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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국, 이번엔 불닭볶음면 유통기한 생트집…한국산 잇따라 저격

중국 네티즌과 언론이 한국산 제품에 잇따라 생트집을 잡고 있다. 한국산 수입 의류나 물품이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원이라는 주장을 펼친 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에서 유행 중인 대표 K라면인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을 저격하고 나섰다. 불닭볶음면의 중국용 유통기한과 한국 내수용의 유통기한이 다르다고 중국 현지 언론이 보도한 것인데 삼양식품 측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 네티즌 "불닭 유통기한 왜 다르냐" 11일 중국 관찰자망 등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불닭볶음면 제품의 유통기한은 12개월로 표기돼 있지만 한국에서 판매되는 내수용 제품에는 유통기한이 6개월로 표기돼 있다고 보도했다. 또 관찰자망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티몰 삼양식품 플래그십 매장에 문의한 결과, 불닭볶음면의 유통기한 ‘이중 표기’가 사실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 “중국에서 판매되는 불닭볶음면의 유통기한은 12개월이지만 삼양식품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제품 설명에는 6개월”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사진과 함께 공유했다. 웨이보에는 ‘불닭볶음면_유통기한_이중표기_폭로’라는 해시태그가 조회 수 5억4000만회를 기록하며 ‘핫이슈 순위’에 올랐다. 청두시 식품검사연구원은 유통기한 논란이 벌어지자 중국 언론사들의 요청으로 생산 후 6개월이 넘은 삼양식품 라면 3종의 성분 검사를 진행했지만, 모두 과산화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양식품은 이번 논란에 대해 수출용 제품의 유통기한은 통관 등 물류 과정을 고려해 중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 수출되는 제품들도 똑같이 12개월을 적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국에 수출하는 제품의 유통기한만 늘린 것이 아니라 수출제품 모두에 물류 상황 등을 고려해 유통기한은 1년”이라며 “해당 국가의 기준에 맞게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수출제품은 국내와 달리 유통이 수월치 않기 때문에 항산화 성분을 넣어 유통기한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만 출시한다”고 말했다. 옷에 초코파이까지…근거 없는 주장 되풀이 중국 언론과 네티즌이 근거 없는 주장으로 한국 제품을 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는 "코로나19 감염자와 한국 수입 의류의 관련 가능성"이라는 내용의 검색어가 인기 검색어 2위에 오르는 등 화제 된 바 있다. 당시 중국 매체 인민일보 산하 건강시보는 랴오닝성 다롄시 방역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랴오닝성 다롄시는 한국산 수입 의류 판매점 직원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고, 그가 판매하던 의류와 포장지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후 추가 방역 절차·비용·감염 위험 등으로 최근 한국산 제품 주문은 50% 정도 감소한 상태다. 지난 3월에는 오리온 초코파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네티즌들은 “오리온이 중국과 러시아에서만 가격을 올리고, 원재료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오리온은 "중국 초코파이 가격은 지난해 9월에 한차례 수년 만에 인상했으며, 한국과 중국 제품의 원재료 차이는 없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오리온 초코파이 대신 중국 제품을 먹자는 게시물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국내 기업이 피해를 본 사례는 더 있다. 금호타이어는 1994년 중국 진출 후 줄곧 점유율 1위를 달리며 승승장구했지만, 2011년 중국 CCTV의 고발 프로그램에서 '품질 불량' 논란에 시달린 이후 점유율이 고꾸라졌다. 이로 인해 금호타이어는 지금까지도 중국시장에서 허덕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양식품도 이번 유통기한 논란과 관련해 매출이 급감하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불닭볶음면은 중국의 웬만한 가게 어디에도 있는 대표적인 K푸드이다. 지난해 중국 연중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에서는 약 11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수입 라면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네티즌과 언론이 연이어 현지에서 인기 있는 한국 제품에 관해 근거 없는 주장을 내세우며 생트집을 잡고 있다"며 "불닭볶음면 논란과 관련 현재 중국 당국이 사실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 자칫 불매운동으로 번지진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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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ING FRANCHISE STAR | 피슈마라홍탕] 마라탕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

중국 현지 음식은 대부분 호불호가 갈린다. 혀끝을 가르는 듯한 향신료 때문이다. 현지의 맛과 한국적인 육수를 결합한 피슈마라홍탕은 한국인 입맛을 사로잡으며 2년 만에 전국 30개 지점으로 확대했다. 미국에도 진출했다. “중국에 머물 때 즐겨 먹던 음식입니다. 얼근하고 고소한 마라탕 국물이 인상적이었죠. 중국 특유의 향신료 향과 셀프 코너 식재료들의 위생상태만 개선한다면 한국인도 좋아할 거라 생각했습니다.”김정현 피슈애프앤씨 대표는 2017년 4월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역 근처 33㎡(10평) 남짓한 작은 가게에 피슈마라홍탕 첫 지점을 오픈했다. 인기는 대단했다. 피슈마라홍탕은 2018년부터 프랜차이즈를 시작했고, 현재 30개 지점이 성업 중이다. 오픈 예정인 지점을 포함하면 50개다. 미국 텍사스에도 1호점을 열었다. 피슈마라홍탕은 한국인 입맛에 맞는 차별화된 마라탕으로 국내에 마라 열풍을 일으킨 대표적인 브랜드다. 특제 소스로 맛을 낸 중독성 강한 매콤함과 마라탕의 진하고 고소한 국물이 특징이다.준비는 오래 걸렸다. 최준용 공동창업자는 마라탕을 한국에 들여오기 위해 2013년부터 2~3년간 중국 식당을 방문해 연구했다. 중국 특유의 강한 향신료 맛과 특이한 식재료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거부감이 들 것 같았고, 중국에서는 국물을 마시지 않지만, 한국 사람들은 국물을 마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변화가 필요했다.국물부터 바꿨다. 김정현 대표는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국물을 만들기 위해 사골 육수를 베이스로 매운맛을 첨가하기 위한 홍유(고추기름), 약한 향신료,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한 땅콩장, 이 네 가지를 사용했다. 식재료도 한국인이 좋아하는 신선한 채소와 면 종류, 완자류, 연근, 마, 감자 등 다양하게 구성하고, 마지막에 매운맛 단계와 고기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1인탕’을 완성했다.창업 당시 이미 국내에는 대림동과 인천 일부 지역 등 중국 동포들이 모여 사는 곳에 마라탕 음식점이 있었다. 하지만 맛과 환경은 중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 조리 방법을 한국인 입맛에 맞춰야 했다. 신선한 식재료와 깨끗한 환경 덕분에 1호점은 말 그대로 ‘대박’이 났다.김 대표가 꼽는 피슈마라홍탕의 인기 비결은 ‘소스 비법과 조리 과정’이다. “흉내 낼 수는 있지만 깊은 맛과 품질은 결코 따라올 수 없습니다. 오직 피슈마라홍탕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맛을 만들었고, 무엇보다 식약처 허가를 받은 안전한 식재료와 위생 상태로 고객의 신뢰를 확보했습니다.” ‘고객 셀프형’으로 다양한 재료를 진열했다. 고객이 먹고 싶은 재료를 담고 저울에 달아 금액을 측정해 매운맛 선택, 고기 추가 등 자신만의 요리를 만들 수 있다.철저한 위생 관리는 가맹점 확대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2019년 여름 마라탕 위생 논란은 위기였다. 우후죽순 생겨나던 마라탕 음식점의 식재료와 위생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김정현 대표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고 했다. “처음엔 터질 게 터졌구나,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자신 있었어요. 국내에 마라탕 전문점을 오픈하기 위한 조건은 식재료의 안전과 위생, 깨끗한 환경 조성입니다. 피슈마라홍탕은 본사의 정기적인 위생점검을 받고 식재료 관리 매뉴얼을 준수해 단 한 곳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고객층이 피슈마라홍탕으로 몰렸죠.” 피슈애프앤씨의 피슈마라홍탕은 위생과 청결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식재료와 국내 에서 만든 소스, 신선한 채소만 사용한다. 국내에 없는 식자재는 정식 수입하고 유통기한을 철저히 지켜 사용한다.무엇보다 김정현 대표는 가맹점주들과 소통을 넘어 실질적인 ‘상생’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코로나19 이후 소규모 프랜차이즈 가운데 가장 먼저 전 매장 로열티와 광고비 전액을 면제했고 방역용품과 마스크를 추가 지원하며 고객 감소로 인한 가맹점주의 어려움을 나누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했다.앞으로의 계획도 초심과 다르지 않다. 김정현 대표는 “무조건 위생과 청결을 유지하는 게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요식 업계 최초로 유리 돔 형태의 셀프 바 자외선 살균시스템을 적용했다”고 말했다.김정현 대표는 “피슈마라홍탕의 깨끗하고 안전한 브랜드 이미지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영문 기자 ymk0806@joongang.co.kr 2021.01.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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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산 호가든 캔맥주 녹슨 채 유통

벨기에에서 수입된 '호가든' 맥주 캔이 녹이 슨 채 판매됐다. 28일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따르면 최근 오비맥주가 벨기에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호가든 맥주 캔 일부분이 녹슨 채 유통됐다. 호가든은 벨기에에서 제조 후 수입하는 제품과 오비맥주가 한국에서 제조하는 제품 두 종류가 유통되고 있다. 이 중 벨기에산 제품은 알루미늄이 아닌 철 캔을 사용한다. 오비맥주는 이런 점을 고려해 유통업체에 "캔에 녹이 슬더라도 해당 제품의 액체 부분은 검사 결과 무해하다"고 설명하고 "만약 녹이 슨 캔으로 인한 고객 불만이 제기되면 오비맥주 측이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해 말 보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오비맥주의 공문을 받고 샘플링 조사를 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판단, 해당 제품을 판매했는데 일부 맥주 캔이 심하게 부식된 채 소비자에게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제품의 유통기한은 6개월 이상 남아 있었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 관계자는 "녹슨 제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쳤고 문제가 되는 제품은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 않다"며 "벨기에산 호가든은 철제 캔이라 생산 후 배를 타고 오는 과정에서 녹이 스는 경우가 있다. 철제 캔을 알루미늄 캔으로 바꾸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측은 아예 상자째 오비맥주로부터 납품을 받는 만큼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트레이더스 관계자는 "해당 맥주는 상자째 납품을 받고 있고 상온 유통하는 제품"이라면서 "상자를 모두 뜯기 전까지는 우리 쪽에서는 녹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1.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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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대리점 갑질' 5년 이후

"쌓여 가는 빚에 죽고 싶은 생각밖에 안 든다." 남양유업 전 대리점주 A씨의 하소연이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2013년 갑질 파문 당시 사장이 직접 사과했지만 그 이후 대리점주들의 피해 구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남양유업의 갑질은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다"고 토로했다. "회사 믿었는데… 적절한 보상 못 받았다"남양유업 갑질 사태는 2013년 촉발됐다. 당시 대리점이 주문하지 않은 제품을 회사 측이 일방적으로 할당해 판매하는 '밀어내기'를 해 논란을 야기했다.'밀어내기 영업'이란 본사에서 대리점에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수량을 떠넘겨 강매를 유도하는 방식이다.대리점주들은 본사에서 떠넘기는, 주문하지도 않은 물건을 빚져서라도 사야만 했다. 물건을 많이 팔아도 빚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특히 당시 '갑'의 위치에 있던 30대 본사 직원이 '을'인 50대 대리점주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는 녹취 파일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졌다. 결국 남양유업 사장은 당시 막말 파문과 밀어내기 등 영업 관련 갑질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하지만 A씨 주장에 따르면 남양유업 갑질 사태가 벌어지고 5년이 지난 현재까지 피해를 입은 대리점주들의 눈물이 마르지 않고 있다. 남양유업이 갑질 사태 이후 조직적으로 본사에 문제를 제기한 대리점주들에게는 일정한 보상을 한 반면 회사에 협조해 '상생협약서'에 서명한 대리점주들에게는 제대로 된 피해 구제를 하지 않아서다.A씨도 상생협약서를 작성한 경우다. 그는 "남양유업 본사는 피해 보상을 요구한 대리점주에게는 수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한 반면, 회사 요구에 수긍해 상생협약서에 서명한 대리점주에게는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본사를 믿고 상생협약서에 서명했지만 밀어내기로 인한 빚을 거의 구제받지 못했다는 것이다.그러면서 그는 "사생협약서를 작성한 대리점주들은 협약서에 '본사의 지원을 수용하고 더 이상 법적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독소조항이 있어 법적 대응을 못하는 처지"라며 "제대로 된 보상을 못 받다 보니 현재까지 누적된 빚이 수억원에 달한다. 높은 이자율 탓에 빚이 계속 쌓여 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적절히 보상했다… 시스템도 개선했다"A씨의 주장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갑질 파문 이후 피해 보상을 요구한 대리점주에게는 평균 1억원을 보상금으로 지급하고, 상생협약서를 작성한 대리점주에게는 보상금에 상응하는 위로금과 대리점 프로모션 비용을 지원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남양유업의 한 관계자는 "당시 전국대리점협의회에 소속된 현직 대리점들과 손해배상 소송 등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긴급 생계자금 120억원을 지원했고, 연간 250억원이던 프로모션(마케팅) 지원비를 500억원으로 늘리기로 협약, 지금까지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대리점주들에게 상생협약서 작성을 강요한 적이 없고, 피해 보상을 요구한 대리점주들에 준하는 보상을 실시했다"며 "A씨의 주장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도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채원일 남양유업전국대리점연합회 회장 역시 "본사의 갑질이 여전하다는 것은 A씨 개인의 주장일 뿐 연합회의 생각은 다르다"면서 "5년 전 갑질 사태 이후 납품 시스템이 모두 전산화되는 등 투명해진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그는 "과거에는 물품 밀어내기와 더불어 유통기한 날짜가 임박한 제품의 판매를 강화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예 사라졌다"며 "과거에 비하면 대리점을 운영하기에 좋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끊나지 않는 갈등…악화되는 실적'갑질' 사태를 둘러싼 본사와 일부 대리점주들의 갈등이 5년 넘게 지속되면서 남양유업의 실적이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유업계 라이벌인 매일유업과 경쟁에서 계속 뒤처지고 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8% 감소한 50억원에 그쳤다.매출액은 1조1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65억원으로 82.4% 급감했다.부진한 실적은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1분기 매출이 25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나 줄었다.매일유업도 매출이 줄었지만, 감소율은 2%에 그쳤다. 두 회사의 매출 격차는 지난해 1분기 587억원에서 올해 1분기 666억원으로 벌어졌다.수익성 면에서 양 사의 격차는 더욱 현격하다.매일유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6억원이나 늘어난 데 비해 남양유업은 2억원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매일유업의 영업이익률이 5.1%인 데 비해 남양유업의 영업이익률은 0.15%에 불과하다.제품 1만원어치를 팔아 매일유업이 영업이익 500원을 남기는 동안, 남양유업은 15원밖에 벌지 못한 셈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5년 전 갑질 사태 이후 소비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하는데, 남양의 태도는 그와 반대로 가고 있는 듯하다"며 "대리점주들과 원만한 관계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남양은 갑질의 대명사로 남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8.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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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준모 “편의점약품 확대보다는 공공심야약국 확대”

장정은 전 새누리당 의원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식약처로부터 받은 편의점약품의 부작용 보고현황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약 1023건의 부작용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작용을 보인 편의점 약품들은 대부분 어린이 관련 약품으로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 261건, 어린이부루펜시럽 166건, 어린이용타이레놀 17건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서울 및 수도권 만 19세 이상 59세 이하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안전상비의약품 편의점 판매에 대한 인식 및 구입 조사’ 결과, 응답자의 66.9%가 현재 편의점 안전상비약 품목수가 ‘적정하다’고 답한 반면, 심야 공공약국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8%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90%에 가까운 응답자가 심야 공공약국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야간/공휴일 공공약국 운영 제도화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92%가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심야 환자 발생 시 해결해야 할 문제로 74.4%가 ‘야간/휴일 이용 가능한 의원이 연계된 심야 공공약국 도입’을 꼽았다. 이러한 리서치 결과는 가급적 심야시간대에 약사가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공공심야약국을 정책적으로 확대하자는 의견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공공심야약국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입장이 힘을 받고 있다. 지난 2011년 유시민 전 국민참여당 대표는 일반의약품 편의점 판매 논란과 관련해 “240여 개 시군구에 심야약국을 설치하자”고 해법을 제시한 바 있다. 유시민 전 의원은 당시 ‘유시민의 따뜻한 라디오’를 통해 “편의점에서 일반의약품을 팔게 하는 정책이 편의제공이라는 목적을 이루는데 적절한가란 의문이 있다”라며 “여러 부작용, 예측하지 못한 역작용이 지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약에도 유통기한이 있는데 편의점에서 판매하면 품질관리나 복약지도가 어려울 것”이라며 “약국의 수익을 가져다가 대자본계열에 있는 편의점에 갖다 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약사들은 유시민 전 의원이 제시했던 240개의 공공심야약국을 설립하기 위해 십시일반 후원해 공공심야약국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전국 33개 공공약국들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주민들을 위해 심야시간까지 일하는 약국을 위해 약사들은 십시일반으로 연 6000만원을 모금해 심야약국이 영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모금액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의 관계자는 “편의점 약품의 품목 수 확대를 통해 심야보건의료 공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오히려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고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라며 “공공심야약국의 공공의료체계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지환기자 2018.01.0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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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보인다”는 지적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배우 임수정의 글

배우 임수정(37)이 자신의 외모를 지적하는 악플을 단 네티즌에 남긴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21일 방송된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에서는 ‘여성 나이 유통기한 논란’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패널들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한 패널은 “오랜 시간 안티에이징이 트렌드였지만 이제 ‘안티 안티에이징’이 대세가 됐다”며 이와 관련해 배우 임수정의 일화를 소개했다. 지난해 ‘동안 이미지’로 사랑을 받아온 임수정에게 일부 네티즌이 “늙어보인다”는 악플을 달자 이에 임수정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장기 없는 얼굴 사진과 “보통의 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이 정도가 최선”이라며 입장을 내놓았다. 임수정은 당시 인스타그램에 “민낯이 자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저도 더 예쁜 모습으로 올리면 좋겠지만, 몸상태의 작은 변화도 얼굴에서 표현이 되는 나이가 사실인데 어쩌겠나”라고 썼다. 이어 그는 “저의 가장 친한 친구는 이미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엄마이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고 그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다만 저는 그녀와 다른 길을 선택해서 살고 있는 것일 뿐이지 평소 저는 제 나이를 정확하게 인지하며 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지금의 저를 인정하고 사랑한다. 감히 말씀 드리자면 제 생의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의 나’, 30대의 여성으로서의 저의 삶을, 그리고 저의 모습을 사랑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임수정은 “더욱 건강하고 매력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을 약속하며, 배우로서 해야할 의무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방송에서 이 패널은 임수정이 악플에 대처하는 모습에 대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12.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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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식품, '가짜 홍삼 농축액' 판매 공식 사과

천호식품이 가짜 100% 홍삼 농축액을 팔아온 사실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3일 업계에 따르면 천호식품은 지난 2일 공식 웹사이트에 '천호식품을 사랑해주시는 고객님께 사과와 안내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천호식품은 사과문에서 "12월 30일자로 한국인삼제품협회 회장과 부회장이 운영하는 회사의 홍삼 농축액에서 원산지를 허위로 작성해 속이고 일부 첨가물을 넣는 등 부도덕한 행위가 밝혀졌다"고 했다.천호식품은 "문제가 된 제품은 유효 성분 함량 문제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판매 중지와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문제가 된 제품은 '6년근홍삼진액(유통기한 2017년 8월 25일~11월 7일)' '스코어업(유통기한 2017년 8월 30일~10월 16일)' '쥬아베홍삼(유통기한 2017년 3월 27일~8월 21일)' '6년근홍삼만을(유통기한 2017년 1월 17일~10월 16일)' 등 4개다.천호식품은 "해당 제품을 구입한 고객에게는 남은 제품 여부와 관계 없이 모두 교환 및 환불처리하겠다"며 "문제가 된 원료는 즉각 폐기 처리해 현재는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앞서 천호식품은 김영식 회장의 촛불집회 발언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김 회장은 지난해 11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뚝심이 있어야 부자 된다'에 "뉴스가 보기 싫어졌다. 촛불시위·데모·옛날이야기 파헤치는 언론 등 왜 이런지 모르겠다. 국정이 흔들리면 나라가 위험해진다"며 촛불집회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1.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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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is] 미쓰에이까지 집어삼킨..아이돌의 필연적 세대교체

미쓰에이 지아가 팀을 떠나기로 했다. 수지·민보다는 1년 빨랐던 전속계약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재계약을 포기했다.이 또한 아이돌 그룹의 세대교체와 흐름을 갖이 한다. 지난 7~8년간 K-POP은 최고 절정기였다. 한국에서 이름을 알린 뒤 일본에 진출하면 돈방석에 앉았다. 그 시대를 이끌고 수혜를 본게 2007년부터 2009년 사이에 데뷔한 아이돌이다. 2007년에는 카라와 소녀시대가 나왔고, 2009년에는 비스트와 투애니원이 데뷔했다.하지만 K-POP 전성기를 이끌었던 아이돌이 위태롭다. 표준계약서에 따른 7년 계약 종료를 앞두고 일부 멤버들이 파열음을 냈다. 7년차가 되는 순간, 팀의 존속, 이탈, 이적 등을 두고 회사와 멤버간 고민이 시작된다. 올해는 2009년 데뷔한 레인보우·시크릿·엠블랙·비스트·에프엑스·티아라·포미닛·투애니원 등의 계약이 종료되는 해다.이 중에 비스트의 장현승은 팀을 떠났다. 투애니원 공민지 역시 탈퇴와 동시에 YG에서 짐을 쌌다. 에프엑스 설리는 팀을 탈퇴했고, 엠블랙 이준과 천둥 역시 팀을 탈퇴했다. 티아라는 '왕따' 논란 이후 위기를 겪었지만 최근 중국에서 예상치않은 인기를 끌면서 생명이 연장됐다. 레인보우·시크릿·포미닛 등도 재계약을 앞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앞서 2008년 데뷔한 유키스는 동호가 팀에서 탈퇴했고, 2AM은 멤버 중 조권만 유일하게 JYP와 재계약했다. 2AM의 활동또한 미지수. 2007년 데뷔한 소녀시대는 제시카가 팀을 떠났고, 카라는 해체 수순에 접어들었으며, 원더걸스는 소희의 이탈 속에 팀을 유지 중이다. 언급되지 않은 팀들은 전부 해체한 것과 다름없다. 한류를 이끌던 K-POP 아이돌 시장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2010년 데뷔한 미쓰에이는 이 공식대로라면 1년 유통기한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중국인 멤버들의 계약 종료 시점은 한국인 멤버들보다 1년이 빨랐다. 미쓰에이 또한 2009년 데뷔한 선배들의 뒤를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한 가요 관계자는 "7년이 되면 회사와 아티스트 모두 계속 팀을 유지할 지, 헤어질 지를 두고 고민한다. 일단 팀으로 봤을때 개인활동이 많아지면서, 팀 활동에 대한 개인적인 회의가 들 수 있다. 특히 배우로 활동하는 스타들은 연기자 소속사로 갈아타 활동하고 싶은 유혹을 받기도 한다"고 소개했다.이어 "회사에서도 덩치가 커질대로 커진 팀을 두고, 재계약을 해야할지 고민을 한다.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개런티가 여전하다고 해도, 비용 발생이 데뷔 초기와는 비교할 수 없게 높아졌다. 오히려 팀을 유지하는게 마이너스일 때도 많다"고 소개했다.하지만 그 사이 신진 그룹들이 대거 튀어나왔다. 선배들의 팬덤을 그대로 이어받으며 차세대 아이돌로 각광받고 있다. 아이콘·트와이스·세븐틴·NCT·여자친구·러블리즈 등이 주인공이다. 자연스러운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엄동진 기자 2016.05.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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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동서식품 시리얼 대장균 검출 안돼…과태료만 300만원?

동서식품의 시리얼 전제품을 대상으로 한 보건당국의 수거검사 결과 대장균군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동서식품이 자가품질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이 나온 제품을 다른 제품의 원료로 사용한 행위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과태료 처분 300만원이 내려졌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동서식품 진천공장에서 생산된 시리얼 제품들의 대장균군 적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동서식품이 생산하는 시리얼 18개 전 품목을 수거 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다만 잠정 유통판매금지 제품 중 '오레오 오즈(유통기한 2014년 11월6일)'는 시중에 유통제품이 없어 검사를 실시하지 못했다.식약처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동서식품에 대해 자가품질검사 결과 부적합된 제품을 다른 제품의 원료로 사용한 행위는 식품위생법 제7조 제4항을 위반한 것으로 시정명령했다.또 부적합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행위는 식품위생법 제31조 제3항을 위반한 것으로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하도록 관할 진천군에 지시했다.식약처 관계자는 "부적합 사실을 알고도 다른 제품의 원료로 사용한 행위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이라며 "수사결과에 따라 위법사실이 확인되면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또 식약처는 식품업계의 자가품질검사 제도에 대한 개선 방안도 이번 조사 결과를 계기로 마련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동서식품과의 사례처럼 자가품질검사상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는데도 이를 보고하지 않을 경우엔 3년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처분 기준을 신설한다. 또 자가품질검사 횟수를 모든 식품에 대해 1개월에 1회 이상 실시하도록 하는 항목도 추가적으로 개선한다고 전했다. 식약처의 이날 발표 내용에 따라 동서식품은 ‘대장균군 시리얼’ 논란에서 한 발 벗어날 수 있게 됐지만 아직 검찰 측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변수는 남아있는 상태다. 서울 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수사단이 동서식품의 진천공장과 마포구에 위치한 동서식품의 본사, 그리고 연구소 등을 일제히 압수수색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4.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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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제품력에 합리적 가격, 유통업계 ‘프라브족’ 뜬다

#1. 회사원 최영아(32) 씨는 최근 화장대를 최근 중저가 더모코스메틱 브랜드와 로드샵 브랜드로 채우기 시작했다. 더모코스메틱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대에 훌륭한 제품력을 자랑하는 제품이 많고, 로드샵 브랜드 매장에서는 기초 화장품에서부터 색조까지, 유명 명품 화장품과 비슷한 성분과 효과의 '저렴이 버전'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절반도 되지 않는 가격에 효능은 비슷하다 보니 지금까지 '명품' 브랜드 화장품에 속았다는 기분까지 들 정도다.#2. 주말 마다 등산을 즐기는 회사원 김지환(41) 씨는 더 이상 '신상' 등산복을 구입하지 않는다. 최대 70%까지 할인해 판매하는 이월상품과 신상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봄, 가을 같은 간절기 상품의 경우 신상이 나오는 주기가 짧아 더 이상 비싼 돈을 들여가며 새로 나온 제품을 살 이유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이처럼 저렴한 비용과 품질을 동시에 중시하는 '프라브족'이 떠오르고 있다. 프라브족이란 '부가가치를 새롭게 깨달은 사람들(Proud Realizers of Added Value)'이라는 말의 약자로, 개성을 중시하면서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명품이나 브랜드 자체에 연연하지 않고 제품의 실제 가치를 중요시하는 실속파 소비자 '프라브족'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특히 '프라브족'이 돋보이는 분야는 단연 화장품 시장이다. 랑콤, 비오템, 키엘, 슈에무라 등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이 지난 8월을 기점으로 면세점이나 백화점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비슷한 품질의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로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이다. 실제로 소비자시민모임이 안티링클 화장품을 대상으로 비교 평가를 진행한 결과 유세린과 미샤가 고가의 수입화장품을 제치고 1, 2위를 기록하는 '의외'의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소비자시민모임은 시판 중인 기능성 화장품 12개를 대상으로 주름개선과 수분효과, 사용자 테스트, 제품표시 등 4개 분야에 걸쳐 소비자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유세린의 '하이알루론 필러 데이 크림'이 가장 우수한 제품으로 선정됐다. 유세린은 주름개선, 수분효과, 사용자 테스트, 제품표시의 모든 분야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얻어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 받았다. 화장품 프라브족은 고가 브랜드 제품과 유사한 발색이나 효과를 내는 저가의 화장품을 '저렴이 화장품'에도 호의적이다. 배우 전지현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사용해 큰 화제를 일으켰던 입생로랑의 '천송이 립스틱'이 불티 나게 팔려나가자, 비슷한 발색의 아리따움 '허니 멜팅 틴트'도 덩달아 인기를 누렸다. 피지를 줄여주는 효과로 유명한 메이크업포에어 HD파우더만큼이나 이니스프리의 노세범 파우더도 수년 째 '스테디셀러'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가격은 각각 5만원과 6천원으로 거의 8배 이상 차이가 난다. '스타' 프라브족도 있다. 최근 홈쇼핑 복귀를 선언한 스타 쇼호스트 유난희도 프라브족으로 유명하다. 얼마 전 "고가의 영양 크림보다 저렴한 '파란통' 니베아 크림을 선호한다"고 말해 소비자들을 깜짝 놀래 키기도 한 그녀는 최근 발간한 저서를 통해 "명품은 값비싼 것이 아니라 가치 있는 것"이라고 정의 내린 바 있다. 여배우 엠마 왓슨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헤어스프레이, 드라이 샴푸, 메이크업 브러시 등 대부분 중저가 브랜드인 자신의 코스메틱 제품을 공개, 당당히 '프라브족' 임을 알리기도 했다.프라브족의 특징은 제품을 구입하기 전 검색을 통한 정보 수집이 필수라는 점이다. 한 프라브족 소비자는 "새롭게 뜨고 있는 값비싼 명품 화장품을 발견하면 바로 인터넷에서 검색을 한다. 기초 화장품에서부터 색조까지, 유명 명품 화장품과 비슷하거나 더 좋은 성분과 효과의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광고 등을 통해 제공되는 정보에 의존하기보다는 새로운 서비스, 제품을 직접 경험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상품 리뷰에 대한 의존도도 높고, 성분 분석도 전문가 못지 않다.'프라브족'의 출현과 덩달아 'B급 상품'도 인기다. 다양한 유통 채널의 정보를 수집, 비교 분석 후 품질과 가격을 고려해 구매하는 패턴이 B급 상품 선호로도 이어지는 것.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흠집이 있는 제품, 반품된 제품 등 필요한 제품을 값싸게 구입하려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출시된 지 오래됐지만 제품력에 별반 차이가 없는 이월상품도 인기다. 반면 백화점 이용은 하락 추세다. 실제로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조사한 결과 2014년 상반기 백화점 이용객 10명 중 3명(31.6%)은 예년보다 백화점 이용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반면 과거에 비해 백화점을 많이 찾는다는 소비자는 15.2%에 불과했다. 백화점 이용이 감소했다고 밝힌 소비자들은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이 비싼데다가(69.3%, 중복응답), 모바일쇼핑과 해외직구 등 다양한 유통채널이 새로 생겨난 것(63%)을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문제는 소비자들이 비슷한 품질에 저렴한 제품을 좇다 보니 너도나도 '미투' 제품을 쏟아 내고 있다는 점이다. 화장품은 물론이고 패션, 가전에까지 미투 논란이 거세다. 미투 제품은 소비자에게 당장은 이득일 지 모르지만, 연구 개발자들의 의욕을 꺾고, 브랜드 차별성이 떨어져 결국 시장 경쟁력도 잃게 만든다. 업계의 윤리성을 떨어트려 시장 전체의 퇴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라브족'의 출현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바이어스도르프 코리아 마케팅부 이마리 과장은 "모바일 기술이 발전하면서 정보에 대한 접근과 수집이 더욱 간편해진만큼 적극적으로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 패턴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며 "'프라브족' 같은 스마트 컨슈머들을 사로잡기 위해선 단순히 마케팅 비용을 늘리는 것보다는 기술과 성분, 품질로 승부하고 가격은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4.10.0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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