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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집에 가버린 클린스만 '황당 행보'…축구협회 후속 대응마저 '총체적 난국'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이 또다시 미국으로 출국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실패 이후 입국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팬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는데도 대한축구협회는 아무런 입장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전력강화위원회 등 후속 일정은 물론, 클린스만 감독의 회의 참석 여부조차 ‘미정’이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한국축구의 씁쓸한 현주소다.12일 축구협회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이틀 전 미국으로 출국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 8일 아시안컵 우승 실패 후 입국 인터뷰 당시만 해도 “다음 주에 출국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계획보다 일정을 더 앞당겨 설 연휴 기간 슬그머니 출국길에 올랐다. 그는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다 유럽으로 이동해 또다시 유럽파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부임 내내 비판을 받았던 재택·외유 논란이 아시안컵이 실패로 끝난 직후부터 또다시 이어지게 된 것이다.오는 14일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 이튿날 울산 HD와 반포레 고후(일본) 등 K리그 팀들의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은 안중에도 없다. 부임 내내 K리그를 등한시한다는 비판 목소리가 일었고, 실제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유럽파 의존도가 도마 위에 올랐는데도 달라진 게 없는 셈이다. 아시안컵 실패에 대한 사과나 반성, 책임감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고, 그저 최대한 빨리 출국해 휴식을 취하다 유럽파를 점검하겠다는 계획만 세웠다.심지어 클린스만 감독이 언제 돌아올지도 미지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귀국 일정은 미정”이라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앞서 귀국 당시 “짧은 휴식을 가진 다음 유럽으로 넘어가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경기를 볼 예정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긴 시간 자리를 비울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언급한 걸 돌아보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유럽을 거쳐 3월 A매치 기간에 맞춰 귀국하는 일정이 유력하다.자진 사임 가능성엔 스스로 선을 그은 상태다. “아시안컵 결과가 좋지 못하면, 나를 경질해도 좋다”던 그의 자신감은 이제는 뻔뻔함으로 바뀐 모양새다. 64년 만의 우승을 외치며 카타르로 향했고, 국내 취재진까지 결승까지 숙소를 연장하라며 큰소리를 치던 그는 역대 최고 전력을 이끌고도 우승에 실패하자 “아시안컵 4강은 실패라고 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나아가 다음 달 예정된 월드컵 예선을 언급하면서 물러날 계획은 없음을 분명하게 밝혔다.아시안컵 우승 실패라는 결과는 물론 대회 내내 경기력마저 좋지 않았던 데다, 이와 관련해 사과나 반성 한마디조차 없는 상황. 심지어 부임 후 내내 비판을 받았던 업무방식조차 바꿀 생각이 없는 사령탑이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국민청원은 물론 뜬금없이 정치권까지 가세해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비판 목소리를 나오기 시작한 건, 그만큼 국민적인 여론이 들끓고 있다는 의미다. 자연스레 시선은 축구협회로 향하지만, 축구협회의 후속 대응마저 팬들의 분노를 더욱 들끓게 하고 있다. 아시안컵이 끝났으니 축구협회는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대회를 결산할 예정이다. 다만 이 자리에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방식으로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심지어 ‘참석 여부조차’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 전력강화위원회에 감독의 참석이 필수는 아니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지만, 적어도 여론이 악화된 데다 결과적으로도 실패한 대회라면 감독을 어떻게든 참석시켜 의견을 듣는 게 당연한 수순.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미국으로 떠나버렸고, 그런 클린스만 감독을 축구협회 내부에서 누구도 막지 못했으니 최악의 경우 ‘감독 없는 결산 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간 클린스만 감독과 축구협회의 행보를 돌아보면 그럴 가능성도 꽤 커 보이는 게 사실이다.문제는 그 전력강화위원회가 언제 열릴지조차 정해진 게 없다는 점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시안컵 대회 결산의 의미가 담긴 전력강화위원회가 언제 열릴지, 클린스만 감독은 회의에 참석하는지, 참석한다면 어떤 방식이 될지 결정된 건 아직 없다”고 전했다.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등 전력강화위원들의 일정까지 모두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라 자칫 화상으로 아시안컵 결산 회의가 진행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도 나온다.아시안컵을 돌아보는 전력강화위원회가 개최되더라도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문제는 곧바로 결정되진 않을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부터 이미 '전력강화위원회 패싱' 논란이 일었다는 점을 돌아보면,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또는 재신임 여부는 결국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결단이 필요한 문제다. 정몽규 회장은 대표팀 귀국 당시 동행하지 않고 카타르 현지에 남아 아시안컵 결승까지 관전한 뒤 뒤늦게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어떤 결말이든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문제가 결정되는 데도 그만큼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심지어 대회 기간 내내 아주 사소한 내용까지 올라오던 KFA의 소셜 미디어(SNS)는 지난 7일 요르단과의 4강전 결과 게시물이 마지막이다. 팬들이 바라던 우승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도, 심지어 대회 기간 내내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준 팬들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는 입장조차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SNS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손흥민, 김민재 등 선수들이 저마다 개인 SNS를 통해 팬들에게 고개를 숙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아시안컵 내내 실망감만 안겼던 클린스만 감독과 KFA의 행보는 아시안컵 실패 뒤에도 달라진 게 없다. 시간이 흐를수록 팬들의 분노만 극에 달하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2.12 13:37
축구

황의조 두 자릿수 득점 '결정력 증명'...이재성 승강PO 앞둬 [유럽파 결산②]

프랑스 리그1의 황의조(29·보르도)가 12골 3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보르도는 24일(한국시간) 프랑스 랭스의 오귀스트 들론 경기장에서 열린 2020~21 리그1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랭스를 2-1로 이겼다. 보르도는 리그 12위(승점 45)에 올라 1부리그에 남았다. 황의조는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후반 21분까지 뛰었다. 최종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그는 올 시즌 리그에서만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역대 프랑스 리그1에서 뛴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 골 타이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박주영이 AS모나코에서 기록한 12골이다. 지난 시즌 도중 보르도로 이적한 황의조는 올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보르도 구단이 경영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갔기 때문에 구단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황의조를 다른 팀으로 보낼 가능성이 크다. 한편 23일 시즌을 마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시즌 전 경기 통틀어 4골을 기록하며 희망을 보여줬다. 독일 2부리그의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7골 6도움을 기록했고, 팀이 강등 플레이오프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1.05.25 03:37
축구

‘찰칵, 찰칵 SON’ 개인 최고 시즌…팀 성적은 실망 [유럽파 결산①]

손흥민(29·토트넘)이 2020~21시즌을 최고의 기록으로 마쳤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레스터 시티를 4-2로 크게 이겼다.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교체될 때까지 94분을 소화했다. 골은 추가하지 못했지만, 후반 31분 코너킥으로 레스터 시티의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7위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직행 티켓을 모두 놓쳤다.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출전권을 얻는 데 그쳤다. ━ 22골 17도움, 역대 최고 성적 손흥민은 2020~21시즌 전 대회를 통틀어 22골 17도움을 기록, 2016~17시즌 세웠던 21골 기록을 넘어섰다. 리그에서도 17골을 넣어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골 기록을 썼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부문 공동 4위다. 또한 손흥민의 정규리그 17골은 한국 선수 유럽 한 시즌 최다 골이다. 1985~86시즌 레버쿠젠의 차범근이 17골을 기록했는데, 이와 동률이다. 또한 시즌 총 22골 17도움으로 공격포인트 합산 29를 기록한 것도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그러나 손흥민의 최고 개인 성적에 비해 토트넘의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카라바오 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졌고, 유로파 리그와 FA컵 모두 중도 탈락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톱4에 오르지 못한 채 조제 무리뉴 감독이 4월 중도 경질됐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부터 재계약에 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지만, 아직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그는 2023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되어 있는데, 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도 이적설이 자주 흘러나왔다. 손흥민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토트넘이 이적료를 높게 책정할 경우 잔류할 가능성도 만만치 않다. 이적설이 끈질기게 나도는 이유는 손흥민의 올 시즌 성적이 그 어느 때보다 좋았기 때문이다. ━ 도움-세부 기록 ‘업그레이드’ 올 시즌 손흥민의 기록 중 특별히 많이 늘어난 부문이 바로 어시스트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전 대회 통틀어 12어시스트로 자신의 이 부문 신기록을 썼는데, 올 시즌 여기에 5개를 더했다. 손흥민의 어시스트가 늘어난 건 두 가지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 한 가지는 위치 변화다. 무리뉴 전 토트넘 감독은 수비 지향적인 전술을 자주 구사했기 때문에 올 시즌 손흥민을 많이 내려서 쓰곤 했다. 종전보다 뒤로 처진 손흥민이 앞으로 뿌려주는 패스를 좀 더 많이 하면서 어시스트가 늘어났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보다도 공격수 해리 케인과의 호흡이 무르익었다는 점, 그리고 손흥민의 플레이 성향이 성숙해졌다는 점이 더 크다. 손흥민은 과거 분데스리가 시절만 해도 자신의 득점에만 욕심을 내던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점차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야가 넓어졌고, 특히 올 시즌에는 동료를 이용해서 득점 확률을 높이는 부분에도 집중했다.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두 자릿수 도움을 기록한 건 손흥민(리그 17골-10도움)과 케인(23골-14도움),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8골-12도움) 세 명뿐이다. 프리미어리그가 분석한 올 시즌 손흥민의 정규리그 골을 보면 슈팅 정확도 53%로, 이는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역대 한 시즌 최고 기록이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34%에서 이후 지난 시즌까지 매 시즌 40%대를 기록해왔다. 또한 경기당 평균 패스(28.57회), 결정적인 기회 창출(14회) 부문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만들어냈다. 지난 시즌 한 차례 레드카드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적이 있는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옐로카드, 레드카드 모두 한장도 받지 않고 시즌을 마쳤다. 이은경 기자 2021.05.25 03:35
축구

홍명보 감독 “한국, 경기 운영 능력 떨어져”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2013 동아시안컵을 2무 1패(3위)로 마친 뒤 "경기운영능력이 떨어진다"고 인정했다. 홍 감독은 28일 저녁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치른 대회 3차전 일본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한 뒤 결산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세 경기를 통해 우리 선수들의 명암을 봤다"고 말한 홍 감독은 '밝은 면'으로 "공격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전체적인 부분"을 꼽았다.반면 아쉬운 점에 대해 말할 때는 이야기가 장황해졌다. "잘 되지 않은 점이 오늘 나타났다. 우리 선수들의 경기 운영 능력이 오늘 패배를 통해 정확히 나타났다"고 말하며 운영 능력 부족을 직설적으로 인정했다. 홍 감독은 "첫 골을 허용했을 때 공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정확히 판단했어야 하는데 그 판단이 실수였다. 두 번째 실점 당시 1-1이었는데, 우리가 몰아붙이는 상황이지만 1-1로 마무리가 되어야 하는 경기였다"며 두 경기 모두 흐름을 잃지 못해 당한 실점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선수들이 이 경기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판단하는 능력이 조금 떨어졌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차후 평가전 계획에 대해 "8월은 유럽 선수들이 시즌을 막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되도록 국내 선수들로 팀을 구성할 것이다. 9·10월엔 일주일 이상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그땐 유럽파를 소집하는 쪽으로 생각을 해 볼 것"이라며 9월부터 해외파를 소집할 뜻을 밝혔다.잠실=김정용 기자 cohenwise@joongang.co.kr 2013.07.2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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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의 ‘유럽파 3인방’ 용병술

아드보카트 사단이 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앙골라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전지 훈련 막바지 멕시코와 시리아를 상대로 기분좋은 2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번 전지 훈련은 홈 팬들 앞에서 전지 훈련을 총 결산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보자. ▲유럽파 가세 후 변화는 앙골라전에는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등 유럽파 3인방이 가세한다. 이들을 아드보카트가 어떻게 활용할 지 관심사다. 국내파선수들과 유럽파 사이의 주전 경쟁은 향후 어떻게 펼쳐질지도 예측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박주영 재기할까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박주영이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박주영은 2월 27일 소집 훈련에서 "왼쪽 윙포워드로 서고 있지만 중앙 공격수를 돕는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아직 더 배워야한다"라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흔쾌히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새 유니폼 첫 선 한국 대표팀이 2006 독일 월드컵에 입고 뛸 새 유니폼이 첫 선을 보인다. 기존 유니폼은 분홍에 가까웠지만 새 유니폼 상의는 전통적인 붉은 색으로 되돌아왔다. 회청색의 바지도 흰색으로 바뀌었다. ▲아드보카트 타임 재현될까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후 한국 대표팀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고 선제골을 터트리는 일이 잦아졌다. 이란전(전 59초 조원희) 스웨덴전(전7 안정환)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4 최진철)이 그러했고 최근 들어서 멕시코전은 전반 14분 이동국, 시리아전은 김두현이 전반 4분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해준 기자 2006.02.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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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호 16일 낮 멕시코전 ``세계 6위 잡자``

한국축구의 위치가 어디인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한국의 힘을 보여야 한다. 한국월드컵 축구대표팀은 16일 낮 12시 반(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시엄에서 북중미 맹주 멕시코와 전지훈련을 결산하는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로 2006 독일 월드컵에서도 1번 시드를 받은 강호. 멕시코는 우수한 개인기량과 조직력을 보유한 팀으로 한국(세계 31위)이 2006월드컵 본선 G조에서 맞설 프랑스.스위스.토고의 장점을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상대이다. 멕시코전은 아드보카트 감독의 부재에 따른 핌 베어벡 대행체제에서 최저예 멤버로 세계수준의 팀과 어느 정도 상대할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감독도, 유럽파도 없는 가운데 멕시코를 격파한다면 아드보카트가 돌아오고, 박지성.이영표가 가세할 한국축구의 위력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멕시코와의 평가전에는 국내외 언론의 관심도 뜨겁다. 15일 멕시코가 훈련을 한 메모리얼 콜리시엄에는 미국의 스포츠 매체 ESPN을 비롯해 멕시코.엘살바도르 기자 등 100여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한국이 이번 전훈기간 동안 치렀던 크로아티아.덴마크.코스타리카전 등에선 경험해 보지 못한 열기였다. 그만큼 태극전사 개개인으로서도 이번 멕시코전이 자신의 진가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한국축구와 자신의 이름을 알리려면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의 말처럼 확 달라져야 한다.16일 멕시코와의 해외전훈 마지막 수능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LA 인근 홈디포센터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LA=연합 이회택 부회장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멕시코전을 통해 박주영(21) 이천수(25) 이동국(27) 등 대표 선수들에게 환골탈태 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2001년 김남일이 체코에 0-5로 패할 때 실수도 많이 했지만 그 경기를 치른 후 완전히 다른 선수가 돼 있었다"며 멕시코와의 평가전을 포함해 2006년 독일 월드컵도 기량이 급성장하는 선수들이 나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부회장은 환골탈태하려면 `박지성의 근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처음 대표선수가 될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크게 성장할지는 몰랐다. 한마디로 지칠 줄 모르는 야생마다. 근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동국.이천수.박주영 등에게 박지성의 근성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어려운 자세에서도 좋은 슈팅을 하는 이동국의 능력은 아무에게나 있는 게 아니다", "수년 전만 해도 박지성보다 이천수가 훨씬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주영은 지능은 물론 축구 감각까지 타고났다"고 이들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이회택 부회장은 "보다 더 높이 날기 위해선 지금과 또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멕시코전은 박주영.이천수.이동국을 비롯한 한국 대표선수들이 이회택 감독의 바람대로 완전히 다른 선수로 알을 깨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도약대가 될 수 있다. LA=이해준 기자 2006.02.1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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