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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유재석X박명수, '토토닭' 드라이브 스루 치킨집 오픈

유재석과 박명수가 드라이브 스루 치킨집을 열었다. 두 사람은 14일 100마리 한정 치킨 이벤트를 깜짝 개최했다. 일일 아르바이트생으로는 '식빵언니' 김연경-'둘째 이모' 김다비-'원조 식신' 정준하에 이어 SNS를 보고 순찰 나온 '마포구 보안관' 하하가 나섰다. 유재석과 박명수는 최고의 치킨을 위해 유명 치킨집과 MBC 본사 구내식당에서 특급 트레이닝을 받았다. 특색을 살린 아담한 매장에서 손님들께 직접 치킨 판매를 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드라이브 스루 형식으로 대체해 운영하게 됐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할 수 있다. '놀면 뭐하니'는 고정 출연자 유재석이 릴레이와 확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유고스타-유산슬-라섹-유르페우스-유DJ뽕디스파뤼-닭터유 등 '유(YOO)니버스'를 구축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5.1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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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닭터유 유재석X치명 박명수, 쯔양에 '속죄의 치킨'

'놀면 뭐하니?' 치킨계 신생아 콤비 닭터유 유재석과 치킨의 명수 박명수가 환골탈태한다. 치킨 고수의 가르침으로 새롭게 태어난 이들은 먹방 유튜버 쯔양에게 '속죄의 치킨'을 대접한다. 내일(25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될 MBC '놀면 뭐하니?'에는 치킨 고수를 만난 후 자신감을 장착한 닭터유와 치명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치킨 업계를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탄생한 새로운 부캐, 치킨 설계자 닭터유와 그의 파트너 치명이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앞서 서울 치킨 3대 맛집과 인천 유명 닭강정 집을 찾았던 두 사람은 치킨 사부의 가르침을 받은 후 다시 주방에서 만난다. 프라이드 담당 닭터유는 스승님이 전수한 비법을 그대로 재현해 영롱한 치킨을 튀겨낸 후 뿌듯함을 감추지 못한다. 양념치킨 담당 치명은 레시피를 잊고 좌절하는가 싶더니 금세 그럴듯한 양념을 완성한다. 두 사람은 직접 튀긴 치킨과 양념을 맛본 뒤 "아니 왜 맛있지?"라고 갸우뚱해 한다. 또 셀프로 장족의 발전임을 인정하더니, 서로의 공을 칭찬하는 생소한 장면을 연출했다고 해 웃음을 유발한다. 자신감과 재미가 붙은 닭터유와 치명은 영업 종료에 아쉬움을 토로한다. 치킨 사부의 은총으로 다시 태어날 콤비의 환골탈태를 기대케 한다. 그런가 하면 닭터유와 치명은 자신들만 모르는 사이 먹방 유튜버 쯔양에게 '속죄의 치킨'을 대접한다. 본사로부터 소환당한 장소에 두 사람이 튀겨낸 치킨을 주문한 쯔양이 먹방을 준비하고 있던 것. 쯔양은 전문가답게 닭터유의 달라진 치킨 조리법을 단번에 알아차리더니 두 사람을 흐뭇하게 만드는 맛 평가를 내린다. 닭터유의 프라이드와 치명의 양념치킨 중 한 가지만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인다. 누굴 선택할지 궁금해진다. 닭터유와 치명은 치킨집 오픈을 위한 다음 단계에 돌입한다. '치킨집 前 CEO'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 치명은 맛있는 치킨 양념을 완성하기 위해 실력을 갈고닦는다. 개인 장비를 구입해 여러 차례 닭을 튀기고 양념 재료를 조합해가며 특제 소스 제조에 열을 올린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4.24 08:12
경제

"60마리 튀기나 지켜본다" 440개 매장 CCTV 단 치킨회사

“전국 매장 주방 CCTV 확인이 월요일 근무의 시작이죠.”‘매일 새 기름으로 60마리만’이란 슬로건으로 경쟁이 치열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60계 치킨 장조웅(48)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점포 1곳에서 기름 1통(18L·튀김기 1개 기준)으로 하루 60마리만 닭을 튀기는 걸 CCTV로 확인한다는 거다. 튀김기 한 개인 매장의 경우 하루 치킨 60마리를 팔면 문을 닫는다. "전국 가맹점 440곳이 어떻게 60마리만 조리하는지 일일이 확인하느냐"는 물음에 장 대표는 60계 치킨 애플리케이션(앱)부터 켰다. 그는 “자체 앱에서 소비자가 전국 모든 매장 주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서 “본사 직원 30여명도 CCTV를 보며 60마리만 튀기는지를 점검한다”고 했다. ━ 레드오션 치킨업계 '앙팡 테리블' 전국 치킨 전문점 4만개 시대다. 하지만 치킨 프랜차이즈 점포 5곳 중 4곳은 창업 후 10년 안에 문을 닫을 정도로 포화다. 후발 주자인 60계 치킨은 3년여 만에 400여개의 가맹점을 모았다. 지난 18일 장 대표를 인터뷰했다. 3년여 만에 400여개의 가맹점을 열었다.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점포 숫자는 일정 부분 필요하지만, 본질은 점포의 질적 성장이다. 가맹 문의가 전화가 하루 평균 50통에 달하지만, 일주일에 3개만 오픈한다. 매장을 열기 위해선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기존 점포의 영업 반경 등 사업 환경을 고려하고, 신규 점포가 문을 열 때도 본사가 지원하려면 이 정도가 적당하다고 판단했다. 또 1 점주 1점포의 원칙도 고수한다.” 왜 1점주 1점포 원칙인가. “주인이 직접 관리하지 않으면 음식 장사는 불가능하다. 2015년 서울 개포동에 첫 직영점을 내고 13개까지 직영 운영하다 가맹 체제로 전환한 이유다. 유명 셰프가 3곳의 매장을 운영하면 전체가 망한다. 대신할 셰프가 있지만 오너 셰프처럼 관리가 되겠나. 현재는 직영점도 4개로 줄였다. 대신 최소한의 수익을 보장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어떻게 운영하나. “광고나 마케팅 비용은 본사 부담이다. 세스코 푸드 시스템과 업무 협약을 맺어 매장 정기 점검도 본사가 책임진다. 매월 튀김 기름(18L) 30통(튀김기 1개 기준)도 본사에서 무상 제공한다. 매일 치킨을 한 마리 팔수도, 60마리를 팔수도 있다. 점주가 기름을 버리는 걸 아깝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새 기름으로 요리해야 한다는 원칙을 위해 기름을 무상 제공하는 것이다. 시스템은 간단하지만, 페널티는 강하다. (아직 없지만) 기름 재사용 등 위반 사항이 있으면 처음엔 해지 예고, 두 번째는 계약 해지다.” 왜 60마리인가. “식품위생법에서는 튀김용 식용 유지의 산가(유지나 지방 1g 속에 들어 있는 유리된 지방산을 중화하는 데 필요한 수산화칼륨양)를 3.0 이하로 유지하도록 규정하는데 모호했다. 이 기준으론 90마리 정도 튀기는 게 가능하더라. 그런데 기름 색이 변하거나 맛의 차이가 났다. 기름 한 통으로 60마리를 튀겼을 때 (맛이) 적당했다. 그래서 브랜드명도 60계다.” ━ IT업계 일하다 치킨집 알바 거쳐 창업 IT업계에서 일하던 장 대표에게 60계는 첫 외식 사업이다. 그는 포화 상태인 치킨 전문점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평소 치킨을 좋아해 아이들에게 외식하러 치킨집에 가자고 했더니 ‘어떻게 치킨을 가게에서 먹냐’고 답을 하더라”며 “치킨은 배달로 시켜먹거나 남성 고객이 맥주를 먹기 위해 가는 장소로 여겨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아이와 주부가 찾을 수 있는 치킨 가게 창업을 목표로 치킨집 아르바이트를 자청해 닭을 튀기고 배달도 다녔다. 장 대표는 “치킨 업계에 뛰어들고 보니 매장 청결(주방 CCTV 공개), 닭과 기름의 신선도를 지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친구들이 주요 고객"이라며 "그들을 위해 부드러운 치킨과 잘게 자른 치킨을 메뉴에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주방 CCTV 실시간 공개에 가맹점주의 반발은 없었나. “주방 공개는 이제 가맹점주의 자긍심이다. 깨끗한 매장에서 신선한 기름을 쓰는 것을 소비자가 한눈에 볼 수 있으니까 믿음이 생긴다. 개포동에 첫 매장을 열었을 때도 홀 쪽에 모니터를 달고 주방 CCTV를 공개했다. 이후 깨끗한 치킨을 판다는 입소문이 나 장사가 잘되는 걸 경험한 결과다.” 60계의 목표는. “식자재 품질과 위생관리에 정보통신(IT) 기술을 적용해 관리하는 것이다. 60계 외에 다른 외식 업종으로의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2019.12.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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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하루에 닭 13마리 먹어" '치킨로드' 새 치킨 레시피 탄생기(종합)

대한민국 대표 스타 셰프와 연예계 대표 미식가가 만나 새로운 치킨 레시피를 만들기 위해 미국·프랑스·인도네시아·페루로 떠났다. 각 나라의 닭요리와 식문화를 살펴보며 시청자의 오감을 자극할 전망. 강한나는 이원일과 함께 레시피를 연구하며 하루에 닭 13마리를 먹기도 했다고 밝혔다. 여행을 마치고 완성될 네 팀의 신선한 레시피가 기대를 모은다.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켄싱턴호텔 센트럴 파크홀에서 올리브 '치킨로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풍·김재우·오세득·정재형·강한나·오스틴강·권혁수와 박현우 CP·오청 PD가 참석했다. 박현우 CP는 "20년 전에 치킨집을 했었다. 그런데 20년 동안 치킨 메뉴들이 우리나라 안에서는 다양해졌지만 조금 더 다양한 메뉴들이 있지 않을까 알아봤더니 세계적으로 닭을 제일 많이 먹더라. 그래서 셰프들이 직접 발로 뛰고 알아 오는 프로그램이다. '치킨로드'라고 해서 치킨만 나오는 건 아니고, 맛있는 요리를 먹고 접목해서 치킨 레시피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 치킨 외에 여러 나라의 향신료, 미슐랭 요리 등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 재미를 포인트로 보면 될 것 같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인도네시아에 다녀온 김재우는 "치킨뿐만 아니라 별의 별 음식을 다 먹었다. 닭 혀에서부터 보면 깜짝 놀랄 정도로 모든 분위를 먹었다. 김풍 앞에선 애송이일 뿐이다"고 말했다. 프랑스에 방문한 오세득은 "프랑스 하면 국조가 닭이다. 그걸 핑계 삼아 가장 비싼 나라로 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원일과 미국을 여행한 강한나는 "미국은 다민족 국가이자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져 있는 나라다. 그만큼 다양한 종류의 치킨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킨 종류뿐만 아니라 소스나 조리 방식 등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풍은 "인도네시아는 닭을 정말 많이 먹는다. 종교적으로 못 먹는 재료가 많은데 닭은 자유롭게 먹을 수 있어서 요리가 정말 많이 발전했다. 그런데 우리나라 치킨 같은 스타일은 많이 못 본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치킨을 외국 사람들도 좋아하고, 또 인도네시아에서도 한국 치킨 가게들이 잘 되고 있다"고 한국식 치킨과 외국 닭요리의 다른 점을 설명했다. 오세득은 "조리법은 같지만 양념이 다른 것 같다. 찜닭도 프랑스에 가면 와인에 졸인 닭이 있다. 재료의 특성이 다르고 만드는 방식은 같다. 그런데 정말 맛이 다르다. 이게 정말 놀라운 점이다"고 말했다. 각 팀은 자신들의 레시피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재형은 "각 나라의 향신료, 특산물, 문화 등을 접목해서 개발했다.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건 와인과 치즈이기 때문에 그런 점을 극대화한 레시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강한나는 "이원일이 처음 먹어본 음식도 한 번만 먹어봐도 똑같이 만들거나 그 이상으로 맛있게 만든다. 정말 놀라웠고 그래서 믿고 따라갔다. 우리가 만든 레시피가 시판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다. 이렇게 맛있는 걸 사람들이 먹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신나게 참여했다. 그런 면에서 자신 있다"고 밝혔다.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9.10.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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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통닭 맛집 오빠야 옛날통닭&강정 샵인샵 창업 아이템으로도 이목 끌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윤기 흐르는 치킨.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돌기로 유명한 치킨은 치느님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메뉴이다. 그 때문에 거리에서는 한 집 걸러 한 집은 치킨집인 풍경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경기가 안 좋아짐에 따라 요식업 창업자가 늘어남으로써 각자 독창적인 기술력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려 경쟁을 벌이고 있다.그 때문에 크리스피, 양념, 파 등 다양한 음식과 곁들여진 새로운 치킨들이 나오고 있지만, 담백하고 바삭한 치킨 본연의 매력에 충실한 옛날 통닭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여기 고유의 한방 염지법으로 만든 옛날 통닭을 제공하는 부산 통닭 맛집 오빠야 옛날통닭&강정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15가지 한약재를 사용한 염지법은 치킨의 잡내를 잡아주고, 감칠맛을 더해준다. 이런 염지법은 오랜 기간 닭의 유통을 하던 (주)고려식품의 노하우의 결정체이다. 부산 통닭 맛집 오빠야 옛날통닭&강정은 이런 (주)고려식품에서 개발해낸 치킨을 제공하고 있다. 품질 좋은 국내산 생닭을 사용하며, 차별화 된 맛으로 이미 지역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오빠야 옛날통닭&강정은 창업주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각지에서 체인점을 늘려나가고 있다.부산 통닭 맛집 오빠야 옛날통닭&강정은 옛날 통닭 세 마리로 구성된 오빠가 쏜 닭, 옛날통닭 1마리, 강정 한 박스, 똥집 후라이드로 구성된 오빠만 믿어 등의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각각 19,000원, 22,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되는 메뉴들은 푸짐한 양과 독특하고 감칠맛 있는 맛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이곳의 치킨을 한 번이라도 먹어본 이들은 "놀라운 가성비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이런 치킨이라면 매일 먹고 싶다.", "우리 가족들이 모두 좋아한다. 금요일에는 반드시 다 같이 먹는다. 양이 많아서 싸우지 않고 먹을 수 있어서 좋다" 고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인기가 뜨거운 한편 오빠야 옛날통닭&강정의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어떻게 하면 맛있는 치킨을 제공할까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 본사에서부터 꼼꼼한 기술전수와 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또한 오빠야 옛날통닭&강정은 단일 프랜차이즈 창업뿐만 아니라 각종 샵인샵 창업 아이템으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식배달점 종일식당 경주점에도 샵인샵으로 입점해 있는 오빠야 옛날통닭&강정은 고객들에게 그 평이 좋아 테이크 아웃 판매를 위한 주방 확장 공사도 진행 중에 있다. 경주점뿐만 아니라 해운대점, 송도점 등에서도 입점을 준비 중이다.이소영 기자 2019.10.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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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2만원…집 앞 '편의점 치킨' 시대 활짝

치킨값 및 배달비 유료화가 잇따르면서 '편의점 치킨'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각 편의점 본사는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치킨 고객을 '모시기' 위해 활발하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반면 편의점과도 경쟁하는 치킨 프랜차이즈는 말 그대로 '치킨게임'에 몰리며 울상을 짓고 있다. '치킨 고객 모시자' 팔 걷어붙인 편의점들 10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의 프라이드치킨 매출은 2016년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에 이어 2017년 14.3%, 2018년 16.5%로 가파르게 성장했다.특히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가격 인상과 배달비 유료화를 공식화한 지난 1~2월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26.1%나 뛴 것으로 나타났다.경쟁사 'GS25'도 마찬가지다. 조각 치킨을 포함해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간식류 매출은 2017년에 전년 동기 대비 59.6% 성장했다. 2018년에는 24.4% 증가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고,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표 치킨이 잘 팔리자 본사도 새 고객층을 끌어모으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 CU는 전국 2200여 개 점포에서 치킨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본 프라이드치킨 외에도 어디서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꼬치 타입을 판매하는 등 상품 종류를 다양화하고 있다.GS25는 올해부터 치킨을 취급하는 가맹점주들에게 기름 비용과 튀김기 청소 등 부대 비용의 50%를 '치킨 장려금'으로 지원하며 팔을 걷어붙였다. 단 위생 점검에서 우수 점포로 판정된 점포에 한해 장려금 지원이 이뤄진다. GS25에서 치킨이 판매된 것은 2015년부터다. 당해 11개 매장에 불과했던 조각 치킨 취급 점포는 현재 3000여 곳으로 급증했다. 이들 점포에서는 ‘치킨25’라는 별도 이름으로 조각 치킨 판매대가 운영되고 있다.세븐일레븐은 BBQ와 협업을 통해 편의점용 낱개 치킨을 테스트식으로 판매했다. 최근 배달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인근 편의점에서 손쉽게 브랜드 치킨을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 반응이라는 것이 업계 평가다. 국내에서 치킨 등 조리식품 판매를 최초로 도입한 미니스톱은 지난해부터 스리라차·커리·마라 소스 등 기존 프라이드치킨에서 탈피한 다양한 맛의 치킨을 선보이며 마니아층을 끌어당기고 있다. 편의점 가세한 '치킨게임'에 프랜차이즈 울상 편의점 치킨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가 높기 때문이다. 또 맥주를 사면서 함께 치킨을 구매하는 등 편의성도 높다.지난해 일부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치킨 한 마리 가격을 2만원대로 인상했다. 그러나 편의점 치킨 한 마리는 현재 1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각종 할인 이벤트가 잦아 실제 치킨 구매 가격은 더욱 낮아진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내 자영업의 대표 격인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최근 2년 사이에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2017년 기준 서비스업 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치킨집 가맹점 수는 2만4654개로 전년보다 2.8%(700개) 줄었다. 치킨집 가맹점 수는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종사자 수도 6만536명으로 같은 기간 3.7%(2313명) 감소했다.반면 편의점은 성장세가 계속된다. 2017년 편의점 매출액은 19조3392억4000만원으로 2016년보다 22.8%(3조5848억5400만원) 증가했다. 가맹점 수는 전년 대비 15.9%(5441개) 늘어난 3만9683개, 종사자 수는 21%(2만6920명) 증가한 15만4815명이었다. 같은 기간에 편의점 가맹점당 매출액은 4억8730만원으로 전년보다 5.9% 늘었다. 2016년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7%였다.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여가 시간 증가, 2만원대 치킨이 등장이 고루 겹치면서 편의점 음식과 치킨 등 매출도 함께 상승세를 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3.11 07:00
연예

[민경원의 심스틸러] 어쩜 이리 설레나, 로코여신 유인나

tvN 수목극 ‘진심이 닿다’는 희한한 드라마다. 지난달 종영한 SBS ‘황후의 품격’을 비롯해 KBS2 ‘왜 그래 풍상씨’ 등 막장 드라마가 수목극을 장악하면서 시청률은 3~4%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화제성만은 확실하니 말이다. 극 중 모태솔로 한류 여신 오윤서와 연애치 변호사 권정록 역할로 나오는 배우 유인나(37)와 이동욱(38) 커플의 서툴지만 솔직한 연애담이 팬들의 응원을 부르고 있는 것. 덕분에 두 사람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출연자 화제성 조사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팬들이 이들 커플에게 갖는 애정 역시 남다르다. 전작 ‘도깨비’(2016~2017)에서 저승사자와 치킨집 사장으로 만나 못 다 이룬 사랑을 이번 작품을 통해 맘껏 펼치길 바라는 것이다. 김은숙 작가의 서브 커플에 대한 애정은 예전부터 유명했지만, 이들의 인기는 ‘도깨비 내외’ 공유와 김고은을 넘어설 정도였다. 저승사자 모자가 피자 모양을 닮았다 하여 피자와 치킨을 줄인 ‘피치커플’이라는 애칭까지 얻고, 두 사람의 본격적인 러브 스토리를 보고 싶다는 요청이 빗발쳤으니 어찌 보면 이들이 다시 한 작품에서 만난 것은 필연인 셈이다. 하여 이들은 전작의 애틋한 분위기를 벗어던지고 초반부터 준비된 달달함을 내뿜는다. 고1 때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에 입문한 뒤 줄곧 톱스타로 꽃길을 걷다 각종 스캔들에 휘말려 잠정은퇴를 선언, 인기 작가의 신작에 변호사 역할로 출연하기 위해 로펌 비서로 3개월간 위장 취업한 오윤서(본명 오진심) 역할은 유인나와 찰떡같이 어울린다. ‘나의 여신 너의 여신 우주 여신’으로 군림해온 톱스타지만 “변호사님한테 고백받고 싶어서 미쳐버릴 것 같아요”라고 취중 고백을 내뱉는 모습이라니. 겉보기엔 도도할 것 같지만, 사실은 허당끼를 겸비한 반전 매력은 그녀의 전매 특허 아니던가. ‘2단 키스’ ‘식탁 키스’ 같은 특별한 애정신이 아니어도 사내 연애니 만큼 매사가 애정신이다. 사무실에서 하트 모양 포스트잇에 메모만 건네도, 엘리베이터 안에서 손만 잡아도 애정이 뿜뿜 솟아난다. 덕분에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 겨울잠 자던 연애 세포가 하나둘씩 되살아난다. 톱스타가 사랑에 빠지는 다소 진부한 설정이나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전개에도 도끼눈을 뜨고 보기보다는 입꼬리에 미소가 먼저 번진다. 여성 시청자들이 남자주인공보다 여자주인공을 보며 더 설레는 것도 특별한 포인트다. 이동욱의 그윽한 눈빛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유인나의 일거수일투족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것. 분명 모태솔로라는 설정인데 하는 행동만 보면 완전 연애 고수다. 여기에 오정세ㆍ심형탁ㆍ박경혜ㆍ박지환ㆍ장소연ㆍ김희정 등 각기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는 올웨이즈 로펌 식구들의 사랑의 작대기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2016년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한 원작 웹소설이나 올 초 연재를 시작한 웹툰보다 더 설렌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오윤서 캐릭터는 실제 유인나의 삶과도 공통점이 많다. 비록 유인나는 17살 가수 연습생으로 시작해 2009년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데뷔하기까지 11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어린 시절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닮은꼴이다. 극 중 오윤서가 법대를 다니다 자퇴한 경력을 살려 로펌에서 일하는 것처럼 유인나 역시 가천대 비서학과를 졸업한 전공을 살렸다. 민원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음을 살피는 것도 모두 그의 몫이다. 유인나는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그동안 밝은 캐릭터를 많이 했지만 윤서는 좌충우돌하는 일상 속에서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만들어내는 것에 특화된 캐릭터”라고 밝혔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번 생은 처음이라’ 등 설렘을 유발하는 로맨틱 코미디를 빚어낸 박준화 PD에 대한 믿음으로 일찌감치 초고 상태에서 출연을 확정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캐릭터를 발전시켜 나갔다. 그가 지닌 사랑스러움이 과하지 않게 녹아 들을 수 있었던 이유다. 어쩌면 일상 속에서 발휘되는 공감의 기술이야말로 그녀가 가진 가장 큰 매력 포인트일지도 모른다. 극 중 스스로 연애는 드라마로 배웠지만 코칭은 잘한다고 패러디하는 것처럼 유인나 때문에 ‘선다방’(2018)을 본다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일반인 맞선 콘셉트로 진행되는 예능 프로에서 남다른 관찰력을 발휘, 커플마다 꼭 맞는 꿀팁과 조언으로 카페지기에 최적화돼 있었기 때문이다. 2011년부터 5년간 ‘볼륨을 높여요’ DJ로 라디오를 진행하며 다져온 공감 능력은 적재적소에서 빛을 발했다. 바라건대 올해는 ‘진심이 닿다’를 시작으로 더 많은 작품에서 그녀의 연기를 볼 수 있길 바란다. 국보소녀 출신의 화려한 연예인 강세리로 분한 ‘최고의 사랑’(2011)이나 엔젤스 출신의 촌스러운 초등 교사 고동미로 분한 ‘한번 더 해피엔딩’(2016)처럼 극과 극을 오가는 과한 설정이 없어도 충분히 빛나는 배우이기 때문이다. 외모 혹은 몸매로 가는 시선을 적극 활용하는 걸크러시 캐릭터나 혹은 외형이 두드러지지 않는 철저한 일상 속 인물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올해야말로 스펙트럼을 넓히기에 가장 좋은 시기일 테니 말이다. 관련기사 코믹으로 흥행 홈런···이하늬, 언제부터 이리 웃겼나 스산한 세상 탓인가, 귀신·악마가 몰려온다 [민경원의 심스틸러] 날고 기는 악녀들 제압하는 아역배우 "이 사람 누구야?"···'킹덤' 본 사람들이 찾는 이 남자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3.09 10:56
경제

치킨 프랜차이즈 '먹통 이벤트'에 소비자 '분통'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따른 '먹통 이벤트'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주문이 폭주하자 배달 앱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거나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일이 속출하고 있어서다. 트래픽이 몰릴 것을 예상했음에도 대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노린 '꼼수 마케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치킨 반값 할인에 '주문 폭주', 먹통 20일 업계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의 배달 앱 '요기요'는 지난 15일 서버가 잠시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치킨 프랜차이즈 BBQ와 함께 '반값' 이벤트를 벌인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이 대거 몰린 탓이다. 특히 프로모션을 통해 BBQ의 히트 제품인 '황금올리브 치킨'을 9000원에 먹을 수 있다는 소식에 많은 소비자들이 요기요 앱을 찾았다.문제는 이벤트 내용이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확산되면서 사용자 주문이 급격히 증가, 서버 과부하가 발생하면서 앱 사용과 주문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직장인 박모(37)씨는 "수차례 시도해도 원하는 메뉴를 주문할 수 없었다"며 "서버 폭주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놓지 않고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대학생 최모(24)씨는 "결제는 됐는데 주문이 안 됐다고 떴다"면서 "아직 피해 보상도 못 받은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점주들 불만도 속출했다. 경기도 성남에서 BBQ 치킨집을 운영 중인 김씨는 "이벤트 시작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앱이 먹통이 되면서 평소보다 훨씬 적은 수의 주문밖에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기요 앱이 먹통이 되면서 배달의민족 앱으로 주문이 몰렸다"며 "일부 고객은 반값 할인을 하는 요기요에서는 일부러 주문을 안 받는 것이냐며 항의하기도 했다"고 한숨 쉬었다.이에 대해 요기요 측은 "지난 15일 눈이 왔다. 통상 눈이 오면 주문량이 늘어난다. 치킨 반값 이벤트까지 더해지면서 서버가 마비됐다"며 "치킨 반값 이벤트는 지난 19일부터 재개했다. 결제 이후 주문이 안 된 고객의 보상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1000원 '갈비통닭'에 홈피 먹통 치킨 프랜차이즈 또봉이 통닭은 사정이 더 심각하다. 이 회사의 홈페이지는 지난 13·14일 연이어 마비됐다.영화 '극한직업'으로 유명해진 '갈비통닭(1만3000원)'을 10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 때문에 접속량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내용은 이렇다. 지난 13일 또봉이 통닭은 오후 4시와 6시에 각각 500마리씩 총 1000마리의 갈비통닭을 한 마리당 1000원에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서버 마비로 2차 행사는 진행조차 못했다.이에 또봉이 통닭은 서버 마비로 13일에 완료하지 못한 '갈비통닭 1000원 이벤트'를 14일 오후 4시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접속자 급증으로 서버가 또다시 마비되면서 이벤트는 다시 연기됐다.서버가 연이어 마비되면서 행사가 중단되자 또봉이 통닭 측은 "서버 폭주로 불편을 느낀 고객들께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또봉이 통닭 관계자는 "영화 '극한직업'에 등장하는 원조 갈비통닭을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려 했는데, 이렇게까지 반응이 뜨거울 줄 몰랐다"며 "향후 보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차질 없이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실검 노린 '꼼수' 마케팅?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잇따른 '먹통' 마케팅에 애꿎은 소비자들만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대대적인 할인 이벤트의 경우 소비자가 대거 몰릴 것이 뻔한데,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이 이유다.또봉이 통닭 이벤트에 참여했던 직장인 이모(32)씨는 "1000원에 통닭을 판매한다고 했을 때부터 솔직히 기대는 안 했다"면서도 "충분히 준비하지 않고 홍보만 떠들썩하게 하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BBQ 이벤트에 참여한 주부 이모(42)씨는 "할인 폭이 큰 이벤트의 경우 소비자가 평소 대비 수십 배 넘게 몰리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아니냐"며 "소비자들이 몰려 서버가 마비됐다고 해명하는 것은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업계에서는 치킨 업체들이 할인 이벤트를 통해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실검) 1위'를 노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막강한 실검 파급력을 누리려고 '꼼수 마케팅'을 벌였다는 것이다.실제 또봉이 통닭은 이벤트를 진행한 지난 13일과 14일 연속 양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의 실검 1위에 올랐다. 허술한 이벤트 준비에도 '매출 상승'과 '브랜드 홍보' 등 두 마리 토끼를 확실히 잡은 것으로 업계는 본다.업계 관계자는 "실검 파급력이 막강하다 보니 이를 이용한 마케팅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며 "다만 제대로 준비돼 있지 않으면 오히려 소비자 원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2.21 07:00
연예

[인터뷰①]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 "꼭 류승룡이어야만 했다"

이제는 동명이인인 배우 만큼이나 유명해졌다. 영화 '극한직업'으로 극장가 관객을 '싹쓸이' 중인 영화감독 이병헌의 이야기다.'극한직업'은 마약한 형사 5인방이 수사를 위해 잠복한 치킨집이 얼떨결에 맛집으로 소문나며 벌어지는 엉뚱한 사건들을 그린다. '스물'·'바람바람바람' 후 이병헌 감독의 세번째 작품. 지난 26일까지 개봉 4일 만에 210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1281만 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한 '7번방의 선물(이환경 감독)'과 같은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영화에서 류승룡·이하늬·진선규·이동휘·공명 5명의 배우 모두 제자리에서 이 감독이 설계한 캐릭터대로 움직인다. 지휘봉을 잡은 이병헌 감독은 다섯 악기를 잘 조율해 연주한다. 시나리오의 각색을 맡은 이 감독은 말맛을 살려 수다의 티키타카를 그려낸다. 첫 도전이라는 액션신도 흠 잡을 데 없는 결과물을 만들었다.충무로에서 말맛 코미디의 대가로 이름을 높인 이병헌 감독은 '극한직업'이 마무리될 때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첫 TV 미니시리즈인 JTBC '연애가 체질'을 연출한다. 쉬지 않고 일하는 그는 걸으면서도, 대화하면서도, 술을 마시면서도 창작의 영감을 얻는다. -류승룡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꼭 류승룡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처음 연출 제안을 받고 감독 버전 시나리오가 나오지 않은 상태였는데, '류승룡이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빨리 각색을 해 시나리오를 건넸다. 류승룡을 캐스팅하고 나니 다른 그림이 그려졌다. 그 하나만으로 안정감이 들었다. 그러고나니 마형사나 장형사 역할은 신선한 조합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형사에 진선규, 장형사에 이하늬, 두 사람은 함께 있든 따로 있든 신선하고 유쾌할 것이란 확신이 생겼다. (캐스팅이) 모험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이동휘가 맡은 영호는 어려운 역할이었다. 다섯 명 팀이 주인공인 이야기에서 영호의 대사가 가장 적다. 이동휘가 아니었으면 밸런스 맞지 않았을 것이다. 공명은 처음부터 재훈이었다. 하얗고 맑고 깨끗하고 순수하고 앉아 있으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일어서 있으면 못 이길 것 같은 그런 캐릭터였다. (공명이) 상업 영화가 처음이긴 하지만 잘 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다섯 명의 밸런스가 잘 맞았다. 정말 좋았다."-악역으로 이미지가 굳어져 있던 진선규를 코믹 캐릭터로 활용한 이유는 무엇인가."마형사라는 캐릭터에 맞는 배우를 찾기가 의외로 찾기 힘들다. 사실 전형성을 띤 캐릭터다. 귀엽게 허세 떨면서 삼촌 같은 유머를 구사하는 캐릭터. 흔히 봐오던 인물이다. 얼마나 맛깔나게 살리는지는 배우가 가진 신선함에 좌지우지 된다. 진선규 덕분에 캐릭터가 새로워졌다. 진선규가 나에겐 은인이다. 처음 출연 제안을 했는데 순한 양의 얼굴로 '정말 이거 시켜주실수 있으세요?'라고 하는 거다. '범죄도시'로 한창 '핫'했을 때다. '이분이 아직 상황을 모르시는구나' 생각하고 설명을 했던 기억이 난다."-악역으로 특별출연한 신하균과 오정세도 활약했다."아주 전형적인 악당 캐릭터로 보여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냥 나쁘기만 한 악당이라거나, 누가 봐도 악당 같은 말투를 쓰는 캐릭터가 아니었으면 했다. 신하균이 연기한 이무배는 한없이 가볍다가 또 무겁다가 수시로 바뀐다. 그런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베테랑 연기자가 필요했다. 신하균과는 전작을 함께 했기 때문에 거절당하지 않을 것이라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제안했는데, 흔쾌히 출연을 허락했다. 오정세는 코미디 하면 떠오르는 배우다. 코미디 연기를 직접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액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배우다. 처음엔 심지어 공명 역할을 탐내더라.(웃음) 역시나 에상 했던 대로. 신하균과 오정세를 붙여 놓으니 시너지가 생겼다."-유달리 편한 촬영 현장을 만들었다던데."나에겐 캐스팅했다는 것에 대한 지분만 있다. 딱 거기까지다. 배우들과 미팅할 때 항상 '이 영화는 어느 한 명이 끌고 가는 서사도아니고 다섯명 한 팀이 끌고 가는 이야기다'라고 했다. 여기에 다섯명 모두 동의해줬다. 배우들 성격이 다들 좋고 잘 맞아서 빨리 친해졌다. 편집할 때 보면 서로에 대한 배려가 묻어나더라. 웃긴 영화인데 따뜻함이 크게 느껴졌다.">>[인터뷰②] 에서 계속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CJ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 "꼭 류승룡이어야만 했다"[인터뷰②]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 "신파나 억지 메시지 결말, 거부감 들어"[인터뷰③] 이병헌 감독 "차기작 JTBC '연애가 체질, 말맛 살린 로코" 2019.01.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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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이병헌 감독 "차기작 JTBC '멜로가 체질, 말맛 살린 로코"

이제는 동명이인인 배우 만큼이나 유명해졌다. 영화 '극한직업'으로 극장가 관객을 '싹쓸이' 중인 영화감독 이병헌의 이야기다.'극한직업'은 마약한 형사 5인방이 수사를 위해 잠복한 치킨집이 얼떨결에 맛집으로 소문나며 벌어지는 엉뚱한 사건들을 그린다. '스물'·'바람바람바람' 후 이병헌 감독의 세번째 작품. 지난 26일까지 개봉 4일 만에 210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1281만 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한 '7번방의 선물(이환경 감독)'과 같은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영화에서 류승룡·이하늬·진선규·이동휘·공명 5명의 배우 모두 제자리에서 이 감독이 설계한 캐릭터대로 움직인다. 지휘봉을 잡은 이병헌 감독은 다섯 악기를 잘 조율해 연주한다. 시나리오의 각색을 맡은 이 감독은 말맛을 살려 수다의 티키타카를 그려낸다. 첫 도전이라는 액션신도 흠 잡을 데 없는 결과물을 만들었다.충무로에서 말맛 코미디의 대가로 이름을 높인 이병헌 감독은 '극한직업'이 마무리될 때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첫 TV 미니시리즈인 JTBC '멜로가 체질'을 연출한다. 쉬지 않고 일하는 그는 걸으면서도, 대화하면서도, 술을 마시면서도 창작의 영감을 얻는다. -배우들보다 주목받는 스타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친구가 나에게 하는 말이 '너는 성공의 크기에 비해 너무 포커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하더라.(웃음) 코미디라는 색깔이 분명해서 그런 것 같다. 작품 안에 내 말투가 묻어있기도 하고, 벌써 세번째 영화라서 그런 것도 같다." -연출이든 각색이든, 혹은 영화든 웹드라마든 쉬지 않고 일하는 이유가 있나."게으르게 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열심히 해보자) 마음 먹은 지 10년이다. 당시 서른살이었다. 나는 핸디캡이 많은 사람이었고 연출 전공도 아니고 영화계 비주류였다.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 10년만 해보자고 마음 먹었다. 마흔 살이 될 때까지 정말 쉬지 않고 일하자고 생각했다. 그 계산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최근 들더라. 체력이 달린다.(웃음)" -영화와 드라마, 영역을 구분짓지 않는데."영화를 시작했을 때부터 '영화만 해야지'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 만약 2~3년 돈을 안 벌어도 되겠다 싶을 정도의 경제적 여건이 된다면 언젠간 연극도 하고 싶다. 드라마는 원래 좋아했다. 어렸을 때 시네마키드는 아니었다. 돈이 드는 영화 비디오 빌려보는 것보다 TV 드라마 보는 일이 쉬우니까. 그래서 드라마를 좋아했다. 최근엔 '나의 아저씨'도 다 보았고, 'SKY 캐슬'도 보고 있다." -'멜로가 체질'로 첫 TV드라마를 연출한다."7~8년 전부터 준비했는데 제작이 미뤄진 거다. 항상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같이 일하는 작가님이 기획안을 던져준 것이 시작이었다. TV 심의에 맞게 '삐' 처리를 많이 할 것 같다. 이 새X의 대사를 '이 녀석아'로 바꾸면 뉘앙스가 안 산다.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에 가깝다. 수다가 중요한 드라마다. '로맨스가 필요해' 같기도, 혹은 '섹스 앤 더 시티' 같기도 하다." -이병헌 감독을 향한 기대가 큰 만큼 부담도 되겠다."처음부터 욕심 내서 하는 작품은 아니다. 소소한 일상의 가벼운 농담을 그린다. 개인적으로 이런 것들이 좋다. 거창한 서사와 예산이 들어가는 작품도 아니고. 부담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재밌게 하고 싶다. 불편한 지점은 없는 이야기라서 배우들과 뜻을 맞춰 잘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끊임없는 창작은 어디에서 영감을 받은 것인가. "모든 일상에서 영감을 받는다.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생각하며 걷는 것도 좋아한다. 멀리 가서 찾을 필요 없다. 갑자기 떠오르는 단어 하나, 사람들과 만나 술잔 기울이며 나누는 이야기. 어차피 나는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 아니다. 근처에서 다 얻을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CJ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 "꼭 류승룡이어야만 했다"[인터뷰②]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 "신파나 억지 메시지 결말, 거부감 들어"[인터뷰③] 이병헌 감독 "차기작 JTBC '연애가 체질, 말맛 살린 로코" 2019.01.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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