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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더비’의 주인공은 주민규…친정팀 상대로도 빛난 원샷원킬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공격수 주민규(35)의 발끝은 친정팀을 상대로도 자비가 없었다.주민규는 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K리그1 2025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맞선 후반 11분 교체 투입, 이후 7분 뒤 팀의 결승 골을 터뜨렸다. 대전은 주민규의 골에 힘입어 3-2로 이기며 리그 단독 1위(5승1무1패·승점 16)를 지켰다. 이 경기는 오는 6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울산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게 되면서 일정이 앞당겨졌다.울산과 대전의 맞대결은 ‘주민규 더비’로 불린다. 지난 2시즌 울산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주민규가 올 시즌을 앞두고 대전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이다. 주민규는 지난 2023년부터 2년간 울산 유니폼을 입고 팀의 연속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기로 한 울산이 과감히 주민규와 결별했다.공교롭게도 대전의 올 시즌 개막전 상대가 울산이었다. 당시엔 울산의 젊은 공격수 허율이 골 맛을 보며 주민규 앞에서 웃었다. 하지만 예정보다 빨리 찾아온 맞대결에선 대전이 이전 패배를 완벽히 설욕했다. 무엇보다 주민규가 결승 골을 터뜨린 것이 뜻깊었다. 정재희가 머리로 연결해 준 공을 재차 머리로 컨트롤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가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를 뚫었다. 주민규의 리그 6호 골. 이미 지난 시즌 리그 득점(10골)의 절반을 넘겼다. 올 시즌 주민규의 ‘킬러 본능’은 빼어나다. 7경기에서 8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는데, 이 중 6개가 득점으로 연결됐다.주민규는 득점 후 울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화려한 득점에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양해를 구하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경기 뒤엔 울산 출신 임종은과 함께 홈 서포터스석으로 향해 인사를 건넸다.주민규는 승리 뒤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지만, 울산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이 있었다. 절대 (세리머니를) 못할 것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또 “올 시즌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이적하게 돼 팬들에게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 울산 팬들의 응원 소리는 여전한 것 같다. 대전도, 울산도 같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지난 시즌 힘겨운 강등권 싸움을 벌였던 대전은 올 시즌 환골탈태했다. 최근 5경기 무패(4승 1무) 행진으로 단숨에 1위를 꿰찼다. 주민규는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를 얼마나 유지하고 끝까지 가느냐가 성적을 좌지우지할 것 같다. 최대한 대전의 축구에 몰입하려 하고 있다”라고 다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4.02 00:01
스타

김성철, 산불 복구 지원 2천만원 기부…“출연작 배경도 피해, 무거운 마음”

배우 김성철이 산불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27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김성철이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2000만 원을 기탁했다고 알렸다.김성철은 소속사를 통해 “산불 피해 확산 소식을 접하고, 피해를 입은 주민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며 “특히 피해 지역을 배경으로 한 작품에 출연하며 여러 차례 방문했던 만큼 이번 소식이 더욱 무겁게 다가왔다”고 전했다. 이어 “모두가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희망브리지 신훈 사무총장은 “김성철의 진심 어린 기부에 감사드리며, 성금이 피해 이웃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울산, 경북, 경남 등 산불 피해 지역의 주민들을 위한 긴급지원, 구호물품 제공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최근 울산·경북·경남 지역 산불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면서 연예계에서는 피해 복구와 지원을 위한 성금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김성철을 비롯해 방송인 유재석, 배우 고윤정, 공유, 김고은, 김우빈, 김유정, 김지원, 박보영, 변우석, 수지, 신민아, 아이유, 이동욱, 이종석, 이준호, 장근석, 최우식, 한지민, 혜리, 가수 김종국, 레드벨벳(슬기·웬디), 르세라핌, 몬스타엑스, 방탄소년단(슈가·제이홉), 세븐틴, 아이브, 에스파(카리나), NCT(해찬), 이효리 등이 기부에 동참했다.한편 김성철은 오는 5월 1일 개봉하는 영화 ‘파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이혜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구병모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27 17:44
프로축구

‘고승범·주민규 연속골 폭발’ 울산, 포항에 2-0 완승…2위 강원과 다시 4점 차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그야말로 턱밑까지 추격해 온 2위 강원FC와 격차를 다시 벌리며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번 시즌 포항을 상대로 유독 강했던 고승범이 천금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고,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쇼가 팀 승리를 지켜냈다. 여기에 100일 넘게 침묵을 지키던 주민규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고승범의 선제골과 주민규의 쐐기골, 그리고 조현우의 선방쇼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65(19승 8무 8패)를 기록, 전날 김천 상무를 꺾은 2위 강원(승점 61)과의 격차를 4점으로 다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K리그1을 무대로 펼쳐진 동해안 더비에서도 3승 1패의 우위를 점했다.반면 포항은 승점 52(14승 10무 11패)에 머무르며 전날 FC서울(승점 53)에 빼앗긴 4위 탈환에 실패했다. 파이널 라운드 남은 경기 수는 이제 팀당 3경기씩이다.위기에 몰렸던 울산 입장에선 그야말로 귀중한 승리였다. 울산은 파이널 라운드 첫판 김천 상무와 비긴 뒤, 비셀 고베(일본)와의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선 무기력한 0-2 완패를 당하는 등 전반적으로 흔들렸다. 이 사이 강원이 2연승을 달리며 울산을 1점 차로 추격했다. 이날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면, 자칫 우승 경쟁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었다.흐름을 바꾸기 위해 중요한 건 결국 선제골을 통한 기선제압이었다. ACLE 출전권 경쟁을 위해 갈 길 바쁜 포항 역시 물러서지 않으면서 두 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그야말로 치열한 공방전 속 먼저 균형을 깨트린 건 울산이었다. 전반 32분 루빅손과 고승범의 합작골이 터졌다. 루빅손의 땅볼 크로스를 고승범이 문전으로 쇄도하다 마무리했다.올 시즌 포항만 만나면 유독 강했던 고승범이 또 한 번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지난 6월 같은 장소에서 동해안 더비 첫 골을 터뜨렸던 그는 지난 9월 맞대결에서도 어시스트를 쌓았다. 이어 이날도 골을 터뜨리면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1도움)를 기록했다. 새로운 동해안 더비 킬러로서 입지를 다졌다. 고승범의 골로 잡은 리드를 지켜낸 건 수문장 조현우였다. 경기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던 두 팀의 치열한 공방전은 균형이 깨진 뒤 포항의 파상 공세 양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조현우가 포항의 공격 의지를 번번이 꺾었다. 특히 전반 추가시간 일대일 상황과 중거리 슈팅 등 상대 슈팅 3개를 연속으로 막아낸 장면은 울산이 승기를 잡은 결정적 장면이 됐다.동점골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던 포항은 후반 6분 이규백의 다이렉트 퇴장 변수로 자멸했다. 이규백은 이청용의 무릎을 겨냥한 과격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수적 열세까지 몰린 포항은 우선 수비에 무게를 두다 단 한 번의 기회를 노려야 했다.오히려 울산은 주민규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후반 19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는 침착한 터닝 슈팅으로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7월 13일 FC서울전 이후 무려 106일 만에 깨트린 골 침묵이었다.2골 차로 벌어지면서 승기는 울산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포항은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지만, 승리가 절실한 선두 울산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반전은 없었다. K리그1을 무대로 치러진 이번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 승리 팀은 울산이었다. 김명석 기자 2024.10.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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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알타마리는 안 뜨지만…클린스만 내보낸 요르단 FW 건재, 韓 수비력 관건

요르단의 화력을 막는 게 홍명보호의 과제 중 하나다. 핵심 선수인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가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이 어떤 수비 조합을 꺼낼지가 관심사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지난달 1승 1무를 거둔 한국은 요르단에 이은 B조 2위다. 순위표를 뒤집으려면 요르단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복수전이기도 하다. 한국은 지난 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한국은 이 경기 이후 당시 수장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한국의 우승 꿈을 산산조각 낸 선수가 알타마리다. 빼어난 드리블 능력을 갖춘 알타마리는 한국 수비진을 끊임없이 균열 냈고, 1골 1도움을 올렸다. 다만 알타마리는 이번 소집을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했다. 요르단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현지 매체인 ‘윈윈’은 알마타리가 한국전에 결장하리라 내다봤다. 그는 한국전을 앞두고 팀 훈련이 아닌, 개인 훈련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심할 수는 없다. 또 다른 ‘킬러’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가 대기 중이다. 알나이마트 역시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고, 한국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팀 훈련에 임한 것으로 전해진다. 알나이마트는 한국과 아시안컵 4강전에서 결승 골을 넣은 공격수다.알나이마트는 지난달 열린 팔레스타인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멀티 골을 기록하며 요르단의 승리를 이끌었다. 골 감각이 물오른 상태에서 한국 골망을 겨냥한다. 여전히 요르단의 창이 뾰족한 가운데, 한국의 수비진이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 아시안컵 때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 징계로 나설 수 없었고, 김영권(울산 HD)-정승현(알와슬)이 요르단을 상대했다. 당시 한국은 실수를 남발했고, 요르단의 매서운 역습에 얻어맞았다.이번엔 정상적인 전력으로 요르단에 맞설 수 있다. 김민재가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격할 전망이다. 왼쪽에는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오른쪽에는 황문기(강원FC)가 나설 수 있다. 관건은 김민재의 파트너다. 지난달 팔레스타인, 오만과 2연전에서는 김영권과 정승현이 번갈아 나왔다. 김영권은 이번 소집에 제외됐고, 정승현을 비롯해 조유민(샤르자), 김주성(FC서울), 이한범(미트윌란)이 김민재 옆자리를 두고 경쟁한다.김희웅 기자 2024.10.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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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 예약’ K리그서 가장 잘 넣는 팀들끼리 만났다

K리그 최고의 화력 대결이 펼쳐진다.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하는 김천 상무와 강원 FC가 드디어 마주했다.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27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윤정환 감독이 지휘하는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골을 가장 잘 넣는 팀 간 맞대결이다. 강원(8경기 15골)과 김천(8경기 13골)은 7경기에서 16골을 폭발한 울산 HD 바로 뒤를 잇는 K리그1 최다 득점 2위, 3위 팀이다. 강원은 폭발적인 화력에 비해 실점도 많은 팀이다. 총 14골을 내준 강원은 최다 실점 1위다. 그간 10골을 허용해 최소 실점 공동 3위에 올라 있는 김천은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지만, 울산전(2-3 패) FC서울전(1-5 패) 등 한 번에 무너지는 경향도 보였다. 공격력이 돋보이는 양 팀의 만남이 ‘재미’가 보장된 이유다. 올 시즌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는 이상헌(강원·7골)과 김현욱(김천·5골)의 맞대결에 시선이 모인다. 각각 득점 랭킹 1위와 3위인 둘은 올해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상헌은 섀도 스트라이커, 김현욱은 오른쪽 윙어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두 ‘킬러’의 득점 행진은 잠시 멈췄다. 울산, 전북 현대, 수원FC를 상대로 3경기 연속골을 낚아챈 김현욱은 직전 포항 스틸러스전(0-0 무)에서 침묵했다. 이상헌도 최근 2경기에서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둘의 득점 여부는 양 팀의 희비를 가를 공산이 크다. 김천은 김현욱이 골을 넣은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뒀다. 강원은 이상헌이 골 맛을 본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김현욱은 승점 9, 이상헌은 승점 8을 팀에 선물한 것이다. 이번 화력 대결을 앞두고 이들을 보좌하는 동료들까지 터지면서 두 팀의 맞대결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김천은 정치인이 지난 13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멀티 골을 터뜨리며 김현욱에게 편중된 득점 고민을 덜었다. 강원 역시 이상헌의 파트너인 브라질 공격수 야고가 직전 인천 유나이티드전(4-1 승)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긴 침묵에서 깨어났다. 개막전부터 주목받은 ‘18세’ 양민혁도 인천전에서 1도움을 올렸다. 두 팀의 맞대결은 용호상박이다. 김천은 3경기 무패(2승 1무)를 질주 중이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기도 ‘선두’ 포항 스틸러스와의 대결이었다. 인천전 승리로 울산전 0-4 대패의 아픔을 씻어낸 강원은 무려 선수 6명이 K리그1 8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선수단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2위 김천(승점 16)과 4위 강원(승점 12)의 대결인 만큼, K리그1 초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판이다. 주말 열리는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김천은 선두, 강원은 최대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김천은 지난달 잠시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강원이 3위에 오른 것은 2022년 3월 5일(당시 2위) 이후 단 한 번도 없다. 김희웅 기자 2024.04.2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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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골에 대한 배고픔 있다” 클린스만 사로잡은 ‘막내’ 오현규

“오현규는 골에 대한 배고픔이 있다.”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현규(22·셀틱)를 콕 집어 칭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과거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은 공격수 출신이다. 그는 대표팀 막내 오현규의 잠재력을 높이 샀다.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A매치 2연전(콜롬비아·우루과이)을 앞두고 황의조(FC서울) 조규성(전북 현대) 오현규 등 최전방 공격수 셋을 불렀다.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 한국 선수들을 마주한 만큼, 고르게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 황의조(70분)가 2연전에서 가장 오래 피치를 누볐고, 조규성과 오현규는 각 60분과 50분을 소화했다. 스트라이커 셋 모두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희비는 확실히 엇갈렸다. 교체로 2경기에 나선 오현규가 선발 기회를 받은 선배들보다 강한 인상을 남겼다.오현규는 콜롬비아전 후반 15분 조규성 대신 그라운드에 들어가 활기를 불어넣었다. 키 1m86㎝, 체중 82㎏의 우월한 신체 조건을 자랑하는 그는 콜롬비아의 거센 견제에도 개의치 않고 공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수 발에 걸렸지만, 기민한 움직임으로 한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만들기도 했다. 같은 콜롬비아전에서 선발 조규성은 최전방에서 분전했다. 손흥민(토트넘)이 공격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미끼’ 역할을 맡았다. 1m88㎝의 큰 키를 활용한 공중볼 경합, 상대 수비진을 등지고 공을 연결하는 플레이에 힘썼다. 다만 슈팅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카타르 월드컵 전까지 부동의 주전이었던 황의조도 이번에는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70분간 터치 9회, 패스 4회 시도(2회 성공) 등 영향력이 눈에 띄게 부족했다. 오히려 20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빈 오현규가 더 돋보였다. 오현규는 후반 39분 이강인(마요르카)의 왼발 크로스를 받아 터닝슛으로 골망을 가르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비록 VAR(비디오 판독) 끝 오프사이드로 판단, 골이 취소됐으나 ‘킬러 본능’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첫 2연전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진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세 선수 다 너무 기량이 좋다. 운동장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즐거웠다”면서도 “오현규는 아주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 상당히 직선적이며 (늘) 골을 넣고 싶어 한다. 골에 대한 배고픔이 있다”고 호평했다. 오현규에게는 이번 소집이 값진 시간이었다. 그는 28일 우루과이전이 끝난 뒤 “클린스만 감독님과 함께한 시간이 짧았지만, 스타일을 파악했고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알았다”며 웃었다. 클린스만 감독의 눈을 사로잡은 오현규는 들뜨지 않았다. 오히려 ‘발전’을 외쳤다. 오현규는 “(황의조·조규성보다) 박스에서 버티는 것은 더 자신 있다. 더 파괴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 스코틀랜드에서 보완하고 오면 좋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3.03.3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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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최초·최고’ 기록 모두 작성→클린스만 데뷔전 주인공

위르겐 클린스만(59) 축구대표팀 감독의 데뷔전 주인공은 단연 손흥민(31·토트넘)이었다. 손흥민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여러 기록을 새로 썼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인 콜롬비아와 친선 경기에서 2-2로 비겼다.중앙에서 자유로이 활약한 손흥민은 킥오프 10분 만에 콜롬비아 골망을 갈랐다. 상대 패스 실수로 공이 손흥민에게 향했고, 그는 지체 없는 왼발 슈팅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프리킥으로 득점했다. A매치 37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박이천(36골)을 넘어 역대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3위로 올라섰다. 그 위에는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58골)과 황선홍 U-23(23세 이하) 대표팀 감독(50골)밖에 없다.콜롬비아 킬러 면모를 어김없이 뽐냈다. 앞서 손흥민은 2017년과 2019년 콜롬비아와 친선전에서 골네트를 출렁였다. 2경기에서 3골을 뽑아냈다. 이번에도 콜롬비아에 득점한 손흥민은 한국 선수가 아시아를 제외한 다른 대륙 특정 국가를 상대로 3경기 연속 골을 넣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 아시아 특정 국가를 상대로 3경기 연속 득점한 선수는 차범근 전 감독(인도), 이동국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쿠웨이트) 등이 있다. 또한 한국 최고의 프리킥 키커로 우뚝 섰다. 태극 마크를 달고 프리킥으로만 총 5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하석주(4골)를 넘어서 단독 1위에 이름을 새겼다. 손흥민은 지금껏 미얀마, 칠레, 파라과이,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프리킥 골을 넣었다. 지난해에만 프리킥으로 3골을 몰아쳤다.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었기에 이번 손흥민의 기록 작성은 더욱 뜻깊을 만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기록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오히려 팀이 승리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마주한 손흥민은 “(프리킥으로) 얼마나 넣은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프리킥을 잘 차시는 많은 분이 (얼마나) 골을 넣은 지 정확히 모른다. 그런 기록은 너무 좋지만, 기록보다는 팀이 가장 우선인 스포츠다. 결과에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울산=김희웅 기자 2023.03.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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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울산] 클린스만호 ‘1호 골’은 역시 손흥민… 콜롬비아 킬러 증명

클린스만호 1호 골의 주인공은 역시 손흥민(31·토트넘)이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인 콜롬비아와 친선전에서 전반 10분 만에 1-0 리드를 잡았다.첫 골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기세를 쥔 한국은 전반 10분 상대를 후방에 몰아놓고 옥죄었다. 이때 콜롬비아 수비수의 패스 실수가 나왔고, 공이 손흥민에게 향했다. 손흥민은 골키퍼가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침착하게 왼발로 감아 차 득점했다.손흥민은 콜롬비아 킬러다. 지난 2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한국은 그가 골을 넣은 2경기에서 모두 2-1로 승리했다. 기분 좋은 공식이 이어질지 주목된다.울산=김희웅 기자 2023.03.24 20:38
국가대표

‘콜롬비아 킬러+1호 골 전문’ 손흥민, 클린스만에 첫 승 선물할까

주장 손흥민(31·토트넘)이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의 데뷔전을 승리로 이끌까. 그간 손흥민은 클린스만호의 첫 상대인 콜롬비아에 매우 강한 면모를 뽐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친선전에 임한다. 클린스만호 1기에 뽑힌 태극 전사 25인은 21일 ‘완전체’가 됐다. 모든 멤버가 모여 손발을 맞추는 건 단 이틀에 불과하다. 사실상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 색채가 녹아들기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그런데도 콜롬비아전 승리를 기대할 요소가 적지 않다.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로 한국(25위)보다 8계단 위에 있다. 상대 전적에선 한국이 4승 2무 1패로 크게 앞선다. 이번에 뽑힌 선수단의 전력도 그다지 강하지 않다.한준희 해설위원은 본지 인터뷰에서 “콜롬비아전 승리가 필요하다. 이번 대표팀 선발부터 콜롬비아 하면 딱 떠올릴 만한 선수들이 (한국에) 오지 않았다. 콜롬비아가 근년에 주력으로 활용하던 선수들이 상당 부분 빠졌다”고 짚었다. 루이스 디아스(리버풀) 루이스 무리엘(아탈란타) 등의 부재를 지적했다. 손흥민의 존재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손흥민은 ‘콜롬비아 킬러’다. 손흥민은 태극 마크를 단 후 콜롬비아를 두 차례 상대했는데, 총 3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그가 뛴 2경기에서 모두 2-1 승리를 거뒀다. 그는 곳곳에 스타가 포진된 콜롬비아 선수단보다 한 수 위 기량을 뽐냈다. 2017년에는 멀티 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에드윈 카르도나(보카 주니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올림피아코스)가 눈을 찢는 인종 차별 제스처를 취했는데, 손흥민은 득점으로 그들을 혼쭐냈다. 2019년 대결에서도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은 승리 후 입가에 손을 갖다 대 ‘계속 떠들어라’는 제스처로 콜롬비아 선수단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손흥민은 ‘1호 골’ 전문이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의미 있는 첫 골은 모두 손흥민 담당이었다. 그는 지난 2019년 4월, 크리스털 팰리스와 리그 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1호 골을 기록했다. 그로부터 6일 뒤에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안방 첫 골을 넣었다.손흥민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감독들에게도 첫 골을 선물했다. 조제 모리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데뷔전 1호 골 주인공이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이 득점한 세 감독의 데뷔전에서 토트넘이 모두 승전고를 울렸다는 기분 좋은 공식도 있다. 클린스만 감독에게도 첫 골과 승리를 선물하리란 기대가 큰 배경이다. ‘노란 유니폼 킬러’라는 점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손흥민은 커리어 내내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상대에 강했다. 그는 도르트문트, 왓포드, 노리치 시티 등 노란색 셔츠를 입은 팀 골문을 유독 잘 열었다. 콜롬비아도 노란색 상의를 착용하고 한국전에 나선다. 콜롬비아와 친선전을 앞둔 손흥민은 23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카타르 월드컵이 겨울에 열렸기 때문에 대회를 마친 후 선수들이 각자 소속팀에 돌아가기 바빴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할 만한 행사 없이 해산돼서 아쉬웠다"며 "이번 기회에 경기장에서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보여드릴 것이다.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김희웅 기자 2023.03.24 07:33
프로축구

[IS 분석] 클린스만 눈여겨본다, 나상호 vs 엄원상 측면 대결 주목

오는 1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2023시즌 K리그1 3라운드가 열린다.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가 즐비한 두 팀 간 맞대결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도 이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지난 8일 한국 땅을 밟은 클린스만 감독은 K리그의 분위기, 선수 파악 등을 두 팀의 대결로 시작한다.양 팀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맹렬한 기세를 자랑한다. 서울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광주FC를 꺾었고, 울산 현대는 ‘맞수’ 전북 현대와 강원FC를 연파하며 2연승을 내달렸다. 두 팀은 2승을 챙긴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지난해 점유율을 극대화한 기조를 조금은 내려놓고 실리를 잡는 모양새다. 지난 시즌 최고 점유율(61.9%)을 기록한 서울은 올 시즌 치른 2경기에서 평균 점유율 44.9%로 K리그1 12개 팀 중 10위다. 점유율 욕심을 내려놓은 서울은 내려설 때는 확실히 웅크렸다가 빠른 역습을 노리고 압박할 때는 거세게 상대를 옥죄어 기회를 잡는다. 득점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난해 경기당 0.88골을 기록, 빈공에 시달렸던 서울이 2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득점 패턴도 다채롭다. 코너킥 상황에서 2골, 역습으로 1골, 압박을 통한 상대 실수 유발로 1골을 낚아챘다.디펜딩 챔피언인 울산은 강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아직 선수단 컨디션이 100%가 아닌 모습이지만, ‘승리’를 챙기고 있다. 공을 오래 점유하며 상대를 압도하는 울산 역시 지금까지는 내용보다 결과를 잡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5일 벌인 강원전이 그랬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좀체 골문을 열지 못한 울산은 도리어 강원의 날카로운 역습에 고전했다. 그러나 후반 초반 엄원상의 득점이 터졌고, 강원의 파상공세를 끝까지 막아내며 승점 3을 챙겼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선수단에 탑재된 ‘위닝 멘털리티’에 만족을 표한 바 있다. 서울과 울산의 경기 해설을 맡은 한준희 쿠팡 플레이 해설위원은 본지를 통해 “두 팀 모두 힘들게 (승리)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를 가져가는, 이른바 꾸역 승을 거두며 강팀 면모를 뽐내고 있다. 승부를 내는 힘이 두 팀 모두 좋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두 팀의 격전지로는 ‘측면’을 꼽았다. 키 플레이어로 나상호와 엄원상을 꼽은 한준희 위원은 “나상호에게 공이 자주 전달되고, 그가 뭔가를 만들어낼 때 서울이 좋은 기회를 잡는다”며 “엄원상은 골도 계속 넣고 있고, 다른 울산 선수들보다 폼이 좋아 보인다”고 설명했다.나상호는 이번 시즌 서울이 치른 2경기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순항에 힘을 보탰다. 아직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공수 양면에서 기여도가 크다. 역습 때 드리블로 공을 운반하는 선봉장 역할도 맡는다. 반대편에서 활약하는 임상협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서 1골 1도움을 올린 임상협은 적응기 없이 서울 공격의 핵심으로 발돋움했다. 2경기 연속 골 맛을 본 엄원상은 울산의 해결사로 거듭났다. 주민규와 마틴 아담의 마수걸이 득점이 터지지 않고 있지만, 울산의 고민이 크지 않은 배경이다. 더불어 엄원상은 ‘서울 킬러’다. 지난해 울산 유니폼을 입은 뒤 서울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1도움)를 기록했다. 그의 발끝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울산은 서울의 천적이다. 2018년 4월 이후 서울전 15경기 무패(11승 4무)를 이어가고 있다. 2022시즌 네 차례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3승 1무를 거뒀다. 기세가 오른 서울 입장에서는 이번이 무승 사슬을 끊을 기회다.김희웅 기자 2023.03.1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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