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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공식발표] 워니·마레이 남고, 로슨·배스는 OUT…KBL 외국인 선수 6명 재계약 완료

2023~24시즌 KBL 베스트5로 꼽힌 디드릭 로슨과 패리스 배스의 모습을 다음 시즌 한국 코트에서 볼 수 없게 됐다.KBL은 31일 오후 외국인 선수 재계약 결과를 공개했다. 다가오는 2024~25시즌에도 KBL 코트를 누비는 건 코피 코번(서울 삼성) 자밀 워니(서울 SK) 아셈 마레이(창원 LG) 앤드류 니콜슨·듀반 맥스웰(이상 대구 한국가스공사) 게이지 프림(울산 현대모비스)으로 총 6명이다.제프 위디·이스마엘 레인·치나누 오누아쿠·다후안 서머스·리온 윌리엄스·단테 커닝햄·로버트 카터·자밀 윌슨·알리제 드숀 존슨·마이클 에릭·케베 알루마는 기존 구단이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팀을 떠나게 됐다.한편 소속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로슨과 배스는 구단으로부터 재계약의사를 받았으나, 이를 거부하면서 다음 시즌 KBL 코트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이들은 원 소속구단에 1년, 나머지 구단에 3년간 KBL 선수 자격을 상실한다.김우중 기자 2024.05.31 16:57
스포츠일반

'피겨 샛별' 신지아, 김연아 안무가와 손잡았다

한국 여자 피겨계의 샛별 신지아(15·영동중)가 새 프로그램 음악을 발표했다. 김연아 안무가와 손을 잡았다. ‘피겨 샛별’ 신지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023~24시즌 신지아의 새로운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곡을 공개했다.2022년과 2023년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은메달을 거머쥔 신지아는 새로운 쇼트 프로그램으로 왈츠곡 ‘매혹의 왈츠(Fascination)’를, 프리 프로그램으로는 영국의 가수 버디의 노래 ‘낫 어바웃 에인절스(Not about angels)’를 선택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피겨 여왕’ 김연아의 안무가로 잘 알려진 데이비드 윌슨(캐나다)의 작품이다. 신지아가 해외 안무가와 함께 프로그램을 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매혹의 왈츠’는 이탈리아의 작곡가 페르모 단테 마르케티가 1904년 작곡한 벨 에포크 시대의 왈츠풍 무곡으로, 사랑스럽고 순수한 분위기를 담아 피어나는 우아한 선율이 특징적이다. 오드리 햅번 주연의 영화 ‘하오의 연정(Love in the afternoon)’의 주제가로도 친숙한 음악이다. 프리 프로그램 음악인 ‘낫 어바웃 에인절스’는 영화 ‘안녕, 헤이즐’의 삽입곡으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사랑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간절한 가사와 곡조를 가수의 애절한 목소리로 녹여낸 곡이다. 신지아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이번 시즌에는 처음으로 해외 안무가와 작품 작업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의사 소통이 안될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몸으로 표현하는 일이라 그런지 의외로 너무 잘 통해서 놀랐다. 작업이 술술 진행됐다"며 데이비드 윌슨과의 작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지아는 "쇼트 프로그램 '매혹의 왈츠'는 예쁜 왈츠 프로그램으로, 음악의 박자와 딱 맞아 떨어지는 포인트 동작들을 음악과 함께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프리 프로그램에 대해선 “슬픈 내용의 영화의 삽입곡이지만, 안무가 선생님이 슬픔보다는 슬픔 너머의 희망을 보는 프로그램이라고 하셨다. 더블악셀 점프 랜딩과 동시에 음악과 딱 맞춘 포인트 동작을 가장 좋아한다”며 기대했다. 한편, 신지아는 일본에서 다가오는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18평창기념재단의 ‘플레이윈터(Play Winter)’ 프로그램의 유망주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 4월 일본 지바 현의 MF 아카데미로 전지훈련을 떠났던 신지아는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해당 아카데미에서 일본의 나카니와 겐스케 코치와 한국의 박빛나 코치의 공동 코치 체제 아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지아는 “플레이윈터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처음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오게 됐다. 새로운 환경에서 맞이하게 될 새 시즌이 무척 기대된다”며 “다가오는 시즌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더 발전된 모습, 더 좋은 프로그램들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시즌 각오를 밝혔다. 신지아는 다음달 22~23일 태릉선수촌빙상장에서 열리는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파견선수 선발전에 출전한다. 신지아는 지난해 12월 열린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2005년 김연아(당시 금메달) 이후 17년 만. '포스트 김연아'이자 피겨계의 샛별로 성장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3.06.27 15:40
메이저리그

'눗바 동점포-에드먼 끝내기' STL, 배지환 대수비 나선 피츠버그에 역전승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한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끝내기 안타를 쳤다. 세인트루이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말 2사 만루에서 터진 에드먼의 끝내기 안타 속에 5-4로 이겼다.세인트루이스는 6회 초 1-3에서 WBC 일본 대표팀으로 뛴 라스 눗바의 동점 2점 홈런으로 3-3을 만들었다. 올 시즌 7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인 눗바의 마수걸이 홈런이다. 양 팀의 승부는 연장 승부치기에 돌입했고, 피츠버그가 무사 2루에서 연속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뽑았다. 세인트루이스는 10회 말 폴 골드슈미트가 2루에 나간 가운데, 윌슨 콘트레라스의 볼넷과 놀란 고먼의 인정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1사 2, 3루에서 눗바가 고의사구로 나간 뒤 조던 워커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에드먼은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피츠버그 투수 윌 크로의 초구 시속 141㎞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타구는 연장 10회 말 중견수 대수비로 나선 배지환을 향하는 중전 적시타였다. 끝내기 안타를 친 에드먼은 1루로 향하며 오른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했다. 이날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에드먼은 5타수 2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을 0.264로 끌어올렸다.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7승 9패를 기록하게 됐다. 전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친 배지환은 이날 대수비로 나서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얻지 못했고, 최지만은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이형석 기자 2023.04.17 09:18
연예일반

‘오징어 게임’ 김주령 美 에이전시 손잡고 글로벌 진출

배우 김주령이 미국의 유명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고 글로벌 진출에 본격 나선다.김주령의 소속사 저스트엔터테인먼트는 31일 “김주령이 미국의 A3 아티스트 에이전시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소속사 측은 “김주령이 ‘오징어 게임’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뒤 해외에서 계속적으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긴밀한 논의 끝에 미국 에이전시 계약을 기점으로 글로벌 진출에 시동을 걸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김주령은 다양한 에이전시들과 접촉하며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지를 고심한 끝에 A3 아티스트 에이전시에 도장을 찍었다는 후문이다. 미국 LA와 뉴욕을 중심으로 40년 이상 매니지먼트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 회사에는 도브 카메론, 조단 피셔, 앵거스 클라우드, 챈드라 윌슨, 안소니 마이클 홀, 매튜 모리슨, 데니스 리차드, 브라이언 티, 제이미 린 시글러 등이 소속돼 있다.김주령은 세계적 히트작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한미녀 역을 맡아 시선을 꽉 잡았다. 이후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3인칭 복수’,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등에 출연해 완벽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또 최근작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에서 한인 식당 고깃집 사장 진영희 역할로 시즌2 전개에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31 13:52
메이저리그

'헛돈' 구단주, LAA 안 판다...높아진 오타니 '이적 가능성'

미국프로야구(MLB) 최고의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29)의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구단주가 바뀌지 않게 됐다. 올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를 맞이하는 오타니의 이적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아트 모레노(77) 에인절스 구단주는 2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통해 성명을 냈다. 2023년과 그 이후에도 구단을 계속 소유하겠다는 내용이다.모레노 구단주는 "매각 과정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게 분명해졌다. 팀과 팬들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느꼈다"며 "이번 겨울 구단 역대 최고의 연봉 총액을 약속했고, 팬들에게 다시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안겨주고 싶다"고 밝혔다.모레노는 지난 2003년 월드 디즈니 컴퍼니로부터 1억8400만 달러를 주고 에인절스 구단을 매입했다. 멕시코계 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메이저 스포츠 구단주가 됐다.모레노가 보유한 동안 에인절스 구단의 가치는 계속 뛰었다. 20년이 지난 지금 에인절스의 추산 가치는 13.6배에 달하는 25억 달러에 달한다.가치는 올랐지만, 운영이 뛰어났던 건 아니다. 이 기간 에인절스는 포스트시즌에 단 6번만 진출했고, 2014년 이후로는 가을 야구를 맛보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우승은 모레노가 구단을 사기 전인 2002년이다.모레노는 나름대로 공격적으로 투자를 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알버트 푸홀스를 시작으로 조쉬 해밀턴, C.J 윌슨, 저스틴 업튼 등 고액 선수들을 여럿 영입했다.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 쇼헤이 등 MLB 역사를 바꾸는 대형 신인들도 발굴했다.그러나 페넌트레이스마다 부침을 겪었고, 투자가 연이어 실패해 경쟁력 없는 시즌을 반복했다. 더구나 모레노는 사치세 라인은 철저히 지키면서 트라웃과 오타니의 황금기를 방치해왔다. 이 시대 최고의 야구선수로 꼽히는 트라웃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단 1회뿐이고, 오타니는 그조차도 없다. FA를 앞둔 오타니의 이적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모레노 구단주의 간섭이 심하다는 지적도 수 차례 나왔다. 지난 2020년에는 LA 다저스와 트레이드가 지연되자 기다릴 수 없다며 구단주 직권으로 결렬시킨 전례도 있다. 당시 다저스는 팀 연봉을 낮추기 위해 로스 스트리플링과 작 피더슨 등 즉전감을 내주겠다 했지만, 모레노 구단주의 '자존심'이 이를 막았다. 이후 에인절스는 '보란듯이' 그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뒀다. 모레노의 간섭 속에 무능하다 비판 받았던 제리 디포토 현 시애틀 매리너스 단장, 빌리 애플러 뉴욕 메츠 단장은 새 구단주 밑에서 능력을 증명하고 강팀을 운영하고 있다.그나마 오타니를 남길 수 있는 가능성은 팀의 혁신 뿐이었다. 새 구단주 밑에서라면 가능했다. 마침 모레노 구단주가 지난해 8월 구단 공개 매각을 추진했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구단주 조 레이코브,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사주 패트릭 순시옹, 알려지지 않은 일본계 투자단 등 최소 6개 투자 그룹이 구단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다.그러나 결국 모레노 구단주가 인수 의사를 철회했고 새로운 투자나 체질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남은 건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성적으로 오타니를 설득하는 방법 뿐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24 14:47
연예

‘실어증 은퇴’ 브루스 윌리스 조롱한 골든 라즈베리 최악 연기상 철회

미국의 최악의 연기를 한 배우에게 상을 주는 골든 라즈베리가 브루스 윌리스의 트로피를 철회했다. 골든 라즈베리 재단은 1일(한국시간) 브루스 윌리스가 실어증으로 은퇴를 선언하자 최악 연기상 수상자 선정을 취소했다. 골든 라즈베리상(일명 래지상)은 한해 최악의 영화와 좋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에게 주어지는 불명예상으로, 시상식은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 전날 열린다. 골든 라즈베리는 올해 시상식에서 윌리스에게 최악 연기 부문 특별상을 줬다. 브루스 윌리스가 최근 출연했던 저예산, 스트리밍 전용 영화 등 8편에서 최악의 연기를 보여줬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그가 실어증과 인지 능력 저하로 연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 알려지자 불명예상을 철회키로 했다. 골든 라즈베리상 공동 설립자인 존 윌슨과 모 머피는 “누군가의 건강 상태가 그 사람의 의사 결정과 연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된다면 상을 주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성명을 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4.01 09:17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美의사·휠체어컬링' 대표 윌슨 "어린 장애인 환자들에게 희망과 영감 주고파"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아동병원 의사로 일하고 있는 휠체어컬링 국가대표 파멜라 윌슨(67)은 2022년 베이징동계패럴림픽 출국을 하루 앞두고 뭉클한 순간을 맞았다. 출전 준비로 마음이 바쁜 그녀의 진료실에 깜짝 손님들이 찾아왔다. 세살배기 장애인 환자와 그의 가족들이 일제히 ‘팀 USA 파이팅!(GO! TEAM USA)’을 새긴 티셔츠를 맞춰 입고 한목소리로 응원 메시지를 외치는 순간 그녀는 "심장이 녹아내리는 듯한 감동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1955년생인 윌슨은 2022년 베이징패럴림픽 미국컬링대표팀의 리드다. 67세, 적지 않은 나이에 휠체어컬링 국대로 나선 그녀의 도전은 뜻깊다. 그는 “금메달을 따서 어린 장애인 환자들에게 희망과 영감을 주는 것”이 목표다. 윌슨은 8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팀 USA’ 응원셔츠를 맞춰 입고 온 어린 환자 가족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녀가 일하는 콜로라도아동병원(Children's Hospital Colorado)의 복도 곳곳에도 ‘닥터 팜, 파이팅!’ ‘금메달 따서 돌아오는 모습 보고 싶어요’ 등 국대 의사의 선전을 응원하는 격문이 빼곡히 들어찼다. 콜로라도대 메디컬스쿨 역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동문 의사의 국가대표 승선을 축하했다. 윌슨은 장애아동들을 담당하는 재활전문의다. 스물네살 되던 1979년 교통사고로 척수장애인이 된 후 의대(메디컬스쿨)에 진학해 의사의 꿈을 이뤘다. 그녀는 자신의 장애가 더 좋은 의사가 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나는 사람들이 무슨 일을 겪어왔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내 장애는 그들이 겪은 일을 그들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줬다”고 설명했다. “나는 그들의 입장에서 일해왔고, 그들이 하는 일을 함께 겪으며 살아왔다. 또 이런 모습은 우리 가족들과 아이들의 삶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했다. 윌슨의 꿈은 자신을 찾는 어린 환자들의 롤모델이 되는 것이다. 그는 “만약 아이들이 내가 장애를 통해 걸어온 길을 본다면, 사고로 장애인이 된 후 의대에 진학하고, 아이도 낳고, 이제 패럴림피언까지 된 모습을 본다면 그것만으로도 모든 이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주는 일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윌슨은 “바라보는 것,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아이들이 진료실에 들어와 ‘팸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그녀는 사고 전 육상, 수영선수로 활약했고 팬아메리칸게임(아메리카대륙간경기)에 출전할 만큼 재능을 갖춘 스포츠우먼이었다. 2012년 덴버휠체어컬링 클럽에서 드로샷을 시작한 지 10년만에 패럴림픽 출전의 꿈을 이룬 그녀는 매주 5~6회 피나는 훈련을 이어왔다. “패럴림픽에 도전한다는 건 내게 에베레스트산을 오르는 것과 같다”면서 “에베레스트에 오르기 위해 엄청난 훈련과 준비를 해야하는 것처럼 패럴림픽 출전을 위해 똑같이 어마어마한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휠체어컬링의 가장 좋은 점으로 공동체 정신을 꼽았다. “어느 팀에 가든 모든 이들이 반겨준다. 모든 사람들이 따뜻하게 대해준다. 팀 스포츠인 만큼 컬링인들만의 끈끈한 동료애, 동지애 같은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애도 세월도 잊은 윌슨의 미국은 10일 오후 3시 35분(한국시각) 대한민국 '팀 장윤정고백'과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미국은 5일 슬로바키아(3-9 패), 영국(6-10 패)에게 2연패 한 후 에스토니아에 첫승(9-6 승)을 거뒀다. 캐나다에 4-7로 패한 후 강호 노르웨이를 6-5로 잡았고, 홈팀 중국에 2-10으로 완패했다. 11개국이 출전한 휠체어컬링은 총 10경기씩을 치른다. 2승 3패를 기록중인 미국 역시 한국 팀 장윤정고백과 마찬가지로 4강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매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9 18:23
야구

LG 윌슨과 작별은 또 다른 출발?

LG가 3년간 에이스로 활약한 타일러 윌슨(31)과 '작별'했다. 하지만 '재회'할 가능성도 있다. LG는 27일 외국인 선수 재계약 의사 통보 마감을 앞두고 계약 가이드 라인을 마련했다. LG는 윌슨과의 내년 계약을 포기했다. 아울러 2019년부터 뛴 케이시 켈리,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38개)을 기록한 로베르토 라모스와는 재계약을 추진한다. LG가 윌슨과 재계약을 포기한 이유는 그의 몸 상태 때문이다. 지난해 145.3㎞였던 윌슨의 직구 평균 구속이 올 시즌 142.2㎞로 떨어졌다. 2위 싸움이 한창이었던 10월에는 오른 팔꿈치 충돌 증후군으로 이탈했다. LG는 시즌 종료 후 윌슨의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고,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윌슨의 진로는 미정이다. LG는 윌슨이 다른 구단에서 뛸 수 있도록 구단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고, 조건 없이 풀어주기로 했다. 그러나 윌슨은 "KBO리그 타 구단에서 뛰지 않겠다"는 의사를 LG에 전달했다. 아직 30대 초반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다른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차명석 LG 단장은 "윌슨이 정말 3년간 잘했다. 고마움을 잊지 못한다"라며 "나중에 지도자로 영입할 생각도 갖고 있다"는 구상을 밝혔다. 윌슨이 LG에 보여준 성실성을 높이 여겨서다. 윌슨은 철저한 자기 관리를 바탕으로 꾸준하게 활약했다. 올 시즌엔 10승 8패 평균자책점 4.42로 부진했으나, 최근 3년간 리그에서 가장 낮은 3.4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 166이닝을 소화했다. 또한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적인 선수로 손꼽혔다. 선수단뿐만 아니라 구단 경호·청소 협력업체 직원 등에게도 햄버거를 선물하며 세심하게 챙겼다. 또 우리말을 듣고 직접 쓸 수 있을 만큼 한국어 실력이 뛰어났다. LG 선수들에 대한 애정도 컸다. 윌슨은 시즌 도중에 "이민호나 김윤식·정찬헌 같은 선발 경험이 적은 선수들에게 내 피칭 퍼포먼스와 모든 것을 얘기해 준다"며 "일일이 설명할 수는 없지만, 팀 동료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다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특히 2020년 고졸 신인 투수 이민호와 김윤식에 대해 "그들은 LG의 미래다. 나이 차이가 있어서 내가 그들과 계속 함께할 수는 없다. 내가 은퇴한 후에도 이들은 10~20년 트윈스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친구들이다. 그렇다면 그때는 나도 기쁠 것 같다"며 응원했다. 그의 이런 모습을 지켜본 차명석 단장은 지도자 제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KBO 리그에선 앤서니 르루(KIA), 브랜든 나이트(전 키움)가 은퇴 전 유니폼을 입었던 팀 코치로 선임된 바 있다. LG는 잭 한나한을 스카우트 및 타격 인스트럭터로 영입한 적 있다. 차명석 단장은 "미국이나 일본이든 좋은 지도자라면 얼마든지 영입할 수 있다. 코치는 지도자로서 좋은 인격을 지녀야 한다. 윌슨은 미담이 많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0.11.26 15:28
야구

차명석 단장 "감독 후보 4~5명 압축, 최대한 빨리 선임"

LG가 새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는 2020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2패를 당해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이로써 3년 계약이 만료된 류중일 감독은 지난 5일 구단의 재계약 의사 여부와 관계없이 사의를 표명했다. LG 구단은 "류중일 감독의 뜻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2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또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졌다. 무슨 염치로 내가 LG에 남겠나"라며 구단과 팬들에게 사과했다. 류중일 감독을 떠나보낸 LG는 곧바로 신임 감독 선임에 착수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부임 2년 만에 처음으로 감독 선임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차명석 단장은 "현재 후보를 4~5명으로 압축했다"라고 밝혔다. 벌써 몇몇 인사가 LG 감독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차명석 단장은 "소문이 나면 실제 영입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별로 없지 않나"라며 경계했다. 외부는 물론 구단 내부 인사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나이와 경력을 크게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대외 환경 때문에 외국인 감독 선임 가능성은 작다. 류중일 감독 재임 기간 고우석·이민호·정우영·김윤식 등 신예 자원이 LG 마운드 주축으로 성장했다. 야수진에도 홍창기를 비롯해 새 얼굴이 조금씩 떠올랐다. 팀 전력이 어느 정도 갖춰졌기에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강팀으로 도약하길 구단과 팬들은 바라고 있다. 차명석 단장이 신임 감독에게 바라는 중요한 역량이 있다. 그는 "새시대의 흐름을 맞는 야구를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데이터 활용 및 이해도가 높고, 사고가 젊은 지도자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의미다. 또한 선수단과 관계를 잘 만들어갈 지도자를 찾고 있다. 감독 선임에는 모그룹의 의사 결정이 중요하다. LG 트윈스 실무진이 감독 후보군 인터뷰를 통해 보고서를 작성한 뒤, 모그룹의 최종 의사 결정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될 것이다. 한편 LG는 준플레이오프 패배 후 선수단 및 코치진 정리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6일 선수 11명에게 방출을 통보했다. 재계약이 어려운 코치들 역시 정리했다. LG는 올해 마무리 캠프를 따로 실시하진 않는다. 대신 내년 시즌 팀 구상을 하려면 새 감독 선임은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 차명석 단장은 "최대한 빨리 새 감독님을 모시려 한다. 당연히 이달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가 감독 선임이다. 외국인 선수(케이시 켈리, 타일러 윌슨, 로베르토 라모스) 구성 역시 새 감독님과 의논해야 한다. 코치진 영입 및 정리 역시 마찬가지다"라며 "내년 시즌을 위한 모든 준비는 감독 선임부터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0.11.09 18:00
야구

LG 윌슨, 스피드·투구폼 이중고와 마주하다

KBO 리그 3년 차를 맞는 LG 타일러 윌슨(31)은 구속 저하·투구 폼 수정, 이중고와 맞서 싸우고 있다. 류중일 LG 감독은 후반기 과제로 "1~3선발이 중심을 잡아줬으면 한다"고 했다. 지난해엔 윌슨과 케이시 켈리, 차우찬이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 올해엔 1~3선발이 부진하고 대신 임찬규·정찬헌·이민호 등 4~5선발이 호투하는 정반대 상황 탓이다. 그 가운데서도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는 윌슨이 아쉽다. 올해 성적은 6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이다. 2018년(3.07)과 2019년(2.92)보다 평균자책점이 높다. 에이스에게 기대하는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QS+)는 올해 고작 한 번뿐이다. 2018년 9차례, 지난해엔 15차례였다. 평균 투구이닝은 해마다 줄어올 시즌은 5⅔이닝으로 가장 적다. 전체 투구 이닝은 93⅓이닝이다. 10개 구단 외국인 에이스 가운데 유일하게 SK 리카르도 핀토(85⅔이닝)에만 앞설 뿐이다. 전체 1위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116이닝)와는 차이가 꽤 크다. 평균자책점 4.96의 한화 워웍 서폴드(98이닝)보다도 적게 던졌다. 외국인 투수가 짧은 이닝을 소화하면 그만큼 불펜 투수의 부담이 커진다. 윌슨이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구속 저하다. 직구 평균 구속이 지난해 145.3㎞에서 올해 142㎞로 떨어졌다.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 역시 143.2㎞에서 140.7㎞로 낮아졌다. 구속이 나오지 않아 변화구와 코너워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타자 입장에서 윌슨을 상대하기 쉬워졌다. 윌슨도 "올해 구속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반대의 결과가 나오고 있어 답답하다"고 털어놓았다. 6월에도, 7월에도 "점점 구속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고의 컨디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좀처럼 스피드는 지난해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구속은 한 번 떨어지면 올리기 어렵다. 시간이 흐를수록 (후반기에) 구속이 오를 수도 있고, 떨어진 채로 계속 갈 수도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LG가 3월 초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서둘러 종료하자, 그는 켈리, 라모스와 함께 고국으로 돌아갔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수그러들자 3월 말 입국한 이들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권고로 2주간 자가격리를 했다.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렸지만, 예년과는 분명 다른 과정이다. LG 코치진은 이런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한다. 최근에는 투구 폼 논란으로 어려움을 맞고 있다. 윌슨은 7월 28일 문학 SK전에서 '(주자가 없을 시 투수가 일반적으로 다리를 들어 던지는) 와인드업을 할 때 투구폼을 수정하라'를 경고를 받았다. 윌슨이 왼발을 움직이며 투구 동작에 임하는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윌슨은 지난 2년 동안에도 이런 동작을 반복했다. 일관성이 있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상대 벤치에서 항의했고, 이전보다 왼발 움직임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몇몇 사령탑은 "큰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윌슨과 LG는 심판진의 주의사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투수는 미세한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시즌 중에 투구 폼 수정은 쉽지 않다"는 게 일관된 목소리다. 이전에는 주자가 없을 시 왼발과 오른발을 리듬을 타듯 번갈아 움직이며 투구 동작에 임했던 윌슨은 최근 왼발을 축발인 오른발 뒤로 뺀 채 공을 던진다. 투구폼 수정 후 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1.50으로 좋았지만, 과정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2경기 선두타자 출루율이 0.667에 이른다. 총 12명을 상대해 볼넷 5개, 안타 3개를 허용했다. 이전 14경기에서의 주자 없을 시 출루 허용률은 0.323이었는데, 투구폼을 수정한 뒤엔 0.474로 치솟는다. 아직 바뀐 투구폼에 적응이 덜 됐다는 의미다. 지난 4일 KIA전(6피안타 3실점 2자책), 9일 키움전(6피안타 2실점 1자책)에 6이닝씩 던졌음에도 시즌 최다인 107개와 두 번째로 많은 106개의 공을 던진 이유다. 류중일 감독은 "선두타자 출루가 많아 결과적으로는 실패다"라면서도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갑자기 폼을 바꾼 것 치고는 잘했다. 바뀐 투구폼으로 더 편하게 던진다는 느낌도 받았다"고 위안을 삼았다. 윌슨은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다. 누구보다 에이스의 역할과 임무를 잘 알고 있다. 노련한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하고 있다. 자신이 기대했던 바와 다른 스피드 감소, 또 예상치 못한 투구폼 교정에도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더 갈고 닦고 있다"며 "내가 어떤 투수인지 찾고 싶다. 올해는 나 자신에게도 새로운 도전의 시즌"이라는 자세로 맞서 싸우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0.08.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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