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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삼시세끼' 득량도 바보 삼형제, 시트콤 같은 일상
바보 삼형제의 시트콤 같은 일상이 안방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3'에서는 섬 탈출을 시도하는 이서진 에릭 윤균상, 득량도 삼형제의 모습이 담겼다. 세 사람은 나영석 PD 몰래 섬을 나가 읍내 구경을 나설 계획을 세웠다. '삼시세끼' 최초의 탈주극이 준비되고 있던 것. 이들은 재빠르게 세끼하우스를 버리고 읍내 나들이를 나가려했다. 시작은 "아무 것도 하기 싫다"는 이서진의 신세 한탄이었다. '삼시세끼' 터줏대감인 그는 읍내 앓이의 원조이기도 했다. 이에 에릭은 "형, 나갈까요?"라며 슬쩍 탈출을 제안했다. 이들은 에리카를 타고 서지니호에 올라탄 후 섬을 빠져나갔다. 막내 윤균상은 "범죄 저지르는 느낌"이라며 일탈을 즐겼다. 그러나 중요한 함정이 있었다. 읍내 구경을 위한 돈이 없었던 것. 에릭은 "섬을 나가고 나서 깨달았다. 돈이 없다는 걸. 우리가 바라는 건 소박한 거였다"고 말했다. '삼시세끼' 최초의 탈주극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이 났다. 이후 이서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게 무슨 탈출인가? 난 절대 주동자가 아니다"고 주장했고, 윤균상은 "주동자가 있는 게 아니라 셋이 의견을 모았던 거다. 이러면 안 되는데"라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탈주극은 실패했지만 '삼시세끼'의 행복은 끝나지 않았다. 득량도의 바보 삼형제는 닭갈비를 만들어 먹기로 하고 열심히 현실로 돌아왔다. 떡 라면 야채에 이르기까지 닭갈비 식당 못지않은 재료가 준비됐다. 솥뚜껑을 이용한 화로도 준비됐다. 에셰프 에릭의 요리 솜씨는 닭갈비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막내 윤균상은 "서진이 형이 진짜 가게 내 주겠다"며 에릭의 닭갈비를 극찬했고, 에릭의 닭갈비를 받아든 나 PD는 녹화도 팽개친 채 구석으로 가 '폭풍 흡입'했다. 바보 같지만 행복한 삼형제였다. 득량도의 시트콤 같은 일상을 그렇게 또 평화롭게 지나갔다. 한편, '삼시세끼 어촌편3'는 금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2016.11.26 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