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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105회 전국체전,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 대거 출전...안세영도 코트 복귀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전국체전에서 코트에 복귀할 전망이다. 경상남도는 오는 10월 경상남도 일원에서 열리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구체전)에 고등부·일반부 선수 2만 8000여 명이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폐막한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 46명 중 40명이 참가해 대회 품격을 높인다.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양궁 3관왕 김우진·임시현을 비롯해 양궁 금메달리스트 남수현·전훈영·김제덕·이우석, 사격 금메달리스트 오예진·반효진·양지인, '월드스타'로 떠오른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펜싱 개인·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구본길·오상욱·도경동·박상원,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김유진, 역도 은메달리스트 박혜정, 여자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도 출전한다. 파리 올림픽 전후로 무릎과 발목 부상을 당했던 안세영도 참가 신청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영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해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았고, 지난 1월엔 허벅지도 다쳤다. 파리 올림픽 사전 캠프를 치르면서는 발목까지 문제가 생겼다. 안세영은 금메달을 획득한 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와 육성 시스템, 처우 등을 꼬집은 바 있다. 논란이 커졌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안세영은 지난 22일 열린 올림픽 선수단 만찬에 참석, 올림픽 폐막이 첫 공식 석상에 나섰다. 이날 전후로 문화체육관광위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자신의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최근엔 고향 나주시에서 마련한 환영회에 참가했다. 심신을 회복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제105회 전국체전은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개·폐회식과 육상경기가 열리는 김해시를 중심으로 경남 모든 시군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경남과 함께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선수들은 경남 18개 시군, 75개 경기장에서 기량을 겨룬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2 15:46
파리올림픽

8년 만에 올림픽 나서는 북한, 여자 12명·남자 4명 등 선수 16명 출전

2024 파리 올림픽 무대를 통해 8년 만에 하계 올림픽에 나서는 북한 선수단이 선수 16명으로 꾸려질 전망이다.21일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한은 레슬링에 가장 많은 5명(여자 4명·남자 1명)이 출전하고, 탁구(여자 2명·남자 1명)와 다이빙(여자 2명·남자 1명)에 3명씩, 복싱에는 여자 2명이 각각 참가할 예정이다. 여기에 체조와 유도(이상 여자 1명)와 육상(남자 1명) 종목에도 출전 선수 1명씩을 등록했다. 마지막 하계 올림픽 출전이었던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북한은 남자 11명, 여자 20명이 선수로 참가했는데, 8년 만에 다시 나서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선수단 규모가 절반가량으로 줄었다.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16명 가운데 12명이 2000년 이후 출생 선수들이다.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여자 복싱 54㎏급에 나서는 1994년생 방철미(30),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는 레슬링 여자 자유형 68㎏에 나서는 2005년생 박솔금(19)이다.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체조 도마·이단평행봉 2관왕에 올랐던 안창옥(21)을 비롯해 복싱 금메달리스트 방철미, 은메달리스트 문성희(22·유도 여자 70㎏급) 원은경(24·복싱 여자 60kg급) 한일용(24·남자 마라톤) 동메달리스트 최효경(24·레슬링 여자 자유형 53㎏급) 등도 출전한다. 이밖에 리정식(24)과 김금영(23)은 탁구 혼합복식에 출전하고, 다이빙 김미래(23)는 다이빙 10m 플랫폼과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두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당시엔 코로나19 여파로 선수를 파견하지 않았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북한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했고, 결국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이후 징계가 풀리면서 북한은 이번 파리 올림픽을 통해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됐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 선수단은 지난 20일 오전 평양 순안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규모나 경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 34위에 오른 바 있다.김명석 기자 2024.07.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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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9연패·세계랭킹 1위' 목표는 금 5개, 패럴림픽 수놓을 태극전사들 누구?

세계 장애인스포츠 선수들의 축제 파리 패럴림픽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금메달 5개와 종합 순위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 훈련원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은 1988 서울 패럴림픽부터 2008 베이징 대회까지 6회 연속 두 자릿수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2012 런던 대회에서 금메달 9개에 그치더니,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7개, 2020 도쿄 대회에선 2개만 목에 걸었다. 1988 서울 대회 종합 7위가 최고 성적이다. 그다음으로는 2000 아테네 대회 9위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약 17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15일 현재 16개 종목 81명의 선수가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을 획득했고, 추가 획득 가능성이 있다. 휠체어 테니스 종목에서 출전권을 더 얻는다면 역대 최다인 17개 종목(83명)에 선수단을 파견하게 된다. 파리 패럴림픽에는 182개국 4400여 명의 선수들이 22종목에서 54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예정이다. '패럴림픽 9연패'에 빛나는 보치아 종목 BC3(사지마비) 페어 강선희·정호원이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보치아 대표팀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20 도쿄 대회까지 9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 세계 보치아 대표팀 중 가장 많은 금메달(10개)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네 번의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건 정호원은 다섯 번째 패럴림픽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 도쿄 대회 탁구 MS1(남자 지체장애 등급1) 금메달리스트 주영대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지난해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에서 여자단식과 여자복식, 혼성본식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3관왕에 오른 서수연(WS2·여자 지체장애 등급2)의 금빛 스매시도 기대해 볼만하다. 탁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 가장 많은 17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을 파견한다. 배드민턴 WH1(척수장애)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최정만의 첫 패럴림픽 메달 도전도 눈여겨 볼 만하다. 2005년부터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최정만은 아직 패럴림픽 메달이 없다. 2020 도쿄 대회에서야 휠체어 배드민턴이 정식 종목이 됐는데, 3년 전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최정만은 도쿄 대회 남자단식 은메달리스트(WH2·절단 및 기타) 김정준과 복식에서 금빛 여정에 나선다. 도쿄 대회 부진으로 국제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체감한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후 기초종목 육성 사업 등을 통해 신규선수 발굴과 육성에 열을 올렸다. 장애인스포츠 5종목(배드민턴, 수영, 육상, 탁구, 태권도)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를 선발하고 역량 있는 기초종목지도자를 배치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배드민턴 유수영(WH2)과 탁구 WS3(여자 지체장애 등급3) 윤지유, 태권도K44(한쪽 팔 장애 중 팔꿈치 아래 마비 또는 절단 장애가 있는 선수) 주정훈이 주인공들이다. 지난 15일 이천선수촌에서 열린 패럴림픽 미디어데이에서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파리 패럴림픽에선 도쿄 패럴림픽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배동현 선수단장은 "올림픽이 영웅들의 탄생 무대라면 패럴림픽은 영웅이 출전하는 무대다.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영웅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윤승재 기자 2024.07.1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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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금+루지 계주 4위...한국 썰매 유망주들 청소년올림픽 선전

봅슬레이 기대주 소재환(17·상지대관령고)이 한국의 동계청소년올림픽 출전 역사상 썰매 종목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소재환의 금메달은 동계청소년올림픽 썰매에서는 한국이 처음 따낸 메달이기도 하다. 소재환은 23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48초 63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20일 쇼트트랙 남자 1500m의 주재희(한광고)에 이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두 번째 금메달이다.소재환은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포함돼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혀 온 기대주다.육상 투포환 종목으로 운동을 시작해 중학교 3학년 때 스켈레톤으로 종목을 바꾼 그는 체구와 힘, 스피드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 속에 여러 국제대회를 거치며 성장세를 보였다.이번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유스 시리즈에 8차례 출전해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를 딸 정도로 기세가 올랐고, '홈 트랙'의 이점까지 등에 업은 그는 '금빛 질주'를 펼쳤다.1차 시기에서 53초 80으로 2위 조나탕 루리미(튀니지·54초 79)에게 1초 가까이 앞선 선두로 나선 소재환은 2차 시기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은메달리스트 루리미(합계 1분 49초 96)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산을 이어가고자 202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강원특별자치도·평창군 주최, 평창기념재단 후원으로 진행되는 동계 스포츠 저개발국·개발도상국 선수 육성 사업에 참가한 선수다.이 사업을 통해 봅슬레이를 접한 그는 여자 봅슬레이 선수 2명과 더불어 튀니지 최초의 동계올림픽 출전 기록을 남긴 데 이어 메달까지 거머쥐었다. 루지에서도 의미있는 기록이 나왔다. 김소윤(신명여고), 김보근, 배재성(이상 상지대관령고), 김하윤(사리울중)이 출전한 한국은 2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강원 2024 루지 팀 계주 경기에서 2분 32초 910의 기록으로 전체 4위에 자리했다.누워서 타는 루지는 썰매 종목 중에서도 국내 저변이 얕은 편으로, 지난 세 차례 청소년동계올림픽 때는 한국 선수가 출전한 적이 없다.국내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5명의 선수가 출전했는데, 앞선 남녀 싱글(1인승)과 남자 더블(2인승) 종목에서는 10위 안팎의 순위를 기록하다가 팀으로 뭉쳐서 나선 마지막 계주 경기에서 최고 성적을 거뒀다.루지 팀 계주는 여자 싱글, 남자 싱글, 더블 순서로 주행해 합산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이은경 기자 2024.01.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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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영웅들, 목포에서도 금빛 질주 '순항중'

항저우 영웅들이 전국장애인체육대회(장애인 전국체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5일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선 총 25개 종목 186개 이벤트가 열렸다.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 3관왕에 빛나는 김정빈(전북)은 파일럿 윤중헌(전북)과 함께 나선 사이클(도로) 경기에서 2관왕에 올랐다. 김정빈과 윤중헌은 5일 영암국제자동차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도로독주 22.4km 텐덤B(시각장애) 경주에서 29분19초014를 기록, 2위와 1분 이상의 격차를 두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3일 열린 트랙 개인추발 4km 텐텀B 경주에서 한국신기록(4분35초861)으로 금메달을 딴 김정빈은 이날 금메달로 2관왕에 올랐다. 4일 열린 트랙 스프린트 200m 텐텀B에서 동메달을 추가하면서 총 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김정빈은 “4km에서 한국신기록을 달성 한 것이 가장 기쁘다”면서 “내년 5월 월드컵대회에 참가하여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뤄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항저우 APG에서 '초대' 태권도 금메달리스트가 된 주정훈(서울)도 이날 금메달을 획득했다. 주정훈은 5일 장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겨루기 –80kg(K44, 지체장애) 결승에서 제주의 이권훈을 29대 16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정훈은 “항저우의 좋은 기운으로 전국장애인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서 매우 기쁘다”며 “2024년 파리 패럴림픽에서도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해남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보치아 여자 개인전 BC3 경기에서는 항저우 APG 국가대표 강선희(광주) 선수와 최예진(충남) 선수가 4강에서 만났다. 두 선수는 항저우 APG에서도 여자 개인 준결승에서 만나 집안싸움을 펼친 바 있다. APG에선 최예진이 이겼으나, 전국체전에선 강선희가 웃었다. 강선희가 3엔드까지 매 엔드 1점씩 올리며 달아난 가운데, 최예진이 마지막 4엔드에서 1점을 만회했으나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결승에 오른 강선희는 신민정(강원)을 5-1로 이기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강선희는 "이번 대회에 메달 욕심을 내려놓고 편하게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쁘다”며 “올해 남은 국내대회에서도 기본에 충실하면서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종목에서는 공혁준(경기)이 남자 100m DB(청각장애) 경기에서 11초06의 기록으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2022 카시아스두술 하계데플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그는 4일 열린 400m DB에서도 48초86으로 한국신기록을 경신했다. 공혁준은 7일 200m 경기에서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대회 3일차(오후 6시 기준)인 5일 댄스스포츠 최종철(서울)과 최문정(서울)이 나란히 5관왕을 기록하고 있으며 4관왕 3명, 3관왕 39명, 2관왕은 111명으로 집계됐다. 종합 득점순위는 1위 경기(99,942.70), 2위 서울(96,078.02)이며 3위 충북(68,390.90)이 그 뒤를 쫓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3.11.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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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대회서 우승 놓친 우상혁, "동기부여 됐다"

우상혁(27·용인시청)이 2023년 첫 국제 대회에서 2위를 기록했다. 최고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이 불참한 가운데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우상혁은 “동기부여가 됐고, 승리욕이 생겼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지난 12일 밤(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4를 넘었다. 그는 2m28을 넘은 아카마쓰 료이치(28·일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동메달은 3차 시기에 2m24를 넘은 마즈디 가잘(36·시리아)이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실외) 은메달리스트 우상혁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2위에 머물렀다. 시즌 첫 대회인 만큼 성적을 목표로 했다기보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훈련 과정에 가까웠기에 나온 결과로 보인다. 우상혁은 지난해에도 시즌 첫 대회였던 체코 네흐비즈디 실내대회에서 5위(2m23)에 그쳤던 경험이 있다. 실내대회 기준으로 그의 최고기록은 2022년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대회에서 기록했던 2m36이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 9명이 뛴 결선에서 1차 시기에 2m15와 2m20, 2m24를 실패 없이 가볍게 넘었다. 그러나 2m28에서 1차 시기에 바를 건드려 실패했다. 반면 아카마쓰는 개인 최고 기록인 2m28을 넘었다. 우상혁은 다음 시기에 바로 바를 2m30으로 높였지만, 두 번 연속 실패해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시즌 첫 대회를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으나, 준비를 잘하는 것과 경기 결과와는 차이가 있었다. 목표했던 우승은 아니지만 부상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서 만족한다"며 "기록은 서서히 끌어올리면 된다. 오히려 첫 경기에서 2위를 해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고, 승리욕이 생겼다. 잘 준비해서 올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상혁은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와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한편 한국 육상은 이번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정유선(26·안산시청)이 여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16m98을 기록해 금메달, 이수정(30·서귀포시청)은 16m45로 은메달을 따냈다. 우상혁이 12일 은메달을 추가했고, 우규민(22·익산시청)은 남자 세단뛰기에서 16m73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이전 대회에서 은메달 1개에 그쳤던 한국 육상은 올해 대회에 총 8명의 선수가 참가해 메달 4개를 획득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은경 기자 2023.02.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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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올림픽위, 손더스 X자 시위 징계 거부…“증오 표현 아냐”

미국 올림픽·패럴림위원회(USOPC)가 시상대 위에서 ‘X자 시위’를 한 여자 포환던지기 은메달리스트 레이븐 손더스(25)에 대한 징계를 거부했다. 3일(현지시간) 미 USA투데이에 따르면, USOPC는 전날 “손더스는 인종적·사회적 정의에 대한 지지를 평화적으로 나타냈고, 다른 선수들을 존중했기에 올림픽 헌장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입장문을 냈다. USOPC는 시상대에서 증오를 표출한 게 아닌 이상, 표현의 자유를 행사한 선수들을 처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입장과 어긋난다. IOC는 손더스의 행동을 정치적·종교적·인종적 선전을 금지한 올림픽 헌장 50조 위반으로 간주하고, USOPC가손더스에게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손더스는 지난 1일 2020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2위에 올랐다. 손더스는 시상식에서 메달 전달과 국가 연주 등의 순서가 끝난 뒤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던 도중, 머리 위로 ‘X’' 포즈를 취했다. 손더스는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IOC는 곧바로 USOC가 손더스에 대한 징계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손더스가 메달을 박탈당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손더스는 메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후 손더스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도쿄올림픽 수주전부터 일부 미국 선수들이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시상식에서 정치적 선전을 전면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에 맞서기로 약속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손더스는 이 같은 논의에 참여한 선수들의 명단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남자 펜싱 플뢰레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미국의 레이스 임보든도 시상식 때 오른손 손등에 X를 그린 것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가 도쿄올림픽에서 획득한 은메달을 박탈당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손더스는 트위터를 통해 “내 메달을 가져가라”며 연연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2021.08.0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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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시상대에서 ‘X’자 그려 정치적 의사 표현한 손더스 조사 착수

여자 포환던지기 선수 레이븐 손더스(25·미국)가 은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양팔로 ‘X’자를 그린 것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사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2일(한국시간) “IOC는 포환던지기 은메달리스트 레이븐 손더스가 시상대에서 양팔로 ‘X’자로 들어 올리는 제스처를 취한 것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 같은 행동은 시상식에서 정치적 표현·시위를 금지하는 규정을 어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세계육상연맹, 미국올림픽·패널림픽위원회(USPOC)와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손더스는 전날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포환던지기 결승에서 19m79를 던져 중국의 궁리자오(20m5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손더스는 은메달을 목에 건 후 시상대에서 팔을 들어 X자 모양으로 교차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는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압박받는 모든 사람이 만나는 교차로를 상징한 것”이라며 X자 메시지의 의미를 밝혔다. IOC는 지난달 정치적 의사 표현을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 50조를 완화해 경기를 방해하지 않고 동료 선수들을 존중하는 선에서 개인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시상식에서 무릎 꿇기, 주먹 들어 올리기 등 어떠한 형태로든 시위하는 건 여전히 금지했다. 뉴욕 타임스는 손더스가 시상식에서 정치적 의사를 표현한 게 손더스가 첫 번째라며 메달 박탈 및 향후 대회 출전 금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징계에 직면할 수 있음을 전망했다. 앞서 손더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성 소수자, 아프리카계 미국인, 전 세계 흑인들, 정신 건강 문제를 겪은 사람들에게 계속 영감과 동기부여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손더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메달을 박탈해 가라고 하라”며 “내가 넘을 수 없을지라도 경계를 뛰어넘으려고 했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USOPC는 손더스의 제스처가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USOPC는 로이터통신에 “모든 대표단이 그렇듯이, 미국 팀도 IOC가 정한 올림픽 헌장과 2020 도쿄올림픽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성명서를 보냈다. 그러면서도 “USOPC의 대표단 조건에 따라 USOPC는 자체 검토를 했다. 손더스의 인종적·사회적 정의를 지지하는 평화적 표현은 시위와 관련된 우리의 규정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미국육상연맹은 아직 손더스의 시위 행위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8.03 07:25
스포츠일반

미국도 반한 우상혁의 ‘거수경례’··· 주한 美 대사관 “올림픽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막바지로 치닫는 2020 도쿄올림픽,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일까. 주한 미국 대사관은 2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도쿄올림픽 중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가요?”라며 질문을 던졌다. 이어 “저희가 뽑은 수많은 도쿄올림픽의 감동적인 순간들 중 몇 컷을 공유합니다”라며 6장의 사진을 올렸다. 미국의 수영 선수 케이티 러데키(24)와 태권도 선수 아나스타시야 졸로티치(19)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 육상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 체조 여서정(19·수원시청), 태권도 이다빈(25·서울시청)이 소개됐다. 사진 속 우상혁은 자신을 촬영하는 중계 카메라를 향해 반듯한 자세로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이다. 올해 3월 입대해 현역 일병 신분인 우상혁은 군기가 바짝 든 자세였다. 우상혁은 1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에서 2m35 기록을 세웠다. 최종 순위 4위로 비록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1997년 이진택이 세운 2m34의 한국 기록을 24년 만에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우상혁은 경기 내내 환한 미소를 지어 ‘웃음 전도사’라는 별명이 생겼다. 경기장 내 관중은 없었지만 관중석에 앉아 있는 다른 나라 관계자와 선수들에게 박수를 유도했다. 활기찬 모습을 보인 우상혁이 진지해진 순간은 자신의 경기가 끝날 때였다. 2m39 시도에서 하체가 걸리면서 실패했지만, 잠시 웃음을 보인 후 엄숙한 표정으로 거수경례했다. 우상혁의 ‘거수경례 세리머니’는 SNS를 타고 화제가 됐다. 사진 속 여서정은 도마 결승에서 연기를 펼친 후 두 손을 들고 기뻐하는 모습이다. 여서정은 1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도마 결승에서 14.733점을 기록했다. 1차 시기에서는 난도 6.2점짜리 기술을 선보여 15.333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2차 시기에서 난도 5.4의 기술을 선보였으나 착지가 다소 흔들려 14.133점을 받았다. 평균점수 14.733점을 받은 여서정은 전체 8명 중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체조 선수로는 올림픽 첫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였다. 또한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도마 은메달리스트인 아버지 여홍철(50) 경희대 교수와 함께 대한민국 최초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여홍철 딸’로 불렸던 여서정은 이제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을 선보일 만큼 힘찬 도약에 성공했다. 이번 메달 획득을 통해서도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김지연(33)과 윤지수(28·이상 서울시청), 최수연(31), 서지연(28·이상 안산시청)으로 구성된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45-42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펜싱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 첫 메달이었다. 이다빈은 27일 태권도 여자 67㎏ 초과급 결승전에서 세르비아의 밀리차만디치에게 7-10으로 졌다. 하지만 그는 경기 후 만디치를 향해 ‘엄지 척’을 하며 축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한 미국 대사관 SNS에 누리꾼들은 “체조도마경기! 어린 여서정 선수의 도약”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밝은 모습 너무 이뻤다” “양궁 안산 선수가 개인전에서 10점을 모두 정중앙에 맞춰서 경외감을 느꼈다” “대한민국 모든 선수가 다 멋지고 최고다. 남은 기간 모두의 기량 마음껏 펼치고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란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8.02 19:40
야구

쇼트트랙 메달리스트까지?…미국 야구대표팀엔 '스토리'가 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야구대표팀에는 '스토리'가 있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이 이끄는 미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3일 최종엔트리(24명)를 확정했다. 투수 12명, 포수 2명, 내야수와 외야수는 각각 5명이다. 현역 메이저리그(MLB) 40인 로스터 내 선수들의 출전이 불발됐지만, MLB 경력자 14명을 포함해 구색을 갖췄다. 가장 주목할 선수는 내야수 에디 알바레스(31)다. 알바레스는 2014년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리스트다. 쿠바계 이민자 출신으로 일곱 살 때 빙상에 입문, 학창 시절 전미 주니어선수권대회 등에서 숱한 우승 경력을 쌓았다. 고등학교 때 쇼트트랙과 야구를 병행했지만 '올림픽 꿈'을 이루기 위해 쇼트트랙에 주력했다. 소치올림픽이 끝난 뒤인 2014년 6월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해 야구선수로 인생 2막을 열었고 지난해 8월 MLB에 데뷔했다. 만약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다면 올림픽 역사상 하계와 동계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한 여섯 번째 선수가 된다. 미국 선수로는 1920년 복싱과 1932년 봅슬레이에서 모두 금메달을 딴 에디 이건, 2004년 육상과 2012년 봅슬레이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로린 윌리엄스의 뒤를 잇는다. 소시아 감독은 "우리 클럽하우스엔 올림픽 레벨의 스피드가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 고스(31)는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케이스다. 2012년 MLB에 데뷔해 5년간 '타자'로 활약했다. 디트로이트에서 뛴 2015년에는 시즌 123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3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투수 전환을 시도했다. 고등학교 때 시속 97마일(156.1㎞)의 빠른 공을 던진 이력에 주목했다. 결과는 성공적. 최고구속 시속 100마일(160.9㎞)까지 찍히는 왼손 파이어볼러 불펜으로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 선발 자원인 에드윈 잭슨(28)은 MLB 역사에 이름을 남긴 '저니맨'이다. 2003년 데뷔해 2019년까지 무려 14개 팀을 거쳐 이 부문 리그 기록(종전 옥타비오 도텔·13개)을 보유했다. 2013년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동안 유니폼을 세 번 갈아입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5월 애리조나에서 방출된 뒤 소속팀을 구하지 못해 이번 대회에는 '무적 신분'으로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MLB 통산 107승, 1960이닝을 소화한 경력이 최대 강점. 소시아 감독이 선발로 기용할 게 유력하다. 외야수 버바 스탈링(29)은 잊힌 유망주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캔자스시티에 지명됐다. 그해 드래프트 된 야수 중에선 호명이 가장 빨랐다. 이어 신인 계약금으로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무려 750만 달러(85억원)를 받았다. 하지만 MLB에선 별다른 활약(통산 91경기, 타율 0.204)이 없었다. 도쿄올림픽에선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미국 대표팀의 주전 외야수 자리를 꿰찰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베테랑 내야수 토드 프레지어(35)는 MLB 통산 홈런이 218개인 장타자. 2013년 신시내티에서 추신수(현 SSG)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외야수 타일러 오스틴(30)은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에선 강렬한 임팩트(59경기 타율 0.338)를 보여줘 경계해야 할 타자다. 미국 야구대표팀은 한국, 이스라엘과 B조에 편성됐다. 오는 30일 이스라엘과 첫 경기를 치른 뒤 31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0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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