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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경기당 1개' 홈런왕 예약, 이제 역대급 2015 테임즈·나바로 보인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33)이 KBO리그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에 도전한다. 데이비슨은 지난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 0-1로 뒤진 1회 말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45호 홈런이다. 이로써 데이비슨은 사실상 홈런왕을 굳힌 분위기다. 홈런 2위 KIA 타이거즈 김도영(37홈런)과 격차를 8개까지 벌렸다. 관심을 끄는 건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 여부다. 2015년 삼성 라이온즈 야마이코 나바로가 48홈런을 기록,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다. 같은 해 NC 소소이던 에릭 테임즈가 47홈런으로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당시 나바로는 KBO 역대 2루수로는 최다 홈런을, 테임즈는 최초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는 등 역대급 활약을 선보였다. 데이비슨은 19일 기준으로 잔여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타수당 홈런은 0.09개로 잔여 경기서 충분히 48홈런 달성이 가능하다. 컨디션 난조 등으로 팀이 치른 135경기 중 11경기나 결장했음에도 엄청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페이스가 엄청나다. 데이비슨은 이달 14경기에서 홈런 7개를 몰아쳤다. 2경기당 1개씩 홈런을 터뜨린 셈이다. 24경기에서 12홈런을 뽑아 홈런 선두로 올라섰던 6월과 비슷한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데이비슨은 홈 창원에서 5경기(61경기 24홈런)로 잔여 일정이 가장 많다. 이어 광주(5경기 1홈런)와 대전(6경기 2홈런)에서 1경기씩 남아있다. 규모가 큰 잠실(15경기 4홈런)과 사직(8경기 2홈런)에서도 한 경기씩 일정을 갖는다. NC의 정규시즌 성적도 변수다. 현재로선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 데이비슨의 기록 도전이 좀 더 용이한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 데이비슨은 볼넷(39개)보다 삼진(135개)이 훨씬 많지만, 정확도(타율 0.301)와 해결사(타점 117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타점왕이 유력해 보이던 LG 트윈스 오스틴 딘(122개)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모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타자의 꽃은 홈런이다. 그런 점에서 데이비슨 올 시즌 최고 외인 타자 중 한 명"이라고 했다. 이형석 기자 2024.09.19 14:32
프로축구

‘창단 10주년’ 승격 꿈꾸는 서울 이랜드, 강릉 전지훈련으로 내실 다졌다

창단 10주년을 맞아 승격을 노리는 서울 이랜드 FC가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강릉에서 하계 전지훈련을 실시했다.리그 2연승 후 3주간의 휴식기를 맞은 선수단은 짧은 휴가 후 전지훈련을 위해 강릉으로 향했다.7승 4무 4패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인 서울 이랜드 FC는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을 유지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현재까지 15경기를 치른 서울 이랜드 FC는 최다 득점 1위(30골, 경기당 2골), 최소 실점 3위(15골, 경기당 1골)로 공수의 밸런스를 맞췄다. 득실 차는 +15로 현재 K리그 1, 2를 통틀어 가장 높다. 공격에서는 16골을 합작 중인 외인 듀오 브루노 실바, 이코바의 화력이, 수비에서는 오스마르, 김오규를 필두로 한 베테랑의 안정감이 빛났다. 10골로 K리그2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브루노 실바는 “상대 팀에 대한 분석이 잘 이뤄져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물론 득점왕이 되면 좋겠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의 승격이다. 다가오는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휴가 기간 고향 미국에 다녀오며 재충전을 마친 이코바는 새벽 6시에 일어나 경포 모래사장을 달리는 등 추가 훈련까지 불사했다.이코바는 “긴 휴식을 취하고 왔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 감독님도 나에게 기대가 크다는 점을 알고 있다. 더 나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도균 감독은 “현재까지 흐름은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잡을 경기를 못 잡아서 생각보다 패배가 많은 점이 아쉬운데 하반기에는 더욱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하계 전지훈련을 마무리한 서울 이랜드 FC는 17라운드 휴식기를 가진 후 오는 22일(토) 선두 FC안양과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8승에 도전한다. 김희웅 기자 2024.06.15 00:02
프로야구

[IS 수원] '11실점' 설욕 확실하게 했다...벤자민 '8이닝 11K 1실점' 완벽투

11실점으로 처절하게 무너졌던 모습은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웨스 벤자민(31·KT 위즈)이 그에게 최악의 경험을 안겼던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완벽한 설욕전을 펼쳤다.벤자민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5.46에서 4.50까지 크게 떨어졌고 시즌 3승 요건도 갖췄다. 이날 투구는 말 그대로 데뷔 후 최고투였다. 8이닝도, 11탈삼진도 모두 개인 최다 타이기록이었다.벤자민에게 한화는 KBO리그 데뷔 후 최악의 기억을 안긴 상대였다. 그는 앞서 지난달 31일 대전에서 한화와 올 시즌 처음으로 마주했다. 결과는 3이닝 11실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다. 당시 연승가도를 달리던 한화는 물 오른 타선의 타격감을 바탕으로 벤자민을 두들겼다. 2022년 대체 외인으로 KT에 와 팀의 왼손 에이스로 자리 잡았던 그였기에 충격적인 부진이었다.다시 한화와 만난 벤자민의 모습은 이전과 180도 달랐다. 이미 조짐이 있었다. 벤자민은 한화전 패전 후 세 경기에서 모두 완벽투를 펼쳤다. 20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3실점만 내줬다. 특히 지난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8이닝 동안 1피안타 2사사구만 내주며 퍼펙트 게임까지 도전하는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물이 오른 상태에서 다시 한화와 만난 벤자민은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1회 요나단 페라자에게 솔로홈런을 내줬지만, 그뿐이었다. 이후 범타 릴레이가 이어졌다. 한화는 페라자의 홈런 후 6회 이재원이 안타를 칠 때까지 14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타선도 벤자민을 도왔다. KT는 한화 수비가 흔들리던 3회와 4회 대거 7득점을 몰아쳐 한화 선발 류현진을 무너뜨렸다.시원한 득점 지원을 받은 후에도 벤자민은 빈틈없는 투구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벤자민은 6회 이재원의 안타, 황영묵의 볼넷으로 첫 연속 출루를 내줬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이진영 상대로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에서 벗어난 그는 페라자에게도 약점인 낮은 코스로 슬라이더와 커터를 집중 투구해 헛스윙 삼진으로 6회를 마무리했다.효율적인 투구 수 덕에 벤자민은 7회에 이어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호투를 이어갔다. 7회를 3타자로 마친 그는 8회 역시 탈삼진 두 개를 곁들여 세 타자로 마친 그는 9회 우규민에게 남은 한 이닝을 맡기고 이날 등판을 상쾌하게 마무리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20:47
프로농구

'최강' DB, 벤치도 탄탄…위디 "2옵션 임무 알아, 좋은 경험 된다"

원주 DB에서는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렵다. 베스트5만 그런 게 아니다. 2옵션 외인 제프 위디(2m13cm·33)를 포함해 벤치 멤버들 역시 막강했다.DB는 지난 26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정관장을 97-8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DB는 전 구단 승리를 빠르게 챙겼고, 시즌 13승 2패 선두 질주도 이어갔다.말 그대로 압도적인 경기였다. 최고 장점인 높이로 정관장을 눌렀다. 1옵션 외인 디드릭 로슨은 물론 강상재, 김종규 등 국내 자원들까지 정관장보다 높았다. 오마리 스펠맨이 결장한 정관장은 힘 싸움에서 DB를 당해내지 못했다.DB는 총 6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다. 그중 한 명이 위디다. 2옵션 외인으로 단 12분 20초만 출전했으나 제 역할을 하기는 충분했다. 위디는 로슨이 통째로 휴식한 2쿼터를 포함해 주요 순간마다 장신을 활용한 골밑 플레이, 원 핸드 덩크 등을 선보이며 정관장의 기세를 꺾는 선봉장이 됐다. 12점은 지난 18일 서울 삼성전(19점) 이후 위디가 기록한 최다득점이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위디는 "그동안 우리 팀이 정관장(최근 11연패)에 약세를 보였다고 들었다. 저번 경기도 졌다"며 "팀이 하나로 뭉쳤다. 쉽지는 않았지만 성장하면서 이기는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위디는 "지금 몸 상태가 100%가 아닌 건 맞다. 경기 외적으로도 훈련을 통해 체력을 올리고 있다. 로슨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내가 그렇게 많이 뛰지 않는 상황이 올 수 있는데, 더욱 훈련으로 경기 감각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위디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한국 프로농구에서 2옵션 외인들은 필연적으로 1옵션 외인에 출전 시간을 내주고,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위디는 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2020~21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함께 뛰었고, 같은 캔자스 대학 출신이기도 한 로슨에 대해 물었다. 위디는 "워낙 가까웠던 선수다. 경기 외적으로는 그와 가족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며 "농구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내가 그에 대해 보고 있는 시각을 전한다. 공격적인 부분, 수비적인 부분에서 보완해야 할 점을 말해준다. 로슨에게 좀 더 공격적으로 임했으면 좋겠다고 전한다. 그보다 나이 많은 선배로서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조언해주는 편"이라고 전했다. 2년 전 오리온 시절과 지금의 차이도 있을까. 위디는 "처음 왔을 때는 한국에서 코로나 격리를 거치면서 힘든 시기였다. 다른 부분은 한국농구를 이해하고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며 "지금은 내 역할이 2옵션인 것을 안다. 그걸 알고 한다는 점에서서 그때와 다르다"고 했다.위디는 "우리 팀에는 개개인으로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2옵션이라고 기분이 다운된 건 없다. 맡은 역할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선수 다음을 생각하는 상황에서 자산도 된다고 했다. 위디는 "농구 선수로서 나이를 먹고 있다. 농구 선수에게는 제 2의 인생도 있는 법이다. 지도자가 되는 것도 목표 중 하나"라며 "다른 시야로도 농구를 볼 수 있는데, (2옵션 출전은) 좋은 경험이자 기회가 될 거다. DB에서 뛰는 동안 팀에 도움이 되고 싶고, 노력하고 싶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7 09:26
프로농구

[IS 승장] '전 구단 상대 승리' 김주성 감독 "기록 의식 안해…더 발전하는 팀 만들겠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전 구단 승리, 연승같은 기록은 따지지 않겠다. 대신 한 번 더 생각하는 기회로 삼겠다. 좀 더 열심히 공부해서 선수들과 더 발전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김주성 원주 DB 감독이 안양 정관장을 꺾고 올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을 썼다.DB는 26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정관장을 97-80으로 이겼다. DB는 이날 승리로 시즌 14승 2패(승률 0.875)를 기록, 2위와 승차를 3.5경기로 벌였다.정관장은 DB가 단 두 번밖에 당하지 않았던 2패 중 첫 패를 안겼던 주인공이다. 당시 약체라는 평가를 뒤집고 DB를 상대로 99-94 승리를 거뒀다. 한 라운드가 지나 두 팀이 다시 만났다. DB는 앞서 서울 SK에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고, 정관장은 1옵션 오마리 스펠맨이 두통으로 이탈했다. 이번엔 이변이 없었다. 스펠맨도, 대체 외인도 없는 정관장은 리그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DB를 상대로 1쿼터부터 무너졌다. DB는 7-7이던 1쿼터 중반부터 정관장을 몰아쳤고, 전반 종료 시점에서 19점 차 리드를 만들어 승기를 빠르게 승기를 굳혔다. 김주성 감독도 승부처를 1쿼터 만든 리드로 봤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선수들이 전반부터 정관장을 밀어붙였다. 초반 시작을 잘 끊어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상대는 외국인 선수가 1명이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우리가 우위에 있지 않았나 싶다"고 총평했다.한편 이날 경기에서 DB는 팀의 양대 빅맨인 김종규와 강상재를 번갈아가며 기용했다. 이를 묻자 김 감독은 "상대 라인업에 따라서 전술을 썼다. 스리 가드로 운용할 때도 있고, 빅맨 2명이 같이 들어갈 때도 있다"며 "오늘은 같이 뛸 상황이 아니었다. 상대가 빅 라인업으로 나왔을 때 한두 번씩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승리만큼 기쁜 게 벤치 멤버들의 활약이다. 이날 김영현은 3점 슛 5개 중 4개를 성공하며 12점을 기록했고, 2옵션 제프 위디도 12점으로 높이에서 제 역할을 했다. 두 사람의 활약으로 주축 선수들의 부담이 대폭 줄었고, DB는 로테이션을 돌리며 체력을 안배하면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김주성 감독은 "위디는 항상 열심히 하고 있다. 몸 만드는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조금씩 뛰면서 몸 잘 만들어주고 있다"며 "김영현은 항상 준비하다가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선수다. 팀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용우도 잘해줬다. 다양한 선수를 쓰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DB는 이날 경기까지 16경기를 소화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소화 일정으로는 최다 경기 수다. 치열했던 일정을 좋은 성적으로 보낸 DB는 다음달 2일 창원 LG전까지 5일 간 휴식이 기다린다. 김주성 감독은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거다. D리그 출전 선수들은 몸을 만들 예정"이라고 했다.감독 첫 해 선두 질주를 만들고 있다. 김주성 감독은 자부심보다 겸손함을 드러냈다. 그는 "전 구단 승리를 이뤄 기쁘게 생각한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전구단 승리, 연승같은 기록은 따지지 않겠다. 대신 한 번 더 생각하는 기회로 삼겠다. 좀 더 열심히 공부해서 선수들과 더 발전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6 16:49
프로농구

[IS 잠실] SK, 'S더비'서 82-75 승리…삼성, 역대 최다 '원정 19연패' 불명예 신기록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S더비 패배로 한국 프로농구 원정 경기 역대 최다연패 불명예를 새로 썼다.SK는 20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82-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달린 SK는 7승 4패(승률 0.636)로 창원 LG와 공동 3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은 최근 8연패에 빠져 2승 10패(9위)를 기록했다.이날 경기로 삼성은 프로농구 원정 경기 연패 최다 신기록을 썼다. 앞서 지난 18일 원주 DB전에서 패한 삼성은 역대 4번째 원정 18연패 기록을 썼고, 이날 경기 패배로 연패 숫자가 '19'로 늘었다. 대구 동양 오리온(1998년 11월 10일~1999년 3월 13일) 서울 SK(2003년 1월 18일~2003년 11월 29일) 서울 삼성(2021년 10월 22일~2022년 2월 6일)의 18경기를 넘는 불명예 신기록이었다. 삼성에 불명예를 안긴 건 SK가 자랑하는 리그 최고 외인 에이스 자밀 워니였다. 워니는 이날 31득점 15리바운드로 활약헸다. 경기 초반 SK의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홀로 독주하며 삼성을 상대로 '무쌍'한 모습을 과시했다. 자신보다 큰 삼성 코피 코번을 상대로도 능숙하게 골 밑 플레이를 펼쳤다. '역대급' 개인기인 플로터는 이날도 춤을 추며 삼성의 림을 갈랐다. 최대 11점 차까지 벌어졌던 경기는 워니의 질주 덕에 접전 양상으로 바뀌었고 결국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워니의 뒤는 지난 경기 20득점으로 살아난 오세근이 15점 8리바운드로 받쳤다. 지난 18일 수원 KT전에서 처음 완전체를 이뤄 승리한 SK는 이날 연승으로 시즌 전 우승 후보 기대치에 조금씩 다가가는 중이다.삼성은 코번이 16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 집중력을 잃으면서 턴오버나 자유투 실패로 에이스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이정현이 3점 슛 5개를 포함 21점, 이원석이 10득점으로 분전했으나 SK의 기세를 잡기엔 역부족이었다.경기 초반 기세는 삼성이 가져갔다. 삼성은 1쿼터 이정현의 슛 감각이 폭발하면서 치고 나갔다. 코번의 선제 득점을 시작으로 이정현이 3점 슛 2개를 포함해 득점 행진을 펼쳤다. 0-9로 초반 열세였던 SK는 1쿼터 중반까지 3-14로 밀리며 좀처럼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열세였던 1쿼터 분위기를 에이스 워니가 먼저 바꿨다. 골 밑에서 코번과 끈질긴 리바운드 경합 끝에 기어이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넣은 워니는 1쿼터 막판 플로터를 꽂은 후 골밑에서 넘어지면서 연속 득점을 성공시켰다. 수비 빈 공간을 놓치지 않고 올려 넣었다. 워니의 맹활약 끝에 1쿼터 종료 스코어는 20-27. 그 중 13점이 워니의 몫이었다.SK는 2쿼터 맹추격하면서 경기를 접전 양상으로 바꿨다. 삼성이 1옵션 코번이 빠진 사이에 워니가 연달아 득점을 성공시켰다. 장기인 플로터가 춤을 추면서 골 밑을 지배했다. 결국 2쿼터 종료 3분 42초 전 오세근이 상대 수비를 무력화하는 페이크 동작을 곁들여 동점 득점을 성공시켰고, 전반 종료 직전 김선형이 버저 비터 득점을 꽂아 45-43 역전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는 양 팀의 접전이 이어졌으나 후반 SK가 마침내 흐름을 뺏어왔다. 원 포제션 상황이 반복되던 쿼터 종료 1분 13초 전 오재현이 자유투 2개를 꽂아 리드를 벌렸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삼성 1옵션 코번이 흔들렸다. 코번은 쿼터 종료 53초 전 송창용에게 스틸을 허용해 실점을 내줬다. 이어 자신에게 자유투 기회가 찾아왔으나 이 역시 놓쳤다. 61-55 리드로 4쿼터를 맞이한 SK는 그대로 승기를 굳히러 달려 나갔다. 삼성이 4쿼터 무득점으로 묶이는 사이 SK가 연달아 득점했고, 최원혁이 정면에서 석 점에 성공해 리드가 11점까지 벌어졌다. 삼성의 원정 19연패에 쐐기가 박힌 순간이었다. SK는 그대로 리드를 이어가며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원정 19연패 불명예를 안은 삼성의 다음 원정 일정은 오는 26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리는 KT전이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기록이 20연패로 이어지게 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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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기미 없는 패배…서울 삼성 '원정 18연패' 최다 타이 기록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언제쯤 원정 경기에서 웃을 수 있을까.삼성은 18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원주 DB에 73-102로 대패했다.삼성이 자랑하는 '대형' 1옵션 외인 코피 코번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3점으로 맹활약했으나 그뿐이었다. 다른 선수들이 모두 부진하면서 팀 야투 성공률이 단 37%에 그쳤다. 3점 슛도 19개를 시도했는데 겨우 2개 성공에 그쳤다.삼성이 원정 경기에서 이긴 건 거의 1년 전 일이다. 마지막 승리가 지난해 12월 22일 고양 캐롯(고양 소노의 전신)전이었다. 이후 원정 경기 18경기를 모두 졌다. 말 그대로 역대급 기록이다. 원정 18연패는 역대 프로농구 최다연패 타이로 대구 동양(1998년 11월10일~1999년 3월13일), 서울 SK(2003년 1월18일~11월29일), 삼성(2021년 10월22일~2022년 2월6일)에 이어 4번째 기록이다. 삼성은 이미 지난번 원정 18연패 도중에도 이상민 감독이 책임을 통감하고 사임한 바 있다.당장 최다연패 신기록을 세울까 걱정해야 할 처지다. 삼성은 오는 20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와 만난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히던 힘을 보여주지 못했던 SK는 18일 수원 KT전에서 102-87로 승리했다. 전역 후 복귀전을 치른 안영준에 힘입어 올 시즌 첫 세 자리 수 득점을 거뒀다. 기세로도 전력으로도 삼성이 밀리는 상대다.최근 연패도 짧지 않다. 최근 7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정규리그 9위(2승 9패)에 그치고 있다.한편 DB의 기세는 여전히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날 DB는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디드릭 로슨이 23분 53초만 뛰고도 24점 12리바운드로 1라운드 활약을 이어갔다. 2옵션 외국인 선수 이선 알바노 역시 26분 27초 동안 21점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11승 1패를 기록, 2위 안양 정관장(7승 4패)을 3.5경기 차까지 따돌렸다. DB가 올 시즌 유일하게 당한 패배가 정관장을 상대로 나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8 22:20
프로야구

[KS 3] 체감온도 영하 4도, 야구팬 열정 막을 수 없었다…3차전도 매진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는 엄청난 추위의 날씨에도 야구팬들의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KBO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 1만7600석이 모두 매진됐다고 전했다. 잠실에서 열린 KS 1·2차전에 이어 수원으로 무대를 옮긴 3차전도 매진에 성공했다. 이날 예보에 따르면, 경기가 열리는 오후 6~7시 수원의 기온은 영상 2~3도까지 떨어진다. 체감온도는 6시 영상 1도, 7시 영하 1도로 떨어진다. 이후 영하 4도까지 떨어질 전망. 올 들어 가장 추웠다던 7일 1차전의 최저 3.6도보다도 더 추워졌다. 강추위가 예상된다. 하지만 야구팬들의 열정을 막을 순 없었다. 경기 시작 4시간 반 전인 오후 2시에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했다. 현재 기온도 7.2도에 체감온도 4도로, 이후에 더 추워진다는 예보를 보지 않았어도 강추위는 느끼고 있을 터. 하지만 야구팬들은 뜨거운 응원 열정으로 강추위를 극복했다. 한편, 시리즈는 1승 1패로 팽팽하게 전개되고 있다. 1차전에서 KT가 3-2로 승리해 기선을 제압했지만, 2차전에선 LG가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역대 KS에서 3차전 승리 팀이 최종 우승을 가져간 확률은 17번 중 15차례로 88%에 달한다. 3차전 승리가 절실한 두 팀이다. 홈팀 KT는 ‘다승 2위(15승)’ 외인 투수 웨스 벤자민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벤자민은 이번 정규시즌에서 LG와 경기에 5차례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5경기 모두 1자책점 이하로 맹활약했고,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4차례, 이 중 두 번은 QS+(7이닝 이상 3자책 이하)였다. KS에서도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정팀 LG는 다승 3위(14승) 토종 에이스 임찬규를 올린다. 올 시즌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LG의 정규시즌 우승을 견인했다. 불펜에서 시작해 3선발로 승격, 개인 한 시즌 최다승과 함께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다만 올해 KT전에 4경기(선발 3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6.61로 부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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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 1승 1패 원점 시리즈…3차전은 'LG 천적' 벤자민 vs '국내 에이스' 임찬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가 원점으로 돌아왔다.LG 트윈스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3 KS 2차전에서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1승 1패 동률을 맞춘 두 팀은 9일 하루 휴식한 후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시리즈 3차전을 치르게 된다. LG는 국내 에이스 임찬규가 나선다. 염경엽 감독은 이미 일찌감치 그의 3차전 선발 등판을 예고한 바 있다. 임찬규는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4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2로 호투했다. 14승은 올 시즌 국내 투수 중 최다승 기록이다.롱 릴리프로 올 시즌 출발했던 임찬규지만 대체 선발로 시작해 붙박이 선발 자리를 차지했고, 외국인 투수 등 선발진 전반이 흔들리던 올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선발진을 지켜냈다. 임찬규는 올 시즌 KT전 4경기에서는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61로 부진했다. 한편 역전 홈런을 허용해 1패를 안은 KT는 LG 천적 웨스 벤자민이 출격한다. 지난해 대체 외인으로 KT를 찾은 벤자민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로 호투했다. 특히 LG전에서는 막강한 천적이었다. 5경기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로 저승사자나 다름 없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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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 'PO 역대 최다' 12K…'절대 에이스' 페디, 기다릴 만 했다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의 KBO리그 첫 가을야구 무대는 예상대로였다. 말 그대로 압도적 투구를 펼치며 포스트시즌(PS) 첫 승 조건과 함께 플레이오프(PO)의 새 역사를 썼다.페디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PS) KT 위즈와 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 투구로 팀의 8-1 리드를 만들고 PS 첫 등판을 마쳤다. 12탈삼진은 KBO리그 PO 역사상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투심 패스트볼은 최고 155㎞/h에 달했고 주 무기 스위퍼(49구)의 구위는 정규시즌 그대로였다. 페디는 올해 KBO리그 최고 투수였다. NC의 새 외인 투수로 영입된 그는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투수 골든글러브와 MVP(최우수선수)에서 비교대상조차 찾기 힘들 정도로 독보적인 시즌을 보냈다.NC는 그런 페디와 가을야구 시작을 함께 하지 못했다. NC는 앞서 페디를 16일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시킨 후 20일 열릴 수도 있던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 등판 여부를 고민했다. 그러나 5와 3분의 2이닝째를 소화 중이던 그가 6회 마지막 타자 고종욱의 타구를 팔뚝에 맞았다. WC 등판은 물론 복귀 여부를 확신할 수 없었다.NC가 WC 1차전에서 승리 후 준PO에 오른 후에도 페디의 복귀 여부는 매일 이슈였다. 강인권 감독은 처음엔 3차전 등판을 예고했지만, 2차전을 마친 후 페디의 몸 상태를 이유로 복귀를 연기했다. 페디 없이도 NC는 SSG를 3연승으로 제압했고, 페디의 복귀 무대는 한국시리즈(KS)를 눈앞에 둔 PO가 됐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페디는 기대대로 KT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말 그대로 상대 예봉을 꺾는 선봉장이 됐다. 첫 두 이닝 여섯 타자가 모두 3자 범퇴로 물러났다. 탈삼진만 3개였다. 앤서니 알포드와 장성우는 주 무기 스위퍼를 맞히지도 못하고 헛스윙 삼진 당했다. 스위퍼를 경계하던 박병호는 투심 패스트볼 4개를 지켜보다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3회 유일한 실점이 있었다. 선두 타자 문상철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3구 연속 볼로 들어온 페디의 투심을 모두 지켜본 그는 5구째까지 연속으로 들어온 같은 구종까지 보내진 않았다. 높이 들어온 153㎞/h 투심을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페디는 3회 이어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진 2개와 호수비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번에도 KT 타자들은 투심에 루킹 삼진(박경수),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황재균)으로 물러났다. 1사 후 김상수에게 맞은 안타성 타구는 유격수 김주원이 건져낸 후 2루수 박민우가 받아 아웃 카운트로 바꿔내 페디를 도왔다.위기를 끝낸 페디는 다시 질주했다. 4회 기어이 탈삼진 3개를 뽑아냈다. 알포드(헛스윙 삼진) 박병호(루킹 삼진) 장성우(헛스윙 삼진) 모두 앞 타석과 똑같은 구종, 똑같은 결과로 물러났다. 페디는 5회 첫 타자 조용호도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며 5연속 탈삼진을 이어갔다. 5회 김상수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10탈삼진을 채운 페디는 6회 마침내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첫 타자 황재균에게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며 11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KBO리그 PO 사상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었다. 이어 2사 후 박병호에게 스위퍼 헛스윙 삼진을 추가, PO 역사상 가장 많은 탈삼진을 잡은 투수로 역사를 새로 썼다.8-1 완벽한 리드 속에 페디는 7회 마운드를 김영규에게 넘겨주고 이날 임무를 마무리했다. 강인권 감독이 가을 내내 기다렸던 모습 그대로였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3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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