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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욘사마에게 혼나고 싶어" 김연경 신드롬, 日 혐한까지 뚫었다

"'아따 죽겄다=あたしのお粥調整した(나의 죽을 조정했다)'. 이 구글 번역 맞나요? 누가 좀 가르쳐주세요."4일 밤 일본의 한 트위터 유저가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이날 오전 터키전을 마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김연경 선수가 "아따 죽겄다"고 했는데, 무슨 뜻인지 궁금해 번역기를 돌려봐도 이해가 안된단 겁니다. 한 한국 유저가 친절하게 답을 해 줍니다. "죽을만큼 힘들다는 뜻이에요." 도쿄올림픽 막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김연경 선수가 일본에서 '욘사마'라는 별명을 얻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2000년대 '겨울연가' 배용준의 별명을 이어받은 거죠. '욘사마'가 된 이유는 일본어로 '연경'이 '욘굥'으로 읽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31일 한·일전에서 일본이 패했음에도 김연경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올랐고 일본어 해시태그(#キムヨンギョン)를 단 게시물 7000여개가 쏟아졌습니다. 한국과 터키의 8강전은 일본팀 출전 경기가 아님에도 이례적으로 일본 방송 TBS를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해설자들은 "김연경!"을 수백번 외치며 "수퍼 에이스 김연경을 보유한 한국"이라거나 "10년 이상 한국을 이끈 레전드"라고 설명합니다. 아마도 일본팀의 8강 진출을 예상한 편성이었겠지만, 경기가 끝난 후 TBS 트위터 계정에는 "중계해줘서 고맙다"는 인사가 이어졌죠. 경기 중 에너지 폭발하는 김연경의 모습은 '밈'(meme)이 되어 온라인을 휩쓸고 있습니다. 한·일전 경기 중 김연경이 이소영 선수에게 무언가 말하는 모습에 어울리는 대사를 덧붙이는 놀이는 일본에서 먼저 시작됐습니다. 댓글에는 "나도 욘사마에게 혼나고 싶다", "당황했을 때 연경 언니한테 진정하란 말을 듣고 싶어요" 등의 고백이 이어집니다. 이 장면에 어울리는 대사를 다는 놀이가 일본 트위터에서 유행 중이다. 이 트위터 이용자는 "내 수업이 졸려? 세수하고 올래?" 라는 글을 달아 많은 공감을 받았다. [트위터 캡처] ━ '하이큐' 주인공보다 더 '만화같은' 연경 김연경은 2009년부터 2년간 일본 여자배구단 JT마블러스에서 뛰었습니다. 당시 리그 꼴찌였던 팀이 김연경의 활약에 힘입어 창단 후 첫 우승이란 감격을 맛봤죠. '욘사마'라는 별명이 처음 생긴 것은 그때라고 합니다. 배구는 일본에서 야구나 축구만큼이나 인기 있는 종목이죠. 고등학교 배구팀이 참가하는 대회만 해도 '하루코'(춘계 고교 배구대회)와 '인터하이'(전국체전)가 있고, 각 대회 참가팀은 약 50개입니다. 일본의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지방자치단체)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팀들이니 실제 고교 배구팀만 수백팀에 달한다는 이야깁니다.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딴 후 달아올랐다가 서서히 식어가던 배구의 인기를 다시 올린 건 만화 '하이큐'였습니다.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뒤를 잇는 최고의 스포츠 만화로 2012년 연재가 시작돼 2020년 완결됐습니다. 단행본만 누계 5000만부가 팔려나간 '하이큐'의 인기 덕에 배구는 젊은층에게 다시 '핫한' 스포츠가 되었죠. 김연경 선수도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에 '월클 배구 선수가 배구 만화 하이큐를 본다면?'이라는 제목으로 감상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리얼하게 그려진 애니메이션 속 경기 장면에 "이건 배구를 잘 아는 사람이 만든 것"이라고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만화 좋아하는 일본인들에게 만화 주인공보다 더 '만화같은' 플레이와 스토리를 지닌 김연경 선수가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 "나는, 실패하지 않으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일본매체 '더 다이제스트'가 김연경의 활약을 '팔면육비(八面六臂·뛰어난 능력으로 다방면에 걸쳐 눈부신 수완을 발휘)'라 표현한 것을 보며 이 여인이 떠올랐습니다. 일본에서 방송했다하면 시청률 1위를 찍으며 십년째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시리즈 '닥터X-외과의 다이몬 미치코'의 주인공 다이몬입니다. 큰 키에 폭발하는 카리스마, 천재적인 실력, 넘치는 자신감을 갖춘 외과의 다이몬은 누가 걱정이라도 할라치면 이렇게 말하죠. "괜찮아. 나는 실패하지 않으니까." 그러고보니 천재 부동산업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집을 파는 여자'의 주인공 산겐야도 비슷합니다. 어떤 악조건에서도 집을 팔아치우고 마는 그녀의 말버릇은 이것. "내가 팔지 못하는 집은 없습니다!" 일본에선 이처럼 '압도적인 실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버리는' 여성이 주인공인 드라마가 크게 히트한 적이 많았죠. 일본 온라인 매체 제이캐스트는 ‘여자×고고함×대단한 실력'은 일본 드라마의 필승 법칙이라고 말합니다. 한국에서도 리메이크 된 '여왕의 교실'에서부터 '파견의 품격(한국제목 '직장의 신')', '가정부 미타(한국제목 '수상한 가정부')' 등이 그 계보에 들어있죠. ━ 김연경 덕에 혐한도 극복? 선진국치고 성별 격차가 극심한데다 여성들에게 고분고분한 태도와 애교를 강박적으로 요구하는 일본 사회 분위기가 역설적으로 이런 캐릭터에 대한 환호를 불러왔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공수 모두 완벽한 실력에, 코트에선 '저세상 포스'로 동료들을 휘어잡는 김연경에게서 일본 여성들은 또 한 명의 히어로를 찾아낸 게 아닐까요? 한국 여자배구팀은 6일 오후 9시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브라질과 4강전을 치릅니다. 트위터엔 이런 감상도 올라와있습니다. "혐한(嫌韓) 감정이 강했던 나조차도 김연경 덕에 혐한 감정이 조금은 줄어드는 것 같네요. 나같은 일본인이 늘어나는 느낌." 일본 내 뿌리깊은 혐한까지 스파이크로 뚫어버리는 김연경의 활약을 일본 팬들과 함께 응원해야겠습니다. [도쿄B화] 더 보기 "올림픽 됐고 오타니 달라"···지금 일본 관심은 오직 이 남자 드라마 '마인' 대저택 설계한 건축가, 日공중화장실 짓는 이유 2년간 휴대전화 착신 0통…죽음과 맞바꾼 만화 '베르세르크'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2021.08.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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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라이브' 배용준-최지우 '겨울연가' 명장면 소환

'겨울연가' 명장면을 다시 본다. 29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되는 KBS2 생방송 '연중 라이브'에서는 욘사마와 지후히메를 탄생시킨 레전드 한류 드라마 '겨울연가'를 소환한다. 순백의 눈꽃을 닮은 아련한 첫사랑 이야기로 많은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던 그 시절 우리들의 추억 속 드라마 〈겨울연가〉. ‘욘사마’, ‘지우히메’ 신드롬을 일으키며 역대급 한류 붐을 이끈 배용준, 최지우의 풋풋한 모습과 지금은 하늘의 별이 된 故박용하의 찬란했던 생전 모습까지 만나볼 수 있는 드라마 〈겨울연가〉 속 그리운 명장면들과 함께 잠시 시간 여행을 떠나본다. 또 ‘차트를 달리는 여자’ 에서는 연예계 스타들이 애지중지 아끼는 애마들을 만나본다. 전 세계에서 단 한 대뿐인 차를 소유하고 있는 ‘소간지’ 소지섭의 억 소리 나는 소씨 성을 가진 특별한 애마부터 값비싼 스포츠카를 소유한 태연까지. 억 소리나는 스타들의 탐나는 드림카들 중 과연, 가장 비싼 차를 산 스타는 누구일지 연중 라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1.2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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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50년 빛낸 파워피플③] "전설 또 전설" 안성기·박찬욱·김혜자…'반백년' 이끈 문화 거물

일간스포츠 창간 50주년을 맞아 연예계 50년을 빛낸 파워 피플을 꼽았다.일간스포츠가 창간된 1969년부터 올해까지 지난 50년간 연예계엔 시대와 문화를 대표하는 수많은 아이콘이 꾸준히 나왔다. LP에서 카세트테이프, CD, 음원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이 변하면서 그 시대 가요 트렌드를 이끄는 스타들이 등장했다. 1980년 컬러 TV 방송이 시작되고, 점점 다양한 드라마가 쏟아지면서 뉴페이스도 많이 나왔다. 드라마의 한류 열풍과 함께 한류 스타가 탄생했다. 올해 100주년을 맞이한 한국 영화는 멀티플렉스 시대를 열며 시장 규모를 확장했고, 1000만 영화·1000만 배우를 탄생시켰다. 그렇다면 지난 반세기 동안 변화와 성장을 거듭한 연예계를 대표하는 얼굴들은 누굴까. PD·감독·소속사·제작사 등 현직 연예계 관계자 100명에게 연예계 50년을 빛낸 파워 피플 5인을 뽑는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합산한 결과로 순위를 매겼다. 11위~15위 11위부터 13위까지는 '한국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안성기(17표), 임권택 감독(16표), 박찬욱 감독(15표)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해 올해로 활동 62주년을 맞은 배우 안성기, 1962년 영화 '두만강아 잘있거라'로 입봉해 57년의 세월을 한국영화와 함께 한 임권택 감독은 한국영화 100년 역사 중 절반 이상의 시간을 힘 쏟으며 충무로의 과거를 이끌고 현재의 뿌리가 된 역사적 인물들이다. 국내 최초 1000만 영화 주역, 원조 세계적 거장이 오랜 세월 탄탄하게 닦아놓은 레드카펫이 있었기에 한국영화의 성장도 가능했다. 1992년 영화 '달은... 해가 꾸는 꿈'으로 데뷔한 박찬욱 감독은 선배들이 깔아놓은 레드카펫을 차분히 걸으며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시대를 이끈 대표적 인물이다. '올드보이' 5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박쥐' 6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깐느박'이라는 칭호까지 얻은 박찬욱 감독은 대한민국이 낳은 세계적 거장으로 국내외 영화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방송가에선 '무한도전' 김태호 PD(11표)와 '모래시계' 고 김종학 PD(10표)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무한도전'이라는 단 한 편의 필모그래피로 10년의 풍파를 겪어낸 김태호 PD는 숱한 유혹에도 MBC를 지키며 국내 예능을 대표하는 전무후무 최고의 예능 PD로 존재감을 높였다. 휴식기 후 '놀면 뭐하니?' '같이 펀딩' 등 여러 편의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선보이고 있는 김태호 PD는 초반 담금질을 마치고 '제2의 김태호 전성기'를 이끌어낼 전망이다. 첫 작품 '수사반장'을 시작으로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 한국 드라마 반백년을 대표하는 걸작을 만들어낸 김종학 PD는 방송국·드라마의 안정기와 작품을 통해 수 많은 스타를 탄생시킨 장본인으로 명장 중 명장으로 손꼽혔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김종학 프로덕션을 차려 작품 활동을 이어갔지만 63세의 나이로 갑작스레 별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6위~20위 1961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58년간 '국민엄마' 위치를 견고히 지켜내고 있는 김혜자(9표).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무려 22년간 방영된 '전원일기'는 김혜자의 세월을 고스란히 대변하고, JTBC '눈이 부시게'를 통해 55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해내기도 했다. 대배우 김혜자와 함께 한 세월, 어느 하나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다. 이와 함께 문화의 콘텐트화로 영화·방송 등 각종 분야를 진두지휘, 기업으로 문화를 선도하며 문화계 거물로 활약 중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7표), 코미디의 인간화, "콩나물 팍팍 무쳤냐"라는 희대의 유행어를 남기며 성대모사·패러디의 신으로 추앙받은 고 이주일(7표)이 공동 17위다. 타고난 연예인, 본업 능력 최고치, 한류의 시작, 배우 대표 기획사를 설립한 공통점을 갖고 있는 '뵨사마' 이병헌(6표)과 '욘사마' 배용준(5표)이 19위, 20위로 랭크됐다. 그 외 인물들 70년대 대중가요의 중심이자 희대의 기자회견을 남긴 '영원한 오빠' 나훈아, 60~70년대 미남 배우로 명성을 떨치며 국회의원까지 지낸 '한국영화의 상징' 고 신성일, 70~80년대 TV 드라마를 이끌며 '수사반장' '전원일기'로 대표되는 국민 아버지 최불암, '만인의 연인'으로 사랑받으며 신드롬급 인기를 이끈 '아이돌형 배우'의 시초가 된 '하늘의 별' 고 최진실, '1980년 최고 문제작' 대하소설 '태백산맥' 한 편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조정래 작가가 4표를 받았다. '쉬리'로 한국영화 패러다임을 바꾸고 '태극기 휘날리며'를 통해 1000만 관객 시대를 연 강제규 감독, 대한민국 연예계 역사의 산증인이자 최고 원로 송해, 한국 록 음악의 아버지 '레전드 아티스트' 신중현, 대중음악 작곡가에서 세계적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수장 방시혁 대표가 3표를 얻었다. 예능·드라마 PD에서 영화감독으로 전천후 멀티플레이 능력을 자랑하고 있는 김석윤 PD, 배우들의 배우, 모든 여배우들이 롤모델 김혜수, 김종학 PD와 국내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송지나 작가, 광복 후 영화산업 발전의 시발점 신상옥 감독, 천재 싱어송라이터 고 유재하, 코미디계 대부 이경규, 60~70년대 가요계의 여제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미(美)의 트로이카 최전방에서 여배우 최초 쌍천만 배우에 등극한 전지현, 자본주의 영화계 프로듀서 2세대를 대표하는 제작자 차승재 대표가 2표, 강수연(배우) 강우석(감독) 강호동(방송인) 김기영(감독) 김민기(공연연출가) 김승옥(작가) 김영하(작가) 김청기(애니메이션감독) 김희선(배우) 배철수(가수) 보아(가수) 송창의(PD) 싸이(가수) 신영복(작가) 심재명(제작자) 아이유(가수) 앙드레김(디자이너) 유동근(배우) 고 유현목(감독) 윤석호(PD) 윤여정(배우) 이준익(감독) 이효리(가수) 전도연(배우) 주철환(PD) 최동훈(감독) 고 최인호(작가) EXO(가수) H.O.T.(가수)가 소중한 한표를 획득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연예계 50년 빛낸 파워피플①] 조용필·봉준호, 반세기 대중문화사 대표 얼굴 '공동 1위'[연예계 50년 빛낸 파워피플②] 김수현·김은숙, 韓 대표 스타 작가..유재석, 대체불가 예능인[연예계 50년 빛낸 파워피플③] "전설 또 전설" 안성기·박찬욱·김혜자…'반백년' 이끈 문화 거물 2019.09.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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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쳐↔중화권 스킨십할수록 거대해지는 '그 힘'

최근 연예가 이슈 발원지는 단연 중국이다. 지난 주 국내 포털사이트를 장식한 연예 기사 중 해외에서 들려온 뉴스는 모두 중국 관련이었다. 채림과 가오쯔치·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의 결혼 소식을 비롯해 중국으로 돌아간 엑소 크리스와 유명 영화 감독 쉬징레이·2PM 찬성과 섹시스타 류옌 열애설 까지 모두 중국과 관련된 소식이 며칠새 전해졌다. 시진핑 중국 주석부부의 방한까지 겹치면서 중국 이슈는 더욱 뜨겁게 부각됐다. 불과 2~3년전만 해도 대부분 해외연예 뉴스의 발원지가 일본이었던 것과 사뭇 다른 풍경이다. ▶중국과 스킨십하는 K컬쳐채림은 오는 10월 중국 스타 가오쯔치와 결혼식을 올린다. 드라마 '사랑해 당신을'(99년)이 인기를 얻은 후 중국을 주무대로 활약한 채림은 가오쯔치와 상대 배우로 만나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이와 함께 2010년 영화 '만추' 촬영으로 인연을 맺은 영화감독 김태용과 탕웨이는 올 가을 결혼을 발표했다. 베이징에서 김 감독이 탕웨이의 부모를 만나 인사하는 모습까지 현지 매체에 보도될 만큼 '핫'한 커플이 됐다. 스캔들도 이어졌다. 엑소를 탈퇴한 중국인 멤버 크리스(우이판)는 16세 연상이자 중국 영화 감독인 쉬징레이와 열애설에 휩싸였다. 양 측이 모두 부인했다. 2PM 찬성도 열 살 위인 섹시스타 류옌과 스캔들이 났지만 펄쩍 뛰며 해명했다. 지난 4일부터 1박 2일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한국을 다녀가면서 중국서 다시 꽃 핀 한류 소식도 더욱 돋보였다. 시진핑은 지난 4일 오전 서울대 강연에서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는데 특히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젊은이들이 양국 교류사업에 더 많이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또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이날 창덕궁을 둘러보며 "드라마 '대장금'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조 수석이 한글 '별'과 '꽃'모양의 병따개를 선물하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언급하자 펑리위안 여사는 "나도 (김수현같은) '별에서 온 그대'를 찾고 있다. 딸과 함께 시 주석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보며 도민준과 똑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해 화제가 됐다. ▶K컬쳐, 중화권 그리고 시너지이렇게 중국 관련 연예뉴스들이 수두룩하게 쏟아지는 건, 한·중간의 콘텐트 교류가 많다는 걸 의미한다. 중국 현지에서 한류 콘텐트들이 사랑받으면서 한국 스타들의 중국 활동이 부쩍 늘어났고, 이 과정에서 뉴스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에서 한류의 중심축이 일본에서 중국으로 이동한 점에 주목한다. 문화평론가 이호규씨는 "모든 기획사서 사업 구상을 할 때 중국 시장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15억 인구와 막대한 자본, 한류에 대한 엄청난 관심 등이 중국 시장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다"고 한류의 중심 시장이 된 중국을 주목한다. 2000년대 초반 일본에서 드라마 '겨울연가'가 신드롬이 불면서 배용준은 '욘사마'로 인기를 구가했다. K-POP도 함께 인기를 쌍끌이했다. 보아가 선두에 서서 끌고 동방신기·빅뱅·카라·소녀시대 등이 뒤에서 밀었다. 소위 한류 2.0 시대는 '일본'이 주요 소비국이었다. 이젠 중국이 한류의 최대 소비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 소비의 흐름을 읽은 SM엔터테인먼트는 그룹 EXO를 엑소-M과 엑소-K로 각각 나눠 중국과 한국에서 활동시키며 시장변화를 선도했다. 지난해 '상속자들'로 시작된 중국내 한국 드라마 바람은 '별에서 온 그대'로 르네상스를 맞았다. 젊은층은 '천송이'와 '도민준'을 동경하고 치맥을 즐기는 등 모든 것에 흠뻑 빠져있다. '상속자들'을 중국 시장에 소개한 코나이앤엠의 마설 대표는 "한국의 예능,드라마, 그리고 스타들에게 중국 젊은층의 관심이 뜨거운 건 맞다. 하지만 계속 수준 이상의 작품들이 이어져야 그 바람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별에서 온 그대'이후엔 중국으로 수출된 드라마 중 히트작이 나오지는 않았다. 중국을 잘 이해하고 분석한 상품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4.07.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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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마에스트로’ 윤석호 시대, ‘사랑비’로 저물다

윤석호 감독의 시대가 '사랑비' 종영과 함께 저물었다.29일 방송된 '사랑비' 최종회는 시청률 5.9%(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며 초라하게 퇴장했다. 첫 방송 시청률은 5.8%. 20회가 방송되는 동안 시청률은 고작 0.1% 오르는데 그쳤다. 최저 시청률은 4.4%까지 떨어졌고, 20회 평균 시청률은 5.3%에 그쳤다. 시작부터 끝까지 시청자를 끌어들이는데 실패한 셈이다.'사랑비'는 '한류 마에스트로' 윤석호 감독의 6년 만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가을동화'(2000년) '겨울연가'(2002년)를 떠올리며 또 한편의 '한류 드라마'의 성공을 확신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감이 컸다. '겨울연가' 이후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윤석호의 사랑 방정식은 조금도 세공돼지 못했다. '대를 이은 운명적 사랑, 엇갈린 사랑과 이별'이라는 이야기의 축은 진부했다. '아날로그 사랑법'이라고 포장했지만, 감성이 맞지 않는 구식에 불과했다. 배경이 과거에서 현대로 넘어와서도 '손발이 오글거린다'는 지적을 들은 대사는 여전했다. 한류스타 장근석-윤아의 출연이 무색할 만큼, 평면적 캐릭터들은 매력이 떨어졌다. 드라마의 부진 속에 장근석도 '욘사마' 배용준이 되는데 실패했다. 역대 최고 수출가인 90억원선에 일본에 선판매된 것이 위안거리. 그나마 감독과 배우의 이름값에 기댄 것일 뿐, 드라마 공개 후에는 꿈도 꾸지 못했을 가격이라는 지적이다.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윤석호 감독이 6년 만의 컴백인 만큼, '겨울연가'를 넘어서는 작품을 만들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촬영장에서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선판매 성적이 좋아서, 손해 보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있었다. 감독님도 시청률 보다는 유행을 따라가지 않는 작품을 만들었다는데 의미를 두는 것 같다"고 밝혔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2.05.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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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특집-한류④] 동남아, 코리안드림…가수 꿈꾸는 10대 급증

"한국 대중문화를 동경했습니다. 특히 한국 음악이 좋았습니다.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하겠다고 다짐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지난 4월 '후 케어스(Who cares)'로 데뷔한 태국 출신 신인 가수 리타(본명 샤유타 수완파린·19)의 말이다. 리타는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하고 싶어 열일곱살에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이후 2년 동안 외국인 학교를 다니며 한국어 공부를 했고, 혹독한 보컬 및 안무 트레이닝을 받았다.리타는 "트렌드를 앞서가는 한국 음악이 좋았다"면서 "케이팝을 좋아하는 태국 팬들은 한국 소속사에서 주최하는 오디션에 많이 참여한다. 나 또한 태국 현지에서 열린 한국 소속사 주최 오디션에 참여해 발탁된 거다"고 밝혔다.리타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서 데뷔했지만 가수 활동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어눌한 한국어가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그는 "데뷔 초 한국어가 서툴러서 힘들었다. 내년에는 한국에 있는 대학에 진학할 계획이다"면서 "한국 문화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하고 한국어 실력을 향상시켜 두번째 미니앨범을 낼 거다. 한국 활동을 토대로 노래·춤 등 실력을 쌓아 태국에서도 데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태 교류센터(KTCC)의 이유현 대표는 동남아시아에서 형성된 한류에 대해 "2003년 드라마 '풀 하우스'를 시작으로 한류가 시작됐다. 이후 2006년부터 케이팝으로 그 열기가 이어졌다"면서 "태국·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공중파 방송에서는 매일 한국 연예 뉴스를 다루고 있다. 한국 음악을 소개하는 전문 채널이 늘고 있다. 현지 광고 시장도 한류 스타들이 장악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의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하고 싶어하는 10대 청소년들이 많이 늘고 있다"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게 일종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한국을 찾는 동남아시아 관광객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고 전했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창간 특집-한류①] 일본, 욘사마 신드롬 여전…한류 백화점 호황▶[창간 특집-한류②] 중국, 인기 꾸준…드라마·가요·영화 물량 공세▶[창간 특집-한류③] 유럽, 마니아 중심 케이팝 문화▶[창간 특집-한류④] 동남아, 코리안드림…가수 꿈꾸는 10대 급증 2011.09.2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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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특집-한류③] 유럽, 마니아 중심 케이팝 문화

지난 7월 영국 런던 중심지 트라팔가 광장에서 현지 케이팝 팬들이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런던공연 유치를 바라며 단체시위를 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비아시아권에도 한류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토네이도 같은 강력함은 없지만 가을바람처럼 천천히 세기를 더해가고 있다. 아직은 마니아들끼리 즐기고 공유하는 수준. 하지만, 한류 매니아들의 수가 만만치않아 대중전반으로 확산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난 6월 프랑스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공연은 대표적인 사건이다. 프랑스의 젊은이들이 슈퍼주니어·소녀시대 등 한국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따라부르는 믿지 못할 장면이 펼쳐져 놀라움을 줬다. 공연티켓을 구하지 못한 현지팬 300여명이 루브르박물관 앞에서 '1회 연장'을 외치며 플래시몹 시위를 벌였다는 사실까지 알려져 더 화제가 됐다. '케이팝 공연 유치'를 외치는 플래시몹 시위가 미국 뉴욕과 LA, 영국 런던까지 확산됐으니 관계자 및 대중들도 잔뜩 고무될만 했다. 이처럼 몇몇 현상만 두고보면 문화선진국들이 케이팝에 흠뻑 젖어버린 것처럼 보이는 게 사실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일본이나 태국처럼 널리 퍼진 건 아니다. 커버댄스 페스티벌 기획팀의 관계자는 "케이팝 댄스 전문 학원까지 생긴 태국이나 일본에서 진행한 예선에서는 전문가급 실력자들이 나왔다. 거기에 비해 미국 예선은 장기자랑 수준이었다. 프랑스 공연 당시에도 공연장 주변은 열광적이었는데 일반시민들은 케이팝을 잘 모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일간스포츠가 직접 방문한 영국 런던의 플래시몹 시위 현장에서도 케이팝이 아직까지는 마니아들만의 문화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유난히 자존심이 센 영국과 미국의 10대들 사이에 케이팝 마니아들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주목할만한 일이다. 신종필 문화체육관광부 대중문화지원팀장도 "유럽과 미국 등지의 온라인에 올라온 케이팝 관련 동영상들의 조회수가 미국 팝스타들의 영상물과 맞먹을 정도"라면서 "관계자들의 노력과 정책적 지원이 받쳐준다면 더 큰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정책적 지원을 위해 문광부 내 현재의 전문팀을 꾸렸다. 종전의 두배가 훌쩍 넘는 예산이 책정됐다. 해외 공연 등을 통해 한류를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방문의 해 한경아 마케팅 본부장 역시 "일방적이 아닌 쌍방향 교류가 중요하다. 커버댄스페스티벌도 단순모방이 아니라 케이팝을 이해하고 그들의 것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행사"라면서 "한류를 경험했던 그 나라의 10대들이 성장해 구매력까지 갖췄을 때 발생할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창간 특집-한류①] 일본, 욘사마 신드롬 여전…한류 백화점 호황▶[창간 특집-한류②] 중국, 인기 꾸준…드라마·가요·영화 물량 공세▶[창간 특집-한류③] 유럽, 마니아 중심 케이팝 문화▶[창간 특집-한류④] 동남아, 코리안드림…가수 꿈꾸는 10대 급증 2011.09.2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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