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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유상철 “월드컵 4강 확률도 췌장암 완치율보다 낮았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래요. 그런데 그라운드를 밟는 순간 추운 줄 모르겠습니다. 제가 있어야 할 곳에 오니 몸이 뜨거워지나봐요.” 14일 오후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유상철(49) 전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차가운 공기를 크게 들이마셨다. 한낮에도 기온은 영하 5도(체감온도는 영하 11도)였지만, 유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고 구석구석을 살폈다. 잠실경기장은 그에게 특별하다. 처음 태극마크를 다는 꿈이 현실이 된 장소이자, 기적 같은 승리를 숱하게 경험한 마법 같은 공간이다. 암 투병 중인 그는 그런 기적이 다시 한 번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곳을 찾았다. 유 감독은 “1995년 디에고 마라도나의 보카주니어스와 한국 국가대표팀의 친선경기가 잠실에서 열렸다. 나는 마라도나와 유니폼을 바꾸는 행운까지 누렸다. 당시엔 영웅과 나란히 뛰는 게 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살다보니 그보다 더 큰 기적이 필요한 일이 많더라”라며 웃었다. 유 감독은 지난해 10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최하위(12위)로 강등 위기에 처한 인천의 소방수로 부임하고 몇 달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췌장암은 4기 진단 후 평균 수명이 4~8개월, 5년 생존률은 약 1%에 불과하다. 유 감독은 암 투병 사실을 알리고 시즌을 완주했다. 팀은 극적으로 K리그1에 잔류했다. 유 감독은 지난해 12월 건강 문제로 사의를 표명했다. 계약기간은 1년 남은 상태였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최근까지 13차례 항암치료를 받았다. 머리카락도 빠졌다. 유 감독은 “‘왜 나한테 이런 일이…’라는 생각에 많이 억울했다. 감기처럼 언제쯤 병이 낫는다고만 하면 오랜 시간도 버틸 수 있지만, 기약이 없어 육체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유 감독의 버팀목이 된 건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었다. 인천 팬들은 유 감독이 마지막 경기를 치르던 날 ‘남은 약속 하나도 꼭 지켜줘’라는 현수막을 꺼내들었다. 부임하며 약속했던 1부 잔류는 이뤄졌으니, ‘완치돼 다시 감독으로 복귀하겠다’는 두 번째 약속도 지켜달라는 의미였다. 2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할 수 있다 상철이형’이라는 걸개가 걸렸다. 요코하마 원정팬들의 현수막이었다. 요코하마(1999~2000, 03~04년)는 유 감독이 전성기 시절을 보낸 팀이다. 유 감독은 “팬들의 응원은 내가 포기하지 않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팬들의 기도가 하늘에 닿았을까. 유 감독은 최근 주치의로부터 “대외 활동도 가능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유 감독은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자신이 암과 싸우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찍었다. 성탄절인 25일 유튜브 채널 터치플레이를 통해 방영되는 ‘유비컨티뉴(맘스터치 후원)’다. 유 감독의 별명인 ‘유비’와 영어로 ‘계속되다’라는 뜻의 ‘컨티뉴(continue)’를 합친 제목으로 ‘도전은 계속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유 감독은 자신의 축구 인생에 잊지 못할 사람과 장소를 찾아 힘을 얻는다는 내용이다. 유 감독은 “내가 암과 싸워나가는 모습으로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또 암을 이겨내서 환우들에게 ‘저 사람도 하는데,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유 감독을 보면 한일월드컵을 떠올리는 팬이 많다. 당시 대표팀 첫 경기였던 폴란드전에서 유 감독은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골을 넣어 한국의 월드컵 첫 승을 이끌었다. 4강 기적은 그의 발끝에서 시작된 셈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유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그거 아세요? 월드컵 4강이 췌장암 완치 확률보다 낮았어요.(웃음)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있다면, 완치돼 다시 감독으로 그라운드에 서는 게 소원입니다. 물론 해낼 거고요. 유비컨티뉴~”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12.22 08:35
경제

[클릭 K바이오] '대변 발상의 전환' 이동호 바이오뱅크힐링 "차세대 유산균 개발 꿈"

새끼 코알라가 엄마 코알라의 대변을 먹는 이유, 침팬지가 설사하면 건강한 침팬지의 대변을 찾는 이유는 바로 장내 미생물의 유익균 때문이다. 이미 동물들의 진화로 대변의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되고 있다. ‘대변이식' 치료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치매·비만·크론병 등 다양한 질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이동호 바이오뱅크힐링 대표이사를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만났다. "장내 미생물, 신약 보물창고이자 현대의학의 빅뱅" “히포크라테스는 모든 질병은 장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이미 얘기했다”는 이동호 대표가 가장 강조한 말이다. 대변 치료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함축된 말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현대의학의 빅뱅은 이미 시작됐다. 신약의 보물 창고인 장내 미생물을 이용한 치료제 및 약재 개발은 상당히 근접해 있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전염병이 앞으로 계속 나올 것이다. 녹고 있는 빙하에도 전염병이 상당히 숨어있다”며 “장내 미생물이 이런 전염병과 관련한 치료 방법을 찾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의학에서 항생제의 보편화로 인해 심각한 장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항생제 내균성 증가로 인해 시디피실 감염증(CDI) 질환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시디피실(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의 줄임말)은 혐기성 미생물로 항생제와 관련해 장염 및 설사증을 유발한다. 이 대표는 “항생제를 써서 생기는 장염 문제는 장내 해로운 균만 남아 있어서다. CDI 감수성이 있는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하는 게 현재 유일한 방법인데 재발율이 높아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며 “이런 환자들의 마지막 치료 방법이 대변이식이다. 건강한 사람이 갖고 있는 균을 이식하는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대변이식(FMT)은 CDI뿐 아니라 위장관 질환, 대장염, 변비, 과민성대장증후군, 신경질환 등의 치료에 실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2013년 미국에서 인간의 분변이 실험용 약물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는 대변이식의 원리에 대해 “건강한 사람의 균을 채취해서 장내 새로운 씨를 뿌리는 것이다. 4000~5000개의 미생물이 새로운 토양을 만나면서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고 했다. 슈퍼기증자 대변이식 성공률 99%, 캡슐 정제 가능 인스턴트 음식의 보편화로 현대인의 장 트러블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이 현대인을 망치고 있다”고 경고한다. 2003년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로 재직한 이 대표는 “오죽하면 회사를 차렸겠나”며 장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 인간은 90% 균과 함께 살고 있다. 이중 95%는 사람을 살리는 균이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뱅크힐링은 인간과 공생하고 있는 균을 연구하기 위해 '힐바이옴'이라는 대변은행을 설립했다. 대변을 기증받아서 치료제 개발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기증자의 대변에 유익균이 많을수록 이식 성공률이 높아진다. 슈퍼기증자의 경우 이식 성공률이 98.99%에 달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 FMT로 인한 성공률이 70~90%로 나타나고 있다. 완치율도 90% 이상으로 임상적 효과와 안정성이 증명되고 있다. 젊은 채식주의자의 경우 대변 유익균이 대체로 많고 건강하다. 하지만 대변 기증이 쉽지 않다. 2017년 대변은행을 세운 뒤 대변 기증자가 이제 겨우 60명이 넘었다. 까다로운 검사항목 탓이다. 그는 “대변 기증의 검사항목이 수혈보다 많다. 3%만이 검사를 통과해서 하버드대 합격보다 더 어렵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했다.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 정제에 성공하면 효과가 더욱 확실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게 강점이다. 그는 “항암제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아서 대변이식은 다른 치료제보다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이식하면 미미한 복통을 느끼는 정도다”며 부작용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내시경으로 300cc 소량을 장 전반에 흩뿌리는 대변이식 방식은 불편함이 없지 않다. 그러나 선진국에서는 대변 치료의 편이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는 아직 허가가 나지 않아 진행되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은 다르다. 세계 최초의 대변은행인 오픈바이옴에서는 대변을 가공한 뒤 분말로 갈아서 캡슐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유럽·중국 등은 장내 미생물을 기반으로 한 여러 연구에 국가적인 역량을 총동원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국가 주도적인 연구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방치된 95% 유익균으로 ‘차세대 유산균’ 개발 꿈 장내 미생물만 200조개에 달한다. 이에 이 대표는 장을 ‘브라질 아마존’에 비유하며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매치니코프 등을 중심으로 지난 100년 동안 나쁜 균에 대한 연구만 주로 이뤄졌다. 사실 95% 유익균은 방치된 거나 다름없다”며 아쉬워했다. ‘유산균 과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매치니코프는 나쁜 균의 독소 생산을 주목해 자연 면역에 대한 이론을 창시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불모지에 가까웠던 유익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 대표는 “눈에 보이지 않았던 별들을 전파망원경으로 찾았듯이 이제 유익균을 찾기 시작하면서 치료제 개발로 이어지는 추세다”고 진단했다. 현재까지 불치병으로 알려진 치매와 파킨슨병이 발병되면 변비부터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장내 유익균 연구가 불치병 치료로 이어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 유산균 시장 규모만 56조원으로 추산된다. 균을 활용한 치료제의 경우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에 시장 규모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바이오뱅크힐링은 이 중에서도 항생제로 인해 발생하는 장염인 CDI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300종의 유익균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에서 차세대 유산균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몸속과 똑같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힘들어 배양은 힘들지만, 빅데이터를 통해 치료물질을 매칭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료제 개발까지 3~5년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미생물은 바이러스도 잡아먹을 수 있는 좋은 치료제다. 전략적 시스템을 구축해 장내 미생물을 기반으로 시대에 맞는 신약과 신물질을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성남=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18 07:00
경제

코로나 완치율 80% 돌파 "그러나 슈퍼전파자 주의" 만반의 태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완치율이 80%를 넘어섰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완치율이 80%를 돌파하고, 격리 중인 확진자가 2000명 밑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우리 방역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환자가 관리가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0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718명이고, 이중 8065명(80.6%)이 격리해제돼 완치율이 80%를 넘어섰다. 격리 중인 확진자는 1843명이다. 신규 사망자는 이틀 연속 발생하지 않아 누적 사망자 수는 240명이다. 윤 반장은 “이틀 연속 다행히 사망자가 없었다. 앞으로도 계속 중환자 치료에 전념해서 사망자를 최소화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언제든지 1명의 슈퍼 전파자가 상당한 규모의 환자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탄력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발표 이후 첫 주말인 이날 국민들에게 방역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달라고도 당부했다. 윤 반장은 “이번 주말은 맑은 날씨가 이어져 많은 분이 나들이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중단된 종교집회도 부분적으로 재개를 앞두고 있다”며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된다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4.25 13:17
경제

'완치율 50% 육박' 코로나19 완치자, 확진자 추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 수가 격리돼 치료 중인 확진자 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은 4528명으로, 격리 상태에서 치료 중인 확진자 수(4665명)에 근접했다. 완치율도 50%에 육박할 만큼 높아졌다.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 수가 연일 늘어나는 가운데 하루 신규 확진자 증가 폭은 둔화한 덕분이다. 국내 완치자는 이달 초부터 하루 수십명씩 나오기 시작했고, 최근 2주 동안에는 하루에 100명 이상 쏟아져 나오고 있다. 덕분에 완치율은 지난 15일 10.21%로 두 자릿수에 진입한 이래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22.73%, 22일 32.70%, 25일 40.8% 등으로 앞자리 수를 갈아치웠다. 전날 기준 완치율은 48.5%에 달한다. 2명 중 1명꼴로 완치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완치자 증가를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치명률 역시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치명률은 이달 1일 0.4%대에 머물렀으나 전날 0시 기준 1.49%까지 올라왔다. 평균 치명률은 아직 1%대지만 80세 이상 치명률은 15.19%에 달한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지난달 11일 기준으로 분석한 중국의 80세 이상 치명률(14.8%)을 넘어섰다. 당시 중국의 평균 치명률은 2.3%였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3.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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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유상무♥김연지, 아픔 함께 이겨낸 뭉클+달달 신혼기 (아내의 맛)

'아내의 맛' 유상무-김연지 부부의 뭉클하고 달달한 신혼 생활이 공개됐다.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개그맨 유상무와 작곡가 김연지 부부의 결혼 생활이 그려졌다.먼저 스튜디오에 등장한 김연지는 "유상무의 어떤 점이 좋았냐"는 질문에 "눈두덩이에 살이 많은 사람을 좋아한다. 또 유상무는 키가 크고, 잘생기고, 목소리도 멋있었다. 첫눈에 반했다"고 털어놨다.유상무는 "과거 실용음악 학원을 운영했었는데, 아내는 그때 선생님으로 근무했다. 마침 학원이 잘 안됐고, 그러다 보니 학원에는 늘 우리 둘만 있었다"라며 "학원을 차린 덕분에 아내를 얻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유상무, 김연지 부부는 유상무의 모친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유상무는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머니 홀로 나를 키우셨다. 그래서 나는 처음부터 당신 어머니도 내 어머니처럼 잘 모실 테니, 내 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살아줄 사람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이에 김연지는 "(유상무가) 아프니까 잘 챙겨 먹어야 한다. 잘 챙겨주려고 결혼했는데 나는 어머니만큼 잘 챙길 수 없지 않나". 거의 어머니가 저희를 키워주시는 것처럼 살고 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김연지는 "(유상무의 투병으로 인해) 집안의 반대는 없었냐"는 질문에 "저희는 반대를 안 하시고 계속 엄마가 결혼 언제 할 건지 기다리고 계셨다"고 답했다. 유상무는 "대장암 3기면 중병이다. 항암치료를 받으면 완치율이 75%지만 당사자는 75%라고 생각이 안 든다. 내가 25%면 어쩌지 싶다"라고 털어놨다.이어 유상무는 "내가 대학생일 때 어머니가 유방암에 걸리셨었다"라며 모친의 암 투병을 언급하기도. 그는 "매일 밤마다 엄마한테 내색은 안 하지만 아프면 어쩌지, 이 행복이 끝나면 어쩌나 한다. 나도 (투병) 2년 차라 걱정이 많다. 그런데 엄마는 어땠겠냐. 예전에 엄마가 나한테 '너는 엄마가 검진 갔다 왔는데 결과도 안 물어보니' 했다"라면서 "이제 알겠다. 검진이 얼마나 무섭고 긴장되는지 알겠다"고 죄송한 마음을 드러냈다.또 이날 김연지는 시어머니 앞에서도 거리낌 없이 유상무와 애정행각을 펼치거나, 자신이 운영 중인 개인 방송에서 유상무와 함께 ASMR 먹방을 하는 등 달달한 신혼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한편, 유상무는 지난 2017년 대장암 판정 이후 같은 해 4월 수술을 마쳤고, 2018년 8월까지 항암치료를 받으며 회복에 전념해왔다. 현재는 정기검진을 받으며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 가수와 작곡가로 첫 인연을 맺은 유상무·김연지는 지난해 10월 결혼했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2.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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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걸리면 죽어야죠” 발언 논란에 강은비가 밝힌 입장

배우 출신 1인방송진행자(BJ) 강은비가 자신의 발언 논란에 사과했다. 강은비는 14일 아프리카TV 개인방송을 통해 전날 철구, 염보성, 김윤중 등 유명 BJ들과 합동방송에서 있었던 발언 논란에 대해 “어제 방송에서 미성숙한 태도로, 방송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겠다. 저의 발언 때문에 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방송 중 목소리가 허스키한 것에 관해 이야기하다가 ‘제가 지금 후두염입니다’고 말했더니 철구님이 잘못 들으시고 ‘후두암이에요?’라고 말했다. 그 상황에서 제가 ‘암 걸리면 죽어야죠’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암 환자와 그 가족분들에게 큰 상처를 드렸다”며 “제가 작년에 머리 수술을 받고 나서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만약 후두암에 걸리면 지금 항암 치료를 받을 수 없는 몸 상태기 때문에 ‘암 걸리면 죽어야죠’라고 말을 했던 건데 그게 비하로 들렸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만약 제가 법이나 방송으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 그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더욱 좋은 방송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강은비는 이날 아프리카TV 채널에 올린 사과문에서도 “암에 걸린 사람들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방어자세로 혼자만의 습관이 방송으로 흘러나와버렸다”며 “미성숙한 방송 태도에 불쾌감을 느끼고 상처를 받은 많은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 강은비가 14일 아프리카TV 채널에 올린 글 전문. 「 안녕하세요 강은비입니다. 지금 인방갤이라는 사이트에 글이 올라가고 링크 보내주셔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쪽지나 디엠으로 악플들 읽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방송인으로 어떠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하는데 짧은 순간 죄송합니다. 지금부터 남기는 글을 제 말을 실수를 변명하는 글이 아닌 비제이 분들 사이를 이간질하는 악플러 분들이 아셨으면 하는 작음 바람으로 남깁니다. 저는 작년 3월에 뇌수술을 받았습니다. 후두암보다 완치율이 낮고 수술 자체가 성공률이 낮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는 불치병이었습니다. 수술받기 전까지 미친듯한 두려움에 살았습니다. 자살을 여러 번 시도했을 때는 그렇게 죽고 싶었는데 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위에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약한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죽어~ 죽을 수도 있어! 괜찮아 사람 다 죽어! 나 죽으면 말이야~ 내가 죽는다면 말이야…. 난 지금까지 너무 행복했어... 그러니깐 너무 슬퍼 말어.. 이렇게 웃으면서 죽는다는 걸 무감각해질 정도로.. 수없이 주문처럼 외웠습니다. 속마음은 살고 싶지만, 말은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어요. 저만의 살고 싶은 마음을 반대로 이야기하는 잘못된 주문이었죠... 희망을 바라는 혼자만의 기도였죠. 그렇게 수술을 잘 받고 너무나도 감사하게 새로운 삶을 선물 받았습니다. 그런데 수술 후 12시 만에 중환자실로 넘어가서 또 죽을 고비를 넘기고 무사히 이렇게 건강하게 방송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그 어떠한 상황보다 삶이 간절합니다. 저따위가 뭐라고 누굴 비하할까요 저따위가 뭐라고 새로운 삶을 허락받아 이렇게 살 수 있는걸 감사하지 않을 수가있을까요 제가 안티 많은 이유가 무뇌라고 많이 욕이 옵니다. 제 잘못입니다. 어제 방송 중에 전 짧은 시간에 맞받아친다 해서 받아치는 단어를 잘못 선택해서 말을 하였습니다 암에 걸린 사람들을 비하는 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방어자세로 혼자만의 습관이 방송으로 흘러나와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변명 아닌 변명을 하였습니다. 암에 걸린 환자분들 및 환자분 가족분들 그리고 암으로 많은 슬픔을 가진 분들께 죄송합니다.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그 어떠한 변명도 필요 없을 것입니다. 저의 미성숙한 방송에 태도로 불쾌하시고 상처를 입으신 많은 분께 머리 숙여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5.1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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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2018 핑크런' 부산대회 개최...참가비 전액 유방암 환자 지원

아모레퍼시픽이 주관하고 한국유방건강재단이 주최하는 ‘2018 핑크런’ 부산 대회가 3월 25일 오전 9시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핑크런’은 유방암과 유방 건강에 대한 인식 향상을 목적으로 매년 5개 도시에서 개최되는 러닝 축제다. 대회 참가비 전액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되어 유방암 환자의 수술비 및 검진 지원에 사용된다.오전 8시를 전후로 핑크리본 티셔츠를 입은 참가자들이 속속 모여들며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메웠다. 올해 ‘핑크런’은 10km 코스 외에 가족이 함께 즐기면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 5km 코스를 3km로 단축해 새롭게 선보였다. 3km 코스에 참여한 최연소 참가자 정윤지 양(2세)의 아버지 정수환 씨(39세)는 “아내와 결혼 전부터 ‘핑크런’에 참가해 벌써 올해로 4번째다. 작년에 태어난 딸과 아내, 우리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며 내년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노동영 한국유방건강재단 이사장은 “유방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90%를 상회하는 예후를 보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자가검진을 반드시 실천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여성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설화수 브랜드 모델인 송혜교씨가 참석해 유방암 환자와 ‘핑크런’ 참가자의 건강을 기원하며 기부금을 전달했다.한편 ‘2018 핑크런’은 대전(4월), 광주(5월), 대구(9월), 서울(10월)에서 릴레이로 개최된다. 참가 희망자는 핑크런 공식 사이트(pinkcampaign.com)와 아모레퍼시픽 사회공헌포털 (apgroupcsr.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0년 국내 최초 유방건강 비영리 공익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하고, 유방건강 의식향상을 위한 핑크리본캠페인을 18년째 전개하고 있다. 핑크리본캠페인의 대표 프로그램인 핑크런은 2001년부터 32만 명 이상이 참가해 35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전달했다.서지영 기자saltdoll@jtbc.co.kr 2018.03.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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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식이요법, 개개인의 생화학 특성에 맞춰 제공해야”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등 암은 한국인 사망 원인 1위지만, 의료기술 발전과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암치료법들이 나오고 있다. 의료발전과 함께 암 완치율과 암환자들의 생존율도 매년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렇듯 항암치료에 있어 의료기기와치료약이 중요하지만 식이요법 또한 매우 중요한 부분을차지한다. 인천 힐락암요양병원 김순기 대표원장은 “암환자의 식단은 다른환자들의 식단보다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케톤식이요법, 버드윅식단, 거슨 식이요법과 같이 개개인의생화학 특성에 맞춰 최적의 식단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케톤식이요법은 체내의 케톤체가 많이 생산되도록 해주는식이요법으로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갖고 있다. 케톤체가 증가함에 따라 암세포는 사멸하게 된다. 또한인슐린분비를 줄이면 암세포의 증식은 정지하게 되며, 탄수화물이 적은 식단으로 단식과 동등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버드윅식단은 유기농, 냉압착 아마씨유를 코티크치즈와 섞는식단인데, 세포막의 기능을 좋게하며 산소의 흡수를 도와 암을중지시키거나 변환시킬 수 있다. 거슨 식이요법이란 나트륨을 낮추면서 혈액에 포타슘을 충분히공급해 세포가 에너지를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식이요법이다. 이와 함께 암을 죽이는 주스라 알려진 브루스 주스를 통해암세포를 억제시킬 수 있다. 이렇듯 매일같이 치료와 식이요법 등 다양한 항암치료를실시해야하는 암 환우들에게 있어서 ‘어떤 암요양병원 선택해야하는가’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현재 서울, 경기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암치료요양병원, 암환자요양병원 등 다양한 암요양병원들이 상당히 많이 생겨나고있다. 또한 각각의 병원마다 다양한 항암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영종도에 위치한 힐락암요양병원은 위와 같이 언급된식이요법과 함께, 고주파온열암치료, 면역치료, 항산화 항암치료, 항암면역세포치료, 비타민C항암치료 등 체계적인 양한방통합암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암환자 치료와 함께 소아성장, 비만, 수험생 클리닉 등최신시설과 전문 인력으로 다양한 치료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7.10.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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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백혈병' 최성원 한때 위험한 상태까지... 큰 고비 넘겼다

지난 5월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배우 최성원(32)의 건강 소식이 전해졌다.30일 한 매체는 최성원이 최근 급격히 상태가 악화됐지만 지난 15일 추석 이후부터 점차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8일 개봉한 ‘아수라’에 깜짝 출연한 최성원은 VIP 시사회가 끝난 후 열린 뒤풀이에 등장했다. 이 자리에서 최성원이 투병 중 건강 상태가 악화됐던 사실이 알려졌다.이에 대해 최성원의 측근은 ”알려진 대로 최성원이 최근 큰 고비를 맞았다. 급성 백혈병이라는 게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완치율이 높긴 하지만 아무래도 가벼운 질병이 아니다 보니 변수가 있었던 것 같다. 최성원의 상태 역시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급격히 악화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이어 최성원의 측근은 ”최성원이 추석을 기점으로 건강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마음을 놓긴 힘들다“면서 ”현재 최성원은 건강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배우로 복귀를 간절하게 원하는 만큼 최성원이 꼭 완치하리라 믿는다. 팬분들도 최성원을 위해 많은 기도와 응원 바란다“고 당부했다.앞서 지난 5월 최성원은 JTBC '마녀보감' 촬영 중 병원 검진을 통해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최성원은 드라마 촬영 도중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다. 하지만 타박상 회복이 느려지자 병원을 찾았고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뮤지컬 배우 출신인 최성원은 지난 1월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8'에서 '성노을'역을 맡으며 자신을 알렸다. 2010년 KBS 2TV '남자의 자격' 합창단 특집에 출연해 노래실력을 뽐내기도 했다.정영식 기자 2016.09.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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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괴롭힌 ‘장결핵’은 무슨 병?

윤석민(31·넥센)은 지난해 장결핵에 걸렸다고 말했다. 장결핵이란 결핵균이 대장이나 소장에 감염돼 염증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복통과 설사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된다. 권혁진 녹색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은 "가장 많은 건 폐결핵이지만, 다른 장기에도 결핵이 감염될 수 있다. 장결핵으로 판정되면 치료를 시작해도 1~2달 가량은 같은 증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30년 전만해도 결핵은 위험한 병으로 분류됐다. 의학과 각종 치료약제가 개발되면서 완치율도 상당히 높아졌다. 그러나 소홀히 다뤄선 안된다. 여전히 결핵으로 사망에 이르거나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사례가 보고된다. 권혁진 과장은 "요즘도 결핵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있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장결핵은 완치까지 6~9개월까지 걸리기도 한다. 치료를 꾸준하게 하지 않고 약을 제대로 먹지 않을 경우, 그밖에 여러 불규칙한 외부 환경이 결합되면 내성균이 생겨서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지속적인 약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혁진 녹색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사진제공=녹색병원윤석민은 장결핵과 장암의 증상이 비슷해 마음 고생을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복통, 설사, 식욕감퇴, 체중감소 등 주요 증상이 비슷하다. 이 분야 전문가인 권혁진 과장은 "내시경을 하면 염증성인 장결핵과 장암은 구분하기 수월하다. 하지만, 여러 임상 양상과 균배양 검사 등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아마 윤석민 선수도 그 기다림의 시간 때문에 불안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사진=녹색병원 제공 2016.03.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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