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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로봇 시대' 요리사가 음식하는 식당의 의미

1990년대에 태국을 처음 여행할 때였습니다. 방콕의 관광지를 도는 중에 서민이 사는 동네를 스치듯 지나갈 때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달동네 ‘하꼬방’보다 작은 집들이 바닷가 바위에 붙은 따개비처럼 닥지닥지 붙어 있었습니다. 저희를 안내하는 분이 이렇게 말했습니다.“이 동네 집들이 참 작지요? 여기 집에는 대부분 부엌이 없어요.”순간 제 머릿속에서는 이런 말들이 만들어졌습니다. ‘부엌이 없는 집이라니요? 집이란 식구가 사는 공간이고, 식구란 함께 밥을 해서 먹는 사람들입니다. 집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이 부엌일 것인데, 집에 부엌이 없다니요, 그게 말이 되냐고요? 잘못 아신 것 아니에요?’저희를 안내하시는 분은 제 표정만으로 제 머릿속의 말을 읽어내고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부엌이 없다니, 말이 안 되지요. 그런데 여기는 그래요. 밖에서 사서 먹는 게 더 싸고 편하니까 집에서 밥을 해서 먹지 않습니다. 여기 이 동네 분들은 삼시 세끼를 사서 먹습니다.”잠시 생각을 가다듬고 안내하시는 분께 이렇게 여쭈었습니다.“태국에서는 부자도 끼니를 사서 먹나요? 태국 부잣집에도 부엌이 없나요?”“저도 태국의 사정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부자가 사는 집에 가본 적이 있기는 한데, 부엌이 아주 큽니다. 부자가 직접 요리를 하는 것은 아니고, 가정부 같은 분이 계셔서 그분들이 요리를 합니다.”1990년대 대한민국에서는 가난한 집은 집에서 밥을 해서 먹고 부유한 집은 가족 외식을 한다는 인식이 존재했었고, 그게 뒤집혀 있는 태국이 그때에는 신비로웠습니다. 태국만이 아니라 홍콩,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의 가난한 도시 노동자 가정집 사정도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가끔 술자리에서 혹시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예측하는 말을 나누곤 했습니다.“에이, 삼시 세끼 어떻게 바깥 음식을 먹니. 하루에 한 끼라도 집에서 한 밥을 먹어야지.”그때에는 다들 반응이 이랬는데, 요즘의 사정은 어떤가요. 특히 대한민국의 가구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1인 가구 여러분의 사정이 궁금합니다. 여전히 부엌에 들어가 음식을 해서 끼니를 이어가고 계시는지요. 아니면 매끼 식당 음식, 편의점 음식, 인터넷 쇼핑몰 음식으로 때우고 계시는지요.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먹을거리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지키는 원칙 같은 것이 있습니다. 먹을거리를 확보하는 데에 투입되는 에너지에 비교하여 여러 면에서 효율이 높은 먹을거리를 선택합니다. 인간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집에서 해서 먹는 음식보다 밖에서 사서 먹는 것이 여러 면에서 효율적이면 밖에서 사서 먹는 음식이 일상의 음식으로 안착하게 됩니다. 부자는 비효율적인 삶으로 자신의 부를 과시해야 하니까 여러 매체를 통해 집밥 먹는 모습을 자주 보여줄 가능성이 높습니다.‘로봇 이모’가 서빙하는 식당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 역시 효율성을 따져 선택한 것입니다. ‘로봇 이모’는 4대 보험과 최저 시급 등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심야와 휴일에도 군말 없이 일을 합니다. 식당 운영비용이 덜 들어가니까 손님에게 보다 싸게 음식을 제공할 수가 있습니다.부엌에서는 ‘로봇 찬모’가 음식을 합니다. 본사에서 보내준 음식 재료를 팬에 넣기만 하면 ‘로봇 찬모’가 기계손으로 척척척 조리를 합니다. 김에 밥을 깔아주고 완성된 김밥을 잘라주는 ‘로봇 찬모’도 있습니다. 밥 먹고 나면 ‘로봇 바리스타’가 내려준 커피를 마십니다.외식 로봇이 진출하는 곳은 서민 식당입니다. 파인 다이닝에서는 ‘로봇 이모’나 ‘로봇 찬모’를 안 씁니다. 효율성을 따져야 하는 서민 음식에나 로봇이 필요하지 비효율적인 삶을 과시해야 하는 부자 음식에는 로봇이 끼어들지 못합니다.식당의 로봇들은 식품산업계에서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식품공장의 자동화 설비가 식당용으로 개량된 것일 뿐입니다. 식당이 효율성을 쫓아서 식품공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지요.한 30년 지난 즈음에 우리는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어제 내가 어디 간 줄 알아? 요리사가 음식을 하는 식당에 갔단 말야.”“우와, 요즘 너 돈 좀 벌었구나.” 2024.05.09 07:00
연예

'신과 함께2' 이연복 "26살 때 축농증 수술 후유증으로 후각 잃어"

이연복 셰프가 26살에 후각을 잃어 요리사 생명에 위기를 맞았던 사연을 고백한다. 오늘(4일) 오후 8시 방송될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신과 함께 시즌2' 30회 게스트로 중화요리의 대가 이연복 셰프가 출연한다. 이날 "셰프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셰프들의 사부"라는 소개로 이연복 셰프가 등장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중식 셰프지만 후각을 잃어 향을 맡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연복은 후각을 잃게 된 사연을 털어놓는다. 이연복은 "26살에 대사관에서 주방장을 하던 시절 대만에 가서 축농증 수술을 했다. 그때 수술 후유증으로 후각을 잃었다. 당시에는 힘들었다. 요리를 그만둘까 생각 많이 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라고 요리사 생명에 치명적인 위기를 겪었지만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를 밝힌다. "후각을 잃고 어떻게 요리가 가능하느냐"라는 성시경의 질문에 이연복은 "향을 맡을 수 있었을 때의 기억을 응용한다. 문제는 트러플∙허브 등 새로운 식재료가 많이 생겼다. 다른 사람들에게 트러플의 향을 물어보니 흙냄새가 난다고 하더라. 흙냄새를 왜 좋아할까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요리할 때 향을 모르는 식자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유명 중식당의 오너 셰프인 이연복은 식당을 개업하게 된 계기도 전한다. "대사관에서 8년, 일본에서 10년 일한 후 한국에 와서 중국집 일자리를 알아봤다. 근데 사람들이 나를 못 믿어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개업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한다. 이 밖에도 초호화 쿠킹 스튜디오를 오픈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이연복은 쿠킹 스튜디오를 방문하는 손님들의 리스트를 자랑한다. "가장 많이 오는 사람은 BTS 진이고 가수 영탁과 이찬원도 자주 온다"라고 말해 모두의 입을 떡 벌어지게 한다. 세대를 초월한 우정을 나누는 이들의 대화 주제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모은다. 채널S는 SK B tv에서는 1번, KT Olleh TV에서는 70번, LG U+TV에서는 62번, 이밖에 B tv 케이블 0번, LG헬로비전 133번, 딜라이브 74번, HCN 210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신과 함께 시즌2'의 방송 VOD를 감상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04 09:32
경제

[창간직격인터뷰]백종원에 대한 오해 "제가 소개한 '맛집' 맛 없다구유~?"

"나는 그냥 음식 장사하고 요리를 연구하는 사람이다." 백종원(52) 더본코리아 대표가 소 처럼 큰 눈을 꿈쩍거렸다. "이제 요리사를 넘어 사회와 문화 트렌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온라인 마케팅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올라섰다. 백종원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는 질문을 받은 뒤였다. 수줍게 웃던 그는 이런 말을 덧붙였다. "우리 외식 문화가 발전하고 저변이 넓어지면 결국 내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방송도 열심히 한다."백 대표는 대한민국 외식 문화와 트렌드, 이슈를 이끄는 인물이다. 3년 전 TV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우연히 출연해 얼굴을 알린 그는 그 이후 자신의 이름을 건 TV 프로그램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백 대표가 나서는 방송은 흔히 볼 수 있는 '먹방'과는 사뭇 달랐다. 형식은 저마다 다르지만 '한국 외식 문화의 발전'이라는 굵은 줄기를 품고 있었다.전 국민에게 요리의 즐거움과 수고로움을 동시에 전했던 '집밥 백선생', 팔도의 맛집과 주인장들의 분투를 온전히 전달한 '삼대천왕', 청년 사업가를 지원하는 '백종원의 푸드트럭'이 대표작이다.최근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골목식당'은 백종원식 TV 프로그램의 결정판이다. 골목식당은 '만만한 게 식당 창업'인 대한민국 외식 업계 현실 속에서 망해 가는 음식점에 직접 찾아가 솔루션을 제공하는 내용으로 꾸려진다. 일부 국민들이 비위생적인 주방이나 점주들의 상식 밖 행동에 격분한 나머지 청와대 게시판에 청원 글을 올릴 정도로 반향이 컸다. 그는 "일반 연예 오락 프로그램 섭외도 많이 들어오지만 출연하지 않는다. 나는 음식 장사를 하는 사람이니까. 방송도 외식 산업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때만 참여한다"고 말했다.하지만 백 대표가 모두에게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더본코리아'라는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기업을 운영하는 그는 새마을식당·한신포차·본가·빽다방 등을 모두 성공시켰다. 백 대표가 식음료 전 분야에 걸쳐 20개가 넘는 브랜드를 개발하고 론칭하자 일부에서는 "백종원이 방송으로 얻은 인기를 기업 경영에 이용한다" "영세 사업자를 다 망하게 만드는 기업가"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에서는 "백종원이 소개한 맛집은 다 맛없다. 더본코리아도 매출이 적은 속 빈 강정"이라며 깎아내린다.한국 최초의 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가 창간 49주년을 맞아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백종원 대표를 만났다. 그리고 그를 향한 오해와 입장, 외식 사업에 대한 철학을 두루 들었다.인터뷰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동시장 한 귀퉁이에 있는 더본코리아 본사 사무실에서 약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솔직했고 꾸미지 않았다. 또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내가 골목 상권·영세 상인 죽인다고? "권리금 3억원이 '골목'일까" - 백종원은 유독 호불호가 갈린다. '동네 상권을 침해한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내가 골목 상권을 침해하고 영세 상인을 죽인다면서 미워하는 분들도 계신다. 사실 조금 억울하다. 골목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고 해서 다 같은 골목일까. 장사하는 사람들은 그 상권을 판단할 때 권리금부터 본다. 명동이나 강남 지역의 '먹자골목'은 권리금이 2억원 정도 한다. 이런 곳은 영세 사업장이 아니다. 영동시장만 해도 뒷골목이지만 권리금만 3억원이 넘는데, 진정한 의미의 '골목 상권'이라고 할 수 있을까. 더본코리아(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외식 기업)는 권리금이 2억원 수준인 곳에 대부분 들어가도록 한다. 우리가 진짜 보호해야 할 곳은 이런 권리금이 없거나 미미한 골목이 아닐까." - 더본코리아는 권리금이 많은 지역에 들어간다는 것인가."우리 같은 프랜차이즈는 브랜드가 생명이다. 잘되는 브랜드는 상권이 좋아야 한다. 우리는 아무 장소에나 가게를 내도록 허락하진 않는다. 점주와 본사가 서로 '윈윈' 하고 오래가기 위해 상권이 좋은 곳에 들어가야 하고, 그런 장소는 보통 권리금이 높다. 우리가 악덕 기업이라면 진짜 영세한 골목과 동네에 들어가서 마구 벌어들이는 것이 아닐까." - 새마을식당이 인기를 끌면서 장사가 안 된다는 중소 상인들의 하소연이 있다. "우리나라에 권리금 2억~3억원 수준의 지역에서 장사하는 사람들보다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가끔 더본코리아를 향해 비난하는 분들이 정말 영세 상인들일까 싶을 때가 있다. 새마을식당도 그렇고 우리 프랜차이즈는 어느 누구를 타깃으로 삼고 들어가거나 컨셉트를 잡지 않는다. '이 정도 가격에 적당한 맛과 품질'을 보고 고객을 모은다. 만약 '이 거리에는 삼겹살 가게가 5개 이상 들어오면 안 된다'는 법이 있다면 들어가면 안 된다. 그건 불법이니까. 삼겹살이라는 메뉴는 어느 누가 혼자 개발한 것이 아니지 않나." - 프랜차이즈와 일반 음식점 하나가 경쟁하기는 힘들다."보통 음식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투자금 5억원 정도로 시작한다. 음식 장사를 할 때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프랜차이즈를 선택한 사람은 본사에서 일종의 '과외'를 받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경험이 없고 미숙한 분야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수업료를 내고 업계에 들어온 사람들이다. 반대로 나머지는 자신만의 노하우나 능력을 갖고 가게를 차린 사람들이다. 양쪽 점주는 모두 같은 중소 자영업자다. 수업료를 내고 과외를 받았냐, 개인이 자신감을 갖고 가게를 차렸냐의 차이다. 이제부터 살아남기 위해 정당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 일반 상인들은 더본코리아의 가격대에 가격을 맞추기 어렵다. "한 국회의원이 '점주들에게 너무 싸게 식자재를 공급하지 마라. 상권이 죽는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반대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점주들에게 폭리를 취하지 말고 싸게 공급하라'고 한다. 어디에 맞춰야 하나.(웃음) 본사가 유통 마진을 줄여서 점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건 당연하다. 그 이득은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프랜차이즈는 일부와 싸우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외식 업계가 힘든 이유는 프랜차이즈 때문이 아니라 음식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데 있다. 공부를 안 하고 그냥 차리는 것이다." - 가격이나 품질을 정하는 기준이 있나."프랜차이즈로서 우리 기준을 정한다. 이 퀄리티에 적당한 가격. 이게 나의 기준점이다. 나는 도시락 하나에도 사명감을 담는다. 음식들이 정형화될 순 있겠지만 저렴하고 빨리 먹을 수 있고, 그 수준에 맞는 품질을 담보한다. 프랜차이즈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개인이 음식 사업을 할 때는 한 그릇마다 영혼을 담고 최고의 식자재를 사용한다. 그러면 1인분에 1만5000원을 받는 것이다. 3~4대씩 가업을 이어 가는 일본에 그런 식당이 많다." - 솔직히 브랜드가 너무 많다. 국내 최대 규모의 외식 프랜차이즈다."겉에서 보면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브랜드가 있어도 매장이 1개뿐인 곳도 있다. 우리가 기업형이라고 하는데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다.(웃음) 우리는 매출이 커지면 아웃소싱을 준다. '단일 브랜드만 하라' '아이디어만 나오면 등록부터 해 놓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외식 업계는 유행 변화가 빠르다. 반면 다양한 외식업에 처음 뛰어드는 사람들은 많고 실패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럴 바에는 다양한 브랜드를 만들고 이 업계에 처음 적응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자'고 생각했다. 다브랜드를 운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본코리아는 한신포차·새마을식당·빽다방 등 20여 개 브랜드와 전국 매장 1300여 개를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 프랜차이즈 외식 업체다. 해외에도 80여 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 '더본코리아', 몸집은 큰데 매출은 영 아니다? - 돈도 잘 안 벌리는데 왜 하나."내가 돈을 벌 생각을 했다면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납품만 했겠지…. 외식 업계 전체 파이가 커지고 문화가 발전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했다. 기반이 튼튼하지 않다 보니 경기가 나빠지면 금방 휘청인다. 해외는 그렇지 않다. 결과적으로 내가 잘되려면 이런 환경이 바뀌도록 노력해야 한다. 음식 가격을 1000원 올릴 때마다 물가가 오르고 경제가 흔들린다. '싸게 판다'는 욕을 먹으면서도 최소한으로 가격을 누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사업가가 업계 문화를 바꾸려는 이유가 뭔가. "나도 처음에는 돈을 벌고 싶어서 장사했다. 단골을 가진 '이모님'들이 그만두지 못하도록 비위도 맞추면서…. 그런데 문득 '평생 이렇게 장사해야 되나' 싶었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바에야 손님 입장에서 싸고 득이 되는 밥집을 하고 싶었다. 이모님들에게 투자하는 대신, 9500원짜리 쌈밥을 6000원으로 가격을 내렸다. 그런데 어느 날 손님들이 '이렇게 팔아도 남아요?' '잘 먹었어요'라고 격려하더라. 그 칭찬이 묘한 카타르시스가 있었다.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좋아하는구나. 칭찬받는구나' 싶었다." - 생각보다 더본코리아의 영업이익이 크지 않다."영업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서서히 키우기 때문이다. 우리는 브랜드 하나를 개발하는 데 10억원을 투입하고 1년 이상 공들인다. 창업계획서, 정보공개서를 만드는 데 2000만원씩 든다. 먼저 본사 직영으로 점포를 내서 테스트에 통과해야 가맹점을 받을 수 있다. 지금 빽다방이 500개 선에서 정체돼 있는데 여기에 영업력을 더하면 2000개로 불릴 수 있겠지만 그렇게 안 한다. 우리 사무실은 사실 작고 볼품없다. 하지만 우리 메뉴 개발팀은 정말 '빵빵하다'고 자부한다.(웃음)" (더본코리아는 2013년 775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을 2016년 1749억원까지 늘렸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매출 1740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중 매출 기준으로 14위에 해당된다. 2017년 매출 1500억~1800억원에 포진한 외식 기업 중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넘는 업체는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와 더본코리아뿐이다. ) - 호텔 사업에 무리하게 투자해 매출이 줄었다는 평가가 있다. "호텔이 수익이 나려면 최소 5년은 필요하다. 현재 예약률이 90%를 넘어선다. 업계에서는 '말도 안 된다'고 하더라. 다시 찾는 고객도 많다. 만족도가 높다." - 왜 숙박업까지 하나."나는 항상 브랜드를 만들 때 시작이 '왜 저것 안 팔지?'라는 불만에서 시작됐다. '호텔 식당은 왜 비싸지? 왜 8시면 문을 닫지'라고 고민하다가 '제주 더본'을 만들었다. 우리 호텔은 저렴하다. 싼 커피숍인 빽다방도 있다. 하지만 제주도라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 우리 프랜차이즈는 본가를 빼고 넣지 않았다. 호텔 뷔페는 9800원이다. 우린 외식 기업이니까. 숙박료도 7만~8만원 선이다. 지배인이 '3년은 적자를 본다'고 하더라. 사실 오픈하고 조금은 후회했다.(웃음)" - 사업가인데 이윤 창출을 1순위로 두지 않는다. 그렇다고 자선가도 아닌데 공익적인 얘기를 한다. 대중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지점이다."금융위기 때 중국에 진출했다. 워낙 외국 음식을 좋아했고 식당을 차렸는데 잘됐다. 해외에 나가서 성공했다고 하니까 방송국에서 취재를 나오더라. '왜 중국에서 사업하냐'고 묻기에 솔직하게 '처음에는 나도 돈 벌려고 했다. 내가 좋아서'라고 답했더니 그런 멘트는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한식을 세계화하려고 한다'고 다시 찍고.(웃음) 그렇게 인터뷰를 하면서 묘하게 내가 하는 말에 내가 학습이 되더라. 내가 이렇게 하면 더 멋있지 않을까 하면서…. 내가 뱉은 말, 남에게 보이는 모습을 인식하면서 오는 순기능 같다." - 리얼리스트와 몽상가의 기질을 동시에 갖고 있다."내가? 난 리얼리스트다." - 상장을 준비하는데 그 시기는."솔직히 모른다. 보통 상장을 '풀메이크업'이라고 하더라. 기업을 남들 보기에 번듯하게 가꾸고 값어치를 인정받는 것이니까. 나는 세수하고 크림만 바른 수준으로 상장하려 한다. 공모가가 낮더라도 억지로 꾸미고 싶진 않다." ◇ 백종원이 소개한 '맛집'...맛 없다? - 방송 얘기를 해 보자.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부터 '집밥 백선생(이하 집밥)'까지 히트작을 많이 내놨다."솔직히 마리텔은 우연이었다. 하지만 집밥은 처음부터 의도가 있었다. 집밥을 통해 직접 음식을 하면서 원가도 알고 요리의 고충을 느끼길 바랐다. 순두부찌개를 집에서 직접 하면 원가가 1200원이다. 하지만 뚝배기에 손을 데고, 칼에 다치고 나면 원가를 넘어 감가삼각을 배운다. 음식을 직접 하면서 현장에 대한 이해와 존중도 생간다고 봤다." - '삼대천왕'도 인기였다."평소 이런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서 자연스럽게 음식 하는 과정을 보여 주면 시청자는 학습한다. '아 저런 과정을 거쳐서 숙성하는구나' '주인 할머니 손이 휠 정도로 공들였구나' 하면서…. 그러면서 식당에서 셰프에 대한 매너가 생기고 외식업 문화도 성숙해진다. 나는 일반 오락 프로그램은 안 한다. 외식 업계 저변 확대를 위해 도움이 되는 방송만 원칙으로 출연한다. 나는 연예인이 아니라 외식 사업가니까." - 백종원이 소개한 가게는 '대박'이 나는데 막상 먹어 보면 '맛없다'는 평가도 있다."소개 방송의 순기능이자 역기능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방송을 자세히 보면 약간 다르다. 내 입에 안 맞지만 다 비판할 순 없다. '뭔가 이유가 있겠지요'라고 말한다. 자세히 보는 사람들은 내 표현이 조금 다르다는 걸 알 것이라고 생각된다.(웃음) 맛집은 연령별, 계층별로 다르다. 무조건 내 입맛에만 맞추면 안 된다. 당연히 누구나에게 같은 맛집은 아니다." - 최근 '골목식당'이 히트를 쳤다."'골목식당'은 일종의 교육방송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처음 이 업계에 뛰어든 사람들이 보고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이게 좋다'고 알려 드리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역할과 비슷하다. 그런데 일부는 '지 말이 곧 법인 줄 안다. 잘난 체한다'고 하더라. 나는 요리사가 아니라 자전거포 주인이다. 온 국민이 자전거를 잘 탈 수 있도록 도와주고 파는 사람이다. 자전거포에서는 세발자전거도 팔고 사이클도 팔지 않나." - 독설로도 유명하다.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 더한 독설도 하고 싶은 순간이 많은데 참는다. 욕했는데 편집된 것 같은데.(웃음) 나는 '골목식당'을 통해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공부했으면 좋겠다. 위생이 나쁘다고 타도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어려운 환경과 애환, 노력을 알아 줬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골목식당'의 일반 시청자가 늘었으면 한다." - TV에 나올수록 논란이 일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굳이 왜 하나."'다 때려치우고 그냥 사업이나 할까' 싶을 때도 있다. 우리 가맹점주들도 내가 방송에 나오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쓸데없는 논란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빼도 박도 못한다. 그만 둬도 기사는 나올 것 아닌가? 방송을 하면서 파급효과를 느낀다. 나태한 점주들이 바뀌고 긍정적으로 외식 문화가 발전하면 결국 내게도 득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사실 돈에 큰 미련이 없다. 할아버지, 아버지, 내 직업이 다 다르다. 늦게 결혼해서 아기들이 사업할 때까지 못 살 수도 있다.(웃음) 그냥 나 혼자 열심히 기여하고 싶은 거다." - 언제 가장 행복한가."뭘 먹을 때. 아침을 먹으면서 '점심에 뭐 먹지'라고 생각할 때…. 병적이다." - 백종원의 꿈은."옛날에는 '야망을 가지라'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내 꿈은 지금 현실에서 바로 앞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야 성공적으로 그림을 그리며 나아간다. 너무 꿈이 크고 다양하면 상처를 받는다. 오늘 현실을 잘해 냈으면 일주일 뒤를 생각한다. 나도 내 꿈을 잘 모른다. 첫 시작은 돈을 버는 것이었으나 지금은 공익적인 면으로 많이 바뀌었듯이…."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9.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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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만에 160개 매장 성업, 미스사이공 쌀국수

최근 이어진 ‘가성비’를 앞세운 프랜차이즈 요식업 창업 성공은 장기화된 불황 속 창업에 돌파구 역할을 해내고 있다. 가격대비 넉넉한 양은 물론, 만족할 만 한 품질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는 심리에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생활비 및 교육비, 의복비에 이어 식비까지 감소추세를 보이는 현재 가계소비 추세에서 ‘가성비’가 가지는 프랜차이즈 파워는 더욱 강력해지고 있으며, 요식업 창업시장의 화두로 자리하고 있다. 인터넷 및 SNS를 통한 정보의 방대한 공유로 인해, 가성비를 앞세우면서도 실제 가격 및 품질에서 소비자들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브랜드들은 빠른 속도로 도태되는 등, 진정한 의미의 가성비를 갖추지 못한 프랜차이즈는 오랜 생명력을 유지하기 힘든 실정이다. 따라서 본사의 브랜드 운영능력은 음식점창업 성공여부에 어느 때 보다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강력한 브랜드운영 역량과 타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갖춘 프랜차이즈 업체가 요즘 뜨는 창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스사이공 쌀국수는 베트남 호치민의 포다 쌀국수의 맛을 잘 살린 조리로 요식업창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3900원 쌀국수라는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90년대 이후 국내에 그 수가 많지 않았던 쌀국수 프랜차이즈 시장은 현재 30여개가 등장하여 활기를 띠고 있다. 미스사이공 쌀국수는 국내 쌀국수 브랜드들 중 최다 점포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수는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다. 미스사이공이 후발주자들과의 경쟁에서 성공한 큰 이유 중에는 인건비 및 기타 불필요한 비용의 절감과, 현지 쌀국수의 맛과 풍미를 잘 재현해 낸 부분을 들 수 있다. 미스사이공에서 운영 중인 무인발권 시스템은, 인건비 절약은 물론, 주문에 필요한 시간 및 불필요한 절차의 생략으로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주방 채용 부분에서도 베트남 현지 요리사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현지의 맛과 이국적인 풍미를 잘 살려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캐치프레이즈 '미스420'으로 알려진 미스사이공 쌀국수는 노량진의 노점으로 시작하여 창업브랜드 구축 후 불황 속에서도 13개월 만에 160개 매장으로 확장, 음식점 창업 시장에서 주목받는 프랜차이즈 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노점에서 출발하여 160개 매장 오픈에 이르기까지 겪은 시행착오와, 그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타 프랜차이즈 들과의 차별성을 보유하고 있어 추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M-FOOD S&C 이지혜 대표는 미스사이공을 찾아주시는 고객님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블로그 포스팅 이벤트를 진행 한다. 오는 4월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벤트는 인증샷 또는 시식 후기를 홈페이지 이벤트 게시판에 올려 참여하는 이벤트이다. 당첨자 발표는 4월20일 미스사이공 홈페이지 공지 및 당첨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될 예정이다. 경품으로는 노트북, 제주도 여행권, 디지털 카메라, 5만원 문화상품권, 3900원 쿠폰을 증정한다. 미스사이공은 2017년 300호점 목표로 전직원들이 땀을 흘리고 있으며, 창업문의는 본사 가맹점 부서 및 홈페이지 온라인 문의를 통해 가능하다. 권우근 기자 2017.03.1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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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임지호, 쓴맛 힐링의 진수를 보여

‘방랑식객’ 요리 연구가 임지호가 현대인에게는 ‘쓴맛’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임지호는 지난 8일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자연요리 연구가답게 즉석에서 여기저기 흩어진 식물을 채취해 음식을 만들고, 정성담아 담구었던 간장, 된장 의 장독대를 돌며 ‘장’의 철학을 설파했다. 그리고 "이거 뭐 주위에 풀밖에 없는데, 맛이 있겠습니까? 쓸 것 같은데"라며 투덜대는 이경규에게 임지호는 "경험 해봐야 합니다. 현대인은 너무 자극적인 맛에만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쓴맛이 필요합니다"고 밝혔다.이날 방송에서 “요리는 내 밖의 나에게 대접하는 것” “한의사가 보면 한약재고 요리사가 보면 요리재료” “음식이 생명을 살리는 것” “고마운 마음을 회복하는 것”라는 요리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설파하면서 임지호는 쓴맛의 힐링, 진심이 담긴 요리의 힐링을 보여주었다. 이윤수 인턴기자 2013.07.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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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임지호, “현대인에겐 ‘쓴맛’ 필요해“

‘방랑식객’ 요리 연구가 임지호가 현대인에게는 ‘쓴맛’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임지호는 지난 8일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자연요리 연구가답게 즉석에서 여기저기 흩어진 식물을 채취해 음식을 만들고, 정성담아 담구었던 간장, 된장의 장독대를 돌며 ‘장’의 철학을 설파했다. 그리고 "이거 뭐 주위에 풀밖에 없는데, 맛이 있겠습니까? 쓸 것 같은데"라며 투덜대는 이경규에게 임지호는 "경험 해봐야 합니다. 현대인은 너무 자극적인 맛에만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쓴맛이 필요합니다"고 밝혔다.이날 방송에서 “요리는 내 밖의 나에게 대접하는 것”, “한의사가 보면 한약재고 요리사가 보면 요리재료”, “음식이 생명을 살리는 것”, “고마운 마음을 회복하는 것”이라는 요리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설파하면서 임지호는 쓴맛의 힐링, 진심이 담긴 요리의 힐링을 보여주었다.이윤수 인턴기자 2013.07.0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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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로하스아카데미’ 여름방학 맞아 바른먹거리 캠프 개최

풀무원 연수원 ‘로하스아카데미’는 이달 초중학생 60명을 대상으로 바른먹거리 캠프 ‘잘 먹겠습니다’ 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27일, 29일 등 2차례에 걸쳐 1박2일 일정의 캠프를 진행하며, 참가비는 1인당 7만원이다. 참가 신청은 오는 7월23일까지 로하스아카데미 공식 커뮤니티에서 참가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각 회당 선착순으로 30명을 모집한다. 1차 캠프 ‘바르게 먹는 어린이, 바른먹거리 로하스캠프’는 ‘바른 식습관, 바른 몸 습관, 바른 마음습관, 바른 환경습관’ 등 로하스 4대 생활습관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캠프에 참가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매 식사 전 이뤄지는 ‘바른먹거리 바른식생활 이야기’와 머리가 좋아지는 영양식을 직접 만드는 ‘오늘은 내가 요리사’ 프로그램을 통해 음식의 중요성을 깨우치고 올바른 식습관을 키울 수 있다. 마음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되는 ‘함께 떠나는 웃음여행’, 별자리를 관측해보고, 모닥불 피며 친구들과 대화하는 ‘별빛달빛 아래 하나 되기’, ‘그린테라피 및 생태계탐사’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을 벗삼아 즐거움을 체득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2차 캠프 ‘자연은 정말 맛있다, 건강캠프’는 ‘맛있는 영양 이야기’와 ‘로하스 식사체험’, ‘미각 찾기 명상체험’ 등 올바른 입맛을 찾고 느낄 수 있는 7가지 과정으로 구성된 체험 프로그램이다. 직접 수확한 유기농 채소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바른먹거리 맛 탐험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다. 로하스 아카데미 김혜경 부사장은 “‘바른먹거리’ 캠프는 풀무원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인 바른먹거리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가수련활동인증까지 받은 특화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체험하며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하스아카데미의 이번 캠프는 앞서 작년 6월 ‘청소년 수련활동인증’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청소년 수련활동 인증제’는 여성가족부가 시행하고,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운영하는 제도로 우수한 활동프로그램을 국가가 인증하고, 인증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의 활동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제도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는 여성가족부 장관 명의의 활동인증서가 발급되며, 이 인증서는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및 대학입시에 활용할 수 있다. 한편, 2009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평단리 285,000m²(약 8만5000평) 부지에 개원한 ‘로하스아카데미’는 풀무원 정신인 ‘이웃사랑과 생명존중’을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공동체 정신을 배우는 친환경 체험 공간으로, 풀무원 임직원들의 연수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자연 안에서 자아성찰의 기회와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로하스 생활 습관을 익힐 수 있는 명상, 요가와 숲길걷기, 영농체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커리큘럼을 보유하고 있다. 입소자들은 아카데미에 들어가면 휴대전화가 금지되고, 금연·금주를 실천해야 한다. 올해 9월에는 ‘로하스아카데미’ 내 청소년 수련원이 완공될 예정이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3.07.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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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신’ 명장면, 원작 ‘파견의 품격’에 ‘있다·없다’

KBS 2TV 월화극 '직장의 신'이 21일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김혜수(미스김)가 오지호(장규직)가 일하는 지방 물류센터에 3개월 계약직 면접을 보는 장면이 그려지며 핑크빛 로맨스에 기대감을 남겼다. 비정규직 정유미(정주리)는 회사를 박차고 나와 동화 작가로 등단했고 김기천(고과장)은 정년 퇴직 후 도시락 카페 '엄마한테 잘하자' CEO가 되는 등 한 회사에서 일하던 구성원들도 각자의 행복을 찾아 일하는 이상적인 결말을 맞았다. 지난달 1일 첫 방송된 '직장의 신'은 자격증 124개를 가진 자발적 계약직 사원 김혜수(미스김)를 중심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 사회인이 돼서도 학자금 대출 이자에 허덕이는 88만원 세대의 모습 등을 풍자적으로 그려내며 호평 받았다. 김혜수의 무르익은 연기력은 '미스김'이란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평균 시청률은 12%대에 머물렀지만 체감 시청률은 20%를 웃돌았다. '직장의 신'은 2007년 니혼TV에서 방영된 10부작 드라마 '파견의 품격, 만능사원 오오마에'(이하 파견의 품격)를 원작으로 했다. '파견의 품격' 역시 중장비·조산사·핵폐기 등 수많은 자격증을 보유한 만능 파견직 여사원 시노하라 료코의 이야기를 그렸지만 '직장의 신'과 그 맛은 많이 달랐다. '원작을 뛰어넘은 리메이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직장의 신'의 명장면을 원작과 비교, 분석했다. ▶'파견의 품격'에도 있다-'직장의 신' 게장쇼 vs '파견의 품격' 참치쇼김혜수는 '게장의 달인' 김병만을 대신해 게 300마리로 간장게장을 담궜다. 흥겨운 노래와 춤까지 곁들이며 주부들을 끌어모아 완판도 모자라 추가 주문까지 받아냈다. 원작에서 시노하라는 참치 해체쇼를 한다. '참치 해체쇼'는 일본 전통요리전문점에서 요리사가 참치를 부위별로 회로 뜨면서 설명하는 것으로, '참치'보다는 간장게장이 한국정서에 맞아 품목을 바꿨다. -'직장의 신' 유도 vs '파견의 품격' 검도 지난 13일 방송에서 김혜수는 부장 김응수와 유도 대결을 벌였다. 부장의 목을 조르며 "(정유미)의 해고를 철회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여직원에게 목 졸리는 사진이 사보에 실릴지도 모른다"고 겁을 줘 계약 해지 철회를 약속받았다.원작에서 시노하라는 검도를 한다. 연출자 황의경 CP는 "좀 더 역동적인 운동을 화면에 담아야 재밌을 것 같아 유도를 선택했다"며 "검도는 머리에도 보호장비를 해야한다. 대역없이 장면을 소화하는 김혜수의 모습을 화면에 좀 더 담고싶어 유도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직장의 신' 살사댄스 vs '파견의 품격' 플라멩고 두 작품 속 여주인공들의 유일한 취미는 춤. 회사에선 한결같이 경직되고 같은 모습이지만 회사 밖을 나가는 순간 섹시한 모습으로 돌변한다. 원작에서 시노하라는 회사에서 검은색 목폴라를 입고 '사이보그'처럼 일한다. 퇴근 후엔 바에서 러플이 잔뜩 달린 의상에 업스타일 헤어를 한 채 플라멩고를 춘다. 김혜수는 살사를 택했다. 회사에서 늘 바지 정장에 머리망을 해 중성적인 이미지를 연출한 김혜수는 퇴근 후 섹시한 의상을 입고 남자 파트너와 살사를 즐긴다. 매니시한 느낌과 팜므파탈 이미지를 오가며 캐릭터의 매력 지수를 높였다는 평이다. ▶'직장의 신'에만 있다. -신적 존재, 미스김 김혜수는 회사에서 못하는 게 없는 신 같은 존재. 회사가 홈쇼핑 업체와 계약 해지 위기에 놓이자 홈쇼핑에서 빨간내복을 다리를 180도로 찢어가며 완판신화를 쓴다. 러시아어·조산사 등 희귀한 자격증이 백여개. 일분일초가 급박한 상황에 놓이자 과장(김기천)을 들쳐업고 계단을 올라가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 일만 잘하는 게 아니다. 회식자리에선 서커스를 연상케하는 '탬버린 신공' 을 보여준다. 반면, '파견의 품격'의 여주인공 시노하라는 현실에서 있을 법한 캐릭터로 그렸다. 김혜수처럼 일하는 속도가 LTE급도 아니고, 인기있는 동료에게 질투심을 드러내는 등 인간적인 면이 부각됐다. 이에 대해 연출자 황의경 CP는 "김혜수가 가진 수많은 자격증은 각종 스펙으로 중무장한 정규직, 업무처리 능력이 뛰어나지만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비정규직의 현실을 보여주는 도구"라며 "인물들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들을 디테일하게 그리려 노력했다. 김혜수의 뛰어난 연기력이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었다"고 전했다.-본격 로맨스 또 '직장의 신'에는 달달한 로맨스가 강조돼 보는 맛을 높였다. 원작에선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깊은 골, 조직의 생리, 냉혹한 적자생존의 현실 등에 비중을 뒀다. 극후반부에 '정규직 여사원을 좋아하는 이가 있다'는 이야기만 언급되고, 최종회에서 남자주인공 시노하라가 오이즈미 요가 근무하는 지방 물류센터에 여자주인공이 면접을 보러가는 장면을 바로 연결시켰다. 반면 '직장의 신'에서는 전혜빈을 등장시킨 2회부터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진은 "전혜빈 캐릭터를 넣으며 로맨스 이야기를 구축했다. 오지호·이희준이 김혜수에게 호감을 느끼는 과정이 원작보다 보는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을 것"이라고 전했다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2013.05.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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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 맛 골목] 밤낮없이 손님 북적 ‘광주 상무지구’

광주 상무지구는 직장인들의 발길이 밤낮으로 이어지고 있다. 광주 지하철 1호선 상무역 5번 출구나 운천역 3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10분 정도 걸으면 상무지구의 음식점과 주점을 찾을 수 있다. 줄 지어 있는 음식점에는 하루종일 직장인으로 가득하다. 낮에는 점심 손님을 붙잡기 위해 모든 음식점이 '비법' 특선 요리를 내놓는다. 밤에는 업무 스트레스를 확 날려줄 칼칼하고 매콤한 안주로 직장인들을 사로잡는다. 회사원들의 건강을 챙기는 음료를 개발한 카페도 있다. 1.송학 한정식전라도 토박이 출신 요리사와 손맛이 뛰어난 사장이 내놓은 밑반찬으로 집밥을 그리워하는 직장인의 발길을 잡는다. 인공 조미료를 일절 쓰지 않아 느끼한 맛이 나지 않는다. 자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신선한 재료만을 사용한다. 한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고추장·된장·젖갈 등은 직접 만들어 쓴다. 음식점 한 켠에는 발효 중인 장들이 줄지어 있다. 12만원 한 상에는 홍어삼합·떡갈비·구절판 등 30가지 내외의 음식이 나온다. 062-385-3333 2.완도 자연산 회 전문점점심에 생우럭탕(8000원)을 찾는 손님이 많다. 직접 영봉도에서 공수해 온 싱싱한 우럭이 이 집의 인기비결. 점심에는 얼큰한 매운탕을 많이 찾는다면 저녁에는 농어·광어·돔이 곁들어진 회정식이 인기다. 밑반찬도 다채로워 가족 단위 손님도 즐겨 찾는다. 회정식 1인분 2만원. 062-371-8150 3.들마루기름이 쏙 빠져 느끼하지 않은 참숯가마 오리바베큐가 주력 메뉴다. 참숯에 한 번 구운 바베큐를 다시 굽는다. 세트를 시키면 함께 나오는 궁중오리보양탕에는 전복과 각종 한약재를 넣어 원기충전을 할 수 있게 했다. 매콤하게 버무린 주물럭도 인기다. 불로장생 세트(4인 기준 10만원)를 시키면 죽· 반찬· 바베큐·한방뼈탕·주물럭·오리보양탕 ·호박밥 혹은 약밥·후식이 풀코스로 나온다. 점심에는 연잎밥과 오리바베큐가 나오는 연잎밥정식(1만원)·오리불고기 쌈밥정식(7000원)을 맛볼 수 있다. 062-382-5292 4.신락원스타박스 찜질방 옆 훼미리마트 2층에 있다. 당일 아침 들여온 싱싱한 홍합·백합·바지락으로 만든 짬뽕이 개운한 맛을 낸다. 최고급재료를 사용한 A코스와 조금 저렴한 B코스를 마련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6개의 룸을 갖춰 오붓한 식사도 가능하다. 주말에는 외식하러 온 가족 손님들로 점심부터 발디딜 자리가 없다. 소고기유니짜장 5500원·짬뽕 6500원·탕수육 1만8000원. 062-383-68475.외식명가가족외식 전문식당을 컨셉트로 내세웠다. 문종일 지배인은 "광주에 가족끼리 외식을 할만한 분위기와 메뉴를 갖춘 식당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돼지고기는 취급하지 않고 한우와 수입산 쇠고기를 취급한다. 오후 5시까지 주문 가능한 점심특선이 인기다. 1·2층 합쳐 284석을 보유하고 있고 주차장도 넉넉해 외식장소로 적격이다. 샐러드바는 무료.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한다. 양념갈비살 점심특선 1만원. 062-365-00706.상무 오가리 모든 요리에 묵은지가 들어간다. 묵은지는 전문 업체에서 받아온다. 묵은지가 들어간 김치찌개도 맛있지만 묵은지갈비찜을 찾는 손님이 가장 많다. 갈비에는 묵은지의 매콤함과 잘 어울리는 달콤한 소스를 바른다. 묵은지 갈비찜 4만3000원(대), 3만3000원(중). 062-382-3992 7.현대옥센트럴호텔 맞은편에 있다. 전주 남부시장에서 콩나물 국밥으로 유명한 현대옥의 광주 1호점이다. 주메뉴는 콩나물국밥과 얼큰돼지국밥이다. 깔끔하고 시원한 육수가 일품인 콩나물국밥은 직장인들의 해장국으로 인기다. 국밥 한 숟가락에 김을 얹어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한다. 돼지고기 목살로만 만든 얼큰돼지국밥은 별미. 오정호 사장은 "돼지고기 목살만 넣어 일반 돼지국밥보다 덜 느끼하다"고 말했다. 24시간 영업한다. 콩나물국밥 6000원, 얼큰돼지국밥 7000원. 062-383-1174 8.고기의 힘 6006월 초 개업해 깨끗하다. 커피숍을 개조해 고기집답지 않은 세련된 인테리어로 여자 손님을 사로잡는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씹는 맛이 일품인 소갈비살(미국산 200g 8000원)이 베스트 셀러다. 얼리지 않아 비린내가 없다. 고기를 주문한 손님에게 껍데기와 육회를 무료로 제공한다. 껍데기는 원하면 무제한 리필이 가능하고 육회는 추가할 경우 1만원이다. 062-384-92829.마루메루'광주에 출장 온 일본인이 현지보다 맛있다고 인정한 일본식 수제덮밥·우동집이다. 인테리어부터 메뉴까지 일본 현지의 분위기와 맛을 그대로 옮겨왔다. 기호진 사장은 "퓨전일식보다 정통일식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인기 메뉴는 마루메루텐동. 일본인이 인정한 수제덮밥이다. 우동면을 주방에서 직접 뽑아내 식감이 쫄깃쫄깃하다. 주방이 공개돼있어 깔끔한 인상을 준다. 마루메루텐동 7000원, 에비우동 6000원. 062-383-9900 10.왕창비빔국수현대자동차 상무점 바로 옆에 있다. 비빔국수면서도 물냉면처럼 육수가 많은 점이 특징이다. 빨간 육수가 다소 매울 수 있지만 손님들은 '한번 먹으면 계속 오게되는 맛'이라 평한다. 밀가루 음식이지만 소화가 잘돼 위장이 약한 사람도 즐겨먹을 수 있다. 박정현 사장은 "각종 야채와 과일을 자연발효시킨 소스가 맛의 비결"이라 말했다. 비빔국수 전문점이지만 술자리가 많은 상무지구의 특성상 저녁에는 전복갈비찜·족발 등도 판매한다. 비빔국수 5000원, 전복갈비찜 4만5000원(대)·3만원(중), 족발 3만원(대)·1만5000원(소) 062-382-3315 11.카페 하라 직장인들의 후식을 책임진다. 서울 강남에서 10년 이상 커피를 연구한 사장이 개인 직영점을 냈다. 쌉싸름하고 진한 커피가 텁텁한 입을 깔끔하게 만들어 준다. 직장인의 건강을 생각한 더덕라떼도 인기다. 꿀·우유·얼음을 넣고 갈았다. 더덕라떼 4600원, 아메리카노 3600원. 062-385-122412.가이덴스시낮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영업하는 회전초밥 전문점. 직장인들의 점심·저녁 식사와 새벽의 허기도 책임진다. 김지연 과장은 "저녁 늦게까지 술을 마신 손님들이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많이 온다"고 말했다. 1500원짜리 노란색 접시부터 1만원짜리 검은색 접시까지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평일 점심시간(오후 12시~2시30분)에는 전 메뉴를 1800원에 제공한다. 센트럴호텔 옆 사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점심세트(초밥 7개·우동 한 그릇·새우튀김 1개)는 1만원. 062-383-111513.별미해장국집 저렴한 가격때문에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묵은지 감자탕을 제외한 점심 단일 메뉴는 6000원을 넘지 않는다.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콩나물해장국(5000원)과 뼈해장국(6000원)이 가장 잘 나간다. 또 무채·감자·고구마 줄거리 등 여섯가지 채소와 볶은 돼지고기가 들어간 양푼이 비빔밥(6000원)도 직장인이 즐겨찾는 메뉴다. 062-383-553314.동대문 닭한마리 매일같이 줄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서울 동대문 닭한마리집에서 비법을 전수받았다. 닭 한마리와 떡 사리를 먹고 그 육수에 칼국수 끓여 먹고 남은 국물로는 야채죽을 해먹는다. 곁들여 먹는 밑반찬과 새콤한 물김치가 닭한마리와 잘 어울린다. 닭볶음탕과 달리 육수가 희멀건하지만 맛이 시원해 숙취해소에 제격이다. 여름철 몸이 허한 직장인을 위해 낙지전복닭한마리(4만5000원)도 개발했다. 한약재도 넣어 건강보양식으로 딱이다. 닭한마리 2만3000원(2~3인), 닭한마리반 3만3000원(4인). 062-374-999515.조가네굴렁쇠막창광주에서 대구막창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생과일과 감이 들어간 비법 소스를 넣어 일정 시간 숙성시켜 막창 냄새가 나지 않는다. 오후 3시에 문을 열어 새벽 3시까지 영업해 인근 직장인들이 즐겨찾는다. 생삼겹살도 판매하는데 암퇘지만 취급해 육질이 부드럽다. 대구막창 5900원, 생삼겹살 9900원. 062-531-221116.람바다회무침전문점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신선한 우럭에 특제 초고추장 소스를 넣고 버무렸다. 소스에는 소화와 살균에 특효라는 매실 엑기스를 넣었다. 전라도 특유의 화끈한 매운 맛을 잘 살려 인기가 많다. 우럭뼈를 6시간 동안 우려 낸 육수에 미역을 넣어 만든 들깨 미역국도 맛있다. 회무침을 시키면 들깨 미역국은 서비스로 나온다. 따로 주문할 경우에는 6000원이다. 우럭회무침 4만5000원(소)·6만원(대). 062-375-8085 17.대게·킹크랩 도매센터아웃백스테이크 옆 농협중앙회 뒷편에 있다. 순천·해남 등 타 지방에서 맛보러 올 정도로 인기가 좋다. 손님이 직접 대게와 킹크랩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곽복남 사장은 "속살이 좋은 A급만 선별해서 가져온다"고 말했다. 테이블당 식당 이용료 5000원이 붙는다. 식사 끝에 먹는 고소한 게장비빔밥(2000원)은 놓치지 말아야할 별미. 시세에 따라 다르지만 킹크랩은 5만원대, 대게는 4만원대가 보통이다. 062-383-0222 18.그리씨니 비엔날레이탈리아 파스타 전문 레스토랑이다. 20대 후반의 손님도 많지만 사무직 직장인의 발걸음도 잦다. 재료를 그날 그날 사용한다. 파스타에 빠질 수 없는 바질이나 파슬리는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해 쓴다고 한다. 미슐랭 투 스타 레스토랑 셰프였던 세바스티아노가 2008년 개업 당시 일했다. 지금은 그의 기술을 모두 이전 받은 상태라고. 알프레도 크림파스타 1만3000원·토마토 소스 스꼴리오 해산물 파스타 1만7000원·올리브 알리올리오파스타 1만3000원. 062-714-100119.고려조삼계탕올해까지 6년 연속 시청에서 선정하는 광주 1등 맛집에 올랐다. 삼성생명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다. 85년 역사를 가진 본점의 맛을 그대로 이어받았다는 평이 많다. 메뉴는 삼계탕·약삼계탕·오골계 3가지로 이뤄져있다. 당일 아침에 재료를 준비하기에 오골계는 하루 전날 미리 예약해야 한다. 액면가가 정해져있지 않은 고려조삼계탕 식사상품권은 부모님 선물로 제격이다. 삼계탕 1만3000원·약삼계탕 1만8000원·오골계 2만6000원. 062-371-8886 손예술·김학정 기자 [meister1@joongang.co.kr] 2011.07.13 09:48
축구

“감독은 요리사와 같다” 황보관의 ‘요리사론’ 왜?

황보관 FC 서울 신임 감독의 부임 소식에 팬들 사이에는 찬반이 엇갈렸다. 리그 운영과 흥행 면에서 한국보다 앞선다는 일본에서 16년을 지낸 경험을 자랑하지만 정작 감독에게 중요한 성적에서 딱히 내놓을 게 없었다. 황보관 감독은 이에 대해 '요리사론'으로 응수했다. 황보 감독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축구감독은 요리사와 같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재료'가 나쁘면 한계가 있다. FC 서울에는 좋은 '재료'가 많다. 잘 버무려 좋은 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1995년 일본 실업리그 소속 오이타에 선수로 입단해 올해까지 코치와 감독·단장·부사장까지 역임했다. 하지만 2시즌간 감독 성적은 참담했다. 2005년 8월 J-리그 최하위 상황에서 중도 해임됐다. 올해 J2(2부리그)에서는 19개팀 중 15위에 머물렀다. 황보관 감독은 "오이타는 제로에서 시작해 2008년 나비스코컵 우승까지 올라갔다. 재정이 갑자기 어려워져 팀이 기울었다"고 말했다. 오이타는 올해 초 J-리그로부터 긴급자금을 수혈받아 파산을 면했다. 한 때 1년 운영비가 23억엔(약 320억원)이었지만 올해 7억엔(약 100억원)으로 떨어졌다. 1군 선수단은 20명도 안 됐다. 지난해 지휘봉을 잡았던 란코 포포비치 감독이 올해도 팀을 맡으려 했으나 재정상황 때문에 부사장인 황보관 감독이 팀을 이끌게 됐다. 황보 감독은 "16년만의 귀국이다. FC 서울에 오게 돼 무한한 영광이다. 언젠가 K-리그에서 나의 경험과 노하우를 쏟아붓겠다는 계획으로 K-리그를 꾸준히 보며 준비를 해왔다. 수원 삼성과 개막전이 벌써 기대된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행정가 경험이 많은 황보관 감독은 프로 선수의 '서비스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축구팀의 목표는 사회공헌이며 프로선수가 명심해야 할 건 서비스 정신이다. '5만 관중'을 목표로 나아가는 FC 서울의 구단 방향에 맞게 팬들이 즐거워 하는 축구를 하겠다. 당장 우승을 자신할 수 없지만 재미 있는 축구를 하다보면 성적도 따라올 것이다. 빠른 스피드에 밸런스 잡힌 축구를 통해 현대축구의 생명인 '생각의 속도'를 따라잡겠다"고 덧붙였다. FC 서울은 내년 1월 5일 동계훈련에 돌입한다.장치혁 기자 [jangta@joongang.co.kr] 2010.12.2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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