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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종영 '빽 투 더 그라운드', 나이 잊은 레전드들의 복귀 마침표

'빽 투 더 그라운드'가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지난 24일 종영된 MBN 예능 프로그램 '빽 투 더 그라운드'에는 탑클래스가 또 다른 프로야구 은퇴 선수 팀 드림 리턴즈와 맞붙었다. 탑클래스는 15대 7로 패하며 연승에는 실패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에 감동을 전했다.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는 1번 중견수 이대형, 2번 우익수 양준혁, 3번 유격수 윤석민(타자), 4번 1루수 김태균, 5번 3루수 최준석, 6번 좌익수 채태인, 7번 지명타자 홍성흔, 8번 2루수 박종호, 9번 포수 현재윤, 선발 투수 유원상이 이름을 올렸다. 곧이어 유원상의 아버지 유승안 감독, 동생 유민상이 속한 드림 리턴즈가 등장해 이목이 집중됐다. 드림 리턴즈에는 와이번스의 마지막 선발 투수 윤희상, 2018 시즌 홀드왕 오현택, 이글스 철벽 수비 한상훈, 집념의 외야수 양성우 등 KBO를 주름잡았던 반가운 얼굴들이 함께해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이번 경기에는 지금까지 안타가 없던 54세 양준혁의 노장 투혼이 빛을 발했다. 슬럼프 때문에 아내와 특타까지 했던 양준혁은 1회 말 홈런으로 2점 선취점을 획득하며 더그아웃을 축제 분위기로 물들였다. 7회 말에는 한 번 더 홈런을 날리며 2점을 추가, 멀티 홈런으로 '양신'의 이름값을 입증했다. 지난 경기 창단 첫 홈런의 주인공 김태균 역시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트려 탄성을 자아냈다. 6회 말 상대 투수 민경수의 빠른 공을 제대로 받아넘긴 홈런에 이어 8회 말 윤지웅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추가하며 4번 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더불어 탑클래스 유원상과 드림 리턴즈 유민상 형제가 투타 맞대결을 펼쳐 흥미를 자극했다. 유원상이 투구한 공이 유민상의 몸쪽으로 향해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할 뻔 하는가 하면 동생 유민상은 형을 상대로 통산 첫 안타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더그아웃에서 형제를 바라보는 아버지 유승안의 멋쩍은 웃음이 재미를 더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좋은 구위를 보여준 니퍼트, 부상에도 열정을 보여준 현재윤, 멀티 홈런으로 그라운드를 들썩이게 한 양준혁, 김태균 등 탑클래스 선수들은 끝까지 온힘을 다했지만 아쉽게 15대 7로 경기를 마쳤다. 드림 리턴즈와의 승부를 끝으로 잠시 안녕을 고한 '빽 투 더 그라운드'는 은퇴한 프로야구 레전드들의 그라운드 복귀를 진정성 있게 담았다. 탑클래스 선수들은 독립 야구단 성남 맥파이스와의 첫 연습 경기부터 드림 리턴즈와의 마지막 경기까지 매 경기 야구에 대한 진심을 드러내 보는 이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야구를 다시 하는 만큼 뜻대로 되지 않는 플레이와 계속되는 실책으로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전지훈련, 개인훈련에 매진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등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나이를 잊은 레전드들은 조금씩 현역 시절의 감을 되찾고 노련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진한 감동을 안겼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2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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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양성우·김문호 방출...선수단 정리

한화가 선수단 정리를 시작했다. 김문호, 양성우 등 1군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던 선수들이 대상자로 포함됐다. 한화 구단은 23일 "KBO에 투수 송창현, 외야수 양성우와 김문호를 웨이버 공시 말소했다. 투수 조지훈과 김헌제, 외야수 김광명은 육성 말소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화는 시즌 내내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며 차기 시즌 준비를 일찌감치 시작했다. 시즌 종료 전부터 움직임이 시작됐다. 양성우는 2016~2017시즌 모두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그러나 2018시즌부터 출전 수가 줄었다. 올 시즌은 5경기에 그쳤다. 김문호는 롯데 소속이던 2016시즌 규정 타석을 채웠고, 3할 타율도 넘겼다. 그러나 2019시즌 종료 뒤 방출됐고, 한화에서 새 출발을 했지만 동행을 이어가지 못했다. 투수 송창현은 1군에서 통산 64경기에 나섰다. 3승 18패 평균자책점 5.24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0.2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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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한화, 김문호·양성우·송창현 등 6명 방출

올 시즌 최하위를 확정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선수 6명을 방출했다. 한화는 23일 "KBO에 투수 송창현(31), 외야수 김문호(33), 외야수 양성우(31)의 웨이버 공시 말소와 투수 조지훈(26), 투수 김현제(23), 외야수 김광명(23)의 육성 말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송창현은 2013시즌을 앞두고 장성호와 트레이드돼 롯데 자이언츠에서 한화로 이적했다. 그해 꾸준히 1군 경기에 출전하면서 2승 8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 후 잦은 부상에 시달려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올해는 1군 경기 기록이 없다. 김문호는 지난해 11월 롯데에서 방출된 뒤 한화에 입단해 재기를 노렸지만, 올 시즌 18경기에서 타율 0.217, 홈런 2개, 5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한때 한화 외야의 한 축을 담당했던 양성우도 올 시즌 5경기에서 타율 0.222를 기록한 채 팀을 떠나게 됐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0.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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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연패 위기' 한화, 이용규 1번-김태균 4번 라인업…양성우·김민하 콜업

KBO 리그 역대 최다 연패 위기에 몰린 한화가 1군 엔트리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최원회 한화 감독대행은 12일 대전 두산전에 앞서 "2군에 있던 외야수 양성우와 김민하를 1군으로 부르고 장운호와 최인호의 등록을 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상렬 2군 감독이 양성우와 김민하를 추천했다"며 "젊은 선수들을 대거 1군으로 불러 단기적인 효과를 유도하려 했지만 다시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창원 NC전부터 지난 11일 부산 롯데전까지 17경기를 내리 졌다. 14연패 끝에 한용덕 전 감독이 중도 퇴진했고, 지휘봉을 넘겨 받아 분위기 전환을 꾀한 최 감독대행도 이어진 3연패를 막지 못했다. 한화가 12일 두산전에서도 패하면, 1985년 삼미가 남긴 역대 최다 18연패 기록과 35년 만에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최 감독대행은 연패 탈출을 위해 1번 중견수 이용규-2번 2루수 정은원-3번 우익수 제라드 호잉-4번 지명타자 김태균-5번 양성우-6번 1루수 노태형-7번 3루수 노시환-8번 포수 최재훈-9번 유격수 박한결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이어 "선발로 채드 벨이 나서기 때문에 수비 위주 라인업을 구성했다. 마운드에선 전날 많이 던진 김범수를 제외하고 모든 불펜 투수들이 대기할 것"이라며 "(연패가 더 길어지면) 선수들이 압박감을 느낄 것이다. 꼭 이번에 끊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배영은 기자 2020.06.1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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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 엔트리 시행, 새 얼굴 발굴+뎁스 강화 효과

하위권 팀은 미래를 준비한다. 가을 야구를 준비하는 팀은 전력 안배를 노린다. 확대 엔트리가 시행된 KBO 리그의 풍경이다. 9월 1일부터 종전까지 27명이던 1군 엔트리 등록 인원 제한이 32명으로 늘어난다. 각 구단은 최대 5명을 1군으로 콜업 시킬 수 있다. 팀 상황, 방침에 맞춰 지원군을 선별한다. 1.5군 수준에 불과한 선수들로 폄하될 수도 있지만 팀 입장에서는 이들을 1군에서 기용할 수 있는 기회가 소중하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하는 팀들은 대체로 기존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메울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 동시에 젊은 선수의 가능성을 확인한다. 두산은 2년 차 우완투수 박신지(20)와 김민규(20)를 불러올렸다. 패전조로 활용하면서 퓨처스팀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점검한다. 기대를 모은 신인 야수 김대한(19)도 다시 1군 무대를 밟았다. 1위 SK도 2017 1차 지명 우완투수 이원준(21)을 다시 확인한다. 지난 7월 18일 문학 LG전에서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5점을 내준 뒤 강판됐다. 잠재력이 있는 투수를 1군에서 다시 확인한다. 1군 경험이 많은 정현(24)과 정진기(27)도 합류했다. 가을에 유독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베테랑 박정권(38)을 콜업해 한국시리즈 2연패를 위해 좋은 기운을 불어 넣으려는 의도도 눈길을 끈다. 3위 키움도 투수만 3명을 합류시켰다. 2019 1차 지명 우완투수 박주성(19)이 주목된다. 4위 LG는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던 좌완 이우찬(27)을 포함시켰다. 즉시 전력감이고 이닝 소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선발과 불펜 모두에 도움을 줄 수 있다.5위 NC는 올 시즌 1군에서 꾸준히 출전하다가 잠시 2군에 있던 선수만 3명이 올라왔다. 미래의 안방 주인 김형준(20)을 불러 들여 양의지, 김태군과 함께 3인 포수 체제를 갖췄다. 내야수 노진혁(30)과 외야수 강진성(26)도 전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KT는 신인 투수 이선우(19), 내야수 박민석(19) 콜업했다. 시즌 내내 꾸준히 새 얼굴 발굴을 시도한 이강철 감독은 퓨처스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두 선수를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외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하준호(30·KT)도 확대 엔트리를 통해 1군 마운드에 설 기회를 얻었다. 한 때 주전급으로 인정받던 외야수였다. 그러나 출전 기회가 줄었고 투수 전향을 결심했다. 원래 프로 무대 입단도 투수로 했다. 올 시즌 내내 퓨처스팀에서 적응기를 거쳤고 1일 한화전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모든 팀이 원하는 좌완 강속구 투수다. 최고 구속이 148km까지 찍혔다. 차기 시즌에 좌완 불펜진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위권 팀도 남은 시즌 승수 추가를 위해 컨디션 난조를 겪던 기존 1군 선수를 콜업해 공·수 전력 강화를 노리고, 새 얼굴을 시험한다.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거포 유망주' 이성규(26·삼성)다. 2018시즌 퓨처스리그에서 31홈런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운 선수다. 김한수 감독은 등록 첫 날부터 그를 선발로 내세웠다. 안타를 없었지만 호쾌한 스윙을 보여줬다. 리빌딩 기조를 드러낸 최하위 롯데는 큰 변화가 없었다. 패전조로 나서던 투수 박근홍(34)과 정성종(24)이 합류했다. 젊은 선수는 포수 정보근(20), 외야수 이찬건(23)을 콜업했다. 9위 한화는 반대로 투수진에 경험이 많지 않은 새 얼굴을 콜업했다. 야수진은 양성우(30), 김회성(34), 강경학(27) 등 기존 1군 멤버가 합류했다. 1일 KT전에서는 김회성이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거뒀다. 안희수 기자 2019.09.03 06:00
야구

'1군 복귀전에서 세이브' 함덕주, "야수형들이 많이 도와줬다"

두산 마무리 투수 함덕주가 1군 복귀전에서 세이브를 올렸다.함덕주는 26일 잠실 한화전에서 등판해 1⅓이닝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4세이브째를 챙겼다. 구위 저하로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재등록된 상황.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상황에 따라 기용하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지만 복귀 첫 경기부터 세이브 상황에 올렸다. 그리고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모처럼 세이브를 추가했다.쉽지 않은 순간에 마운드를 밟았다.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등판했다. 첫 타자 양성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줄 때만 해도 불안했다. 그러나 후속 최재훈을 평범한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9회는 공 11개로 깔끔한 삼자범퇴. 외야수들의 호수비 도움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주자를 내보내지 않으며 위기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함덕주가 복귀전에서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함덕주는 "8회 위기 상황에 올라갔는데 야수형들이 많이 도와줘 자신감이 생겨 9회 운 좋게 세이브를 할 수 있었다"며 "스스로 만족을 못해 욕심을 부렸던 게 더 안 좋았던 거 같다. 2군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 계속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5.26 17:27
야구

어제는 뒷문이 오늘은 수비가...안 풀리는 KT

실전 감각 탓을 할 수 없다. 3막을 맞이한 KT의 경기력은 매우 안 좋다. 남은 시즌 KT의 목표는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는 것이다. 사령탑 전언이다. 4년 연속 최하위를 반드시 피하려 한다. 5일까지 10위 NC에 3게임 차 앞선 상황. 그러나 쫓기는 형국이다. 3막 첫 세 경기를 보면 그렇다. 4, 5일 LG전에선 마무리투수가 흔들렸다. 4일 1차전에선 3-2로 앞선 9회초 김재윤이 오지환에게 좌월 동점 홈런을 맞았다. 이날 경기는 이겼다. 무사 1·2루에서 이진영의 1루 방면 번트를 상대 야수가 악송구하며 결승 득점을 했다. 그러나 2차전에선 졌다. 상황은 비슷했다. 3-2로 앞선 9회초 김재윤이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기습 번트를 허용한 뒤 진루타와 고의4구을 내주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임훈에게 우중간 2타점 안타를 맞았다. 타선은 만회하지 못했다. 김진욱 감독은 김재윤을 계속 마무리투수로 활용한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고 투 아웃까지는 잘 잡아냈다고 본다. 사실 대안도 없다. 블론세이브를 빌미로 내준 패전은 여파가 간다. 종종 뒷문이 흔들리는 팀 투수들은 타선에 미안하다고 한다. 반대 상황도 마찬가지다. 야수진의 실책이 경기 흐름에 영향을 미치면 투수가 힘이 빠진다. KT는 6일 한화전에서 그랬다. ·마치 이날 오전 열린 류현진의 등판 경기가 흡사했다. 빗맞은 타구가 야수가 없는 위치에 떨어지고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타구에 실책성 플레이가 속출했다. 이날 외신도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의 경기력을 꼬집었다. KT는 더했다. 선발투수 금민철이 빗맞은 안타와 제구 난조로 흔들렸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4회초엔 1사 1·2루 상황에서 이용규의 평범한 뜬공을 중견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타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안타를 헌납했다. 만루가 됐고 투수는 후속 타자 송광민에게 좌중간 싹쓸이 안타를 내줬다. 5회는 바뀐 투수 심재민이 어처구니 없는 송구를 하며 실점을 했다. 2사 1·3루에서 한화는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1루 주자 정근우가 2루로 향했고 3루 주자 강경학도 홈 쇄도를 했다. KT 배터리는 간파했다. 포수가 투수에게 송구했다. 이 상황에서 심재민의 송구가 손에서 빠졌다. 포수 키를 훌쩍 넘겨 백네트로 향했다. 여섯 번째 실점이다. 이어진 상황에선 좌익수 강백호의 타구 처리가 아쉬웠다. 이용규가 좌전 안타를 쳤고 바운드 없이 포구가 힘든 거리임에도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다. 바운드가 된 공이 글러브에 맞고 흘렀다. 어차피 3루 주자는 들어올 수 있었다. 그러나 공이 야수에게 멀어졌다만 타자 주자마저 진루를 허용할 수 있었다. 6회는 무사 1루에서 이성열의 안타 타구를 로하스가 험블했다. 그사이 주자가 모두 진루했다. 투수 김태오는 하주석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로하스의 실책이 없었다면 더블아웃이 나올 상황이었다. 8회도 유격수의 송구 실책이 빌미가 돼 2루 주자의 홈 득점을 내줬다. 한화는 3루수 송광민, 외야수 양성우가 호수비를 하며 마운드 위 투수를 지원했다. KT는 한화전에서 2-9로 완패를 당했다. 숫자보다 품격 차이가 컸다. 사령탑이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이다. 근심이 늘어간다. 김 감독은 선수단에 '패배' 의식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해 '탈꼴찌'라는 단어를 쓰는 것도 경계하고 있다. 경기 운용, 교체 타이밍은 벤치 문제다. 그러나 최근 경기력은 온전히 선수단 역량 탓이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9.06 21:56
야구

한화의 완전체 타선이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는?

'완전체 타선'을 구축한 한화는 더 강해질 수 있을까.한화 타선의 핵심인 김태균이 돌아왔다. 호타준족 외야수 양성우도 복귀했다. 아직 베테랑 내야수 정근우가 빠져 있지만, 이 정도면 '완전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타선이다. 한화는 이들이 없는 동안에도 승승장구했다. 6월 한 달 간 17승9패로 승률 0.654를 올렸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불안감은 남아 있었다. 한용덕 감독은 "팀이 여러 면에서 잘 풀리고 있지만, 그래도 주축 선수들이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빠져 있는 점이 아쉽다"며 "그 선수들이 돌아와 빈 자리를 채워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곤 했다. 김태균은 명실상부한 한화의 간판 타자다. 김태균이 타선에 이름을 올린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무게감에서 큰 차이가 있다. 한 감독이 종아리 부상으로 회복 중이던 김태균의 복귀를 앞당긴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김태균이 없던 3일 광주 KIA전에서 한화는 상대 에이스 양현종과 만나 7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삼진은 무려 12개를 당했다.한 감독은 그 모습에 결심을 굳혔다. "양현종이 우리 경기에서 부담 없이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모습을 보고 김태균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우리 팀이 쉽게 보이지 않으려면 (김태균이) 중심에서 버텨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전부터 필요했지만, 양현종을 보니 더 절실해졌다"고 털어 놓았다. 양성우도 마찬가지다.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비중이 큰 선수다. 그동안 김민하와 백창수가 빈 자리를 잘 메웠지만, 순위 싸움이 한창인 한화로선 양성우의 노련한 플레이가 필요했다. 한 감독은 "아직 라인업이 완전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제 어느 정도 정상 전력이 갖춰진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그렇다고 달리는 말에 새삼스럽게 채찍질을 할 계획은 없다. 언제나 그랬듯이 남은 승부에서 '5할'을 목표로 삼고 달린다. 지금까지는 '없는 살림'을 모두 꺼내 경기를 치렀다면, 이제는 좀 더 살림살이에 여유가 생겼다는 의미일 뿐이다. 한 감독은 "앞으로도 '일단 5할만 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아무리 부상 선수들이 돌아왔다 해도 다른 팀보다 월등한 전력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이제야 살얼음판을 벗어난 정도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잡을 경기는 확실하게 잡는 전략으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2018.07.05 15:20
야구

비상하는 한화, 완벽하게 맞물린 톱니바퀴

한화가 3위다. 시즌 개막 직후 반짝 돌풍이 아니다. 순위 표 상위권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한화가 한 시즌 30%에 가까운 39경기를 치른 14일 현재 승률 0.564(22승17패)를 기록하고 있다. 단독 3위를 지키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순위 아래 팀들과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이 더 고무적이다. 한화가 3위 자리를 되찾은 지난 3일, 4위 LG와 게임 차는 '0'이었다. 승률에서 2리 앞서 간신히 단독 3위가 됐다. 6위 넥센과 격차도 2.5경기에 불과했다. 연패 한 번에 언제든 순위 표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 반면 1위 두산과는 5경기, 2위 SK와는 4.5경기 차를 각각 유지했다. 선두권 두 팀은 여전히 멀게 보였다. 11일이 지난 지금은 다르다. 순위는 같지만, 공동 4위 롯데·KIA와 게임 차를 3경기까지 벌렸다. 야구계에는 "3게임 차를 따라잡는 데 보통 한 달이 걸린다"는 속설이 있다. 어느 정도 안전 거리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오히려 공동 1위인 두산·SK와 게임 차는 3.5경기로 좁혀졌다. 5월에 치른 10경기에서 8승2패로 날아오른 덕분이다.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한화엔 놀라운 변화다. 어느 한 요소 혹은 한 선수를 짚어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든 부문에서 성장했다. 무엇보다 터줏대감들과 새 얼굴들의 조화가 완벽에 가깝다. 한화의 터줏대감인 김태균과 송광민은 달라진 마음가짐과 자세로 타선의 폭발력을 주도하고 있다. 송광민이 초반에 돌풍을 이끌었다면, 2군에 다녀온 김태균은 5월의 고공 행진을 뒷받침했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주전 유격수 하주석도 마침내 제 궤도에 올라섰고, 양성우도 쏠쏠한 활약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마운드에선 베테랑 안영명이 불펜에서 궂은일을 도맡는 마당쇠로 맹활약하고 있다. 최근 3~4년간 새로 한화에 합류한 선수들도 이적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칠 기세다. 소방수 정우람은 14세이브,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하면서 2016년(16세이브)과 2017년(26세이브)을 넘어 생애 처음으로 구원왕에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로 달리고 있다. 스스로 "내가 '애물단지'였다"고 소개할 정도로 부진이 이어졌던 송은범 역시 올해는 불펜에서 없어선 안 되는 존재다. FA 선언을 1년 미룬 외야수 이용규도 타율 0.324에 27득점 7도루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기존 선수들의 약진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새 얼굴들이다.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은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가운데 몸값은 9위지만, 실력으로는 1위를 다툰다.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은 50⅔이닝 동안 삼진 69개를 잡아내면서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선발진에서 국내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김재영, 22경기에 불펜으로 등판했는데도 여전히 평균자책점이 '0'인 서균은 팀 내 존재감 자체가 지난해와 다르다.진정한 '뉴 페이스'들도 건강한 새싹을 틔웠다. 고졸 신인 투수 박주홍이 데뷔 첫해부터 1군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고, 2000년에 태어나 '밀레니엄베이비'로 불리는 신인 내야수 정은원과 투수 김진욱은 팀의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까지 밝히는 자원으로 떠올랐다.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다. 한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한용덕 신임 감독은 '원칙'을 지키고 '과욕'을 피하는 팀 운영으로 한화 선수들을 양지로 끌어냈다. 한화 영구결번 출신 지도자인 장종훈 수석 겸 타격코치와 송진우 투수코치도 물을 만났다.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간 한화를 떠나 다른 팀이나 다른 분야에 몸담았던 이들은 오랜만에 돌아온 친정팀에서 그동안 쌓아 올린 역량과 노하우를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배영은 기자 2018.05.15 06:00
야구

[포토]양성우 장민석, 아찔한 순간

2017 KBO리그 프로야구 넥센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1회말 1사 1,2루 김하성의 외야 뜬공을 외야수 양성우와 장민석이 잡으려다 충돌할 뻔 하고 있다.고척=김민규 기자 kim.mingyu@joins.com /2017.05.17/ 2017.05.1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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