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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웨딩까지…이통 3사, 코로나 족쇄 벗고 오프라인 이벤트 '활짝'
지난 2년여간의 지긋지긋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자 이동통신 3사의 오프라인 채널에도 다시 생기가 돌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 위주의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이 크게 줄었는데, 코로나19 족쇄가 풀리자마자 앞다퉈 현장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가정의 달까지 겹쳐 가입자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이달 여행부터 웨딩, 테마파크까지 다양한 주제와 연계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잇달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하늘길을 공략한다. 최근 활기를 찾은 여행 수요에 대응해 맞춤형 프로모션을 내놨다. SK텔레콤은 'T괌사이판 국내처럼'의 서비스 혜택을 이날부터 대폭 업그레이드해 넉 달 동안 제공한다. 통화·데이터 로밍 이용 고객은 셜리스 레스토랑(괌)·더비치바(괌)·서프클럽(사이판)·남대문(사이판) 등 현지 대표 맛집의 인기 메뉴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괌·사이판 렌터카도 프로모션 특가로 대여 가능하다. 괌 여행객은 사랑의 절벽 입장권 2매를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사이판 여행객은 그로토 스노클링 상품을 5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해외여행 재개에 즈음해 고객들의 로밍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KT는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결실을 보는 예비부부를 위한 이색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는 31일까지 KT 모바일을 이용하는 예비 신랑과 신부를 대상으로 매월 1회 총 다섯 번 야구장 KT위즈파크에서 깜짝 프러포즈를 돕는다. 이름과 전화번호, 1000자 이내 사연을 적어 응모하면 내달 3일 당첨자에게 개별 연락을 한다. KT위즈의 홈경기 중 프러포즈 타임을 뒷받침해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한다. 독립된 쾌적한 공간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스카이박스 이용권도 준다. 또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사연을 받아 당첨된 1명에게 서울 송파구 잠실의 석촌호수를 바라보는 소피텔 웨딩홀에서 야외 결혼식을 할 기회도 준비했다. 50인 식사와 플라워, 숙박권을 포함한다. 신혼 결합 상품에 가입한 고객 중 10명에게는 소피텔 식사권 10만 원권을, 300명에게는 배달의 민족 3만원 상품권을 지급한다. KT의 '신혼미리결합'은 종이 청첩장이나 웨딩 계약서로도 가입할 수 있다. 배우자의 모바일 요금을 최대 50% 낮춘다. LG유플러스는 '찐팬'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장기 가입 고객에게 오는 5일 개장 예정인 테마파크 '레고랜드'를 미리 체험할 기회를 단독으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사연을 올린 자사 모바일 서비스 5년 이상 이용 고객 중 1300명에게 레고랜드 1일 이용권 최대 4장을 준다. 2일 하루 약 5000명의 고객은 레고랜드 내 놀이기구와 40여 개의 어트랙션을 무료로 이용한다.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레고랜드는 7개 테마의 클러스터·40개 이상의 놀이기구와 어트랙션·154개 객실의 호텔·2개 영화관 등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규모 테마파크다. 시설 규모와 지리적 여건을 고려하면 연간 20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장기 가입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 제고 캠페인의 일환으로 레고랜드 초청에 이어 감사 선물 등 지속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02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