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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9연승 선두 탈환, 박지수 최다 31점·최연소 최소경기 400블록슛 달성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간판 스타' 박지수를 앞세워 9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KB는 1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84-63으로 완파했다.9연승을 달린 KB는 11승 1패를 기록, 아산 우리은행(10승 1패)을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KB의 올 시즌 유일한 1패는 11월 15일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 기록한 71-72 패배였다. 박지수는 이날 이번 시즌 개인 최다 31득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 16개, 어시스트 5개를 올렸다. 박지수는 이날 블록슛 1개를 추가, 역대 최연소(만 25세) 및 최소경기(190경기) 개인 통산 400블록슛(역대 4번째)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이종애(은퇴)의 29세 10개월, 197경기였다. 1쿼터를 22-23으로 뒤진 채 마친 KB는 2쿼터 4분 18초를 남기고 31-38로 뒤진 상황에서 박지수와 허예은이 연속 8득점을 합작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박지수와 허예은(19점 5리바운드)의 활약 속에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신한은행은 4쿼터 막판 김소니아를 빼는 등 벤치 멤버를 투입해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신한은행은 이달 2일 부산 BNK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다시 4연패에 빠져 최하위(1승 11패)에 머물렀다.이형석 기자 2023.12.1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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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9연승 질주'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에 '완성형' 박지현까지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2022~23시즌 '절대 1강'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에이스 김단비(32)의 활약 속에 5년 차 박지현(22)도 완성형 선수로 성장했다. 우리은행은 1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전에서 51-39로 승리, 9연승을 달렸다. 시즌 12승 1패(승률 0.923·13일 기준)로 압도적인 1위다. 지난여름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김단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김단비는 평균 득점 19.23점(2위) 리바운드 8.77개(2위)와 어시스트 6.85개(2위), 블록슛 1.38개(1위)와 3점 슛 성공률 45.1%(2위)를 기록 중이다. 공헌도에서는 515.35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500을 넘겼다. 김단비 혼자의 힘은 아니다. 12일 경기에서도 우리은행은 컨디션 난조를 팀 조직력으로 극복하고 승리했다. 이날 우리은행은 첫 5분 동안 2점만 기록하는 등 득점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속공 찬스에서 무리하게 슛을 시도하다가 빗나가는 일이 빈번했다. 대신 KB를 수비로 압박했다. 우리은행에 꽁꽁 묶인 KB는 팀 역대 최저인 39득점에 그쳤다. 박지현의 존재감도 컸다. 박지현은 이날 34분 53초 동안 출전하면서 11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많은 득점은 아니었지만, 리바운드와 패스를 통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종료 45초 전 스틸 후 득점으로 쐐기를 박는 해결사 본능도 보여줬다. 박지현은 2018년 전체 1순위로 입단했던 대형 유망주 출신이다. 어느덧 프로 5년 차인 그는 탄탄한 팀 속에서 착실히 성장하는 중이다. 베테랑들이 채우지 못하는 활동량을 확실히 보강해주고 있다. 2점 슛 성공률(59.6%) 3점 슛 성공률(36.2%) 자유투 성공률(83.3%) 모두 커리어하이를 기록 중이다. 득점 능력뿐 아니라 어시스트와 리바운드까지 두루 갖춘 올라운더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3일 부천 하나원큐전에서는 13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해 생애 첫 트리플 더블도 작성했다. 경기당 어시스트도 5.31개로 커리어 처음으로 4개를 넘겼다. 공헌도는 김단비에 이은 리그 2위(422.25)다. 400을 넘긴 건 리그에서 김단비와 박지현 두 선수뿐이다. 박지현은 12일 경기 후 "슛 성공률이 떨어져서 수비에 더 집중했다"고 했다. 올 시즌 두루 좋아진 성적에 관해 묻자 "어시스트가 잘 나오는 건 내가 주는 패스를 언니들이 잘 넣어줬기 때문"이라며 "리바운드는 감독님께서 항상 주문하시고, 나도 올 시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항상 경기 전에 생각하고 나온다. 집중하고 나온 날에는 기록이 잘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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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9연승' 위성우 감독 "답답했다...고참들 더 노련하게 해주길"

"이해는 하지만, 답답했다." 명장의 눈은 역시 높다. 1위를 독주 중인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은 팀 9연승보다 경기 내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리은행은 1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여자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청주 KB와 경기에서 51-39로 승리했다. 초반부터 야투 난조를 보이면서 팀 득점은 낮았지만, 상대를 단 39점으로 묶으면서 여유 있게 승리를 챙겼다. 39점은 KB 창단 최저 득점이고, 리그 역대 7번째 40득점 이하 기록이다. 승리했지만, 위성우 감독은 만족하지 못했다. 약팀이 상대였기 때문이 아니다. 이날 KB는 이틀 전 인천 신한은행과 맞대결을 펼친 후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우리은행을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1위팀 우리은행이 이겨내야 했지만, 좀처럼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몸싸움에서 좀 많이 밀렸다. 선수들 나이도 있으니 이해는 하지만 답답하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위 감독은 "(강한 몸싸움으로 승부해 온) 상대의 플레이에 맞춰서 해야 했다. 똑같이 공격적으로 해야 했다"며 "아쉬운 건 그럴 때 고참들이 좀 노련하게 해줘야 했다"고 말했다. 9연승을 질주했지만, 위 감독은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위 감독은 "지금 연승을 이어가는 게 좋을 수도 있지만, 사실 피곤하다"며 "연승을 해야한다는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 다만 선수들의 동기 부여가 부족해진다는 점도 없다고는 못 하겠다"고 긍정적인 효과만 있는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오늘 경기는 선수들이 하루만 쉬고 하는 경기였다. 내용은 답답했어도 잘 넘겼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제 위성우 감독의 시선은 다가오는 2위권 팀들과 맞대결이다. 10연승 이상을 이어가는 것보다도 상위 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원하고 있다. 위 감독은 "앞으로는 3라운드 남은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과 부산 BNK 등 상위 팀들과 만나야 한다"며 "준비해서 연승을 이어간다는 생각이 아니라 상위 팀들과 경기를 잘 해야 하니 쉽지 않다. 잘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청주=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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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청주] '박지현 11점+김단비 14점' 우리은행 9연승 질주...KB는 5연패

여자농구 1위를 독주하는 아산 우리은행이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9연승을 달성했다.우리은행은 1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여자농구 정규리그 청주 KB와 원정 경기에서 51-39로 승리했다. 이날 전까지 8연승을 질주하던 우리은행은 연승 숫자를 9로 늘렸고, 12승 1패로 단독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2위 부산 BNK와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5위로 떨어져 있는 KB는 5연패를 기록하면서 2승 11패가 됐다. 최하위 부천 하나원큐와 승차는 단 반 경기에 불과하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14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박지현이 11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최이샘이 8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박지현은 4쿼터 마지막 페이크 동작으로 쐐기 득점을 기록하는 등 노련해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KB를 40점도 미치지 않는 득점으로 묶은 우리은행 선수단의 수비력도 돋보였다. KB는 김민정이 3점 슛 두 개를 포함해 18점으로 이날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허예은(6점)과 최희진(5점)을 제외한 대부분 선수들이 침묵하면서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양 팀의 전력 차가 컸지만,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이틀 전 인천 신한은행과 경기를 치렀던 우리은행은 하루만 휴식하고 청주로 왔다. 박지수가 빠졌고 강이슬이 제 컨디션이 아닌 KB는 초반 기세를 노렸다. 우리은행 선수들이 5분 가까이 무득점에 그치는 사이 KB 김민정이 나섰다. 김민정은 김단비의 타이트한 수비를 뚫고 레이업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 허예은의 패스를 받아 추가 득점에도 성공했다. 우리은행도 곧 페이스를 찾았다. 1쿼터 종료 5분 11초 전 최이샘의 첫 득점이 나왔다. 이어 올 시즌 첫 선발 출전한 고아라가 첫 득점을 3점 슛으로 성공시켰다. KB는 김민정과 허예은의 득점으로 대등한 기세를 유지해보려 했지만, 우리은행은 최이샘과 김단비가 연속 득점을 터뜨리면서 1쿼터를 14-8로 마쳤다. 한 번 벌어진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고 조금씩 벌어졌다. KB는 2쿼터 시작 후 김민정과 강이슬이 연속 3점 슛을 성공시켰지만 이후 19점 째에 꽁꽁 묶였다. 반면 우리은행은 박혜진, 박지현, 김단비가 연속으로 골밑을 공략해내면서 28-19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점수 차는 더 이상 좁혀지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는 강이슬이 빠진 KB의 3점 슛을 묶고 속공으로 점수 차를 지켰다. 4쿼터 역시 김단비의 돌파와 고아라의 3점 슛으로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KB를 공략했다. KB는 최희진과 김소담이 연속 3점 슛에 성공했지만 10점 차까지 추격하는 게 최선이었다. 단순한 패배가 아니다. 이날 기록한 39점은 KB 창단 이후 역대 최소 득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6년 12월 17일 역시 우리은행전에서 기록했던 41점이다. 한편 1경기 최소 득점은 부산 BNK가 지난해 2월 21일 우리은행전에서 기록한 29점이다. 40점 미만 기록은 리그 역대 총 7번 있었고, 이중 4번이 우리은행을 상대로 나왔다. 청주=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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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청주]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주전 출전시간, 35분까지 늘려야"

"연전이라 피로도는 있지만, 지금 승률이 높다고 대충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11승 1패로 독주 중인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디펜딩 챔피언' 청주 KB를 상대로 9연승에 도전한다. 우리은행은 1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여자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KB와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상황은 정반대다. KB는 최근 4연패에 빠지는 등 리그 5위로 떨어져 있지만, 우리은행은 11승 1패(승률 0.917)로 1위를 독주하고 있다. 최근 8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이날 9연승에 도전한다. 여러모로 우세가 점쳐지지만, 위성우 감독은 방심하지 않았다. 위 감독은 12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가 연전 일정이라 선수단 피로도는 있지만,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KB는 강이슬의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지만 풀어두면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선수라 막아야 한다. 염윤아나 김민정 등 고참들도 열심히 뛰어주고 있다"라며 "지금 우리 팀 승률이 높다고 대충해서는 안 된다. 선수들이 피곤한 건 이해하지만, 열심히 잘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1위를 독주 중이지만 위성우 감독은 선수단 출장 시간을 줄이기보다 늘리고 있다. 위 감독은 "지금 주전들의 출전시간을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계속 늘릴 생각"이라며 "시즌 초에는 30분에 맞춰져 있었다. 지금 체력을 세이브하는 게 좋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35분은 뛰어줘야 한다. 우리가 벤치 멤버가 좋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 감독은 "2라운드까지는 경기가 잘 풀려 벤치 선수들도 많이 나올 수 있었다"면서도 "벤치 선수들이 가비지 타임에 뛰는 건 크게 도움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를 뛸 때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 3라운드부터는 상대에게 많이 읽혀지는 만큼 스코어 차이가 큰 상황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주=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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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와 강이슬, 청주 KB 통합우승 이끈 ‘원투펀치’

최고와 최고가 만나 우승을 이끌었다. 여자프로농구 청주 KB는 올 시즌 개막 전부터 선수·팬·미디어로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국보 센터’ 박지수(24·1m96㎝)가 건재한 데다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28·1m80㎝)이 자유계약선수(FA)로 KB와 계약을 하며 입단해 전력이 탄탄해졌기 때문이다. 직전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으나 용인 삼성생명에 패해 눈물을 훔쳤던 순간을 잊을 기회였다. KB는 강했다. 정규리그를 25승 5패로 우승한 뒤 4강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에서 부산 BNK를 눌렀다.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도 아산 우리은행을 3연승으로 꺾었다. 2018~19시즌 이후 3년 만에 통합 우승(구단 통산 두 번째)이었다. 통합 우승을 의미하는 현수막과 구단을 상징하는 노란색 종이꽃이 KB 선수들을 축하했다. 경기 종료 후 우승 세리머니까지 한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박지수와 강이슬의 표정은 설렘 반 감동 반으로 뒤섞였다. 박지수는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었다. 앞으로 농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시즌이 됐다”며 “어떻게든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강이슬도 “팀을 옮기면서 걱정과 부담이 컸다. 통합 우승으로 보답 받아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박지수의 존재감은 KB의 ‘기둥’이었다. 박지수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6경기에 나와 평균 21.2득점, 14.4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점 야투 성공률도 59.83%, 국내선수 공헌도(1139.45점) 등 리그 1위였다. 박지수는 최우수선수(MVP), 베스트5 등을 독차지하며 2년 연속 7관왕을 달성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한 여자프로농구는 ‘박지수 천하’였다. 상대팀으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았다. 경기 시작 전 상대팀 감독은 항상 ‘박지수 경계령’을 내렸다. 박지수는 발목, 허벅지, 허리 등 부상을 안고 뛰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아픈 몸으로 경기를 뛰었던 박지수는 “엉덩이 대둔근이 찢어졌다는 소견을 받았다. 사실 챔프전에 못 뛰는 상황이었다”면서도 “마지막인데 포기할 수 없었다. 참고 뛰었다”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슈터 강이슬도 눈시울이 붉어진 채 우승 순간을 즐겼다. 강이슬은 FA 자격을 얻어 부천 하나원큐에서 KB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우승이 간절했다. 그는 2017~18시즌부터 4시즌 연속 3점 슛 1위에 올랐지만 팀 전력상 우승과는 멀었다. 강이슬은 “(팀을 옮기면서) 좋지 않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강이슬은 2012~13시즌에 프로에 데뷔한 후 10년 만에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 세리머니 때 연신 눈물을 훔쳤던 그는 “프로 데뷔 후 처음에는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간절함이 생겼다. 우승을 위해서 팀을 옮기지 않았나. 그 과정이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고 했다. 강이슬의 영입은 ‘신의 한 수’였다. 골 밑에서 박지수가 상대 수비를 흔들면 외곽에서 강이슬은 3점 슛으로 림을 갈랐다. 강이슬은 올 시즌 28경기에 나와 평균 18.04점, 3점 슛 3.21개, 3점 슛 성공률 32.9%를 기록했다. 5시즌 연속 3득점상과3점야투상을 받았다. 박지수는 “내가 이슬 언니를 데려왔는데, 부담감이 있었다”면서도 “믿음이 점차 강해졌다”고 했다. KB에도 고비가 있었다. 개막 9연승을 달리다 우리은행에 시즌 첫 패를 당했고, 여러 선수가 부상으로 시름했다. 박지수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즌 중에는 팀 동료가 유명을 달리하기도 했다. 강이슬은 “우리은행에 패했던 게 터닝포인트가 됐다. 팀이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박지수는 “팀이 전체적으로 힘들었던 시즌이었다”고 되돌아봤다. KB ‘왕조 시대’가 열린다. 강이슬은 “지수가 너무 젊다. 사실 생각해보면 우리 팀의 주축 선수들이 경기에서 빠져도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수 있는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내가 노장이 되는 순간까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었다. 박지수는 “앞으로 몇 년 연속 우승을 할지 모르겠다. KB에 좋은 선수들이 있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우승을 하고 싶다”고 웃었다. 한편 강이슬은 16일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진출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강이슬은 비시즌 동안 WNBA 워싱턴 미스틱스 트레이닝 캠프에 초청받았다. 그는 “몸이 힘들기는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이라 몸 상태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빨리 가서 적응하고 싶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린 것 같다”고 했다. 아산=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4.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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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승 1패' 청주 KB, 정규리그 우승 확정 원동력은 '1패'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했다. KB는 지난 2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 2021~22시즌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75-6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B는 23승 1패가 되면서 정규리그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KB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2 겨울리그, 2006 여름리그, 2018~19시즌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최단 경기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KB다. KB는 24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단일리그가 도입된 2007~08시즌 이후 역대 최소경기 우승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6~17시즌 아산 우리은행이 세운 25경기(24승 1패)였다. 다만 이때는 팀당 정규리그 경기 수가 35경기였고, 이번 시즌은 30경기로 차이가 있다. 올 시즌 KB는 24경기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며 ‘절대 1강’다운 면모를 보였다. 개막 9연승으로 구단 개막 연승 신기록을 작성하던 KB는 단 한 번의 일격을 당했다. 상대는 KB의 적수로 꼽힌 라이벌 우리은행. 지난해 11월 26일 우리은행전에서 72-74 석패를 당했다. 당시 KB는 잠시 진통을 겪었다. 최하위권인 부천 하나원큐, 부산 BNK와 접전을 펼친 것이다. 그러나 KB가 당한 1패로 인해 선수단은 하나로 뭉치게 됐다. 김완수(45) KB 감독은 “선수들이 오히려 누구나 제 몫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계기가 됐다. 우리 팀이 더 강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되돌아봤다. 박지수(24)도 최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1강이라는 부담감은 개막 9연승 할 때까지 있었다. 그런데 한 번 지고 나니깐 부담감이 정말 없어졌다”라며 “(지고 나니) 순위와 연승 횟수를 전혀 신경을 쓰지 않게 됐다. 주전 선수와 벤치 멤버 상관없이 모든 선수가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니 부담이 덜해진 것 같다”고 했다. 한 차례 지기 전까지 KB는 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전승 기록에 도전할 기세였다. 하지만 KB는 패배 후 오히려 자신감을 얻었고 결속력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이후 KB는 우리은행과 두 차례 맞대결(70-66, 79-78)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패배 이후에는 14연승을 질주하며 구단 최다 연승 기록도 세웠다. 3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KB는 잔여 경기서 한 가지 목표만 남겨 놓았다. KB는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29승 1패, 승률 0.967로 역대 정규리그 최고 승률 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재 기록은 지난 2016~17시즌 우리은행의 0.943(33승 2패)다. 다만 KB가 1패만 더 당해도 우리은행 기록을 깨뜨릴 수 없다. 정규리그가 종료되면 KB는 2018~19시즌에 이어 통산 두 번째 통합 우승을 노린다. KB는 지난 시즌 삼성생명과 챔피언결정전에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승 3패로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4강 상대로는 삼성생명 또는 BNK가 유력하다. 챔피언결정전은 현재 2위 다툼을 벌이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중 한 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영서 기자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1.23 17:53
스포츠일반

실려나갔던 '국보 센터' 박지수, 큰 부상 피했다 '3~4일 휴식'

발목을 다치고 코트를 빠져나갔던 여자 프로농구 '국보 센터' 박지수(24·청주 KB·1m96㎝)가 큰 부상은 피했다. 박지수는 지난 9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 출전했다가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박지수는 2쿼터 종료 1분 58초가 남았던 상황에서 페인트 존에서 공을 받기 위해 이동하다 수비에 나섰던 박지현과 부딪히고 넘어졌다. 정강이를 잡고 쓰러진 박지수는 눈물을 흘릴 정도로 고통스러워하다 들것에 실려 나가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천만다행으로 진단 결과 큰 부상은 피했다. KB 관계자는 “크게 이상은 없는 듯하다”며 “발목과 발등 사이 근육이 미세 파열됐다. 3~4일 정도가 지난 후 통증이 사라지면 운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음 경기가 금요일인데, 경과를 지켜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박지수는 올 시즌 KB는 물론 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평균 득점(21.65점), 리바운드(14.30개), 2점 슛 성공률(0.599), 공헌도(896.9)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개인 두 번째 MVP를 수상했고, 올 시즌 역시 라운드 MVP 역대 최다 타이기록을 세우며 세 번째 정규시즌 MVP를 정조준하고 있다. 다만 이날 부상으로 오랜 시간 이어져 온 대기록 행진이 신기록을 앞두고 깨졌다. 박지수는 이날 8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했다. 박지수는 2020년 2월 26일 부산 BNK전 14점을 시작으로 8일 경기 이전까지 3시즌 52경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해왔다. 과거 외국인 선수 티나 탐슨이 4시즌 동안 세웠던 53경기까지 단 2점을 남겨놨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10점을 미처 채우지 못하고 기록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한편 막강한 전력 덕에 KB의 연승가도도 계속되는 중이다. 박지수의 활약에 새로 영입한 3점 슛 1위(63개)의 슈터 강이슬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정규시즌 19승 1패로 압도적인 승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개막과 동시에 9연승을 달렸고, 지난 11월 우리은행에 첫 패를 당했지만 이후 다시 연승가도를 이어갔다. 결국 9일 경기에서 KB는 1패를 안겼던 우리은행을 다시 꺾으며 10연승을 완성했다. KB는 이날 승리로 시즌 10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우승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큰 변수가 없다면, 시즌이 끝나기 전 매직 넘버를 없애고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10 14:48
스포츠일반

대범해진 ‘꼬꼬마 가드’ 허예은, 청주 KB는 '효과 톡톡'

이제는 코트에서 대범해진 허예은(21)의 성장으로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KB는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독보적인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9연승을 질주하며 18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시즌 전 우승 경쟁 상대로 꼽힌 아산 우리은행과는 5일 기준 5.5경기 차 앞서 있다. 전승 우승과 역대 최고 승률(0.943, 2016~17시즌 아산 우리은행) 경신이 멀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멤버 조합이 이상적이기 때문이다. KB 중심에 박지수와 강이슬이 있다. 센터 박지수는 득점(22.37점)과 리바운드(14.32개) 부문 리그 1위다. 강이슬도 3점 슛(경기당 3.21개)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뿐 아니라 포워드진인 김민정과 현재 손가락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최희진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경기당 평균 득점(80.9점) 1위 KB의 공격을 이끄는 가드진도 만만치 않다. KB는 이전에 심성영과 염윤아로 가드진을 구성해 시즌을 치러왔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주장 염윤아가 발목 부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심성영이 홀로 책임지는 듯했으나, 지난 시즌 28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1분7초를 뛰었던 허예은의 성장이 KB를 지탱하고 있다. 허예은은 공격보다는 메인 볼 핸들러다운 리딩 능력이 강점이다. 신장이 1m65㎝로 여자프로농구 단신 축에 속해 ‘꼬꼬마 가드’라는 별명이 붙은 그는 빠른 돌파력으로 페인트 존 근처에 있는 동료들에게 패스를 건네준다. 현란한 드리블 능력도 갖고 있다. 마침 패스를 받을 공격 자원이 많아져 허예은의 평균 어시스트도 1.6개에서 5.7개로 대폭 증가했다. 올 시즌 주전 멤버로 도약한 허예은이다. 김완수 KB 감독은 허예은과 심성영을 교대로 출전시켜 포인트 가드 역할을 맡기지만, 허예은이 포인트 가드로 나서고 심성영이 슈팅 가드가 되기도 한다. 심성영은 허예은과 2가드 라인업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 “예은이는 패스도 잘하고 리딩 능력도 뛰어나다. 예은이랑 뛰면서 편하고 좋다고 느낀다”고 했다. 시즌 초 허예은은 코트에서 다소 낯을 가렸다. 데뷔 3년 차 가드고 마음이 여려 코트 위에서 선배들에게 지시를 잘 못 내리기도 했다. 강이슬도 “너무 착해 경기 중에 주눅이 들기도 한다. 우리에게 조금 더 소리를 질러줬으면 한다. 자신의 의견을 내면서 자신감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보인다. 특히 골 밑 장악력이 뛰어난 박지수와 호흡이 일품이다. 허예은의 롱 패스를 받은 박지수가 앨리웁 플레이도 여러 번 선보였다. 박지수는 허예은의 경기력 상승 요인에 대해 “엄청 대범해졌다. 이제 우리에게 지시도 잘 내린다. 소통과 대범함이 코트에서 고스란히 나오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KB는 염윤아가 부상에서 회복 후 돌아와 가드가 3명이다. 셋은 각각의 장점을 지닌 가드다. 허예은은 볼 배급, 심성영은 슛, 염윤아는 수비가 강점이다. 김완수 감독은 세 명의 가드를 적재적소에 기용하면서 유기적인 가드 기용이 가능해졌다. 자연스럽게 가드들의 체력 안배도 가능해졌다. 김영서 기자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1.06 07:00
스포츠일반

KB '주장' 염윤아 팀 훈련 합류··· 김완수 감독 "수비에 큰 도움될 것"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 염윤아(34)가 팀 훈련에 합류해 복귀를 준비한다. 김완수(44) KB 감독은 25일 일간스포츠와 전화 통화에서 “염윤아가 부상에서 회복해 팀 훈련에 합류한다”며 “염윤아가 팀에 돌아올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개막 9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리그 1위 KB는 오는 26일 아산 우리은행과 28일 부천 하나원큐와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다만, 염윤아가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염윤아는 개막 직전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악재의 연속이었다. 발목 부상을 안고 지난 시즌을 소화한 염윤아는 올해 3월 발목 수술을 했다. 6개월 동안 재활과정을 거친 그는 시즌 개막을 앞둔 10월 11일 인천 신한은행과 연습 경기 도중 왼 발 족저근 부위에 부상을 당했다. 결국 시즌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다시 재활에 힘써야 했다. KB는 염윤아의 진료를 위해 서울, 세종 등 저명한 의료진을 찾아다녔다. 염윤아 자신도 경기에 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 커 의료진을 찾아 수시로 상태를 확인했다. 팀 동료 강이슬도 “시즌 전부터 나한테 ‘너무 재밌을 것 같다’고 얘기했었다”라며 “재활 훈련 끝내고 빨리 같이 뛰고 싶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KB가 염윤아의 복귀를 반기는 이유는 ‘수비’다. 박지수와 강이슬 등을 앞세워 경기당 78.4득점을 하는 KB의 공격력은 리그 최상위권이다. 하지만 수비는 다르다. 경기당 평균 69.8실점으로 리그 4위다. KB를 추격하는 우리은행(64.1실점)과 신한은행(67.1실점)보다 많다. 염윤아는 이전부터 김단비(신한은행), 박헤진(우리은행) 등 상대 에이스들을 전담으로 맡았다. 발이 빠른 염윤아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상대가 어느 곳으로 공격을 시도할지 미리 파악하는 능력이 좋다. 김 감독은 “수비적인 부분에서 큰 도움 될 것. 다른 선수들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정신적인 지주 역할도 크다. 팀 내 주장을 맡은 염윤아는 코트 안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다. 김 감독도 “무엇보다 코트 내에서 중심을 맡아 다른 선수들과 좋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 KB의 가드 심성영, 허예은과 시너지 효과도 발생할 수 있다. 세 명의 가드를 로테이션으로 기용하면서 체력적인 안배를 할 수 있다. 다만 무리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이미 KB는 리그에서 독보적인 라인업을 구성해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김완수 감독은 박지수와 강이슬도 체력적인 문제와 부상을 우려해 출전 시간을 조정해준다. 김 감독은 “염윤아의 몸 상태는 괜찮다. 다만 연습과 경기의 차이는 크다”며 “무리하지는 않고 싶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2021.11.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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