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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0% 확률 걸린 운명의 3차전, 최원태 vs 벤자민 그리고 감독 지략대결

최원태(27·LG 트윈스)와 웨스 벤자민(32·KT 위즈)이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100%를 놓고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LG와 KT는 8일 오후 6시 30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 선발 투수로 최원태와 벤자민을 각각 예고했다. 두 투수의 어깨는 무겁다. LG와 KT가 1~2차전에서 1승씩을 나눠 가졌기에 3차전은 이번 시리즈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역대 포스트시즌(PS) 기록을 봐도 3차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지금까지 5전 3승제 준PO에서 두 팀이 1승 1패로 3차전을 맞이한 사례는 6번 있었다. 이 가운데 3차전 승리 팀이 6차례 모두 PO 티켓을 차지했다. 3차전을 잡으면 "한 경기만 이기면 된다"는 심리적 우위를 확보하기 때문이다. 4차전을 패하더라도 5차전 마운드 운영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이에 이강철 KT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벤자민을 하루 앞당겨 투입한다. 벤자민은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친 후 나흘만 쉬고 마운드에 다시 오른다. 등판 순서만 보면 WC 1차전에 나선 윌리엄 쿠에바스가 나설 것 같았지만, 둘의 순서를 바꿨다. 이강철 감독은 "(준PO에) 들어오기 전부터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쿠에바스가 (WC 2차전에서 투구수 103개로) 많이 던져서 휴식을 더 주려는 이유도 있다"라면서 "상대 전적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벤자민은 닷새 전에 쿠에바스보다 15개 적은 88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게다가 그는 LG의 천적이다. 올해 정규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벤자민의 통산 LG전 평균자책점은 1.66(5승 2패)으로 빼어나다. 이에 염경엽 LG 감독도 "우리는 벤자민에게 절대적으로 약했다. 2년 동안 상대해 보니 벤자민에게 연속 안타는 죽어도 안 나오더라"라고 경계했다. 벤자민은 PS 통산 2승 2패 평균자책점 3.09로 수준급 피칭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LG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 4실점 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기록도 있다. 지난 6일 준PO 2차전에서 임찬규의 호투를 발판 삼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LG는 최원태를 3차전에 투입한다. 그는 올 시즌 KT와의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50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PS 통산 15경기 성적(0승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7)이 좋지 않다. 지난해 KT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피안타 2볼넷 4실점 하고 강판된 기억도 있다. 가을 야구에서 나쁜 기억을 떨쳐내는 게 과제다.아울러 LG는 1~2차전에서 '불펜 조커'로 나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3차전에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5선발 손주영이 불펜 대기한다.치밀한 마운드 운영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염경엽 감독과 이강철 감독은 준PO에서 지략대결을 벌이고 있다. 2021년 KT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휘한 이 감독은 지난해 LG를 챔피언으로 이끈 염 감독의 광주일고 2년 선배다. 염 감독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사령탑일 때 이 감독이 수석코치를 맡은 인연도 있다. 염경엽 감독은 불펜이 약한 팀 사정상 이번 PS에서 선발 투수 2명을 불펜으로 기용하는 등 폭 넓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두 경기에서 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염경엽 감독의 뚝심은 2차전에서 빛을 발휘했다. 앞서 5일 1차전에서 2-3이던 9회 말 1루 대주자 김대원의 2루 도루 실패로 LG는 허망하게 졌다. 그러나 2차전에서 0-2로 뒤진 3회 말 무사 1·2루에서 과감하게 더블 스틸을 지시,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또 염경엽 감독은 출루율(0.411)이 높은 문성주를 9번 타자로 기용하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냈다. 8번(박해민)-9번(문성주)-1번(홍창기)-2번(신민재) 타순의 출루율 높은 선수를 몰아넣은 것이다. 문성주는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2차전에서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LG는 1차전 7회 말 KT 손동현에게 PS 역대 최초 '한 이닝 3타자(김현수-박동원-박해민) 3구 아웃'이라는 불명예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세 베테랑이 모두 초구를 공략해 아웃됐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을 질책하지 않고, "그게 내 야구다. 노리는 공이 있으면 타격해서 죽어도 괜찮다"라며 '공격적인 야구'를 주문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올가을 '신들린 촉'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1일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을 시작으로 두산 베어스와 WC 결정전 2경기에서 사상 첫 '업셋'을 이루고 준PO까지 오른 원동력이기도 하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1일 18개, 3일 14개의 공을 던진 고영표를 하루 휴식 후인 5일 LG와 준PO 1차전에 선발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단, 체력적 어려움을 고려해 타순이 한 바퀴를 돌 때까지 3이닝 투구를 기대했다. 이는 향후 선발 로테이션까지 고려한 전략이었다. 이날 고영표는 4이닝 1실점을 기록, 팀에 3-1 리드를 안기면서 임무를 100% 완수했다. KT는 이후 김민수-손동현-소형준-박영현을 차례로 투입해 한 점 차로 이겼다. 준PO 1차전에서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문상철이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과의 WC 결정전 2경기에선 오재일이 선발 1루수로 나섰는데, 이강철 감독은 LG 선발 디트릭 엔스를 맞아 왼손 투수에 강한 우타자 문상철을 투입, 성공을 거뒀다. 이 감독은 또 2차전 라인업에서 배정대와 황재균의 타순을 맞바꾸기도 했다. 이번 PS 9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황재균은 8번으로 내려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4차전 선발은 윌리암 쿠에바스다. 4차전에서 준PO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면, 고영표도 4차전 중간(불펜)에 대기시킬 수 있다. 3차전 결과를 보고 고영표 활용법을 확정하겠다"라며 마운드 운용 계획을 밝혔다. 투수 운영을 미리 공개하면서 상대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PS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인 4번 문보경, 6번 김현수에 대해 "3차전에서는 두 선수가 잘해주지 않을까. PS에서는 결국 한두 명이 못 하게 돼 있다. 타선에서 모두 잘하면 좋겠지만, 4명만 잘해도 된다"라고 말했다. 미리 세워둔 계획을 뚝심 있게 밀어붙일 생각을 전한 것이다. 이형석 기자 2024.10.08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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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강조한 김경문 감독, 한화 부임 후 첫 벤클에 "가르치겠다"

프로야구 김경문(65) 한화 이글스 감독은 누구보다 '예의'를 강조하는 사령탑이다.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를 지휘할 때 김경문 감독은 '상대를 자극하는 행동'을 철저하게 금했다.김경문 감독의 현역 복귀에 많은 사령탑이 축하 인사를 하며 "야구를 깔끔하게 하는 선배"라고 떠올린 이유다.두산, NC에서 김경문 감독의 휘하에서 뛰던 선수들은 "때론 답답함을 느낄 정도로 예의를 강조하셨다"고 털어놓기도 했다.한화 부임 후 두 번째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반발하자, 김경문 감독이 구단을 통해 내놓은 공식 코멘트에도 '예의'가 가득하다.김 감독은 5일 수원 kt wiz와 경기에서 12-2로 승리한 뒤 "배워야 할 건 배워야 한다. 경기 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내가 더 가르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하지만, 상대를 향한 예의는 지켜야 한다는 의미다.한화가 12-2로 크게 앞선 8회말, 투수 박상원은 김상수와 멜 로하스 주니어를 연속 삼진 처리하고 김민혁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 범퇴로 1이닝을 책임졌다.원래 적극적인 세리머니를 하는 박상원은 이날도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마다 큰 동작으로 기쁨을 표했다.'백기'를 든 상태였던 kt 더그아웃은 이에 불만을 표했다.베테랑 포수 장성우는 거친 동작으로 화를 내기도 했다.이에 한화를 상징하는 투수 류현진이 입 모양과 손동작으로 '미안하다. 내가 박상원에게 얘기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한화 주장 채은성도 박상원의 어깨를 두르며 자제를 요청했다. 경기 종료 직후에 결국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팬들에게 인사를 하러 그라운드로 나온 kt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이 시선을 한화 쪽으로 돌려 박상원을 불렀다.박상원도 억울한 표정으로 맞대응했다.윌리암 쿠에바스 등 kt 선수들이 황재균을 말리고, 한화 선수들도 박상원을 더그아웃 뒤로 끌고 갔다.포옹하며 인사를 나누던 김경문 한화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도 선수단을 만류하면서 물리적 충돌 없이 벤치클리어링이 마무리됐다.5일 경기가 끝난 뒤부터 6일 오전까지, 야구팬들이 모인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이번 벤치클리어링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야구팬 대부분은 백기를 든 상대에게 과한 세리머니를 한 박상원도, 지나치게 흥분한 황재균, 장성우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본다.김경문 감독은 "경기 뒤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 내가 더 가르치겠다"고 말했다.김 감독의 말은 한화 선수들에게 자신의 야구 철학을 전하는 동시에, 강하게 어필한 kt 선수들을 머쓱하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연합뉴스 2024.06.0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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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도 안 벗고 벤치에 덩그러니, '투혼의 아이콘' 외인 투수에게 준우승은 가혹했다

모두가 퇴장한 더그아웃. 한 선수만은 벤치에 앉아 멍하니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었다. 롱패딩을 단단히 여매고는 있지만 스파이크는 벗지 않았다. 가만히 벤치에 앉아 상대 팀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봤다.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였다. KT 위즈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2-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 4패를 달성,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1승 3패 벼랑 끝에서 KT는 총력전을 대비했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6차전 선발로 예고됐던 쿠에바스까지 불펜에 대기시키겠다고 했다. 지난 8일 KS 2차전에 나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쿠에바스를 나흘이라는 짧은 휴식 후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띄운 것. 실제로 쿠에바스는 이날 경기 도중 패딩을 벗고 유니폼만 입은 채로 더그아웃을 서성였다. 하지만 기회는 오지 않았다. 초반부터 기세가 기울었고, 6차전 선발을 염두한 상황에서 쿠에바스를 내보내기엔 다소 애매한 스코어가 이어졌다. 결국 쿠에바스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준우승 순간을 지켜봐야만 했다.경기 후 KT 선수들이 하나둘씩 짐을 싸들고 나가는 순간에도 쿠에바스는 멍하니 서서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고영표를 따뜻하게 안고 토닥인 그는 선수들이 모두 라커룸으로 들어가자 벤치에 앉아 다시 그라운드 쪽을 바라봤다. 그의 신발엔 아직 스파이크가 신겨져 있었다. 언제든 등판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은 상태였다. 쿠에바스는 2021년에 이어 이번 가을야구에서도 투혼과 희생정신을 발휘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5구를 던졌던 쿠에바스는 사흘 휴식 후 4차전 마운드에 올라 호투를 펼쳤고, 닷새 뒤 KS 2차전에 나서는 강행군에도 쿠에바스는 군말 없이 공을 던졌다. 아쉽게 우승엔 실패했지만, 외국인 투수가 보여준 투혼과 희생정신은 남달랐다. 정규시즌 무패 승률왕(12승, 100%). 조건만 갖춰진다면 그는 내년 시즌에도 KT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1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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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4 스타] 사흘 쉬고 나와서 17타자 연속 범타…''신들린' 쿠에바스

사흘 휴식 후 등판한 윌리엄 쿠에바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KT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11-2로 승리, 시리즈를 2승 2패 원점으로 돌렸다. 홈에서 치른 1·2차전에 모두 패해 스윕 위기에 몰렸지만, 원정 3·4차전을 모두 잡으면서 기사회생했다. 반면 전날 포스트시즌 9연승 행진(시즌 6연승)이 막을 내린 NC는 '리버스 스윕'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KT 선발 쿠에바스였다. 쿠에바스는 지난달 30일 열린 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 7실점(4자책점) 패전투수가 됐다.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핵심은 투구 수였다. 이강철 감독은 시리즈 중 쿠에바스를 한 번 더 기용한다는 판단하에 75구에서 투수를 교체됐다. 이강철 감독은 PO 3차전이 끝난 뒤 "1차전이 끝나자마자 개수(투구 수)가 적당하니까 4차전 준비하라고 얘기했다"며 "개수 봐서 교체했고 4차전까지 간다고 생각해 쿠에바스를 준비시켰다. 선수도 오케이했다"고 말했다. 4차전에 앞서 강인권 NC 감독은 "1차전 그 투구 수에 내릴 때 어느 정도 (4차전에 기용할 거라는) 인지했다. 쿠에바스가 이때 들어올 타이밍인 거 같다"며 "그 뒤에 워낙 좋은 투수들이 있다. (스윙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배제성도 분명 준비할 거 거 같다"고 경계했다. NC는 로테이션상 송명기(1과 3분의 1이닝 4실점)를 마운드에 세웠다.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1회 말 선두타자 손아섭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쿠에바스는 6회 2사 후 손아섭의 중전 안타가 나오기 전까지 17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최고 시속 150㎞ 직구(19개)에 컷 패스트볼(23개)과 투심 패스트볼(12개)을 적재적소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탈삼진이 1개였지만 완벽에 가까운 완급조절로 아웃카운트 18개를 책임졌다. 6회가 끝난 뒤 이강철 감독은 불펜을 가동했다. 쿠에바스의 투구 수가 73개(스트라이크 51개)로 적었지만, 점수 차가 8-0.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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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승장] PS 5연승 이끈 강인권 감독 "페디가 기대한 대로...부상 부위 체크할 것"

NC 다이노스가 2023 포스트시즌(PS)에서 5연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2위 KT 위즈마저 잡았다. NC는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9-5로 완승을 거뒀다. 에이스 에릭 페디가 오른쪽 팔뚝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 6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했고, 타선은 KT 에이스 윌리암 쿠에바스를 상대로 7점을 뽑아냈다. 특히 테이블세터 손아섭과 박민우는 각각 3안타와 2안타를 기록하며 공격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역대 5전 3승제로 열린 PO에서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8.1%였다. NC가 잡았다. 더불어 올가을 PS에서 한 번도 지지 않고 5연승을 거뒀다. - 총평을 전한다면. "페디가 기대한 대로 좋은 투구를 했다. 타선도 중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을 발휘했다."- 페디의 투구를 평가한다면."기대한 대로다. 부상이 있어서 염려했던 것이다.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부상 부위에 대한 향후 체크가 필요할 것 같다."- 5회 페디가 공 판정 탓에 분개했다. "페디가 흥분한 것 같았다. 제지가 필요할 것 같아서 그라운드에 올랐다."- 9회 말 김시훈이 고전하며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마운드에 올랐다. 만루홈런까지 맞았다."김시훈이 2사 뒤 마무리가 안 좋았다. KT전에 잘 했던 투수인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향후 활용법을 고민하겠다."- 김주원(유격수) 박민우(2루수) 키스톤 콤비의 안정감이 돋보인다."시즌 중에는 실책이 있었지만, 큰 경기를 하면서 집중력이 높아진 것 같다."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3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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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도 큰 변화 없다” KT 이강철의 정석

프로야구 KT 위즈를 정규시즌 1위로 이끈 이강철(55) 감독이 땅을 치며 후회하는 경기가 있다. 10월 28일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DH) 1차전이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1-1이던 8회 말 1사 2루에서 베테랑 박경수 대신 2년 차 젊은 타자 천성호를 대타로 투입했다. NC 투수 원종현을 상대한 천성호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슬라이더에 어설픈 스윙을 하며 삼진을 당했다.이강철 감독은 이어진 2사 1·2루에서 주전 유격수 심우준 대신 왼손 타자 김준태를 내세우며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NC 벤치는 우완 이용찬으로 투수를 바꿨고, 김준태는 4구 만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KT는 이 경기에서 1-1로 비겨 전날까지 0.5경기 차로 밀려 있던 1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이강철 감독은 “박경수와 심우준을 뺀 내 선택을 크게 후회했다. 실수였다”고 돌아보며 “그토록 중요한 상황에서 나선 백업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그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다. 내가 큰 부담감을 줬다는 것을 간과했다”고 자책했다. 이어 “시즌 초·중반이라면 타격감에 따라 대타를 내세울 수 있다. 하지만 한 경기 결과가 중요한 상황에서는 꾸준히 경기에 나섰던 선수들의 경험을 믿어야 했다”고 말했다.이강철 감독은 KT 타선의 화력이 식은 10월, 거의 매 경기 타순을 바꿨다. 하지만 NC전 이후 고민하지 않았다. 그는 SSG 랜더스와 정규시즌 최종전(10월 30일)을 앞두고 “가장 좋았을 때 선발 라인업으로 짰다”며 웃어 보였다. 이 경기에서 대타도 쓰지 않았다. 한 시즌 동안 팀을 이끈 주전 선수들을 믿었다. 이튿날 열린 삼성과의 1위 결정전도 그랬다.이강철 감독은 정규시즌 마지막 한 주를 앞두고 “이토록 힘든 순위 싸움은 처음이다. 피가 마른다”고 토로했다. 이길 생각만 하다가 조바심내며 악수를 두기도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배움을 얻었고, 중요한 경기에서 지켜야 할 운영 방침을 다시 세웠다. 그는 “앞으로도 큰 경기에선 주전을 믿으려고 한다. 아무리 타격감이 안 좋아도 그게 맞다. 상대 투수 입장에서도 주전을 상대하는 것이 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포스트시즌(PS)에서는 사령탑의 선택 하나가 경기 흐름을 바꾼다. 경험이 부족한 ‘초보 감독’은 자충수를 두기도 한다. 1년 차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셋업맨 정우영을 5회 초 위기에서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적시타를 맞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이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내세운 라인업 구성과 투수 교체도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반면 ‘가을 타짜’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정확한 상황 판단과 뚝심 있는 운영을 보여줬다.이강철 감독도 처음으로 PS을 지휘한 지난해 PO에서 실패(1승3패)를 맛봤다. 정규시즌 내내 4번 타자로 나섰던 강백호를 2번으로 투입하고, 외국인 투수 윌리암 쿠에바스를 구원 투수로 내세웠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KIA 타이거즈, 키움 히어로즈, 두산 등에서 코치 생활을 한 이강철 감독은 지난 1년간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올 시즌 막판에는 치열한 선두 싸움을 통해 PS 리허설을 치렀다.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한국시리즈(KS)에서는 이강철 야구의 정석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1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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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브리핑]이강철 감독 "쿠에바스 장요근 손상, 김민수로 대체"

KT 선발진에 문제가 생겼다. 윌리암 쿠에바스(30)가 이탈했다. KT는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를 변경했다. 투수 전유수와 야수 유한준이 콜업됐다. 외인 투수 쿠에바스가 말소됐다. 쿠에바스의 이탈은 부상 탓이다. 5월 30일 고척 키움전에서 투구 도중 문제가 생겼다. 좌측 장요근 미세 손상으로 인해 전치 5주 진단을 받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키움전)3회부터 다리를 올리는 게 달라지더라. 햄스트링 부상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전했다. 로테이션 순번대로면 쿠에바스는 롯데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5일)에 나선 예정이었다. 그러나 빈 자리가 생겼다. 이강철 감독은 스윙맨 역할을 맡고 있던 김민수를 대체 선발로 내세운다. 김민수는 지난 시즌에 선발 로테이션 소화한 투수다. 올 시즌은 여덟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00을 기록했다. 선발 경쟁에서 밀렸고,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기에 불펜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기대보다는 성적이 좋지 않다. 이강철 감독은 "아무래도 선발로 나서면 불펜보다 경기 운영이 수월해질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박세진은 제구가 되지 않고, 금민철도 문제가 있다고 한다. 그동안 김민수가 타이트한 상황에서 나서면서 고전했는데, 이전보다 공이 좋아지고 있고 제구도 되는 투수이기 때문에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민수가 선발로 나서며 공백이 생긴 불펜 한 자리는 이 경기를 앞두고 콜업된 전유수가 메운다. 조정 기간 동안 구속을 끌어올렸고, 변화구도 세밀하게 가다듬었다. 이 감독은 "주권과 김재윤 그리고 최근 컨디션이 올라온 손동현으로 중간을 막아볼 생각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 경기를 앞두고는 허벅지 근육 손상으로 이탈했던 주장 유한준이 돌아왔다. 선수의 출전 의지가 컸고, 실전을 위한 시뮬레이션을 모두 소화한 뒤 콜업을 허락했다. 2일 두산전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이 감독은 "대타로 내세울 타자가 있다는 게 매우 위안이 된다"고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ngang.co.kr 2020.06.02 16:36
야구

KT 쿠에바스, LG전 4이닝 6실점...시즌 5패 위기

윌리암 쿠에바스(29)가 어깨 부상 복귀 뒤 가진 두 번째 등판에서 부진했다. 쿠에바스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잘 막아냈지만 4회 대량 실점을 했다. 최근 어깨 부상으로 재활기를 가진 그는 복귀전이던 5월29일 문학 SK전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우려를 덜어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는 급격하게 제구력이 안 좋아졌다. 3회까지는 무실점 투구를 했다. 1회는 이천웅, 신민재, 김현수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2회는 선두타자 토미 조셉에게 중전 안타를 참았지만 후속 채은성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고, 이형종에게 볼넷을 내주며 맞은 1사 1·2루 위기에서는 김민성과 이성우를 각각 2루 뜬공과 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3회도 삼자범퇴. 타선이 1회 지원한 1점을 지켜냈다. 그러나 4회 갑자기 흔들렸다. 두 번째 상대하는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조셉과 채은성에게는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에 놓였다. 까다로운 타자 이형종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러나 후속 타자 김민성에게 풀카운트에서 던진 가운데 속구가 공략 당했다. 중전 안타로 이어졌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1-1 동점을 내줬다. 이어진 이성우와의 승부는 아쉬웠다. 올 시즌 1군에서 9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타자다. 그러나 불리한 볼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다. 풀카운트에서도 높은 코스 유인구를 던졌다. 무실점 의지를 보였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역전을 허용했다. 최악의 흐름으로 이어졌다. 이어진 오지환과의 승부에는 홈런까지 허용했다. 볼카운트 원스트라이크에서 앞서 헛스윙을 유도한 속구 승부를 했고 공이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로 몰리며 통타 당했다. 순식간에 6실점. 점수 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 타선이 5회 공격에서 1점을 지원했다. 쿠에바스는 5회 수비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구원투수 손동현으로 교체됐다. 급격하게 제구력이 흔들린 점과 장타력이 있는 타자에게 너무 정직한 정면 승부를 들어간 볼배합이 많은 실점을 내준 원인이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6.0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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