호, AG 결승전 선발 명단 공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3연패 길목에 선 건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었다. 황선홍호가 길고 긴 한일전 악몽을 끊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이강인·정우영 등이 총출동한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AG 남자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대회 3연패를 정조준하는 한국 앞에 선 건 일본이다.대회 기간 6경기 25득점을 퍼부은 황선홍호는 황재원·박진섭·이한범·박규현·정호연·백승호·정우영·고영준·이강인·조영욱을 먼저 내세운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역대급 2선’이라는 평에 걸맞게 정우영·고영준·이강인이 모두 총출동한다. 송민규·홍현석·설영우·엄원상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단연 시선은 이강인으로 향한다. 그는 2년 전 자신의 첫 번째 한일전에서 익숙하지 않은 ‘제로톱’으로 나섰다가 0-3으로 완패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6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U-23 대표팀을 이끈 사령탑이 황선홍 감독이며, 그 상대인 일본도 동일하다. 말 그대로 ‘리벤지 매치’ 기회를 잡은 셈이다.이강인은 지난달 허벅지 부상으로 이번 AG에서 늦장 합류를 했다. 조별리그 3차전부터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고 있지만, 풀타임으로 나서지는 않았다. 물론 역대급 2선 자원을 보유한 황선홍호에선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정우영·송민규·안재준·고영준 등이 훌륭한 활약을 선보였다. 경기당 4득점이 넘는 폭발력이다.이제 남은 건 일본뿐. 출전 시간을 조절해 온 이강인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시선이 모인다. 그는 짧은 시간에도 번뜩이는 패스와 움직임으로 주목받았다. 이외 황선홍호의 ‘No.7’ 정우영도 일본의 골문을 노린다. 이미 7골을 터뜨린 그는 1990년 서정원(4골) 1994년 황선홍(11골) 2018년 황의조(9골)에 이어 역대 4번째 AG 득점왕을 예약했다. 조별리그 1차전 쿠웨이트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16강 키르기스스탄전·4강 우즈베키스탄전 멀티 골을 신고했다. A대표팀에서의 손흥민처럼, 왼쪽 지역에서 매서운 골감각을 선보이는 그의 발 끝에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한편 상대인 일본은 2024 파리 올림픽을 위해 오랜 기간 합을 맞춰온 팀이다. 와일드카드 없이 22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이다. 22명 중 10명이 대학 소속이며, 리그에서 굳건히 자리 잡은 선수도 적다. 다만 이번 AG에서는 5경기서 17득점 3실점으로 만만치 않은 상대다.끝으로 황선홍호가 한국의 ‘일본전 악몽’을 깰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2년 전 A대표팀이 요코하마 원정에서 0-3으로 진 것을 시작으로, 16세 이하(U-16) 23세 이하(U-23)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연달아 3실점 하며 졌다. A대표팀은 두 번의 0-3 패배를 당했다. 황선홍호는 대회 금메달은 물론, 한일전 악몽을 끊기 위해 최정예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김우중 기자 2023.10.07 20:30
국가대표

이강인은 ‘관중석행’…황선홍호, 태국전 와일드카드 총출동→승리 시 1위 16강행 [항저우 2022]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황선홍호에 합류했지만, 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는 결장한다.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저장성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와일드카드 3인(박진섭·백승호·설영우)을 모두 선발로 꺼냈다. 이광연(GK), 황재원, 박진섭, 이재익, 홍현석, 백승호, 박재용, 엄원상, 고영준, 설영우, 안재준이 선발로 나선다. 박재용이 최전방에 서고 2선에 안재준, 고영준, 엄원상이 설 가능성이 크다. 백승호와 홍현석이 허리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설영우가 소속팀 울산 현대에서 오른쪽에서 뛰는 것과 달리 왼쪽 측면 수비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PSG에서 일정을 마치고 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볼 전망이다. 이강인은 2차전에 결장하고 오는 24일 열리는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에 모습을 드러낼 공산이 크다.앞서 쿠웨이트와 1차전에서 9-0 대승을 거둔 황선홍호는 태국까지 꺾게 되면 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한다. 만약 태국을 누르고 토너먼트 진출을 하면 빡빡한 일정 속 여유를 갖게 된다. 바레인전에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고, 이강인과 팀원들이 손발을 맞출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3.09.21 20:23
국가대표

황당 편파판정·소림축구에도 이겼다…황선홍호, 중국 원정서 3-1 완승

중국의 거친 파울도, 중국 심판의 황당한 편파판정도 현격한 수준 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황선홍호가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중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적지에서 완파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4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한국시간) 중국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평가전 원정 경기에서 중국에 3-1 완승을 거뒀다.이날 한국은 와일드카드(25세 이상 선수) 없이 24세 이하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꾸린 반면, 아시안게임 개최국인 중국은 와일드카드 3명을 모두 선발로 내세워 총력전을 펼쳤다. 전반은 0-0으로 맞섰으나, 후반 들어 한국이 순식간에 승기를 잡아내면서 승전고를 울렸다.특히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거친 파울에 시달려야 했다. 전반에만 송민규(전북 현대)가 두 차례나 쓰러져 고통을 호소해야 했을 정도였다. 급기야 후반엔 엄원상(울산 현대)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더해졌다.심지어 경기를 진행한 중국 심판진의 황당한 편파 판정에도 시달렸다. 실점 장면 직전 공이 골라인을 한참 벗어난 뒤 크로스가 올라왔는데도 그대로 실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황선홍호는 이른바 소림축구와 편파판정에도 굴하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 중인 황선홍호는 현지 적응 등을 위해 중국과 평가전 2연전을 치르고 있다. 오는 19일 오후 8시 35분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천성훈(인천 유나이티드)을 필두로 송민규와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양현준(강원FC)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정호연(광주FC)과 김봉수(제주 유나이티드)가 중원에 포진했고, 이태석(FC서울)과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한범(서울) 황재원(대구FC)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이광연(강원)이 지켰다.전반은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도 중국의 밀집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한범이 방향을 살짝 바꿔 상대 골문을 위협한 이후 전반 중반까지는 상대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그나마 전반 중반을 향하면서 조금씩 상대 빈틈을 찾았다. 그러나 송민규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정호연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찬 슈팅마저 수비에 맞고 굴절돼 결실을 맺진 못했다.결정적인 기회보다는 오히려 상대의 거친 태클에 선수들이 시달려야 했다. 송민규는 뒤에서 태클을 가한 상대에 넘어져 고통을 호소했고, 고영준도 무릎을 가격 당해 쓰러졌다. 그러나 경기를 진행한 중국 심판은 중국 선수에게 경고 1장을 주는데 그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황선홍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엄원상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공격자원이 크게 바뀌었다. 정우영은 후반 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시저스킥을 시도하는 등 활발하게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6분부터 릴레이골이 터지기 시작했다. 김봉수가 하프라인에서 롱패스를 건넸고, 엄원상이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허물었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슈팅으로 균형을 깨트렸다. 이어 3분 뒤엔 정호연의 침투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16분 정우영의 환상골까지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그는 가운데로 파고들다 과감하게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순식간에 3골 차로 벌어지자 중국 심판의 황당한 판정이 나왔다. 반격에 나선 중국이 측면을 돌파하다 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어선 뒤 크로스가 올라왔고, 결국 문전에서 헤더 골로 이어졌다. 그러나 중국 심판은 그대로 중국의 득점을 인정했다. 이날 경기는 주·부심 모두 중국인이었고, VAR은 가동되지 않았다. 이후 엄원상이 상대와 충돌한 뒤 쓰러지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결국 엄원상은 그대로 교체돼 경기를 끝냈다. 이날 멀티골뿐만 아니라 최근 소속팀 울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던 터라 쓰라린 부상이었다. 엄원상이 교체된 뒤 경기는 소강상태로 이어졌다. 중국이 격차를 좁히려 애썼으나 한국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반대로 정우영을 중심으로 한 공격도 추가골로 좀처럼 이어지진 못했다.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김태현의 헤더는 골대를 벗어났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한국은 주도권을 잃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치렀다. 중국이 압박을 앞세워 추격골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막판까지 중국의 거친 파울은 계속 이어졌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한국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3.06.15 20:51
연예

‘개승자’ 파이널 1차전 스타트…와일드카드 총출동

‘개승자’ 최종 우승 팀이 가려질 파이널 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5일 방송될 KBS 2TV 코미디 서바이벌 프로그램 ‘개승자’ 12회에서는 5라운드까지 살아남은 TOP6 김준호 팀, 이수근 팀, 윤형빈 팀, 변기수 팀, 이승윤 팀, 김원효 팀의 파이널 라운드 1차전이 펼쳐진다.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 만큼 모든 팀은 비장의 카드들을 꺼내 들며 1차전부터 총력전에 나선다. 각 팀은 상상하지 못했던 각양각색의 인물들을 와일드카드로 섭외해 이전보다 한층 더 풍성한 개그 무대를 만들며 판정단의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파이널 라운드를 맞아 새롭게 공개되는 코너들도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압수수색’ 코너를 선보였던 김원효 팀은 파이널 라운드 1차전에서 새 코너 ‘VIP’로 명품 콩트 개그를 이어간다. 이수근 팀 역시 그동안 선보여왔던 음악 개그가 아닌 새로운 코너 ‘개는 훌륭하다’로 승부수를 던진다. ‘개승자’ 파이널 라운드에서 20% 비중을 차지하는 파이널 라운드 1차전 온라인 투표가 12회 방송이 끝난 직후부터 8일 오후 11시 59분까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2.05 09:46
야구

곽빈에 미란다까지 돌아온다...선발 없던 두산, KS는 달라

고군분투했던 두산 베어스가 돌아온 선발 투수들과 함께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두산은 9~10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에서 2승 무패 완승을 하고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진출했다.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7년(2015~2021) 연속 KS 진출에 성공했다. 포스트시즌(PS)이 시작될 때만 해도 두산의 KS 진출 가능성을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구멍 난 선발진 때문이다. 워커 로켓이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종료했고, 에이스였던 아리엘 미란다는 어깨 통증으로 PS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설상가상 PO에서는 3선발 곽빈마저 허리 근육통으로 등판 일정에서 제외됐다. 두산은 변칙적인 투수 운용으로 버텼다. 대체 선발 김민규가 3경기에서 첫 투수의 역할을 다했고, 필승조가 총출동해 긴 이닝을 소화했다. 버티고 버텨 KS에 올라왔다. 지금까지 '미러클'로 버텨왔다면, KS부터는 진짜 두산의 야구를 펼칠 수 있게 됐다. 곽빈은 물론 올 시즌 최고의 에이스 미란다도 함께 돌아온다. 선발진의 깊이가 PO 때보다 두 배 이상 두터워졌다. 상대 KT는 선발 평균자책점 3.69(1위), 812이닝(1위) 소화로 명실상부한 리그 1위 선발팀이지만, 미란다 없이도 팀 평균자책점 1위(3.59) LG 트윈스와 리그 최고의 1~3선발을 지녔던 삼성을 차례로 격파한 두산이다. 길어야 하루만 쉬었던 가을야구에서 처음으로 얻은 3일 휴식도 천금 같은 기회다. 기존에 버텨준 최원준과 불펜진들도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1차전 선발은 곽빈이 될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10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곽빈이 상태가 괜찮으면 먼저 나간다. 투수 코치와 잠깐 얘기만 했고 아직 결정하진 않았지만, 최원준이 지금까지 너무 타이트하게 등판해왔다”고 예고했다. 곽빈은 지난 WC와 준PO에서 두 번 연속 3일 휴식 후 등판했지만, PO에서 빠진 덕분에 일주일을 통째로 휴식했다. 지쳐있는 최원준, 복귀 후 첫 경기를 치르는 미란다에 비해 믿을 수 있는 카드다. 올 시즌 KT 상대 성적도 좋았다. KT전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45로 호투했다. 14와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 14개, 사구 1개를 내준 극악의 제구력은 여전했지만, 탈삼진 12개로 고비마다 위기에서 탈출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 10월 12일 잠실 KT전이 압도적이었다. 1회 13연속 볼·3연속 볼넷 등 7사사구를 기록했지만, 피안타를 단 한 개만 내주면서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위로 압도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경기 후 "쳐내기 쉬운 직구가 아니다. 선수들이 존 밖으로 들어오는 공을 잘 참았는데, 직구가 워낙 힘 있고 좋았다"고 털어놨다. 특유의 거친 투구가 오히려 KT 타선을 압도했다. 이 감독은 "존 안에 들어와야 잡아놓고 칠 수 있는데 들어오질 않더라. 곽빈한테는 공격적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곽빈의 구위가 다시 한번 KT를 압도한다면, 두산의 '미러클'은 7년 연속 KS 진출에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차승윤 기자 2021.11.11 14:43
스포츠일반

아시안게임이 묻는다… '병역 특례, 이대로 괜찮은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가장 뜨거운 이슈를 몰고 온 것은 메달을 목에 건 환희와 감동, 메달에서 탈락한 시련과 눈물이 아니었다. '병역 특례'라는 키워드가 줄곧 배회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한국이 몇 개의 금메달을 땄고, 스포츠 강국으로서 얼마나 위상을 높였는지보다 어떤 선수, 몇 명의 선수가 병역 면제 특례를 받을 수 있는지가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아시아의 선린, 대회를 통한 아시아권의 연대 등 아시안게임의 본질은 휘발됐다. 병역 면제 혜택을 위한 대회로 전락했다고 보는 이들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아마추어 종목 선수들의 초심은 그대로다.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었다. 이미 병역 면제를 받았던 이들도 다시 도전하며 국가의 위상을 높였다. 그들에게 보내는 찬사는 아깝지 않다. 그렇지만 아시안게임의 초심을 가지고 임하는 이들 대부분은 철저한 무관심 속에서 대회를 치러야 했다.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들은 '프로' 선수들이었다. 병역 혜택 논란을 일으킨 이들도 바로 프로 선수들이었다. 논란의 중심에는 야구대표팀이 있다. 오지환(LG 트윈스)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의 대회를 앞둔 '움직임'이 그 시발점. 경찰청, 상무 입대를 포기했다. 뽑아 준다는 보장도 없는데 이런 작위적 결정을 내리면서 비난을 자초했다. 야구는 아시안게임에 나서면 금메달이 매우 유력한 종목이다. 한국은 프로가 총출동했다. 사회인 야구인들이 주를 이룬 일본·대만과 확연히 차이가 났다. 우승하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이런 상황에서 누가 봐도 병역 면제 혜택을 노리는 이들이 당당히 선발됐다. 단순히 이들의 활약상, 대만과 상대하면서 보여 준 무기력함 등 플레이 자체에 팬들과 국민들이 분노했을까. 아니다. 선발 과정의 불투명함을 노린 선수들이 일탈을 감행했고, 이는 곧바로 목소리가 높은 구단들의 짬짜미에 의한 선발로 이어졌으며 기다렸다는 듯 느슨한 플레이로 이어졌다. 명백한 '무임승차'다.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아 프로에서 더 많은 부와 기회를 누리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금메달 이전에 공정한 선발과 과정을 원했던 팬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야구대표팀은 그래서 금메달을 획득하고도 환호받지 못하는 유일한 대표팀이라는 불명예를 안아야 했다. 동반 성장과 투명한 행정을 일선으로 내걸었던 정운찬 KBO 총재는 시상식에서 선수들에게 메달을 걸어 주면서 도대체 어떤 생각을 했을까. 프로 선수로 구성된 축구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한국 축구가 아시아의 강호긴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것은 쉽지 않다. 1978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뒤 원정에서 40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투혼과 투지를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면서 선보였다. 과정도, 내용도, 결과도 좋았다. 황의조와 관련된 '인맥 축구' 논란이 나오자마자 묻지도 않았는데 김학범 대표팀 감독은 배수진을 치며 자신의 선발 원칙을 설명했고, 이번 대회에서 그대로 웅변했다. 국민들의 갈채와 함께 당당히 병역 면제 특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하지만 축구도 '손흥민 병역 면제를 위한 대회'로 인식된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슬프게도 한국의 금메달 위에 손흥민 병역 면제 특례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이 부분이 없었다면 이렇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병역 면제 특례가 없었을 경우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이유도 없다. 이란과 일본 등 아시아 강호들이 U-21 대표팀으로 꾸려 미래를 계획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 이번 대표팀뿐이 아니다. 그동안 한국이 아시안게임에 대부분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 3명을 모두 활용하며 최정예 멤버로 꾸린 것은 병역 특례와 무관하지 않다. 축구처럼 좋은 병역 면제든, 야구처럼 나쁜 병역 면제든, 아시안게임 이후 병역 면제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여기저기서 체육인들의 병역 면제 제도를 개정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시간이 지났고, 환경이 바뀌었다. 변화가 불가피하다. 국제 스포츠 대회 성적과 국가의 품격, 국위 선양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보는 시각이 더 이상 공감받지 못하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병역 면제 제도를 현실의 눈높이에 맞춰, 국민들의 공감을 살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어떤 방법이 국민들의 공감을 받을지 앞으로 꾸준한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에게 박수받을 수 있는 군 면제 제도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국가를 위해 뛴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고, 무임승차가 없어야 하며, 형평성에도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도 비난받는 대표팀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아야 한다. 최용재 기자 2018.09.04 06:00
스포츠일반

병역 마일리지제, 韓 축구에도 긍정적…월드컵·아시안컵 경쟁력 높일 수 있다

"성적에 따라 마일리지를 많이 쌓은 선수에게 병역 면제 혜택을 주는 방안이 어떨까 싶다." '병역 면제 특례' 논란 속에서 마무리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해단식 기자회견에서 이기흥(63) 대한체육회장이 낸 의견이다.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주무부처인 병무청에서도 "병역 면제 특례 제도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현실화될 가능성이 생겼다. 이번 병역 면제 특례 논란은 아시안게임 야구·축구대표팀에서 집중적으로 불거졌다. 대회 전부터 선수 선발을 두고 논란이 많았는데, 일부 선수들을 발탁하는 과정에서 실력보다 군 면제 혜택을 주기 위해서 선수를 선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한국 양대 프로스포츠로 군림하고 있는 야구와 축구가, 실력 차가 큰 아시아 팀들을 상대로 최정예 선수들을 구성하고 와일드카드를 기용하며 대회에 나선 배경에 주요 선수들의 병역 면제 특례가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국민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나선 손흥민(26·토트넘)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김학범호는 출범하기 전부터 '손흥민의 군 면제'로 더 많은 관심을 모았고, 국내뿐 아니라 외신들도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의무를 피했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사실 이런 병역 면제 특례 논란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4년마다 되풀이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직설적으로 얘기하자면 '올림픽보다 아시안게임이 쉬우니까'다. 현행 병역법상 운동선수에게 주어지는 병역 면제 특례 혜택 조건은 올림픽 3위 이상 입상자와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 두 가지인데, 전 세계의 톱 랭커들이 총출동하는 올림픽보다 아시안게임이 아무래도 '만만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사실상 '군 면제 특급열차 티켓'인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을 두고 4년마다 논란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이기흥 회장이 성적 누적식 '마일리지 제도'를 언급한 것은 바로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 회장은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아시안게임보다 더 큰 대회가 세계선수권대회인데 병역 면제 혜택이 없다. 세계선수권대회까지 포함해서 마일리지를 쌓은 뒤 일정한 수치에 도달하면 혜택을 주는 것으로 보완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각 종목 국제연맹이 주관하는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다음가는, 혹은 올림픽 이상으로 권위 있는 국제 대회지만 현행 병역법상 병역 면제 특례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 착안한 의견이다.'병역 마일리지' 제도는 이 회장의 '사견'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러나 전 세계 200개가 넘는 가맹국이 경쟁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나서야 하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입장에선 귀가 솔깃해지는 의견이다. 한국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16강전에도 두 번 진출했지만 월드컵이 병역 면제 특례 대상 대회가 아니라 이 문제에 대해선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었다. 4강 신화를 이뤄 낸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대표팀이 이례적으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긴 했지만 말 그대로 '이례'였다.그러나 병역 마일리지가 현실화되면 월드컵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대회인 아시안컵 등 보다 많은 대회에서 점수를 쌓을 기회가 생긴다. 4년에 한 번 찾아오는 아시안게임에 병역 면제 혜택을 받기 위해 매진하는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각종 대회에서 실력을 발휘하며 쌓은 성과로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꾸준히 성적을 내고 실력을 증명하는 자에게 특례를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자연히 지금보다 선수들에게 더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육상과 수영 등 이른바 기초 종목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는 선수들에게도 큰 메리트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병역 면제용 대회'로 전락한 아시안게임에서 반짝 메달로 특례를 얻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실력 있는 선수를 키워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김희선 기자 2018.09.04 06:00
스포츠일반

바둑 스타워즈 오늘 개전...2017 삼성화재배 32강 돌입

'바둑 스타워즈'가 펼쳐진다.세계 정상급 기사들이 총출동하는 2017년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삼성화재배) 본선이 5일부터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리는 32강전을 시작으로 4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한다.올해로 22회째를 맞은 삼성화재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한국 바둑 기사들의 대회 정상 탈환 여부다. 한국 바둑은 최근 삼성화재배에서 크게 고전하고 있다. 2014년 12월 김지석 9단이 정상에 오른 뒤 이 대회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 본선 참가국 중 가장 많은 기사 14명(중국 13명·일본 3명·대만 1명·폴란드 1명)을 출전시킨 만큼 반드시 3년 만에 우승을 되찾아오겠다는 각오다.태극마크를 달고 대회에 나설 기사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한국은 대회 시드를 배정받은 박정환·이세돌·박영훈 9단과 신진서·안국현 8단이 버티는 가운데 통합예선을 통과한 서봉수·송태곤 9단, 박진솔·이동훈 8단, 안성준 7단, 한태희·변상일·신민준 6단, 김채영 3단 등이 가세했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에 특급 신예가 가세한 올스타급 라인업을 구축한 셈이다.한국 기사 중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인물은 박정환 9단이다. 한국 랭킹 1위에 빛나는 박정환 9단은 최근 18연승을 달리며 몽백합배 준결승에 진출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한국 기사들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디팬딩 챔피언' 커제 9단이 이끄는 중국이다. 지난해 결승 대국은 커제와 퉈지아시 9단, 2015년에는 커제와 스웨 9단이 맞붙는 등 최근 2년간 삼성화재배 결승은 중-중전으로 펼쳐졌다. 2015년과 2016년 연속으로 우승을 거머쥔 중국 최강자 커제 9단은 이번 대회에서 3연패에 도전한다.커제 9단 외에도 주목해야 할 중국 기사는 많다. 대회 시드를 받은 퉈지아시·탕웨이싱·천야오예 9단, 판윈뤄 6단도 우승권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퉁멍청 6단, 구쯔하오·양딩신·천쯔젠·리웨이칭·리허 5단, 자오천위 4단, 쉐관화 3단이 예선을 통해 합류하면서 한국 기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다크호스는 일본 바둑 1인자 이야마 유타 9단이다. 10년 만에 삼성화재배에 나서는 그는 한중 기사들 사이에서 호시탐탐 우승을 노리고 있다. 유타 9단 외에도 시드를 받은 야마시타 게이고 9단과 통합예선 시니어조를 통과한 고마쓰 히데키 9단도 본선에 올라 일본 바둑의 자존심을 세울 전망이다.이번 대회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와일드카드로 첫 출전하는 대만의 '미녀 기사' 헤이자자 7단이다. 대만 기사가 이 대회 와일드카드로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주인 아버지와 대만 출신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헤이자자는 여성 바둑계 강자로 군림해 왔다. 2008년 중국에서 프로에 입단한 그는 이후 다양한 세계 기전에 출전하며 실력을 키워 왔다. 지난 6월 중국에서 열린 인간과 인공지능의 페어 바둑 대회에서는 한국의 이창호 9단팀을 꺾고 우승하는 파란의 주인공이기도 하다.실력뿐 아니라 아이돌 가수 뺨치는 외모까지 갖춰 바둑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실제로 헤이자자는 프로 기사는 물론 광고·뮤직비디오 출연 그리고 프로야구 시구 등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연예계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7일까지 32강전으로 치러지는 삼성화재배는 오는 25~26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16강전과 8강전을 펼친다. 준결승 3번기는 오는 11월 6∼8일, 우승 상금 3억원을 걸고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결승 3번기는 12월 5∼7일로 예정돼 있다.피주영 기자 2017.09.05 09:00
연예

'K팝스타', 설레발 아니었다… '진짜 역대급' 총집합[종합]

설레발이 아니었다. 마지막이라서 그런지 역대급 참가자들이 모였다.20일 첫방송된 SBS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에서는 '판타스틱 듀오' '프로듀서 101' 등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참가자들이 총출동했다.본선 1라운드 첫 도전자는 '판타스틱 듀오' 1900만뷰 스타 이서진. 태양과 듀엣으로 부른 '눈,코,입' 영상은 조회수가 1900만뷰를 넘어섰다. 이서진은 "'K팝스타'에 중고등학생 때부터 나왔는데 떨어졌다가 이번에 처음 본선에 오게 됐다. 세 심사위원들에게 꼭 평가를 받는 게 소원이었다"고 도전 이유를 밝혔다.에스나의 '어 리틀 러빙(A Little lovin)' 무대를 꾸몄다. 박진영은 "정말 노래 잘해요. 리듬도 잘 타고 인정. 영상을 못 봤지만 저 실력으로 태양 군과 듀엣을 했다면 어마어마 했겠다 상상이 된다"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잘하는 것과 새로운 것 중에 뭐가 중요하나 여기서는 새로운 게 중요하다. 새로운걸 하나도 못 봤다"라는 반전 심사평과 함께 불합격을 안겼다.합격을 받은 이서진이 무대를 떠나고 유희열은 "호평을 받은 사람이 여기 나온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 평가를 받아야하는 것 아니냐"라고 이야기했고 유일하게 불합격을 준 박진영은 "평가는 내가 받을 거 같다. 6년째 욕을 먹으려고 프로그램을 하는 것 같다"는 너스레를 떨었다.최연소 참가자 이가도도 눈에 띄었다. 이가도는 긴장된 듯한 표정과 작은 목소리로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하지만 노래가 시작되자 돌변했다. 풍성한 성량은 물론 넘치는 끼와 풍부한 감정 표현까지 더해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객원 심사위원들의 합격을 얻었고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박진영은 "적절한 선을 지켰다. 잘 보이려고 노래하는 게 아니라 자기 노래를 한다. 그리고 자기의 춤을 춘다. 마치 자넷 젝슨의 어릴 때는 보는 것 같았다"고 극찬했다. 이가도는 '떨렸냐'는 질문에 "별로 안 떨렸다"고 답했고 어린아이의 자신감에 심사위원 3인은 감탄사를 쏟아냈다.반가운 이도 있었다. '프로듀스 101'에 출연한 이수민이 이번에는 채널을 바꿔 출연했다. 그는 "'프로듀스 101'에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이지 못 했다. 그때는 소속사가 있었지만 지금은 나왔다. 지금이 제일 힘들다. 소속감이 없는 게 제일 힘들다. 가수의 꿈을 포기해야 싶지만 너무 많이 와본 것 같고 부모님에게 죄송하다"고 눈물을 보였다.수줍었던 첫 등장과 달리 반주가 나오자 눈빛부터 돌변하며 무대를 즐겼다. 무대가 끝나고 박진영은 "엄청난 훈련을 소화한 그런 느낌은 안난다. 그런데 뭔가 가르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확실히 드는 참가자다. 엄청 힘들게 가르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춤과 노래 소질도 있다"고 합격을 외쳤다.텍사스에서 온 이성은은 묘한 분위기를 풍겼다. 샘킴과 버나드 박 등을 보며 환호했고 천진난만했다. 기타를 잡고 노래를 시작했지만 마이크 앞에서 노래를 불러본 적이 없어 당황했다. 당황함은 떨리는 손에서 그대로 드러났고 박진영은 묘안을 제시했다. 샘킴이 기타를 치고 이성은은 노래만 부르는 것. 처음 만난 두 사람이었지만 호흡은 완벽했다. 몇년을 함께 한 이들처럼 이보다 완벽할 수 없었다. 결과는 당연히 만장일치였다.올해는 기성가수들의 참가도 있었다. 2011년 데뷔한 더 씨야의 메인보컬 성유진이 제일 먼저 문을 두드렸다. 4년 활동했고 팀의 히트곡보다 리쌍의 '눈물' 피처링곡이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곡이다. 눈을 감고 이선희의 '그중에 그대를 만나'를 노래했다. 박진영은 "넷이 할 때는 티가 안 나는데 혼자 4분을 듣기에는 마음에 안 와닿는다. 박자를 밀어부르는 게 올드하게 느껴진다. 창법은 올드한데 목소리가 요즘 먹히는 목소리다.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 같이 연습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진영·양현석·유희열 모두 합격점을 줬다.'불후의 명곡'에서 우승한 세발까마귀의 훈제이도 출연했지만 탈락했다. 'K팝스타2' 출신이자 디아크 멤버였던 전민주도 등장했다. 얼마 배우지 않은 기타를 치며 감미롭게 노래를 불렀고 춤까지 췄지만 유희열은 탈락을 외쳤다. 박진영도 "성실히 살아왔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열심히 꿈을 위해 기회를 잡으려고 한 사람인가 싶다"고 혹평했다. 양현석은 혹평을 쏟아부었지만 와일드카드를 꺼내 전민주를 통과시켰다. 이변이고 반전이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11.2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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