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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쏜' 대학 최강 농구팀 연세대 그 시절 완벽 재현

1990년대 소년팬들을 몰고 다닌 대학 최강 농구팀 연세대가 전성기를 완벽하게 재현한다. 11일 방송되는 JTBC '뭉쳐야 쏜다'에서는 '상암 불낙스'와 연세대 팀의 대결을 예고, '람보 슈터' 문경은 '황태자' 우지원 '스마일 슈터' 김훈 등 그 시절 여심을 강탈한 오빠들이 모두 뭉친다고 해 농구 팬들의 설렘 가득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주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 팀의 파워 농구를 맛본 '상암 불낙스'는 '신촌 독수리'와 대결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만반의 태세를 갖춘다. 연세대 팀은 '어게인 농구대잔치' 막강한 우승 후보이자 '상암 불낙스'를 가르친 스페셜 코치 문경은·우지원·김훈이 있어 스승 팀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연세대 팀 역시 고려대 팀을 상대로 분전한 '상암 불낙스' 성장한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농구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주겠다"며 한 치의 양보도 없을 것임을 예감케 했다. 연세대 팀은 녹슬지 않은 중거리 슛부터 외곽 슛·연속 3점 슛 득점까지 국보급 슈팅 퍼레이드로 '상암 불낙스' 혼을 쏙 빼놓는다. 뿐만 아니라 프로 선수 출신다운 개인기는 물론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사, 전성기 시절의 멋짐을 폭발시켰다. '상암 불낙스' 역시 고려대 팀과 또 다른 강적인 연세대 팀의 마라 맛 농구에 당황을 금치 못하면서도 '상암 불낙스'만의 플레이를 보여주며 대등한 경기를 펼친다. 문경은의 슛 폼 극약처방부터 우지원·김훈의 드리블 훈련까지 엑기스만 쏙쏙 흡수한 '상암 불낙스'가 청출어람(靑出於藍)을 실현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두 팀의 대결이 기다려진다. 방송은 11일 오후 7시 40분.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7.1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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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뭉쏜' 6개월만 감격 1승→2연승…이젠 농구대잔치行

'뭉쳐야 쏜다' 상암불낙스가 창단 6개월 만에 감격의 1승을 거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연승까지 성공,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농구대잔치에서 목표했던 1승을 기록할 수 있을까. 본격적인 대회의 막이 오른다. 지난 2월 7일 첫 시작을 알린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쏜다' 상암불낙스는 허재 감독·현주엽 코치를 필두로 팀을 구성했다. 초반부터 에이스로 주목받은 인물은 축구선수 출신 이동국이었다. 전설들 중 가장 최근까지 현역으로 뛰었기에 기초 체력이 탄탄하다는 점과 타고난 운동신경이 빛을 발할 것이란 예측 때문이었다. 예측은 적중했다. 이동국은 "요즘 물이 올랐다"는 평가 속 팀의 간절했던 1승을 이끌어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보 엔젤스와의 맞대결에서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는 저력을 과시했다. 신기록 행진은 2연승을 한 국회농구팀 A.B.C와의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총 18 득점을 기록,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이동국 곁엔 축구부 선배 안정환이 함께한다. 투덜거리며 농구에 별 관심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타고난 운동 감각은 숨길 수 없다. 빠른 상황 판단력과 유연한 몸놀림이 이동국과 환상의 시너지를 발휘 중이다. 여기에 윤경신·방신봉·김동현으로 이어진 든든한 센터 라인업·수비력과 외곽 능력을 겸비한 홍성흔까지 선발로 자리매김하며 상암불낙스의 선수층이 한층 두터워졌다는 평이다. 상암불낙스는 팀 결성 후 첫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특훈까지 이어가며 '어게인 농구대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농구대잔치는 지난 1983년에 시작해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전까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농구대회다. 이충희·한기범·허재·문경은·이상민·우지원·전희철·현주엽 등 전설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 당시 '오빠 부대'가 탄생할 정도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27일 방송 말미 예고편을 통해 '어게인 농구대잔치'의 시작을 알렸다. 과거의 추억 언급부터 현재의 치열한 농구 대결까지 담겨 '뭉쳐야 쏜다' 표 화려한 피날레를 예고했다. '뭉쳐야 쏜다' 상암불낙스는 '어게인 농구대잔치'를 위해 지난 6개월의 여정을 달려왔다. 농구 최전성기 90년대를 되새기며 가장 빛났던 그때 그 시절 선수들과 호흡하며 다시금 농구 붐을 일으키기 위해 의기투합한 것. 과연 '허재 호' 상암불낙스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7월 4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한편 '어게인 농구대잔치' 예고편 공개 이후 문제가 제기된 전 농구감독 강동희의 출연분과 관련해서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편집해서 방송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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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뭉쳐야 쏜다' 이동국, 이제야 알게 된 타고난 농구 DNA

'뭉쳐야 쏜다' 이동국이 축구선수 은퇴 후 타고난 농구 DNA를 뒤늦게 발견했다. 부캐 '동백호'는 그냥 탄생한 게 아니었다. 타고난 운동신경과 농구 DNA 덕분이었다. 21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쏜다'에는 상암불낙스의 일일 코치로 우지원과 김훈이 등장했다. 스포츠 전설들은 농구 신인 드래프트 과정과 똑같은 테스트를 체험했다. 가장 먼저 점프력을 체크했다. 이동국은 상암불낙스 중 가장 먼저 3m를 돌파했다. "난 바스켓맨이니까"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그의 기록은 311.25cm. 팀 내 장신인 방신봉을 제외하면 신장과 점프력 대비 에이스라 부를만한 면모를 뽐냈다. 다음은 '윙스펜'이었다. 팔 길이를 재는 것. 농구에서 신장만큼 중요한 게 팔 길이였는데, 이동국은 189.5cm였다. 신장과 대비해 팔 길이 역시 긴 편에 속했다. 스스로도 "농구를 했어야 했는데 이제야 알았다"라면서 아쉬움을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스피드 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드래프트 1순위에 꼽혔다. 축구할 때도 드래프트 1순위가 되어보지 못했는데 농구로 1순위가 되자 감격스러움을 표했다. 이동국은 상암불낙스 자체 경기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패스면 패스, 리바운드면 리바운드까지 스피드 한 몸놀림으로 농구 코트를 누볐다. '동백호'란 부캐가 빛을 발하며 이동국의 은퇴 이후 농구로 맞을 제2의 전성기를 기대케 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2.2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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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 우지원 "전성기 시절 내 인기? 서태지와 1위 라이벌"

우지원이 전성기 시절 인기에 대해 언급한다. 내일(28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될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는 '뜨뜻한 비스왕국-왕들의 귀환'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본, 이소연, 우지원, 원기준이 출연한다. 이날 우지원이 농구 황금기였던 90년대 당시 인기에 대해 회상한다. MC 박소현이 "우지원은 90년대 하이틴 스타다. 팬덤 문화를 최초로 만든 스포츠스타"라고 이야기하자, 우지원은 "96년에 왕십리에 열린 팬 사인회를 찾은 사람들이 상왕십리까지 줄을 섰다"고 첨언하며 '오빠 부대'를 이끈 인기를 실감케 한다. MC 김숙이 "당시 인기 순위로 서태지가 라이벌이었다고 한다"라고 하자 "당시 많은 잡지들의 인기 순위에서 서태지와 내가 오르내렸다"고 덧붙인다. 우지원은 90년대 황태자 시절과 다름없는 비주얼과 몸매를 과시한다. "90년대 몸무게가 83kg 나갔는데 현재 80~81kg이 나간다"며 20년이 넘은 세월에도 변함없는 관리의 왕임을 인증한다. 상의까지 탈의하며 팔굽혀펴기를 선보인다. "50개만 할게요"라고 외친 후 거침없이 팔굽혀펴기를 시작하고 그 속도에 화들짝 놀란다. 한편 데뷔 17년 차 배우 이소연이 뮤지컬 연기에 도전한다. "혼자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 코인 노래방을 다닌다"고 밝힌 그녀는 "춤 잘 추고 노래 잘 부르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부럽다.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녀의 고백에 드라마, 뮤지컬 배우인 원기준이 "충분히 가능성 있다. 춤을 추지 않아도 되는 뮤지컬이 있다"며 그녀를 응원한다. 그리곤 이소연을 뮤지컬 배우로 데뷔시키기 위한 공연을 펼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1.2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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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쏘, 응답하라 1995 농구 시합 이벤트 진행

사진제공=티쏘프로농구 영웅으로 90년대 농구 전성기를 이끈 현주엽과 우지원이 오는 25일 티쏘의 토너먼트 농구 시합 이벤트에 참여 한다고 밝혔다.이 날 현주엽과 우지원은 서로 대결구도로 농구 시범을 보이고 농구 팬들을 열광하게 했던 과거를 재현할 예정이다.사진제공=티쏘이벤트는 NBA 공식 타임키퍼 티쏘의 NBA스페셜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개최하는 스페셜 이벤트다. 6월 25일을 시작으로 7월2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각각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야외 정문 광장과 일산 롯데백화점 실내 9층 문화공개홀에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토너먼트로 진행되는 농구시합은 1교시부터 3교시까지 각 교시마다 최대 30명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우승을 차지한 1등에게는 티쏘 NBA에디션 시계를 상품으로 증정한다. 2등에게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3등에게는 음료 상품권을 제공한다. 이벤트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에게는 스포츠 타월을 선물로 증정한다. 농구와 스포츠에 평소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든지 참여가 가능하다. 이벤트 참여 예약은 티쏘 온라인 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사진제공=티쏘한편, 티쏘의 NBA 에디션은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에 따라 만들어진 모델로 스포티한 디자인과 함께 골드 컬러 케이스가 돋보이는 티-터치 엑스퍼트 쏠라 제품이 있다. 티쏘의 베스트 셀러 PRC200, 티쏘 PR100이 스페셜 에디션 제품으로 추가됐다. 뿐만 아니라 NBA의 시카고 불스, 뉴욕 닉스, LA 레이커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그리고 마이애미 히트 팀을 상징하는 퀵스터 스페셜 에디션 5종을 출시했다.김효선 기자 2016.06.0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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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드라마 속 농구, 20여년만에 돌아온 전성시대, 왜?

90년대 이후 20여년만에 예능과 드라마 속 '농구 열풍'이 돌아왔다. 먼저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 지난 15일부터 강호동·박진영·존박 등을 내세워 3개월간의 농구 특집을 시작했다. '출발 드림팀'도 그룹 엑소와 2AM 정진운 등을 내세운 농구 특집을 내보낼 예정이다. 18일부터는 90년대를 소재로 한 tvN '응답하라 1994'가 당시 연세대 농구팀을 둘러싼 이야기를 선보였고, 21일부터는 1948년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해 올림픽 8강 신화를 달성한 농구대표팀을 소재로 한 tvN '빠스켓볼'이 시작했다. 이같은 현상은 방송가에 부는 '90년대 복고 바람'의 결과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영화 '건축학개론'과 tvN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90년대를 소재로 한 작품이 터져나오기 시작했고, 당시 인기 스포츠였던 농구가 자연스럽게 등장했다는 것. 한 관계자는 "농구는 아직까지도 허재나 이상민이 떠오를 정도로 9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던 종목이다. 당시 웬만한 톱연예인들에 못지 않게 농구선수들이 엄청난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그 시절을 환기시키는 소재로 적격"이라고 전했다. 현재 방송가의 주축 제작진도 대부분 이 당시 젊음을 보낸 사람들이다. '응답하라 1994'의 신원호(38) PD는 94학번, '빠스껫볼'의 곽정환(41)PD는 90학번, '응사'에 우정출연한 나영석(37) PD는 94학번, JYP 박진영(41)은 91학번이다.문경은·우지원·전희철·현주엽 등 90년대 농구 스타들이 전원 은퇴한 것도 이 시대를 추억으로 그려내기 좋은 조건이다. 특히 올해 초 90년대 연대 농구팀의 막내뻘이었던 서장훈이 은퇴하며 완전한 세대교체를 끝냈다. 이들 중 문경은·우지원·김훈 등은 '응사'에 카메오로 출연해 직접 자신들의 20여년 전을 연기했다. 우지원은 '예체능' 연예인팀의 코치로 등장해 강호동과 존박 등을 조련중이며, 전희철·신기성 등이 직접 시범경기에 등장하기도 했다. 서장훈도 최근 MBC '무한도전'과 '무릎팍도사' 등에서 '예능 공룡' 캐릭터를 쌓기도 했다. CJ 관계자는 "이들은 리얼리티를 강조하는 요새 예능 트렌드에 힘입어 앞으로도 계속 방송계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2013.10.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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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첫발’ 우지원 “국가대표 코치직은 영광”

"국가대표 코치직은 영광이다."국가대표협의회는 2012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남자농구팀 코치로 우지원 SBS ESPN 해설위원을 선임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상범 감독이 우지원 코치를 강하게 원했다. 이날 대표팀은 오세근을 포함한 24명의 예비엔트리도 발표했다. 5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첫 훈련을 시작하는 대표팀은 7월 전까지 12명의 최종 엔트리를 선발할 예정이다.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은 총 12개팀이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7월 2일부터 9일까지 풀리그로 진행된다. 우지원 신임 코치는 이날 일간스포츠와 전화통화에서 "영광이다. 배우는 자세로 감독님을 보좌하겠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갑자기 대표팀에 부름을 받았다."영광이다. 경험이 없는데 이상범 감독님이 뽑아주셨다. 처음 지도자로 변신하는 만큼 감독님에게 많이 배우겠다."-언제 처음 연락을 받았나. "24일 낮에 이상범 감독님이 전화를 주셨다. 갑자기 온 연락이라 많은 고민을 했다."-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은가."은퇴한지 2년뿐이 안 됐다. 선수들과 거리감이 가장 적다. 올림픽 등 국제대회를 통해 쌓은 경험을 전수해주고 싶다."-지도자로 첫 발을 내딛는데."나는 농구인이다. 지도자가 되는 것을 생각해 왔다. 그동안 유소년 농구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아이들도 가르쳤다. 프로농구 해설위원을 하며 현장감도 쌓았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감독님 밑에서 잘 배우고 싶다."-목표가 있다면."1990년 대를 농구의 전성기로 꼽는다. 이 영광은 국가대항전 성적이 바탕이 되면 다시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한국 농구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싶다."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2.04.25 18:28
스포츠일반

[후아유?] `프로농구 영원한 오빠` 이상민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더욱이 수많은 스타들이 뜨고 지는 스포츠 세계에서 오랜 세월 동안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프로농구 전주 KCC의 가드 이상민(34)에게는 이러한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것 같다. 연세대에 입학한 1991년부터 `오빠부대`의 원조 격으로 폭발적 인기를 모으더니 무려 15년 세월 동안 팬들로부터 한결같은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지난 16일 마감된 2005~2006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 인기투표에서도 이상민은 10개 구단 전체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중간 집계(1월 26일)에서 이상민은 총 4만 7008표를 획득, 2위 김승현(대구 오리온스.3만 7992표)을 9000여 표 차로 제치고 1위를 굳게 지켰다. 오는 20일 발표 예정인 최종 결과에서 1위가 확정될 경우 이상민은 올스타전 팬 투표가 처음 실시된 2001~02시즌 이후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5년 연속 1위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프로야구에서는 김봉연 등 네 명이 `고작` 2년 연속으로 올스타전 팬 투표 1위를 차지했고, 프로축구에서는 2년 연속 1위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과 비교해도 이상민의 인기가 어느 정도 대단한 것인지를 쉽게 가늠할 수 있다. 매 경기 3000~4000명의 관중을 몰고 다닌다는 `영원한 오빠` 이상민을 지난 15일 KCC의 훈련 장소인 경기도 용인시 마북리의 현대인재개발원에서 만났다. ■인기 비결? 저도 몰라요 "싫지는 않지만 좀 쑥스럽네요." 5년 연속 올스타 투표 1위가 유력하다는 말에 이상민은 다소 민망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얼마 전 팬 클럽 회원들이 찾아와서 `오빠가 은퇴할 때까지 1등을 시켜 드리겠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나이도 먹고 성적도 안 좋아 쑥스러우니 그만 해도 된다`고 말렸는데 …. 농구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스타들이 치고 나와야 하는데 (김)승현이 (김)주성(원주 동부)이 외에는 눈에 띄는 후배가 없어서 걱정이에요. 90년대 초.중반 대학 농구 스타들이 다 은퇴해 버리면 농구 인기가 떨어질 수 있잖아요." 이상민은 지난해 말 손가락 부상을 당해 한 달 여를 쉬었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지도 못하면서 팬 투표 1위를 굳게 지킬 수 있는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그런 질문을 한두 번 받은 것도 아니지만 정말 저도 모르겠어요. 좀 알려 주세요. 한 번은 여성 팬들한테 `나를 왜 좋아하느냐. 이성으로서 좋아하느냐, 아니면 플레이가 좋은가`라고 묻기까지 했어요. 팬들이 `반반씩`이라고 답하더군요." 의례적 겸손이겠거니 생각하고 약간은 짓궂게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단지 농구 실력 때문이라고 생각하는지? "아니에요. 제가 골을 많이 넣거나 엄청나게 화려한 플레이를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혹시 카리스마를 보여 주기 위해 일부러 경기 중에 잘 흥분하지도 않고 웃지도 않는 것 아닌가? "원래 성격이 그래요.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어도 별 말 없이 참는 편이에요. 그러면 건강에 나쁘다던데 걱정이에요." -팬 관리를 잘 하는 것 같은데? "팬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전혀 아니에요. 인터넷 팬 카페(회원 수 1만 8000여 명)도 잘 보지 않고 글은 2년 전에 우승하고 딱 한 번 남겼어요." -그럼 깔끔한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지? "전혀 안 그래요. 주위에서 어려 보인다고는 하지만 머리를 손질하지도 않고 …. 외출할 때도 여름에는 반바지, 겨울에는 트레이닝복만 입어요." 묻는 질문마다 손사래를 치며 애를 먹이더니 결론적으로 이런 견해를 밝힌다. "제 팬 중에 99.9%는 여성이에요. 저 보고 아직도 결혼한 것 같지가 않대요. 아마도 어리고 약해 보여서 여성의 보호 본능이 생기는 것 아닐까요." ■성격이 바뀌었어요 경기장에서 만나는 이상민은 무척이나 과묵하고 차가운 인상을 지니고 있다. 경기 중에는 물론이고 연습 때도 웃거나 떠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없다. 그러나 인터뷰를 위해 2시간여 동안 함께 이야기를 나눈 이상민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이야기(특히 학창 시절 얘기)를 한번 시작하면 마치 `수다쟁이`처럼 신바람을 냈고 사진 촬영 때나 인터뷰 중에도 얼굴에 시종 웃음기를 잃지 않았다. "원래 성격이 내성적이었어요. 말 주변이 없고 부끄러움도 많이 타고 숫기가 없었죠. 인터뷰할 때는 얼굴이 빨개지고 …. 그래서 방송 출연도 가급적 하지 않으려고 해요. 그래도 차갑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언젠가 대학 후배 서장훈(서울 삼성)이 `형은 다 좋은데 가끔 너무 냉정하다`고 말해 놀라기도 했어요." 그러나 결혼을 하고 나이를 먹으면서 성격이 조금씩 바뀌는 것을 느낀다고 한다. "팬들 덕분이에요. 친한 팬들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예전에 비해 훨씬 말이 많아졌어요. 아내가 팬들한테 내가 수다쟁이라는 얘기를 듣고 `집에서도 한 번 그렇게 해 봐라`고 핀잔을 주더군요." ■두 번이나 농구를 그만두려 했죠 홍대부고 시절부터 스타 반열에 오른 이상민에게도 선수 생활의 위기는 있었다. 열한 살이던 성북초 5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으나 키(6학년 때 149cm)가 그다지 크지 않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자 홍대부중 시절 부모는 그에게 농구 대신 공부를 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농구가 재미있었고 감독이 극구 만류해 농구를 계속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위기는 뜻밖에도 수천 명의 여성 팬들을 몰고 다니던 연세대 시절에 찾아왔다. "어릴 때부터 포지션(가드)이 같은 유재학 감독님(현 울산 모비스 감독)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대학도 꼭 연세대를 가고 싶었죠. 그런데 막상 대학에 와 보니 꿈꾸던 대학 생활과는 너무나 달랐어요. 선배를 신(神)처럼 모셔야 하는 단체 생활을 정말 참기 힘들었어요. 그래서 1학년 때 부모님께 농구를 그만두겠다고 얘기했죠. 그런데 의외로 부모님이 `그래, 힘들면 그만둬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러자 이상하게 오기가 생겨서 농구를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일 그 때 농구를 포기했다면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요즘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축구를 좋아했으니 축구 선수가 됐을까, 아니면 평범한 회사원이 됐을까. 낯을 가려서 선생님은 안됐을 거예요. 대학 때도 교생 실습을 나가기 싫어서 체육교육과가 아닌 경영학과를 택했으니까요." ■이제 진지하게 미래를 고민해야죠 대부분의 운동 선수에게 은퇴나 이후 계획을 물으면 십중팔구 "최대한 선수 생활을 오래 한 뒤 지도자의 길을 걷고 싶다"라고 대답하곤 한다. 그러나 이상민은 달랐다. "일단 계약 기간인 내년까지 뛰고 은퇴 여부를 고민해 봐야죠." 어쩌면 다음 시즌 뒤 유니폼을 벗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허재 KCC 감독은 39세까지 선수로 뛰었는데 `고작` 35세에 현역 생활을 마감하려 하다니 …. "오래 전부터 좋을 때 그만둬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솔직히 허 감독이나 강동희 코치(원주 동부)가 현역 막판에 10분 정도밖에 뛰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씁쓸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주위에서 좀더 오래 선수 생활을 하라고 조언하고 우승을 한 번 더 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 고민 중이에요." 은퇴 후 계획도 뜻밖이었다. 당연히 지도자이겠거니 생각했는데 돌아온 대답은 "지도자는 별로 안 끌려요"였다. "감독이라는 자리는 성적이 나쁘면 언제든지 물러나야 하므로 스트레스가 너무 많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FA 계약을 하면서도 지도자 연수나 은퇴 후 코치 보장 같은 조건은 넣지 않았어요. 해외 유학을 가더라도 농구보다는 영어 공부를 더 하고 싶고 …. 그렇다고 농구 말고 다른 새로운 일을 생각해 둔 것은 아니라서 고민이에요. 우선 선수 생활을 언제까지 할 것이냐를 결정한 뒤 그 다음을 생각해 봐야죠." 과연 팬들은 2년 후에도 코트에서 이상민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아니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영원한 오빠`를 만나게 될 것인가. 이상민이 15년 넘게 뜨거운 인기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차가워 보이면서도 부드러운 표정, 순수하면서도 매서운 정열을 지닌 눈빛, 그리고 솔직 담백하게 말하면서도 무언가 깊은 속내를 품고 있는 듯한 그만의 `신비감` 때문은 아닐까. 대학 시절 하루 팬 레터 1000통-쓰레기 속에 쪽지 보낸 팬 가장 기억 남아 "그때는 팬 레터가 하루에 1000통씩 왔었죠." 이상민은 1990년대 초.중반 대학 농구 전성기의 주역이었다. 문경은.우지원.김훈.서장훈 등 쟁쟁한 스타들과 함께 `무적 연세대`를 이끌며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이상민은 "팬들의 열기가 지금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라며 흐뭇한 표정으로 팬들과의 추억을 털어놓았다. "한 번은 (문)경은(서울 SK)이 형, (우)지원(울산 모비스)이랑 누가 더 팬 레터를 많이 받았는지 세어 보기도 했다. 지원이가 조금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팬들이 선수단 버스를 둘러싸 움직이지 못한 것은 일상사이고, 숙소 앞에 몰려든 팬들 때문에 밥을 먹으러 나가지 못한 적도 있다. 아파트 담벼락에는 팬들이 온갖 응원 문구를 적어 놓아 이웃들이 항의를 하기도 했다." 수많은 팬 레터와 선물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묻자 "쓰레기를 받은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휴지가 잔뜩 들어 있는 쓰레기를 보내온 팬이 있었다. 자세히 보니 쪽지가 들어 있었는데 `쓰레기 같은 인간이 되지 말고 모범적이고 인정받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이상민은 "언젠가 프로필에 취미를 독서라고 썼다가 팬들이 책을 너무 많이 보내 줘서 곤혹스러웠던 기억도 있다. 옷이나 한약을 보내 주는 팬들도 있었는데 요즘은 아이들 장난감을 많이 받는다"며 "학생들이 적은 용돈으로 선물을 준비하는 게 부담스러워 요즘은 팬 클럽 회원들에게 필요한 것이 없으니 제발 선물을 보내지 말라고 한다"며 웃었다. 그래도 팬들은 지난 14일 밸런타인 데이 때 용인의 KCC 숙소까지 찾아와 그에게 초콜릿을 전해 주며 여전한 사랑을 보여 줬다고 한다.1999년 결혼, 아내도 이제 여성팬에 무덤덤함께 못해 시무룩한 아이들 보면 마음 아파 "이제는 무덤덤해요." 수많은 여성 팬들로부터 뜨거운 애정 공세를 받는 남편을 둔 아내의 심정은 어떨까. 이상민은 아내 이정은 씨(35)에 대해 "결혼 초기에는 여성 팬들 때문에 좀 신경을 썼는데 이제는 초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학 시절 잠시 사귀다 헤어진 뒤 5년 만에 우연히 다시 만나 1999년 결혼에 골인한 그는 "아내가 배려를 많이 해 준다. 내 성격이 예민한 것을 알기 때문에 먼저 마음을 풀어 주려고 애쓴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여섯 살 된 딸과 네 살 된 아들을 두고 있는 이상민은 `스타 아빠`로서 갖는 고충도 털어놓았다. 그는 "시즌 때는 거의 집에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애들이 `아빠는 추울 때(겨울)는 밖에 있고 따뜻할 때(여름)만 집에 있다`라고 한다"며 "내가 봐도 남편과 아빠로서는 별로 점수가 높지 않다. 유치원 행사에 거의 참가하지 못해 아이들이 시무룩해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여름 비시즌 때는 같이 놀이터에서도 놀아 주며 주로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또 "아들이 농구 선수가 되고 싶어 한다. 남자는 물론 여자 프로농구에까지 관심을 갖고 `아빠보다 더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나는 별로 내키지 않는데 아내는 `소질이 있는 것 같으니 본인이 원하면 시키자`고 한다"며 "그런데 부자(父子) 농구 선수 중에 아들이 아버지보다 더 잘한 경우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라고 애틋한 부정(父情)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상민은 누구?▲생년월일/출생지=1972년 11월 11일/서울 ▲신장/체중=183cm/77㎏ ▲포 지션=가드 ▲출신교=성북초-홍대부중-홍대부고-연세대 ▲발 크기=280cm ▲ 100m 달리기=13초 ▲가족=아내 이정은 씨(35)와 1남 1녀 ▲혈액형=O형 ▲종 교=기독교 ▲별명=이쌍, 컴퓨터 가드, 산소 같은 남자 ▲존경하는 사람=부모 님 ▲취미=영화 감상 ▲좋아하는 음식=한식 ▲프로 데뷔=1997년 대전 현대(현 KCC) ▲연봉(2006년)=3억 2000만 원 ▲수상 경력=1997~98, 98~99 시즌 MV P, 2003~04 챔피언 결정전 MVP, 01~02 시즌 스틸 1위 ▲프로 통산 성적(2월 17일 현재)=총 9시즌 384경기 평균 11.3득점, 6.9어시스트, 4.0리바운드, 1. 75스틸글=신화섭 기자 사진=이호형 기자 2006.02.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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