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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행' 박명수, 쯔양-유민상에 "도움 안 돼" 울화통 폭발

박명수가 '대식(大食) 남매' 유민상-쯔양을 먹여 살리기 위해 '어미새'를 자처한다. 오늘(12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될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는 박명수, 유민상, 쯔양의 첫 자급자족 라이프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박명수와 절친한 동생들이자 각종 예능에서 먹방으로 활약 중인 '이십끼형' 유민상과 322만 먹방 유튜버 쯔양이 무인도로 떠난다. 박명수는 "조개만 13kg를 먹는다"는 쯔양의 말에 "조개 13kg면 자연인 1년 치 식량"이라며 앞으로 닥쳐올 험난한 자급자족 라이프를 예감한다. 두 사람을 위해 '어미새'로 나선 박명수는 유민상과 쯔양을 먹이기 위해 태풍급 바람과 파도가 몰아치는 해변에서 바지락을 캐기 시작한다. 그러나 유민상과 쯔양이 "그걸 누구 코에 붙이냐" "바지락 향만 날 것 같다"라며 투덜거리자 고된 노동을 이어가며 짠 내 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유민상과 쯔양은 장작불도 못 피우는가 하면 생 바지락을 삶지도 않은 채 껍질을 벗기는 등 영락없는 '초보 자연'의 모습을 보인다. 결국 울화통이 터진 박명수는 "너네는 도움이 안 돼" "차려준 밥이나 먹어"라며 팔을 걷어붙인다. 이를 본 '빽토커'들은 "그래도 명수 형이 뭘 하려고 한다" "지금 자연인 같다" "전과 달라졌다"라고 치켜세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1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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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윤여정·이정은, 메마른 극장가 '시원한 단비'

메마른 극장가에 촉촉한 단비가 내린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여파로 3월 개봉 포기 소식을 알린 영화만 약 50여 편에 달할 장도로 극장이 장기 휴지기에 돌입한 가운데, 개봉을 강행하며 관객들과 만남을 추진하는 작품들이 돋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배우 윤여정과 이정은이 있다. 이들은 텅 비어버린 3월 스크린에서 깜짝 선물로 활약할 전망이다. 윤여정이 출연하는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김초희 감독)'와, 이정은 주연의 '용길이네 곱창집(정의신 감독)'은 각각 5일과 12일 순차 개봉을 확정했다. 일일 관객수가 5만 명까지 떨어지면서 극장을 찾던 마지막 관객들까지 발길을 끊은 상황에서 이들 작품은 '개봉' 자체에 의의를 두며 진퇴양난 여전히 문은 열려 있는 빈 극장과 단 몇 만 명의 관객들을 위해 개봉 추진을 결정했다. 영화에도, 극장에도 윤여정과 이정은은 '한줄기 빛' 그 자체다. 충무로 큰 어른 윤여정과 대세 이정은의 이름값만으로 관심도와 화제성은 남다르다. 무엇보다 윤여정과 이정은은 어떤 작품에서 어떤 캐릭터를 맡든 분량과 비중을 떠나 자신만의 존재감을 챙기는 배우들로 신뢰감이 높다. 이들의 연기를 감상하는 것 만으로도 만족도를 표하는 관객들이 많은 만큼 작품도 캐스팅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하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인생 최대의 위기 '극복은 셀프, 행복은 덤' 씩씩하고 복 많은 찬실이의 현생 극복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윤여정은 무심한 듯 보이지만, 세심하고 따뜻한, 정 많은 주인집 할머니 복실 역을 맡아 극의 한 축을 담당한다. 김초희 감독의 전작 '산나물 처녀'(2016)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윤여정은 신박했던 프로젝트와 김초희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차기작 출연까지 결정했다. 윤여정은 2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에 이어 '찬실이는 복도 많지'까지 코로나19로 피해가 막심한 극장가 한복판에 두 편의 영화를 내걸게 됐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흥행에 실패했지만, 평단의 호평은 남겼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 역시 소소하지만 의미있는 메시지로 작품성은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 '동백꽃 필 무렵'과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으로 주가가 폭발 중인 이정은은 '용길이네 곱창집'으로 배우 이정은 특유의 매력을 뽐낸다. '용길이네 곱창집'은 1969년 고도성장기 일본에서 곱창 가게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용길이네 가족을 통해 재일교포들의 삶의 애환과 희망을 그려낸 가족 드라마다. 정의신 감독의 연극 '야키니쿠 드래곤'을 원작으로 영화화했다. 일제 강점기 이후 오사카 공항 근처 판자촌에서 모여 사는 재일교포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이 작품은 한국과 일본 배우들의 합작품으로 의미를 더한다. 이정은은 억척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영순으로 분해 감동을 전한다.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시끌벅적한 집구석 때문에 매일 울화통이 터지면서도, 누구보다 자식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입체적 인물 영순은 '기생충' 문광에 이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예고한다. 특히 이정은이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에 입성, 4관왕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면, 윤여정은 36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소개되며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거머쥔 할리우드 영화 '미나리'로 차기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로 꼽히고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랜시간 차곡차곡 쌓은 내공으로 긍정적 변화와 변치않는 연기력을 함께 증명하고 있는 윤여정과 이정은. 여배우들의 파워가 3월 극장가에 훈풍을 불러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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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자’ ‘각시탈’ 톱스타 없이도 인기있는 이유?

드라마 '추적자'와 '각시탈'이 톱스타 없이도 인기몰이를 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 12일 SBS 월화극 '추적자'는 전국시청률 11.1%(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했다. 호평 속에 상승세를 보이다가 5회만에 10%대에 진입해 높은 화제성을 증명했다. 동시간대에 1위를 유지하고 있던 MBC '빛과 그림자'도 '추적자'의 기세에 눌려 10%대로 떨어졌다. 공유와 이민정 등 톱스타가 진을 치고 있는 KBS 2TV '빅'은 아직 10%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KBS 2TV '각시탈'의 기세도 무섭다. 지난달 30일 첫방송과 동시에 10%대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다. 7일 전파를 탄 4회는 15.6%를 기록했다. 소지섭과 이연희를 내세운 SBS '유령'과 김선아를 캐스팅한 MBC'아이두 아이두' 등 톱스타가 출연하는 동시간대 경쟁작을 가볍게 제압하고 있다.톱스타 없이도 승승장구하는 두 드라마의 인기비결은 뭘까.▶몰입도 높은 스토리로 승부드라마 관계자들이 최우선으로 꼽은 '추적자'와 '각시탈'의 성공요인은 탄탄한 각본이다. 두 작품의 시청자 게시판에도 '다음 회를 기다리느라 속이 탄다'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드라마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인 셈. '각시탈'의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도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TV 드라마가 갖춰야할 제1요소는 바로 재미있는 스토리"라고 말했다.'추적자'는 6회까지 손현주가 딸의 죽음에 얽힌 내막을 파악하고 복수에 돌입하는 과정을 묘사했다. 억울하게 당하기만 하는 손현주와 가족들의 모습이 섬세하게 표현돼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한편으로는 울화통이 터질 정도의 갑갑함을 유발하면서도 향후 전개될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손현주가 당하는 상황을 지켜보며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제 복수극을 보지 않으면 화병이 낫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이 정도로 주인공의 심경에 공감하고 TV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는 건 결국 똑똑한 대본과 이를 살려내는 연출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각시탈' 역시 마찬가지다.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친일파가 된 주원이 민중의 영웅 각시탈로 거듭나는 과정을 긴박감 넘치는 전개로 보여주고 있다. 캐릭터들의 매력을 끄집어내 몰입도를 높여주는 등 드라마 작법의 기본에 충실하다는 게 이 드라마의 특징이다. '각시탈'의 이건준 책임프로듀서는 "원작인 허영만 화백의 만화 자체가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다. 원작이 가진 이야기의 힘이 강해 승산이 있다고 믿었다"면서 "일본 눈치를 보는 한류스타들이 출연을 거절해 캐스팅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완성도를 높이는데 열정을 집중시키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고 말했다.▶어설픈 스타성보다 탄탄한 연기력이 관건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 역시 두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는 중요한 요소다. 스타성을 내세우기보다 실력으로 정면승부하고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추적자'의 손현주는 억울하게 딸을 잃어버린 아버지의 마음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해 동료 배우들 사이에서도 찬사를 듣고 있다. 감정을 폭발시키다가도 끓어오르는 화를 애써 누그러트리는 표정연기로 절절함을 자아내면서 '연말 연기대상감'이란 말을 듣고 있다. 상대역 김상중 역시 부패한 대선후보를 연기하면서 눈썹의 움직임하나까지 컨트롤하는 명연기로 베테랑연기자임을 증명하고 있다.김영섭 SBS 드라마 국장은 "처음부터 손현주와 김상중 카드를 들고 기획을 시작했다. 흔히 미니시리즈의 경우 젊은 톱스타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기에 '추적자'의 캐스팅을 모험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다. 제작진 입장에서도 우려하지 않은 건 아니다. 하지만 대본이 워낙 탄탄하고 이 정도 역량의 배우들이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대중들과의 소통이 가능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 제작을 추진했다"고 전했다.'각시탈'을 통해 데뷔후 처음으로 '원톱 주연'이 된 주원도 기대 이상의 연기력으로 호평받고 있다. 표독스러운 일본경찰의 모습을 보이다가도 성장기의 아픔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희로애락을 두루 표현하며 연기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평상시에는 바보행세를 하다가 각시탈을 쓰고 영웅으로 돌변하는 신현준의 이중적인 면모를 보는 것도 '각시탈'을 보는 재미 중 하나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2.06.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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