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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역전패 극복!' NC 이호준 감독, "연패 위기 잘 이겨냈다" 흐뭇 [IS 승장]

NC 다이노스가 전날(21일) 충격의 역전패를 설욕했다. NC 다이노스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전날 역전패를 설욕하면서 KT와의 3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20일 경기 우천 순연). 전날(21일) 8회에 울었던 NC는 이튿날(22일) 8회에 웃었다. 전날 NC는 5-0으로 앞선 8회 말, 불펜 투수들이 무려 6개의 사사구를 내주면서 7실점, 충격의 5-7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튿날엔 8회 말 2득점하며 승리했다. NC 선발 로건 앨런이 7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뒤이어 나온 불펜 투수 배재환, 류진욱도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은 상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에게 7회까지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으나, 8회 1사 후 김형준의 볼넷과 김주원의 안타, 최정원의 이중도루 득점과 박민우의 적시타로 승리를 낚았다. 경기 후 이호준 NC 감독은 "어제 경기 마무리가 좋지 않았던 만큼 자칫 연패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경기 종료 순간까지 지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이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호준 감독은 "선발 투수 로건이 7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의 기반을 만들어줬고, 이어 등판한 배재환, 류진욱 선수도 어제의 아쉬움을 만회하는 투구로 뒷문을 잘 지켜줬다"라며 "코치진과 선수들의 호흡으로 만들어낸 선취점이 결정적으로 승기를 가져왔고, 주장 박민우 역시 중요한 순간 타점으로 승리 확률을 높였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호준 감독은 "주말 원정임에도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창원으로 돌아가서도 좋은 경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맺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2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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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전창진 감독 “모처럼 조직적인 농구, 정신 무장 잘됐다”

전창진 부산 KCC 감독이 5연패 탈출에 성공한 뒤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전 감독이 이끄는 KCC는 9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서 고양 소노를 93-68로 손쉽게 제압했다. 팀 3점슛 성공률이 62%(16/26)에 달하는 등 빼어난 공격력을 선보였다.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KCC가 부상 병동인 상태로 이같은 경기력을 뽐냈다는 점이다. KCC는 허웅, 송교창, 최준용이 없다. 이날은 디온테 버튼마저 1분도 뛰지 않았다.하지만 리온 윌리엄스(18점 11리바운드) 이승현(15점 5어시스트) 이근휘(22점 1스틸)의 맹활약으로 적지에서 축포를 쏘아 올렸다. KCC는 5연패를 끊고 단독 7위(10승 16패)를 지켰다.전창진 감독은 “선수들이 연패를 끊으려고 정신 무장을 잘했다. 몸놀림이 좋았다. 모처럼 조직적인 농구를 했다”라고 공을 돌렸다.이어 “오늘 슛 성공률이 높지 않았나. 이렇게 좋으면 어느 팀이든 해볼 만하다. 주전의 부상으로 선수들이 기회를 잡지 않았나. 다른 경기에서도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한편 이날 결장한 버튼에 대해선 “무슨 이유가 있을까”라고 되물은 뒤 “리온 윌리엄스 선수가 잘한 게 아닐까. 윌리엄스를 칭찬해 주면 좋겠다. 우리는 조직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 버튼이 들어오면 조직적인 농구가 절대 안 된다. 그래서 (윌리엄스를) 밀고 갔다”라고 말했다.KCC는 오는 11일 같은 장소에서 소노와 시즌 4번째 맞대결을 벌인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01.0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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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연패 뒤 3연승’ 김태술 소노 감독 “3쿼터까진 굉장히 좋았다, 4쿼터는 운영 미스” [IS 승장]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11연패 뒤 3연승을 내달렸다. 앞서 수원 KT, 서울 삼성전에 이어 가파른 상승세다.김태술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2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원주 DB를 87-81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소노는 8승 13패로 7위 DB와 격차를 1.5게임 차로 줄였다. 지난달부터 이달 중순까지 11연패로 추락했지만, 어느덧 중위권 안착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선수들도 고르게 활약했다. 이정현이 22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 3스틸 2블록을 기록했고, 디제이 번즈가 17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재도는 17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각각 기록했다. 최승욱도 3점슛 5개 중 4개를 적중시키며 14점을 쌓았다.덕분에 소노는 한때 25점 차까지 리드를 잡을 정도로 공수에서 DB를 압도했다. 이날 소노는 1쿼터 후반부터 리드를 잡더니, 거듭 격차를 벌려가며 승기를 잡았다. 특히 2쿼터 초반 DB의 득점을 단 2점으로 묶는 등 최근 연승의 원동력이었던 수비 집중력이 빛났다.김태술 감독도 “3연승을 통해 선수들이 많이 자신감을 얻은 거 같아 되게 기쁘게 생각한다. 크리스마스인데 팬들께 좋은 선물을 해드린 거 같다”며 “3쿼터까지만 봤을 땐 이전 경기보다 훨씬 더 좋은 경기를 했다. 리바운드를 잡고 속공을 나가는 과정들을 이해하면서 어시스트도 많이 나오고 과정도 좋아졌다. 3쿼터까지는 사실 굉장히 좋은 경기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감독이 좋았던 경기력을 '3쿼터까지'로 한정지은 건, 4쿼터 DB 맹추격에 흔들렸기 때문에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덕분인지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전반 1·2쿼터에 30점을 허용했던 수비는 마지막 4쿼터 한 쿼터에만 30점을 내줬다. 25점 차까지 벌어졌던 격차도 어느덧 한 자릿수까지 줄었다. 기나긴 연패 사슬에 빠졌을 때 4쿼터에서 유독 약했던 악몽이 되살아날 뻔한 경기였다.김태술 감독은 “사실 이번 4쿼터는 제 운영 미스였다고 선수들한테 이야기를 했다. 작전타임도 제가 너무 빨리 불러서 끊어줘야 할 때 못 끊어주고, 지시를 내려야 할 타이밍에 그런 것들을 못 해줬다”며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한테 에너지를 모두 쏟고 나오는 열정을 보여달라고 이야기했다. 4쿼터를 어떻게 해야 더 수월하고, 더 단단하게 만들어갈지를 계속 공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데뷔전을 치른 알파 카바에 대해선 “한 50% 정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수비나 공격 모두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그래도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계속 팀에 적응하면, 오늘보다 나은 경기들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앨런 윌리엄스와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 영입한 프랑스 청소년 대표 출신 빅맨 카바(2m8㎝)는 이날 7분 59초 동안 2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고양=김명석 기자 2024.12.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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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김승기 감독 “내가 작전을 짜지 못했다”

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이 3연패에도 선수단을 격려하면서, “내가 작전을 잘 못 짰다”고 인정했다.소노는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78-80으로 역전패했다. 소노는 최근 3연패. 휴식기를 앞두고 열린 경기서 시즌 5패(5승)째를 올렸다. 소노는 경기 종료 1분 전까지만 해도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쿼터 막바지 2번의 수비가 문제였다. 외국인 선수 앨런 윌리엄스가 수비 리바운드 단속에 실패했고, 이는 추격 3점슛으로 이어졌다.재차 리드를 벌린 상황에서도 상대에게 스틸 당해 역전 득점을 내줬다. 프림의 스틸과 어시스트에 이은 서명진의 득점이 이날의 마지막 득점이 됐다. 소노는 승부처 턴오버에 아쉬움을 삼켰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김승기 감독은 “게임을 잘해놓고 졌다. 이재도 선수한테 공이 가게 작전을 짰는데, 공을 주지 모했다. 우리가 작전 수행 능력이 조금 떨어진다”면서도 “휴식기 이후 잘 조정해서 맞추겠다. 감독이 작전을 제대로 짜지 못한 것이다”라고 돌아봤다.한편 이날 소노는 자유투 성공률이 42%에 그쳐 격차를 벌리는 데 애를 먹었다. 이에 대해 김승기 감독은 “사실 아쉬움은 없다. 오늘 잠깐 아쉬울 순 있겠지만, 우리는 더 좋아질 팀이다. 문제없다”고 진단했다.끝으로 “오늘 김진유, 최승욱, 정희재 선수 모두 잘해줬다. 운이 없었던 것이다. 작전 미스였고, 운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11.1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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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개막 4연승’ 김승기 감독 “좋은 팀 되는 중, 내가 선수들을 따라간다”

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이 4연승에 성공한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 김 감독은 “내가 선수들을 따라가게끔 이들이 활약하고 있다”라고 호평했다.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83-70으로 이겼다. 소노는 이날 승리로 개막 4연승을 질주, 여전히 리그 1위를 지켰다.1~3쿼터까지 백중세였던 경기, 하지만 4쿼터 소노의 공격적인 수비가 빛을 발휘했다. 실제로 소노는 4쿼터에 23-13으로 크게 앞섰다. 상대의 턴오버를 유발하고, 이를 쉬운 득점으로 연결했다. 백코트 듀오 이재도가 21점, 이정현은 16점 3스틸로 힘을 보탰다. 외국인 선수 앨런 윌리엄스도 17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에 성공했다.소노가 개막 4연승을 질주한 건 창단 후 처음이다. 지난 시즌 기록을 포함하면 창단 첫 5연승이다.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승기 감독은 “(4쿼터) 한 번에 몰아치다 이겼다”라고 웃으며 “팀이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 잘 버티고, 몰아치는 부분이 나온다. 1년, 2년의 단계 계획을 세우는데, 그 진행이 빨리지는 것 같다. 선수들이 열정을 가지고 한다. 내가 선수들을 따라가야 할 것 같다. 모두 자신감이 생기며 좋아지고 있다. 아주 고맙다”라고 박수를 보냈다.이날 소노의 4쿼터를 책임진 건 이재도였다. 그는 4쿼터 첫 5분 동안 8점 1어시스트를 몰아치며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김승기 감독은 “(그런 활약을) 솔직히 기대하고 데려온 것이다. 벌써 적응을 많이 했다. 몰아치는 힘이 있다는 게 매우 긍정적이다”고 호평했다. 이어 “약체라 평가받았지만, 싸워는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내년 대권을 노릴 수 있다. 선수들이 지금까지 좋은 마음가짐으로 해주고 있다”라고 거듭 칭찬했다.백코트 듀오 이정현도 힘을 보탰다. 그는 이날 16점 3스틸을 기록했다. 저조한 3점슛 성공률이 아쉬움이었지만, 김승기 감독은 그의 수비에 주목했다. 김 감독은 “4쿼터에 쉬지 않고 뛰어다니더라. 선수들이 승리하려는 마음, 의욕이 대단하다. 4쿼터에 지쳐야 하는데, 더 많이 움직인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임동섭은 소노 합류 뒤 첫 3점슛에 성공했다. 최종 기록은 7점. 김승기 감독은 “(임)동섭 선수한테 경기가 끝날 때마다 전화한다. ‘100개 던져서 1개 못넣어도 계속 기용한다’고 말했다. 슈터를 키울 때 그렇게 했다. 임동섭 선수는 재기해야 할 입장이지만, 자기 기량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처음엔 다그쳤을 때 의아해했지만, 이제는 다 받아들인다. 내가 뭐라고 하는 부분은 슛이 아닌, 수비적인 부분이다. 지금까지는 잘 받아주고 있다”라고 격려했다.소노는 오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다시 한번 연승에 도전한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10.2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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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개막 4연승 도전하는 김승기 감독 “미스매치 공격 중점, 1라운드 6승 목표”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안양 정관장이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개막 4연승을 노리는 김승기 소노 감독은 미스매치 공격을 예고했다. 이에 맞선 김상식 감독은 2대2 수비를 강조했다.소노와 정관장은 28일 오후 7시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을 벌인다. 소노는 경기 전 1위(3승), 정관장은 8위(1승 2패)다. 소노의 경우 개막 4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김승기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은 정상적인 디펜스로 임한다. 공격에선 미스매치를 많이 시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에 대해선 “앨런 윌리엄스 선수가 리바운드를 잡아주다 보니, 크게 밀리지 않고 있다. 안정감이 늘고 있다. 올해보단 내년 우승을 노리고 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 오겠지만,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진단했다.소노 공격의 핵심은 단연 이정현과 이재도로 구성된 백코트다. 김승기 감독은 “상대 빅맨 이종현과 라렌 선수가 나온다면, 가드들의 미스매치를 많이 이용할 것이다. 공격 전략에 대해선 크게 얘길 한 건 없다. 중요한 건 수비다. 공격 상황에서 슛을 주저하지 않는 점은 장착되고 있는 것 같다. 생각보다 팀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짚었다.한편 김승기 감독은 3연승에도 긴장을 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언제 3연패 할지 모른다”라고 농담한 뒤 “연패를 할 선수들은 아닌 것 같다. 팀이 단단해지고 있다. 향후 더 무서운 팀이 될 것이다. 1라운드 목표를 5승 정도로 잡았는데, 6승까지 보고 있다. 11월 대표팀 휴식기까지는 지금의 기용을 유지할 것이다. 이후 재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선 김상식 감독은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정관장은 개막 2연패 뒤 원주 DB를 잡고 시즌 첫 승리에 성공한 바 있다. 소노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상식 감독은 “리바운드, 디펜스를 얘기했다. DB전에서 보여준 좋은 모습을 중점적으로 짚었다”라고 돌아봤다.정관장 입장에선 소노의 백코트를 막아야 한다. 김상식 감독은 “일단 디나이 디펜스를 한다. 그렇다고 너무 떨어져서 수비해선 안 된다. 정상적으로 수비하다, 안 되면 다른 수비를 꺼내겠다. 투맨 게임을 저지하는 게 중요하다. 소노의 3연승 기간을 보면, 상대 팀이 모두 2대2 공격에 어려움을 겪더라”라고 짚었다.김상식 감독은 이어 “막연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결국 모션 오펜스의 수행과 디펜스가 중요하다. 이종현 선수 등을 포함한 빅 라인업으로 나서겠다. 상대의 좋은 분위기를 깨는 게 우리였으면 좋겠다”고 했다.한편 올 시즌 김상식 감독은 선수단을 향해 강한 질책을 아끼지 않는다. 선수단을 격려하는 의미의 메시지다. 김 감독은 “사실 주위에서 ‘더 화내도 된다’라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선수들을 위한 말이다. 큰소리를 많이 쳤는데, 선수들이 잘 받아주고 있다”고 웃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10.2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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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 찾은 LG·응원석 응시한 쿠에바스, KT 마법의 끝엔 낭만이 있었다

마법은 끝났지만 마지막까지 낭만이 있었다. KT 위즈가 길었던 2024 시즌을 마무리했다. KT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5차전에서 1-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가을야구 무대를 마쳤다. 졌지만 잘 싸웠다. 1차전에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2~3차전을 내리 패했지만 4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하며 5차전까지 시리즈를 끌고 왔다.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탈락했지만 명승부를 펼쳤다. KT의 마법이 끝난 순간, 진한 여운도 남았다. KT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온 순간이었다. 더그아웃 밖에서 선수단을 응원하던 '주장' 박경수도 그라운드로 나와 3루 원정팀 응원석을 바라봤다. 그때 LG 선수들 일부가 KT 선수단 쪽으로 넘어왔다. 김현수와 오지환, 허도환, 임찬규 등 고참 선수들이 박경수를 찾았다. 박경수는 그들과 포옹하며 서로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KT의 가을야구 탈락과 함께 박경수의 선수 생활도 마침표를 찍었다. 박경수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고민했으나, 이강철 감독의 권유로 1년 더 KT와 선수 계약을 맺고 올해 한 시즌을 보냈다. 선수로서 그라운드에 나서는 시간은 적었지만, 배팅볼 코치나 더그아웃 리더로서 젊은 선수들과 호흡하며 은퇴 시즌을 치렀다. 후배 선수들은 박경수의 선수 생활을 조금이라도 연장시키기 위해 가을야구에서 힘을 냈지만, 준PO가 마지막이었다. 누구보다 아쉬웠을 법한 가을야구 탈락, 하지만 박경수는 묵묵히 주장의 역할을 해냈다. 후배들의 자리를 뺏지 않기 위해 엔트리 합류를 고사했던 그는 경기 후 그라운드에 나와 LG 선수들의 PO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마지막까지 그라운드에 남아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상대를 축하했다. '친정팀' LG 선수들의 진한 포옹이 있어 여운이 더 남았다. 그렇게 박경수는 선수 유니폼을 벗었다. 낭만의 순간은 또 있었다. 5차전 미출전 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와의 PO 1차전을 준비했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팀의 탈락으로 기회가 날아갔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경기에 나서지 않아도 더그아웃 가장 선두자리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타자, 야수들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올 때마다 가장 앞에 서서 선수들을 격려하는 것도 쿠에바스의 몫이었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동료들을 응원했던 그. 탈락이 확정된 순간 쿠에바스는 하염없이 3루 원정 응원단석을 바라봤다. 선수단의 인사가 끝나고 라커룸으로 퇴장할 때까지 그의 고개는 3루 응원석에 고정돼있었다. 응원한 팬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눈에 담았다. 쿠에바스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패배 후에도 더그아웃에 홀로 남아 준우승의 아쉬움을 곱씹은 바 있다. 올해도 탈락의 여운을 느끼며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팬들도 패배의 여운을 함께 느꼈다. 탈락 후에도 팬들은 경기장을 쉽게 떠나지 않았다. 경기장 밖에서 KT 응원가를 끊임없이 부르며 고생한 선수들을 열정적으로 응원했다. 이강철 KT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도 있었다. 5위 결정전과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패한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사령탑들은 팬들의 원망 섞인 연호를 들으며 퇴장했지만, 이강철 감독과 KT 팬들은 달랐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5위 결정전, WC 결정전, 준PO까지 마법의 여정을 보낸 선수단을 향해 아낌없는 응원과 박수를 보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1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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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실책에 '가을야구 연승 끝' KT, "졌지만 희망도 봤다" [준PO2 패장]

7연승으로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까지 승승장구하던 그간의 모습과는 달랐다. KT 위즈가 졸전 끝에 '가을 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KT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2-7로 패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부터 5위 결정전,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경기에 이어 준PO 1차전까지 파죽의 7연승을 달렸던 KT의 기세는 2차전 패배로 흐름이 끊겼다. 가을야구 연승 기간에는 볼 수 없었던 아쉬운 플레이가 연달아 나왔다. 이날 KT는 볼넷 6개에 실책 4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실점과 직결된 '클러치 실책'으로 3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좋은 흐름이었는데 실책 하나가 나오면서 흐름을 줬다"면서도 "선수들도 몇 경기 연속으로 뛰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 감독은 패배 속 희망을 찾았다. "그래도 오늘 얻은 것도 있다"라고 전한 이강철 감독은 "중간 계투가 애매했다. 오늘 우규민이 잘 던져줘서 카드가 하나 더 생겼다"며 "대타로 나선 천성호도 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부상에서 막 복귀한) (김)상수도 타격 컨디션이 괜찮았는데, 오늘 경기를 뛰었으니 다음 경기에 편하게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위안을 삼았다. 3차전 선발은 웨스 벤자민이다. 이강철 감독은 "(3차전에서 승리하고) 4차전이 되면 윌리엄 쿠에바스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고영표를 불펜으로 쓸지는 고민 중인데, 4차전에서 승부처가 되면 중간 투수가 부족할 때 고영표를 쓸 수도 있다"며 향후 마운드 운용 계획을 밝혔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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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김재호 선봉' 두산-'로하스·장성우 시너지' KT, 1차전 선발 라인업 발표 [WC1]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74승58패2무, 승률 0.521)은 WC 결정전에서 한 경기만 이겨도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한다. 5위 결정전까지 치르고 WC 결정전에 오른 KT는 2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준PO 무대에 오를 수 있다. 홈 팀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에는 곽빈이 오른다. 원정 팀 KT는 김민혁(좌익수)-로하스(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다. 두산은 쇄골 통증이 있는 양의지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승엽 감독은 "아직 선발로 나갈 상태는 아니다. 70~80%면 나갔을텐데. 연습하는 걸 봤는데 좋아지고 있는 상태긴 하다"며 "교체도 수비 정도만 가능할 것 같다. 타격은 조금 힘들 것 같다. 본인도 수비는 괜찮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선취점 홈팀의 이점을 살리려면 선취점을 내는 게 좋다. 출루율이 좋은 정수빈을 1번에 배치했고, 2번 타자인 김재호도 작전 수행 능력이 좋다"며 "(선취점을 올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준비했다. 선취점의 중요성은 선수들도 충분히 느끼고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두산의 선발 투수 곽빈은 올 시즌 30경기에 나와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7경기를 기록하며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공동 다승왕을 확정지은 에이스. 정규시즌 KT를 상대로는 6경기에 나와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51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승엽 감독은 "선발 곽빈이 5~6이닝을 길게 던져 주고 불펜에 연결해주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단기전이라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른다. (곽)빈이가 길게 가면 좋겠지만, 분위기나 컨디션에 따라 상황을 생각해보겠지만, 빈이가 KT전에서 잘해줬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KT는 올 시즌 두산전 4승 12패, 역대 5위 팀 준PO 진출 0%라는 불리한 기록을 등에 업고 싸운다. 이강철 KT 감독은 "우리가 마법사 팀이다. 최초의 기록을 쓰기도 하니까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며 "2년 전에 4위로 WC를 치른 적 있다. 1승이 있다고 해도 사실 부담스럽다. 우리보다 두산이 부담이 더 크지 않을까"라고 전했다.KT 선발 쿠에바스는 올 시즌 31경기에 나와 QS 19회, 7승 12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3경기에 나와 1승 2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은 WC 땐 생각하지 않겠다. 쿠에바스의 구위가 최근 흔들리는데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격려했다. 이어 이 감독은 "로하스를 비롯해 최근 쳐야 할 선수들이 올라오고 있다. 로하스가 키움전부터 5위 결정전(2홈런)에 타격감이 올라왔다. 장성우가 안 좋을 때 로하스가 해줬는데, 오늘은 둘 다 다 같이 잘했으면 좋겠다"라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잠실=윤승재, 차승윤 기자 2024.10.0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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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힘들지만 잘 이겨내자" KT-롯데, 스승의 날 뜻깊은 격려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스승의 날을 맞아 사제간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KT와 롯데 선수단은 경기 전 미팅을 통해 각 팀 감독 및 코치진에게 소정의 선물을 전달했다. KT는 선수단 대표로 주장 박경수가 이강철 감독에게 선물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롯데 역시 주장 전준우가 김태형 감독에게 선물과 함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경수는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님 모두 항상 먼저 다가와 선수단 입장에서 마음을 이해해 주시고, 열정적으로 지도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선수단 모두 단합해서 좋은 결과로 보답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준우도 "감독님 부임 후 맡는 첫 스승의 날이다. 선수단이 뜻을 모아 작은 선물과 함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선수단에게 뜻깊은 선물을 받은 김태형 롯데 감독은 "비롯 성적은 좋지 않지만 기 죽지 말고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김 감독은 "고참들이 이끌고 후배들이 따라가면서 덕아웃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보려고 하는 마음을 잘 안다"라면서 "우리 잘 해보자, 챙겨줘서 고맙다"라며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렇게 챙겨줘서 고맙다"라면서 "힘든 상황이지만 서로 격려해주고 협력하며 원팀이 되어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라고 선수들에게 전했다. KT는 현재 18승 24패 1무 승률 0.429로 7위에 머물러있다. 설상가상 최근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과 엄상백 등 두 선발 투수가 휴식을 자청해 전열에서 이탈,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이강철 감독은 이를 염두하며 스승의 날 뜻깊은 선물을 준 선수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13승 26패 1무 승률 0.333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롯데 역시 "기 죽지 말자"는 당부의 한 마디로 반전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KT-롯데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16일 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그대로 마운드에 올린다. 롯데는 나균안에서 박세웅으로 바꿔 이튿날(16일) 경기에 나선다. KT는 2연승과 함께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롯데는 4연패 탈출을 기대한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1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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