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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불펜 전환 배제성, KT 가을야구 신스틸러 예고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9회 말, 다소 의아한 투수 교체를 보여줬다. KT가 6-2로 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셋업맨 김민수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배제성(26)을 투입한 것. 당시 김민수의 투구 수는 11개였다. 이틀 연속 등판했지만, 휴일(5일)을 앞둔 상황이었기에 한 타자를 더 맡아도 문제없을 것 같았다. 4점 차로 이기고 있는 팀이 아웃카운트를 1개 남겨두고 투수를 교체하면, 상대 팀의 불쾌감을 살 수도 있다. 마운드에 오른 배제성은 KIA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배제성이 하루라도 빨리 구원 등판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이강철 감독이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배제성은 2019년 5월부터 올해 8월 중순까지 줄곧 선발 임무만 맡았던 투수다. 그러나 6월 말 갑자기 부진했고, '경쟁자' 엄상백이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는 상황이 겹치며 불펜 투수로 보직이 바뀌었다. 지난달 26일 SSG 랜더스전에서 1197일 만에 구원 투수로 나서 1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고, 이날 KIA전에서 두 번째로 불펜에서 출격했다. 배제성이 최형우의 타석에서 투입된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이강철 감독이 왼손 장타자를 잡기 위해 배제성을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배제성은 우투수인데도 2021시즌 좌타자에게 강했다. 피안타율 0.218, 피장타율 0.299. 작년에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가 좋았고, 그 덕분에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휘어지는 슬라이더도 효과적으로 통했다. 배제성은 6월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동안 7실점 하며 부진했다. 이 경기 직구 평균 구속은 140.8㎞/h에 불과했다. 다음 등판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전은 141.7㎞/h. 2021시즌 평균 구속(144.4㎞/h)보다 크게 떨어졌다. 구원 등판한 4일 KIA전에서 배제성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4.8㎞/h까지 올랐다.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만큼 힘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직속이 빠르다 보니, 타이밍을 빼앗기 위해 구사한 체인지업이 최형우의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다. KT는 올 시즌 주권·김민수·김재윤으로 뒷문을 막아왔다. 최근 젊은 투수 이채호와 박영현의 등판이 늘었지만, 여전히 박빙 상황에선 세 투수의 어깨가 무겁다. 배제성이 시속 140㎞대 후반 직구를 뿌릴 수 있다면, 상대 좌타자 라인을 효과적으로 봉쇄할 수 있을 것이다. 예년보다 좌타자를 상대로 고전하고 있는 주권의 부담도 줄여줄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2021시즌 SSG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선발 투수였던 고영표를 6회 말 수비에 구원 투입, 3이닝을 맡겼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고영표를 허리진에서 활용해 효과를 봤다. 올 시즌은 배제성이 고영표가 맡았던 역할을 해줄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도 "어차피 포스트시즌을 치르려면 선발 한 명이 불펜으로 이동해야 한다. (배제성의 구원 등판은) 지금부터 준비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6일 기준으로 리그 4위다. 현재 순위라면 5위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배제성은 KIA 주축 좌타자들에게 매우 강했다. 최근 4시즌(2019~2022) 기준으로 나성범에겐 피안타율 0.160, 최형우는 0.250,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0.111를 기록했다. 4일 KIA전처럼 중요한 순간, 원 포인트 릴리프로 나설 전망이다. '가을 극장'의 신스틸러가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9.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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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1인 4역' 엄상백, KT 마운드 특급 조커

'전천후' 투수로 빛날 기회를 잡았다. KT 위즈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23) 얘기다. KT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선발 투수 2명을 가동하는 마운드 운영을 보여줬다.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웨스 벤자민이 오른쪽 팔뚝 근육 뭉침 증세로 3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고, 그동안 대체 선발을 맡아줬던 엄상백이 두 번째 투수로 나서 4이닝을 소화했다. 벤자민은 야수진의 수비 지원 속에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엄상백도 7회 말 김수환에게 솔로포 일격을 당했지만, 4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KT는 팔꿈치 부상을 당한 뒤 재활 치료가 더뎠던 윌리엄 쿠에바스와 결별하고, 벤자민을 영입했다. 벤지민은 다양한 구종을 무기로 갖고 있는 왼손 투수다. 이강철 감독도 오른손 정통파·사이드암·왼손 정통파 등 선발진에 다영성을 갖추게 된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런 상황에서 딜레마가 한 가지 있었다. 쿠에바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낸 엄생백의 향후 활용법이다. 큰 몸값을 투자해 영입한 벤자민을 불펜 투수로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외국인 투수 다른 한 자리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맡고 있고, 2021시즌 통합 우승을 이끈 토종 3인방(고영표·배제성·소형준)도 입지가 견고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결국 엄상백을 불펜 투수로 활용하기로 했다. 현재 KT 허리진은 지난 시즌보다 헐거워진 상태다.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은 때로는 롱릴리프, 때로는 필승조 일원, 때로는 선발 투수가 4~5이닝만 소화한 뒤 교체됐을 때 두 번째 투수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물론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면 투입되는 대체 선발도 그가 1순위다. 사실상 마운드 '만능키' 임무를 부여하겠다는 얘기였다. 실제로 엄상백은 9일 경기는 롱릴리프, 8일 경기는 1-5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격조로 나섰다. 2015년 1차 지명 특급 유망주였던 엄상백은 큰 기대를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지만, 특급 투수로는 올라서지 못했다. 2018시즌 12홀드 2세이브를 기록한 게 기록상 가장 좋은 활약이었다. 그러나 상무 야구단에서 보낸 2020~2021시즌 꾸준히 선발 투수로 나서서며 실전 경험을 쌓았고, 2021년 9월 소속팀(KT)에 복귀한 뒤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체력 관리가 필요했던 기존 선발 투수들의 등판 순번에 투입돼 진가를 보여주는 투구로 시선을 잡았다. 올 시즌도 쿠에바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그 자리를 메웠다. 선발로 나선 9경기에서 꾸준히 5이닝 이상 막아주며 4승(2패)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4.05. 선발진 한 축을 충분히 맡을 수 있는 투수가 불펜으로 갔다. 이닝 소화·클러치 상황에서의 투구 능력이 모두 뛰어나다. 김재윤·주권·김민수, 필승조 투수들이 과부하가 걸린 상황에서 이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면, 누구보다 높은 팀 기여도를 인정받을 수도 있다. 엄상백은 주중 키움전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안희수 기자 2022.06.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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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우승' 이강철 감독 "최고의 선택은 배정대 발탁"

'준비된 사령탑' 이강철(55·KT 위즈) 감독이 마침내 우승 감독이 됐다. 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8-4로 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를 기록하며, 역대 9번째로 KS에서 4연승 우승을 한 팀이 됐다. 창단 8년 만에 통합 우승도 해냈다. 이강철 감독은 KS를 앞두고 순리를 강조했다. 팀을 정규시즌 1위로 이끈 주축 선수를 선발 라인업에 포진하고, 교체도 가급적 하지 않았다. 마운드 운영은 파격을 보여줬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불펜 투수로 내세웠다. 시즌 막판 셋업맨들의 구위가 떨어진 탓에 허리진이 헐거워졌기 때문이다. 고영표는 2~4차전 모두 등판, 팀 리드를 지켜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이강철 감독은 타이거즈 왕조를 이끈 주역이다. KBO리그 통산 최다승(152승) 3위에 올라 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은 지도자로 성공하기 힘들다는 속설이 있었다. 이강철 감독은 끈끈한 소통과 유연한 사고로 부임 전까지 하위권에 있던 KT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2018년 11월, 이강철 감독을 선임한 KT의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다음은 KT의 통합 우승을 이끈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 소감을 전한다면. "9회 말 2사까지는 긴장했다. 하지만 우승 순간은 감흥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10월 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타이브레이크 승리가 더 기뻤던 것 같다." - 눈물은 보이지 않았다. "항상 큰 성취 후 오는 허무감에 시달렸다. '이것(우승)을 위해 그토록 힘들게 걸어왔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너무 기쁘다." - KS 4경기 중 가장 고비가 있었다면. "3연승을 하고도 불안했다. 두산은 강팀이다. 안심할 수 없었다. 그래서 5차전까지 갈 준비도 했다. 하지만 선발로 나선 배제성 투수의 컨디션이 워낙 좋더라." - 선수 시절 KS MVP와 감독 KS 우승을 모두 이룬 최초의 야구인이 됐다. "솔직히 바랐다. 최초아닌가. '드디어 내가 1위(최고)가 될 수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 우승 원동력 한 가지를 꼽자면. "중요한 경기를 많이 하면서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조범현 초대 감독님이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며 팀을 잘 만들어준 덕분이다." - 고영표를 불펜 투수로 정하며, 선수와 어떤 얘기를 나눴나. "본인은 처음에 조금 서운한 마음이 있더라. 그래서 고민이 됐다. 그러나 주전 포수 장성우와 다시 얘기를 해봐도 영표를 불펜으로 내세우는 게 틀리지 않다고 봤다. 선수에게 다시 물었을 때는 수락을 하더라. 사실 단기전에서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필요했다. 오늘(4차전) 배제성의 투구를 보며, 구성한 선발 4명은 잘한 것 같다. 물론 영표가 2~4차전 중간에 잘 던져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 선발 야구의 진가를 보여줬다. "제가 투수 코치를 할 때도 감독이 되면 '토종 선발을 확실히 구축하겠다'라는 목표를 세웠다. 신생팀(약팀)은 타격보다는 마운드 전력을 제대로 구축해야 한다고 봤다. 선수들이 크게 성장했다. 올해는 고영표까지 가세하면서 더 탄탄해졌다." - 3년 동안 가장 잘 한 선택이 있다면. "배정대를 주전 중견수로 내세운 것이 가장 좋은 선택 같다. 덕분에 팀 수비가 좋아졌다. 그 과정에서 강백호를 1루수로 쓰며, 선수의 공격력을 조금 더 올릴 수 있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18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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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3실점' 임무 완수 KT 배제성, 6회가 옥에 티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선발로 등판한 배제성(25·KT 위즈)이 선발 임무를 완수했다. 초반 좋은 페이스를 끝까지 이어가진 못했지만, 5이닝을 소화하며 팀 리드에 힘을 보탰다. 배제성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S 4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1㎞의 직구(40구)와 최고 시속 137㎞의 빠른 슬라이더(34구)만 던지면서도 두산 타선을 힘으로 제압했다. 3회까지 노히트,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6회 흔들린 것이 옥에 티였다. 초반은 순조로웠다. 3회까지 안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1회 3루수 실책으로 호세 페르난데스를 내보낸 게 전부다. 4회에야 첫 안타와 첫 실점을 기록했다. 배제성은 4회 말 선두 타자 박건우에게 시속 146㎞ 직구를 던지다 좌익 선상으로 흘러가는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 페르난데스는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4번 타자 김재환에게 1루수 글러브를 스치고 빠져나가는 우익 선상 2루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이후 강승호를 중견수 뜬공,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4회 위기를 끝냈다. 하지만 두 번째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배제성은 5회를 삼자범퇴로 마쳤지만, 6회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배제성은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온 정수빈과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후속 타자 박건우에게 초구 시속 147㎞ 직구를 던졌지만 통타당하며 우익수 뒤로 날아가는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를 맞았다. KT는 바로 배제성을 내리고 불펜 주권을 내보냈지만, 실점을 막지는 못했다. 주권은 페르난데스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하며 배제성의 책임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양 팀의 점수 차는 6-3으로 줄어들었다. 고척=차승윤 기자 2021.11.1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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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점·홈런·호투' 첫 우승 노리는 KT 이적생들, 4차전 대활약

KT 위즈의 이적생들이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나란히 활약을 펼쳤다. 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S 4차전에서 5회까지 6-1로 크게 리드했다. 선발 배제성이 5이닝 3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묶는 동안 타선은 득점 기회마다 차곡차곡 점수를 뽑아내며 달아났다. 공교롭게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이적생들이 연이어 활약을 펼쳤다. 올해 KS 엔트리에서 롯데 출신인 KT 선수만 8명에 이른다.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했던 황재균을 시작으로 배제성, 박시영, 조현우, 오윤석, 신본기, 장성우, 김준태 총 8명이 KT 소속으로 KS 무대를 밟았다. KS 경험이 처음인 이들은 4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커리어 첫 우승을 경험하게 된다. 이들은 정규시즌 내내 활약하며 KS 엔트리에도 승선했다. 주전 선수들은 시즌 내내 꾸준히 활약했고, 백업 선수들은 팀이 흔들릴 때 소금 같은 역할을 해내며 정규시즌 1위에 기여했다. KS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차전 결승 홈런을 날린 황재균, 상대 4번 타자 김재환을 제압한 조현우, 2차전 쐐기 2타점 2루타를 날린 장성우 등 이적생들의 활약이 빛났다. 4차전에서는 이들의 활약이 더욱 빛났다.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황재균은 1회 초 무사 1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대형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어 유한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1·3루 상황에서 6번 타자·포수인 장성우가 좌중간 안타로 황재균을 불들이며 한 점을 추가했다. 이적생들의 활약은 2회에도 이어졌다. 주장 황재균이 다시 한번 나섰다. 황재균은 2회 초 1사 2루 득점권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서 7구 승부 끝에 이번엔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쳐 주자를 불러들였다. 내야 백업이었던 신본기는 분위기를 더 끌어 올렸다. 주전 2루수 박경수가 부상으로 빠져 4차전 선발 2루수로 출전한 그는 5회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KT의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신본기는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두산 김명신이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당겨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비거리 115m)을 날렸다. 신본기의 홈런으로 KT는 6-1까지 달아나며 경기 중반까지 분위기를 압도했다. 마운드에서는 배제성이 선발 투수 임무를 완수했다. 4차전에 선발 등판한 배제성은 5이닝 75구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3회까지 안타를 단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4회 박건우와 김재환의 2루타로 한 점을 내준 것이 첫 실점이었다. 5회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지만, 6회 흔들린 게 옥에 티였다.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주고, 박건우에게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3루 실점 위기를 만들고 마운드를 주권에게 넘겼다. 구원 등판한 주권이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면서 배제성의 실점은 3점으로 늘었다. 고척=차승윤 기자 2021.11.1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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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IS]'배제성 3승+박경수 쐐기포' KT, DH2 잡고 4연패 탈출

KT가 4연패를 끊어냈다.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더블헤더(DH) 2차전에서 9-5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NC 마운드를 흔들었다. 1번 타자 조용호는 첫 4타석에서 모두 출루하며 득점 기회를 열었고, 2번 타자 배정대도 5회까지만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얻어내며 테이블세터 임무를 완수했다.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는 4회 쐐기 2점 홈런을 쳤다. KT는 DH 1차전에서 11-16으로 패했다. 4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NC를 압도했다. 연패도 벗어났다. KT는 1회 말 선두 타자 조용호가 NC 오프너 김진호로부터 볼넷, 후속 배정대가 우전 안타를 쳤다. 3번 강백호도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만루 기회에서 김진호의 폭투가 나오며 조용호가 손쉽게 득점했다. 알몬테는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KT의 3-0 리드. 2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9번 타자 심우준이 NC 2번째 투수 최금강을 상대로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1번 조용호와 2번 배정대는 연속 볼넷을 얻어냈다. 강백호의 내야 땅볼 때 선행 주자(1루 주자)는 아웃됐지만, 3루 주자 심우준이 홈을 밟아 1점을 더 추가했다. 4회는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조용호가 최금강으로부터 볼넷, 배정대가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강백호의 홈런성 타구가 좌측 담장을 맞고 그라운드로 들어왔지만 그사이 조용호가 홈을 밟았다. 알몬테가 가운데 외야에 타구를 보내 3루 주자 배정대의 태그업 득점을 유도했고, 2사 뒤 나선 박경수는 바뀐 투수 문경찬으로부터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KT가 8-0으로 앞섰다. 그사이 선발 투수 배제성은 DH 1차전에서 20안타를 몰아친 NC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5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았다. 6회 초 2사 2루에서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알테어와의 승부에서 3루 땅볼을 유도, 2루에서 양의지를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KT는 8회 공격에서 NC 3번째 투수 소이현을 상대로 1점을 추가했다. 2사 3루에서 대타 김병희가 우전 2루타를 치며 팀 9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KT는 9회 수비에서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4점을 더 내줬지만, 벌어 놓은 득점이 워낙 많았다. NC 타선의 추격을 막아내며 4연패를 끊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0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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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마무리는 일단 김재윤", 이 말에 담긴 고민

2021시즌 KT의 마운드 운영은 마무리 투수 김재윤(31)의 성장과 건강에 달려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마무리 투수는 일단 김재윤으로 간다"고 말했다. 김재윤은 2020시즌 5승 3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리그 세이브 부문 4위에 올랐고, KT 소속 투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개인 통산 세이브는 72개. 9회 등판이 익숙한 투수다. 그러나 KT 뒷문은 '변수'로 여겨진다. 김재윤이 2020시즌 남긴 세부 기록은 다소 아쉽다. 블론세이브(7개)가 많은 편이었고,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0.389)과 피안타율(0.265)은 리그 세이브 5걸 중 가장 높았다. 8월 중순, 투수판을 밟는 위치를 종전 1루 쪽에서 3루 쪽으로 옮긴 뒤 그의 구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그러나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떨어졌고, 두산과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도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압도적인 클로저가 아니었다. 봉중근 KBS N SPORTS 해설위원도 "KT는 자리가 잡힌 마무리 투수를 보유했다고 보기 어렵다. 경기 후반 마운드 운영에 변수가 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부상이 잦았다. 김재윤은 지난해 7월 오른쪽 팔꿈치 통증 때문에, 순위 싸움이 치열했던 9월 말 악력이 저하되는 증세를 보이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KT는 이보근, 전유수, 유원상 등 베테랑 불펜 투수들이 선전하며 김재윤의 이탈 공백을 메웠다. 개막 전 불펜 주축으로 평가되지 않은 투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준 덕분에 순위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었다. KT 선발진과 허리진은 탄탄하다. 지난해 10승 투수만 4명(데스파이네·쿠에바스·배제성·소형준)을 배출한 선발진은 리그 상위권이다. 우완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도 합류했다. 홀드왕 주권이 건재하고, '이적생' 안영명과 박시영까지 가세한 허리진도 탄탄하다. 마무리가 문제다. 뒷문이 허술한 마운드는 팀의 큰 불안 요소다. 김재윤은 2019년에도 어깨 부상 탓에 두 차례 1군을 이탈했다.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바라는 KT에는 9회가 최대 고민이다. KT는 2020시즌 초반에도 마무리 투수 이대은이 부진했던 탓에 중반까지 순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강철 감독은 '일단' 김재윤을 마무리 투수로 둔다고 했다. 1군 불펜 투수 전력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 변수에 대비하겠다는 뜻 같다. 2020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선택지를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투수진이 제 몫을 다한다면 KT는 지난 시즌 선전(정규시즌 2위)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할 수 있다. 김재윤 성장과 건강은 2021시즌 KT에 그래서 중요하다. 안희수 기자 2021.03.11 06:00
야구

KT 이대은, 고전 끝에 KBO리그 데뷔 첫 세이브

KT 우완 투수 이대은(30)이 KBO리그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대은은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주말 3연전 세 번째 경기에서 팀이 4-2로 앞서 있던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세이브를 기록했다. 순탄하지 않았다. 등판 직후 양의지와 이원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3루에 놓였다. 바로 전에 마운드를 지키던 주권은 7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강습 타구 포구와 3루 송구로 더블플레이를 이끌어며 위기를 넘겼다. 워낙 좋은 투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벤치의 선택과 이대은의 활용법에 의구심이 생길 수 있었다. 주무기 포크볼로 까다로운 타자를 잡아냈다. 이 경기 안타 2개가 있는 모창민을 상대했고, 유리한 볼카운트(1-2)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 포크볼로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9회도 안타 2개를 맞았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도 실점은 하지 않았다. 희생번트를 잡아 3루 진루를 노리던 2루 주자를 잡았고, 박민우의 좌중간 안타성 타구는 좌익수 송민섭이 다이빙캐치로 포구에 성공한 덕분에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었다. 후속 김형준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이대은은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휴식기를 가졌다. 복귀 뒤에는 선발진에 합류하지 못했다. 당시 김민-배제성-금민철로 이어지는 국내 선발진이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금민철이 피로 누적이 심화되며 빈자리가 생겼을 때도 이강철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눈여겨 본 김민수에게 기회를 줬다. 대신 이대은은 마무리투수로 활용하려고 했다. 빠른 공과 다양한 구종, 그리고 미국와 일본 무대를 뛰어본 경험을 믿었다. 전날(22일) 경기에서도 1점 차에서 2⅔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고, 이 경기에서도 고전을 했지만 임무를 완수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6.23 20:10
야구

[IS 스타] '8G 만에 홈 등판' 산체스, "꼭 잘 던지고 싶었다"

SK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30)가 또 한 번 승리의 주역이 됐다. 8경기 만의 홈 등판에서 흔들림 없는 투구를 펼쳤다. 산체스는 28일 인천 KT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22일 LG전(6이닝 무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 투구 수는 90개였다. SK가 1-0으로 승리하면서 산체스는 시즌 7승(2패) 째를 올렸다. SK는 KT전 7연승을 달리면서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1회를 제외하면 별다른 위기도 없었다. 1회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2사 후 다시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3루에 몰렸다. 하지만 유한준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위기를 벗어났다. 2회에는 3루수 실책으로 선두 타자 황재균이 출루했지만, 1사 후 장성우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역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는 삼자범퇴. 4회와 5회 역시 주자를 내보냈지만, 땅볼을 유도해 위기를 벗어났다. 경기 후반엔 오히려 더 강해졌다. 산체스는 6회 오태곤-강백호-로하스와 7회 유한준-황재균-박경수를 차례로 삼자범퇴로 막아내고 마지막까지 임무를 완수했다. KT 선발 배제성을 공략하지 못해 침묵하던 SK 타선은 다음 공격에서 이재원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뽑아내 무사히 산체스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겨줬다. 불펜 김태훈과 하재훈은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산체스는 경기 후 "지난달 5일 인천 삼성전 이후 8경기 만에 홈에서 등판한 터라 꼭 잘 던져서 이기고 싶었다"며 "경기 초반부터 밸런스에 중심을 두고 투구했는데, 3회 이후부터 변화구 제구가 잘 되기 시작한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뒤에서 잘 막아줘 승리를 지켜 준 불펜 투수들에게 고맙다"며 "매일 두산과 치열한 선두 싸움을 하며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데, 팬 여러분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인천=배영은 기자 2019.05.2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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