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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여한 없다"…'웨스트사이드스토리' 주역들, 스필버그 만난 찐소감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배우들이 국내 관객들을 위해 진행된 랜선 인터뷰를 공개했다.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자신을 가둔 환경과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상을 꿈꾸는 마리아와 토니의 사랑과 용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9일 CGV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이번 랜선 인터뷰에는 토니 역의 안셀 엘고트와 마리아 역의 레이첼 지글러, 아니타 역을 맡은 아리아나 데보스, ‘베르나르도’역의 데이비드 알바즈 그리고 리프 역의 마이크 파이스트가 함께했다. 이들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시작으로, 긴 여정과도 같았던 오디션부터 촬영 에피소드 등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함께한 소감에 대해 배우들은 “죽어도 여한이 없다. ‘좋은 삶이었다’ 싶었다”, “내일 세상이 멸망해도 괜찮아”, “촬영하면서 꿈을 꾸는 것 같았다” 등 재치 있는 답을 건네 웃음을 자아낸다. 또 4개월 동안이나 진행된 리허설에 대해 마이크 파이스트는 “연극 캠프 같았다. 매일 아침 다 같이 발레 수업을 받고 리허설을 했다”며, 꿈같은 시간이자 자신의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다는 특별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레이첼 지글러는 안셀 엘고트의 190cm가 넘는 큰 키로 인해 “발레 수업 때 안셀 뒤에 섰는데, 그 긴 다리로 맞았다”는 웃지 못할 현장 에피소드를 공개, “리허설 덕분에 배우들끼리 많이 돈독해졌다”고 덧붙여 이들이 펼쳐낼 환상적인 시너지에 기대를 높였다. 또한 토니 역을 위해 오디션에서 OST ‘Maria’를 불러야 했던 안셀 엘고트는 “길고 고음도 많아서 어려웠다”는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안셀 엘고트는 완벽한 뮤지컬 장면들을 소화하기 위해 8~9개월 동안 연습과 훈련을 거듭했고, 끝내 제작진이 원하는 수준에 도달해 캐스팅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극중 제트파와 샤크파의 리더로서 각각의 장점을 어필해달라는 요청에 샤크파의 리더 베르나르도 역의 데이비드 알바즈와 제트파의 리더 리프 역의 마이크 파이스트는 유쾌한 신경전을 주고받았다. 데이비드 알바즈는 “구성원들이 모두 가족 같고 기쁨이 넘치고 함께 하는 시간을 즐긴다. 자신들의 문화와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단결심도 강하다”는 말로 샤크파를 소개했으며, 마이크 파이스트는 “제트파는 최고다. 그 한마디면 끝!”이라고 응수해 극중 제트파 리더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아니타 역을 맡은 아리아나 데보스는 1961년 처음 영화화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아니타 역을 맡았던 리타 모레노와 함께한 소감에 대해 “정말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그런 분 뒤를 이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면서도 “내가 새롭게 표현할 수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느꼈다. 새로운 ‘아니타’가 참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내달 12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30 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