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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문주란 "음독 사건 해명하고 싶었다...방송 후 응원 메시지"

가수 문주란이 방송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공개해 화제다. 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일찍 스타가 돼 누구보다 다사다난한 삶을 산 가수 문주란을 조명했다. 문주란은 1966년 열일곱 살의 나이에 ‘동숙의 노래’가 대히트하며 단숨에 전국적 스타가 됐다. 그러나 2년 후 열아홉 살 때 남진과 스캔들에 연루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주란은 사실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들 때문에 괴로워 음독자살까지 시도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날 방송에서 문주란은 정서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과거도 고백했다. "왜 그런 사랑을 했는지 후회한다"며 어리석음을 토로했다. "유부남의 부인이 사람을 시켜 자신을 납치까지 했었다"며 막장 드라마에 나올법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과거 얘기 어렵지 않았나. "아무래도 힘든 시절이었기에 되새기는 게 싫었다. 조금만 잘못 얘기해도 허무맹랑한 기사가 쏟아질 거라고 생각해 딱히 말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방송에서 얘기를 한 이유는. "계기는 딱히 없었다. 질문을 하니 자연스레 말한 것이다. 근데 열아홉 때 있었던 ‘음독사건’만큼은 명백하게 해명하고 싶었다. 남자가 원인이 절대 아니었음을 세상 사람들에게 오래 전부터 말하고 싶었다. 당시에는 사실과 전혀 다른 기사를 쓰는 언론과 기사에게 큰 환멸감을 느꼈다." -방송 후 주위 반응은 "내 자신을 숨기고 사는 편이다. 그러니 주위라고 해도 같이 일하는 업계 사람 몇 명뿐이다. 그 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가 몇개 오긴 했더라. 신곡 ‘파스’에 대해서도 좋게 말해줬다. 호주에 있는 오래 전 지인이 갑자기 전화 와서 펑펑 울었다." -‘혼자가 좋다’고 했는데. "성격상 남자라는 존재에 애시당초 관심이 없는 편이다. 어렸을 때도 어울리긴 잘했지만 누군가를 이성적으로 생각해 본 기억이 별로 없다. 주변에서는 다들 ‘비빌 언덕이 있으면 인생이 수월해진다’며 누군가를 만나길 권한다. 그런데 마음이 별로 동하지 않는다."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된 삶은 어땠나. "어린 애는 어린 애의 삶이 있다. 연예인이 되면 그걸 모두 포기해야 한다. 어릴 적 동심이란 건 없었다. 모든 걸 대중 앞에서 드러내야 했기 때문에 그만큼 고통도 컸던 것 같다. 과거로 돌아가면 가수가 아니라 공부를 하고 싶다." -어린 나이에 연예인이 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요즘 세상은 위, 아래가 없다. 개념이 없다는 말이다. 옛말에 ‘산에서 짐승을 만나면 무섭고, 사람을 만나면 반갑다’는 말이 있는데 요즘은 사람이 훨씬 더 무섭다. 어깨라도 부딪히면 큰 사건이 생길 것 같다. 정이 없어진 세상이다. 그만큼 각자들 인성교육 철저히 해야한다. 부모와 같은 작곡가 故 박춘석 선생님도 노래는 한참 나중이라고 항상 말씀하셨다. 첫째는 인성이라고 누차 강조하셨다. 조금 떴다고 어깨에 힘들어 가면 모든 게 끝이다. 감사한 마음을 늘 간직하고 사는 게 제일 중요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코로나 블루로 모두가 너무나 힘들다. 이번 신곡 ‘파스’도 지친 세상을 위로하는 곡이다. 난 계속 노래할 계획이다. 그러나 초라해지긴 싫다. 사람들이 날 반기고 받아줄 때까지만 노래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모두가 자신감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 이건 나도 해당되는 말이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4.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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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넘보는 '미나리' 윤여정 "美진출 이유? 아들 보려고"

“제가 미국서 산 경험이 있잖아요. 제가 봤어요. (국제결혼한) 친구 어머니가 (미국에) 와서 손자한테 밤을. 친구 남편이 아이리시(아일랜드계)인데 너무 놀란 거예요. 멀쩡한 애, 이도 다 있는 애를 왜 밤을 깨물어서 스푼에 뱉어서 주냐. 너네 나라는 그래서 간염이 많다.” 영화 ‘미나리’(3일 개봉)에서 미국에 이민간 딸 모니카(한예리)를 찾아간 한국 할머니 순자를 연기한 배우 윤여정(74)이 극중 어린 손자 데이빗(앨런 김)에게 삶은 밤을 깨물어 주는 장면에 불어넣은 체험담이다. 재미교포 2세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각본을 겸해 1980년대 미국 아칸소 시골로 이주해 한국 야채 농장을 연 자전적 이민사를 그린 이 가족 영화는 골든글로브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관객상 등 지금껏 미국 안팎에서 90개 영화상 트로피를 받았다. 그 중 32개가 LA‧워싱턴DC‧보스턴‧샌프란시스코 비평가협회 등이 윤여정에게 선사한 여우조연상이다. 출연진 전원이 받은 뉴멕시코비평가협회‧미들버그영화제‧국제온라인시네마어워즈(INOCA)‧디트로이트비평가협회의 앙상블상은 따로 치고서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직접 뽑는 미국배우조합(SAG)상에선 한국인 최초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인디와이어‧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은 다음달 시상식에 앞서 오는 15일 발표될 제93회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한국배우 최초 후보 선정 가능성을 높게 본다. 수상할 경우 ‘사요나라’(1957)의 일본 배우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아시아계론 역대 두 번째다. ━ 한국에서 날아온 미나리 할머니 이런 화제 덕에 한국에선 개봉 11일 간 44만 관객이 들며 코로나19 극장가에 봄바람을 몰고 왔다. 가족 생각에 뭉클했단 호평이 우세한 가운데 기대보다 심심하단 반응도 있다. 미국에선 아메리칸 드림을 품은 지극히 미국적인 이민자 가족 영화이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가족애를 되새기게 해준 영화로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다. 특히 카우보이 부츠를 신은 어린 손자와 세대와 문화차를 뛰어넘는 한국 할머니 순자의 인기가 높다. 정 감독이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백인 관객을 위해) 굳이 설명하지 말자는 게 의도였다”고 거듭 밝힌 영화는 영어 제목도 한국말을 그대로 옮긴 ‘Minari’다. 순자는 바로 그 미나리의 분신 같은 캐릭터다. 심장이 약한 손자 손을 이끌고 한국에서 가져온 미나리씨를 아칸소 깊은 숲속 개울가에 심으며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란다. 미나리는 원더풀(wonderful)” 노래를 부른다. 정 감독이 유년기 자신을 투영한 손자 데이빗에겐 “한국 냄새 나는(smells like Korea)” 할머니다. 한국서 딸이 좋아하는 고춧가루‧마른멸치를 바리바리 싸 오지만, 요리는 하지 않는다. 심장 약한 데이빗이 교회에서 사귄 백인 소년에게 훈수까지 두며 ‘이겨 먹는’ 화투도 순자의 특훈이다. 그런데 이 웃음기 어린 추억의 순간들이 가족을 지켜낸 든든한 보호막이었다는 걸 영화가 끝날 때쯤에야 깨닫게 된다. ━ "윤여정의 연기는 모든 걸 믿을 만하게 만든다" 이런 모든 의미를 땅에 발 붙인 할머니 캐릭터로 연기해낸 윤여정의 힘도 크다. 정 감독의 할머니를 흉내 내야 할까, 묻자 정 감독은 “선생님 마음대로 하시라” 했단다. 지난달 LA타임스와 영어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실제 모습과 다른 순자의 모델로 증조할머니를 들기도 했다. “증조할머니는 제가 열 살 때도 살아계셨는데 그때는 그녀를 전혀 좋아하지 않았다”면서 “증조할머니는 한국전쟁 때 우리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어릴 적 나는 그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해서 전쟁 후 물이 부족해서 물을 아끼려고 몇 번이고 같은 물로 씻는 것이 더럽다고 생각했다. 정말 바보 같았고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고 돌이켰다. 결과적으로 “사랑 많고 입이 거친”(LA타임스) “신스틸러”(USA투데이) 역으로 윤여정은 “한국의 메릴 스트립”(굿모닝 아메리카)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영화 매체 인디와이어는 윤여정을 지난해 최고 여성 배우 13인에 꼽으며 “윤여정의 연기는 모든 걸 믿을 만하게 만든다”고 극찬했다. ‘기생충’ 배우 최우식과 출연한 ‘윤스테이’(tvN) 등 최근 활발한 TV 예능 행보, 데뷔 초부터 배우 경력까지 꼼꼼이 되짚으면서다. ━ 70년대 흔든 '장희빈''화녀' 팜므파탈 사실 한국 관객 중엔 미국에서 극찬받는 ‘미나리’가 ‘윤여정 역대 최고 연기는 아닌데?’ 어리둥절할 이도 있을지 모른다. 한양대 국문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1966년 TBC TV 탤런트 공채에 합격하면서 데뷔해 올해로 56년차. 1967년 드라마 ‘미스터 곰’으로 신인탤런트상을 타며 개성 강한 외모와 말투로 스타덤에 올랐다. MBC로 이적해 71년 주연한 드라마 ‘장희빈’에선 장희빈의 표독스러움을 열연해 분노한 시청자들이 거리에 붙은 포스터 사진을 찢어버릴 정도였단다. 스크린 데뷔작은 같은 해 출연한 김기영 감독의 ‘화녀’다. 김 감독이 자신의 대표작인 흑백영화 ‘하녀’(1960)를 컬러로 재해석한 영화로 윤여정은 시골에서 상경한 순진한 명자를 맡았다. 식모살이 하던 집의 유부남과 외도하게 되며 광기에 휘말리는 스릴러를 빚어내 시체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대종상 신인상을 차지했다. 1974년 가수 조영남과 결혼해 미국으로 떠나며 사실상 은퇴하는 듯했지만 이혼 후 13년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최근 LA타임스에 그는 당시를 “쿠키 굽는 법을 배우며 주부이자 어머니가 되는 데 전념했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공립학교에 보낸 어린 두 아이를 키우려 생계를 위해 최소 시급 2.75달러 슈퍼마켓 캐셔로 일해야 했던 고난의 시기로 기억했다. ━ 시급 2.75달러 美슈퍼 알바에서 칸의 배우로 그런 절박함 때문일까. 한국에 돌아와선 전보다 더 왕성하게 작품에 뛰어들었다. ‘사랑과 야망’ ‘모래성’ ‘원미동 사람들’ ‘작별’ ‘목욕탕집 남자들’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 드라마에선 주로 시대에 질박하게 녹아든 여성을 연기했다. 영화론 ‘투 상수’ 임상수‧홍상수 감독을 만나며 ‘센 캐릭터’로 새 전기를 열었다. 임 감독과는 죽어가는 남편을 두고 늦바람 난 시어머니를 연기한 ‘바람난 가족’에 이어 김기영 감독의 동명 영화를 재해석해 늙은 하녀로 분한 ‘하녀’로 대종상‧춘사영화상‧대한민국영화대상‧시네마닐라영화제‧아시안필름어워드 등 2010년 여우조연상을 싹쓸이했다. 그해 홍 감독과 작업한 ‘하하하’와 ‘하녀’로 그는 같은 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두 편의 영화로 초청됐다. 이런 ‘이변’은 2년 뒤 그가 돈으로 젊은 남자(김강우)를 탐하는 재벌가 안주인이 된 임 감독의 ‘돈의 맛’, 프랑스 배우 이자벨위페르와 함께한 홍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로 칸 경쟁부문에 나란히 초청되며 또다시 되풀이됐다. 2016년 소외된 목숨을 거두는 박카스 할머니를 연기한 이재용 감독의 ‘죽여주는 여자’론 캐나다 판타지아영화제 슈발누아경쟁-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 문화예술계에의 그간 공로로 4년전 은관문화훈장도 받았지만, 전세계 영화산업의 이목이 쏠리는 미국에서 이처럼 주목받은 것은 처음이다. ━ 윤여정 미국 작품 잇따른 이유…재미교포 아들들 이미 워쇼스키 자매 감독의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에서 배두나와 영어 대사로 호흡 맞췄던 윤여정은 ‘미나리’를 잇는 차기작도 영어 작품이다.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애플TV 미국 드라마 ‘파칭코’로 새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칸영화제 공식 선정작에 포함된 임상수 감독의 영화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제)도 개봉을 기다린다. 오스카상은 너무 먼 얘기처럼 느껴진다고 말해온 그다. “제가 왜 자꾸 미국으로 돌아오는지, 왜 해외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는지 얼마 전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어요.” LA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렇게 운을 뗀 그는 “아마 제 아들들이 재미교포이고 미국에 살고 있기 때문이고 한번이라도 더 그 애들을 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 덧붙였다. 정이삭 감독이 “자식의 미래를 위해 희망을 걸었던 세상 모든 부모를 향한 러브레터”라 칭한 ‘미나리’. “미나리는 가족간의 사랑을 의미한다. 질긴 생명력과 적응력이 우리 가족과 닮았다”고 했던 정 감독의 설명은 배우 윤여정이 품어온 또 다른 삶의 모습이기도 했다. 관련기사 코로나 미국 껴안은 할머니…뉴요커가 본 '미나리' 현상 [배우 언니] 극장가 '미나리' 효과…111일 만에 하루 관객 20만 돌파 공유·박보검 160억대 SF영화 '서복' 극장·티빙서 동시 만난다 정이삭 감독 “학점 따려 들었던 영화수업이 삶을 바꿨다” 골든글로브 수상 순간 껴안은 딸…"내가 미나리 만든 이유" [영상] '미나리' 英아카데미서도 6개 부문 후보…윤여정은 조연상에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2021.03.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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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사3' 김선경♥이지훈, 저녁 만찬 도중 사랑과 전쟁 발발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3' 김선경, 이지훈 커플이 저녁 만찬 도중 싸움을 발발, 갈등한다. 오늘(16일) 오후 11시에 방송될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3-뜻밖의 커플'에는 김선경, 이지훈 커플이 절친인 손준호, 김법래를 초대해 자축 파티를 진행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서로를 '써니'와 '허니'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알콩달콩하게 음식을 준비하던 두 사람의 온도 차가 반전된다. 김선경이 차린 불고기를 맛본 이지훈이 필터 없는 혹평을 해 김선경의 표정이 굳기 시작한 것. 입맛이 까다롭다는 이지훈에게 김선경은 "그럼 먹지 마"라며 그릇을 치우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언쟁을 벌이며 냉기류를 형성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김법래와 손준호는 눈치를 보며 수저질을 하고, 급기야 김법래는 "손님을 초대해놓고 왜 싸워"라며 두 사람을 말린다. 이후로도 김선경의 격한 발언이 이어지자 결국 이지훈은 "맨 정신에 대화를 못할 것 같다"며 술을 원 샷 한 뒤 자리를 뜬다. 적막과 불안감이 감도는 가운데 첫 사랑과 전쟁의 전말과 결과에 시선이 모인다. 제작진은 "서로를 다정하게 챙겨주며 진한 포옹을 나누다가도, 순식간에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든 두 사람의 달콤 살벌 로맨스가 극강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다. 싸움도 화해도 화끈한 이 커플의 특별한 케미스트리를 비롯해, 두 명의 유부남과 함께 하는 솔직한 부부 토크를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는 황신혜과 김용건의 첫 황혼 유목민 여행, 오현경과 탁재훈, 김수로가 함께하는 만찬, 지주연과 현우의 공식 사위 검증 2탄이 펼쳐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9.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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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시류 읽는 '도망친여자' 도망치지 않은 홍상수·김민희

올 초 베를린에서 낭보를 전했던 그 영화가 국내에서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여전히 굳건한 그들만의 세계관 안에서 소소한 변화가 눈에 띈다. 홍상수 감독의 24번째 장편 영화이자 김민희와 7번째 호흡맞춘 영화 '도망친 여자(홍상수 감독)'가 지난 9일 국내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3월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에 해당하는 감독상을 수상하며 깜짝 주목을 받은 후, 최근 16회 부쿠레슈티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아 또 한번 해외를 통한 역 이슈에 성공했다.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를 따라가는 영화다. 홍상수 감독의 뮤즈이자 불륜 관계를 지속 중인 김민희가 감희로 분했으며, 서영화·송선미·김새벽이 세 명의 지인으로 각각 등장한다. 앞선 23편의 영화로 자전적 성격이 강한 이야기들을 그려냈던 만큼 '도망친 여자' 역시 '어떤 시시콜콜한 내용을 담아냈나' 지켜보는 시선이 상당했던 작품. 결과적으로 같지만 다르고, 비슷하지만 조금 더 짜임새 있는 뉘앙스를 풍긴다. 특유의 가르치려는 자세도 최대한 배제했다. 대신 현재의 관심 분야인 듯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녹여내 의외성을 자아낸다. 상황과 의미심장한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대중에게 제 마음과 생각을 전달하고자 했던 홍상수 감독은 '도망친 여자'에서도 이 같은 방식을 고수한다. 다만 그 주체는 대부분 여성들이고, 소소한 듯 현실적인 대화 속 섬세함을 엿보이게 한다. 막걸리, 와인 등 술은 여지없이 등장하지만 특유의 주정뱅이 소주냄새는 나지 않는다. 베를린영화제와 외신들도 홍상수 감독이 담아낸 '여성'에 주목했다. 베를린영화제 측은 은곰상 시상과 함께 "'도망친 여자'는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주인공 감희는 서울 변두리에서 친구 셋을 만난다. 홍상수 감독은 이러한 만남들을 미니멀리즘적으로 묘사한다. 이 영화는 많은 부분이 드러나지 않지만, 무한한 수의 세계가 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한다"는 평을 남겼다. 또한 스크린데일리는 "여성 캐릭터 중심의 스토리텔링이 만들어 낸 섬세함은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매력적이다"고 표현했고, 인디와이어는 "홍상수 감독은 이 영화의 통렬한 스케치를 통해 절제된 톤으로 많은 깨달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주인공 김민희를 담아내는 홍상수 감독의 카메라는 한결같다. 그러나 작품 속 김민희의 신상에는 변화가 생겼다. '결혼 5년차 기혼자'로 소개돼 눈길을 끈다.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실혼 관계를 조금 더 명확히 적시한다. 극중 감희의 남편은 번역가이자 강의하는 교수로 설명된다. 미묘하게 투영시킨 설정이다. 일부러 잘 들으라는 듯 내뱉는 주옥같은(?) 대사들도 쏙쏙 귀에 박힌다. 감희는 세 명의 지인을 만날 때마다 "우린 5년 동안 단 한번도, 하루도 떨어져 본 적 없어. 그 사람 생각이 그래. 사랑하는 사람 무조건 붙어 있어야 하는거래"라고 말한다. 세뇌 시키 듯, 혹은 세뇌 당한 듯 '나는 그렇다'고 강조한다. 감희와 남다른 인연이 있는 세 명의 지인은 이혼 후 외곽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영순(서영화), 26살 시인 연하남에게 사랑을 갈구 당하지만 별거를 주장하는 윗집 유부남과의 운명적 만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영(송선미), 과거 감희와 한 남자를 두고 얽혔던, 그리고 그 남자와 결혼한 우진(김새벽)으로 표현된다. 감희는 "이혼 후에도 잘 나간다"며 전 남편의 근황을 전하는 영순에게 "크게 당해봐야 하는데"라는 말을 던지고, 우진은 TV 출연을 비롯해 북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유명세를 쌓는 남편 정선생을 은근히 질투하며 "난 남편이 인기 많은거 싫어. 진정성도 없어"라고 말한다. 김민희와 김새벽을 만난 남자는 권해효가 연기했다. 이와 함께 홍상수 감독은 뉴스 혹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되고 있는 이슈를 소재로 찾아 썼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언급 시킨다. 대중과 동 떨어진 채 그들만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듯 하지만 누구보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 많고 시류를 읽고자 하는 태도가 눈에 띈다. 어느 정도 사회적 성취를 이룬 후 여유를 찾았지만 그럼에도 각자의 고민은 끌어안고 있는 여성들의 보편적 삶을 다룬 것을 중심으로, 김민희는 고기, 파스타, 사과 등 꾸준한 먹방을 선보이고, 채식주의, 길거리 고양이밥 호불호, 데이트 폭력 등을 한번씩 거론한다. 이 과정에서 한남(한국남자)으로 통칭되는 이들에 대한 극혐 포인트도 빼놓지 않는다. 특히 부동산에도 관심이 많은 듯 전세, 월세 등을 디테일하게 물어보며 감희의 입으로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감탄을 여러 번 반복하게 만든다. 영화는 영화, 개인사는 개인사라고 선을 긋는 이들도 있지만 그을 수 없게 만든건 역시 영화를 제작한 장본인들. 외신의 평처럼 관객이 이 영화를 통해 어떤 깨달음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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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남자의 미래다'했던 홍상수 영화의 미래 '도망친 여자'

흥청망청 취하는 술자리도, 술기운을 빌어 여성에게 지분대는 남자 주인공도 없다. 17일 개봉하는 홍상수(60) 감독의 24번째 장편 ‘도망친 여자’는 오직 여성들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연인인 배우 김민희(38)와 7번째 협업해 지난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차지한 작품이다. 영화에서 꽃집을 하는 주인공 감희(김민희)는 남편이 출장 간 사이 두 번의 약속과 한 번의 우연을 통해 친한 언니 영순(서영화)과 수영(송선미), 친구 우진(김새벽)을 차례로 만난다. 남성들은 영순의 이웃 남자, 수영에게 집착하는 젊은 시인, 우진의 남편 등으로 등장하긴 하지만, 전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대부분 이름이 없는 이 남성들은 서로 대화조차 안 나눈다. 3년 전 김민희가 베를린영화제 여자연기상을 수상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 고현정이 주연한 ‘해변의 여인’ 등 홍 감독의 전작에선 주인공이 여성이어도 남성과의 관계가 중요하게 그려졌던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변화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홍상수는 과거에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란 영화를 만들었다. 이 사랑스럽게 절제돼있고, 작은 즐거움을 안겨주는 ‘도망친 여자’는 그 미래가 바로 지금이라고 말하고 있다” 평가했다. 부각되는 건 자신과 주변 여성들을 응시하는 감희의 시선이다. 카메라도 여성 촬영감독이 들었다. ‘거인’의 김수민 촬영감독이다. 홍 감독과는 ‘자유의 언덕’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조명부와 ‘그 후’ 촬영부로 작업해왔다. 결혼생활 동안 한 번도 남편과 떨어져 본 적 없다는 감희는 자신의 일부를 비추는 거울 같은 여성들을 차례로 만나며 마음속에 묻혀있던 어떤 진실에 다가간다. 이혼한지 얼마 안 된 영순, 불안정한 연애를 이어가는 독신자 수영의 또 다른 얼굴을, 감희는 CCTV‧인터폰 화면으로 지켜본다. 행복하게만 보였던 감희 자신이 외면해온 과거를 드러내는 건 계획에 없던 우진과의 만남이다. 불현듯 과거의 아픔을 집어낸 우진은 이런 말도 한다. 유명 작가인 남편이 인터뷰마다 똑같은 대답을 하는 게 전혀 진실같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우연과 반복, 모순 속에 삶이 맨얼굴을 드러내는 건 홍상수 영화의 인장 같은 순간이다. 우진의 얘기와 동시에 관객들의 머릿속엔 감희가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반복해온 어떤 말이 스쳐간다. “남편과 하루도 떨어져 본 적이 없어. 사랑하는 사람은 무조건 붙어있어야 된다고 그렇게 말하더라고.” 행복을 과시하듯 되뇌어온 감희의 이 말은 진실일까. 아니면 지금은 부여잡고만 싶은 지난날의 진실일까. 그때그때의 직관에 따라 영화를 찍기로 유명한 홍 감독은 베를린 기자회견에서 “(제목의 의미를) 결정할 수도 있었지만 결정하기 직전에 그만뒀다. 내가 왜 이 제목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매우 모호한 느낌만을 갖고 있다”면서 “사실 이 영화의 모든 여성이 무언가로부터 도망치고 있다”고 답했다. 영화엔 감희가 극장을 나섰다가 다시 들어가면서, 스크린 속 바다를 지켜보는 장면이 두 번 반복된다. 이 영화 속 영화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바닷가 풍경과 닮아있다. 이 전작에서 유부남과 사랑에 상처 입은 영희(김민희)는 해변에서 혼자 파도치는 바다를 마주한다. ‘도망친 여자’에서 이 장면을 바라보는 감희의 모습에 자연스레 “사랑을 어디서 찾아요. 보이지가 않는데” 외치던 전작의 영희가 겹쳐진다. 정작 영화는 말이 없다. 해석은 관객 각자의 몫이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늘 그랬듯이. 관련기사 베를린 감독상 홍상수 "나 자신 믿어야"…김민희 기립박수 “영화의 도망친 여자 누구냐”…홍상수 “아직 결정 못했다” 부산영화제 2주 연기·축소…거리두기 2단계 지속땐 개최 취소 유아인 좀비물 '#살아있다', '킹덤2'도 못한 넷플릭스 세계 1위 "엄마, 코로나 언제 끝나?" 여성감독 50팀이 찍은 코로나 속 1분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2020.09.1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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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 결혼 발표와 동시 혼전임신 고백…엑소 1호 유부남 탄생[종합]

엑소(EXO) 첸이 결혼한다. 엑소 내 첫 유부남이 탄생한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13일 "첸이 소중한 인연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됐다. 신부는 비연예인으로, 결혼식은 양가 가족들만 참석해 경건하게 치를 계획이다. 가족들의 의사에 따라, 결혼식 및 결혼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비공개로 진행되오니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결혼 이후에도 아티스트로서 활발한 행보를 보여줄 예정이다. 첸은 같은 날 SM엔터테인먼트 공식 팬클럽 커뮤니티 Lysn에 자필편지를 올렸다. "너무나 큰 사랑을 주신 팬 여러분들께 가장 먼저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어 부족한 문장으로 나마 글을 올린다"면서 결혼을 발표했다. 그는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여자친구가 있다"면서 "축복이 찾아왔다"는 말로 임신 소식도 덧붙였다. "회사, 멤버들과 상의해 계획했던 부분들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기에저도 많이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이 축복에 더욱 힘을 내게 됐다. 어떻게 말씀드릴지 고민하면서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기에 조심스레 용기를 냈다"고 고백했다. 멤버들은 첸의 소식에 진심으로 축하를 전해줬다고. 그는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사랑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항상 감사한 마음 잊지않고, 변함없이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엑소 내에 유부남 선언은 처음이다. 유부남과 동시에 아빠가 된 소식을 알려 팬들을 화들짝 놀라게 했다. 첸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2020년 꽃길을 예고했다. 첸은 2012년 엑소-M 싱글 앨범 'What Is Love EXO-M 프롤로그 싱글 1st'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지난해 10월엔 솔로 활동을 했고, 12월엔 엑소로 컴백해 신곡 '옵세션(Obsession)'으로 활동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1.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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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 "이동건 결혼 행복감 느껴져···유부녀 삶 부럽다" (가요광장)

'가요광장' 신혜선이 결혼을 언급했다.22일 오후 방송된 KBS CoolFM '이수지의 가요광장'에서는 '단, 하나의 사랑'의 주역 배우 신혜선-김명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DJ 이수지가 촬영장 분위기를 묻자 신혜선은 "너무 좋다. 처음에 낯을 가리긴 했지만 낯이 풀리고 나니 봉인해제 하듯이 너무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분들과 잘 맞지만 우희진 선배님과 특히 잘 맞는다. 집사와 아가씨 관계로 있는데 제 옆을 지켜주시는 유일한 분"이라며 특별한 관계를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또 이수지는 같이 촬영하고 있는 배우 이동건을 언급하며 "지금 아이 낳고 신혼 생활 즐기고 있는데 이동건의 행복이 전해지냐"고 물었다. 이에 신혜선은 "전해지는 것 같다. 저는 결혼 생활, 유부남과 유부녀의 삶이 너무 부럽다"며 "결혼은 당장이라도 할 수 있는데, 할 사람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어렸을 때부터 몇 년 후의 나에 대해 계획을 세우며 살았다. 그 계획대로라면 아이가 3명은 있어야 한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신혜선-김명수가 출연하는 KBS2 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은 사랑을 믿지 않는 발레리나와 큐피트를 자처한 사고뭉치 천사의 판타스틱 천상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오늘(2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5.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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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문불출' 홍상수·김민희, 신작 시사회 대신 일본여행

홍상수 감독, 배우 김민희가 신작 언론배급시사회 일정에 참석하는 대신 일본 여행을 떠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 SBS funE는 두 사람이 지난 20일 일본 구마모토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보도했다. 저가항공 일반석에 탑승한 터라 두 사람을 목격한 이들도 있다고. 여느 때와 같이 이들은 외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에는 두 사람의 신작 '강변호텔'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통상적으로 언론배급시사가 끝나고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지만, 이들의 불참으로 기자간담회는 열리지 않았다. 공식적으로 연인 사이임을 인정한 후에 단 한 번도 국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홍 감독과 김민희는 이번에도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대신 여행을 선택했다. 특히 '강변호텔'에서는 마치 홍 감독과 김민희의 관계에 대해 해명하는 듯한 대사들이 등장했기에 이번 행보가 더욱 눈길을 끈다.바람을 피우다 아내와 이혼한 시인 영환(기주봉)은 "사람이면 진짜 사랑을 따라야지. 미안함 때문에 계속 살 수는 없는 거야"라고 말하고, 유부남과 연애하다 실연 당한 상희(김민희)에게 연주(송선미)는 "너도 참 기구하구나"라고 이야기한다. 그러한 상희는 "나는 잃은 거 없어요. 그냥 너무 힘들 뿐이지"라 말한다. 두 사람은 2015년 2월 영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를 촬영하며 인연을 맺었다. 2017년 3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연인 사이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이후 계속해서 함께 영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이들은 해외 영화제에 동반 참석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반면, 국내 공식석상에는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공식석상에서는 이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으나, 여러 차례 목격담이 등장하며 불화설을 일축시키기도 했다. 특히 경기도 하남시 한 쇼핑몰에서 자주 데이트를 즐긴다고. 지난 1월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식당에서 김민희가 홍 감독을 "자기야"라고 불렀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홍상수 감독은 아내 A씨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3.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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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불륜실화 힘? '밤해변' 月 3400명 또 추가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3계단이나 상승하는 위력을 보였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홍상수 감독)'는 27일 하루 3462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2만3530명을 기록했다.박스오피스 순위는 전 날 9위에서 6위로 역주행에 성공,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매니아층이 탄탄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라는 것도 있지만 결국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로 하여금 불륜을 인정하게 만든 작품이기 때문.이 영화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국내에서도 당당하게 영화를 소개, 그 자리에서 불륜 사실을 인정하며 서로를 "사랑하는 사이"라고 칭했다.'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과 사랑에 빠져 고뇌하는 여배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랑을 지속하고 있는 홍상수·김민희의 현실과 달리 영화는 이별 후의 이야기를 그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향한 애틋함은 고스란히 드러난다.칭송받은 베를린과 달리 국내에서는 결국 '불륜 다큐'로 평가받고 있고, 설마했던 폭발적인 흥행력까지는 과시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밤의 해변에서 혼자', 그리고 홍상수·김민희는 여전한 관심의 대상이다.누적관객수 3만 명 돌파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홍상수 감독 흥행 필모그래피에 몇 번째 영화로 기록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조연경 기자 2017.03.2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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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해변'②] "남자는 다 XX이야" 핵폭탄급 대사의 향연

**이 기사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한 줄 한 줄, 한 마디 한 마디 의미심장하지 않은 구석이 없다. 녹음을 해서 다시 들어보고 싶을 정도로 일상적인 대사지만 심혈을 기울인 티가 난다.그 모든 대사들은,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불륜 스캔들 후 두문불출한 8~9개월동안 전달하고 싶었던 속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결코 '우리를 이해해 줘!'라고 설득하려 하지는 않지만 '너희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난 이래, 우리는 이래'라는 확고한 신념은 드러낸다.꽤 강한 어조로 여러 번 반복해 강조하는 대사들도 상당하다. 특히 김민희는 '남자'라는 생명체를 믿지 못하고 욕하느라 바쁘다. 물론 이 역시 대사는 홍상수 감독이 썼을 터.# "그 사람 자식도 있거든. 자식이 진짜 무서운거야"1부 독일 함부르크에서 서영화와 나누는 벤치 대화. '이메일을 보냈더라고. 여기 오겠대. 어떻게든 오겠대. 근데 난 안 믿어. 좋아하지. 사랑해. 근데 난 그렇게 다 걸고 하는거 못해. 상황이 계속 바뀌니까. 올지 안 올지 모르지. 자기도 힘들겠지 뭐. 구질구질해"# "대머리? 난 상관안해"1부 독일 함부르크 해변. 그리운 그 사람의 얼굴을 그린 김민희는 그 사람은 대머리고, 머리가 조금 벗겨졌지만 '상관 없다'고 말한다.# "저 일 그만둔거 아닌데요?"2부 강릉. 유부남과 바람피워 외국으로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거침없이 팩트폭력 하는 권해효가 '일 그런 식으로 그만 두는 것 아니야'라고 하자 김민희는 발끈하며 반박한다. 불륜과 상관없이 계속 일 할 것이고 일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보이시나요, 저의 마음이"홀로 담배를 피우며 부르는 노래. 바람 불어와 / 어두울 땐 / 당신 모습이 / 그리울 땐 / 아름다운 당신 생각 / 잘 사시는지 / 잘 살고 있는지 / 보이시나요 / 저의 마음이 / 왜 이런 마음으로 / 살게 왰는지.# "남자들 다 병신 같아요"선배 정재영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그래야지'라며 다독이자 또 발끈하면서 '제가요? 저 남자 없어요. 남자들 다 병신같아요'라고 대꾸한다.# "남자만 좋아하고 다른건 안 보는 그런 이상한 여자 될까봐"술자리 토크. 술에 취한 김민희가 털어놓는 속마음. '외국에서 대시하는 남자는 많았는데 뻔하니까 잘 못하겠더라고요. 나도 실수한 적 있죠. 더 하면 망하겠더라고. 죽더라도 곱게 죽자.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남자만 좋아하고 다른 건 안 보는 그런 이~상한 여자가 될까봐. 사랑이 어디 있어요. 보이지 않는데. 보여야 찾죠.'# "가짜에 만족하고, 그게 좋다고 살고 있어"사랑에 상처받은 김민희는 사랑을 하고 있지만 그 사랑이 마음과 뜻대로 되지 않은 현실에 세상 사람들까지 힐난하며 울분을 터뜨린다. '사랑할 자격이 없으니까. 근데 사랑 사랑 노래는 해. 왜 그렇게 자격을 따져요? 이해 하지도 못하면서 입 좀 조용히 하세요. 다 비겁하고 가짜에 만족하고 살고 그게 좋다고 살고 있어.'# "아깝긴 뭐가 아까워요"유부남 감독 문성근이 김민희에 대해 '진짜 좋은 배우, 아까운 배우'라고 표현했다는 것을 안 김민희는 '아깝긴 뭐가 아까워요. 다 아시면서 왜 그러세요? 제가 좀 파괴적인 면이 있죠? 주위 사람들 괴롭히고 망가뜨리고. 감독님이 절 그렇게 사랑해 주셨잖아요?'라고 소리친다.조연경 기자 ['밤해변'①] "김민희 前남친 디스?"…해소된 궁금증 셋 ['밤해변'②] "남자는 다 XX이야" 핵폭탄급 대사의 향연 ['밤해변'③] 불륜인정=홍보? 홍상수 최고 흥행작 될까 2017.03.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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