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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윤정희, 10년 넘게 알츠하이머 투병…가족에 방치 논란도

배우 윤정희가 별세했다. 향년 79세.영화계에 따르면 윤정희는 2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고(故)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투병은 뒤늦게 알려졌다. 고인의 남편인 백건우는 지난 2019년 언론을 통해 “이제는 숨길 수 없는 단계까지 왔고 윤정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같았다. 사실 다시 화면에 나올 수 없어 알릴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투병 사실을 밝혔다.이후 2021년 2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쓰러져가는 영화배우 윤정희를 구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윤정희의 동생들이었다.이들은 “윤정희는 남편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홀로 알츠하이머, 당뇨와 투병 중이다. 근처에 딸이 살지만, 생활이 바빠 윤정희를 돌보지 못한다”며 “남편과 딸로부터 방치된 채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보내고 있다. 혼자서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 같은 생활을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윤정희의 형제들이 자유롭게 전화와 방문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횟수와 시간을 정해줬다”며 “개인의 자유가 심각하게 유린당하고 있고 인간의 기본권을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논란이 커지자 백건우의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현재 윤정희는 평화롭게 살고 있다. 윤정희의 삶을 힘들게 하는 이들은 치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형제자매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윤정희의 간병을 둔 갈등이 재산 싸움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실제로 윤정희의 딸은 지난 2020년 11월 프랑스 법원으로부터 윤정희의 성년후견인으로 지정됐고, 윤정희의 동생들은 이를 반대하며 소송전을 벌였다.이 가운데 윤정희가 별세하며 소송은 법적 판단 없이 종결될 전망이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1.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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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 후견인 선임 놓고 한국서도 법정 다툼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배우 윤정희(77)의 후견인 선임을 놓고 프랑스에 이어 한국에서도 법정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21단독(장진영 부장판사)은 윤정희의 딸 백진희 씨가 청구한 성년후견 개시 심판에서 윤정희의 남동생 손모씨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지난 8일 참가인 자격 참여 결정을 내렸다. 손씨는 지난 4일 참가신청서를 내고 딸 백진희 씨가 윤정희의 후견 활동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참가인 자격 참여 결정이 내려지면서, 윤정희의 동생들은 후견인 선임 절차에 정식으로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됐다. 앞서 프랑스 법정에서도 후견인 지정을 두고 양측이 다툼을 벌인 바 있다. 프랑스 법정은 백진희 씨를 윤정희의 후견인으로 확정했다. 윤정희의 동생들이 이의를 제기했으나, 지난해 11월 프랑스 고등법원은 최종적으로 딸 백 씨의 손을 들어줬다. 윤정희의 후견인으로 지정되면 신상과 재산, 상속에 관한 권리를 갖는다. 윤정희 명의로 된 아파트 2채와 예금 등 국내 재산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사태는 윤정희의 동생들이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A씨를 구해주세요'라는 글을 게시하며 세간에 알려졌다. 윤정희가 남편 백건우와 딸 백진희씨로부터 방치됐으며, 친정 식구들과도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백건우 측은 윤정희 동생들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윤정희가 백진희 씨의 아파트 옆집에서 법원이 지정한 간병인의 돌봄 아래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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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맏이’ 종영…막장 없이도 시청자 끌어모았다

청정드라마 '맏이'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막장없이 54회를 끌어온 만큼, 훈훈한 결말로 마지막까지 따뜻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주말극 '맏이' 마지막회에서는 오윤아(지숙)가 폐암으로 숨을 거두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편 재희(순택)는 오윤아가 자신의 곁에서 죽음을 맞이한 후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로 했다. 첫사랑인 윤정희(영선)과는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며 떠나보냈다.재희와 오윤아, 윤정희는 오랜 세월동안 애증의 삼각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재희와 윤정희의 관계를 질투한 오윤아는 윤정희의 행복을 방해하고 악에 찬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맏이'는 일반적인 복수극이 아닌, 훈훈한 결말을 유도했다. 마지막 장면에서도 숨어있던 오윤아를 끌어낸 것도 윤정희였다. 과거 재희가 공부하던 암자에 숨어있던 오윤아를 찾아가 설득한 것. 또한 윤정희는 재희와의 결합이 아닌 새로운 사랑 박재정(인호)를 선택했다.김진수(재식)과 결혼한 라미란(미순)은 자신들만의 문제를 이해와 사랑으로 풀어냈다. 아이를 갖지 못하는 상황에도 서로를 감싸안으며 결국 아이를 입양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오남매 중 가장 문제아였던 강의식(영두)는 끝내 가수의 꿈을 이루며 가정의 품으로 돌아왔다.지난해 9월 첫방송된 '맏이'는 출생의 비밀, 불륜 등 자극적인 이야기가 판치는 드라마 추세를 거슬러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격동의 시대인 1960~1970년대를 배경으로 일찍 부모를 여읜 오남매의 맏이가 동생들을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로 키워내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 시대를 살아온 중장년층에게는 따뜻한 기억을 불러일으켰고, 젊은 세대에게는 윗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맏이'는 막장 요소 없이도 지난 9일 방송에서 5.25%(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 제외 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국민드라마 '전원일기' 이후 다시 뭉친 김정수 작가와 이관희 PD는 감성적인 대본과 캐릭터를 강조하는 연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맏이' 후속으로는 남궁민·이소연 주연의 '달래 된, 장국: 12년 만의 재회'가 22일부터 방송된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2014.03.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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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맏이’, 윤정희-재희 러브라인 급물살…시청률 상승곡선

JTBC '맏이'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지난 3일 오후 방송된 '맏이' 16회는 시처율 4.3%(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광고 제외), 분당 최고 시청률은 5.7%까지 치솟았다. 윤정희(영선)과 재희(순택)의 러브라인이 급물살을 탐에 따라 시청률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3회 방송에서는 윤정희-재희 커플을 질투하는 오윤아(지숙)가 재희의 부모님을 찾아가 훼방을 놓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와 함께 아버지 김병세(상남)에게 외할아버지가 남긴 유산을 상속해달라고 야심을 드러내 이목을 모았다. '맏이'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부모를 잃은 오남매의 맏이가 동생들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 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2013.11.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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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이’, 아역 열연에 2.6% 시청률 상승…분당 최고 4.7%

JTBC 주말극 '맏이'가 시청률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29일 방송된 '맏이'는 2,6%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분당 최고 시청률은 4.7%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쩔 수 없는 가정 형편에 동생을 입양 보내야만 하는 맏이 유해정(영선)의 감성 연기가 돋보였다.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대단한 아역들이다, 방송을 보며 계속 감탄하게 만든다(ID:hyu*****)', '오늘도 울었다(ID: kmi*****)', '이렇게 좋은 작품을 오래간만에 만났다 (ID: ksc****)'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맏이’는 1960-70년대를 배경으로 일찍 부모를 여읜 오남매의 맏이가 온갖 어려움을 겪으며 동생들과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윤정희·재희·오윤아 등이 출연한다. 방송은 배우 주말 오후 8시 45분.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2013.09.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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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이’ 장미희 “격조 높은 드라마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해”

배고팠지만 따뜻한 정이 있어 풍요로웠던 60·70년대를 추억하는 드라마가 찾아온다. 드라마 '전원일기'의 이관희 감독과 김정수 작가가 JTBC 새 주말극 '맏이'로 시청자들의 향수와 감성을 자극한다. 이관희 감독과 김정수 작가가 '전원일기' 이후 20여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는 '맏이'가 14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 '맏이'는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 극중 태풍으로 부모를 일찍 여읜 오남매의 맏이 윤정희(영선)와 네 동생들이 온갖 역경을 헤쳐가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이야기가 기둥 줄거리다. 60년대 배경에선 장미희·문정희·진희경·김병세 등과 함께 아역 배우들이 출연한다. 장미희와 김병세가 부부로, 장미희는 훗날 맏이 윤정희의 경쟁자인 오윤아의 엄마로 출연한다. 문정희가 어린 오남매의 엄마를 맡았다. 70~80년대 배경에선 윤정희·오윤아·재희가 극의 중심을 이끈다. 김정수 작가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맏이' 제작발표회에서 "오랜만에 감독님과 작품을 해서 정말 좋다. 따뜻한 시대극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 분들이 '요즘 시대에 이렇게 동화같은 이야기가 통할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난 오히려 빠르고 독한 드라마가 많은 이 시대에 어쩌면 '맏이'같은 드라마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평범했던 소시민의 삶을 그리면서 인생의 소중함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이관희 감독도 "1984년 '전원일기'로 연출 생활을 시작했다. 그때 김정수 선생님이 극본을 썼다. '전원일기' 대본엔 가족·형제·부모·이웃·사회에 대한 모든 의미가 담겨있었다. 이번에도 그와 비슷한 의미와 정서를 담아내는 드라마를 만들 계획"이라며 "전작 '육남매(98)'의 감성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육남매'가 시점과 배경을 고정한 드라마였다면 '맏이'는 30년의 세월을 담는 드라마다. 단순한 시대극이 아니라 한 여자의 인생을 통해 30년의 세월을 그리는 큰 작품이다. 볼 만한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출연 배우들은 드라마에 캐스팅되고 촬영하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들뜬 상태다. '육남매'에 이어 또 한번 이관희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는 장미희는 "드라마가 마치 서정시처럼 곱다. 요즘 독하고 상식을 초월하는 드라마가 쏟아지고 있는데 그 가운데 격조있는 드라마에 출연해 영광이다. 따뜻한 감동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타이틀롤을 맡은 윤정희도 "따뜻한 드라마라 꼭 하고 싶었다. 시대극이 처음이라 더욱 설렌다"며 "이관희 감독님이 연출하신 드라마 '육남매'를 보면서 캐릭터 연구를 하고 있다.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진희경 역시 "매번 대본을 받을 때 마다 대본에 담겨진 정서 때문에 울컥울컥 한다. 매 순간순간 감동하면서 찍는다. 내가 대본을 보고 연기하면서 느낀 정서를 시청자들도 느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2013.09.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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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 “결혼? 연애? 아직은 혼자 있는 게 좋아”

연기자 윤정희(33)가 꼬박 1년을 쉬고 다시 기지개를 켠다. 지난해 SBS '맛있는 인생' 이후 휴식 겸 어학연수차 미국으로 떠났던 그는 '맏이'의 타이틀롤을 맡았다. 부모를 일찍 여의고 네 동생을 책임지는 가장 역할. '하늘이시여' '가문의 영광'등 전작에서 늘 어둡고 답답한 캐릭터를 맡았던 터라 자칫 슬픈 이미지가 굳어질까 선택을 앞두고 잠깐 망설였다. "이관희 감독님을 만났는데 '전작들과 전혀 다른 캐릭터'라고 강조하셨다. 그 얘길 듣고 확신이 섰다. 시대극이라 좀 걱정을 했지만 다들 70년대와 잘 맞는 얼굴이라고 하더라." 총 50회 중 아역 분량을 제외한 38회를 이끌고 갈 윤정희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그 스트레스를 즐기는 듯 보였다. -미국에 어학연수를 다녀왔나. "아니 어학연수라고 하기엔 너무 거창하다. 그저 지난해 작품을 끝내 놓고 미국에서 6개월 정도 쉬다가 왔다. 현지에서 영어 수업도 듣고 많은 한국 친구들과 어울렸다. 오랜만에 그렇게 지내니 심신이 안정되고 편한 기분이 들었다."-'맏이'섭외를 받고 바로 응했나. "사실 대본만 받고는 조금 망설이기도 했는데 감독님과 얘기를 나눠보고 욕심이 생겼다. " -제작진과 첫 만남은 어땠나."감독님과 첫 미팅했을 때 작품 어떻게 읽었냐고 묻길래 '늘 해오던 역할이라서 궁금한게 없었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감독님께서 '절대 아니다. 기존에 해오던 역할과 전혀 다르다'고 재차 강조했다."-시대극은 처음인데."70~80년대 얘기라 어색하고 낯설까 조금 걱정했다. 그런데 주변에서 다들 내 외모가 그 시대와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웃음)"-캐릭터는 마음에 드나."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오직 동생들을 입히고 먹이고 가르치기 위해 애쓰는 말그대로 '동생 바보'다."-어떤 면이 끌렸나."억척스러운 똑순이다. 밀수품 운반부터 폐병환자 간병·풀빵장사 등을 하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검정고시로 학업을 계속한다. 그렇게 고생하면 결국은 성공하지 않을까싶다.(웃음)"-촬영은 시작했나. "아역들이 열심히 찍고 있다. 아직 성인얘기까지 넘어오질 않았다. 아역 대본만 봐도 정말 재밌다. 요즘 드라마에선 이런 추억얘기들이 별로 없지 않나. 성인 분량이 더 못하다는 얘기를 들을까 벌써부터 걱정이다."-타이틀롤이라 부담이 클텐데. "솔직히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다. 오랜만에 컴백이라 떨린다. 드라마 속 '맏이'인 것처럼 실제로도 드라마를 이끈다는 부담감이 크다. 시청률도 잘 나왔으면 좋겠다."-극중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다."두 남자에게 동시 사랑을 받는 건 처음이다. 끝까지 그 사랑이 이어질 지는 아직 모르겠다. 실제로도 두 남자에게 사랑을 받아 본 적은 없다."-극에서 뿐 아니라 실제로도 연애를 좀 해야할 텐데. "아직까지 혼자 있는게 좋다. 결혼보다는 연애를 슬슬 해야하지 않나 싶다. 나빼고 주변 친구들이 결혼을 해 만나면 신랑과 아기 얘기만 늘어놓는다. 부럽기도 하고 기분이 묘하다."-캐릭터 변화가 없는데."그게 가장 큰 고민이긴하다. '하늘이시여' 이후 늘 캐릭터 변화를 꿈꿔왔는데 고정된 이미지가 너무 세더라. 나름 변화를 꾀하고 있는데 티가 안 난다. 멀리 내다봤을때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욕심나는 역할은."차가운 느낌의 여성 역을 해보고 싶다. 커리어우먼처럼 당차고 야무지고 할 말 다하는 여성을 꿈꾼다. '맏이'에서 억척스러운 모습을 잘 소화하면 또 불러주시지 않을까."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사진=크레아웍스 제공 2013.08.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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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윤정희, JTBC 새 주말극 ‘맏이’ 女주인공 캐스팅

배우 윤정희가 컴백한다.JTBC 새 주말극 '맏이'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2일 소속사 관계자는 "미국에서 귀국한 뒤, 여러 작품을 검토했고 최종적으로 '맏이'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좋은 연기로 오래 기다린 팬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윤정희는 '맏이'에서 부드럽지만 강인한 여성인 영선을 연기한다. 먼저 캐스팅된 오윤아와는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갈등 관계에 놓일 예정. 50부작인 '맏이'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부모를 여읜 오남매의 맏이가 동생들을 키워내는 이야기를 그린다. MBC '전원일기' '한강수타령' 등을 쓴 김정수 작가가 집필해, 기대감을 높인다.윤정희는 2005년 SBS '하늘이시여'로 데뷔한 뒤 '행복한 여자' '웃어요 엄마' 등에 출연하며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여 왔다. '궁중잔혹사'의 후속으로 편성돼 9월부터 방송된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3.08.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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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맨발이다-81] 태현실과의 스캔들

신성일-태현실 주연의 영화 '제76 포로수용소'(1966년). 두 사람은 한 때 스캔들 기사가 날 정도로 촬영을 많이 했다. 1964년 11월 결혼 이후 내가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된 여배우가 있다. 태현실이다. 결혼 전까지 나의 단짝은 엄앵란이다. 아내가 영화배우 생활을 차츰 정리하면서, 나는 다른 여배우들과 돌아가며 연인 연기를 해야 했다. 65년과 66년, 어쩌다 보니 태현실과 계속 작품을 찍게 됐고, 65년에는 '수탉같은 사나이' '정사' '로타리의 미소' '나는 죽기 싫다' '누구를 위한 반항이냐', 66년에는 '제76 포로수용소' '긴 여로' '나는 왕이다' '아빠의 청춘' 등을 함께 했다. 태현실은 그 무렵부터 지금의 남편인 멋쟁이 김철환씨와 열애 중이었다. 나는 남동생이 없던 터라 "형님"이라며 따르는 동생들을 특별히 챙겼다. 그 중 하나인 김씨는 태현실의 촬영장을 자주 찾았다. 나와 태현실·김씨가 촬영장에 있는 어느날, 누군가가 주간지를 들고 왔다. 나와 태현실의 연애 기사였다. 우리 셋은 함께 보면서 멋쩍게 웃었다. 작품을 연달아 같이 찍는다는 것에 추측을 보탠 기사였다. 태현실은 그 기사로 인해 엄앵란의 팬들에게 엄청 욕을 먹었다. '엄앵란이 있는데 어딜 끼어드냐'는 식으로 미움을 샀다. 만약 그 때 네티즌이 있었다면 태현실은 정신적으로 심각한 상황에 빠졌을 지도 모르겠다. 태현실의 인기는 큰 상처를 입었다. 그 틈에 치고 올라온 문희·남정임·윤정희 트로이카에게 자리를 빼앗겼는지도 모른다. 나는 너무 미안해서 촬영이 끝나면 묵정동 집까지 차로 데려다주곤 했다. 엄앵란도 훗날 TV에서 스캔들에 대해 해명을 해주었다. 태현실은 68년 결혼 후 3년을 쉬고 TV 쪽으로 넘어가 72년 KBS 드라마 '여로'의 아씨 역할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TV드라마로서 처음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여로'에서 바보 역할을 한 장욱제를 빼놓을 수 없다. 장욱제는 편안하게 생긴 인물인데 '여로'에선 처음부터 바보로 등장했다. 이 역할이 각인된 탓에, 장욱제는 배우 생활을 그만두게 됐다. 어떤 역을 맡아도, 그에게선 영구 이미지가 지워지지 않았다. 그 뒤로 영화와 TV의 모든 연기자가 장욱제를 모델로 삼아 특별한 개성을 갖는 주인공 역을 조심했다. 장욱제는 파라다이스 그룹 전낙원 회장의 계열사 전무로 제주도에 내려가면서 연기자 생활을 접었다. 나와의 스캔들이 계기가 되긴 했지만, 태현실이 스크린에서 문희·남정임·윤정희에게 밀린 이유는 따로 있다. 61년 신필름 작품 '아름다운 수의'로 데뷔한 태현실은 한양대 연극영화과 출신의 영화학도로 카메라를 잘 받는 완벽한 얼굴, 적당한 볼륨을 가진 몸매의 소유자였다. 대사가 정확하고, 발음은 구슬 굴러가듯 또렷했다. 태현실의 눈은 또 얼마나 예뻤던가. 그러나 영화배우는 눈이 예쁜 걸로만 되지 않는다. 영화배우의 눈은 조리개가 잘 돌아가야 한다. 눈으로 모든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고양이의 눈동자를 보라. 고양이는 화날 때의 눈동자와 졸릴 때 눈동자가 확실히 구별된다. 선배 배우 장동휘는 눈이 크지도, 균형잡힌 얼굴도 아니었지만 눈의 조리개로 감정을 뛰어나게 처리했다. 그러했기에 조직 보스, 집단의 우두머리 역은 그의 차지였다. 문희도 눈으로 감정 표현을 잘 해내는 배우였다. 68년 '미워도 다시 한 번'에서 문희의 눈물 연기에 빠져들지 않는 관객은 없었다. 태현실은 눈의 조리개가 약했다. 카메라맨과 감독들은 그 사실을 잘 알았다. 그러나 태현실은 자신의 장점을 살려 TV드라마에선 최고가 됐다. 그녀를 오래도록 보고 싶다. 정리=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1.08.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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