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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IS 시선] 홍명보 깃털처럼 가벼운 발언, 혼란을 자초했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메시지였을까.홍명보(56) 축구대표팀 감독이 깃털보다 가벼운 발언으로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굳이 공개적으로 꺼내지 않아도 될 대표팀 주장 교체 건에 관한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해서다. 심지어 주장을 바꿀 수도,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은 대표팀 수장으로서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지난달 25일 9월 A매치 2연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주장 교체 가능성을 묻자 “계속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결정은 하지 않았다. 팀을 위해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은지 꾸준히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결과적으로 자충수가 됐다. 혼란을 자초했다.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면 선수단을 위해 언급조차 조심해야 했다. 꾸준히 ‘원팀’을 강조한 홍명보 감독이지만, 이번 발언은 아이러니하게도 대표팀 선수들까지 어리둥절할 만했다. 여전히 팬들에게 비판받는 홍 감독은 돌발 발언으로 또 미움을 샀다. 팬들의 반발은 더 커졌고, 대표팀과 거리는 더 멀어지는 형국이다.2018년부터 주장으로 대표팀을 이끈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을 향한 배려와 존중도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일 미국 원정을 떠나기 전 “(주장 교체는) 나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모든 구성원, 본인(손흥민)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게 내 스타일”이라고 했다. 정녕 주장을 비롯한 팀원들의 견해를 청취할 의도가 있었다면 애초 공개적인 발언은 없어야 했다.7년간 캡틴으로 헌신한 손흥민은 계속 주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싶어도 선뜻 진심을 드러내기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설령 후임자에게 주장 완장을 물려주고 싶어도 홍명보 감독의 압박 탓에 주장직을 내려놓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 여러모로 난처한 상황이 된 셈이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장수 캡틴’이며 그동안 큰 문제 없이 팀을 하나로 모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직전 안와골절을 당하고도 보호 마스크를 끼고 뛰는 투혼과 책임감도 발휘했다. 올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향했지만, 여전히 대표팀 내 최고의 기량을 지닌 선수다. 팬들에게도 단연 신망을 받는다. 홍명보 감독 선임 이슈를 시작으로 저조한 경기력 탓에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바꿀 몇 없는 선수이기도 하다. 압도적인 존재감을 지닌 주장을 바꿀 수 있다는 경솔한 발언은 분명 팬들의 증오를 가중할 만했다.홍명보 감독이 진정 팀을 위했다면, 공개적인 발언보다는 본인 말처럼 선수단·주장과 면담 후 결정을 내리는 게 최선이었다. 가령 주장을 바꾸고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면 합당한 이유를 설명하는 게 깔끔한 방식이다.하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졌다. 이달 외국 태생 혼혈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자 대표팀에 뽑힌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는 갑작스러운 ‘주장 이슈’에 묻혀 예상만큼 주목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온 시선이 홍명보 감독의 입을 향해 있기 때문이다.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은 9개월. 선수단과 팬이 합심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무엇보다 결전지에서 개최국과 맞붙는 중요한 스파링을 앞둔 터라 홍명보 감독의 이번 발언에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스포츠2팀 기자 2025.09.03 12:56
국가대표

9개월 남은 월드컵, 홍명보 고민은 이강인·김민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9개월 앞으로 다가온 현재,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아이러니하게도 주축 선수들을 걱정하고 있다. 일정치 않은 출전 시간 때문이다.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한국의 공격을 이끌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후방을 든든히 지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홍명보 감독의 최근 고민거리다. 홍 감독은 지난 1일 미국 원정을 떠나면서 “선수들과 심도 있게 이야기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이강인과 김민재의 상황은 비슷한 듯 조금은 다르다. 결과적으로 올여름 이적설에 시달렸던 둘은 모두 잔류를 선언했고, 원래 소속팀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다. 월드컵을 앞두고 있어서 2025~26시즌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야 하는 탓이다.2023년 7월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2년간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특히 2년 차였던 지난 시즌에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 등 막강한 경쟁자들이 팀에 합류하면서 점점 입지가 좁아졌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리그1 34경기 가운데 30경기에 나섰지만, 무려 11회가 교체 출전이었다. 중대한 경기에서는 선택받지 못하는 게 다반사였다. 올 시즌 역시 전망은 밝지 않다. 이강인은 낭트와 2025~26시즌 리그1 개막전에 선발 출격해 61분을 소화했지만, 2라운드 앙제전에서는 9분을 뛰는 데 그쳤다. 툴루즈와 3라운드에는 벤치에 앉았으나 피치를 밟지 못했다.경쟁자들이 건재하고 빠른 공수 전환과 간결한 플레이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PSG 특성 상, 이강인이 이번 시즌에도 계속 후보로 뛸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표팀으로서는 경기력에 관한 우려가 불어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몇 년 새 대표팀 내 핵심으로 자리 잡은 터라 더 그렇다. 이강인의 번뜩임과 창의성이 발휘되지 않는다면, 홍명보호의 월드컵 여정은 힘겨워진다. 지난 두 시즌 뮌헨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김민재는 ‘혹사 논란’이 나올 만큼 많이 뛰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했으나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요나단 타가 합류하면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이 우선 타와 김민재의 파트너였던 다요 우파메카노를 주전으로 기용하는 형세다.9월 A매치에 나서는 대표팀 명단 기준으로 김민재는 수비 라인에서 A매치 경험(69경기)이 가장 많다.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5경기),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이한범(미트윌란), 변준수(광주FC·이상 1경기) 등 후배 수비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후방의 리더’다. 소속팀에서 주전 지위를 되찾고 최상의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게 김민재의 과제다.고민을 안고 미국으로 향한 홍명보 감독은 “(이강인·김민재 등) 기대보다 출전을 못 하고 있다. 개막한 지 얼마 안 됐고 지켜봐야 한다”며 “내가 선수들의 경기 시간을 조절할 위치가 아니다. 선수들이 분발해서 출전할 수 있게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9.03 00:33
국가대표

‘1인당 최대 1억원’ 홍명보호 북중미 월드컵 포상금 받는다…총액 27억 4640만원

대한축구협회(KFA)는 2일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5년도 제9차 이사회를 열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태극전사들에게 지급할 포상금을 확정했다.KFA는 북중미 월드컵 최종예선 통과에 따른 포상금으로 총 27억 4640만원을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최종예선 10경기를 위해 소집됐던 선수 54명 중 지급 최소기준을 충족하는 선수 총 39명이다. 이들에게는 기여도에 따라 1억원, 8000만원, 6000만원, 2500만원, 1500만원이 각각 주어진다.KFA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진출 당시, 선수단 기여도에 따라 등급을 총 4개로 나누어 30명에게 포상금을 지급했으나 이번 대회부터는 등급을 5개로 확대하고 지급 최소 기준을 완화하며 더 많은 선수가 포상금 혜택을 받게 됐다.코칭스태프는 위 금액과 별개로 계약 조건에 따라 지급한다. 더불어 대표팀을 뒤에서 든든하게 받친 지원스태프에게도 정해진 기준에 따라 포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이사회에서는 KFA 공인위원회 위원 선임이 완료됐다. 공인위원회는 경기시설 및 용품을 공인하는데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경기인, 공학 및 생산 분야 전문가, 용품 및 시설 분야 전문가 등으로 꾸려진다. 위원은 총 8명으로 이 중 6명의 외부위원은 지난 4차 이사회에서 선임됐고, 이번에는 내부 위원 2인을 추가 선임했다. 이중 새로 선임된 김현태 대회위원장이 규정에 따라 협회 추천으로 공인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된다.더불어 2017 U-20 월드컵 잉여금 수입 보고안이 심의 및 의결됐다. 잉여금 수입은 총 51억 5710만원이며 이 금액은 전액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조성에 활용된다. 충남 천안시 입장면에 위치한 축구종합센터는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김희웅 기자 2025.09.02 15:27
해외축구

양현준, 결국 英 버밍엄 이적 실패…300만 파운드 제안에도 막판 결렬

국가대표 윙어 양현준(셀틱)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버밍엄 시티 이적이 빠그라졌다.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셀틱 윙어 양현준의 버밍엄 이적이 무산됐다. 버밍엄이 마감 시한까지 이적을 완료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적을 준비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갔던 양현준은 글래스고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버밍엄은 이적시장 막판이었던 8월 말에 양현준 영입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버밍엄은 이적료 300만 파운드(56억원)를 제안했다. 양현준이 잉글랜드로 넘어간 것을 보면 이적이 꽤 가까웠다고 해석할 수 있다.실제 앞서 스카이스포츠도 양현준의 버밍엄 이적이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셀틱의 승인을 받아야 했는데, 이적시장 마감 시한을 앞두고 버밍엄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양현준은 2023년 7월부터 셀틱에서 뛰고 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적은 출전 시간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는 ‘슈퍼 조커’로 명성을 떨쳤지만, 주전으로 뛸 필요가 있었다.올 시즌 양현준은 셀틱이 치른 리그 4경기 가운데 2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주전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나머지 2경기에는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우선 최소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는 내년 1월까지는 셀틱에 잔류해야 한다. 양현준과 셀틱의 계약은 2028년 5월 만료된다.김희웅 기자 2025.09.02 09:27
국가대표

‘손흥민→다른 캡틴?’ 대표팀 주장 바꿔야 하나…고민 안고 美 떠난 홍명보 감독

홍명보(56) 축구대표팀 감독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주장 교체와 관련한 고민이 가득하다.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이 주장 완장을 다른 선수에게 내줄 가능성은 여전하다.홍명보 감독은 1일 오전 원정 2연전(미국·멕시코)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향하기 전 “손흥민 주장 건에 대해 내가 언급한 것은 앞으로 팀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이다.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나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모든 구성원, 본인(손흥민)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게 내 스타일”이라고 말했다.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25일 9월 A매치 2연전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주장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시 홍 감독은 확실히 캡틴을 바꾸겠단 뉘앙스가 아니었지만, 팀을 위해 제일 나은 선택을 하겠다고 공언했다.대표팀 주장 완장은 2018년부터 7년째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차고 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장수 캡틴인 손흥민은 지난달 LAFC 이적 후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고,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명단에서 그를 미드필더로 분류하다가 9월 명단 발표 때는 포워드로 구별했다. 홍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손흥민의 역할에 관한 고민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주장 교체와 관련한 최종 선택은 내리지 않았다는 홍명보 감독은 “이 문제는 아직 (고민할) 시간이 충분히 있다”면서 “나도 2002 한일 월드컵 두 달 전에 주장을 맡았다. 주장이 어렵다는 것은 내가 잘 알고 있다. 가장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계속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9월 A매치를 앞둔 대표팀의 또 다른 화제는 한국과 독일 혼혈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의 첫 합류다. 독일 태생의 카스트로프는 대표팀 3선에서 활약할 예정이다.홍명보 감독은 “우리가 처음 선택한 일이다 보니 많은 분의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며 “가장 중요한 건 이 선수(카스트로프)가 대표팀에 들어와서 그 포지션에서 경쟁력을 갖추느냐다. 다른 선수들과 원활한 소통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한국어 공부도 많이 하고 노력을 많이 하는 것은 모두 안다. 많이 도와주고 대표팀에서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홍명보호 출범 이래 아시아 팀들과 겨뤘던 한국에 이번 원정 2연전은 본격적인 시험대다. 내년 월드컵 개최국인 미국(15위)과 멕시코(13위)는 한국(23위)보다 FIFA 랭킹이 높은 팀들이다. 대회 본선에서도 만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2연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월드컵을 9개월 앞둔 터라 더 그렇다. 홍명보호는 오는 7일 미국, 10일 멕시코와 차례로 격돌한다.고민을 안고 미국 원정길에 오른 홍명보 감독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어떤 선수들이 경쟁력 있는지 실험해 봐야 한다”며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플랜 A를 갖고 경기했고,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높다고 본다. 우리가 월드컵 본선에서 쓸 플랜 B를 동아시안컵 때 처음 썼는데, (2연전에서) 유럽에 있는 선수들과 실험할 계획”이라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5.09.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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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m 폭풍 질주’ 건강한 김민재 얼마 만인가…“유럽파 중심 스리백 테스트” 홍명보호 최대 호재

‘철기둥’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축구대표팀에 복귀했다. 그것도 아주 건강한 상태로 9월 A매치에 나설 전망이다.김민재는 지난 25일 발표된 9월 A매치 2연전(미국·멕시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6차전 이후 9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다.그간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리며 지난 3, 6월 A매치에 소집되지 못했다. 2024~25시즌에 더해 혹사 논란에 시달릴 정도로 컨디션도 온전치 않았다. 지난 4월부터 재활에 전념한 김민재는 2025~26시즌을 앞두고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했다.지난 23일 소속팀 뮌헨에서는 부상을 훌훌 털어낸 듯한 활약을 펼쳤다. 라이프치히와 분데스리가 개막전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김민재는 홀로 40m를 폭풍 질주한 뒤 해리 케인의 득점을 도우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뮌헨에 합류한 요나단 타가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먼저 중용 받는 형세지만, 대표팀으로서는 컨디션 관리가 여느 때보다 잘 돼 있을 김민재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6월 본선행을 확정한 뒤부터 본격적으로 ‘월드컵 모드’에 돌입했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이 내달 만날 스파링 파트너는 미국(15위)과 멕시코(13위)다. 월드컵 결전지에서 개최국과 맞붙는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크다. 지난해 7월 홍명보호 출범 이래 아시아권 팀들과 겨뤘던 터라 더 그렇다.홍명보호의 후방에서는 역시 김민재가 중심을 잡을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미국이나 멕시코는 홈 이점이 있고, 강팀이기 때문에 본선에서 보여줘야 할 피지컬적인 측면과 스피드적인 측면을 테스트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본선 무대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전술적 측면을 시험하기보다 빠른 공수 전환 등을 이번 평가전에 적용하려고 하고, 동아시안컵 때 쓴 스리백 전술도 유럽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번 테스트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스리백을 활용했다. 월드컵 출전이 확실시되는 김민재는 당시 없었다. 9월 2연전은 김민재를 중심으로 스리백을 점검할 좋은 기회로 꼽힌다. 아울러 이번에는 김민재 파트너로 자주 나오던 조유민(샤르자)이 뽑히지 않았는데, 포백 체제에서 그의 짝을 찾을 적기이기도 하다.이번에 소집된 수비진 가운데 김민재는 A매치 경험(69경기)이 압도적으로 많다. 특히 센터백인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5경기),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이한범(미트윌란), 변준수(광주FC·이상 1경기)는 모두 2000년대생으로 젊지만, 경험이 부족하다. 후방의 리더인 김민재의 ‘건강한 복귀’가 반가운 이유다.김희웅 기자 2025.08.26 05:33
국가대표

‘박용우-황인범’ 조합 끝나나…‘獨 혼혈 파이터’ 카스트로프 합류→3선 지각 변동 가능성↑

“파이터 성향의 선수다.”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를 두고 이렇게 설명했다. 홍 감독은 카스트로프를 3선 미드필더로 활용할 전망이다.한국과 독일 이중국적의 혼혈 선수인 카스트로프는 9월 A매치 2연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최근 소속 협회를 독일축구협회(DFB)에서 대한축구협회로 바꾸는 행정 절차를 마치면서 한국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카스트로프는 독일 내 수준급 유망주로 꼽혔다. 각급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쳤고, 지난달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했다. 대표팀 명단 발표가 있었던 25일(한국시간) 중앙 미드필더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대표팀 데뷔도 눈앞에 둔 카스트로프는 왕성한 활동량과 투쟁심을 갖춘 미드필더로 알려졌다. 홍명보 감독은 “나는 감독이기 때문에 선수의 경기적 측면만 보고 선발했다. 어제 있었던 경기, 전에 있었던 경기를 주앙 (아로소) 코치가 현장에서 봤다”면서 “그 선수(카스트로프)는 우리 3선 미드필더와 조금 다른 형태의 선수다. 황인범, 김진규, 박용우, 원두재가 있지만, 굉장히 파이터 성향의 선수다. 그 안에서 거칠게 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점이 우리 팀에 플러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실제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2024~25시즌 분데스리가2(2부 리그)에서 태클 성공 30회 이상, 전진 드리블 170회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7명 중 하나라고 조명했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시즌 뉘렌베르크 소속으로 공식전 26경기에 나서 3골 4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 카스트로프는 중앙 미드필더로 가장 많이 출전했고, 공격형 미드필더와 우측 풀백으로도 뛰었다. 기본적으로 다재다능한 선수라는 뜻이다.카스트로프의 합류로 홍명보호의 3선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간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 아인) 조합을 선발로 기용했다. 그동안 아시아권 국가와 맞붙을 때도 중원 조합에 대한 문제점이 자주 노출됐고, 홍 감독도 꾸준히 고민하는 자리라고 언급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9개월 앞둔 시점인 만큼, 남은 평가전에서는 최적의 3선 조합을 찾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홍명보 감독의 발언대로 카스트로프처럼 ‘진공청소기’ 스타일은 그동안 찾아보기 힘들었던 유형이라 대표팀에 더 반갑다. 9월 A매치 2연전에서 3선 실험의 본격적인 막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홍명보호는 9월 7일 오전 6시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맞붙고,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김희웅 기자 2025.08.25 21:37
스포츠일반

난민 태권도 선수, 태권도원서 훈련…‘28일 개최’ 그랑프리 챌린지도 출전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김중헌)은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이하 WT)과 함께 WT 중앙훈련센터인 태권도원에서 올림픽 난민 태권도 선수를 위한 ‘무주 태권도원 We Are The One 훈련 캠프’(이하 훈련 캠프)를 진행한다.난민 선수 5명과 지도자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13일 태권도원에 도착해 25일까지의 훈련 캠프에 참가 중이다. 이들은 ‘올림픽난민재단(ORF)’ 장학금 수혜자(이탈리아 거주 이란 출신 선수)와 르완다(부룬디 출신 선수), 요르단(시리아 출신 선수들) 거주 등 ‘태권도박애재단(THF)’ 난민캠프 태권도 아카데미 선수들이다.태권도원 훈련 캠프에서는 국내 태권도 지도자 초청 훈련과 무주고등학교 태권도 선수단과의 합동 훈련 및 교류, 전주 한옥마을과 경기전 등 한국 문화 체험을 진행한다. 특히 경상북도 영천시에서 열리는 ‘2025년 경찰청장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견학도 계획하고 있는 등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기술 교류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난민 훈련 지원은 2028 LA 올림픽 출전을 위한 난민 태권도 선수 지원 계획의 일환으로 올림픽 정신에 맞춘 다양성 추구 등 태권도의 올림픽 핵심 종목 유지 및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태권도원이 WT 중앙훈련센터로 올림픽 정신 확산과 태권도를 통한 국제 평화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훈련 캠프를 갖게 되었다”라며 “참가 지도자와 선수들이 기량 향상과 함께 태권도와 한국 문화를 익혀 갈 수 있도록 관계 기관, 단체와의 협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한편, 훈련 캠프에 참가한 난민 선수들은 이달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무주태권도원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에도 출전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08.19 09:29
프로농구

아시아컵 8강서 중국과 격돌…안준호 감독 “피에 굶주린 늑대 군단처럼 만리장성 넘겠다”

남자농구 대표팀이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전에서 중국과 넘고자 한다. 안준호 감독은 “피에 굶주린 늑대 군단처럼 반드시 만리장성을 넘겠다”고 외쳤다.안준호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괌과의 대회 8강 결정전에서 99-66으로 크게 이겼다. 대표팀은 FIBA 랭킹 53위, 괌은 88위다.토너먼트에 오른 대표팀은 주전 가드 이정현(고양 소노)의 이탈 속에 괌과 마주했다. 경기 초반에는 3점슛 첫 10개가 모조리 림을 외면하는 등 1쿼터를 열세로 마쳤다.하지만 문정현(수원 KT)의 적극적인 골밑 공격이 효과를 보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유기상(창원 LG) 이현중(나가사키)의 득점 행진도 멈추지 않았다. 2쿼터부터 승기를 잡은 대표팀은 한때 43점까지 달아나는 등 한 수 위 전력을 뽐냈다. 3점슛 성공률이 21.1%(8/38)에 그치고도 문정현(18점 8리바운드) 이현중(14점 9리바운드) 유기상(13점)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대표팀이 대회 8강에서 마주할 상대는 중국(FIBA 랭킹 30위)이다.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4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안준호 감독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이런 경기(괌전)가 오히려 상당히 어려운 경기라 생각한다. 중국전을 대비해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뒀다. 부상 선수 없이 경기를 마쳐 다행”이라며 “승리의 핵심 요인은 특유의 풀코트 압박 수비,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이다. 슛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중국전에 대비해 끌어올리겠다”라고 전했다.C조 1위 중국은 지난 9일 요르단전을 끝으로 체력을 비축해 왔다. 대표팀이 쉴 시간은 이틀 남짓이지만, 괌과의 경기에서 주전들을 20분 내외로 기용한 것이 위안이다. 안준호 감독 역시 “8강 결정전에서 괌과 만나 체력을 비축하고, 중국전을 대비하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짚었다. 무릎 부상으로 이정현(고양 소노)은 조기에 귀국했지만, 여준석(시애틀대)은 이날 4쿼터 10분(9점 4리바운드)을 모두 뛰기도 했다. 지난 카타르와의 조별 2차전에서 부상을 입은 뒤 휴식을 취했는데, 건재한 모습을 뽐냈다. 안준호 감독은 “뛰고 난 상태가 어떤지 지켜봐야 할 거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끝으로 안준호 감독은 중국전에 대해 “상대는 장신이고, 우리는 단신”이라며 “지금 우리 남자농구만의 특유의 컬러를 가지고 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제공권이다. 우리는 응집력, 조직력, 집중력, 패기로 뭉쳐 있다. 피에 굶주린 늑대 군단처럼, 그 굶주림을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만리장성을 넘겠다”라는 출사표를 올렸다.김우중 기자 2025.08.13 02:00
해외축구

옆에서 보고도 클린스만 숭배하다니…“위대한 선출이 지도한다면” 中 축구 진짜 구렁텅이 빠지나

분위기가 심상찮다. 중국 현지에서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숭배하는 형세다.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7일 “클린스만 감독이 중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있을까. 그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며 클린스만 감독을 높게 평가했다.중국축구협회(CFA)는 지난 6월 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다. 지난해 2월 한국에서 경질된 뒤 무적 신세인 클린스만 감독이 꾸준히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은 명성 있는 인물”이라며 “선수들이 그를 숭배하고 신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선수 시절 이름값이 높았던 감독들은 선수단 장악에서 수월하다는 평가가 있다. 소후닷컴은 클린스만 감독의 명성에 기대를 거는 모양이다.소후닷컴은 “클린스만 감독처럼 위대한 선수 출신이 중국 대표팀을 지도한다면, 중국 축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아울러 중국 축구와 독일 축구가 비슷하다는 평가까지 곁들였다.매체는 “독일 축구 스타일은 중국 대표팀과 잘 맞는다. 힘과 규율을 중시한다”면서도 “하지만 중국 대표팀은 독일 대표팀의 특성을 못 갖춘 터라 독일인을 감독으로 영입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짚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3년부터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처참하게 실패하며 지휘봉을 내려놨다. 사실상 전술이 없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결과도 못 냈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황금 세대가 모여 기대를 모았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4강에서 여정을 마쳤다. 조별리그부터 어렵사리 준결승 무대까지 밟았는데,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이 대회 이후 한국과 결별한 클린스만 감독은 1년 6개월째 새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8.08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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