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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모든 것 ①] 유채영, 멜빵에 삭발·체육복에 목도리… ‘럭비공’ 스타일
유채영은 지상파 3사 예능 프로와 케이블 채널에서 늘 섭외 대상 1위 연예인이다. 영화 '색즉시공'에서 선보인 엽기적이면서 코믹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각종 프로그램의 분당 시청률을 올리는 일등공신이 바로 유채영이다. '1박2일'의 여성 버전으로 불리는 KBS Joy의 '다녀오겠습니다 시즌3'에선 맏언니로서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유채영의 인기를 뒷받침하는 트레이드 마크는 매번 파격적으로 바뀌는 패션과 헤어스타일이 아닐까. 삭발·노랑머리·똥머리·동물머리 등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 그의 변신은 끝이 없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방송가의 '럭비공' 유채영의 패션 노하우를 소개한다. ▶ 멜빵에 삭발, 고정관념을 깨라패션과 헤어스타일에 관한한 유채영은 전문가 수준이다.중학교 1학년 때부터 '여학생' '주니어' 하이틴' 같은 잡지의 표지모델로 활동하며 의상과 메이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저희 집이 완전히 '숍'이었어요. 그때는 의상이나 메이크업 도구를 가진 친구들이 드물었죠. 저는 그런 걸 갖춰 놓고 친구들에게 대여비를 몇 천원씩 받았어요. 꽤 짭짤한 알바였죠.(웃음)" 패션과 헤어스타일에 대한 전문 지식은 스타일리스트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다. 그는 국내외 잡지를 뒤지면서 특이한 사진을 발견하면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거나 메모해 놓는다. 머리를 염색할 땐 약품 번호까지 정확히 주문할 정도다.가수로 활동하며 무대에 오를 때는 늘 튀는 의상을 입었다. "무대는 3분 안에 모든 걸 보여줘야 하거든요. 웬만하면 이미지를 강한 쪽으로 선택하는 거죠. 예전에는 우주에서 내려온 여전사 같이 꾸미고 다녔어요. 중성적이고 보이시한 느낌을 좋아했거든요. 줄무늬 남색 통바지에 흰색 민소매를 입고 멜빵에 삭발을 한 적도 있죠. 남들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저는 미묘한 매치가 정말 흥미진진했어요." ▶ 체육복도 수선해서 입는다그는 자기 의상을 직접 코디네이트하는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항상 다양한 의상에 도전하려고 노력하지만 평소에는 트레이닝복을 즐겨 입는다. "녹음실이나 연습실 갈 때, 라디오 녹음할 때는 트레이닝복을 입어요. 트레이닝복이라고 무시하면 안 돼요. 저는 트레이닝복도 최대한 '간지'나게 입거든요. 구입한 채로 그냥 입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저는 밑단을 자르고 겉으로 박음질을 해서 제 체형에 딱 맞게 수선합니다. 트레이닝복을 종아리까지 걷어올린 뒤 빨랑·노란색의 장난스러운 목도리를 둘러주면 얼마나 근사한데요. 겨울에는 귀여운 모자에 슬리퍼를 신어요."그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새로운 시도를 해보라고 조언한다. "몇 년째 같은 머리를 하는 여자, 악세서리를 전혀 안 하는 여자를 보면 너무 안타까워요. 여자는 꾸며야 아름다워지거든요. '그게 안 어울리면 어쩌지?'라는 생각보다 생각날 때 그냥 입어보는 겁니다. 누구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색다른 변신을 하는 게 좋아요. 나이들수록 입어볼 수 있는 아이템이 점점 줄어들거든요."▶ 닭·꿩머리, 더 이상 시도할 머리가 없어유채영은 TV에서 볼 때 보다 훨씬 마른 체형이었다. "다리가 왜소하다 보니 몸의 라인이 부드럽지 않아요. 다리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이죠. 그래서 무대에선 부츠를 많이 신어요. 딱 달라붙는 스키니에 부츠 신은 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겁니다. 상의는 정장 마이를 입어요. 마이가 왜소한 몸매를 커버하면서 라인을 예쁘게 살려주거든요."유채영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헤어스타일이다. "인간이 시도할 수 있는 모든 머리를 다 해봤어요. 꿩·타조·원숭이·닭을 흉내내 머리 모양을 만들어봤죠. 그런데 동물 머리는 한계가 있어요. 다양하지가 않더라고요. 모든 실험을 거쳐 요즘은 좀 단아하게 하고 다녀요. 일종의 휴식기죠.(웃음)" 머리색도 유난히 검게 보였다. "원래 검정색 머리가 잘 안 어울렸어요. 금발에 대한 집착이 심하죠. 한남동에 사는데 이태원이 가깝잖아요. 저는 이태원만 가면 마음이 편해져요.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천성적으로 누굴 꾸며주는 걸 무척 좋아하는데 연예인 말고 스타일리스트를 할 걸 그랬나 봐요.(웃음)"장상용 기자 사진=이영목 기자 >>②편에 계속▷ 유채영, 멜빵에 삭발·체육복에 목도리… ‘럭비공’ 스타일▷ 유채영의 가방 속엔? 호신용품 한가득▷ 유채영, ‘싼티’ 캐릭터는 일부분..내성적인 집순이에요▷ 유채영의 매력적인 메이크업 팁
2009.11.10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