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골 결정력 부재' 한국 여자축구, 뉴질랜드에 0-2 패배··· 후반에만 2골 내줘
후반에만 2골을 내준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뉴질랜드에 패배했다. 콜린 벨(영국)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3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2차 평가전서 0-2로 졌다. 지난 27일 1차 평가전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던 한국은 뉴질랜드와 두 차례 평가전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통산 상대 전적은 6승 5무 2패로 우세를 이어갔다. 벨호는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있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03년 태국 대회에서 기록한 3위다. 아시안컵 본선에서 개최국인 호주를 제외하고 상위 5개 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공동개최 여자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이번 뉴질랜드와 두 차례 평가전은 아시안컵 본선을 대비하기 위한 모의고사 격이었다. 한국은 뉴질랜드와 2차 평가전서 골 결정력 부재라는 숙제를 남겼다. 시차적응 문제로 1차전서 부진한 이금민(브라이튼)이 빠진 중앙 공격수 자리에 추효주(수원도시공사)가 자리했다. 추효주를 중앙으로 여민지(한국수력원자력), 최유리(인천 현대제철)가 측면에 자리한 4-3-3 포메이션이었다. 실눈까지 내리는 섭씨 영상 3도의 추운 날씨에 뉴질랜드 선수들은 전반 내내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1차 평가전과 달리 전반부터 전방 압박으로 뉴질랜드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3분 장슬기(현대제철)가 올린 크로스를 여민지가 헤딩 슛을 시도했으나 뉴질랜드 골키퍼 빅토리아 에슨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8분에는 지소연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불운까지 겹쳤다. 전반 38분에도 장슬기의 슈팅이 에슨의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에는 공격 라인을 올린 뉴질랜드에 고전했다. 결국 한국은 수비 뒷공간을 허용하며 실점을 내줬다. 후반 39분 올리비아 챈스가 중앙으로 침투하는 페이지 사첼에 선제골을 내줬다.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진 한국은 연속골을 내줬다. 후반 43분에는 챈스가 침투 패스를 내줬고, 가비 레니가 쐐기골을 넣었다. 한국은 남은 시간 동안 공세를 퍼부었으나 결국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고양=김영서 기자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1.11.30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