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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케이뱅크, IPO 내년으로 연기키로

케이뱅크가 수요예측 부진에 따라 IPO(기업공개)를 연기했다. 18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오는 30일 예정돼있던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은 뒤 9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준비했다.지난 16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이날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 청약에 나설 계획이었다.수요예측 결과 총 공모주식이 8200만주에 달하는 현재 공모구조로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투자 수요를 끌어 내기 어렵다고 케이뱅크는 판단했다. 이에 케이뱅크는 상장을 철회하고, 이번 과정에서 받은 기관투자자의 의견과 수요예측 반응을 토대로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내년 초 다시 상장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조속히 다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상장 과정에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18 16:47
산업

컬리 상장 철회 발표 "최적 시점에 재추진한다"

컬리가 코스피 상장 계획을 공식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는데다가 투자 심리도 크게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컬리 측은 "최적의 시점을 다시 잡아 재상장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한국거래소 상장을 연기한다고 4일 밝혔다. 컬리는 지난해 8월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6개월 이내인 2월22일까지 공모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컬리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4조원이었으나 현재는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완전한 포기는 아니다. 컬리는 상장을 다시 추진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이커머스 업계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성장을 이뤘다. 계획 중인 신사업을 무리 없이 펼쳐 가기에 충분한 현금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상장을 재추진하는 시점이 오면 이를 성실히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1.04 13:49
산업

"흥행 걱정에 상장 연기? NO!" 마켓컬리 IPO 향해 직진

신선식품 판매 플랫폼 마켓컬리가 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을 향해 직진한다. 투자 업계 안팎에서는 국내·외 기업공개(IPO) 환경이 침체했다면서 마켓컬리의 상장 일정도 내년으로 미뤄지지 않겠느냐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마켓컬리의 운영사 컬리 측은 "아직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시장이 침체했다고 해서 상장 일정을 내년으로 변경하는 것은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 3월 28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45거래일 안에 결과를 통보한다는 규정이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이 마지노선이었다. 그러나 컬리 측은 지난해에도 상장예비심사에 45일을 넘기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는 입장이다. 상장예비심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도 않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컬리가 상장을 내년으로 연기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최근 IPO 시장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으로 이커머스 시장의 전망이 밝지 않다. 실제로 미국의 1위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의 주가는 2일 현재 지난 1월 3일 3408.09달러(약 426만원)보다 약 30%가량 추락했다. 아마존 측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기인한 인플레이션으로 물류비 같은 고정비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밝혔으나 업계는 엔데믹 전환으로 인한 실적 악화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쿠팡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0% 이상 하락했다. 일부에서는 컬리 지분 상당수가 외국인이 갖고 있다는 이유로 재무적투자자(FI)들이 상장 뒤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슬아 컬리 대표의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5.75%로 6대 주주다. 컬리 지분의 과반은 외국계 벤처캐피털(VC)이 보유 중이다. 컬리 관계자는 "김슬아 대표의 지분이 낮아진 것은 개인적인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마켓컬리의 인프라를 확충하는 과정에서 FI를 유치하면서 어쩔 수 없이 이뤄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경영자가 '상장 뒤 먹튀'를 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김 대표는 아직도 마켓컬리에 입점하는 상품 모두를 일일이 체크하는 등 전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상장 뒤에도 마켓컬리를 최고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해 계속 도전을 해 나갈 것"이라고 못 박았다. 김 대표는 여러 FI와 상장 뒤에도 곧바로 지분을 팔지 않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논의 중이라는 것이 컬리 측의 설명이다. 컬리의 매출액은 2019년 4289억원, 2020년 9531억원, 지난해 1조5614억원까지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177억원의 영업손실을 보는 등 적자 늪이 깊다. 마켓컬리는 실적 개선을 위해 가전과 화장품, 여행까지 취급 카테고리를 늘리면서 외형 확장과 수익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수년 사이 국내 벤처 창업 환경은 큰 진보를 이뤘다. 그러나 아직 여성 창업주가 유니콘(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을 키워내고 경영까지 이어나가고 있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회사 관계자는 "김 대표는 업계에서 보기 드문 여성 벤처 기업인이다. 계획대로 상장을 추진해 투자를 늘려 마켓컬리의 꿈을 이어가야 할 책무를 알고 있는 경영자"라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6.03 07:00
경제

또 터진 배터리, LG그룹도 '먹구름'

제너럴모터스(GM)의 리콜 사태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구상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LG화학에서 분사한 전지사업본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계획이 틀어지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상장 일정 변경을 알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사가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GM 리콜 조치 방안,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한 후 올해 안에 상장 완료를 목표로 IPO를 계속 추진할지에 대해 10월까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8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던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0월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배터리를 납품한 GM의 쉐보레 볼트 전기차 리콜 사태가 불거지면서 이달 중순 통과가 예상됐던 상장예비심사가 마무리되지 못했다. 결국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기간 연장 신청까지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그룹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주력 계열사다.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첫 IPO이기도 하다. ‘미래 먹거리’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가치가 10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가 나왔다. 이에 LG그룹의 시총 규모를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는 카드로 꼽혔다. 만약 성공적으로 증시에 데뷔한다면 삼성·SK·현대차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는 LG그룹이 SK를 제치고 시총 2위에 올라설 수 있다. 그러나 현대차와 GM의 연이은 리콜 사태로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상장은 사실상 힘들다는 평가다. 신뢰도 하락은 물론이고 전기차 리콜 관련 충당금 반영 등이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공동 조사를 통해 화재의 구체적인 원인을 밝혀야 하고, 리콜 비용 분담 비율을 합의해야 하는 등 사태 해결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증시 상장에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리콜 비용 분담 규모도 부담이다. 지난해 11월 쉐보레 볼트 EV 6만9000대에 이어 지난 20일 결정된 쉐보레 볼트 EV와 볼트EUV 7만3000대를 더하면 모두 14만2000대 리콜 규모다. GM은 총 18억 달러(약 2조980억원)의 리콜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중 LG에너지솔루션이 1조원 이상의 비용을 분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이미 현대차와 리콜 비용 분담에 합의한 바 있다. 당시 8만2000대의 리콜 규모였고 비용의 70%를 LG에너지솔루션이 부담하기로 했다. 현대차와의 합의 조건이 이번 GM과의 비용 분담 산정에 잣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LG에너지솔루션이 60%를 부담한다면 1조2590억원을 지불해야 한다. 로이터는 “배터리셀의 두 가지 드문 제조상 결함이 배터리 화재의 원인으로 확인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한국 오창과 중국 공장에서 제조한 배터리셀에서 음극 탭 파열과 분리막 접힘 등의 결함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결함과 관련해 “LG전자, GM 등 3사가 공동으로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기반한 최종 리콜 조치 방안이 신속히 도출되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콜 사태는 비단 LG에너지솔루션만의 문제가 아니다. LG전자가 해당 모듈을 제작했기 때문에 비용을 메우고 있다. GM의 1차 리콜 발표 후 LG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에 2346억원의 리콜 충담금을 반영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는 910억원이 반영됐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그룹 내 최종 분담 비율을 보수적으로 가정할 때 LG에너지솔루션의 최종 비용은 4230억~555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대규모 리콜로 인해 LG화학 주가도 휘청이고 있다. 리콜 사태 이전 90만원을 바라봤던 주가가 30일 종가 기준으로 77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주 13% 가까이 떨어진 LG화학의 시총은 8조원이나 증발했다. LG화학의 시총 규모는 54조3561억원으로 삼성SDI(52조4673억원)에 턱밑까지 쫓기고 있다. 2차 전지 대장주 자리마저 내줄 위기에 몰렸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리콜 비용 분담으로 3분기에는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어렵게 됐다"며 "앞으로 다른 파트너사의 전기차에서도 리콜 사태가 발생할 위험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31 07:01
경제

구광모, 취임 후 첫 IPO 승부수로 SK에 뒤집기 노린다

LG그룹은 그동안 계열 분리로 인해 시가총액이 지속해서 줄어들었다. 지난 5월에도 LX가 분리되면서 LG그룹의 시총규모는 현대자동차그룹에도 밀리며 4위로 떨어졌다. 핵심 계열사들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모처럼 기업공개(IPO)를 통해 몸집을 불릴 기회를 잡았다. 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IPO를 추진하는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가치가 1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100조원 가치를 인정받고 증시에 데뷔하면 LG그룹의 시가총액은 4위에서 단숨에 2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이처럼 LG에너지솔루션은 LG그룹의 덩치를 키울 수 있는 구 회장의 승부수로 주목받고 있다. 2018년 회장 취임 후 첫 IPO이기도 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냈다.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공식적인 상장 일정에 돌입했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모건스탠리로 정해졌다. 앞으로 거래소 승인과 금융위원회 증권신고서 제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공모가 확정, 일반 청약 등의 절차를 통해 상장된다. 상장 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오는 9~10월 공모 시장에 나오고, 거래소 심사와 공모주 청약 등을 거치면 4분기에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후 기업 가치를 최소 5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 이상으로도 내다보고 있다. 공모 규모가 역대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예상 공모금액만 10조~20조원으로 점쳐진다. 이는 2010년 삼성생명의 4조8881억원의 기록을 훨씬 웃도는 액수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일 보고서에서 “IPO 가치 100조원 수준에서 신주 20% 발행 시 20조원을 조달하고 지난해 순차입금 4조7000억원이 15조원 순현금이 되는 점을 고려하면 상장 후 100조원 이상 시가총액이 불가능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국내 코스피 상장 종목 중 시가총액이 100조원이 넘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공모주 순풍에 흥행 대박을 터트리면 상장과 동시에 코스피 시총 2위까지 직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가 나오고 있다. 2차 전지 제조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LG화학이 100%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매출 1조4611억원, 영업손실 4752억원, 당기순손실 4518억원을 기록했고, 자산총계 19조9418억원, 자본총계 7조5654억원 규모다. 한때 전기차 배터리 부문 전 세계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연내 신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전기차 등 시장 수요 확대에 따른 시설투자 등에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종가 기준 LG그룹의 시가총액은 148조6546억원으로 현대차그룹 152조8447억원에 밀려 4위로 떨어졌다. 시총 2위 SK그룹의 경우 211조1547억원으로 LG·현대차그룹과 간격을 넓히고 있다. 대기업 중 계열사가 가장 많은 SK그룹은 IPO를 꾸준히 진행해 덩치를 키우고 있다. SK그룹은 최근 2년 새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연이어 흥행 대박을 터트리며 시총규모를 대거 키운 바 있다. LG도 SK처럼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단숨에 시총 순위 뒤집기를 겨냥하고 있다. LG그룹에서 LG화학이 14일 종가 기준으로 58조3800억원 규모로 가장 크다. 그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100조원의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LG그룹의 ‘쌍끌이’가 될 전망이다. LG전자와 LG생활건강이 시총 순위 15위와 17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50위 안에 있는 LG그룹 계열사는 LG와 LG디스플레이까지 포함해 5개다. LG그룹 관계자는 "2008년 LG이노텍이 그룹의 마지막 IPO 상장이었다"라고 말했다. SK그룹의 경우 최근 IPO 대어들이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시가총액 톱50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모두 7개의 상장사가 포진됐다. 이 중 3개사 최근 상장한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다. 기존 계열사들만 따진다면 분명 LG그룹에 밀린다. 하지만 최근 자사의 바이오기업이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또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경우 SK이노베이션의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된 계열사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15 07:00
연예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연내 증시 입성 가시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빅히트에 대한 주권 상장예비심사 결과 이 회사가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빅히트는 연내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상장을 추진하는 회사는 예비심사 결과를 통지받은 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 신규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방시혁 빅히트 의장은 예비심사 신청일 기준으로 이 회사의 지분 43.4%(전환우선주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천872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987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724억원을 기록했다. 대표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이 맡았다. 미래에셋대우는 공동주관사로 선정됐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8.07 18:18
경제

'치약이나 판다고?'… 애경, 화장품 앞세운 상장 추진 "1조 기업 향해"

생활용품 기업으로 잘 알려진 애경산업이 최근 급성장을 이룬 화장품 사업을 앞세워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이 'K뷰티'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어 기업 가치를 최대 1조원까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 23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주권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로써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간 애경산업은 이르면 내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경은 애경그룹 지주회사인 AK홀딩스의 자회사로서 치약과 세제 같은 생활용품을 주로 제조하고 생산해 왔다. '2080 치약'과 '케라시스 샴푸' '스파크' 등 독보적인 브랜드를 론칭해 LG생활건강에 이어 업계 톱3 안에 이름을 올렸다.그러나 옥시와 유니레버 등 글로벌 기업이 국내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됐고, 가격 경쟁력이 생명인 생활용품의 특성상 수익성 정체에 시달렸다.애경산업의 꽉 막힌 숨통을 틔워 준 건 화장품 사업이었다. 애경산업은 그동안 생활용품과 함께 화장품도 꾸준하게 생산해 왔지만 유통망을 확보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2000년대에는 로드숍 열풍이 불면서, 애경 화장품이 설 자리가 더욱 줄어들었다.고심하던 애경산업은 2013년 홈쇼핑에 진출해 판로를 개척했다. 특히 중견 배우 견미리를 앞세운 '에이지투웨니스(AGE 20's)'는 애경에 제2의 도약을 안긴 브랜드였다. 에이지투웨니스의 대표 상품인 '에센스 커버팩트'는 2013년 9월 홈쇼핑 론칭 이후 홈쇼핑 뷰티 부문 1등 제품에 올라서면서 백화점과 면세점까지 입점하는 데 성공했다.날개 돋친 듯 팔렸다. 에이지투웨니스는 40~50대 주부는 물론 20~30대 젊은층에서도 각광을 받으면서 지난 9월 론칭 4년 10개월 만에 누적 매출 3000억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로 나선 견미리와 그의 딸 이유비가 '모녀 팩트'로 홍보를 하면서 로드숍에 익숙한 10대에도 브랜드명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애경은 아모레·LG생활건강 등과 함께 자체 공장을 가진 몇 안 되는 기업이다. 자체 화장품 기술이 뛰어나다"며 "제품의 질과 고객의 평가가 중요한 홈쇼핑 업계에서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매출도 뛰어올랐다. 애경산업은 2014년 사상 첫 4000억원 매출 시대를 열었고, 이듬해에는 총 매출 4594억원, 영업이익 261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2016년 매출은 5068억원, 영업이익은 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2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 규모를 이미 뛰어넘은 것으로 파악됐다.애경산업이 상장을 순조롭게 이뤄 내면 애경유화와 AK홀딩스, 제주항공에 이어 그룹 내 네 번째 상장사가 된다. 애경산업 측은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으로 해외 진출 확대와 신사업 제품 연구 개발 등에 투자해 새로운 발전 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애경산업 관계자는 "과거 애경산업은 치약과 샴푸 등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화장품은 이제 애경산업에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며 "애경산업이 화장품 사업을 앞세워 역동적인 기업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 2017.11.27 07:00
경제

카카오,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신청서 제출

코스닥 대장주인 카카오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옮기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카카오의 주권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25일 밝혔다.카카오는 2014년 도입된 대형 우량기업 상장심사 간소화 절차(패스트 트랙)를 적용 받아 신청일로부터 20영업일 이내인 다음달 23일까지 상장예비심사를 완료하게 된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심사 결과 상장이 승인되면 카카오는 코스닥에서 상장폐지 절차를 거쳐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된다.카카오는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한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다음달 1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코스닥시장 상장 폐지승인 의안을 상정하기로 했다.카카오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게 되면 코스닥은 시가총액 6조6832억원을 잃게 된다. 카카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 기준으로 50위 안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5.25 17:50
경제

진에어, 연내 상장 추진

진에어가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상장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진에어는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기업실사 및 상장예비심사 청구 등 세부 일정을 위한 실무협의에 들어갔다. 이로써 진에어는 본격적으로 상장 작업을 시작해 연내에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진에어는 상장을 통해 재무건전성 강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 투명경영 및 윤리경영, 기업 인지도 및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이를 통해 창립 10주년이 되는 2018년을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국내는 물론 동북아시아 리딩 LCC로 발돋움 한다는 방침이다.진에어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신성장 사업기반을 구축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2018년까지 항공기를 8대 도입해 30대(B737-800 24대, B777-200ER 6대)로 늘리고, 노선수는 55개로 늘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매출은 2017년 8800억원, 2018년에는 1조원을 돌파해 업계 선두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또한 안전 관련 시설 확충 및 교육 등에 투자해 절대 안전 운항 체제를 확립하고, 여객시스템 개편 등 고객 편의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2008년 1월 설립한 진에어는 그 해 7월 김포~제주 노선에 첫 취항 후 일본, 중국 및 동남아 등으로 국내외 노선을 늘리며 급속히 성장했다. 특히 LCC중 유일하게 중대형 항공기인 B777-200ER을 도입해 인천~호놀룰루, 인천~케언스 등에 취항하며 LCC 최초 장거리 시대를 열었다. 장거리라는 신시상 개척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며, 중단거리 위주의 국내 LCC 업계와 차별화된 노선 네트워크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중대형 기재를 장거리뿐만 아니라 여행 수요가 높은 중단거리 노선에도 탄력적으로 투입해 기재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 제고에도 힘썼다.그 결과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액 7197억원, 영업이익 523억원, 당기순이익은 39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이뤘다. 전년 대비 각각 56%, 76%, 73% 증가한 규모다.특히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나 증가해 국내 LCC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2010년 첫 흑자 달성 후 7년 연속 이뤄낸 것으로 흑자기조를 견고하게 이어가고 있다.진에어는 “상장을 위한 요건은 이미 2014년부터 모두 갖췄지만, 그 동안 여러 대내외적 사항을 검토한 결과 창립 10주년을 모멘텀으로 삼기 위해 올해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성공적으로 상장을 완료해 기업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 이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4.25 09:37
생활/문화

승부사 방준혁 넷마블 의장,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

쓰러져가는 회사를 연 매출 1조원대의 국내 모바일 게임사 1위로 올려놓은 방준혁(49)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 의장. 그는 대세였던 PC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과감히 사업 방향을 바꿔 '다함께 차차차' '모두의 마블' '몬스터길들이기'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양분하던 국내 게임 시장을 판도를 바꾼 승부사이다. 그런 방 의장이 2017년 진짜 승부를 펼친다. 상반기에 추진하는 상장에서 시가총액 10조원에 도전하고, 글로벌 톱5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시총 10조원 도전…레볼루션 흥행에 기대감↑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작년 12월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고 상장만 남은 상황이다.관건은 상장 시 기업가치를 얼마나 평가받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내심 시총 10조원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시총 약 6조1000억원)보다 많은 것이다.증권가에서는 상장 준비 절차에 들어간 작년에 넷마블의 시총을 4조~5조원 가량으로 보수적으로 봤다. 이는 10조원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것이다.하지만 올해는 10조원도 가능한 것 아니냐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이유는 지난해 12월 14일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이 빅히트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레볼루션은 넷마블이 엔씨소프트의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2'를 원작으로 만든 모바일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으로, 출시 첫날 7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초반 흥행몰이가 무섭다.실제로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18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3회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TP)' 행사에서 공개한 성적표를 보면 놀라움 그 자체이다.레볼루션은 출시 후 누적 가입자수 500만명, 일일 접속자수(DAU) 215만명, 최고 동시접속자수 74만명을 기록했다. 또 오픈 첫날 매출 79억원, 일 최고 매출 116억원, 14일 만에 매출 1000억원, 1개월 누적 매출 2060억을 각각 달성했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기록이다. 넷마블은 레볼루션을 미국·중국·일본 등 빅마켓에도 출시할 예정이어서 실적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넷마블은 여기에 '블레이드앤소울' '테라', '킹오브파이터즈', '지아이조' 등 글로벌 이용자에게 유명한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 등 신작 17종을 글로벌 공략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방 의장은 이날 NTP에서 "우리의 성장성과 성공 가능성을 봐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히트 게임을 내고 큰 매출에도 불구하고 평균 성장률이 60% 이상인 회사는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시장이 한국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글로벌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준혁 "RPG 세계화로 글로벌 톱5" 넷마블은 국내 모바일 시장을 접수한 이후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작년 제2회 NTP에서는 방 의장이 '글로벌 파이어니어(개척자)'를 자처하기도 했다. 실제로 글로벌에서 통할 수 있는 유명 IP를 확보하고 세계적인 게임개발사를 인수하는 등 많은 투자를 해왔고, 중국·일본·북미 등 빅3 시장에 대한 분석도 진행했다.넷마블은 그동안 준비했던 것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방 의장은 "올해는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자들과 규모와 스피드 경쟁을 벌이며 성과를 내는데 집중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방 의장은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소위 글로벌 메이저 톱5 안에 들지 못하면 더 이상 우리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방 의장은 'RPG(역할수행게임)의 세계화'를 무기로 빼들었다. 특히 빅3 마켓 각각에 철저하게 현지화한 RPG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방 의장은 "전 세계에서 한국만큼 RPG를 잘 이해하고 잘 만드는 나라가 없다"며 "때문에 우리는 RPG로 정면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국 게임을 현지화하는 게 아니라 개발 초기부터 중국형 RPG, 일본형 RPG, 북미형 RPG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1.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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