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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다비 “‘제네시스3’ 고통에 대한 앨범, 종교색 부담 없다”[일문일답]

재즈 기반의 싱어송라이터 다비가 돌아왔다. 재즈와 힙합, 팝적인 요소를 섞은 트렌디한 음반 ‘제네시스3’(GENEZIS3)를 가지고. 빅 나티, 오왼, 홀랜드 등 동료 뮤지션들이 지원사격했다. ‘제네시스3’ 발매일인 3일을 앞두고 다비는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다비는 고통으로 가득했던 지난날을 돌아보고 종교를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뀐 현재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비에겐 이제 성공과 실패의 기준도, 앨범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바도 달라졌다. -‘제네시스3’는 어떤 앨범인가. “창세기 3장에 관련된 앨범이다. 약 3년 간에 걸쳐 완성했다. 흑암과 혼돈, 공허가 담겨 있는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앨범을 만드는 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아티스트로서 공연하고 싶다는 욕구가 꽤 있었다.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도 나가고 이제 인생이 좀 풀리나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공연을 하나도 못 했다. 그때 좌절감을 크게 느꼈다. 그 시기에 하나님을 제대로 다시 만났고, 그다음부터 계속 하나님 생각을 했다. 그러고 나서 발견한 게 ‘계획이란 게 정말 쓸데없다’는 것이었다. 계획을 버리고 되어지는대로 살자는 마음을 먹었다. 이 앨범도 그렇게 만들어졌다.” -지난 시간 느낀 좌절감이 정말 컸나 보다. “컸다. 이 세상을 떠나려고 했을 정도다. 거기까지 갔기 때문에 사람의 말이나 위로, 성공 같은 다른 요소들은 나를 살릴 수 없었다. 100% 하나님 말씀으로 살았다. 내 인생이 마음대로,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 내가 가진 욕심은 큰데 그걸 뒷받침해줄 수 있는 힘은 없다는 자각. 그런 것들이 다 힘들었다.” -그런 시기를 거치면서 성공에 대한 관점도 달라졌을 것 같은데. “조금 달라졌다. 전에는 더 많은 대중이 나를 아는 것, 유명한 아티스트가 되는 게 중요하게 느껴졌다. 지금은 하나님의 말씀을 담은 앨범을 낼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 이렇게 인터뷰하는 이 자리도 감사하다.” -타이틀 곡 ‘플라잉’은 어떻게 정했나. “원래는 ‘그놈의 돈’이나 ‘후 앰 아이’(Who am I)를 타이틀로 하려고 했다. ‘후 앰 아이’는 개인적으로 내가 이번 앨범에서 제일 표현하고 싶은 곡이다. ‘그놈의 돈’은 주변 사람들에게 들려줬을 때 가장 타이틀 같다고 했던 노래다. 그런데 빅 나티가 ‘플라잉’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플라잉’의 경우 젊은 리스너들이 ‘이거 너무 좋은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마침 요즘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피처링으로 도와줬으니 ‘플라잉’을 타이틀 곡으로 하자 싶었다. 해외에서는 ‘후 앰 아이’나 ‘아이’(I)를 주력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 -빅 나티 피처링은 어떻게 성사됐나. “그분이 ‘쇼 미 더 머니’에 나온 걸 봤다. 나이가 어린데도 재즈를 좋아하고 재즈에 대한 이해도를 가진 것 같더라. 그 후에 인스타그램으로 처음 연락을 했고, 이후에 번호를 물었다. 인사만 하고 지내다 이번 ‘플라잉’이 너무 재즈 느낌이라 피처링이 가능할지 물어봤다. 빅 나티가 ‘원래는 너무 바빠서 피처링은 안 하려고 했는데 이런 곡이라면 빠질 수가 없겠다’면서 도와줬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빅 나티 외에도 피처링진 면면이 화려한데. “홀랜드는 전에 내게 곡 의뢰를 해서 인연이 됐다. 본의 아니게 내가 먼저 도움받는 입장이 됐다. 장지수(꽈뚜룹)는 사석에서 만났다. 랩을 너무 잘하더라. 그때는 지금처럼 랩 잘하는 게 알려졌을 때가 아니라 잘하는 걸 알곤 바로 미리 받아놨다. 오왼은 사석에서 친해졌다. 그때는 내가 프로듀서로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을 때라 만들었던 비트를 들려줬는데, 한 곡을 고르더니 30분 만에 가사를 썼다. 그거 그대로 나오게 된 게 이번 앨범의 1번 트랙 ‘다비즈 룸’(DAVII'S ROOM)이다.” -이번 앨범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 “다 나와 관련이 있는 내용이다. 노래 속 내용이 다 내 안에 있던 것들이다. 성경에 따르면 말세에 고통의 때가 이르는데,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고 자랑하게 된다고 하더라. 그 말씀이 앨범을 완성할 수 있었던 힘이다. ‘나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고 자랑하는’ 세상. 정말 말세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종교적인 색이 많이 드러나는 앨범인데 그것에 대한 부담은 없나. “고민을 하긴 했는데 현장에서 느끼게 된 건 사람들이 노래를 들을 때 가사부터 잘 듣지 않더라. 음악이 좋으면 그냥 듣는다는 걸 알게 됐다. 사실 나는 기독교를 종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신앙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내게 기독교는 생명과 평안이다. 적나라하게 말하면 욕설이 있다거나 죽이네 마네 하는 노래들을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듣지 않나. 그런데 ‘예수님은 널 살릴 수 있는 분이야’, ‘네 안에는 생명과 평안이 있어’라고 하면 거부감을 느낀다. 그런 걸 보면서 하나님과 인간을 분리한 놈이 실존한다는 확신이 든다.” -리스너들이 ‘제네시스3’를 어떻게 들었으면 하나. “듣고 질문을 던졌으면 좋겠다. ‘이게 뭐지’라고 생각해도 괜찮다. 나는 이번 앨범에서 그저 어둠만을 밝혀놨기 때문에 듣고 ‘어쩌라는 거지’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살아계시기 때문에 그런 질문들이 이어지다 보면, 예비된 자가 맞다면 하나님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근본적인 것들에 대한 질문을 하게 해주는 앨범이 됐으면 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03 08:25
뮤직

김태원-임진모, 유희열 표절 논란에 "병이 치료전 방관돼"→"도덕적 해이" 일침

부활의 김태원과 음악 평론가 임진모가 '유희열 표절 논란'에 대해 일침을 가하며, 음악계에 경종을 울렸다. 5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는 '유희열 표절 논란' 주제에 대해 김태원과 임진모가 출연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펼쳐졌다. 우선 김태원은 "유희열과 사카모토 류이치와의 유사성 논란 곡을 들어봤는데, 한 8마디 정도가 똑같았다. 그 점이 아이러니하다. 표절을 의도했으면 한두마디 변형을 했을 텐데 그러지도 않았다. 아무래도 그분이 워낙 스타덤에 오래 있었고, 쉬지 않고 곡 의뢰가 들어오니까 그런 (표절) 유혹에 빠진 게 아닌가, 혹시지만 가슴이 아파서 하는 이야기다. 다른 예전 노래들도 표절 논란에 오르내리는데, 그런 걸 보면 그게(표절) 병이라면 '치료가 되기 전에 방관을 해서 이렇게 된 게 아닌가'라고 본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분이 지금 고독한 상황이겠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이런 문제가 크게 얘기된 적이 없다. 다 그냥 넘어갔다"라며 "사심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 영향 받아서 그렇다'는 것은 작가로서 핑계가 안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씁쓸해했다. 임진모 역시 일침을 날렸다. 그는 "유희열은 (서울대에서) 작곡을 전공으로 하신 분이다. 의도성, 양심을 얘기하기가 민망한 수준이다.도저히 납득이 안간다. 본인이 충분히 잘 알 사람인데, 이렇게 된 건 도덕적 해이가 아닌가 싶다.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류이치 사카모토가 표절이 아니라고 했다는데 사실 동종업계 종사자인데 '표절이다' 이렇게 말하기 힘들다. 음악가들은 서로 양해하는 상황이 있다. 유사성을 확인할 수 있으나 표절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말, 그걸로 표절과 관련된 논란은 (법적으로는) 끝난 것이다. 표절은 친고죄이기 때문에, 아무리 (대중이) 얘기해봤자 법적인 효력을 갖는 게 아니다. 그렇지만 사후 처리가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김태원은 무엇보다 "일본 음악을 따라했다는 사실이 자존심이 상한다"라고 말했고 임진모 역시 "K-POP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태원은 "표절을 논할 때, 한 곡 전체를 들어봐야 한다. 곡 전체의 느낌을 들어야 한다. 멜로디의 한 두마디는 의미가 없다. 그런데, 유희열은 앞서 고백한 대로 전체를 옮긴 거다. 어떻게 보면..음악에 (한두마디가) 묻고 말아야하는데 음악이 (모두) 들어가버렸다. 현재 마디수로 표절을 결정하는 게 지금의 현실인데, 그건 큰 의미가 없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 록 뮤지션의 '해피 버스데이 투 유'란 곡과 성시경에게 선물한 '해피 버스데이 투 유'란 곡을 들어본 임진모는 "어떻게 가사까지..우리나라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뮤지션이 이랬다는 게 실망감이 큰 거 같다. 전 이번 표절 사건이 터진 게 오히려 잘 됐다고 본다. 곡 하나를 만드는 게 얼마나 엄중한 것인지, 저작권 침해에 대한 이슈를 이번에 알아야 한다. 반박과 변명의 여지가 없는 수준인데 지금의 작곡가들이 재출발을 하는 상황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태원도 "저도 그 말을 하고 싶었다"며 맞장구쳤다. 한편 유희열은 지난 6월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이 일본 영화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유희열의 소속사 안테나뮤직 측은 “검토 결과 곡의 메인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게 됐다”며 사과했고, 원곡자 사카모토 류이치 역시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 ‘아쿠아’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밝히며 일단락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과거 MBC 예능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에서 발표된 ‘플리즈 돈트 고 마이 걸’(Please Don’t Go My Girl)를 비롯해 성시경의 곡 ‘해피 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 등에 대해 추가 표절 의혹이 터져나오면서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유희열은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방송 활동을 이어가는 등 자숙과 동떨어진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 대중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7.0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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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형·이장원 '오늘도 삽질' 시즌2로 컴백…유희열 첫 게스트

‘오늘도 삽질’이 시즌2로 돌아왔다. JTBC 스튜디오HOOK의 대표 디지털 콘텐트 ‘오늘도 삽질’은 연예계 대표 식물집사 정재형과 초보 식집사 이장원이 만드는 도심 속 힐링 가드닝 콘텐트다. 꽃피는 봄을 맞아 새롭게 돌아온 ‘오늘도 삽질2’는 더욱 다채로운 내용으로 채워진다. 기존의 방치된 공간을 의뢰받아 나무, 식물, 꽃 등을 활용한 가드닝을 진행함은 물론, 최근 집콕과 함께 트렌드로 떠오른 홈가드닝과 플랜테리어, 초보 식집사들을 위한 꿀팁 전수 등 식물’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색다른 재미를 더할 게스트들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재출연 요청이 쏟아졌던 시즌1의 게스트부터 예능 기대주, 유튜버, 아이돌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매력을 가진 스타들이 가드닝 출격을 준비 중이다. 특히 첫 게스트로 가수 유희열이 함께했다. 유희열은 정재형과 이장원이 속한 안테나의 수장이지만 가드닝계에서는 서열 막내로 강등돼고군분투했다. 일꾼으로 만나게 된 대표님과 직원 두 사람의 첫 가드닝이 흥미로움을 자아낸다. 한편, 정재형과 이장원은 새롭게 시작하는 가드닝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정재형은 보다 완벽한 삽질을 위해 삽질맞춤형 트레이닝을 전수 받아 꾸준히 연습 중이며, 초보 식린이에서 경력직 식집사로 돌아온 새신랑 이장원은 신혼집에서도 식물을 키우는 등 변함없는 식물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의 업그레이드된 식물 사랑과 호흡은 한층 더 강력한 웃음과 힐링을 선사할 전망이다. 지친 일상 속 초록색 힐링을 책임질 ‘오늘도 삽질’ 시즌2 첫 회는 6일 오후 7시 공개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4.0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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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의뢰 성사"…'출장 십오야' BH 아티스트 총출동

나영석PD가 BH엔터테인먼트로 출장을 떠난다. 21일 방송되는 tvN '출장 십오야'에서는 나영석PD와 김고은, 박해수, 안소희, 이진욱, 추자현, 한지민, 한효주가 만난다. 이들은 BH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이번 의뢰는 유희열이 나서 성사시켰다고 해 눈길을 끈다. 큰누나 추자현부터 "'그냥 오면 된다'기에 출연했다"는 박해수까지 톱 배우들의 발랄하고 신선한 활약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날 BH 배우진은 '출장 십오야' 출연을 위해 준비한 특별 이벤트를 공개한다. 맞춤 제작한 단체 티셔츠부터 안소희 주도로 만든 특별 구호까지 철저한 준비로 제작진을 맞이한 것. 이에 나PD를 비롯한 제작진은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한 채 "준비한 게 있으면 다 얘기해달라"라고 말해 웃음을 부른다. 나PD가 제시한 몸풀기 게임은 '딸기 게임'이다. 지목당한 사람이 자신의 닉네임을 박자에 맞춰 외쳐야하는 이 게임은, 순발력과 암기력 그리고 박자감까지 요해 '신서유기'에서도 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낸 바 있다. 배우들은 시작부터 고전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안길 예정이다. 특히 이진욱은 시작과 동시에 뜻밖의 활약으로 큰 웃음을 안길 전망. 시종일관 밝은 매력으로 현장을 사로잡은 이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5.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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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스키스X유희열, 살짝 베일 벗은 '뒤돌아보지 말아요'

젝스키스·유희열의 합작으로 화제를 모은 '뒤돌아보지 말아요'가 한 꺼풀 베일을 벗었다. 지난 22일 tvN 공식 SNS에 젝스키스와 유희열의 합작 신곡 '뒤돌아보지 말아요' 발매일 포스터가 공개됐다. '2021.02.05 (FRI) 6PM KST'라는 발매 일정과 블랙 수트를 맞춰 입고 아련한 무드를 자아내고 있는 젝스키스(은지원·이재진·김재덕·장수원)와 유희열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특히 젝스키스를 상징하는 노란색 장미를 들고 무대에 서 있는 멤버들의 모습 위로 핀 조명이 비치며 그들에게 집중하게 만든다. 여기에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는 유희열까지 더해지며 이들이 만들어낼 특급 하모니에 궁금증을 더한다. 발매일 포스터 공개에 앞서 방송된 신곡 프로젝트 tvN '뒤돌아보지 말아요'에서는 가이드 녹음부터 뮤직비디오 촬영 예고까지 앨범 제작기의 서막을 올리며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은 젝스키스를 위해 7년 만에 곡 작업을 한 유희열의 모습을 시작으로 파트 분배를 위해 가이드 곡을 녹음하는 젝스키스의 스튜디오 현장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앨범 작업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젝스키스와 유희열은 서로 추구하는 장르를 달랐지만 같은 1990년대에 활동했던 '음악 동기'로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유희열은 라디오 DJ로 활동했던 당시를 언급하며 "젝스키스가 나에겐 아이돌이었다"라고 이들의 무대에 감탄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특히 7년 만에 신곡을 쓴 유희열은 "그동안 곡 의뢰는 정말 많았다. 곡을 안 썼던 건 내 노래를 불러줄 악기를 못 찾았기 때문인데 이제 찾았다"라며 젝스키스와의 협업에 설렘을 내비쳤다. 유희열의 즉석 반주를 들은 은지원은 "저는 굉장히 마음에 든다"며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은 '최상급' 칭찬을 쏟아냈고 장수원 역시 "원래 '안테나' 스타일의 음악을 자주 듣는 편이라 오랜만에 좋은 시도가 될 것 같아서 저도 굉장히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1.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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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적재 "아이유=진정한 스타, 매년 발전해 놀라워"

가수 적재가 돌아왔다. 기타리스트이자 세션으로 쉼 없는 활동을 펼쳐온 그이지만 가수로서의 공백은 길었다. 앨범 형태론 무려 3년 8개월만. '별 보러 가자'로 히트한 이후 오랜만에 신보를 꺼낸 그는 "히트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들어보고서 당신의 좋았던 2006년을 떠올리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음반을 기점으로 적재는 본연의 모습을 마음껏 드러내기로 했다. 올해 아이유 세션에서 나온 것도 비슷한 이유다. 2008년 정재형 세션을 시작으로 연예계 일을 시작했다는 그는 "여러 가수와 함께하면서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과정들이 재미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나를 좋아해주는 팬들에게 세션 활동으로 인해 제 활동을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들이 생겨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더는 세션 일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젠 적재만을 위한 공연으로 팬들을 만날 차례. 코로나 19라는 거대한 걸림돌이 있지만, 적재는 언제든 팬과 소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겠다는 약속을 더 했다. -3년 8개월 만에 앨범을 내는 소감은. "그동안 OST 작업하고 싱글도 내고 그러다 보니까 앨범 형태론 오랜만에 찾아뵙게 됐다. 싱글을 낼 때는 음악적으로 도전하고 싶어서 여러 사람과 협업하기도 했는데 이번 음반 '2006'은 최대한 내 손길로 꾸렸다. 내가 잘할 수 있고 가장 나 다운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으로 만든 앨범이다." -지금 와서 2006년을 떠올린 이유는. "학교를 빨리 들어가서 06학번이다. 당시 신입생 때 꿈에 그린 대학생활을 해봤다. 전국에서 음악 좀 한다는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하는 순간들이 기억에 좋게 남아 있다. 돌이켜봤을 때 내가 가장 순수하고 예뻤던 시간이었구나 하는 그런 생각에 노랫말을 써봤다. 사람 눈빛이 반짝이는 만화 같은 순간을 그 당시 경험했던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날씨가 굉장히 좋았던 날 교수님이 야외수업을 제안했다. 학교에 텔레토비 동산이라 부르는 곳에 모여서 다들 노래하고 기타연주하고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게 내가 꿈꿨던 대학생활이었다." -그때와 지금이 어떻게 달라졌나. "4년 전보단 밝아졌다. 그 당시에는 항상 연습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다. 일찍 학교에 들어갔기 때문에 더 실력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압박이 컸다. 형 누나들과 비교하고 밤새워서 연습했다. 지금은 기타리스트로 자리도 잡고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면서 조금 편안하다. 그래도 부족한 면을 채워야 한다는 생각은 여전하지만, 극한으로 밀어 넣는 좋지 않은 감정들은 컨트롤할 수 있게 됐다. 슬럼프나 우울감을 덜어낼 수 있고 때로는 아닌 척할 수도 있다." -학교 동기 반응은 어떤가. "딕펑스 김현우 형한테 들려줬다. 같이 학교 다니던 시절에 쓴 노래라고 말해줬다. 별 말은 안하더라. 형이 운전하고 있고 나는 옆에 탄 상태였는데, 낯간지러워서 그런지 몰라도 별말 없었다. 학교 생각난다고 이야기했다. 반이 달라서 수업을 같이 들은 건 아니었다." -노래 작업 기간은. "곡별로 따지면 오래 걸린 건 2~3년까지도 된다. 이 앨범을 만들어야겠다고 시작한 건 작년 말이다. 타이틀곡은 원래 다른 노래였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고 이야기해볼수록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와닿는다 생각. 결국에는 잘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안테나와는 어떻게 인연이 닿았나, 작업과정에 있어 변화도 있나. "안테나와는 앨범을 다듬는 과정부터 함께했다. 노래를 다시 녹음하고 편곡을 다시하는 정도였다. 앨범을 포장해주시는 분들이 생겨서 나는 음악만 고민하면 되는 상황이다. 편안한 환경이 가장 많이 바뀐 것 같다. 음악 외적인 것들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또 유희열 형님이 있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어딘가 회사를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안테나가 1순위였다." -아이유 세션을 그만두면서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나. "적재의 공연을 보러 다니는 팬 입장에서 내가 다른 가수의 기타세션으로 있는 것이 어떤 마음일까 생각해봤다. 아이유와도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아이유가 올해 큰 투어를 하니까 이것으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기로 했었는데, 코로나 19로 공연을 할 수 없게 됐다. 모든 게 취소되고 있다가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아이유 특집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공연을 마지막으로 하기로 했다. 의미있는 12주년에 공연하기 때문에 더 좋았다. 아이유도 작별인사를 하자고 말해줬다. 사실 세션은 음악으로 처음 돈을 벌게 해준 직업이다. 라이브세션하면서 얻는 희열이 대단하다. 아티스트별로 무대가 대단하다. 특히 아이유는 남다른 애착이 있는 가수다. 하지만 싱어송라이터로 내 무대에 집중하기 위해 하나만 선택해야 했고, 아이유도 잘 이해해줘서 기분좋게 서로 마무리를 하게 됐던 것 같다." -앞으로의 활동은 가수로서만 하는 건가. "무대는 내 무대로만 보여드릴 생각이다. 기타리스트로서는 계속 활동할 것이다. 외부와의 작업은 내 음악을 만드는 또다른 원동력이다. 다른 장르로 얻는 아이디어가 내 음악에 새로운 시도가 될 수 있다. 내 음악만 하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다. 두 가지를 병행하면서. 끝까지 잘 유지해 나가려고 한다." -최근에는 하성운 음반에 기타로 참여했다. "보통 기타 연주 의뢰가 들어오면 시간이 허락하는한 하려고 한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음악들은 수락하는 편이다. 잘한다는 것이 주관적인데 기타가 주가 되는 음악, 말랑말랑한 장르 이런 것들 같다." -기억에 남는 아티스트는. "아이유한테 많은 걸 느꼈다. 대형가수였을 때 만났지만 그럼에도 매년 발전했다. 엔터테이너이면서 음악적으로도 발전하기가 쉽지 않은데 아이유는 그랬다. 그런 사람을 본적이 없다. 투어도 매년 점점 커지고, 히트곡도 많아지고, 명곡도 많고 그러면서도 음악에 대한 고민들도 멈추지 않는다. 스태프도 잘 챙긴다. 이 사람은 스타구나 느꼈다." -지금까지 활동을 돌아본다면. "뒤를 돌아볼 시기는 아니라 생각한다. 첫 앨범을 할 때도 자유롭게 음악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흘러왔다. 그게 어떻게 보면 내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물흐르듯 하다보면 시간이 흐르고 언젠가 돌아볼 수 있을 때가 될 것 같다." -'별 보러 가자'같은 히트곡이 또 나올까. "박보검 덕분이다. 리메이크 전에는 묻혀가는 앨범이었는데 덕분에 많은 분들이 알게 됐다. 곡이 유명해져서 운이 좋았다. 이번 앨범으로 깨고 싶은 마음은 없다. 워낙 내 생각보다 잘됐다. '별 보러 가자'라는 노래는 이제 내 일부처럼 느껴진다. 신보가 잘되면 좋겠지만 난 하고 싶은 말 다 했고, 더이상 꾸미고 싶은 것이 없는 만큼 대중도 그에 맞게 반응해주실 것 같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1.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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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곡③] 카더가든 "윤종신, 여전히 정상 대단…오래가는 뮤지션이 꿈"

※K-팝의 대명사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앞세운 아이돌 그룹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의 노래가 모든 청춘의 노래는 아닙니다. 눈에 많이 띄지 않지만, 다양한 청춘은 그들의 희망, 사랑, 좌절, 아픔 등을 담아 노래하고 있습니다. 큰 무대에 설 기회는 적지만,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청춘들의 꿈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일간스포츠는 방송사나 매체에서 소개될 기회가 많지 않은, 청춘뮤지션들의 이야기를 이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술인 것 같아요. 술 먹고 작업을 하진 않지만 정말 많이 마셔요. 그리고 같이 술 마시는 사람이 몇 명 안 돼요. 다섯 손가락 안에 꼽아요. 저한테는 지금이 술을 마실 수 있는 정점이에요. 가끔 기하 형이 내려오는 느낌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술을 마시면서 하는 이야기나 술을 마시고 집에 가면서 하는 생각, 술에서 깨고 나서 떠오르는 생각들이 가사로 나올 때가 많아요. 정신 없이 후회 하고 반복 하다가 나이 들면 이런 일들을 추억할 것 같아요.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술 먹고 실수를 반복하지만, 이게 틀리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혼란스럽지도 않고요. 그냥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성장하는 느낌이에요."'옅은 슬픔이 방을/가득 메울 때쯤/알고있었다는 듯 내게/기대 춤 추네/나는 무너져 가네 yeah eh/난 솔직하려 했었고/넌 불안했겠지/작은 따뜻함들은 창문 새로 스미네/너도 흐려져가네 yeah eh/But little by little baby' -카더가든 '리틀 발이 리틀(LITTLE BY LITTLE)' 중 뮤지션들이 찾는 뮤지션이 있다. 그 중 최근 각광받는 뮤지션은 카더가든이다. 래퍼 빈지노가 첫 보컬 참여자로 꼽은 뮤지션이다. 이로 인해 유명세를 탄 카더가든은 오혁과의 인연으로 프로 음악 세계에 발을 내디뎠다.이후 장재인의 새 앨범에 참여는 물론, '좋니'로 제2의 전성기를 연 윤종신의 작업에도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윤종신은 최근 일간스포츠와의 취중토크에서 눈여겨 보는 후배로 카더가든을 꼽을 정도였다.카더가든의 음색과 음악은 새벽에 들어야 더욱 빛난다. 쇳소리가 살짝 담긴 미성은 은근하게 귀를 감싼다. 악기들의 향연도 들을거리다.첫 활동명은 메이슨더소울이었다. 2016년 예명이 오글거린다는 이유로 오혁의 추천을 바꾸고 지금의 카더가든이 탄생했다. 카더가든은 본명인 차(Car) 정원(The Garden)을 뜻한다."이름을 바꾸고 오히려 할 수 있는 음악이 많아요. 정원에 담고 싶은 음악의 폭이 넓어졌죠. 메이슨더소울 땐 소울풍 느낌만 해야될 것 같았거든요."카더가든은 20세부터 돈을 벌기 위해 사회에 나왔다. 공장에 다니며 '돈'이 목적인 채로 살았다. 그러다가 취미로 시작한 힙합음악 모임에서 작곡 프로그램을 배웠고, 군대에서 선임의 강제(?)지시로 피아노를 쳤다. 그렇게 음악의 길로 들어서 본업으로 삼고 있다."음악을 할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랐어요. 할 생각도 없었고요. 출퇴근하면서 들었던 음악을 본업으로 삼을지 꿈에도 몰랐네요."카더가든의 청춘은 음악의 세계에서 빛이 나고 있다. 새벽을 품은 목소리, 뮤지션이 찾는 뮤지션 카더가든이 '청춘별곡' 네 번째 손님이다. - 윤종신 씨가 카더가든을 눈여겨보고 있던데요."정말 감사해요. 저한테 '윤종신'은 연예인이에요. 장재인의 곡을 만들면서 실제로 뵀어요. 그분도 저의 존재를 몰랐다고 해요. 그런데 재인이에게 썼던 곡이 마음에 들었는지 연락이 종종 왔어요. 그렇게 월간 윤종신도 작업하게 됐죠. 자주 보진 못하지만 유명한 사람이 저를 서포트 해준다는 게 기분 좋아요."- 윤종신이 최근 1위를 달리고 있어요."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아직도 유명한 사람으로 남아있다는 것 만으로도 힘든 일이라고 생각해요. 윤종신 선배님이 데뷔 당시 활동했던 동료들도 몇 안 계실 것 같아요. 살아남은 것도 대단한데 정상에 올랐다는 건 정말 박수칠 만한 일 같아요. 요즘 음원차트는 살벌해요. 전 높은 곳에 올라갈 생각도 안 해봤어요."- 윤종신처럼 매월 신곡을 낼 수 있나요."기한을 두면 하겠지만 계속은 못 할 것 같아요. 자유로움이 박탈된 느낌이 들고, 음반 내는 스릴이나 기쁨이 떨어질 것 같아요.(웃음)"- 음악인들이 찾는 음악인 같아요."아닙니다. 뮤지션 말고 일반인이 많이 찾아줬으면 좋겠어요.(웃음)"- 음악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나요."작곡엔 재능이 없다고 생각해요. 반주만 들어봐도 결점도 많아요. 노래를 후크송처럼 만드는 경향도 있거든요. 곡을 만드는 게 어렵다면 어렵지만 쉽다면 쉬워요. 그냥 자기 기준에 맞춰서 만들면 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목소리가 특이해서 덕을 많이 봤죠."- 음악적 영감은 어디서 얻나요."악기 소리에 꽂히는 편이에요. 그걸 위주로 음악을 만들어요. 소리에 민감하지는 않은데 새로운 악기를 사용하는 걸 좋아해요. 감정적으로 영감 받는 건 거의 없어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대중적인 반응을 얻은 것 같아요."'유스케'에 나가서 좋긴 했지만 인지도 면에서 바뀐 건 없어요. 똑같아요. '유스케' 때 피처링만 세 번 하다가 처음으로 단독 무대를 펼쳤어요. 오히려 다른 친구들보다 늦게 나간 편이었죠. 간혹 냉면집 가면 나이드신 분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라고 하긴 해요. 아마도 '유스케'에서 최백호 선생님과 듀엣을 펼쳐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최백호 선생님과의 듀엣은 어땠나요."상대가 안 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노래를 부를 때 일방적으로 두드려 맞는 느낌이었어요. 정말 성량이 쩌렁쩌렁해요. 제게 키를 맞추기 위해 두 키를 높힌 건데도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성량이 큰 편인데 최백호 선생님은 데시벨 문제가 아니라 통 자체가 컸어요.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였죠."- 좀 유명해진 것 같나요."전혀요. 주변에 하도 유명한 사람이 많아서요. 저보다 더 좋은 길을 걷는 사람들때문에 우쭐할 수 없어요. 이게 좋은 것 같아요. 스스로를 높게 생각하면 안 좋아요. 오히려 불행하게 만들 것 같아요." - 요즘 대중들은 음악을 찾아 듣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음원 플랫폼도 여러개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스트리밍이 절대적이 됐어요. 이젠 CD를 사서 듣는 재미도 없잖아요. 그런데 이미 이렇게 된 것 어쩌겠어요. 저도 직장 생활을 했을 땐 스트리밍으로 들었어요. 일 하면서 듣고 출퇴근 하면서 들었으니까요. 전에 해봤기 때문에 강요하는 것도 웃기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포맷에서 제가 더 열심히 해야지 아쉬워 하면 루저가 돼요."- 성격은 어떤 편인가요."호의를 보여주고 관심을 주는 사람에겐 가볍게 보일 정도로 잘하는 편이에요.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정말 안 좋은 사람이에요. 그래서 친구가 많지 않아요. 술도 마시는 친구들과 마셔요."- 인상이 무섭게 생겼다는 말을 많이 들을 것 같아요."그래서 성격이 더러울 것 같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그런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이렇게 태어난 걸 어떻게 하겠습니까'라고 답해요. 그래도 살 빠졌을 땐 괜찮았어요. 많이 먹고 관리를 안 했더니 20kg 넘게 쪘어요."- 아이돌에게 작곡 의뢰가 오면 수락할 건가요."제가 잘 만들 수 있는 걸 요구한다면 만들고 싶어요. 아이돌에서 의뢰가 들어온 적도 있었어요. 아이돌 음악하는 작곡가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복합 음악이에요."- 정규앨범을 준비 중이라고요."듣기 좋은 앨범이 될 것 같아요. 아마도 10월 중순 쯤 들으실 수 있을 거예요. 작업은 거의 다 했어요."- 최근 공연 때 매진 됐죠."몇석 되지 않은 공연이라 매진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워요. 총 300석 4회 공연을 했어요. 이게 매진 안 되면 음악 생활을 하면 안 돼죠.(웃음) 혁오 콘서트 때 게스트로 나간 적이 있는데 1500석 정도가 꽉 차더라고요. 저도 1500석을 채워보고 싶어요."- 앞으로 공연 계획이 있나요."10월까진 페스티벌 하고 단독공연은 연말 쯤에 하려고요. 저번 보단 큰 규모에 좋은 사운드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몇번 공연하면서 느낀 게 제대로 된 소리를 전달 하는 게 첫번째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비주얼로서 보여드릴 것도 없고, 얼굴이 좋아서 오시는 분들도 없을 거예요. 좋은 음악의 양질의 음악을 들려드리는 게 제 임무 같아요."-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요."오래 남고 오래 가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많은 사람들이 아는 노래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계속 관심 시야에 절 두셨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음악 나오는 템포가 빠르니까 기억해 주는 것 만으로도 좋더라고요. 음악하는 사람도 많고 좋은 음악이 많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영상=김진경 기자, 영상 편집=민혜인 [청춘★곡①] 카더가든 "뮤지션? 공장서 일할 땐 상상도 못 했죠"[청춘★곡②] 카더가든 "음악 선생님은 동료들…오혁·장기하 장점만 쏙쏙"[청춘★곡③] 카더가든 "윤종신, 여전히 정상 대단…오래가는 뮤지션이 꿈" 2017.08.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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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머리 “박스가면 대역…쓴 적 있다”

베일에 가려있던 프라이머리가 박스를 벗고 대중 곁으로 바짝 다가왔다. 프로듀서 프라이머리(본명 최동훈·31)는 지난달 31일 첫 정규앨범 '프라이머리 앤 더 메신저 LP'를 발매한지 일주일만에 1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떠오르는 음원 강자가 됐다. 2006년 '프라이머리스쿨'로 데뷔한 그는 유명 외제차·카드·화장품의 광고음악 제작과 영화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07)의 음악감독을 맡으며 입지를 다졌다. 이후 가리온의 '무투', 다이나믹듀오 '죽일 놈', 슈프림팀 정규 1집 '슈프리머' 등을 프로듀싱하며 '천재 프로듀서'로 이름을 알렸다. -방송에 출연 할 때마다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오른다."일반 무대는 편한데 방송은 몇 번을 해도 어색하다. 얼마전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두 번째 출연을 했다. 도저히 볼 자신도 없고 어눌하게 말한 게 마음에 걸려 방송 시간 맞춰 다른 곳에 가있었다. 트위터 반응을 보니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다."-박스는 왜 쓰나."나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10~20년이 지난 뒤 내 음악이 촌스럽지 않을 거라는 자신은 있다. 하지만 내 이미지는 촌스러워질 수 있다. 그래서 친구에게 마스코트를 의뢰했다. 프라이머리라는 닉네임도 같은 이유다. 사람의 인상이나 이름이 특정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다."-대역에게 박스가면을 씌운 적은 없나."한 번 있다. '씨스루' 뮤직비디오에 박스가면을 쓰고 춤을 추는 사람은 대역이다. 난 팔이 유난히 긴 '오랑우탄 체형'이다. 지인들은 한 눈에 알아봐서 대역을 쓸 수 없다. 하하."-음악은 어떻게 시작한 건가."중학교 시절부터 관심이 많았는데 부모님은 반대가 심했다. 그래서 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입학을 했는데 음악에 대한 꿈을 접을 수가 없더라. 재즈음악학원에 다니면서 흑인음악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컴퓨터로 음악을 만들다가 영화·다큐멘터리·CF 음악 감독 생활도 하게 됐다. 그러다가 프로듀서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뚜렷해졌다." -이번 앨범 반응이 뜨겁다."타이틀 곡 '물음표'나 '독'을 많이 사랑해주셔서 놀랐다. '유행 음악의 공식 없이도 가능하다'는 희망을 봤다. 막막했던 감정들이 느낌표로 바뀌었다." -수록곡 중 만드는데 가장 오래 걸린 곡은."이센스의 '독'이다. 나는 '아침형 인간'인데 이센스는 '밤형 인간'이라 시간 맞추기가 힘들었다. 고독함을 극대화 하기 위해 방에 초를 피워놓고 이센스와 와인잔을 기울이기도 했다. 이곡엔 연필로 글씨를 쓰는 소리가 나온다. 중학교에 있는 책상을 녹음실에 가져와 이불을 뒤집어쓰고 두 대의 마이크로 어렵게 딴거다."-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는."이하이다. 최근 데뷔한 가수 중 가장 매력적인 보이스를 가졌다. 나는 노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느낌이라고 생각한다."-외국 활동은."이전에 프랑스와 일본에서 음반 작업을 했었다. 요즘도 미국이나 일본에서 요청이 들어온다."-연애는."주변에서 독거노인이라 부른다. 일찍자는 습관 때문에 술을 마셔도 금방 잠든다. 그래서 다들 술자리에도 잘 안 부르려 하더라. 하하."-앞으로의 활동 계획은."여러 유닛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단순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꾸준히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구상하고 있다." 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2012.11.2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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