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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계약 참사' 오타니 떠났는데, 렌던은 또 부상…60일짜리 IL 이동

이 정도면 '참혹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LA 에인절스는 10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내야수 루이스 기요메를 트레이드로 영입, 로스터 내 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있던 앤서니 렌던을 60일짜리 IL로 이동시켰다. 랜던은 햄스트링 문제로 지난달 22일 IL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추가 조치에 따라 6월 말까지 결장할 전망이다.에인절스는 2019년 12월 렌던과 7년, 총액 2억4500만 달러(3348억원)에 계약했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된 렌던은 2013년 빅리그에 데뷔, 워싱턴 내셔널스를 대표하는 간판타자로 승승장구했다. 2019년에는 타율 0.319 34홈런 126타점으로 메이저리그(MLB) 타점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에이절스가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 쇼헤이(현 LA 다저스)와 함께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길 기대하며 영입했지만, 결과가 '최악'에 가깝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시즌 최다 경기 출전이 2021년 58경기다. 2022년에는 47경기, 지난해에도 43경기 출전에 그쳤다. 무릎, 손목, 엉덩이 등 부상이 속출하면서 제대로 경기를 뛰기 힘들었다.지난겨울 오타니가 팀을 떠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올 시즌에는 모처럼 건강하게 경기를 뛰었지만, 각종 타격 지표(타율 0.267, 장타율 0.307)가 크게 떨어졌다.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컸는데 연례행사처럼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LA타임스의 빌 샤이킨은 '트라웃과 렌던이 함께 뛴 경기가 2021년 19경기, 2022년 42경기, 2023년 39경기, 2024년은 19경기인데 조만간 더는 없다'고 조명했다. 트라웃은 무릎 수술을 앞뒀고 렌던의 복귀 시점도 물음표. 두 선수의 합산 연봉만 7000만 달러(957억원)가 넘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0 01:05
세계

나스닥 1.68% 상승...엔비디아와 애플 4%대 급등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진정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1%대 급등했다.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3포인트(0.01%) 하락한 3만8459.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42p(0.74%) 오른 5199.0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1.84p(1.68%) 오른 1만6442.20을 나타냈다.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도매 물가인 PPI 지수가 직전월보다 완화된 점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양상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21만1000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1000명 감소했다. 이번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 21만7000명을 밑돌았다.연준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에서 본 것처럼 하락하는 과정에서 굴곡이 있을 수 있지만 점진적으로 2%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최신 인플레 지표는 "아직 우리가 원하는 위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종목 별로 보면 기술주들이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나스닥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는 이날 4%대 상승했다. 애플 역시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에 4%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대 올랐다.아마존닷컴이 1%대,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가 2%대 상승했다. 테슬라도 1%대 올랐다.모건스탠리의 자산운용 사업부가 돈세탁 위험이 있는 고액 자산가들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했는지와 관련해 연방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모건스탠리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가도 장중 5%대 내렸다.기술 관련 지수는 2%대 상승했고, 통신 관련 지수도 1%대 올랐다. 산업, 부동산 지수도 나란히 상승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2 09:01
메이저리그

2021년 WS 우승 주역…통산 159홈런, '마이너 계약'으로 워싱턴행

외야수 에디 로사리오(33)가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는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로사리오가 워싱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7일(한국시간) 전했다. 최대 400만 달러(53억원)를 받을 수 있는 스플릿 계약으로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정식 발표될 전망이다. 로사리오의 지난해 연봉이 900만 달러(120억원)였다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조건이 반토막 났다.빅리그에서 9년을 뛴 로사리오는 왼손 타자로 통산 159홈런을 기록 중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뛴 지난해 성적은 142경기 타율 0.255(478타수 122안타) 21홈런 74타점. 망막 쪽 문제로 고전한 2022년 부진(80경기 타율 0.212 5홈런)을 털어내며 반등했지만 자유계약선수(FA) 시장 분위기는 차가웠다. 로사리오는 2021년 애틀랜타의 월드시리즈(WS) 주역이다. 그해 LA 다저스를 상대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6경기 타율 0560(25타수 14안타) 3홈런 9타점 맹타를 휘둘러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좀처럼 거취를 확정하지 못한 그에게 손을 내민 건 워싱턴이었다.워싱턴은 지난해 팀 홈런이 151개로 MLB 30개 팀 중 29위. 1위 애틀랜타(307개)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ESPN은 '로사리오가 가벼운 워싱턴 타격 라인업에 절실히 필요한 파워를 가져다줄 수 있다. 워싱턴은 오프시즌 왼손 타자 영입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7 18:28
프로야구

[IS 피플] '가성비 갑'이 된 마이너 7점대 투수 애플러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29·키움 히어로즈)가 자신을 향한 우려의 시선을 거둬냈다. 키움의 상승세를 이끌며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가성비 외국인'으로 떠올랐다. 애플러의 정규시즌 성적은 29일 기준으로 4승 2패 평균자책점 2.72이다. 피안타율이 0.239로 낮고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1.07로 수준급이다. WHIP는 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1.15) 케이시 켈리(LG 트윈스·1.16)보다 낮다. 그만큼 출루를 억제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은 불과 0.82(22이닝 2자책점)다. 지난해 12월 키움과 계약이 발표됐을 때만 하더라도 애플러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승 9패 평균자책점 7.75에 그쳤다. 9이닝당 피안타가 11.8개일 정도로 난타당했다. 낙제 수준의 성적표 때문에 KBO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키움은 아니었다. 시즌 중 국제스카우트팀을 파견, 선수를 체크했고 다각도로 분석한 끝에 "반등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애플러는 2018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에서 13승을 따냈다. 이듬해 일본 프로야구(NPB)에 진출,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평균자책점 4.02(31과 3분의 1이닝)를 기록한 이력이 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워싱턴에서 뛸 때 투수 코치가 팔의 타점(릴리스 포인트)을 내리라고 했고 그 이후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스카우트팀이 직접 보고) 체크했을 때 팔의 타점이 올라가 있었다. (변화를 준 덕분에) 직구에 힘도 있었고, 변화구가 꺾이는 것도 날카로웠다"고 했다. 애플러는 키움 유니폼을 입고 '장점'만 보여주고 있다. 1m96㎝의 큰 키를 활용해 높은 릴리스 포인트를 만들어낸다. 여기에서 나오는 직구(포심 패스트볼)는 물론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투심 패스트볼(투심) 등 다양한 구종이 위력적이다. 송신영 키움 투수 코치는 "(미국에서와 달리 투구 레퍼토리에) 투심과 포심을 섞고 있다. 변화구도 효과적으로 던지기 위해 노력 중인데 그 부분이 타자와의 승부에서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말하는 애플러의 최대 강점은 제구다.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이 1.51개로 적다. 지난 2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9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완봉승을 따내기도 했다. 히어로즈 투수가 '무사사구 완봉승'을 달성한 건 역대 다섯 번째.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칼날 제구'로 롯데 타자들의 배트를 무력화했다. 키움에서 4년째 활약 중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6승 3패 평균자책점 2.67)와 '판박이'다. 올 시즌 키움에 대한 전망은 어두웠다. 팀의 상징 박병호(현 KT 위즈)가 이적했고, 뚜렷한 전력 보강이 없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치열하게 2~3위 경쟁 중이다. 요키시·안우진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이끄는 '가성비 갑' 애플러의 깜짝 활약이 팀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30 09:05
야구

2021년 실패한 투수 애플러, 반등 포인트는 '투구 각'

키움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29)는 2021년 실패한 투수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에서 2승 9패 평균자책점 7.75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0.319,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1.722로 높았다. KBO리그에서 영입할 만한 수준의 성적이 아니었다. 하지만 키움은 애플러의 반등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구단이 주목한 부분은 투구 각이었다. 지난해 7월 국제 스카우트팀을 파견한 키움은 애플러를 체크했다. 그런데 2019년 일본 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뛸 때의 투구 매커니즘이 아니었다. "릴리스 포인트를 낮추자"는 워싱턴 구단 투수 코치 조언에 따라 팔 각도를 내린 게 화근이었다. 키가 1m96㎝로 장신인 애플러는 높은 릴리스 포인트가 강점. 하지만 팔 각도를 내리면서 밋밋한 투수가 됐다. 투구 폼이 어색하니 볼넷까지 많아졌다. 키움은 시즌 뒤 고형욱 단장과 허승필 운영팀장이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애플러를 직접 체크했다. 당초 메이저리그(MLB) 통산 151승을 기록한 어빈 산타나 영입에 공을 들였지만, 계약이 어려워지자 방향을 선회했다. 그리고 팔 각도를 올려 구위를 회복한 애플러를 확인했다. 고형욱 단장은 "팔의 타점이 올라가 훨씬 좋아졌더라. 직구에 힘이 붙고 변화구도 날카로웠다"고 말했다. 애플러는 스프링캠프 기간 송신영 투수 코치와 투구 각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각이 크면 타자가 휘두르는 배트에 공이 점과 점으로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면과 면이 부딪혔을 때보다 좋은 타구가 나오기 힘들다. 2022시즌 KBO리그 평균 신장은 182.9㎝. 2m에 육박하는 애플러는 타자들이 상대할 때 생소함을 느낄 수 있다. 키가 크다고 KBO리그 성공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201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브록 다익손은 키가 무려 2m5㎝였다. 하지만 6승 10패 평균자책점 4.34로 기대를 밑돌았다. 키움이 기대하는 건 애플러의 구속이다. 다익손은 직구 구속이 빠르지 않아 타자가 느끼는 위압감이 크지 않았다. 애플러는 지난 4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서 직구 최고구속 시속 147㎞를 찍었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섞어 타격 타이밍도 뺏었다. 결과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한화 주축 타자인 정은원과 하주석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구단 내부적으로 "컨디션을 좀 더 끌어올리면 시속 150㎞ 직구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애플러는 MLB 경험이 없다. 연봉도 27만5000달러(3억3000만원)로 외국인 선수 중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마이너리그뿐만 아니라 NPB까지 두루 거치며 다양한 타자를 상대했다. 흡수력도 워낙 좋아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송신영 투수코치로부터 슬라이더를 좀 더 위력적으로 던질 수 있는 그립을 새로 배우기도 했다. 애플러는 "원래의 팔 각도로 돌아왔다고 생각한다. 가장 좋았을 때의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3.07 06:00
야구

MLB 151승 투수 쫓던 키움, 왜 7점대 투수를 데려왔나

키움 히어로즈의 최종 선택은 의외였다. 키움은 지난 17일 새 외국인 투수로 오른손 타일러 에플러(28)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없는 에플러는 마이너리그 이력이 화려하지도 않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이 41승 38패 평균자책점 4.24. 올 시즌에는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에서 2승 9패 평균자책점 7.75(72이닝)를 기록했다. 트리플A 이스트리그에서 데이비드 파킨슨(1승 11패·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잭 톰슨(2승 10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에 이은 최다패 공동 3위였다. 키움은 이번 겨울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9일 거포 야시엘 푸이그와 계약한 것도 이 이유다. 푸이그는 갖은 기행으로 2019년 이후 MLB 경력이 단절됐지만, KBO리그가 영입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타자. MLB 통산 홈런만 132개다. 키움은 푸이그 계약 전후로 현역 빅리그 투수 영입에 집중했다. 레이더에 포착된 후보군 중 하나가 MLB 통산 151승을 기록한 베테랑 어빈 산타나였다.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는 산타나와 접촉하기도 했지만, 계약이 어려워지자 차선책을 고려했고 에플러의 손을 잡았다. 에플러와 산타나의 경력은 하늘과 땅 차이다. 키움은 에플러의 반등 가능성과 아시아리그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국제 스카우트팀이 지난 7월 파견을 나가서 에플러를 체크했다. 일본에서 뛸 때의 투구 메커니즘이 아니었다. 워싱턴의 투수코치가 팔의 타점(릴리스 포인트)을 내리라고 했던 모양인데 성적이 악화한 이유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키가 1m96㎝인 에플러는 큰 투구 각이 강점이다. 하지만 릴리스 포인트가 내려가면서 장점이 사라졌다. 고형욱 단장은 허승필 운영팀장과 시즌 뒤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에플러의 투구를 직접 관찰했다. 고형욱 단장은 "팔의 타점이 올라갔고 훨씬 좋아졌더라. 직구에 힘이 붙었고 변화구도 날카로웠다"고 강조했다. 에플러는 2019년 일본 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었다. 성적은 24경기 4승 4패 3홀드 평균자책점 4.02였다. 당시 쌓은 NPB 경험이 KBO리그 적응에 도움이 될 거라고 키움은 판단했다. 직구 평균구속은 시속 140㎞ 후반대.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은 아니다. 고 단장은 "에플러는 마이너리그 통산 볼넷이 9이닝당 2.2개밖에 되지 않는다. 제구가 굉장히 좋은 선수"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푸이그와 에플러를 영입한 키움은 왼손 투수 에릭 요키시와 재계약에 전념할 계획이다. 요키시는 지난해 16승 9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한 팀의 에이스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2.20 06:00
야구

종착지 알 수 없는 '트레이드 열차'…삼성과 이학주의 불편한 동거

유격수 이학주(31)와 삼성 라이온즈의 '불편한 동거'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겨울 KBO리그 최대 관심거리 중 하나는 이학주 트레이드 성사 여부다. 보통 트레이드 논의는 물밑에서 이뤄진다. 몇몇 담당자만 내용을 공유, 철저하게 비밀에 부친다.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 그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의 이학주 트레이드는 이미 공론화됐다. 추측성 기사도 쏟아진다. '마이너리그 유턴파'인 이학주는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에 지명됐다. 야수 중에선 호명이 가장 빨랐다. 삼성은 주전 유격수로 김상수가 있어 자칫 포지션 중복이 될 수 있지만 이학주를 선택했다. 그만큼 그의 능력을 높게 샀다. 이학주와 삼성 구단의 불협화음이 나기 시작한 건 2020년 1월 29일이었다. 이학주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연봉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캠프 출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캠프 전 연봉 미계약 사례는 종종 나오지만, 그가 신인이라는 걸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었다. 가까스로 연봉 9000만원에 사인한 이학주는 캠프에 '지각 합류'했다. 공교롭게도 1년 내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2020시즌을 망쳤다. 연봉 2000만원 삭감됐다. 관심이 쏠린 올 시즌에도 반등은 없었다.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6(155타수 32안타) 4홈런 20타점에 그쳤다. 프로 2년 차 김지찬과의 경쟁에서 밀렸다. 9월 1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다시 복귀하지 않았다. 10월 1일 열린 2군(퓨처스리그) 상동 롯데전을 끝으로 공식전 출전 기록이 없다. 시즌 뒤 열린 교육리그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이 과정에서 마찰음이 밖으로 새어나갔다. 구단 안팎에선 이학주에 대해 "잦은 선수단 내 지각으로 코칭스태프 눈 밖에 났다", "선수가 경기를 뛸 의지가 없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이학주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플레이오프(PO) 대비 훈련을 앞두고 "이학주의 엔트리 등록이 어려운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까진 그렇다"고 부정적 의사를 내비쳤고 결국 엔트리에 이학주의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구단은 시즌 뒤 이학주 트레이드설과 관련해 "아니다"라고 선을 긋지 않았다. 그러면서 트레이드 얘기가 더 확대됐다. 이학주와 구단의 갈등은 23일 심화했다. 그가 오는 27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구단 행사에 불참하는 대신 12월 초 외부 자선 야구 행사에 참석한다고 알려지면서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이는 구단의 실수였다. 행사 담당자가 이학주에게 따로 연락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선수와 구단의 갈등이 봉합되기 힘든 수준에 이르렀다. 이학주는 현재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2015년 1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선 워싱턴 내셔널스 유격수 이언 데스먼드가 트레이드 시장의 공개 매물이었다. 워싱턴은 구단의 7년 장기 계약을 거절한 데스먼드를 판매 1순위로 점찍었다. 그가 1년 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릴 예정이어서 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실제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메츠가 연결된 삼각 트레이드가 성사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마지막 단계에서 논의가 무산, 데스먼드는 잔류했다. 데스먼드는 2015시즌 타격 성적이 크게 떨어졌고 워싱턴의 가을 야구 도전도 실패로 끝났다. 구단과 선수의 '불편한 동거'는 시즌이 끝난 뒤에야 정리됐다. 이학주가 탑승한 트레이드 열차는 출발했다. 삼성은 "적당한 대가가 있어야 이학주 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부담스러운 건 삼성이다. 구단과 갈등이 드러난 선수를 내년 시즌 주요 전력으로 데려가는 건 쉽지 않다. A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트레이드가 되면 모르겠지만 만약에 잔류한다면 어떻게 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B 구단 관계자는 "이렇게 트레이드가 오픈되면 영입하는 쪽도 부담일 수 있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1.25 05:30
야구

김광현 트레이드 매물로 나오나··· MLB.com “STL, 트레이드 신중해야”

치열해지는 후반기 순위 싸움이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에 영향을 끼칠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1일(한국시간)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시장에서 신중해야 할 5개 팀을 선정했다. 현재 성적이 애매한 위치에 놓여 있는 팀들이다. 순위 싸움에 한창인 팀들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다고 정확히 단정을 짓지 못하기 때문에 트레이드 시장에서 구매자가 될지 판매자가 될지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MLB.com이 선정한 5개 팀 중에는 세인트루이스가 있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3연승을 달리기도 하는 등 기세가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지구 순위 싸움에서는 좀처럼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시즌 성적 47승 48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구 선두 밀워키와는 8.5경기 차.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7경기 차로 처져있다. 아직 정규리그가 약 70경기 정도 남은 상황이지만 세인트루이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낙관적이지 않다. 일각에서는 트레이드 마감일 전에 경쟁력 있는 선수를 매물로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 MLB.com은 지난 19일 “세인트루이스는 판매자가 될 수 있다. 김광현은 연봉이 400만 달러(46억원)에 불과한 성공적인 왼손 투수로 최고의 트레이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MLB.com은 세인트루이스가 판매자가 되는 데 신중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선회했다. 매체는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선발 투수가 3명이다. 불펜진은 4명의 괜찮은 선수가 있지만 그 외는 엉망이다”라고 보도했다.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콜라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빠져 전력 누수가 심한 투수진을 고려해 김광현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팀 내 유망주 누출도 있다. 매체는 “매튜 리베라토어, 놀란 고먼, 조던 워커 등을 내주면 많은 팀이 세인트루이스에게 좋은 선수를 내줄 것”이라면서도 “이미 8.5경기 차가 벌어졌는데, 핵심 유망주를 내주는 건 미친 짓”이라고 꼬집었다. 플래허티가 복귀하여 후반기에 탄력을 받을지 몰라도 팀 내 핵심 유망주를 내주는 건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것이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보도가 나오지만,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을 이유는 충분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16경기 선발로 나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 중이다. 특히 2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최근 7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1.64로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 중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이 종료돼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MLB.com은 세인트루이스에 외에도 클리블랜드, 시애틀, 워싱턴,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적극적 움직임을 보여선 안 된다고 평가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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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누비는 코리안 빅리거, 후반기 시작 ‘기세등등’

미국 메이저리그(MLB) 그라운드를 누비는 코리안 빅리거들의 후반기 시작이 좋다. 류현진(34·토론토)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올 시즌 토론토 선발진 중 첫 완투·완봉 경기였다. 류현진에겐 LA 다저스 시절인 2019년 5월 8일 애틀랜타전 이후 803일 만이자 토론토 입단 후 첫 완봉승이기도 하다. 토론토는 5-0으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시즌 9승(5패)을 거뒀으며, 평균자책점은 3.32로 내렸다. 지난 8일 이후 11일 만에 선발 등판을 가진 류현진은 우리가 알던 ‘괴물’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충분한 휴식을 가진 류현진의 구위 회복이 인상적이었다.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는 포심 패스트볼과 타자 눈앞에서 크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텍사스 타자들의 방망이는 헛돌기 일쑤였다. 이날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시속 93.3마일(150.1㎞), 체인지업의 최고 구속은 시속 85마일(136.8㎞)이 측정됐다. 커터와 커브도 구속이 상승했다. 본인도 이날 투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장 좋았던 구종은 체인지업이었다. 타자들의 헛스윙이 많이 나오는 등 승부하기가 좋았다”고 밝혔다. 이날 류현진의 체인지업 헛스윙률(Whiffs%)은 41%였다. 구속이 증가한 점에 대해서는 “올스타 브레이크 때 불펜피칭을 하면서 투수코치가 팔이 떨어지니까 세우라고 한 게 구속이 올라간 배경이다”라고 설명했다. 후반기 시작이 좋다. 류현진은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하기 직전 3경기에서 2승(1패)을 거뒀으나, 평균자책점은 5.17로 높았다. 6월에는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88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기 첫 경기를 7이닝 완봉승으로 장식하며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류현진이 텍사스의 7이닝을 삭제했다”며 “류현진에게 올스타 휴식기가 약이 된 듯하다. 에이스는 매우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김광현은 18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시즌 5승(5패)을 따냈다.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사이영상 후보’ 케빈 가우스먼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앤서니 데스클라파니와 선발 매치업에서 승리를 거두며 샌프란시스코 원투펀치를 차례로 무너뜨렸다. 시즌 출발은 불안했던 김광현이었다. 개막 이후 13경기 동안 6이닝을 넘게 소화한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이 기간 김광현의 시즌 기록은 2승 5패 평균자책점 3.79였다. 하지만 미국 현지시간 기준으로 7월 들어 김광현의 모습은 딴판이다. 3경기 등판해 패배 없이 3승을 거두고 있다. 19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자책점은 없어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이닝이터로서의 모습도 보였다. ‘이달의 투수’도 노려볼 만하다. 7월에 세 차례 이상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이어가는 선수는 양대 리그 통틀어 김광현이 유일하다. 7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두산 출신인 크리스 플렉센(시애틀)이 3승 0패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 중이다. 알렉스 콥(LA 다저스)은 2승 0패 평균자책점 0.92를 기록 중이고, 카일 헨드릭스(시카고 화이트삭스)가 2승 0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의 투수’를 수상한 한국 선수는 2명(1998년 7월 박찬호, 2019년 5월 류현진)뿐이다. 타자들도 타격감을 조율 중이다. 김하성(26·샌디에이고)은 19일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재개된 워싱턴과의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1안타를 추가하며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멀티 히트와 타점을 기록한 것이다. 김하성은 전반기에서 타율 0.208(183타수 38안타) 5홈런 23타점에 불과했다.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김하성이 후반기 들어 반등에 성공하려면 타격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최지만(30·탬파베이)은 후반기 첫 경기에서 홈런을 신고했다. 최지만은 17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전에서 2-3으로 밀린 5회 초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다. 베테랑 투수 찰리 모튼의 초구 시속 93.7마일(150.8㎞)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어 18일 경기에서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이날 때린 안타는 왼손 투수 맥스 프리드를 상대로 만들어냈다. 선배들만큼의 활약은 아직 보여주지 못했지만, 박효준(25·뉴욕 양키스)의 활약도 기대할 수 있다. 박효준은 야탑고 3학년이던 2014년 7월 계약금 116만 달러(13억2000만원)에 양키스와 계약했고, 2015년부터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김하성이 박효준의 야탑고 1년 선배다. 올해 트리플A서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 OPS(출루율+장타율) 1.016로 맹활약했다. 17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전에서는 7회 말 대타로 등장해 1루 땅볼로 물러났다. 박효준이 짧은 시간 동안 주어질 천금 같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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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데뷔 시즌 전반기 마감...엇갈린 공·수 퍼포먼스

김하성(26·샌디에이고)이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 전반기를 마쳤다. 김하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소속팀 샌디에이고의 홈 콜로라도전에 결장했다. 지난 9일 워싱턴전에서 대타로 나선 뒤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10일부터 열린 콜로라도 3연전에서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12일 콜로라도전은 샌디에이고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다. MLB는 14일 콜로라도 홈구장 쿠어스 필드에서 올스타전을 개최한다. 브레이크 기간이 시작됐다. 김하성도 전반기 일정을 마쳤다. 72경기에 출전한 김하성은 타율 0.208·5홈런·23타점·17득점을 기록했다. 장타율(0.350)과 출루율(0.269)의 합계인 OPS는 0.618. 김하성은 계약이 발표된 직후 샌디에이고의 주전 2루수를 꿰찰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지난해 이 자리를 지킨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시범경기부터 좋은 타격감을 증명하며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김하성은 백업 내야수로 시즌을 출발했다.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나 3루수 매니 마차도가 결장한 경기에서는 선발 기회도 종종 얻었다. 김하성은 KBO리그 소속으로 뛴 2020시즌 타율 0.306·30홈런을 기록한 타자다. 타석에서는 기대보다 못 미치는 성적을 남겼다.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탓에 MLB 투수들의 빠른 공 적응도 더뎠다. 5월까지 타율 0.195를 기록한 김하성은 6월 출전한 20경기에서 타율 0.268·2홈런을 마크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6월 23일 LA 다저스전에서는 현역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클레이튼 커쇼로부터 좌월 홈런을 치기도 했다. 커쇼의 주무기 커브를 공략했다. 그러나 7월 7경기에서는 다시 0.167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출전도 줄었다. 홈런(5개)과 타점(23개) 모두 팀 내 9위 기록. 백업 1옵션 임무는 잘 수행했지만, 아직 자신의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수비는 합격점을 받았다. KBO리그에서도 소화했던 유격수·3루수뿐 아니라 샌디에이고에 입단하며 준비한 2루 수비도 곧잘 해냈다. 파울 지역까지 달려가 몸을 사리지 않고 포구를 해내는 모습, 다른 내야수와 합작한 화려한 연계 플레이 등으로 박수를 받았다. 신체 능력은 물론 집중력과 투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크로넨워스와의 포지션 경쟁은 진행형이다. 타격 성적만 더 좋아지면, 충분히 주전 2루수를 차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하성의 데뷔 첫 시즌 전반기는 합격점을 줄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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