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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상이라니' 최하위 KT, 배정대·김민혁 부상 말소…2~6주간 재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KT 위즈가 또 부상 악재를 맞았다. 리드오프 배정대와 외야 전천후 자원 김민혁이 말소됐다. KT는 휴식일인 8일 무려 5명의 선수를 1군에서 말소했다. 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선발로 나서 부진했던 김민과 같은 날 1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던 문용익, 대주자·대수비 요원인 송민섭이 말소된 가운데, 핵심 외야수 배정대와 김민혁도 1군에서 제외됐다. 부상 때문이었다. 배정대는 지난 7일 LG전에서 8회 파울 타구에 공을 맞아 발등 골절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배정대는 X레이와 CT촬영 결과 왼발 주상골 골절 소견으로 약 6주간 재활 훈련에 돌입한다. 김민혁도 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교체됐다. 통증 및 움직임에 제한이 있어 2주간의 재활 훈련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올 시즌 KT의 리드오프로 꾸준히 경기에 나왔던 배정대는 지난주 6경기에서 타율 0.107로 부진하긴 했지만, 시즌 14경기 타율 0.290, 출루율 0.324로 활약하며 리드오프로서의 활약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타점도 9점으로 팀에서 두 번째로 많다. 김민혁도 14경기 타율 0.270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주 6경기에서 14타수 7안타 타율 5할을 기록했다. 8타점에 출루율(0.500)과 장타율(0.643)을 합한 OPS도 1.143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상승세에 발목을 잡혔다. 최하위에 허덕이고 있는 KT로선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올 시즌 KT는 3승 11패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5~7일 열린 잠실 LG전에선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꿨지만, 남은 두 경기에서 뒷심 부족으로 내리 패하며 루징 시리즈를 내줬다. 팀 타율은 0.273(리그 4위)으로 나쁘진 않다. 득점권 타율도 0.257(6위)에 71타점(4위), 74득점(4위)을 기록 중이다. 다만 타선의 대량 득점에도 마운드가 최악의 평균자책점(8.35)을 기록하면서 이기지 못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세 자릿수 실점(116점)을 작성 중이다. 타선의 힘으로 버텨왔던 KT였는데, 두 핵심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KT의 고민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KT는 지난해 초반에도 부상에 허덕이며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낸 바 있다. 배정대가 시범경기 당시 몸에 맞는 볼로 이탈하면서 김민혁이 그 자리를 훌륭히 메웠는데, 이번엔 김민혁까지 동반 부상으로 이탈했다. 송민섭까지 말소된 KT 외야진은 현재 로하스와 조용호, 문상철만 남아있다. 올 시즌 1루수 출전이 더 많은 문상철이 박병호와의 공존을 위해 외야로 이동할 수도 있고, 최근 포수와 지명타자로 출전 중인 강백호도 외야 수비가 가능하다. 여기에 지난해 1군 경험을 쌓은 정준영과 안치영, 홍현빈 등이 2군에서 1군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0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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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드왕' 박영현 연봉 1억6000만원, KT 최고 인상률·인상액···미계약 송민섭

'홀드왕' 박영현이 2024 KT 위즈 연봉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KT는 31일 재계약 대상자 65명 중 외야수 송민섭을 제외한 64명과 2024 시즌 연봉 계약을 발표했다. 구단 최고 인상률과 최고 인상액 모두 주인공은 박영현이었다. 입단 2년 차였던 지난해 6100만원을 받은 박영현은 올해 162.3% 오른 1억 6000만원에 사인했다. 인상액 9900만원 역시 팀 내 최고였다. 박영현은 지난해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최고 활약을 선보였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박영현은 68경기에서 3승 3패 4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했다. 입단 첫 시즌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6을 올린 박영현은 프로 유니폼을 입은 지 2년 만에 홀드왕에 오르며 최고 구원 투수로 우뚝 섰다.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에 4차례 나와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고,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도 계투진을 책임지며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지난해까지 뒷문을 지켰던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함에 따라, 2024시즌 마무리 보직을 맡을 예정이다. 지난해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손동현도 연봉 5000만 원에서 7000만원 오른 1억 2000만 원(인상률 140%)에 계약, 데뷔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손동현은 지난해 64경기에 나서 8승 5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외야수 문상철은 데뷔 첫 억대 연봉과 함께 비FA 타자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봉 5600만 원에서 올해 96.4% 오른 1억 1000만원에 계약했다. 퓨처스리그 홈런왕 출신의 문상철은 지난해 112경기에서 타율 0.260 9홈런 46타점을 올렸다. 외야수 김민혁은 9000만원 오른 2억 4000만원에 사인하며 비FA 타자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진을 겪은 강백호는 동결된 2억 9000만원에 사인했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한 소형준은 31.3% 삭감된 연봉 2억 2000만원에 계약했다.한편 KT는 외야수 송민섭과는 연봉 계약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01.3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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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팀 구했는데 부상이라니, 정준영 허벅지 부상 "2~3주 이탈"

환상적인 홈 보살로 팀을 구했지만 정작 본인은 환하게 웃을 수 없었다. KT 위즈 외야수 정준영이 환상 다이빙 캐치 후 허벅지 부상을 입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정준영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좌익수로 출전, 8-7로 앞선 8회 말 결정적인 홈 보살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2사 1, 2루 위기 상황서 나온 류지혁의 좌전 안타를 잡은 정준영은 빠르고 정확한 홈 송구로 홈까지 쇄도하던 2루 주자 안주형을 잡아냈다. 동점 위기 상황에서 정준영이 팀을 살렸다. 하지만 정준영은 웃을 수 없었다. 경기 직후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것. 정준영은 25일 수원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말소됐다. KT 관계자는 “정준영의 오른 허벅지 앞쪽의 근육이 2cm가량 찢어졌다”라면서 “복귀까지 2~3주 정도 걸릴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정준영의 부상을 아쉬워했다. 25일 수원 LG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정)준영이가 정말 좋은 수비를 했다. 나도 모르게 손을 들고 박수를 쳤다”라고 칭찬한 뒤, “이전에 도루할 때 조금 불편하다고는 했는데 경기를 뛰면서 (허벅지 근육이) 손상된 것 같다. 외야수가 부족한데 어쩔 수 없다”라며 그의 이탈을 안타까워 했다. 한편, 정준영이 빠진 외야 한 자리는 송민섭이 채운다. 또 KT는 이날 선발 웨스 벤자민을 올리면서 불펜 투수 김민수를 내렸다. 김민수는 올 시즌 14경기에 나서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6.92를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김민수의 구위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구위가 좋아지면 다시 1군에 복귀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7.2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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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10연패 기로서 박병호마저.. '타율 2할' 중심타선까지 첩첩산중

9연패 수렁에 빠진 KT 위즈가 대위기를 맞았다. 홈런타자 박병호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타선에 큰 공백이 생긴 것. 박병호는 지난 29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안타를 치고 1루로 달리던 중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고 30일 경기에서 제외됐다. 주말이라 정확한 병원 검진을 받지 못한 박병호는 이튿날인 1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진행한 결과, 햄스트링 손상이 발견돼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KT 관계자는 "3주 정도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설상가상이다. 현재 KT는 9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2016년 8월 13일 마산 NC전 이후 7년 만에 9연패로, 2019년 이강철 감독 체제 이후 최다 연패 불명예를 썼다. 이 상황에서 박병호라는 공격의 동력마저 잃으면서 최대 위기에 빠졌다. 솟아날 구멍이 보이질 않는다. KT는 4월 한 달 동안 완전체 타선을 꾸리지 못했다. 주전 중견수 배정대가 개막 직전 왼쪽 손등 골절로 이탈한 데 이어 조용호와 황재균 등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구멍이 생겼다. 부상병이 돌아오면 또 다른 부상자가 생기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김민혁과 김상수도 잔부상에 시달리며 신음 중이다. 제대로 된 타선을 꾸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시즌 초반 강백호-알포드-박병호-장성우-황재균으로 이어지는 공포의 타선은 줄부상과 부진으로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남아있는 타자들의 부진도 심각하다. 연패 기간 KT의 중심타선(3~6번 타순)은 타율 0.233(159타수 37안타) 2홈런 15타점 빈타에 허덕였다. 중심타선 중책을 맡아줘야 할 강백호도 연패 기간 도중 타율 0.179로 부진하고 있고, 장성우도 같은 기간 타율 0.229로 고전 중이다. 3번 타순에 고정 배치된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만이 최근 10경기 타율 0.263으로 제 역할을 하는 것 같아보이지만, 득점권(16타석 11타수)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며 중심타선의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 KT는 박병호의 공수 공백을 모두 메워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KT는 30일 수원 삼성전에서 강백호를 1루수로 투입하고 장성우를 4번 지명타자로 출전시켰다. 타격에 집중하기 위해 익숙한 외야수로 돌아갔던 강백호가 다시 1루수 미트를 잡았고, 타격감이 좋은 포수 김준태를 함께 활용하기 위해 장성우를 지명타자로 출전시켰다. 하지만 결과는 무득점 연장 패배. 5안타 8사사구로 13명의 주자를 누상에 보냈지만 단 한 명의 주자도 불러들이지 못했다. 박병호의 공백만 뼈저리게 느낀 경기였다.암울한 것은 이 라인업이 최선이라는 점이다. 부상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은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연패 분위기에서 경험 적은 어린 선수들에게 맡기기엔 위험이 뒤따른다. 그나마 1군 경험 있는 백업 멤버 신본기, 이상호, 송민섭도 지난 1일 말소된 상황. 결국 현 라인업으로 연패 탈출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KT는 이번 주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를 차례로 만난다. 2위 SSG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어려운 상대고, 한화는 5연패 및 최하위로 머물러있지만 KT만 만나면 펄펄 나는 까다로운 상대다. KT와 한화는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상대전적에서 9승 9패 1무 동률을 기록 중이다. 연패 분위기 속 매치업마저 까다로운 상황. KT가 이 최대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이강철 감독의 주름이 깊어져만 간다. 윤승재 기자 2023.05.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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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 응원단장 송민섭, 그라운드에서 빛날 기회

KT 위즈 외야수 송민섭(31)은 팀 보배다. 2014년 육성선수로 막 창단한 KT에 입단, 발군의 수비력과 저돌력인 주루 플레이를 무기로 외야 백업 한 자리를 지켰다. 최근 3시즌(2019~2021) 모두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KT가 최하위권을 전전하던 시절부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선수다.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처럼, 더그아웃에서는 팀 사기를 끌어올리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한다. 지도자·동료·프런트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이숭용 전 KT 단장은 지난 시즌(2021) KT가 타이 브레이커(삼성 라이온즈전) 끝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직후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창단 멤버인 (송)민섭이가 잡아서 더 뜻깊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송민섭은 최근 어깨가 무거워졌다.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오른 새끼발가락 기절골 골절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재활 치료 기간만 약 6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주전 좌익수이자 1번 타자 조용호도 컨디션이 안 좋다. KT는 개막 전 간판타자 강백호가 발 부상으로 이탈했다. 1루수·중심 타선 한 자리는 지명타자로 나설 예정이었던 박병호가 대신했다. 외야 백업 1옵션이었던 김민혁이 주로 지명타자로 투입됐다. 그리고 최근 상황이 또 달라졌다. 라모스가 이탈한 뒤엔 김민혁이 좌익수, 지난 시즌 전반기 타격 잠재력을 드러낸 김병희가 지명타자로 나선다. 선발 라인업에 가용할 자원마저 부족하다. 그동안 송민섭은 경기 후반 분위기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 임무를 맡았지만, 이젠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강철 KIT 감독은 라모스가 이탈한 뒤 치른 첫 경기(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송민섭을 선발 우익수로 내세웠다. 송민섭은 수비·주루 전문 요원이다. 통산 출전 경기 수보다 타석 수가 더 적다. 통산 타율도 0.229에 불과하다. 그러나 주목할만한 기록이 있다. 송민섭은 교체 출전한 403경기에서 출루율 0.349를 기록했다. 2021시즌 1번 타자 조용호가 기록한 출루율이 0.349다. 꾸준히 타석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꽤 높은 출루율이다. 팀 배팅을 잘 하고, 선구안도 나쁘지 않다는 얘기다. 270타석 중 병살타는 두 번뿐이다. 발이 빠르기 때문에 일단 출루하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귀찮게 할 수 있는 선수다. 하위 타선에 들어가면, 9번 타자 심우준과 함께 KT의 기동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KT는 지난 시즌 황재균이 코뼈, 박경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개막 초반, 1.5군이었던 김병희와 김태훈이 내·외야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이젠 송민섭이 빛날 차례다. 안희수 기자 2022.04.2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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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4연속 QS 행진...승운은 또 없었다

'고퀄스' 고영표(31·KT 위즈)가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행진을 이어갔다. 고영표는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6일 SSG 랜더스전부터 4경기 연속 QS. 평균자책점은 종전 2.14에서 1.93으로 낮췄다. 고영표는 1회 초 국가대표 외야수 듀오 손아섭과 박건우를 가볍게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 타자 모두 주 무기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구사해 뜬공을 유도했다. 2회는 1사 1루에서 상대한 노진혁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3구 연속 체인지업을 구사해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시속 138㎞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힘없이 구른 공이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고영표는 KT가 1-0으로 앞선 4회 동점을 내줬다. 1사 1루에서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 닉 마티니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어진 1사 1·2루 위기에서 노진혁을 투수 앞 땅볼, 서호철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타순이 두 바퀴 돈 이후에는 볼 배합 변화로 효과를 봤다. 5회 초 손아섭, 박건우를 상대하며 체인지업보다 투심 패스트볼을 더 많이 던졌고, 차례로 땅볼을 유도했다. 앞선 두 차례 승부에서 느린 변화구(커브·체인지업)에 안타를 허용했던, 마티니와의 승부도 투심으로 투수 앞 땅볼을 얻어냈다. 승운은 따르지 않았다. KT 타선은 고영표가 마운드를 지킨 7회까지 1득점에 그쳤다. 고영표는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구원 투수 주권에게 넘겼다. 올 시즌 등판한 4경기 모두 QS를 기록했지만,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19일 LG 트윈스전만 승리 투수가 됐다. 고영표는 지난 시즌 QS 21번을 기록, 이 부문 리그 공동 1위에 올랐다. 꾸준히 6이닝 이상 소화하며 선발 투수 임무를 잘 수행했다는 의미다. 경기당 투구 이닝(6과 3분의 1이닝)도 1위였다. 팬들은 고영표의 성과 QS를 합쳐 고퀄스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고영표는 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등판마다 QS를 해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외부 시선보다는 임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집중하겠다. 내 공을 냉정한 시선을 보고, 멘탈도 잘 관리하겠다"라고 했다. 고영표는 올 시즌도 '이닝 이터'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6일 SSG전에서는 탈삼진 10개를 잡으며 8이닝을 소화했다. 1회 초 한유섬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상대 사령탑 김원형 감독도 "1회 홈런으로 점수를 냈지만, 모든 타자가 고영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19일 LG전에서도 7이닝을 책임졌다. 이날(24일) 7이닝을 더 추가하며 리그 최다 이닝(28이닝) 2위까지 올랐다. 한편 24일 NC전에서 6연승을 노린 KT는 연장 승부 끝에 1-2로 패했다. 10회 초 NC 대타 전민수의 우전 안타를 처리하던 우익수 송민섭이 공을 잡았다 놓치며 결승타를 내줬다. KT는 경기 뒤 비보도 전했다.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다. 구단 관계자는 "경기 전 오른발부상으로 검진을 받은 라모스가 새끼발가락 기절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재활 치료까지 최소 4~6주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했다. KT는 모처럼 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지만, 에이스가 나온 경기에서 패하고, 외국인 타자마저 이탈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4.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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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KT의 숨은 원동력, '언성 히어로'가 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3일까지 2위 삼성 라이온즈와 5.5경기 차. 창단 후 첫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이다.이강철 KT 감독은 그 일등공신으로 "팀 KT"를 꼽았다. 특정 선수 몇 명에 의존하지 않고 선수단 전체가 조화를 이뤄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낸 결과라는 의미다. 이 감독은 "선수 한두 명이 이끌어가는 팀은 1위가 될 수 없다. 한쪽이 잘 안됐을 때, 다른 한쪽에서 도와주는 게 '팀 KT'의 진면목"이라고 자부했다.특히 막강한 백업 선수들은 KT의 돌풍을 뒷받침하는 '숨은 영웅'이다. 대주자로 활약하는 외야수 송민섭(30)이 대표적이다. 규정 타석을 채운 적도 없고 타율은 3할에 한참 못 미치지만, 그 누구보다 팀에 필요한 존재다.송민섭은 KT의 출발을 함께한 멤버다. 2014년 창단 첫 입단 테스트를 통해 육성선수로 들어왔고, 그때 뽑힌 선수 중 유일하게 생존했다. 빠른 발과 탄탄한 수비가 강점이다. 추가 득점이 꼭 필요하거나 리드를 지켜내야 하는 경기 후반이면 어김없이 송민섭이 대주자나 대수비로 출격한다.타석 수는 적지만, 2019년 105경기, 지난해 114경기에 각각 나서면서 쏠쏠한 활약을 했다. 올해 역시 지난 23일 수원 한화전에서 시즌 100경기를 채웠는데, 2-0으로 앞선 7회 말 무사 1루에서 대주자로 투입돼 2루 도루와 쐐기 득점을 차례로 해냈다.송민섭이 올 시즌 기록한 37득점은 데뷔 후 개인 최다 기록. 팀 내에서 송민섭보다 득점이 많은 6명은 모두 규정타석을 채운 주전 타자들이다. 또 도루는 12개로 배정대(15개), 심우준(14개)에 이어 팀 내 3위다. 송민섭은 중요한 순간 이 감독이 가장 믿을 수 있는 대주자다.내야수 신본기와 포수 허도환 등도 백업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둘 다 수비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1일 2군에 내려간 대졸 신인 내야수 권동진 역시 72경기에 출전하면서 미래를 밝혔다.마운드도 마찬가지다. KT 역사상 첫 100세이브 고지를 밟은 마무리 투수 김재윤과 홀드 1위에 올라 있는 셋업맨 주권 등 불펜 필승조 외에도 많은 투수가 각자의 몫을 잘 해내고 있다.특히 김민수는 23일까지 51경기를 소화해 주권(52경기), 김재윤(51경기)과 팀 내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다투고 있다. 필승조와 추격조를 오갔는데도 평균자책점이 2.68로 준수하고, 벌써 11홀드를 수확했다. 시즌 초부터 6월 초까지 자주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안영명도 KT 전력에 큰 보탬이 된 투수다. 후반기에 등판한 4경기(2와 3분의 2이닝)에선 아직 피안타와 실점이 없다.시즌을 2군에서 시작했던 심재민은 지난 6월 1군에 합류한 뒤 롱 릴리프로 제 몫을 했다. 유독 비가 많이 내리는 날 자주 마운드에 올라 궂은 일을 도맡아 한 '마당쇠'다. 심재민이 지난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자 이 감독은 "우리는 선발이 1회부터 바뀌어도 막을 수 있는 팀"이라며 흡족해했다.각자의 역할에 꼭 맞는 톱니바퀴가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팀. 올해의 KT가 그렇다.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언성 히어로(Unsung Hero)'들은 선두 KT의 한결같은 동력이다. 수원=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9.24 09:16
야구

이강철 긴장시킨 임종찬, 타석에서도 뜨겁다

데뷔 2년 차 외야수 임종찬(20·한화)이 존재감을 인정받았다. 이강철(55) KT 감독은 부임 세 번째 시즌 만에 처음으로 개막전(4일 한화전) 승리를 맛봤다. 2019·20시즌 모두 첫 경기에서 패했고, 각각 5연패와 3연패를 당했다. 6일 수원 LG전에서 만난 이 감독은 "운이 따랐다"며 웃어보였다. 승부 기로에서 이강철 감독을 긴장시킨 한화 선수가 있다. 우익수로 나선 임종찬이다. KT는 2-2로 맞선 9회 말 2사 1·2루에서 배정대가 한화 좌완 투수 김범수로부터 우전 안타를 치며 끝내기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타구가 빨랐고, 임종찬이 비교적 홈과 가까운 지점에서 공을 잡았기 때문에 2루 주자 송민섭의 득점을 장담할 수 없었다. 이강철 감독은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지는 김범수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긴 어려웠다고 봤다. 2사였기 때문에 어떤 타구가 나오든 2루 주자는 홈으로 쇄도하라고 주루 코치에게 지시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임종찬의 송구는 홈플레이트 좌측으로 살짝 벗어났고, KT 송민섭은 간신히 득점에 성공했다. KT의 3-2 승리.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타구가 우측으로 향했을 때부터 노심초사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에 보니 (임종찬의) 어깨가 정말 좋더라. 배정대가 타석 때도 '타구가 오른쪽으로만 가지 말아라'하고 바랐다"라고 웃었다. 이어 "임종찬의 송구가 너무 좋았지만, 한 번 튄 덕분에 득점했다. 행운도 따랐다"고 돌아봤다. 임종찬은 2020 2차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28순위)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신예 외야수다. 지난해 7월 1군에 데뷔했고,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를 기록했다. 고교(북일고) 시절 투수와 외야수를 모두 소화했던 임종찬은 데뷔 첫 시즌부터 빼어난 송구 능력을 보여줬다. 보살도 3개를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도 그의 '레이저 송구'를 경계할 수밖에 없었던 것. 올해는 타격 능력도 향상된 모습이다. 4일 KT전 6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투수 소형준을 강판시키는 중전 적시타를 쳤다. 6일 SSG전에서는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SSG 선발 투수 박종훈으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우완 언더 핸드 투수 박종훈은 처음 상대하는 타자들이 매우 까다로워하는 유형이다. 임종찬도 2020시즌 4번 맞대결에서 안타 없이 2삼진만 기록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는 잘 대처했다. 임종찬은 내야수 박정현과 함께 한화 야수진 세대교체를 이끌 대표 주자로 평가된다. 확실한 무기(강견)가 있고, 타격 능력도 성장하고 있다. 그의 데뷔 2년 차 레이스가 주목되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08 06:01
야구

[현장 IS]이강철 감독 "끝내기 상황 콘텍트 스윙, 나도 놀랐다"

배정대(26)는 KBO리그 대표 승부사다. 지난해 타격 실력이 일취월장하며 KT 주전 중견수를 꿰찬 그는 202 정규시즌 내내 기복 없는 타격감을 보여줬고, 승부처에서 유독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결승타는 7개를 기록했고, 그중 4개는 끝내기 안타였다. 한 시즌 최다 타이기록이다. 2년 차 징크스 우려가 있었다. 주전급으로 성장하며 '경계 대상'이 된 배정대를 향한 상대 팀의 집중 분석과 견제가 이뤄질 게 당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강철 KT 감독은 이런 전망에 대해 "강점이 확실한 선수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웃어 보였다. 배정대는 2021 정규시즌 첫 경기부터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4일 열린 한화와의 홈 개막전에서 2-2로 맞선 9회 말 1·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상대 좌완 김범수로부터 깔끔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2루 주자 송민섭이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득점에 성공했고, 배정대의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끝내기 안타. 배정대는 앞선 5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1-1에서 역전 발판을 만드는 2루타를 때려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의 이 경기 타순은 8번. KT 하위 타선의 무게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강철 KT 감독도 감탄했다. 6일 수원 LG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막 주전이 된 뒤에는 긴장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금새 나아지더라. 성격이 쾌활하다. 세레모니도 화려하지 않나. 그런 박빙 상황에서 즐기는 것 같다"라며 배정대 특유의 강심장을 칭찬했다. 이어 "그런 상황(9회 말)에서 풀스윙이 아니라 콘택트를 하는 스윙을 하더라. 나도 놀랐다.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반겼다. 배정대는2014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됐다. 2019시즌까지는 백업 요원이었다. 그러나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보유했다. 수비 능력만큼은 저연차부터인정받았다. 이제 타격 능력까지 향상되며 리그 대표 외야수로 거듭나고 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0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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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리뷰]'13안타 폭발' KT, 한화전 12-5 대승...시범경기 무패

KT가 시범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KT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1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12-5로 대승을 거뒀다. 앞선 3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했던 KT는 같은 '무패(3승)' 팀이었던 한화에 첫 패전을 안겼다. 내야수 심우준과 신본기가 3타점씩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선발 등판한 배제성은 4이닝 2실점, 구원 투수 3명은 5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냈다. 배제성은 2회 갑자기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1사 1루에서 연속으로 볼넷 3개를 기록하며 밀어내게 실점을 했다. 정은원에게 희생플라이도 허용했다. 그러나 타선이 바로 득점을 지원했다. 1사 1·3루에서 박경수가 한화 선발 문동욱으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치며 KT의 득점을 안겼고, 심우준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치며 역전을 이끌었다. 한화 야수진의 수비가 다소 헐거웠다. 4회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장성우와 박경수가 연속 안타, 배정대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든 무사 만루에서 심우준이 희생플라이로 이 경기 세 번째 타점을 만들었고, 조용호가 좌전 적시타, 상대 실점으로 추가 득점, 조일로 알몬테와 유한준이 적시타를 치며 추가 5득점 했다. 5회는 백업 외야수 송민섭이 솔로 홈런을 쳤다. 송민섭은 시범경기 두 번째 아치. 7회는 1사 만루에서 신본기가 3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KT는 12-3으로 앞선 9회 초 구원 등판한 박시영이 흔들리며 2점을 내줬지만 넉넉한 점수 차로 승리했다. 경기 뒤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배제성이 초반 페이스가 했지만, 중반부터 잘 잡아갔던 것 같다. 구위가 좋았고 준비가 잘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타선도 집중력이 좋아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1.03.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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